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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K컬처 붐 위해 '코리아 시즌' 확대...국제문화정책 4대 전략은?

2024년 07월호

전세계 K컬처 붐 위해 '코리아 시즌' 확대...국제문화정책 4대 전략은?

2024년 07월호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중추국가’ 도약을 목표로 국제문화정책 지원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다종,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합 운영하고, 무엇보다 현장을 중심으로 K팝을 넘어 다양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부처 내, 정부 부처 간 협업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올 2월 6일 국제 문화교류와 해외 한국문화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70여 회에 걸친 분야별 의견 수렴을 토대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그간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등 국제 문화교류에 참여한 유관 기관과 개인, 단체, 기업들이 제안한 주요 개선 사항을 종합해 기존 정책을 개편하고, K컬처의 세계 진출 지원을 강화할 4가지 전략과 8가지 핵심 과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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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글로벌 문화중추국가’ 도약을 이번 정책의 목표로 삼고 △국제문화정책 지원체계 혁신 △국제문화정책 지원사업 구조 전면 개편 △K컬처 해외 확산 전방위 지원 △국제문화정책 협력 강화 등 4대 전략에 추진에 나선다.

특히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등 K컬처 전 분야를 통합하는 총괄적 추진체계 정립, 현지 K컬처 전초기지 한국문화원 제도·역할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교류 공모 절차 단순화·객관화, ‘코리아 시즌’ ‘투어링 K아츠’ ‘코리아 엑스포’로 주요 사업 통합·브랜드화에 나선다. 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중심으로 통합 플랫폼 구축 등 국제문화정책 지원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주요 올림픽, 엑스포 등 국제 행사를 계기로 한 한국문화 종합축제 ‘코리아 시즌’ 개최(연 10개국 내외), 콘텐츠 비즈니스센터 확대(2024년 25개→ 2027년까지 50개) 등 한류 콘텐츠 신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K컬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 저작권 보호 확대 등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외교부, 산자부, 중기부, 농식품부 등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K박람회를 개최하고, 해외 홍보관 등 한류 콘텐츠와 연관 소비재 연계도 활성화한다. 현지에서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 추진, 대형 한류축제 연계 국제문화교류 주간 운영, 국제문화포럼 개최, 한류 수용성 제고를 위한 양방향 교류 확충 등에도 나선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제문화정책 추진 관련 예산을 정리 중이라며 내년엔 관련 예산 증액을 예정하고 있음을 밝혔다. 유 장관은 “액수를 정확하게 어느 정도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저희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전체를 재조정하고 있다. 실국별로, 사업베이스별로 전부 정리해서 한 8~9월 돼야 윤곽이 드러난다. 국제교류 관련해 기존 각 실국에서 따로따로 하던 사업들을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모았다. 소속 기관, 예술단체에서 교류하던 사업들도 다 이쪽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산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예산 관련해 기재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두 가지 방향을 말씀드렸다. 하나는 다종, 다양한 사업들을 통폐합해서 이제 굵직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부분, 다양한 부처들과의 협업 구조에 관한 말씀을 드렸는데 두 가지가 다 기재부의 예산 편성 방향하고 상당히 부합되는 내용”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해외 특히 문화원 쪽 사업구조 개편의 가장 핵심이 순회 공연, 순회 전시”라며 “개별 문화원에서 전시나 공연 하나를 기획할 때 만약 1억이 든다고 한다면 5개 정도의 순회 공연과 전시로 통합 기획될 경우 5억이 아니라 30~5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구조의 효율화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형태의 시너지를 통한 예산 가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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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해외 공연을 다닌 게 벌써 80년대 초부터다. 그때마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시스템이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결정되다 보니 그해에 지원받아서 해외에 나가 공연이든 전시든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또 가더라도 현장에서 홍보, 마케팅, 티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실제로 지원이 안 되더라도 지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알려줄 수 있는 역할만 해줘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최소한 2, 3년 장기적인 계획을 해서 나름대로의 스케줄 정리를 정책실에서 하게 될 거고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에 통합 개편되는, 국제문화정책 추진 창구가 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역할이 대폭 확대된다. 용호성 실장은 “약 20년 이상 된 역사가 있지만 그동안의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었고 법정 법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운영되는 정도의 근거가 있어서 예산, 사업이 좀 빈약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지원기관이 예술위, 예술경영지원센터라든가 굉장히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어 서로 협업이 거의 안 됐다. 해외에 나가는 예술가들 입장에서도 이 기관, 저 기관의 문을 계속 두드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해외에 나가는 사업에 관련된 부분들은 일단 국제문화교류진흥원으로 저희가 통합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범부처를 아울러 운영될 국제문화정책협의회에 관한 설명도 했다. 용 실장은 “문체부 소속 기관, 단체, 지자체의 수많은 사업들은 해외에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이 안 된다. 지역 축제, 종교 행사, 체육 관련 이벤트 등 해외에서 소구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월 단위로 수집한 뒤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만들어 해외 문화원, 관광공사 지사, 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 센터, 세종학당까지 해외 망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알리고 수요를 촉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하나의 축은 외교부, 산자부 등 범부처를 아우르는 협력망이다. 용 실장은 “굉장히 많은 부처와 접촉을 해왔다. 외교부만 하더라도 그 아래 코리아 파운데이션, 코이카 같은 대외협력기관이 있다. 코트라나 각 부처 소속 기관, 단체들 중에 협업 가능한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정례적인 협의회를 구성해 예를 들어 한식 행사라든가 한국 상품 수출 행사들을 문화적인 프로그램과 엮어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협업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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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진주실크등 터널 아래로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용 실장은 “한류가 2010년대 중반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약간 마이너리티 문화 개념으로 몇몇 아시아권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주류 문화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2017년 전후부터 시작해 세계 주류 언론의 시각이 굉장히 바뀌었다는 인상”이라며 “왜 한국이 문화적으로 강한 역량을 보이는지에 대한 궁금증 등이 서구의 주류 언론에 등장했고, 최근 새로운 흐름 중 하나가 한국의 단위 콘텐츠, 즉 개별 음악이나 개별 공연·전시가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고 이번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뮤지컬 제작 시스템, 어떤 예술가를 어떻게 길러내는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문화중추국가’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우리가 이제 롤모델을 보고 쫓아가는 단계가 아니라 한국 자체가 하나의 모델로서 다른 나라의 연구 대상이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 책임을 좀 느끼면서 어떤 식으로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이번 정책이 전체적으로 재수립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제문화정책의 변화는 유 장관이 연초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 목표를 위해 강조했던 해외 곳곳의 한국관광공사, 재외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 등 기관들을 통한 관광 홍보와도 맥이 닿아 있다. 해외 지원사업과 함께 외래관광객 유치 및 홍보의 통합적 정책 수립,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이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다 관광상품화한다는 작전이다. 석가탄신일 전엔 연등 행렬, 템플스테이 같은 불교 쪽 행사들을 해외에서 선전했다. 그 외에 예술 축제, 체육 행사, 게임 시합, 지역의 모든 축제들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해외의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까지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열심히 몸부림을 치면서 노력을 하면 제 생각엔 얼추 비슷(2000만 외래관광객)하게 가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모자라면 내년에 조금 더 올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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