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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코로나19 바이러스 4대 ‘쟁점’ 여름 자연소멸 가능성은...

자연박멸보다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돌연변이 출현...독성은 약화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전염병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짜 정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쯤 박멸될 수 있을지, 박쥐에서 인간으로 감염을 초래한 중간숙주는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 ‘의문’이 풀려야 이번 사태의 추이 예상과 해결이 가능하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최근 중국과 전 세계 의료·과학 전문가들의 연구를 토대로 코로나19의 4대 궁금증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전문가 인터뷰를 정리 소개했다. 사스처럼 여름 자연소멸?...“힘들다” 2017년 약 반년 동안 맹위를 떨쳤던 사스 바이러스는 여름철이 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후 몇 차례의 소규모 전파 사례가 있었으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사스처럼 기온 상승으로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사스가 갑작스럽게 박멸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학·과학계 내부에서 확실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강력한 방역을 통한 전염 차단을 원인으로 본 분석도 있고, 사스 바이러스가 높은 기온에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사스 바이러스가 온도에 민감하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열대기후 국가에서 대규모 사스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 이론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온도에 민감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온도에 취약하다는 것이 전염성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공중 확산 예방 가이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섭씨 4도의 액체 속에서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바이러스의 저항력도 약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온도의 변화가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에만 영향을 줄 뿐 감염력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의 상황은 ‘여름 소멸설’을 반박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싱가포르에서 사람 간 전파가 빠른 속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현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봄과 여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전파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의 체온도 섭씨 40도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는 바이러스의 온도 민감성이 날씨가 더워지면 자연 박멸된다는 추론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의 낸시 메스니어(Nancy Messonnier) 박사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온 상승이 이 바이러스 박멸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리이쩌(李懿澤) 부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이 여름철 바이러스의 자연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름철 기후가 바이러스 전파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방역만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전염성이 사스보다 훨씬 크다는 점도 여름 소멸설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사스는 발생 초기 전염성이 크지 않았다. 이후에도 주로 ‘슈퍼 전파자’를 통해 확산이 진행됐고, 전파 경로도 비교적 단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처음부터 폭발적인 전염성을 드러냈고, 발생 초기부터 다수의 감염자가 생겨났으며, 각자의 전염 경로도 복잡하다.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 역시 자연적 소멸이 힘든 이유 중 하나다. 사스 감염자는 발열의 특징이 있었고,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야 전염성을 띠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잠복기가 길어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허난성 인민병원 왕메이윈 의사 연구팀도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농도가 유증상 확진자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는 하나의 결론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스처럼 자연 소멸될 가능성은 낮다. 그 대신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유행병과 공존해야 하며, 코로나19는 만성질환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홍콩대학 생물화학과 진둥옌(金冬雁)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엄청난 전파력과 생존기간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없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인류는 박멸보다는 코로나19 관리에 돌입해야 할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 2, 3차로 갈수록 약화?...“알 수 없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중화유행병학잡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9년 12월 중순 이후 우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전염병은 ‘국지적 발생→지역사회 감염→대규모 확산’의 세 단계를 거치면서 4차 감염까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세로 접어들었지만 감염 차수가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은 약화될 수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치료제 개발 후 대응과 백신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11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 11일 만에 퇴원했을 때도 이런 가능성이 제기됐다. 11번째 환자는 3차 감염자다. 2차, 3차 감염 등 감염의 차수가 높은 확진자의 바이러스 양이 1차 환자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감염 차수(세대) 증가로 바이러스가 약화된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통상 바이러스는 1, 2, 3차로 차수가 올라가면서 새로운 숙주 환경에 적응하면서 독성이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MERS) 바이러스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확답을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미국 러트거즈(Rutgers)대학 분자생물학과 교수 겸 미생물연구소 부주임 리차드 에브라이트(Richard Ebright)는 차이신왕과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 3차 전염을 통해 독성이 약화됐다거나 반대로 강화 혹은 유지됐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또 다른 전문가도 “통상 바이러스는 감염 세대가 늘어나면서 독성이 약화된다. 그러나 반대로 오히려 갈수록 강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러기에서 나온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V)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간숙주는?...“천산갑일 수도” 코로나19 발생 두 달을 거치면서 박쥐가 바이러스의 원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박쥐에서 사람으로 감염을 일으킨 중간숙주 찾기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방역과 바이러스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선 중간숙주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중간숙주를 찾으면 동물에게서 사람으로의 전이 메커니즘을 파악해 전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고, 향후 재확산의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혐의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천산갑이다. 지난 2월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대응처 연구팀은 천산갑이 코로나19의 중간숙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월 들어 중국에서는 천산갑과 코로나19의 관련성을 연구한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화난농업대학 연구팀은 2월 7일 천산갑에서 채집한 메타게놈(metagenome) 샘플 분석 결과 코로나19와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의 서열이 99%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발표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다수 전문가는 해당 연구가 천산갑 일부 DNA로만 진행된 실험으로 참고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2월 20일 화난농업대학 연구팀도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bio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는 천산갑의 중간숙주 가능성이 낮음을 인정했다. 이 논문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구팀이 천산갑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DNA 서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앤더슨(Kristian Andersen)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TSRI) 면역학 전문가는 차이신왕에 “최근 발표된 천산갑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DNA 서열에 관한 논문을 살펴봤다. 나는 이 두 표본에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천산갑이 중간숙주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논문들이 밝힌 데이터는 천산갑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큰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돌연변이 출현?...“복제와 변형 중 독성 약해져”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출현에 대해선 비슷한 시기 발표된 두 개의 논문에서 상반된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 예방의학회 코로나19 방역연구팀은 3월 초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조사 결과 현재까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 3일 베이징대 생명과학대학 생물정보센터와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전문가들이 중국과학원이 발행하는 ‘국가과학평론’에 발표한 논문에는 코로나19가 S형과 L형으로 변이를 일으켰다는 내용이 실렸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103개의 코로나19 게놈 분화 과정을 분석한 결과 149개의 돌연변이 지점이 최근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L형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침투력과 전파력이 훨씬 강력하다. S형은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발생 자체만으로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플러스가닥 RNA바이러스는 변이와 재결합이 용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복제와 변형 과정에서 바이러스 자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더 많은 숙주에 침입해서 전파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복제되고 변형을 일으키다 보면 언젠가는 독성이 갈수록 약해져서 자연도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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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중국 문화산업 리더 스페이치 “경자년 12지 전시회 보러 오세요”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이동현 dongxuan@newspim.com 주한 중국대사관 문화처, 주한 중국문화원,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가 춘제(春節)를 맞아 공동으로 마련한 2020 경자년 ‘환락춘절(歡樂春節)’ 행사가 지난 1월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 가운데 ‘행운의 황금쥐띠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2020金鼠报吉十二生肖文創展)’은 새해를 맞아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행사는 띠를 상징하는 12개 동물을 주제로 DIY 체험, 설치예술품, 공연 등 중국 전통문화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1월 9일 개막해 3월 13일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를 기획한 대만 출신 스페이치(石珮琪) 허스(合石)마케팅유한공사 대표를 만나 중국 문화산업의 현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월간 ANDA는 스페이치 대표와 함께 행사의 취지와 양국 문화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은 중국문화원의 ‘환락춘절(歡樂春節)’ 프로그램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이번 행사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중국 십이지 문화 창의전’은 독창적인 내용을 담은 행사다. 2018년부터 시작해 3차례 열렸다. 이 전시회는 매해를 상장하는 12가지 동물을 바탕으로 고안돼 춘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중국 본토와 대만 양안의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결집해 올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12지 동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디자인 및 전통 서체 전시 △쥐 모양의 대형 오뚝이 등 12지 동물과 관련된 설치예술품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DIY 공예 체험 등 크게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쥐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친근하고 귀여운 형태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한·중 국민의 12지 동물 문화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Q. 여러 국가에서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안다. 한국 행사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국적 요소를 반영했나. A. 한국인들은 중국 문화에 익숙하고, 풍습도 유사하다. 오뚝이는 당나라 시기부터 유래된 전통 완구로, 원래 술을 권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번엔 쥐 형상의 재물신(老鼠財神爺), 전통 혼례를 하는 신랑 신부 모양의 쥐 등 다채로운 형태의 오뚝이가 선뵌다. 특히 한국에선 한복을 입은 쥐 모양의 오뚝이가 전시된다. Q. 한국은 문화산업이 발달했다. 한·중 양국 간 문화산업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중국 문화산업의 이력은 오래되지 않았다. 대다수 관광지엔 전통공예품과 기념품이 주류를 이뤘고, 눈길을 끌 만한 상품이 없었다. 2010년 베이징 고궁박물관 기념품이 타오바오 온라인 몰에 처음 입점했다. 그 후 2014년이 전환점이 됐다. 그해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선 청나라 강희제의 글씨를 차용한 ‘짐은 알았다’라는 종이테이프 기념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중국과 대만 양안의 고궁박물관은 문화재를 활용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다만 현재까지도 한·중 문화산업 사이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한국은 문화를 산업화 단계로 발전시켰고, 한류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은 중국 문화산업이 나아가야 할 모범 사례다. Q. 중국문화원을 비롯한 관련 부처가 한풍(漢風, 중국문화 열풍)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한풍과 한류 간 서로 협력할 부분은 무엇인가. A. 두 현상 모두 국가의 문화를 대변하는 현상이고, 제각기 우위점을 갖고 있다. 한국은 문화의 해외 수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중국은 방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Q. 사회 각계에서 문화산업을 진흥하고자 한다. 문화산업이 주는 긍정적 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문화교류와 국제협력 촉진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은 전통문화가 젊은 세대에게도 전승되는 효과를 낳는다. 신세대들은 전통문화를 배척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해도도 떨어진다. 문화산업을 통해 신세대는 자신의 관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재해석할 수 있게 된다. 문화산업 육성은 청년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어 진입 문턱이 낮다. 청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문화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중국 정부는 청년창업단지를 통해 청년들의 문화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Q. 문화산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문화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지. A. 대학 졸업 후 대만 최대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했고, 관광지 책임자들이 주요 고객이었다. 이들은 관광지 기념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데다 일회성 소비로 그친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현지 관광지의 특색을 반영한 상품 및 서비스를 연구했고, 이를 계기로 문화산업에 종사하게 됐다. Q. 이번 전시 외에 중국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A. 해외에서 문화 행사를 열면서 외국인들이 중국 문화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컨대 ‘12지 문화 창의전’은 개최국마다 다양한 해석을 낳았고, 일부 국가의 관람객들은 현지 화교들보다 더욱 열띤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문화유산 행사와 관련해선 중국이 지난 2019년 세계문화유산 수량 면에서 이탈리아를 넘어선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재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은 55개에 달하고,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일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img4 Q. 중국 문화산업의 미래 모습은. A. 중국은 막대한 성장 여지와 방대한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대만, 한국, 일본과 다른 노선을 걸어갈 것으로 본다. 중국은 방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전통명절 문화를 바탕으로 명절맞이 ‘문화관광 경제’를 창출할 여지도 있다. 현재 청년들은 미국, 유럽으로 건너가 성탄절을 보내면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다. 중국의 명절 춘제도 향후 전 세계인의 축제로 변모시키면 중국문화 애호가들이 중국에 와서 설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본다. 문화와 관광을 결합시키는 동시에 명절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키면 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通过文创展促韩国民众了解中国生肖文化 专访十二生肖文创展策展人石珮琪 由中国驻韩国使馆文化处、首尔中国文化中心和中国驻首尔旅游办事处共同打造的2020韩国”欢乐春节”系列活动1月初在首尔、仁川和釜山等地亮相。 “2020金鼠报吉——十二生肖文创展”作为”欢乐春节”首场文化庆祝活动备受关注,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记者对本次文创展的策展人、合石(厦门)营销策划有限公司总经理石珮琪进行了专访,剖析中韩两国文创业情况,展望行业发展动向与蕴藏的合作机遇。 Q. 金鼠报吉——中国十二生肖文创展作为2020韩国”欢乐春节”系列活动重要一环,请您详细介绍下活动背景? 石珮琪:”中国十二生肖文创展”是原创展,从2018年(狗年)至今成功举办三届。文创展主要以中国传统的十二生肖文化为基础,搭配”欢乐春节”系列活动举行。通过两岸设计师和文创产业的结合,共同打造今年的文创展。展览共分三个板块,一是图文展览, 包括十二生肖意义和有趣的民俗等;二是装置艺术,我们把十二生肖动物以装置艺术的形式呈现,例如今年我们制作了多个大型”金鼠不倒翁”;三是最受欢迎的手作体验,与在其他地方展览不同,中国文化中心由于可提供亲子互动的场所,所以吸引很多当地国家的孩子参与其中,通过做手工体验中国艺术和生肖文化。 石珮琪:其实很多人听到老鼠可能会产生负面的想法,我们希望通过有趣、可爱、形象的方式让中韩两国民众更认同生肖动物。韩国民众对中国文化非常熟悉,春节也是他们非常重要的节日,所以我们希望通过这样的方式让大家对生肖文化产生更多共鸣,这是举行这场文创展的初衷。 Q. 中国十二生肖文创展曾在其他国家中国文化中心举行。本次落地韩国,最大的特点是什么?有无融合韩国元素? 石珮琪:韩国民众对中国文化十分熟悉,也有很多习俗与中国相近。我们都知道,不倒翁是中国传统儿童玩具,发源于唐朝,最初是劝酒用具,随着时代的发展演变成孩子们的玩具。本次文创展我们设计了几款以老鼠为主题的不倒翁,例如老鼠财神爷、象征大年初三晚”老鼠娶亲”的新郎和新娘等;尤其是因为今年的展览在韩国举行,我们还特别设计了身穿韩服的老鼠不倒翁,彰显”入乡随俗”的特点。 Q. 韩国文创业发达,您认为中韩两国的文创业有何相同或不同之处? 石珮琪:在中国的部分,文创产业的发展不过几年的时间。以前我们在旅游景区通常看到的是比较传统的工艺品和纪念品,这些商品无法抓住年轻人的眼球。故宫从2010年起入驻淘宝线上店。2014年是个转折点,那便是台北故宫用清朝康熙皇帝字体做了”朕知道了”纸胶带,产品推出后一炮而红,也带动两岸故宫以自身文物元素做文创商品。从目前来看,中韩文创业依然存在较大差距,中国也有很长的路要走,我们现在在做文创商品,但对于韩国来讲已从文创商品发展之整个文化产业,让韩流文化遍布全球,因此韩国可以成为中国发展文创产业学习与借鉴的榜样。 Q. 在首尔中国文化中心等有关部门的共同推动下,汉风逐渐在韩国兴起,对此您有何看法?汉风与韩流有没有互补的地方? 石珮琪:不论是汉风还是韩流,都是一个国家文化的象征。所以,这两种文化都有自身的优点。我认为,中国有庞大市场,而韩国则积累了推动文化快速出口的丰富经验,两国之间在相关领域有很多合作的空间。 Q. 目前社会各界都在提倡发展文创产业。您认为,发展文创产业可带来哪些积极影响? 石珮琪:积极影响不外乎文化交流与国际合作。但从年轻人的角度去看,最大的积极影响是可以让传统文化向新世代扎根。因为很多年轻人并不了解传统文化,他们往往存在排斥心理。通过文化创意,年轻人可以从他们自己的角度对传统文化做全新理解。 石珮琪:延伸至商业部分,发展文创产业对促进青年人创业提供很多机遇。因为文创是低资本门槛的产业,所以对于年轻人来说可以用较低的资本开创自己的事业,把自己的创意发挥出来,进而商品化。我们可以看到,国内诞生了许多青创园,展现了国家对年轻人投身文创产业的支持。 Q. 您对文创情有独钟,接触该领域的契机是什么? 石珮琪:我当初从学校毕业后曾就任于台湾最大的顾问公司,当时主要对接旅游景区负责人,他们常常反馈销售的纪念品没有办法吸引顾客,且都是一次性消费。所以我们就开动脑筋,如何通过利用当地元素转换成商品或服务,所以这成为我进入文创产业的契机。 Q. 除了中国十二生肖文创展外,您还策划过中国世界遗产文创设计品展等多个活动,最令您印象深刻的是哪项活动?为什么? 石珮琪:这么多年在国外举行中国文创展,我发现很多外国友人热衷中国文化。以十二生肖文创展为例,通过在各国举行,我们可以看到当地民众对生肖的不同解读。他们对活动的参与度令我惊讶,热度甚至高于当地华侨。 石珮琪:对于中国世界遗产文创设计品展,给我留下深刻印象的是去年中国首次超越意大利,成为世界遗产总数最多的国家,达到55个。我相信这个数量会持续增加,在这个背景下做中国世界遗产文创设计展具有重要意义。 Q. 请您展望下未来中国文创产业前景? 石珮琪:中国还有非常大的发展空间和市场潜力。我觉得中国的文创业可以走出一条与台湾、韩国和日本不同的路,因为我们拥有庞大的文化资源可以利用,更重要的是希望把节庆文化推广为节庆文化旅游经济。现在很多年轻人选择去欧美过圣诞节,这就激发了相关国家的旅游和经济。中国的春节也非常隆重和热闹,未来我们希望把这个节日推广成庆典,吸引热爱中国文化的外国人到中国过农历年。所以我认为,将文化与旅游做融合,通过节庆文化发展为庆典后,可牵引旅游产业经济的发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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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한·중·일 산업체인 덮친 코로나19

한·일 생산공급 차질, 3국무역 타격 ‘반도체·기계·전자’ 대중 수출산업 영향 한·일 산업 위기, 중국의 기회 될 수도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으로까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3국 산업체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중·일 3국은 긴밀한 상호의존도를 바탕으로 거대한 경제 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한·일 바이러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생산·공급 차질은 3국을 넘어 전 세계 무역 및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업무정상화 지연으로 3국 산업체인은 ‘1차 파동’을 맞았다. 중국에서의 중간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일 양국은 일부 공장이 셧다운될 위기까지 맞게 됐고,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바이러스 사태는 한국과 일본으로까지 확산되면서 ‘2차 파동’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 핵심 품목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 산업체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일 양국의 산업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경우 그 틈새를 중국산으로 대체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몸집 커지는 3국 경제 블록체인 한·중·일 3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통합된 경제 블록을 형성하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하고, 3국의 연간 무역 규모는 7200억달러를 넘어선다. 3국의 무역 체인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가속화 속에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양국 간의 경제 의존도를 하향화하는 디커플링 리스크가 확대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은 2대 수출국인 한국, 일본과의 무역 및 투자 확대를 시도해 왔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은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미국에 이어 4번째로 큰 중국의 무역 파트너였다. 일본과 중국의 수입 및 수출 규모는 315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한국은 28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6번째로 큰 중국의 무역 상대국이었다. 중국 톈펑(天風)증권연구소 쑹쉐타오(宋雪濤) 수석 애널리스트는 “바이러스가 한국과 일본 양국에 확산되면서 전 세계 산업 공급망에 2차 타격을 주게 되고, 이는 중국 다운스트림 산업 관련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 일본의 바이러스 사태가 심화될 경우 대중국 수출구조 면에서 한국의 전기기계와 화공 분야, 일본의 가전, 산업용 로봇, 엔진부품 분야 등에서 생산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한국은 메모리와 패널 분야에서, 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산업체인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국 ‘전기기계·화공·메모리’ 공급망 타격시 전기기계, 화공 제품은 한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이다. 해당 분야 제품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다소 하락하는 추이지만, 대외투자 방식을 통해 양국의 산업체인 연결고리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전기기계 산업에 해당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설비는 한국이 시장점유율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중국 중타이(中泰)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OLED 모듈 설비의 국내 생산 입찰공고 비율이 20~30%로 늘어나는 등 중요 기술설비의 국산화가 이뤄지면서 올해는 해당 영역의 국산화 비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바이러스 사태가 OLED 설비 산업체인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출이 제한되면서 국산 설비로 대체될 기회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공 산업에 해당하는 파라자일렌(PX)의 경우 중국의 대외 의존도가 큰 상황이며, 한국과 일본은 양대 대중국 수출국이다. 중국에서는 폴리에스테르 산업체인의 확장으로 인해 PX의 대외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1~10월 중국의 PX 소비량은 2457만7000톤이며, 그중 수입량은 1253만5000톤으로 대외 의존도는 51%에 달했다. 아울러 한국, 일본, 인도, 대만은 주요 대중국 PX 수출국으로, 2019년 1~10월까지 PX 수출액은 각각 493만1000톤, 178만3000톤, 103만톤, 86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그중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규모는 전체 PX 수입 규모의 40%와 14%를 차지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한국은 메모리와 패널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이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메모리 가격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패널은 중국 국내 기업이 생산능력 면에서 한국을 추월한 선례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을 통해 부족량을 보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은 최첨단 자동화로 이뤄지므로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특수한 공정을 고려할 때 일단 생산을 멈추면 거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섣불리 생산 중단이나 생산량 감소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공급 수요 측면에서 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공급물량이 더 부족해질 수 있고, 이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D램익스체인지 우야팅(吳雅婷)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어 인력 의존도가 크지 않고, 전 세계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이상 무모하게 생산량을 줄일 리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고객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부족하고 다운스트림 고객기업들이 인력 및 재료 부족을 겪고 있어 일정 구매력은 유지될 것이므로 제품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내기업들도 현재 D램과 NAND메모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수입대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3대 메모리반도체 회사로 꼽히는 YMTC(長江存儲), 허페이창신(合肥長鑫), 푸젠진화(福建晉華)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YMTC는 3D NAND메모리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기술을 뒤쫓아가는 단계여서 한계점도 크다는 지적이다. 일본 ‘가전·로봇·반도체 소재’ 공급망 타격시 일본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전체 대중국 수출액의 19.5%를 차지한다. 일본은 세계 1위 수준의 가전제품 가공 및 디자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비용 상승 등으로 중국에서 자동화·인공지능 설비, 산업용 로봇, 의료 설비 등의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 최첨단 제조업은 중·일 무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은 반도체 분야의 경우 고급 반도체 소재 및 생산 장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중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것은 소재 분야다. 생산 장비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시장점유율이 더 높은 유럽 공급상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일본산 반도체 소재는 대체 불가 제품이 많아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일본은 고급 반도체 소재 및 하드웨어 설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최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어 대체가 불가하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소재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웨이퍼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일본 신에츠(信越)화학이 1위다. 그 뒤를 이어 일본 섬코(SUMCO),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Global Wafers), 독일 실트로닉(Siltronic), 한국 SK하이닉스 순이다. 2018년 기준 상위 4개 실리콘 웨이퍼 공급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4%에 달했다. 그중 신에츠화학이 28%, 섬코가 25%를 차지했다.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일본 JSR과 TOK, 스미토모화학, 미국 다우(DOW)케미컬 등이 공급을 과점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대표기업으로는 세계 5대 장비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을 꼽을 수 있다. 포토리소그래피 장비의 경우 니콘과 캐논 등 일본 기업도 생산을 하고 있지만, 네덜란드 ASML의 시장점유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기업은 소재 분야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실리콘 웨이퍼, 마스크, 레티클 등 세부 영역에서도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이 분야에서는 대체할 역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타이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한·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 무역도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기계, 화공, 신소재 등 일부 산업에 있어 중국 국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신소재 분야의 경우 한·일 양국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어서 양국에서 생산 중단이 확대될 경우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게 될 것이고, 기업들이 다른 공급상을 찾아 나서면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다결정규소 산업의 경우 한국에서 수입하는 양은 10% 정도로, 바이러스 사태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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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中華] 코로나19 방역 ‘세계적 모범’ 대만 전염병 방어 성공의 결정적 비결

과감한 선제대응,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마스크 실명제, 마스크 찾기 앱 한국도 벤치마킹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려 속에서 방역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대만의 사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은 사스(SARS) 사태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엄격한 컨트롤 타워의 지휘 아래 사스보다 전염성이 더욱 강력한 코로나19 확산을 잘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확진자 수와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의 체계적 공급 등으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 ‘선제대응’ 효과...입국 제한, 마스크 실명제 이번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에 대해 대만 정부가 취한 각종 조치의 특징은 ‘선제 대응’이다. 확산 추이를 관찰한 후 문제가 커지면 수습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에 과감하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의 원천을 차단했다. 대만은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20일 우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격인 ‘중앙전염병통제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를 설립했다. 하루 뒤인 21일 중국에서 귀국한 대만인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3월 3일 오후 현재까지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명, 사망 1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 내 1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1월 25일 대만은 자국 내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조기 귀국 명령을 내렸다. 당시 대만 교통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359개 단체여행팀 6511명의 중국인이 대만에서 관광 중이었다. 2월 7일에는 14일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당시 대만 내 확진환자 수는 16명이었다. 대만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대한 조치는 이보다 더 신속하게 이뤄졌다. 2월 3일부로 중국인 유학생의 대만 입국을 차단했고, 11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 출신 유학생의 입국도 제한했다. 일부 입국 허가를 얻은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에 대해선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대만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은 3만명 정도다. 마스크 공급부족 사태도 예상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월 24일부로 대만 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 동시에 국내 제조 마스크를 정부가 일괄 매수하고, 같은 달 28일부터 약국과 드러그스토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심리 가중과 유통업자의 매점매석, 가격 급등 문제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월 6일부터는 ‘마스크 구매 실명제’를 도입해 개인의 사재기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했다. 마스크 구매자는 신분증을 제시한 후 정해진 수량만큼만 구매하도록 했다. 개학 시즌이 다가오자 학생과 운수 업종 종사자 우선공급제도가 시행됐다. 엄격한 제도 시행...자가격리 위반자 고액 벌금 코로나19 감염 의심군인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1회 자가격리 지침 위반 시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2회부터는 강제 격리 조치한다. 대만은 확진자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와 중국·홍콩·마카오 여행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검역, 관찰을 요하는 자가건강관리 대상의 세 가지 관리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자가격리와 자가검역 대상자는 외출과 대중교통 이용이 모두 금지된다. 자가격리와 자가검역 대상자 감독과 관찰도 엄격히 이뤄지고 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방역당국이 관리를 위해 제공한 전용 스마트폰을 휴대해야 하며, 중앙 보건당국이 매일 두 차례 상황을 확인한다. 자가검역 대상자도 방역당국이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관리를 받고, 지역 행정당국이 상황 확인을 진행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의 격리장소 이탈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2월 25일 기준 대만의 자가격리와 자가검역 조치를 어긴 116명에 대해 350만대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대만의 ‘전염병방지법’에 따르면 자가격리 혹은 자가검역 규정을 어긴 자에겐 15만~30만대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만 정부는 2월 25일부터 벌금액을 20만~100만대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스 경험 토대로 국가재난시스템 재정비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력에도 대만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고 우수한 방역 효과를 내는 것은 풍부한 경험과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컨트롤 타워’의 역할 덕분이다. 사스로 인해 뼈아픈 상황을 경험한 대만 방역당국은 당시 방역의 문제점을 보완해 재발 방지에 나섰고, 코로나19 사태에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 개인의 인권 등 다양한 조항을 고려해야 하는 민주주의 사회임에도 사전에 과감한 대응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도 사스의 경험을 통해 얻은 판단력 덕분이다. 사스 이후 구축한 재난대응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기관과 관련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천젠런(陳建仁) 대만 부총통은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스 발생 초기 대만의 방역은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한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긴급히 병원 봉쇄에 나섰지만, 당시의 대처에는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천 부총통은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위생서(衛生署, 현재 위생복지부) 서장 출신의 공중보건 전문가이다. 천 부총통에 따르면 사스를 계기로 대만 당국은 총체적인 방역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전염병방지법’을 전면 개정해 전국적인 전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개정 ‘전염병방지법’은 대규모 전염병 확산 시 각 병원의 대응 매뉴얼과 긴급 상황 시 감염병 전문병원 전환 등 구체적인 지침이 추가됐다. 동시에 ‘질병관리국조직법’도 개정, 전염병 확산 시 정부 관료 외에 민간 전문가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위생서조직법’ 개정을 통해서는 전염병 확산 기간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계층, 요양원 노인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역에 필수적인 국가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국제협력처를 두고 일본,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호주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 시 발생하는 가짜 뉴스로 인한 민심 동요 방지 조치도 이뤄졌다. 가짜 뉴스 관리 규정이 신설됐고, 정부 차원의 ‘팩트 확인’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최근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진 ‘심호흡 코로나19 자가진단’ 방법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가짜 뉴스임을 확인할 수 있다. @img4 감염위험군 의료진 보상, 육아 문제도 제도화 코로나19로 유치원, 학교와 학원 등의 수업이 중단된 경우 부모들을 위한 ‘방역 자녀 돌봄 휴가’ 제도도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만 교육부는 전염병 휴교 기준안을 발표하고, 한 개 교실에 확진자 1명 혹은 한 학교에 확진자 2명이 발생할 경우 14일간 휴교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휴교로 인한 맞벌이 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해 특별휴가제도를 시행한 것. 다만 ‘방역 자녀 돌봄 휴가’ 기간에 대한 급여 지급 여부는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규 교육시설 외에 학원과 어린이집 등이 코로나19로 휴원할 경우도 해당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선 병원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느라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의료진과 병원 직원을 위한 보상도 이뤄졌다. 2월 28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모 병원에서 처음으로 병원 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의사와 간호사 3명, 청소용역 인원 1명과 환자 1명의 확진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간호사, 청소용역 인원은 대만의 ‘전염병 방역 업무로 인한 상해와 사망자 보상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대만 이티투데이(ETtoday)의 보도에 따르면 간호사와 청소용역 인원에게 지급될 보상금은 최소 35만 신대만달러이다. 상해의 정도에 따라 보상금의 액수가 달라지며, 사망의 경우 최고 1000만 신대만달러(약 3억9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 같은 보상금 제도도 사스를 거치면서 마련됐다. 병원에서 전염병 환자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쓴 의료진 및 관련 인력의 노력과 희생을 보상하기 위해 수립된 제도다. 집권당 지지도 상승, 관민협력 ‘마스크 앱’ 화제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 덕분에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 월간 ANDA가 취재한 타이베이 직장인 니(倪·44) 씨는 “집권 여당인 민진당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염병 방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본보가 취재한 다수의 타이베이 시민도 정부의 방역 조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AERA dot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민의 75% 이상이 정부의 방역 성과에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대만 설문조사기관 대만민의기금회(臺灣民意基金會)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집권당인 민진당에 대한 지지도가 41.1%에 달했다. 민진당과 달리 친중 성향을 가진 제1 야당 국민당의 지지율은 1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잉룽(游盈隆) 대만민의기금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친중 성향 정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집권당인 민진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 외에도 대만이 코로나19 전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것에는 냉랭한 양안관계, 국민들의 철저한 위생 의식과 정부 지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 총통 집권 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 오히려 전염병 방지의 ‘호재’가 됐다. 대만 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 수가 적었고, 개인 관광객은 없이 단체 관광객만 있어 소재 파악과 조기 귀국 조치가 비교적 쉽게 이뤄졌다. 대만 정부가 전염병 발생 초기에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정치적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의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의 지지, 적극적인 방역 참여도 큰 몫을 했다. 학교,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일찍이 열화상 감지 카메라·체온측정 게이트를 준비하고 전 직원 체온측정에 나서는 등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스 이후 높아진 위생 의식으로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 온 문화도 전염병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관협력도 돋보인다. 대만 정부는 국민들이 마스크의 재고 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긴 대기시간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민간 기술기업과 손을 잡고 ‘마스크 재고 알림 앱’을 개발했다. 대만의 마스크 재고 찾기 앱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임에도 대만 사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병원 내 감염 사례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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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코로나19 위기 한숨 돌렸지만 다가오는 기업 디폴트 ‘시한폭탄’

자금난 중국 기업 전염병 사태로 설상가상 회사채와 A주 투자는 오히려 인기 상승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 봉쇄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이 기간 중국 경제·산업이 사실상 ‘정지’됐다. 춘제 연휴 기간까지 포함하면 두 달 넘게 경제가 멈춰 있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경제 위기’라는 ‘후폭풍’의 먹구름이 중국을 감싸고 있다. 특히 ‘시한폭탄’으로 불리던 부채 리스크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높아지는 위기 의식에도 중국 채권과 주식에 글로벌 자금이 몰려드는 등 중국 디폴트 위기에 대한 산업계와 금융시장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초대형 기업도 자금난...헝다, 아파트 할인 판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2월 중순,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恆大集團)은 전국에 보유 중인 아파트와 빌딩의 대대적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헝다그룹은 2월 18일부터 29일까지 보유 부동산을 기본 25%, 최대 38% 할인해 팔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헝다그룹은 그간 ‘콧대 높은’ 마케팅으로 유명했던 기업이다. 헝다그룹이 파격적 할인 판매에 돌입하자 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일각에서는 분양가격을 일부러 높게 책정한 후 할인 판매하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헝다그룹이 전국적 물건을 대상으로 큰 폭의 할인 판매에 돌입한 것은 급박한 자금난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헝다그룹이 사용권을 확보한 토지는 단일 부동산개발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9년 기준 이 기업이 비축한 토지는 3억9100만㎡에 달한다. 막대한 토지 보유량과 함께 부채 규모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헝다 발행 채권은 212억달러 규모다. 여기에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달러와 홍콩달러 부채를 더하면 헝다그룹의 대출금은 2065억위안(약 36조원)에 달한다. 중국 국내 은행에서 빌린 위안화 부채를 합할 경우 총 부채 규모는 8130억위안으로 치솟는다. 헝다그룹의 최근 영업매출은 이 기업이 직면한 재무 부담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헝다그룹이 부동산 판매로 얻은 수입은 5513억위안이다. 헝다그룹이 상환해야 할 단기 차입금은 3758억위안으로, 2018년 한 해 거둔 매출의 7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할 처지다.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헝다그룹이 정상적인 경로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이미 없는 상태다. 헝다 측은 신탁융자를 통해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은 상황이다. 헝다그룹은 춘제 전 홍콩에서 6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3년 만기 선순위 채권(senior debt)으로 금리는 11.5~12%에 달한다. 단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엄청난 빚을 냈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9년 말에는 베이징대학 산하 과학기술 기업인 베이다팡정그룹(北大方正)이 디폴트를 선언해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베이다팡정은 베이징대학이 설립한 성공적인 창업 모델이자 중국 교육부 산하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국유기업이어서 시장의 충격이 컸다. 국유 대형 종합상사인 톈진물산(天津物產)도 지난해 말 디폴트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중국 기업의 부채 위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질서정연한 도산’으로 부실기업을 자연도태시킨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전염병 사태로 경기 냉각 속도가 빨라지면 정부가 제어할 수 없는 연쇄 부도 사태가 생겨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올해와 내년에 만기를 맞는 달러 채권 규모는 2000억달러에 달한다.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는 지방정부의 채권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9년 중국 부동산개발사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이 69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8년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1월 중국 부동산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이다. 지난해 1월 111억달러보다 무려 50% 늘어난 160억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만기가 3년 이내로 단기 채권에 집중돼 있어 향후 상환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폴트 리스크에도 뜨거운 금융시장 경제성장률 둔화에 설상가상으로 덮친 전염병 사태로 중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위기론’에 대한 경계심을 찾기 힘들다. 일례로, 엄청난 부채로 우려를 사고 있는 헝다그룹의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헝다그룹 주식의 주가는 2월 이후 7% 올랐고, 2022년 만기 예정인 헝다 회사채는 지난해 말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와 채권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헝다그룹은 디폴트의 우려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헝다그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라는 역대급 ‘블랙스완’의 습격에도 중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황을 유지하고 있다. 대내외 악재가 집중될 때 다소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국내외 자금이 A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2월 폭락한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고, 이러한 통화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도 사태가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아 그러나 중국 경제의 ‘고질병’이자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칭하이(青海)성 정부 산하 국유기업 칭하이성투자그룹(青海省投資集團)은 올해 1월 만기가 도래한 960만달러 규모의 채권 상환에 실패했다. 2020년 첫 번째 지방정부 기업 디폴트 사례다. 이 기업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이자 지급에 실패한 바 있다. 추가 자금 조달이 힘든 데다 중앙정부도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어 최종 부도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칭하이성투자그룹은 이 지역의 전력, 석탄, 부동산 개발 및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대기업이어서 최종 부도가 날 경우 지역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문제는 칭하이성뿐만 아니라 톈진시, 후허하오터시 등 다수 지방정부가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지방정부 국유기업들이 연이어 도산할 경우 중국 경제가 입는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 국유기업의 줄도산이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4년 이래 기업 디폴트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 채권시장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시스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대규모 디폴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 부채 리스크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중국 정부도 기업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질서정연한 도산’을 용인한 만큼 향후 기업 디폴트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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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찾기 어디까지 12개 유력 후보약물 연구 현황

각국 10여 개 약품으로 코로나19 임상시험 진행 렘데시비르 가장 빠른 출시, 아르비돌 가장 싼 약물로 주목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전염병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한국·일본을 넘어 이탈리아·이란 및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고심 끝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방역을 통한 전염 확산 방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약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약품을 통해 치료 효과를 도출하려는 연구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약품은 이미 치료 효과가 뚜렷해 임상시험 기간이 단축되고, 이르면 3월 내에 공식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가장 유력한 치료제 후보 ‘렘데시비르’ 대만 진저우칸(今周刊)은 2월 현재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10여 종의 치료제 후보 약품의 임상 현황을 종합 정리해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의료계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약품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Remdesivir) 주사제다. 원래 에볼라 출혈열과 마버그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약품이다. 이 약물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거는 것은 △빠른 완치 사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가장 빠른 임상시험 결과 도출 전망 때문이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주사제를 맞은 후 하루 만에 완치된 사례가 있다. 3월 6일부터 경증 환자 38명, 중증 환자 45명 두 그룹을 대상으로 총 83명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12일간의 치료기, 28일간의 관찰기를 거치면 결과가 나온다. 마지막 환자의 임상 결과는 4월 3일, 종합 결과는 4월 말 혹은 5월 1일 나올 계획이다. 임상 결과가 좋으면 3월 중에도 치료제로 공식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 역시 치료제 출시의 중요한 고려 요소다. 제조원가가 높아지면 환자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공식 출시되지 않은 약품으로 판매가가 알려지지 않았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에이즈 치료제인 빅타비(Biktarvy)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렘데시비르와 빅타비 모두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약이다. 중국 의료보험 약물목록에 나온 가격표에는 빅타비의 1주일 처방 가격이 130달러로 나와 있다. 코로나19로 2주간 투약을 한다고 가정하면 환자가 부담할 약제비용은 260달러(약 31만원) 선이다. 서민에게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 아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다. 모간스탠리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공식 치료제로 인정받으면 개발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환자 1만명이 렘데시비르를 투약할 때마다 200억달러(약 24조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에게 200억달러 매출은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통해 중국 및 전 세계에서 막대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서민적인 치료제 후보 ‘아르비돌’ 구소련 약물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아르비돌은 중국 의료계가 주목하는 약품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연구팀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아르비돌 농도10~30μmol의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약물 복용 군에서 비복용 군보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60배 높았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특히 생산원가가 매우 저렴하다. 알약 1정에 1위안(약 170원) 수준이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img4 치료 영역 넓히는 HIV/에이즈 치료제 코로나19 대체약물 연구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루엔자 치료제, 말라리아 치료제, 류머티즘 치료제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약과 치료제가 동원됐다. 그중에서도 에이즈 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이 높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프레지스타(Prezista), 미국 애브비(AbbVie)의 칼레트라(Kaletra)가 대표적이다. 프레지스타는 중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기대 약품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 연구팀은 프레지스타의 주 성분인 다루나비어(Darunavir)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다루나비어 농도 300μmol의 조건으로 시험한 결과, 약물 복용 군에서 비복용 군보다 280배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올해 12월 31일 전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칼레트라는 태국 라자비시병원에서 이 약품과 독감 치료제를 사용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약물 투약 후 48시간 이후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연구팀이 칼레트라로 시험한 결과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 우한 소재 퉁지(同濟)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7월 1일 이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 치료제 중약(中藥)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가장 독특한 실험으로 여겨지는 항목이 전통 중약(中藥) 성분 치료제 개발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 총의원 제5의학센터에서 중의약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2021년 1월 22일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팀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4개 중약 성분 약품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미 실험 대상 약품 중 5개 중약 성분 약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성분을 찾아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그러나 어떤 중약 재료의 무슨 성분이 치료 효과를 내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어 ‘가장 신비한 치료제’ 후보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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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원격의료’ 업종 뜬다 온라인 의료 플랫폼 각광

코로나19 사태 계기로 원격의료 효율성 입증 올 들어 핑안하오이성, 알리건강 주가 상승세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전담 응급의료기관인 우한 훠선산(火神山)병원. 지난 2월 4일 개원 이후 베이징 해방군병원과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합동 원격회진’을 진행하고 있다. 멀리 떨어진 우수 의료진으로부터 직접 자문을 받으면서 질환 진단의 정확성은 물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훠선산병원의 원격 시스템은 1080p 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5G 통신 기반 설비를 채택하면서 CT 영상 판독을 위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외부 의료진과의 합동 진료를 통해 우한 현지 의료진의 과부하된 업무 강도를 해소하고, 전염병 발생 지역에 우수 의료진을 파견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처럼 코로나19의 확산과 맞물려 원격 의료의 효율성은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5G 통신 상용화가 원격 의료 기반기술 향상에 날개를 달아줬다면, 코로나19 사태는 원격 의료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의료계의 고질적인 진료난도 원격 의료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은 의료자원 부족 및 지역별 불균형에 따른 의료 서비스 공급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면허 보유자 수는 2.44명에 불과하다. 또 베이징·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 의료 자원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중소 도시의 진료난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간판 온라인 의료 업체인 알리건강(阿里健康·Ali Health)과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원격 의료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알리건강(00241.HK) 및 핑안하오이성(01833.HK)의 주가는 각각 60%, 3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원격 의료 시장은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자 증가세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원격 의료 시장은 올해 234억위안(약 3조9000억원), 오는 2022년 358억위안(약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온라인 플랫폼, 미래 의료 서비스의 방향성 제시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는데, 병원에 가자니 감염이 두렵네요. 온라인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을까요?”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질문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약을 타러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감염될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교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 도시가 도로 진출입 통제를 강화하면서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들이 병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약품 구매 수요가 늘어났다. 온라인 플랫폼이 이런 문제를 바로 해결했다. 지난 2월 6일 알리건강은 타오바오 앱을 통해 ‘온라인 약품 처방 및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병원에서 만성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앱을 통해 필요한 약품을 선택하면 의사가 온라인으로 처방전을 재발급해 준다. 온라인 처방전이 나오면 환자가 필요한 약품을 집으로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 같은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인터넷 약품판매 제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식품약품감독관리 부문에서 허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 인터넷으로 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알리건강, 둥징대약방 등이 ‘인터넷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건강 관계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 환자들은 교차감염될 경우 더욱 위험해진다”며 “온라인 구매 서비스는 만성질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건강은 약품 이커머스, 병원 예약중개 서비스, 원격 의료 사업을 운영하는 온라인 기반 종합의료서비스 업체다. 최근 알리건강은 모회사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의 약품 부문을 인수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주력사업인 온라인 약품 유통 부문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후베이(湖北)성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온라인 검진 서비스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2월 8일 기준 진료를 받은 누적인원은 93만명에 달했고, 의료진 1명당 10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의료 플랫폼인 핑안하오이성도 코로나 사태로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핑안하오이성은 신종 코로나 전담팀을 구성해 24시간 온라인 진료와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무료 전염병 자문 및 신종 코로나 예방 지침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사태 이후 핑안의 신규 모바일 앱 회원 수는 10배 이상 늘어났고, 1일 진료 횟수도 평상시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11억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 수는 매년 급증 추세다. 2019년 말 기준 핑안하오이성 플랫폼에 등록된 회원은 3억1500만명에 달한다. 2018년 대비 5000만명이 늘어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690만명이며, 이 가운데 유료회원은 296만9000명에 이른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무인(無人) 진료소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8개 성(省)에 1000만대가량이 구축된 것으로 추산됐다. 무인 진료 서비스인 이른바 ‘1분 진료소(一分鐘診所)’는 환자를 진찰하는 진료소와 처방된 약품을 제공하는 ‘스마트 약품자판기’ 2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도 급증세다. 2019년 핑안하오이성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0억6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4년간 매년 106%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주가 전망도 밝다. HSBC는 핑안하오이성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는 한편, 목표 주가를 82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정부의 원격 의료에 대한 전향적인 기조도 업계에 호재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國家衛健委)는 지난 2월 7일 통지문을 통해 각 지방 위생당국이 온라인 진료를 통해 방역 및 치료 효율성을 제고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각 증권사도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원격 의료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둥싱(東興)증권은 “코로나19 발생을 계기로 대중의 원격 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한편, 원격 의료 구축에 대한 정책 지원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성(民生)증권은 “온라인 진료는 병원들의 환자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대면 접촉에 따른 교차감염 위험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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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전쟁에서 생산투쟁으로 중국 코로나19 어떻게 이겼나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중국 친구가 3월 4일 오전 일찍 위챗으로 중국 신문에 나온 기사 URL을 보내왔다. 기사에는 마스크를 사러 거리에 나온 한국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매체 인터뷰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 친구는 또 전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516명 발생해 누적 확진이 5300명을 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중국에선 요즘 한국 코로나19 환자 급증 소식이 초미의 관심거리다. 한 현지 매체는 3월 3일 기준 한국의 확진 환자가 중국 외 세계 전체의 47%에 달하고, 한국의 인구 대비 발병률도 중국의 2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의 면적과 인구가 저장성과 비슷한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저장성의 4배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신규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반면 중국은 코로나19가 거의 통제권에 접어든 분위기다. 인구 1400만명의 우한시 114명을 뺄 경우 3월 3일 전국 신규 환자는 5명에 머물렀다. 우한 외의 중국 타 지역 확진자는 벌써 6일째 10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신규 의심 환자 증가세도 둔화하는 등 코로나19는 확실한 소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이처럼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2월 4일(3887명) 신규 확진 환자 발생이 절정에 달한 뒤 꼭 한 달 만이다. 한때 통계 집계방식이 바뀌면서 다소 숫자가 늘기는 했지만 신규 확진 환자는 2000명대, 1000명대로 계속 급감 추세를 보였다. 2월 19일에는 세 자릿수에 들어선 뒤 3월 2일엔 100명 초반대까지 줄었다. 중국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때가 임박해 오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선 전시에 준하는 도시 봉쇄와 자가격리 등 주민 활동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 재난 극복을 위해 국민들은 힘을 합쳤다. 식당과 영화관을 비롯해 모든 서비스 업소들이 철시했고 주민들은 솔선해서 자가격리를 실천에 옮겼다. 1월 23일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전국 많은 지역에서 도시 간 이동이 중단되고 아파트와 주거단지 출입문을 한 개씩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1월 24일부터 시작된 설 연휴는 2월 9일까지 연장됐지만 사실상 2월 한 달까지 지속됐다. 회식과 집회활동이 금지되고 어디서든 세 사람 이상 함께 자리에 앉지 못하게 했다. 확진자가 계속 늘자 시진핑 주석은 1월 하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인민해방군 군의관을 시작으로 전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각서에 서명하고 우한으로 달려갔다. 감염을 막고 환자를 구하려다가 숨지는 희생자도 속출했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사회적 열망의 반영으로 병원 한 동이 2주 만에 지어지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재난 기부금을 출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자가격리에 따른 생활 불편을 감수하면서 코로나19 예방 퇴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마스크와 돼지고기 같은 필요 물자를 최우선적으로 우한에 배정했다. 정부 통제하의 언론도 당연히 정부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퇴치 활동을 최일선에서 도왔다. 코로나19의 통제 상황과 정부 정책은 언론 매체를 통해 정확히 국민들에게 전달됐고, 국민들은 이를 철저히 준수했다. 중국인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쏟아지는 각종 규정과 정책에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 가짜 뉴스도 강력한 처벌 조치와 ‘우한을 살리고 조국을 구하자’는 구국의 호소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약 한 달 보름 만에 코로나19의 기세를 제압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이제 서서히 재난 복구를 위한 생산투쟁으로 전환돼 가는 분위기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퇴치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세계 감염 확산을 막는 데도 이로운 일이다. 특히 인접한 한국으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중국은 재난 관리 대응 체계에 있어 후진적인 나라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물러간 이후 중국식 재난 대응 모델이 외부 사회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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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례없는 호황 온라인 교육기업 ‘신둥팡’

온라인 교육주 ‘신둥팡짜이셴’ 올 들어 주가 강세 중국 온라인 교육 이용자 3억명 넘어설 전망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코로나19 여파에 ‘표정 관리’를 하는 기업이 있다. 중국 최대 교육업체인 신둥팡(新東方)이다. 전염병 확산으로 중국 전역의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원격 과정으로 대체하면서 온라인 교육업체들은 전례 없는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를 모두 갖춘 신둥팡 산하 오프라인 교육기관의 200만 수강생은 온라인 강좌로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수강 취소 비율은 3%에 불과했다. 온라인 교육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신둥팡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둥팡 산하 온라인 교육업체 신둥팡짜이셴(新東方在線·01797.HK)의 주가는 올 들어 76.61% 상승했다. 시총 규모는 308억홍콩달러(약 4조7881억원). 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신둥팡(EDU)그룹의 주가는 같은 기간 11.16% 올랐고, 시가총액은 213억5300만달러(24일 기준 약 26조원)에 달했다. 신둥팡의 2019 회계연도(2018년 6월~2019년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30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어 사교육업체로 출발, 대형 교육기업 도약 1993년 영어 사교육업체로 출발한 신둥팡은 직업 교육, 온라인 교육, 유학 컨설팅, 도서 출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종합교육기업으로 거듭났다. 중국 교육업체 최초로 2006년 뉴욕 나스닥에 상장했다. 신둥팡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교육 분야에 뛰어든 선도 업체다. 현재 온라인 교육업체 신둥팡짜이셴은 각종 고시 대비 과정을 비롯해 직업 교육, 외국어 교육, K12(초중고 교육과정) 등 6대 세부 분야에 걸쳐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K12 과정은 신둥팡짜이셴이 중점을 두는 분야다. 이 가운데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형식의 교육을 제공하는 실시간 교육 방송 플랫폼 둥팡유보(東方優播)는 3, 4선 도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둥팡유보의 경쟁력과 관련, 25명 이하의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쌍방향 교육’과 함께 각 도시에서 실제 사용되는 교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현지화 교육 과정을 핵심 경쟁력으로 봤다. 실제로 이 플랫폼의 실적은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2019년도 둥팡유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569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유료학습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범위도 23개 성(省) 128개 도시로 확대됐다. 중신젠터우증권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교육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신둥팡짜이셴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30.42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신둥팡짜이셴의 2019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41.3% 늘어난 9억1900만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641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교육 업종 건실한 성장 지속 현재 중국 온라인 교육 업종은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교육 수강자 수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 3억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규모는 4538억위안(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다 정부 정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월 22일 열린 공신부(工信部) 회의에서 당국자들은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원격 교육 응용 확대를 강조했다. 교육부도 2월 초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원격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으로 온라인 교육 시장 전망도 밝다.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대도시인 1, 2선 도시 교육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3, 4선 도시는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제적 수준 향상에 따른 교육 열기로 향후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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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전성시대 대륙 ‘무인산업 2.0 시대’ 개막

코로나 사태 기폭제로 중국 산업 전반에 ‘무인화’ 확산 전망 배송로봇, 신선식품 음식배달 택배 3대 업종 응용 가능성 커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코로나19 여파에 중국의 ‘무인(無人)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7년 무인 유통 열풍이 일었지만 뚜렷한 수익모델 부재로 금세 수그러들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접촉·비대면’ 상거래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무인 업종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무인화 바람’을 짚어본다. 수익성·운영효율 개선이 관건 우한의 코로나 감염증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응급의료기관인 훠선산(火神山)병원. 지난 2월 초 이 병원에서 운영 중인 비접촉 방식 기반의 ‘무인 슈퍼’는 웨이보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어 2월 12일 중국 최대 커피체인점 루이싱(瑞幸)은 우한의 672병원(六七二醫院)에 ‘무인커피제조기’를 설치해 무인 소매 방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유통가에선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비대면 무인 결제 방식이 이미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메이(物美), 융후이(永輝), 볜리펑(便利蜂) 등 유통업체들은 안면인식 결제나 통로 결제 방식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신선식품 유통기업 ‘둬뎬(多點)dmall’이 시범 운영 중인 통로 결제는 고객이 결제 통로 앞에서 회원용 QR코드를 읽히면 구매액 자동 차감 후 통로 개폐기가 열리는 방식이다. 원천적으로 사람과의 접촉을 방지한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외식배달업체 메이퇀(美團)은 지난 1월 말 베이징과 우한에 시범적으로 ‘스마트 음식수취함’을 설치했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고객별로 별도의 배송공간을 마련한 것. 밀크티 체인업체 희차(喜茶)도 유사한 비대면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후 지정된 스마트 수취함에서 고객이 차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미 중국 전역의 150개 매장에 스마트 수취함이 보급됐다. 중인궈차이(中銀國際)증권은 “비접촉 상거래의 수요 확대로 무인 유통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메이퇀, KFC, 볜리펑 등 요식업계와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중국 ‘무인(無人) 유통’의 시발점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는 무인 유통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유통업 전반에 무인화 접목 사례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한때 무인 마트, 무인 가판대는 각각 200여 개, 2만5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유통가 전반에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저조한 수익성과 매장 운영상의 잦은 문제점으로 무인 열풍은 점차 시들해졌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무인 유통은 다시 무대의 중앙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익성과 운영효율 제고를 무인 유통시장 안착의 관건으로 봤다. 한 전문가는 “과거 무인 유통 매장은 자판기를 단순히 확대한 형식에 불과했다”며 “복잡다단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델 개발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운영비용 상승은 결국 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와 운영 중단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무인 유통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결국 유통업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은 2017년 기준 무인 유통 이용자 규모는 600만명 정도였지만 오는 2021년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g4 코로나 사태에 무인배송 활성화...‘비대면 서빙’ “아파트 단지 봉쇄 후 외출한 적이 없습니다. 음식 주문과 쇼핑은 모두 온라인으로 합니다. 배송로봇은 사람과 접촉을 피할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베이징 외곽 순이(順義)구에 거주하는 친(秦)씨의 말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의 수혜 업체로 떠오른 배달음식 기업 메이퇀(美團). 지난 2월 28일 이 업체는 베이징을 무인배송의 시범지역으로 삼아 로봇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이퇀은 무인배송기를 통해 폐쇄된 아파트 단지에 음식을 배달하는 한편, 일부 음식점에 서빙 로봇을 파견해 ‘비대면 서빙’을 실현하고 있다. 메이퇀의 배송로봇은 자율주행기술을 통해 행인 등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고, 목적지로 정확히 이동한 후 고객에게 음식을 인도하게 된다. 전 배송 과정에서 사람과의 대면이 불필요하고, 최고 시속 20㎞로 이동할 수 있다. @img5 그뿐만 아니라 메이퇀의 로봇은 격리시설로 지정된 호텔에서 소독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메이퇀의 자율주행 기반 로봇은 6명분의 작업 수행이 가능해 방역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메이퇀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관계자는 “향후 로봇이 배송 인력의 절반 이상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다른 IT 공룡인 징둥(京東)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비롯해 구이양(貴陽),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지에서 무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송용 로봇은 물류 효율 제고 및 전염병 차단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도 개시했다. 허베이(河北), 산시(陜西), 장쑤(江蘇) 일부 농촌은 물론 봉쇄된 지역에도 드론을 활용해 상품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업체들이 운영 중인 배송로봇의 이동 반경은 5km 내외로, 마지막 배송 단계에서 활용할 여지가 크다” 며 “택배, 신선식품, 음식배달 3대 업종의 수요를 감안하면 무인 배송 분야에서 1000억위안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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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판 지멘스’ 의료기기 최강자 ‘매서의료’

의료기기 대장주 매서의료, 해외자금 몰려 해외 M&A와 R&D 투자로 성장 동력 확보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마인드레이(Mindray)’란 브랜드로 해외에 알려진 중국 의료기기 업체 매서의료(邁瑞醫療). 매서의료(300760.SZ)는 초음파기기부터 체외진단기, 최첨단 MRI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의료기기 기업이다. 최근 이 업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투자기관들의 기업탐방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경제매체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매서의료는 증권사, 사모펀드업체, 해외 기관 등 총 364개 투자기관의 기업탐방 요청을 접수했다. 2월 마지막 주 기준 상장사 중 최고 요청 건수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도 매서의료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 해외 자금 유출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2월 한 달간 23억4000만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들어왔고, 해외 자금 유입 상위 5위 종목으로 조사됐다. 매서의료의 실적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8% 늘어난 165억5600만위안(약 2조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순이익은 전년비 25.85% 증가한 46억8100만위안(약 7910억원)에 달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매서의료는 지난 2월 2주 동안 우한의 응급병원인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山)을 포함한 전국 의료기관에 3만5000대의 의료기기를 공급했다. 주가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매서의료의 주가는 33.57%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의료기기 대장주’ 기대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M&A와 R&D 투자 확대, 글로벌 의료기업 도약 물리학자 출신 창업자 리시팅(李西廷)은 1991년 선전에서 매서의료를 설립했다. 창업 초창기 자금 부족으로 선전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매서의료의 데뷔작은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환자 모니터링 장비. 제조 과정에서도 선전시의 도움으로 500만위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매서의료는 잇달아 자본 유치에 성공하며 제품군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벤처캐피탈 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환자 모니터링 장치, 초음파 장비, 체외진단기 등 3대 제품군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인지도를 확보해 나갔다. 2000년대 들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매서의료가 독자 개발한 환자 모니터링 장비는 미국 등 선진국 업체와 기술력 면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006년 뉴욕 증시 상장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30여 개국에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2006년 이후 매서의료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왔다. 이와 함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첨단 기술 및 유통망 확보에도 성공했다.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s) 분야에 특화된 미국 업체 데이터스코프(Datascope)가 첫 번째 M&A 대상이었다. 2008년 데이터스코프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유통 판로를 확보했다. 그 후 2013년 미국 의료기기업체 조나래(zonare)를 인수하면서 선진적인 이미징 기술 등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 핵심 기술을 획득했다. 주력상품 분야의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매서의료는 2018년 기준 필립스, GE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따돌리고 중국 환자감시장치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3위에 등극했다. 중국 내 체외진단기기의 하나인 혈액검사 시장에선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몸집을 키운 매서의료는 중국 본토 거래소 복귀를 선택했다. 2016년 개인기업화를 통해 뉴욕거래소 상장을 철폐한 후 2018년 10월 창업판(創業板) 거래소에 재상장했다. 뉴욕 거래소 시절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했던 시총 규모는 상장 2년 만에 15배 늘어난 2954억위안(약 49조원, 3월 2일 기준)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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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쑨양 재판 불복 항소, 수입 타격 불가피 중국의 수영 간판스타 쑨양(孫楊)이 지난 2월 28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8년 처분을 받으면서 그의 선수 생명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쑨양은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쑨양은 재판 결과가 공개되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스포츠중재재판소 결과를 듣고 충격과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다”며 “자격을 갖추지 않은 도핑 검사 인력이 혈액 샘플을 가져가는 것을 저지한 것이 잘못인가”라고 전했다. 쑨양은 그러면서 “나를 지지해준 팬들과 국가체육총국, 중국수영협회에 감사드린다” 며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쑨양의 도핑 재판은 지난 2018년 발생한 도핑 테스트 거부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해 9월 4일 쑨양은 저장성 자신의 자택에서 도핑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리는 한편, 그와 경호원들은 반도핑 시험관들과 자격을 놓고 거세게 충돌했다. 쑨양의 상업적 가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매체는 쑨양의 선수 자격 박탈로 최대 2억위안(약 330억원)의 수입이 날아갈 것으로 봤다. 자마차이징(伽馬財經)은 회사당 광고모델료(약 1000만위안)를 감안하면 쑨양의 선수 자격 박탈로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약 1억위안의 수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도쿄올림픽 후에도 1억위안의 추가 수입 창출 기회가 차단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용품업체 361°,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 지리자동차 등 다수 기업의 고정 광고모델로 기용돼 왔다. 스포츠채널 ESPN의 통계에 따르면 쑨양이 한 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1724만위안(약 30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매체 티탄저우바오(體壇周報)는 대회 상금, 광고모델료, 방송출연료 등을 포함하면 연간 수입이 9450만위안(약 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화웨이 폴더블폰 중고가 2배 이상 뛰어 화웨이의 신규 폴더블폰 모델 메이트 Xs가 출시 30분 만에 매진된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출고가의 2배 이상으로 재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화웨이 폴더블폰은 징둥, 알리바바, 화웨이 3개 플랫폼에서 판매를 개시한 후 금방 재고가 바닥나면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시중에 약 100만대가 공급된 메이트 Xs의 중국 출시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7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고제품 플랫폼에서 폴더블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메이트 Xs가 작게는 3만위안(약 500만원)에서 최대 10만위안(약 17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상품 브로커들은 메이트 Xs 출시 전부터 ‘한몫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브로커들은 폴더블폰 구매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 심지어 구매대행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한 브로커는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폴더블폰 구매율은 95%에 달한다”며 “아이디가 많을수록 구매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를 통한 폴더블폰 구매대행 비용은 5000위안(약 80만원)에 달하고, 구매 실패 시 전액 환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유통 가격 급등세는 한정된 생산량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화웨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화웨이 메이트 Xs의 제조 과정은 복잡한 데다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공급 즉시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앵커, ‘중국 사과론’ 논란 확산 중국 관영매체 CCTV의 전 앵커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이 전 세계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CTV의 전직 앵커였던 추멍황(邱孟煌)은 지난 2월 20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동아시아의 ‘병자’라는 간판이 부서진 지 이미 한 세기가 흘렀다”며 “사죄의 의미를 담아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전 세계에 고개를 숙여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자 논란은 일파만파 번지면서 해당 글은 삭제됐다. 대다수 누리꾼은 “추멍황이 중국인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치른 희생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중국인이 되기 적합하지 않다”,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기에 빠진 14억 중국인은 모두 피해자다. 누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하나? 대중이 무엇을 잘못했나?” , “우리는 바이러스의 피해자이지 ‘제조자’가 아니다” 등 그의 발언을 힐난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루자오싱(盧兆興) 홍콩교육대학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반중국 정서’에 대한 반작용으로 과격한 애국주의와 같은 극단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막메뚜기 퇴치엔 ‘오리부대’? 약 4000억마리의 사막메뚜기 습격 위험에 중국이 파키스탄에 10만마리의 오리를 보낸다는 ‘루머’가 포털 사이트 및 SNS에서 주목을 받으며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img4 사막메뚜기는 지난해 가을 동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서아시아·남아시아 각국을 휩쓴 후 최근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인도를 덮치면서 중국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일부 매체들은 사막메뚜기의 습격을 당한 파키스탄에 중국 당국이 저장(浙江)성의 오리를 보내 사막메뚜기 퇴치 작업을 돕는다는 보도를 내놨다. 그러나 이 방안은 검토됐지만 낮은 실효성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신원(澎湃新聞)에 따르면 중국의 메뚜기방제업무팀은 지난 2월 26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키스탄에서 오리를 통한 메뚜기 퇴치보다 농약 등 화학약품을 통한 방제가 더 현지 상황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파키스탄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메뚜기방제팀을 파견했다. 펑파이신원은 “오리를 통한 해충 퇴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전통 방제 방식”이라면서도 “다만 이 방법을 채택할 경우 방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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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영화감독 리하이수, 황옌웨이 “한중 영화·드라마 교류 활발해지길”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의 빛, 한중 영화 포럼’이 막을 내렸다. ‘한중 영화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중국 측에서는 리하이수(李海蜀) 감독과 황옌웨이(黃彥威) 감독이, 한국 측에서는 신재호 감독이 대표로 참석해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월간 ANDA는 리하이수 감독과 황옌웨이 감독을 만나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과 한중 영화 발전의 미래, 향후 작품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제1회 아시아의 빛, 한중 영화 포럼’이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리하이수(이하 리): 무엇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나와 황 감독은 포럼에 참석한 관객들과 소통하며 중국 영화산업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신재호 감독 또한 한국 영화계의 규정, 제작 환경 등을 소개했고, 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황옌웨이(이하 황): 우선, 한국 영화계 종사자들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제작 방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적으로 신재호 감독은 스트리밍 영상 촬영에 관한 관심을 내비쳤는데, 이는 중국 영화계 종사자들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또 현장 분위기를 통해 모두가 한중 영화산업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느꼈다. 양국의 인문 교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방식에 있어서 한중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고, 서로에게 배울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황: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도 미국처럼 노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조 제도는 영화계 전문 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중국 영화계도 한국처럼 표준근로시간 등의 제도가 정착된다면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의 영화 제작 관리 감독 이념과 이행 등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배워갈 수 있었다. 리: 개인적으로 ‘소원’과 ‘기생충’ 등의 한국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영화계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만큼, 양국 영화계가 서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Q. 리 감독은 앞서 ‘신화(神話)’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드라마 ‘신화’는 영화보다 방대한 스케일로 제작돼 주목을 받았는데,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이유가 있는가. 리: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하기 위해서는 드라마적 요소를 찾아야 한다.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스케일이 더욱 방대해지는 만큼 스토리뿐 아니라 인물 관계를 재설정해야 했다. 이를 위해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중국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타임슬립을 한 주인공이 현대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펼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발견한 후 모든 문제가 연결고리처럼 풀렸고, 스토리를 재구성하며 더욱 풍성한 내용의 드라마로 완성할 수 있었다. Q. 리 감독은 감독으로서 상승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돌연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영화 ‘러시아워’ 제작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해들었다. 이 같은 경험이 영화 제작에 어떤 도움이 됐는가. 리: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던 당시, 영화배우 성룡(成龍)과 함께 대형 영화제작사를 견학할 기회를 얻게 됐다. 견학을 하면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 과정을 비롯해 새로운 촬영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향후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을 위한 견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리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촬영감독 중에서 어떤 역할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리: 감독 역할이 가장 마음에 든다. 시나리오 작가가 창작의 역할을 한다면, 감독은 이를 작품으로 완성해 관중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한다. 프로듀서는 수익분배와 지출 등 영화 제작과 관련한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나이가 들면 프로듀서 역할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지만, 지금은 감독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 Q. 리 감독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리: 현재 두 편의 각본을 완성해 놓은 상태다. 한 편은 액션코미디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SF코미디물인데 하루빨리 두 작품을 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 Q. 황 감독은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생물학 연구에 몸을 담고 있다가 돌연 영화계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황: 난징(南京)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에서 유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동시에 땄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에서 신경∙분자생물학 분야의 기억형성분자 메커니즘에 대해 공부했다. 어릴 적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엔지니어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시절 이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고, 인터넷 문학 사이트를 보면서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당시 감독이 될 생각은 없었지만, 시나리오 작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외유학 시절 시나리오 작가로서 영화계에 입문할 기회를 얻게 됐고, 이후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의 문학 창작 경험이 감독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Q. 황 감독은 2008년 영화계에 입문한 뒤,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한 드라마 ‘신화’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황 감독의 첫 번째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이 드라마는 2010년 중국중앙방송(CCTV) 채널 8번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황: 60만자에 달하는 극본을 쓰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을 해왔다. 이과 학문을 연구하며 단련된 논리적 사고가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영화판 신화는 명확한 짜임새에 초점을 뒀다면, 드라마판 신화는 역사와 인물의 결합에 중점을 뒀다. @img4 Q. 연구생으로 학술논물을 쓰다가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드라마 각본을 쓰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가. 이과 연구생으로서의 경험이 극본 창작에 어떤 도움을 줬는가. 황: 사실 많은 이과생들이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과생들이 문과 계열 분야로 전향하는 데 있어 유리한 부분도, 불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적 사고력은 탄탄한 짜임새의 극본을 창작해낼 수 있다는 데서 강점이 될 수 있다. 반면 극본을 쓰는 것은 연구하는 것과 달리 팀과의 협업 및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같은 제작팀 안에서 다른 분야의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다가왔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이과생인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이를 극복해낸다면 이과생으로서의 경험이 예술 창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황 감독은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것 같다. ‘보스가 떴다(老板来了)’, ‘오만과 편견(傲慢與偏見)’, ‘위험한 상견례(搞定嶽父大人)’ 등 리 감독과 함께 많은 코미디 작품 연출에 참여했는데, 앞으로의 제작 방향은 어떤가. 황: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등 매번 다른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는 그의 능력이 놀라움을 준다. 이제는 영화의 장르만으로 그 감독을 정의하기는 어려운 시대다. 극본만 뛰어나다면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 영화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서로의 좋은 점을 배워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중 양국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모델, 배우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연출력 등은 차이점이 있다.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류만이 서로가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한다. 리: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 우수한 작품을 양국에서 적극 상영하고, 이를 통해 한중 영화 팬들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希望中韩影视界交流越来越活跃 专访导演李海蜀、黄彦威 “第一届亚洲之光中韩电影论坛”2019年12月20日在首尔落幕,主题为”中韩电影工业的未来之路”,邀请中方导演李海蜀、黄彦威以及韩方导演申宰豪出席,深入探讨两国在影视剧制作等方面相同与不同之处,增进彼此了解。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作为活动合作媒体,对李海蜀和黄彦威导演进行了专访。 Q. 首届亚洲之光中韩电影论坛落下帷幕,两位与韩方导演申宰豪进行了深入交流,你们对参加本次活动有何感想? 李海蜀:本次参加论坛,给我最直观的感受是讨论主题深度很深。不仅仅是我和黄彦威导演向在座的观众们进行了影视业分享,申宰豪导演也将韩国的电影工业制度、环境等领域做了深入剖析,我也通过这场活动受益颇多。 黄彦威:首先,我认为韩国影视界从业人员与我们一样,渴望拥抱时代变化,包括申宰豪谈到可以接受拍摄流媒体视频等,这种想法与国内同行一致。其次,从现场的氛围不难发现,大家对中韩交流的欲望非常强烈,若两国的人文交流能更上一个台阶的话,也会推动影视人员的交流。 Q. 两位认为中韩在影视剧的制作方式有何相同或不同之处,又有哪些可以借鉴的地方? 黄彦威:我们也是这次来交流才了解到韩国电影已经有了工会制度,与美国相似,这对培育和保护电影各个专业的人才非常重要。如果未来中国影视业也能逐步实行类似于韩国同行的工作时间标准等制度,将有效促进整个行业的健康发展。他们在沟通、制作上的品管控制理念和执行也是值得我们学习的。 李海蜀:韩国经典影片频现,我非常喜欢《素媛》、《寄生虫》等电影,它们的共同点就是关注社会问题;中国电影最近几年也越来越关切现实,涌现出一批现实主义力作。我们两国同行有许多值得互相学习和借鉴的地方。 Q. 我们知道李海蜀导演曾参与创作电影版和电视版《神话》,相对于电影版,电视版《神话》更宏大,您是如何将电影版成功转换至电影版的? 李海蜀:从电影转为电视剧需要寻找核心戏剧点,电影讲述一个人的前世今生,主人公通过梦境看到自己前世的遭遇;到了电视剧,它的体量明显扩大,所以不能仅在故事层面进行延伸,我们需要找寻人物关系,经过深思熟虑发现可以从穿越入手。中国有几千年文化,一个现代人带着现代思维穿越到中国历史长河中,会有很多可以发挥的空间。所以这个戏剧点找到后,所有的问题就迎刃而解,我们把情节重新设定,故事就可以源源不断的发展。 Q. 听说李导在事业上升期时选择赴美游学,并参与电影《尖峰时刻》实习。您认为这段难忘的游学经历对影视剧创作有何助益? 李海蜀:那个时候时间相对充裕,所以就跟随成龙大哥到大制作电影剧组里实习,让我彻底感受到了好莱坞电影制作流程,看到了很多拍摄时的新技术,我也借此机会开辟了国际视野,给我在未来影视剧的创作打下坚实基础。 Q. 编剧、监制和导演,您最喜欢这三种角色中的哪一个?为什么? 李海蜀:我更喜欢导演,如果说编剧创造作品,那么导演职责就是将这个作品呈现给观众。随着年龄的增长,未来会尝试监制,这个角色可能需要的是对全局的把控能力,包括财务分配、支出等问题。总体来说,会有监制工作,但仍以导演为主。 Q. 李导未来有何计划? 李海蜀:计划一直没有中断,目前已创作好了两个电影剧本,一个是动作喜剧,一个是科幻喜剧,两个都在推进,希望尽快与观众们见面。 Q. 黄导,您的简历令人惊讶。您一直在生物学领域有所造诣,进修至博士后,但为何突然进军影视行业? 黄彦威:我是一名理科生,本科毕业于南京大学生物化学系,并在中国科学院微生物研究所硕博连读,主修遗传学。博士毕业后去了美国加州大学尔湾分校做博士后,是神经分子生物方向,专攻记忆形成的分子机制。 黄彦威:我爱好文学,但由于父母是工程师,所以在他们的指引下我在高中时选择学习理科。即便如此,我依然没有放弃文学,闲暇时会进行创作,研究生时期还接触到文学网站。其实我当时并未想过做导演,但可以尝试做一名作家,就在我海外进修时有了这样的机会,所以就以编剧身份入行,之后才逐渐走上导演之路。现在回想起来,此前的文学创作经历给我做导演起到很大帮助。 Q. 您2008年进入影视圈,作为电视版《神话》的编剧,它是您首个影响力的作品,2010年被央视八套定位开年大戏,短时间内获得成功,想必定是您不断努力的结果吧? 黄彦威:剧本长达60万字,能写出来需要一定的积累,可能我在研究理科的时候逻辑思维锻炼更多一些,所以我也把很多东西加入到编剧创作上来,这可能是我在编剧、自我创作上比较专注和比较努力的一方面。同时,男生大多喜欢历史,所以电影版《神话》架构情绪更明显,但电视版则更倾向如何更多地将历史与人物结合。 Q. 从学术性研究论文到写穿越类型的电视剧剧本,您觉得这种跨度对您有没有难度?前者会不会对您的艺术创作起到辅助作用? 黄彦威:其实很多理科生都活跃在影视圈。可以说理科生在转文科优势与劣势并存,优势是逻辑性强,所以剧本前后构思缜密;而劣势则是理科生写剧本与做研究不同,往往需要团队配合。所以在创作的过程中,交流是非常大的挑战。 黄彦威:对于一个剧组来说,你需要很多不同方向、不同部门、不同思想的人进行交流,所以跨度很大。怎么去与别人沟通,怎么样说服别人,怎么样接受别人的意见是个很大的挑战。如果能够克服这个挑战,将会对你未来的艺术创作起到很大的促进作用。 Q. 黄导非常中意喜剧,比如与李导共同执导的电影《老板来了》、《傲慢与偏见》和《搞定岳父大人》,未来也会一直朝着这个方向走下去吗? 黄彦威:我很喜欢看奉俊昊导演拍摄的电影,从《杀人的回忆》、《汉江怪物》再到《雪国列车》、《寄生虫》,每次都给人惊喜,电影类型也不尽相同,所以现在很难说用影片的类型定义一名导演。我也是一样,不论是喜剧片还是科幻片,只要剧本优秀,我都可以去尝试。 Q. 最后两位导演想对读者们说的话? 黄彦威:电影充满了无限可能,对我来说,类型的多样化、互相借鉴与学习很重要。我认为,中韩在影视剧的制作模式、演员的演技呈现手法有所不同;所以,两国之间加深交流可以帮助很多领域升级,因为只有交流才能更加了解彼此的优缺点,才能进行互补与整合。 李海蜀:非常期待中韩文化交流,希望有更多两国优秀影视作品在彼此的国家上映或播出,让两国观众通过观看不同题材影视作品,进一步加深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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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간쑤성 오지를 가다 경제대국 생활소국의 민낯

1인 GDP 2만4000달러 베이징과 다른 모습의 중국 황토사막 가로질러 20년 전으로 가는 시간여행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지난 1월 20일 씨트립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 기차역에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가는 25일 자 기차표를 예약하려 했으나 번번이 ‘예약실패’라는 표시가 뜬다. 공식 발표 이전 사실상 이때부터 전염병 통제를 위한 우한 교통 봉쇄령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간쑤성 농촌의 중국 친구집에 들러 설을 쇤 뒤 우한으로 가서 코로나19 전염 상황을 취재하고 돌아오려던 계획은 여기서 멈춰야 했다. 이번 여정은 현지 신종 코로나 전염 상황을 살펴보고 중국 31개 성 중 국내총생산(GDP) 최하위인 오지마을을 찾아 1인당 GDP 1만달러 시대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시간이 됐다. 25인승 작은 버스 안이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통로 건너 옆자리 중년 남성은 한 시간도 안 돼 담배를 벌써 네 개비나 피웠다. 운전석 위로 ‘금연’이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한 사람의 이방인을 빼놓고는 이 남성의 차내 흡연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차내 흡연이 당연시됐던 1992년 수교 전,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봉고버스 안의 풍경과 흡사했다. 1월 24일 오후 2시 간쑤성 진창(金昌)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민친(民勤)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차 안 승객들의 행색에서 베이징 사람들과 20년이 훨씬 넘는 생활 격차가 느껴진다. 완행버스는 수시로 정차하고 중간중간 많은 사람이 타고 내렸다. 승객들이 하는 얘기는 뜻을 알 수 없는 지방 사투리다. 친절하게도 앞자리 청년이 그들의 얘기를 열심히 베이징 보통화로 설명해 줬다. 문명 저 넘어... GDP 꼴찌 간쑤의 작고 외진 마을 도로는 겨우 포장되긴 했지만 중앙선이 없어 거의 단일로나 별 차이가 없다. 길 주변은 온통 황량한 느낌의 거칠고 칙칙한 황토사막이다. 사막 평원으로 곧게 뻗은 길은 어느 순간 지평선 저 넘어 낭떠러지로 뚝 떨어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가끔 스쳐가는 전기통신탑과 아스팔트 도로가 전부다. 1월 24일 새벽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친구 예펑위(葉鵬玉)의 집으로 가는 길은 꼬박 10시간의 대장정이었다. 이른 아침 6시 50분 베이징 서우두공항서 출발, 란저우(蘭州) 중촨공항에 도착한 뒤 진창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진창시에서는 다시 민친현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올랐다. 길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특히 길목길목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검사와 검역이 심해져 이동 시간은 한층 지체됐다. 항공편이 이런데 이 먼 길을 순전히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는 귀향길은 어떨까. 순간 중국 농민공들에게 춘제(春節, 설) 귀향은 설렘이면서 동시에 홍역 같은 진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3시간 황량한 황토사막 길을 달린 끝에 버스는 민친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예펑위의 집 민친현 다바(大壩)향 왕모이스(王謨一社)까지는 여기서도 다시 한 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두어 시간 전 먹은 간편기내식이 다 꺼졌는지 시장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설 연휴와 신종 코로나 탓인지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문을 연 식당이 한 곳도 없다. 작은 구멍가게를 찾아 강스푸(康师傅)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상점 주인이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왕모이스 마을이라고 하자 먼저 다바(大壩)향까지 가야 한다며 택시를 불러준다. 우리의 면소재지에 해당하는 다바향에 도착하니 예펑위가 미리 오토바이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행복한 도시인’ 꿈꾸는 주링허우 신세대 농민공 간쑤성 민친현의 예펑위는 1991년생 주링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로 베이징에서 직장을 다니는 2, 3세대 신세대 농민공(농촌 호구로 도시에서 일하는 주민)이다. 민친현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2016년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공업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베이징에서 컴퓨터 프래그래머로 취직했다. 월 수입은 1만8000위안인데 5대 보험을 빼고 나면 매월 실수령액은 1만1000위안(약 185만원) 정도다. 그는 베이징 외곽 북 5환과 6환 사이의 6평 남짓 되는 월세 1200위안짜리 허름한 다세대주택에 산다. 수도료와 전기세는 별도이고 여러 면에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조건이 많이 떨어진다. 같은 위치에 있는 일반 아파트는 10평 이내라도 월세가 3000~ 4000위안에 달한다. 그래도 일반 농민공에 비해서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허드렛일을 하는 농민공들은 한 달에 6000~7000위안 벌기가 빠듯하다. 중국도 오래전부터 주5일근무제를 시행 중이지만 예펑위의 회사는 주6일근무제다. 주말 그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등산, 사이클 등 레저 활동으로 휴일을 보낸다. 그는 인터넷 동호회원들과 자전거로 톈진(天津)과 친황다오(秦皇島), ‘시진핑의 특구’로 알려진 슝안(雄安)신구까지 다녀오기도 한다며 최근에 4000위안짜리 자전거를 장만했다고 자랑했다. 만리장성 트레킹도 그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다. “행복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해~~~” 예펑위는 집으로 향하는 오토바이 액셀러레이터를 높이면서 리샤오제(李晓杰)의 ‘친구를 위하여 건배’라는 노래를 신명나게 불러젖혔다. “싱푸 젠캉 디이(幸福 健康 第一) 궁주오 디얼(工作 第二)”. 그는 언젠가 등산 도중 “일보다도 행복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오토바이가 왕모이스 마을 집에 도착했다. 예펑위의 부친 예씨 부부가 문앞까지 나와 반기며 거실로 안내한다. 예펑위 부친은 인민공사 시절 예펑위 조부 때 이곳에 와서 정착하게 됐다고 일러준다. 중국의 농촌마을 말단 행정단위는 흔히 ‘촌(村)’이지만 이곳은 ‘사(社)’로 끝나는데 이는 ‘대(隊)’라는 의미로 옛 인민공사 시절 흔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예씨는 아들 하나에 딸 하나를 뒀다. 딸은 출가해 지금 허난(河南)성에 살고 있고 손녀가 둘이다. 예씨는 이곳 왕모이스 마을에서 7.5무(畝, 1무는 200평)의 밭을 경작하고 있다. 호구가 이곳에 있는 예펑위의 몫까지 가족 1인당 2.5무씩, 3명분의 땅을 배정받은 것이다. 예씨는 이 땅에 옥수수, 밀, 해바라기를 재배한다. 고추와 채소도 심지만 이는 뜰에 자라는 대추와 함께 자가소비용이다. @img4 ‘부자 중국’ 사각지대에 놓인 라오바이싱(老百姓) “오는 길에 ‘민친(民勤)양육 민친멜론’이란 입간판 구호를 봤어요. 고소득 농업을 권장하는 구호 같던데 이런 농사는 짓지 않나요?” 특용작물과 채소 등 비닐하우스 고부가 유기농 농사가 어떠냐고 묻자, 예씨는 투자금이 엄청나 엄두를 낼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1무의 밭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사를 지을 경우 비료, 농약, 물세, 전기세 등을 공제하면 남는 것은 400위안 정도예요. 7.5무를 다 합쳐봐야 농사로 얻어지는 수입은 연간 총 3000위안 정도밖에 안 되지요.” 잠깐 멈췄다가 뭔가 생각이 난 듯 예씨는 “마을 공동 축사에서 양 15마리를 키우는데 4, 5월 양털을 깎아봐야 킬로당 400위안씩 몇 푼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예씨는 농한기에는 정부가 배정하는 다궁(打工, 현에 나가 공사장 일을 하는 것)에 참여한다. 하지만 일당이라고 해야 고작 100위안이다. 농사 수입 3000위안과 다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합쳐도 예씨의 연간 총 수입은 2만위안이 좀 넘는 정도다. 우한 신종 코로나가 심각성을 드러내기 직전인 1월 17일 중국 당국은 2019년 1인당 GDP가 7만892위안(1만276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보다도 가난했던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며 분위기가 꽤나 고조됐다. 베이징은 특히 1인당 GDP가 중국서 가장 많은 2만4000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왕모이스 마을의 농민 예씨에게 이런 수치는 딴나라 얘기다. 예씨네 민친현이 속한 간쑤성은 1인당 GDP가 4790달러로 전국 31개 성시 중 맨 꼴찌인 31위다. 그나마 다바향과 왕모이스 마을 농민들의 소득은 또 이보다 한참 뒤진다. 예씨는 “나라가 부자가 됐는지 모르지만 농민(인민)은 여전히 가난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2월 5일 2020년 중앙 1호 문건에서 17년째 또다시 농업중시 정책인 ‘3농(농업·농촌·농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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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50%, 상속 운세 50% 72년생 : 90%, 횡재 운세 60% 84년생 : 70%, 품대 운세 80% 96년생 : 70%, 주식 운세 70% ◆소띠(丑) 61년생 : 70%, 상속 운세 70% 73년생 : 80%, 금융 운세 80% 85년생 : 90%, 상속 운세 60% 97년생 : 60%, 금융 운세 70% ◆범띠(寅) 62년생 : 90%, 증여 운세 90% 74년생 : 90%, 문화 운세 90% 86년생 : 60%, 횡재 운세 70% 98년생 : 80%, 문화 운세 90% ◆토끼띠(卯) 63년생 : 90%, 문화 운세 60% 75년생 : 40%, 증여 운세 60% 87년생 : 80%, 금융 운세 80% 99년생 : 80%, 금융 운세 80% ◆용띠(辰) 64년생 : 90%, 품대 운세 90% 76년생 : 80%, 금융 운세 60% 88년생 : 90%, 횡재 운세 90% 00년생 : 80%, 횡재 운세 60% ◆뱀띠(巳) 65년생 : 80%, 금융 운세 90% 77년생 : 70%, 문화 운세 90% 89년생 : 40%, 주식 운세 60% 01년생 : 70%, 주식 운세 70% ◆말띠(午) 66년생 : 80%, 증여 운세 80% 78년생 : 90%, 주식 운세 90% 90년생 : 70%, 횡재 운세 70% ◆양띠(未) 67년생 : 60%, 주식 운세 70% 79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91년생 : 90%, 금융 운세 90% ◆원숭이띠(申) 68년생 : 80%, 주식 운세 90% 80년생 : 60%, 주식 운세 80% 92년생 : 70%, 부정기수입 운세 60% ◆닭띠(酉) 69년생 : 80%, 품대 운세 80% 81년생 : 80%, 금융 운세 90% 93년생 : 50%, 상속 운세 50% ◆개띠(戌) 70년생 : 80%, 주식 운세 90% 82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50% 94년생 : 80%, 주식 운세 90% ◆돼지띠(亥) 71년생 : 90%, 문화 운세 40% 83년생 : 70%, 금융 운세 90% 95년생 : 30%, 금융 운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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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가 ‘반갑다’ 불붙는 헬스케어 섹터

변동성 높은 증시에 방어주로 관심 쏠려 소비재·금융주와 함께 해외투자자 선호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의약(醫藥) 섹터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롤러코스터 장세’ 방어 종목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약 업종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의료 지출 증가 추세와 맞물려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의약 종목은 최근 변동성이 증폭된 증시에서도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인 2월 3일 100여 개 의약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하락장의 방어주로 부상하고 있다. 폭락한 이날 증시에서 제약, 의료기기, 항바이러스 관련 업체들이 주축이 된 55개 의약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방어주로서 가치를 여실히 입증했다. 의약 업종 성장 지속, 해외투자자 선호도 지속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건강 중시 추세로 의약 업종은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주가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의약 업종 주가는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둥팡차이푸(東方財富)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상승폭은 34.57%로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률(22.30%)을 상회했다. 시총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의약 섹터 규모는 2014년 1조8065억위안(약 305조원)에서 2019년 4조2577억위안(약 719조원)으로 두 배 넘게 팽창했다. 2014년 4.3%에 머물던 의약 섹터의 시총 비중은 2019년 전체 증시의 7.1%로 확대됐다. 해외투자자들의 의약 섹터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의약 업종은 소비재 및 금융 업종과 함께 2019년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본토 증시 투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3대 핵심 섹터로 꼽혔다.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 사태는 의약 섹터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 재료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의약 섹터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시기와 유사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면서 장기적으로 업종 전망을 낙관했다. 창치후이(常啟輝) 궈위안(國元)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스 창궐 당시 단기적으로 의약 섹터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인 후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았다”며 “사스 확산 국면이 진정되면서 의약 섹터의 주가도 다른 섹터에 동조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창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당국의 ‘약품구매 명단 발표’와 약품 수가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 협상’이 의약 업체들의 장기적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고질적으로 비싼 약값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조달 목록 지정을 통한 약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저우펑(鄒朋) 중진궁쓰(中金公司) 애널리스트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곧 종료되면서 장기적인 업종 성장 기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 여주의약(麗珠醫藥·000513), 중생제약(中生制藥·01177.HK)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위원신(余文心) 하이퉁(海通)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영향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다”며 의약 업종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인 유망종목으로 위약의료(魚躍醫療·002223), 매서의료(邁瑞醫療·300760), 익풍의료(益豐藥房·603939)를 꼽았고, 업종 대장주인 항서의약(恒瑞醫藥·600276), 약명강덕(藥明康德·603259), 태각의약(泰格醫藥·300347),애이안과(愛爾眼科·300015)를 장기 유망주로 지목했다. 신약개발 업체, CRO(위탁생산) 및 CDMO(위탁생산과 위탁개발) 업체도 주목받는 분야다. 대표적인 중국산 신약으로 꼽히는 위암치료제 아파티닙(Afatinib)과 폐암치료제 아이코티닙(Icotinib)은 각각 항서의약(恒瑞醫藥)과 패달약업(貝達藥業·300558)의 간판 항암제다. 다만 신약 개발은 5~10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되고,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신약 개발 역량은 상대적으로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장치(江琦) 중타이(中泰)증권 애널리스트는 항서의약(恒瑞醫藥·600276), 복성의약(復星醫藥·600196)을 유망 신약개발 업체로 꼽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 업체인 약명강덕(藥明康德·603259)을 유망주로 지목했다. 신종 코로나 진단 키트를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업체에도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1일 공개된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자료에 따르면 화다지인(華大基因·300676)을 포함한 7개 업체가 신종 코로나 진단 키트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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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날개 단 중국 배터리 최강자 ‘CATL’

테슬라와 ‘랑데뷰’, 주가 강세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 다수 확보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테슬라 공급망에 편입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ATL은 테슬라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배터리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동시에 고속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됐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CATL은 테슬라에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리튬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급 호재가 알려지자 CATL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2월 3일부터 상승세를 보인 CATL의 주가는 2월 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63.79위안으로 마감했다. 연간 주가 상승폭은 100%를 상회한다. 이날 20여 개 테슬라 관련 공급망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CATL은 지난 1월 예비실적공시에서 2019년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20∼45% 늘어난 40억6000만∼49억1000만위안(약 6864억∼8294억원)으로 발표했다. ATL 배터리로 출발, 세계 최강자 ‘우뚝’ CATL의 전신(前身)인 푸젠성 배터리 업체 ATL은 애플에 배터리를 납품하던 애플 공급망 기업이었다. CATL의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은 이 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1년 쩡위췬 회장은 ATL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면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이끄는 CATL은 설립 4년 만인 2015년 파나소닉과 비야디에 이어 글로벌 3대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당국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과 함께 현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팽창은 CATL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현재 CATL은 중국 배터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 업체다. 중국동력배터리응용분회연구부(中國動力電池應用分會研究部)에 따르면 CATL의 2019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51.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규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62.2GWh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고공산업연구원(高工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기준 CAT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8%로 2위인 파나소닉(12.4%)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톈펑(天風)증권은 CATL의 급격한 성장이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20개 중국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1GWh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만 9개사에 달한다. CATL은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BMW의 중국 내 유일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BMW는 CATL의 배터리 공급량을 기존 40억유로에서 73억유로로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계약 시한을 2031년까지 연장한다는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그 밖에 폭스바겐, 현대, 다임러벤츠, 닛산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 공급망 편입도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는 상하이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CATL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문량 확대에 따른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톈펑증권은 “장쑤(江蘇)성 배터리 라인 구축을 포함해 국내외 15개 CATL 공장이 신설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설비투자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CATL의 첫 해외 제조라인인 독일 튀링겐주 배터리 공장도 첫삽을 떴다. 독일 최대의 배터리 공장이 될 이 제조라인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2년 14GWh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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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트론 창시자 쑨위천, 워린 버핏과 마침내 ‘조우’ 가상화폐 트론(Tron)의 창시자 쑨위천(孫宇晨)이 최근 글로벌 투자 귀재 워런 버핏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해 7월 신장결석으로 워런 버핏과의 회동을 돌연 취소한 지 6개월 만이다.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은 블룸버그를 인용, 쑨위천이 지난 1월 23일 저녁 워런 버핏과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투자, 사업 및 생활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런 버핏은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분야에서 획기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쑨위천은 89세 생일을 맞은 워런 버핏에게 비트코인과 트론이 담긴 삼성 갤럭시 폴드폰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번 저녁 식사 비용도 공개됐다. 쑨위천은 트위터에 515달러의 결제 내역이 담긴 식당 영수증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회동에는 찰리 리(Charlie Lee) 라이트코인(LTC) 창업자, 요니 아시아(Yoni Assia) e토로 CEO, 크리스 리(Chris Lee) 훠비(火幣) CFO, 헬렌하이(Helen Hai) 바이낸스자선재단 대표 등이 배석했다. 쑨위천은 “버핏과 만찬을 함께 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더욱 완비된 트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쑨위천은 워런 버핏과 오찬을 하는 4번째 중국인이자 젊은 경영인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버핏과 회동을 위한 자선 경매에서 456만달러(약 54억원)를 제시해 낙찰을 받았고,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지난 2019년 7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쑨위천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약속은 한 차례 연기됐다. 감염 걱정 ‘뚝’, ‘로봇 간호사’가 약품 배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병원이 로봇을 통해 약품과 음식을 배송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광저우시 광둥성인민병원은 지난 1월 29일 중국 최초로 서비스 로봇인 ‘핑핑’(平平)과 ‘안안’(安安)을 전염병 진료 부서의 격리 병동에 도입했다. 두 개의 서비스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병원 내 환경을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결정한다. 예컨대 로봇은 엘리베이터 탑승, 자동 도어 개폐, 사물 회피, 자동 충전, 실시간 병동 영상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의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간호사’는 약품과 음식물 운송 과정에서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데다 격리 병동에 들어가는 인력을 줄여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는 평가다. 로봇은 3명이 하는 작업량을 수행해 의료진의 수고를 줄여주는 동시에 병원 방역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 과정 중 신체에서 분비된 침 등 이물질로 인해 바이러스 전염이 쉽게 이뤄진다”며 “격리 병동 내 로봇 도입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접촉을 줄여 방역 효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소모품이 부족한 시점에 로봇은 물품 절약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격리 병동에 출입하는 의료진은 방호복, 마스크, 신발덮개 등 보호장비를 매번 착용 후 폐기해야 한다. 광둥성인민병원 측은 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 및 예방을 위해 추가적으로 로봇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짝퉁 마스크’ 기승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짝퉁 마스크’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 등 매체들은 최근 3M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의 ‘짝퉁 마스크’가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 로고를 정교하게 위조한 모조 마스크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최대 잡화시장으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장에 700만개의 짝퉁 3M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에 모조 마스크 유통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한층 고조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우 시장 내부의 짝퉁 마스크 위탁 제조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마스크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에 감독 당국도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우(義烏)시 시장관리감독 당국은 지난 1월 26일 웨이보를 통해 짝퉁 마스크 유통에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로고가 없거나 제거된 15만여 개의 마스크 제품이 현장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5명에 대해 구류 조치했다.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채널에서도 짝퉁 제품 유통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6일 알리바바 관계자는 짝퉁 제품을 유통한 업체에 대해 유통 중지 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춘제 기대작 ‘경마’ 온라인 무료 상영에 논란 일파만파 춘제(春節) 특수를 노리던 중국 영화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개봉을 취소한 가운데, 쉬정(徐崢) 감독의 영화 ‘경마(囧媽, Lost in Russia)’가 이례적으로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돼 격렬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img4 신장바오(新京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경마(囧媽)는 지난 1월 25일부터 더우인(抖音),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바이트댄스의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무료로 상영되기 시작했다. 당초 이 작품은 24일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우한폐렴 여파로 극장 상영이 전격 취소됐다. 그 후 제작사인 환시촨메이(歡喜傳媒)는 6억3000만위안(약 1064억원)에 진르터우탸오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측에 판권을 매각했고, 바이트댄스 측은 25일 0시를 기점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경마를 무료 감상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쉬정 감독의 결정을 규탄하는 영화업계와 배급사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식 개봉에 앞서 온라인 무료 상영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는 영화업계의 격렬한 저항에 부닥쳤다. 22개 극장 체인과 구이저우영화배급업계협회(貴州電影發行放映行業協會)는 관련 당국에 온라인 상영 규제를 촉구하는 공동 긴급요청문을 발송했다. 협회 측은 “온라인 무료 상영은 시장을 파괴하는 행위로, 현행 영화배급 시스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쉬정 감독 측의 조치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저장(浙江)성 영화업계 관계자들도 위챗을 통해 온라인 상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온라인 무료 상영은 업계 관행에 어긋난 행위”라며 “온라인 영화 상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제작사인 환시촨메이와 쉬정 감독의 작품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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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50개 중국 증권사 리포트 총분석 2020 A주 유망 투자종목

2019년 A주 증시 총결산, 선전지수 상승률 세계 2위 2020 투자 키워드 ‘과학기술, 소비, 고배당 주식’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2% 상승하며 2014년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연평균 44% 올라 근 1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3760개 종목의 75%에 달하는 2813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가운데 249개 종목은 두 배 넘게 올랐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연간 상승률이 700%를 넘어섰다. 하반기 주가지수 상승세가 연초보다 많이 꺾이긴 했지만 2019년 A주는 ‘곡소리’ 넘치던 2018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와 비교해도 A주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선전성분지수는 러시아RTS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창업판지수도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2019년의 열기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A주의 투자 트렌드와 주요 이슈 점검을 통해 2020년 투자 포인트를 예측해 본다. 2019년 A주 투자 이슈 ‘5G + 양돈’ 2019년 A주 시장 최대 이슈는 △5G 테마주 △양돈 관련주 △귀주모태 등 고가 종목이었다. 5G 영업허가증 발급과 스마트 기기 출시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사물인터넷·반도체·소프트웨어·AI 분야 유망주들이 연중 이슈가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양돈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돼지열병 파동은 돼지고기 외에도 소, 양, 닭, 오리 등 대다수 축산 관련 상장기업 주가 상승을 돕는 호재가 됐다.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600519.SH)를 필두로 한 고량주 섹터와 고가 종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고량주 섹터는 지난해 1년 동안 평균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량주 종목을 포함해 고가 종목에 속하는 주식의 인기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A주 최고가 종목인 귀주모태를 필두로 가격 기준 2위 장춘고신(長春高新·000661.SZ), 3위 탁승미(卓勝微·300782.SZ)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증시가 비교적 활황을 나타내면서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도 늘었다. 2018년 3곳에 불과했던 1000억위안 규모 시총 상장사가 2019년에는 8개로 늘어났다.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각 증권전문매체가 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집계한 ‘2019 우량주 T0P 100’에 오른 종목 가운데 26개사가 지난해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설비 제조사 룽시구펀(龍溪股份·600592.SH) 한 곳을 제외한 25개사는 모두 플러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2개사는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 분야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이 연간 주가 증감률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식음료 섹터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77.1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전자가 70.93%를 기록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 50% 이상의 상위 5위권 내 업종이 모두 소비와 관련됐다. 개별 종목을 보면 과학기술 관련 및 전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5G+화웨이 이슈로 투기 거품이 섞였을 것으로 의심되는 탁승미(710% 상승)를 제외하고도, 톨게이트 통행료 결제 시스템 관련 종목 완지커지(萬集科技)와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테마주 청마이커지(誠邁科技)의 주가도 5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 매체가 투기 의심 종목과 일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하고 시총 200억위안 이상 상장사 주가를 집계한 결과,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중신젠터우(中信建投)를 제외한 9개가 모두 과학기술과 관련된 종목이었다. 2019년 중국 증시 외국자본 순유입 신기록 외국자본의 A주 유입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중국 증시가 장장 4년간의 침체장을 겪으면서 저점매수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선강퉁 제도 아래 홍콩거래소를 거쳐 본토 A주에 투자되는 외국자금을 중국에서는 ‘북상자금’으로 부른다. 북상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A주 전체 거래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A주 일일 거래량 가운데 북상자금의 비중이 대부분 10% 내외를 차지했다. 2019년 A주 외국인 자금의 연간 순유입 규모는 3500억위안, 총 거래량은 9조757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8년 대비 14%, 16% 증가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 5월을 제외하면 북상자금은 줄곧 순유입 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연초와 연말 매수 수요가 집중됐다. @img4 A주 낙관론 지배적, 상하이지수 최고 3700P 전망 중국 경제전문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산하 연구팀은 최근 50개 중국 증권사의 2020년 A주 투자전략연구보고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올해 중국 증시 전망을 압축하는 단어로 ‘다르지만 비슷한’ 용어를 사용했다. ‘완만하지만 건전한 호황장’, ‘새로운 물결의 호황장’, ‘성숙한 호황장’, ‘구조적 호황장’, ‘장기 호황’, ‘느린 속도의 호황’ 등이 그것이다. 사용한 단어와 방점은 달랐지만 호황에 버금가는 상승장을 예측하는 견해는 일치했다. 올해 증시가 잦은 등락 속 침체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A주 시황을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도 대부분 3000포인트 이상이었다. 웨카이(粵開)증권은 3700포인트를 예상했고, 3500~3600포인트를 전망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도 3300포인트로 올해보다 훨씬 높은 지수를 제시했다. 중신(中信)증권은 2019년 1차 불마켓을 구현한 A주가 올해 2차 불마켓에 시동을 걸고, 향후 2~3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상(招商)증권은 A주가 지난해 새로운 7년 주기의 첫 시작을 알렸다면서, 올해 개인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 증가가 주가지수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궈하이(國海)증권은 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자금 유입 규모가 오히려 2019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img5 2020년 투자 핵심 키워드 ‘과학기술 + 소비’ 올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떤 분야와 종목에 투자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중국 증권사들은 ‘과학기술’과 ‘소비’를 2020년 A주 투자 키워드로 꼽았다. 과학기술 산업 발전과 관련 제품 및 부품의 국산화 추진이 더해져 이 분야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특히 5G 상용화, 기지국 건설과 스마트폰 교체 시기 도래 등으로 관련 기업의 수익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비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았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가속, 생활수준 향상으로 고급·고가 소비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 자동차, 가전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저금리 시대의 영향으로 고배당 종목도 추천 대상에 올랐다. 중국 은행에서 판매되는 재테크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4% 아래로 낮아졌다. 각종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블루칩, 은행, 부동산 업종의 대표 종목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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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왕옌쥔 주한 중국문화원 원장 “올해 한·중 문화교류 깊이 더할 것”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한국과 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다. 이 가운데서도 문화교류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한류(韓流)와 중국의 한펑(漢風, 영화·드라마 등 중국 문화 열풍) 영향으로 양국 문화교류가 한층 깊이를 더하고 있다. 2004년 서울에 문을 연 주한 중국문화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설립 15주년을 맞이했다. 문화원은 설립 이래 한·중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뉴스핌·월간 ANDA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중국문화원(이하 문화원)에서 왕옌쥔(王彥軍) 주한 중국대사관 참사관 겸 주한 중국문화원 원장과 만나 지난 15년간 문화원이 거둔 성과와 미래 한·중 교류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왕 원장은 지난해 12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국은 올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발전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도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왕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 15년간 문화원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A. 한·중 문화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달한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전통문화 분야가 특히 그렇다. 한국에 부임해 보니 많은 한국 분이 중국의 전통시를 알고 있어 놀랐다. 서예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양국의 문화교류에는 ‘특별한’ 의미가 따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2004년 한국에 문화원을 설립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였다. 중국 당국이 대외 교류에 있어 한·중 관계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화원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정부·민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했다. 2019년 기준 문화원은 총 140여 개의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가자만 10만명에 달했다. 중국 영화를 소개하는 상영회에는 4000명의 관객이 찾아오는 등 성과를 이뤘다. 이런 결과를 내기까지 문화원은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는 ‘민심상통(民心相通)’이라는 목표가 있다. 문화교류의 최고 장점은 바로 양국 국민 간 민심소통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이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문화원은 매년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19년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를 꼽는다면. A. 문화원은 매년 100여 개의 행사를 연다. 모든 행사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개인적으론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매년 10월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함께 주관한다. 이번 행사 참가자는 1만5000명에 달했다. 7회를 맞이한 서울-중국의 날 행사는 이미 문화원이 개최하는 행사 가운데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공연단을 초청해 특별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영상을 담은 전시회를 통해 한국 분들에게 구이저우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쪽에는 중국 교육, 여행, 관광 등 기업 부스가 마련돼 한국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통의상·천연염색 체험 △전통차 시음 △서화 그려보기 등의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분들이 중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접하는 계기가 됐으리라 본다. Q.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한국과 중국은 예로부터 전통문화의 발굴과 보호, 계승에 공을 들여 왔다.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전통문화를 이어나갈지는 양국의 공통된 과제다. 전통문화가 청년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전통문화의 내용과 형식이 그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중국 전통연극인 징쥐(京劇·경극) 등의 분야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가 네트워크 사회인 만큼 전통문화도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문화원도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청년층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2020년 문화원은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A. 1월에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기념해 설맞이 행사인 ‘환러춘제(歡樂春節)’가 열린다. 음악회· 전통시장인 먀오후이(廟會) 운영 등 한국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4월에는 전 세계 태극권 애호가들의 축제 ‘세계 태극권의 날’ 행사를 한국에서 열 예정이다. 6월에는 ‘중국 문화주간’, 9월에는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에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교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인기(드론), e-스포츠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Q. 한·중 교류가 더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A.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다. 2019년 12월 4일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중 관계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문화와 여행 분야 교류가 활발했다. 만약 시 주석의 한국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면 양국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하고 교류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Q.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물론이다. 전통·현대 문화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문화원에 있다 보면 종종 한국문화행사에 초대를 받곤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되도록 참석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 판소리 공연을 감상했다. 케이팝도 즐겨 듣는다. 이렇게 문화생활을 하다 보니 요즘에는 양국이 전통과 현대 문화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최근에는 한국의 많은 예술가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서로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알게 된 한 분은 최근까지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에서 학생들에게 케이팝을 가르치다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문화는 중국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 @img4 Q. 문화원 원장으로서 향후 한·중 문화교류 사업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A. 국가 간 문화교류가 발전하기 위해선 양국이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론 올해 시 주석의 한국 국빈방문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졌으면 한다. 문화원 자체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단체 간 교류를 더 늘리고 싶다. 文化交流发挥的最大作用是民心相通 专访首尔中国文化中心主任王彦军 中国与韩国交往历史悠久,文化交流扮演着重要角色,“汉风”与“韩流”交相辉映,成为推动两国关系持续发展的动力。2020年到来之际,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企划“中国文艺漫步”系列专题,通过对中国艺术家和学者的专访,打造中韩两国交流平台。 首尔中国文化中心2004年成立以来,在增进中韩人文交流方面做出了重要贡献。2019年12月10日,文化中心迎来15岁生日,记者对中国驻韩国使馆文化参赞兼首尔中国文化中心主任王彦军进行了专访,回顾过去15年来两国文化交流情况,总结文化中心取得的成果,并展望两国文化交流前景。 Q. 首尔中国文化中心成立于2004年12月28日,请问中心对两国文化交流扮演怎样的角色? A. 首尔中国文化中心是中国政府在亚洲设立的首个中国文化中心,从这点就可看出中国政府非常重视中韩关系,而文化中心设立本身也彰显两国关系发展到一定层次。中国政府非常珍视与韩国政府和人民建立的友好关系,也希望通过文化中心加强相关领域联系。 15年来,首尔中国文化中心开展大量活动,没有辜负政府和人民对我们的期望。2019年,首尔中国文化中心全年开展活动140场,直接受众多达10万人次;同时,我们还放映128场影片,观影人次破4000大关,从相关数据就可看出文化中心付出了巨大努力,我相信对促进两国文化交流与合作,进而促进中韩两国人民之间的友好情谊发挥了不可替代的重要作用。 Q. 您认为文化交流在中韩关系中发挥怎样的作用和意义? A. 中韩文化交流意义非同一般,两国关系持续了2000多年历史。同时,两国文化互相影响,在传播与推广等方面都有很长的交往历史。尤其是在传统文化方面,有着非常深厚的基础。正因为如此,两国在交流的过程中没有任何障碍。 我来这里工作时间虽不长,但深有体会,发现很多韩国民众都能背诵唐诗,也有很多民众在书法上有很深的造诣。从这些方面不难发现,中国文化与韩国文化有着非常深厚的积淀。中韩建交以来,两国在关系发展过程中,文化发挥着非常重要的促进作用。中国“一带一路倡议”中倡导民心相通,我想文化交流发挥的最大作用便是民心沟通,促进相互之间的了解。 Q. 首尔中国文化中心多年来举行过多场活动,最令您印象深刻的活动是什么? A. 首尔中国文化中心平均每年开展百余场活动,很多活动都给我留下很深刻的印象,也给韩国民众留下了美好回忆。在众多活动中,“首尔·中国日”给我的印象最深。 “首尔·中国日”活动每年10月在首尔市政府广场前举行,由首尔文化中心与首尔市政府联合举办,今年活动参与人数逾1.5万人。通过“首尔·中国日”,我们将韩国所有中资机构和相当部分的旅游、教育和商业机构集结到一起,集中向首尔市民展示文化。 通过这个平台,很好地向韩国民众宣传中国文化和旅游,也带动了多项合作,同时也给韩国民众很好的机会近距离接触文化。可以说,“首尔·中国日”已成为首尔中国文化中心在韩国开展的众多活动中影响力最大、参与人数最多的活动。 Q. 近来年轻人对传统文化关注度有所下降,首尔中国文化中心如何让中国传统文化在现代生活中吸引年轻人? A. 中韩非常重视对本国传统文化的传承、挖掘与保护,如何在当前的发展形势下,尤其是新文化、网络文化发达的当下挖掘与保护传统文化对两国来说都是需要解决的课题。 我认为,在传统文化的传承与发扬过程中,应重视形式与内容的创新。若传统文化无法跟上时代脚步,就很难吸引年轻人的注意力。比如京剧,目前很多京剧剧目都比较陈旧,但我发现国内有专家开始进行创新,融入当代新中国的特色,但这还远远不够。所以,若想让传统文化吸引更多年轻人,必须下大力气在剧目创作、内容创作等方面接近年轻人的口味。同时,还要积极将传统文化与创意文化产业和网络媒体结合,增加传播渠道。首尔中国文化中心在传统文化的传播过程中也在探索通过全新的方式吸引更多年轻人的目光。 Q. 2020年首尔中国文化中心有何主要活动? A. 首尔中国文化中心有几个大型品牌活动,首先是“欢乐春节”系列活动,通过举行音乐会、庙会和其他相关活动邀请韩国民众近距离体验中国文化;其次是努力在今年4月打造全新活动,即与全球各地太极拳爱好者共同在韩国举行“世界太极日”活动,弘扬太极武术文化。不仅如此,首尔中国文化中心还将在6月举行“中国文化周”、9月还将把“首尔·中国日”与“天涯共此时”两个品牌合二为一,赋予更多内含。 首尔中国文化中心还将尝试在高科技领域举行活动,比如无人机和电竞展示活动,目前这些活动正在策划中。此外,我们还希望在重要节庆开展活动,比如2020年是中国人民抗日战争和世界反法西斯战争胜利75周年,我们计划组织活动纪念这个重要的年份,相信新一年首尔中国文化中心将奉献更多精彩的活动给韩国民众。 Q. 首尔中国文化中心在过去的15年间取得丰硕成果,放眼未来,您对中心建设有何期待? A. 近年来,中韩在文化和旅游领域交流与合作不断深化,并保持良好发展势头。不久前,中国国务委员兼外长王毅访问韩国,本次访问意义重大,也是重要契机,中方正积极考虑可能安排习近平主席来韩国访问。 中韩关系发展至今所取得的成果来之不易,我们也希望习主席的这次访问能够成形。如果习主席成功对韩国进行国事访问,势必会带动中韩两国文化和旅游交流朝着更好的方向发展,让两国关系更上一层楼。所以我认为两国文化和旅游领域交流前景广阔、潜力巨大,我对此也抱有信心。 Q. 您除了忙于工作,休息时间会体验韩国文化吗? A. 我非常喜欢参与文化体验活动,只要韩国朋友邀请,且时间允许都会参与其中。最近我看了板索里(韩国清唱)等传统演出,也非常喜欢听K-POP。不论是韩国传统文化还是现代文化,我都非常感兴趣,而且我觉得中韩在该方面有很多交流与合作的机会。 Q. 您最喜欢的是韩国传统文化还是现代文化? A. 两者我都非常喜欢。不禁让我想起不久前参加弘益大学举行的双年展,当时在现场认识了一位韩国艺术家,他最近长期在中国广州从事K-POP培训。通过了解,我发现有很多韩国艺术家往返两国进行文化传播与推广,可以说韩国流行文化仍受到中国民众欢迎,我希望两国传统文化和现代文化都能加强交流与合作。 Q. 您对中韩文化交流有何期许? A. 希望中韩在政治上保持稳定,这样才能让两国文化不断深化与发展打下牢固的基础,我期望习主席今年能够顺利对韩国进行访问,以此带动中韩关系向更高水平、更深层次发展,希望中韩文化机构与艺术家之间有更多交流,首尔中国文化中心愿意在其中充当平台和桥梁,为两国文化交流发挥更大作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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