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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전력난에 성장 기회 맞이한 PVC 대장주 ‘신강천업’

중국 PVC업계 경쟁력 1위, 생산능력 2위 ‘특수PVC·농업용 절수’ 양대 핵심사업 구축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최근 중국이 직면한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 사태는 국가경제 전반에 있어서는 분명한 위기이지만, 일부 산업엔 기회로 다가왔다. 폴리염화비닐(PVC) 산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전력난 사태를 유발한 핵심 원인이기도 한 석탄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은 석탄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칼슘카바이드(탄화칼슘)와 PVC 가격의 급등세를 이끌었고, 이는 업계의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전력 부족 사태에 대응해 발동한 ‘전력 사용 제한령’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전력을 소모하는 칼슘카바이드 공법을 활용한 PVC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수 PVC수지 업계의 선두기업 중 하나인 신강천업(新疆天業 600075.SH)은 PVC업계에 도래한 호황기의 수혜를 누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제품경쟁력을 앞세워 상반기 수익과 주가 모두 눈에 띄는 성장을 달성한 신강천업은 대표적인 ‘매수 추천’ 종목으로 기관투자자들의 4분기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높은 생산력·제품경쟁력 보유 ‘PVC 선두기업’ 신강천업주식유한공사(新疆天業股份有限公司, 이하 신강천업)는 신강생산건설병단(新疆生产建设兵团) 제8사(第八師)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실질적 주주인 국유기업이다. 신강천업은 1996년 설립 이후 수차례의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주력사업의 강점을 강화해 왔고, 이를 통해 현재의 특수 PVC수지 업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났다. 1997년 6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주력사업은 농업용 플라스틱 제품 가공과 클로르 알칼리 화공제품 생산이었다. 1998년에는 농업 관련 기업을 대거 인수하며 농업 및 농업절수관개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하지만 2006년에는 주력사업을 농업에서 플라스틱 절수 기자재와 클로르 알칼리 화공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게 된다. 특수 PVC수지가 핵심사업으로 전환된 것은 특수 PVC수지 20만톤(t)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한 천위화공(天偉化工)을 인수한 2015년부터다. 2018년에는 태안건축(泰安建築), 태강부동산(泰康房產) 주식을 처분하며 건축과 부동산 등 비(非)핵심사업을 모두 철수, 특수 PVC수지 사업에 더욱 주력하게 된다. 2020년 5월에는 천능화공(天能化工)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일반 PVC수지 연간 생산량 45만t, 이온막 가성소다(NaOH·수산화나트륨) 연간 생산량 32만t, 칼슘카바이드(탄화칼슘) 슬래그 시멘트 연간 생산량 205만t을 확보하게 된다. ‘PVC & 농업용 절수’ 중심 5대 제품라인 구축 신강천업은 △특수 PVC수지 △농업용 고효율 절수제품 등 양대 사업을 주축으로 △화공 △절수 △시멘트 △플라스틱 △포장 등 5대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공 제품으로는 에틸렌글리콜, 부탄디올, 일반·특수 PVC수지, 하수슬러지 탈수용액, 염산, 가성소다, 부탄올, 침강성 탄산칼슘 등을 생산한다. 절수 제품에는 관개벨트, 급수튜브, 분무식 관수 PVC 강관재료, 농업용 PVC 강관재료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규산염 시멘트 가공원료, 특수 시멘트, 일반 규산염 시멘트 등을 아우르는 시멘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PVC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다. 우비, 비닐봉지, 장난감, 신용카드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파이프와 새시,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PVC의 제조공법은 원료가격이 비싼 에틸렌으로 만드는 것과, 원료가격은 저렴하지만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칼슘카바이드로 만드는 두 가지 공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에틸렌 공법을 사용하지만, 중국 기업은 주로 칼슘카바이드 공법을 활용하고 있다. 신강천업은 ‘자체 전력→칼슘카바이드→특수 PVC’로 이어지는 일체화 과정을 통해 특수 PVC를 생산한다. 2020년 천능화공을 인수한 이후에는 ‘자체 전력→칼슘카바이드→일반 PVC→칼슘카바이드 슬래그 시멘트’로 연결되는 일반 PVC 일체화 생산라인을 추가적으로 구축했다. 이렇게 생산된 PVC 제품은 천업(天業)과 아서(亞西)라는 양대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고 있으며 건축자재, 농업생산, 생활용품, 자동차제조, 항공우주, 의료위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강천업은 완벽한 제품라인 외에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산업데이터 정보제공업체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연간 PVC 생산능력이 100만t 이상인 기업은 신강천업을 비롯해 중태화학(신강중태 002092.SZ), 북원그룹(산서북원 601568.SH) 등 세 곳에 불과하다. 신강천업의 연간 PVC 생산량은 140만t으로 중태화학(183만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실적·주가 성적표 A+, 밸류에이션도 매력적 올해 PVC 가격의 급등세에 힘입어 신강천업은 수익과 주가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52억1000만위안, 9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544% 늘었다. 앞서 2019년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6.71%와 -94.12%로 성장이 둔화됐으나 2020년에는 99.67%와 2952.7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이뤄냈다. 주가 상승세 또한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6월 30일 종가는 6.80위안으로 2020년 말의 5.57위안 대비 21.98% 올랐다. 특히 9월 들어 PVC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면서 9월 22일 주가는 12.97위안까지 치솟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종 업체 대비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신강천업이 보유한 강점 중 하나다. 투자재무관리 데이터 제공업체 수쥐바오(數據寶)가 9월 27일 종가와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A주(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PVC 테마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신강천업의 PER은 9.91배로 경쟁업체인 중태화학(002092.SZ)의 16.46배, 북원그룹(601568.SH)의 15.62배보다 낮았다.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img4 전력난에 PVC 가격 1만위안 돌파, 수혜 기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전력난 속에 신강천업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기조하에 석탄 생산을 규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올해 들어 석탄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이는 석탄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면서 석탄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칼슘카바이드, 칼슘카바이드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PVC 가격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9월 들어 PVC 가격은 t당 생산가 1만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국제 원자재시장 조사업체 생의사(生意社)에 따르면 칼슘카바이드 공법을 적용한 PVC수지 SG5 규격 모델의 평균 생산가는 9월 30일 t당 1만2587.5위안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월초의 t당 가격인 9362.5위안과 비교해 3225위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44%나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신강천업을 비롯한 대다수 중국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칼슘카바이드 제조 공법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 당국의 ‘전력 사용 제한령’이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칼슘카바이드 공법을 활용한 PVC 생산이 제한을 받게 되고, 이는 결국 칼슘카바이드와 PVC 가격의 상승세를 지속시키며 업계의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태증권(中泰證券)은 “PVC업계가 호경기에 진입하며 국내외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 당국의 전력 사용 규제 속에 네이멍구(內蒙古) 등 칼슘카바이드 주요 산지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PVC 가격이 강력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21~2023년 신강천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01.33%, 4.53%, 4.63%에 달하고 PER은 7.20배, 6.89배, 6.58배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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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폭탄급 돌발변수 ‘전력난’ 위기의 투자 기회 활용법

10월 말 정치국 회의, 에너지 정책 완급 논의 에너지 소비 규제 수혜 섹터 다양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바람 잘 날 없다.” 중국 증시에 우리의 속담이 ‘찰떡’처럼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며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 옥죄기에 나서 증시를 충격에 빠뜨리더니, 헝다그룹이라는 초대형 부동산개발사가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며 도미노 충격을 야기했고, 이젠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며 전력 생산과 공급을 제한해 사상 초유의 전력난이 발생, 많은 제조 공장이 멈춰서기에 이르렀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몇 줄로 요약해도 읽기가 숨 가쁠 정도로 연달아 사건이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사태가 증시에 심각한 충격과 변동성을 유발한다는 점. 투자자들은 황망하고 혼란스럽다. 특히 가장 최근의 이슈인 전력난은 그 여파가 더욱 강력할 것으로 우려돼 관련주에 돈이 묶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련의 중국 정부 정책에는 일관된 ‘맥락’이 있다. 이러한 맥락은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최근의 전력난을 유발한 에너지 통제 정책 역시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이라는 뚜렷한 목적하에 진행되고 있다. 맥락과 방향성을 파악하면 투자전략 수립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마침 중국 기관투자자들도 앞다퉈 새로운 변수 등장에 대응할 신규 투자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이 발표한 ‘전력 공급 및 생산 규제의 증시 영향과 투자기회’ 리포트는 9개 연구팀이 섹터별로 대응 전략을 마련,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중신건투증권의 리포트를 중심으로 최근의 전력난 사태 추이와 투자전략을 살펴본다. 전력난 얼마나 심하길래 도로의 가로등과 신호등이 꺼지고 공장이 가동을 멈춘다. 불이 꺼진 식당에선 손님들이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고 밥을 먹는다. 중국에서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전력난은 기본적으로 전력 생산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석탄 개발을 규제하고, 중앙의 에너지 절감 지침에 지방정부들이 지나치게 급격히 대응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에너지 정책의 기준은 ‘에너지 소비의 두 가지 통제(能耗雙控)’다. 에너지의 소비 총량과 소비 강도를 규제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준 아래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강력한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 각 지역의 에너지 통제 목표 달성에 관한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기준으로 최근에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9개 성(省) 정부를 공개적으로 지명, 해당 지역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압박했다. 그 결과 ‘문제 지역’으로 지명된 지방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각종 공장에서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 설비를 확충하고 청정에너지 사용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일련의 과정이 너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각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고 경제와 산업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사고 있다. 이 영향으로 A주에서는 다수의 제조 섹터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부족한 전력에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감산 조치에 돌입한 기업이 대다수였다. 한편 전력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철강, 석탄, 비철금속 및 화공 등 경기민감 섹터는 큰 폭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 정치국 회의 주목 전력 생산과 공급 제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행 방식이 지나치게 급격하다는 비판이 중국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와 산업, 취업에 대한 충격을 고려해 현재와 같은 고강도의 에너지 규제 정책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시장의 기대와 같이 움직여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신건투증권은 10월 말로 예정된 정치국회의에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변화가 나올지 예의주시할 것을 권유했다. 기회1: 신에너지 산업과 전기차 설사 정부가 수위 조절에 나선다 해도 에너지 총량 및 강도 규제 기조는 유지된다. 새로운 변화가 당장 증시에 충격을 가져온다고 해서 무조건 위기는 아니다. 변화를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의 지혜가 필요하다. 중신건투증권은 탈탄소 정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청정에너지 발전 산업을 가장 대표적인 수혜 섹터로 꼽았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 절약 목표 미달성 지역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청정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련 수혜주로는 복건복능(福能股份), 장강전력(長江電力), 중국광핵전력(中國廣核), 화천국제전력(華電國際), 신아오가스(新奧能源) 및 심천가스(深圳燃氣)를 제시했다. 복건복능은 열병합발전, 풍력발전, 천연가스발전 등 친환경 발전설비 제조 및 여과지 등 섬유 제조 전문기업이다. 친환경에너지 설비 설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강전력은 수력발전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우둥더(烏東德)·바이허탄(白鶴灘) 두 곳의 대형 수력발전소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강전력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발전 확대의 정책 기조로 관련 설비 수요 증가는 확정적이다. 원자력발전 설비 업체 중국광핵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풍력발전 장비 비중이 높아진 화윤전력, 국제 LNG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신아오가스 등도 유망주로 추천됐다. 기회2: 오염물질 저감 설비 및 서비스 당국의 에너지 절감 목표치에 미달해 가장 높은 등급의 ‘적색 경고’를 받은 칭하이(青海), 닝샤(寧夏), 광시(廣西), 광둥(廣東), 푸젠(福建), 신장(新疆), 윈난(雲南), 산시(陝西), 장쑤(江蘇) 등 지역은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오염배출 저감 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련 산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중신건투는 청정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보다 오염물질 저감이 더 시급한 과제인 만큼 14.5규획(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2021~2025) 기간 오염물질 저감 설비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이 초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협고동력(陝鼓動力), 항주보일러(杭鍋股份), 연태빙륜(冰輪環境), 쌍량절능(雙良節能) 및 제양기(杭氧股份) 등이다. 협고동력은 폐열·폐압 회수 설비 전문기업으로 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이 기업은 최근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도 나서 ‘수소 테마주’로 묶이기도 한다. 수소환원제철이란 철강의 제련에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항주보일러는 폐열 회수 보일러, 청정에너지 발전 장비 제조 및 설치 공정 서비스 기업이다. 기회3: ‘녹색전력’ 에너지 지난 9월 7일 중국 17개 성 259개 참가자가 ‘녹색전력’ 거래를 완료했다. 중국이 녹색전력 거래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이뤄진 첫 거래였다.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거래된 ‘녹색전력’ 총량은 79억3500만㎾h에 달한다. 녹색전력이란 바람, 태양, 바이오, 지열 등을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이다. 전력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제로)’에 가깝게 만들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국의 녹색전력 정책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이 두 부문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력 및 신에너지 전문 완웨이(萬煒)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부문에서는 융기실리콘자재(隆基股份), 정오과기(晶澳科技), 중환반도체(中環股份)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풍력발전 부문에서는 명양스마트에너지(明陽智能)와 동방케이블(東方電機)을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소개했다. 기회4: 신형 인프라(친환경 전력 설비 건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과 수요가 늘어나면 관련 설비 건설과 확충도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매년 실시되는 에너지 절약 및 오염물질 배출 감축 지침에 맞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 부응을 위해 전역에서 친환경에너지 설비 확충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건축건설 부문의 전문가인 주징(竺勁)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 및 운영 △양수설비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분야를 중심으로 건설 부문에서도 유망주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에너지 설비 운영 분야에서는 중국전력건설(中國電建)과 중국에너지건설(中國能源建設)을 소개했다. 두 기업 모두 풍력과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양수발전 프로젝트 역시 이 두 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양수발전을 통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양수발전 설비 규모는 3249만kW에 이른다. 2025년까지 매년 600만k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 설비가 건설될 전망이다. 신에너지 설비 건설 분야에선 중앙집중식 발전설비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풍력발전소, 태양광발전소 그리고 건물일체형 풍력 및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있다. BIPV 분야 역시 태양광발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문에선 융기실리콘과 밀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삼특고빈(森特股份)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기회5: 자동화 설비 전력 제한은 단기적으로 제조업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제조업계의 산업설비 업그레이드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전통 제조설비를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이 좋은 첨단 자동화 설비로 교체하는 주기도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 설비 부문에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인 애사돈자동화(埃斯頓), 산업제어시스템 기업인 리드샤인 테크놀로지(雷賽智能), 레이저 산업 체인 부문의 상하이 프렌데스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柏楚電子), 공작기계 분야의 유굉전자과기(維宏股份)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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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전력대란에 투자가치 급상승 ‘녹색전력’

태양광·풍력·바이오·지열 활용한 친환경 전력 ‘녹색전력 시장화 + 탄소중립’ 시너지 기대 실적·저평가 매력 보유 녹색전력 테마주 다수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세계 최대 석탄소비국에서 친환경에너지 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녹색전력’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방향으로 떠올랐다. 녹색전력은 태양·바람·바이오·지열 등을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이다.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 중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 또는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 기존의 화력발전에 비해 환경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의 초대형 리스크로 부상한 석탄 공급부족으로 유발된 사상 최악의 전력난 사태는 중국 녹색전력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는 분기점이 됐다. 시장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에서도 녹색전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녹색전력 거래 시장이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향후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며,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테마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다. ‘녹색전력 시장화’, 1000억kWh 규모 성장 전망 지난 9월 7일 중국 당국은 베이징(北京)에서 ‘친환경 전력 거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이번 친환경 전력 거래에는 17개 성의 259개 발전기업이 참여했고, 당일 전력거래량은 79억3500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했다. 실례로 이날 상하이 소재 공장 다섯 곳이 17만kWh에 달하는 녹색전력을 구매했는데, 이는 이들 기업이 2022년까지 사용할 전력 수요량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녹색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전력량은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금증권(國金證券)은 녹색전력 거래시장의 규모가 2022년에는 200억~300억kWh에 달하고, 2023년 이후에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서 에너지 소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녹색전력 거래에 참여, 그 규모가 1000억k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2026년까지 CBAM을 본격 도입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높일 계획이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녹색전력의 시장화로 친환경에너지 소비와 관련 장비 수요가 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체인 업계에 거대한 수혜를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녹색전력 거래시장과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연계될 경우 이를 통해 거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풍력·바이오·지열’ 4대 산업체인 부상 중국 녹색전력 산업체인은 △태양·바람·바이오·지열 등의 재생에너지원과 이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생산하기 위해 활용되는 발전기·증기터빈·로터·소각로 등의 설비 산업을 포함하는 업스트림 △재생에너지원을 전력으로 개발하는 미드스트림 △생산된 전력을 기업과 가정에 공급하는 다운스트림으로 분류된다. 업스트림에 속하는 설비 산업체인 중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로는 태양광모듈, 풍력발전 로터, 소각로, 증기터빈, 발전모듈, 발전장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태양광모듈의 경우 중국은 이미 기술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시장의 성숙도 또한 높은 상태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가장 핵심 부품은 태양의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전지다. 태양전지의 최소 단위는 셀이고, 셀을 여러 장 직렬로 연결해 제작한 것이 태양광모듈이다. 중국의 태양광모듈 생산량은 125기가와트(GW)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21년 생산량은 137GW로 늘어날 전망이다. 풍력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원 중 발전단가 및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풍력발전설비 업계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풍력발전 로터 블레이드 시장을 주목해볼 만하다. 풍력발전 로터는 바람이 가진 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부품으로 블레이드와 휠허브로 구성된다. 블레이드의 경우 중국에서는 주로 1.5메가와트(MW)와 2.0MW급 로터 블레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1.6%와 37.1%다. 소각로는 쓰레기 소각 처리를 위한 핵심 설비다. 국내외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고, 해당 분야의 중국 기술력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중국의 소각로 설비 시장 규모는 2020년 168억위안에서 2021년에는 214억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드스트림 산업체인은 크게 △태양에너지발전(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바이오매스에너지(생물체를 열분해 또는 발효시켜 얻는 에너지)발전 △지열발전 등으로 분류된다. 그중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녹색전력 산업체인 가운데서도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중국의 태양에너지발전기 설비용량은 2016년 7700만kW에서 2020년 2억5300만kW로 급증했다. 연간복합성장률(CAGR)은 34.63% 정도다. 올해 1~8월의 경우 2억7500만kW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태양에너지 발전량 또한 매년 늘어나 올해 1~8월에는 1204억3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증가했다. 풍력발전은 최근 중국 내에서 태양광보다도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는 풍력발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 해였는데, 올해 들어 그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풍력발전기 설비용량은 누적 기준 2억8200만kW였다. 올해 1~8월은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어난 2억9500만kW로 이미 지난 한 해 설비용량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1~8월에 풍력발전량 또한 3650억8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1% 증가했다. 풍력발전 산업의 고속성장 속에 최근 몇 년간 관련 산업에 뛰어든 신규 기업의 수 또한 급증했다. 지난 2016년 풍력발전 관련 신규 기업 수는 899곳이었으나 2020년에는 2850곳으로 3.2배 늘었다. @img4 풍력·태양광 ‘저평가·고성장’ 매력 보유주 다수 중국 당국의 탄소중립 실현 기조하에 녹색전력 거래가 개시되면서 관련 산업체인에 연계된 기업들의 수익성과 투자가치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A주(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의 녹색전력 섹터에 속한 52개 상장사 중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기업은 36개로 70%를 차지했다. 그중 10개사는 순이익이 배(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녹색전력 테마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이 관심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상반기 순이익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36개 상장사 중 9월 28일 기준으로 최근 30일 내 16개 상장사가 기관으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장강전력(600900.SH), 화능란창강수력발전(600025.SH), 삼협능원(600905.SH), 화전국제전력(600027.SH), 중국전력건설(601669.SH), 명양스마트에너지(601615.SH), 녹색동력환경보호그룹(601330.SH) 등 7개 종목은 5차례 이상 기관으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전력 섹터의 다수 기업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은 편이다. 증시정보 제공 사이트 주식자오완바오(股市早晚報)가 9월 27일 기준으로 산출한 A주 녹색전력 테마주 중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하이고 상반기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은 15곳 정도로 압축된다. 대표적으로 화능란창강수력발전은 장강전력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력발전 개발·건설·운영·관리 업체다. 최신 PER은 21.72배,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94.11%를 기록했다. 화전국제전력은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 전력 판매, 석탄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연료용 석탄·수력발전·풍력발전·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발전설비 영역에 관여하고 있으며, 설비용량에 있어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신 12개월 선행 PER은 10.09배 정도이고,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39.01%를 달성했다. 상해에너지(600642.SH)는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외에 석탄발전, 수력발전, 원자력발전, 풍력발전 등에도 관여하고 있는 종합형 에너지공급업체다. 최신 PER은 12.98배이고, 상반기 순이익은 35.95% 늘었다. 명양스마트에너지는 풍력터빈과 부품 생산, 풍력발전 운영, 태양광 고효율 전지 및 모듈 생산,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구축 등에 관여하는 업체다. 2021년 500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고, 해상풍력발전 혁신기업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최신 PER은 26.82배이고,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96.26%를 기록했다. 중국 사모펀드 데이터 제공업체 쓰무파이파이왕(私募排排網)의 류유화(劉有華) 연구원은 녹색전력 섹터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 △탄소중립 기조하에 기업의 녹색전력 전환 의지 확대, 이에 따른 녹색전력의 수요 증가 △녹색전력 거래 시범운영에 따른 향후 친환경에너지 거래 메커니즘의 발전 △녹색전력의 가치 상승에 따른 연계기업의 수익 확대 등을 꼽았다. 진딩캐피털(金鼎資產)의 룽하오(龍灝) 대표는 “중국의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장은 이미 매우 성숙된 상태로, 특히 태양광모듈 생산력과 시장점유율에 있어 일정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풍력과 태양광 산업체인의 선도기업을 비롯해 전기 설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상장사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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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헝다’ 사태보다 강력한 新 차이나리스크 ‘최악의 전력난’

중국 전력난 리스크 연말까지 지속 전망 글로벌 IB, 전력난에 중국 GDP 하향 조정 원자재·에너지 관련 경기순환주 흐름 주목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이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기업은 물론 애플, 테슬라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현지 공장들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력 부족에 직면한 중국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석유·석탄·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전 세계 에너지 대란의 현실화를 앞당기는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된다. 전력난은 최근 중화권 증시의 초대형 리스크로 꼽히는 헝다(恒大)그룹의 디폴트 사태보다 더욱 강력한 악재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이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고 수위의 전력 사용 제한령까지 발동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이 같은 정책적 움직임에 비교적 긴 시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력난 이슈가 부상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경기순환주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다수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대란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력난 사태는 원자재 채굴 등에 관여하는 업스트림 경기순환주에는 단기적으로 확실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정제와 가공, 판매에 관여하는 미드·다운스트림 경기순환주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를 대신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녹색전력’이 당국의 정책적 지원하에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 전력난 사태가 향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력난 연말까지, 공급 부족 5년간 지속 전망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에너지 소비의 두 가지 통제(能耗雙控)’ 기조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10월 26일 열린 ‘18기 5중 전회’에서 처음 제기된 에너지 소비의 두 가지 통제는 에너지 ‘소비 총량’과 ‘소비 강도’를 동시에 통제한다는 당국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 같은 당국의 에너지 소비 감축 의지는 지난 8월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8월 1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21년 상반기 각 지역 에너지 소비의 두 가지 통제 목표 달성 현황 바로미터’를 공개한 데 이어, 9월 16일에는 ‘에너지 소비 강도 및 총량 통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에너지 소비 규제에 나섰다. 여기에 8월 하순부터 9월 말 현재까지 한 달간 20개 성(省)과 지역의 지방 당국이 차별화된 수준에서 관련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전력 사용 제한 움직임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금공사(中金公司·CICC)는 당국의 에너지 소비 통제 영향 속 전력난이 올해 말까지 지속되겠으나, 연말로 갈수록 9월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전력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은 최대 5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에너지연계개발협력기구(GEIDCO)는 ‘중국의 2030년 에너지 전력 발전 계획 연구 및 206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의 전력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특히 2024년 부족 사태가 가장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규제·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로 전력난 심화 석탄 공급 부족은 중국의 전력난을 유발한 주된 배경이 됐다. 올해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기조하에 화석연료의 개발을 규제하면서 석탄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는 전력난을 심화시켰다. 국금증권(國金證券·Sinolink Securities)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전력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반면, 석탄 생산량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 내 18억5000만톤(t)의 발전용 석탄이 필요한 상황이나, 현재 상황에 따르면 2억2200만~3억44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해당 기간 필요한 석탄량의 12~19%가 모자란다는 의미다.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석탄업계의 생산주기는 4년에서 6년에 걸쳐 한 번씩 바뀐다. 지난 2017년부터 석탄 생산량은 급증하기 시작했고, 4년이 지난 올해 초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생산주기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 가운데 당국의 규제에 따른 감산 움직임이 석탄 공급의 하방 압박을 가중한 것이다. 여기에 호주와의 외교적 갈등으로 석탄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호주산 석탄 수입을 지난해 10월부로 금지하면서 석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심화됐다.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로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고, 8월까지의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나 줄어든 상태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으로부터 석탄 수입량을 늘렸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에 비해 품질이 낮고 열효율이 떨어져 중국의 전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석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석탄 가격은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무연탄과 2호 무연괴탄(갈탄) 가격은 연초 대비 27%, 15% 오른 상태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중국이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한 가운데 4분기 석탄 공급량 확보에 비교적 큰 압박을 받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석탄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산↓ 원자재價↑, 전력난에 ‘올해 GDP 하향조정’ 중국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래 중국에서는 다섯 차례 대규모 전력 사용 제한령(이하 제한령)이 발표됐는데, 제한령 발표 후 크게 생산과 원자재 가격의 두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포착됐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 지표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10년 가장 큰 규모의 전력 사용 제한 조치에 돌입했던 저장(浙江)성과 허베이(河北)성 지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철근, 아연, 주석, 폴리염화비닐(PVC), 탄화칼슘, 인, 석탄, 시멘트 등 공업 원자재 평균 가격이 급등했다. 2003년 제한령 발효 기간 중 아연과 철근의 월평균 가격은 각각 22%와 17% 올랐고, 2010년 발표 기간 중 시멘트의 월평균 가격은 63.8%나 급등했다. 국태군안증권은 중국 당국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 기간 동안 GDP당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13.5%, 18%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전력 소비 제한령이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원자재 벌크 상품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보급 확대를 이끌면서, 구리·철강·희토류·리튬 등 주요 원자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투자은행(IB)들은 전력난에 따른 충격을 고려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속속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기존의 8.2%에서 7.7%로 낮췄고, 중국 CICC는 3분기와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0.1~0.1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진정한 위기는 헝다의 부채가 아닌 전력난”이라고 평했다. 상장사 잇단 생산중단, 업스트림 섹터 단기 호재 중국 경제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초보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전력 사용 제한령에 따라 생산 가동을 중단한 상장사는 30개에 달한다. 전력난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9월 27일 장 마감 이후에도 상장사들의 생산 가동 중단 발표가 이어졌다. 타오리베이커리(603866.SH), *ST금정대생태(002470.SZ), 근상광전(002638.SZ) 등은 전력 사용 제한령에 따라 생산 중단 또는 감산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들보다 앞서 생산중단 계획을 밝힌 금령광업(000655.SZ), 천원주식(002386.SZ) 등 다수의 상장사는 전력난 사태가 터진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 9월 들어 생산 중단 또는 감산 계획을 밝힌 상장사는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 소재지는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에, 업종별로는 섬유·에너지·화학·채굴 등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경기순환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전력 사용 제한령이 에너지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면서 업스트림 업계에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미드·다운스트림 업계에는 비용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업스트림 업계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반한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상반기와 같은 경기순환주 상승 장세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자에셋(萬家基金)의 리원빈(李文賓)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전력 사용 제한 정책이 업스트림 업계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생산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 업계 대표 기업, 에너지 소비량이 비교적 적은 기업 등의 수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눈에 띌 것”으로 내다봤다. 중금공사(CICC)는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 기조하에 전력 사용 제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주가 받을 영향 또한 비교적 길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미드·다운스트림 업계, 그리고 업스트림 업계 가운데서도 가격협상력이 부족한 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운영비용이 늘어나고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는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드스트림 업계가 받을 충격에 주목하면서 “기술 경쟁력이 없는 기업, 섬유의복과 소형가전 등 업계 경쟁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제조업 분야 기업의 경우 당분간은 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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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초대형 리스크 ‘헝다 사태’ 어디로 주목할 3대 예상 시나리오

‘설마 했던 경우의 수’ 현실화 가능성 단기자금 조달로 디폴트 위기 탈출 불가능 당국 개입 가능성 희박, 실질적 파산에 무게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集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불거진 지 2개월 여가 지난 지금, 헝다 사태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최대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광발은행(廣發銀行)이 부채상환 능력이 없다는 판단하에 헝다그룹의 예금자산을 동결하며 사전 회수조치에 나선 것이 헝다 사태의 발단이 됐다. 당시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헝다의 파산은 ‘설마 하는’ 경우의 수였다. 혹시나 파산 직전의 위기까지 몰린다 해도 중국 당국이 나서줄 것이라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공사비 체불, 건물 사전분양 중단, 일부 자산에 대한 추가 동결조치,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 회장직 사임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고, 최근에는 두 차례의 달러채권 이자 지급에도 실패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설마 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물자산과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융통하며 당장 발 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끄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채 규모를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단기자금 조달로는 밀려드는 부채 상환 압박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헝다그룹 입장에서는 마지막 구원투수인 중국 당국의 극적인 등장을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향후 헝다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헝다의 파산을 가정한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산업체인 등 거시·미시적 충격 불가피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지며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을 지나친 기우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매우 크지만 처분이 가능한 부동산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 중국 당국이 개입할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리먼 사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개인투자자와 협력업체, 헝다그룹과 채무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에서 부동산업계 전반에 이르기까지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엄청난 연쇄 충격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헝다그룹이 수주한 상품방(商品房 : 분양주택, 상업용 점포 등 매매 가능한 모든 형태의 건물을 총칭) 수는 140만 개로, 건축자재 공급사와 광고업체 등 무수한 업체가 연계돼 있다. 중국 상업은행 데이터 제공 플랫폼 상행관찰(商行觀察)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 충격이 예상되는 상장사는 30여 개로 압축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헝다그룹에 대한 대출액이 50억위안 이상인 은행 상장사가 10곳, 헝다그룹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거나 채무관계를 맺고 있는 공급업체 상장사가 20여 개다. 특히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JP모건과 홍콩명보(明報)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헝다그룹의 전체 채무 중 은행채무는 2750억위안, 신탁채무는 1500억위안이며,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채무는 1800억위안에 달한다. 그중 민생은행(民生銀行 600016.SH/1988.HK)은 전체 대출 중 헝다그룹에 대한 대출 비중이 0.8%에 달해 헝다그룹과 채무관계를 맺고 있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0.8%가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광대은행(光大銀行 601818.SH/6818.HK, 0.4% 미만)보다 배나 높은 수치다. 위안화보다 달러채 상환 여부가 관건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1조9700억위안(약 362조9000억원)으로, 중국 부동산 업체 부채 규모 중 가장 많다. 이는 지난 2014년 중국 75개 부동산 기업의 총부채 규모인 1조9000억위안, 2020년 구이저우(貴州)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조7800억위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달러화 부채다. 국내 국영은행에 진 빚이야 최악의 경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입해 상환 일정을 늦추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지만, 해외 부채는 중국 당국도 손쓸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해외 발행 회사채 규모만 74억달러(약 8조7900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9월 23일 헝다그룹은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위안과 내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달러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위안화 채권 이자는 지급을 완료했지만 달러화 채권 이자는 결국 기한 내 지급하지 못했다. 이어 9월 29일 지급이 예정된 2024년 만기의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달러도 결국 상환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감을 키웠다. 달러 채권의 경우 상환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도 3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디폴트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갚아야 할 달러 채권 이자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헝다그룹을 둘러싼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자 국제 신용평가사들 또한 줄줄이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최근 피치는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C’로 하향조정하면서, 달러화 채권 이자 미지급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img4 막대한 부채 상환 사실상 불가능 시장에서는 현재 헝다그룹의 자금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파산 및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비중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현금 유동성 유입 통로의 부재 헝다그룹의 8월 부동산 판매액은 38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몰려들고 있는 데다 선분양한 주택을 준공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향후 주택 판매량이 제로(0)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파는 것 외에 헝다그룹이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막대한 부채를 갚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2) 1년 내 지불해야 할 대금 잔존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그룹이 단기 대출금과 공급업체에 지불할 대금은 8000억위안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헝다그룹을 신뢰하지 못하는 공급업체들은 당장 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물건을 납품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 지방 계열사들의 공사 중단 사태 현재 헝다그룹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는 800여 건인데 그중 500여 건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안칭(安慶)과 타이싱(泰興)시 소재 토지대금은 지불조차 되지 않은 상태이고, 쑤첸(宿遷)현과 장저우(漳州)시 등지에 건설 중인 건물은 저당을 잡힌 실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춘절(중국의 음력 설) 이후부터 중국 당국에 여러 차례 파산 방안을 제기했으나, 헝다그룹의 자금난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상부 기관에 의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매체 시나재경(新浪財經)은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미 파산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쳐버린 데다 부채를 감당할 만한 현금 조달 통로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할 확률이 비교적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선분양 주택에 대한 공사를 완료하고 공급업체들에 대금을 지급한 뒤 금융기관 대출금을 갚는 순서로 부채 상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img5 자산 팔아 자구책 & 구원투수 등장 일각에서는 헝다그룹이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고 핵심 사업인 부동산 부문의 전체 또는 일부를 국유기업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선은 디폴트 선언이라는 최악의 결정 대신 헝다그룹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일부 미분양 건물과 토지 매각 △부동산을 제외한 비(非)핵심자산 매각 △금융기관 부채 상환일정 연기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일부 미분양 건물과 토지 등 핵심자산 매각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당국이 주택구매자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수차례 강조해 온 만큼, 이미 선분양된 건물에 대해서는 당국이 헝다그룹에 교부를 완료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분양 건물과 토지를 중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부동산을 제외한 비(非)핵심자산 매각은 최근 헝다그룹이 적극 취하고 있는 단기 자금조달 방법이다. 앞서 9월 29일 헝다그룹의 자회사인 헝다난창(恒大南昌)은 보유하고 있던 성경은행(盛京銀行) 비유통주 17억5300만주를 국유기업인 선양성징진쿵투자그룹유한공사(沈陽盛京金控投資集團有限公司)에 매각해 99억9300만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제조 전담 자회사인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 미디어 플랫폼 운영업체 항등네트워크(0136.HK), 부동산 관리업체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 등 홍콩증시 상장 3대 계열사와 헝다생명(恒大人壽·에버그란데라이프) 등의 비핵심자산도 추가매각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10월 4일 홍콩 소재 부동산 투자업체인 합생창전그룹(0754.HK)이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헝다그룹이 400억홍콩달러 이상의 단기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는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에 숨통을 트게 해준 백기사가 등장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자산을 인수할 제2의 구원투수는 누가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차기 매각 비핵심자산으로는 헝다뉴에너지자동차가 꼽힌다.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헝다뉴에너지자동차의 지분 65%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소문과 관련해 헝다그룹은 현재 샤오미와 초보적 협의를 진행 중이며 심화된 협의 단계로 진행하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아 공식적으로 사실 유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img6 당국 개입 가능성 희박, 실질적 파산에 무게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당국이 헝다그룹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나서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헝다그룹의 실질적 파산과 구조조정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1) 당국의 직접 개입을 통한 회생 헝다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에만 해도 리스크를 한 번에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판단한다. 이 시나리오는 헝다그룹은 물론 부동산업계 전체가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가설이지만, 당국이 ‘공동부유(共同富裕)’를 주창하며 부동산 과열에 대해 강한 규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2) 헝다그룹의 사실상 파산과 규제 기조 유지 헝다그룹이 모든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실질적으로 없다는 판단하에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당국이 한번 내뱉은 규제 의지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수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업계 경기가 한층 둔화되고 중국 증시 부동산 섹터의 밸류에이션 하락 압박 또한 눈에 띄게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 헝다그룹의 사실상 파산과 규제 기조 완화 전문가들은 세 번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헝다그룹의 파산으로 리스크가 이미 확대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경우 국가 경제의 성장 둔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성장 둔화를 우려한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소폭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인데,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1~2월께 당국이 정책적 완화 조취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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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규제와 부양으로 갈린 중국 정책 부동산도 ‘일국양제’

가격상승 억제 vs 헐값 분양 제한령 대도시 진정세, 지방도시 거품 붕괴 우려 인구 천만 도시 하얼빈은 부동산 부양책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9월 29일 늦은 오후 산둥(山東)성 성도인 지난(濟南) 시내에서 서역 기차역으로 향하는 도로 좌우 양쪽은 전체가 거대한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었다. 입주가 끝난 단지도 있었지만 많은 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중에는 최근 채무 위기에 빠진 ‘헝다(恒大)그룹’의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가 제일 큰 규모로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시의 한 관리는 이날 오찬을 함께 하는 도중 산둥성 성도인 지난시 건설시장엔 헝다부동산 위기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헝다의 이곳 대규모 아파트 개발 현장으로 볼 때 전혀 영향이 없을 것 같지가 않아 보였다. 중국 국경절 장기 연휴기간(10월 1~7일) 헝다부동산(헝다그룹)의 채무 위기 파문이 확산한 가운데 업계 100강의 또 다른 부동산 기업 화양녠(花样年, 01777.HK)의 디폴트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 상장기업 화양녠은 10월 4일 저녁 이날 만기가 돌아온 2억600만달러(약 13억위안)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는 금구은십(金九銀十)이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통상 9월과 10월 부동산 시장이 호경기를 맞는다는 뜻으로, 그중에서도 국경절 황금연휴가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중국 연구기관과 매체 및 전문가들은 2021년 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 부동산 시장엔 ‘금구은십’의 대목 경기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신화사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중 부동산 100강 기업의 분양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나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15년 이후 수년간 규제책을 시행해온 가운데 도시 규모에 따라 두 개의 얼굴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1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는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3, 4선 지방도시는 대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했다. 도시 구분상 중국의 1선 대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등 경제·사회·정치·행정·인구 등의 면에서 영향력이 큰 도시이고, 2선 도시는 경제 발전이 빠른 10여 개 성의 성도(성의 수도)를 일컫는다. 3, 4선 도시는 일부 성의 성도도 몇 곳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경제 활력이 비교적 허약한 지방도시들이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대도시와 성장 템포가 빠른 일부 2선 도시는 아파트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시장 규제책을 펴왔다. 올해 들어 상하이와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와 우시, 청두, 시안, 닝보 등은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가격 지도(가격 상승억제)를 통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덕분에 일단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투기 광풍이 잦아든 상태다. 일부 1선 대도시는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해 우리의 공시지가와 정반대 개념인 ‘참고가격’ 제도를 도입했다. 참고가는 멀쩡한 집값을 행정명령으로 낮춰 은행 대출을 축소하고 투기 심리를 억제하는 제도다. 참고가를 시행하면 은행은 참고가격에 준해 대출을 시행하고 중개업소도 영업 시 참고가격 이상을 표시할 수 없다. 참고가 제도는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참고가 제도는 2021년 초 집값 상승세가 빠른 선전을 시작으로 청두, 광저우 등지에서 시행됐다. 1선 도시 광저우의 경우 8월 참고가 제도를 시행한 후 시 중심 톈허구 등지를 중심으로 9월 주택 판매 면적이 전월비 40%나 감소했다. 9월 15일 광둥성 현지 산업현장 취재차 성도인 광저우를 찾았을 때 현지서 만난 사람들은 수년간 몰아친 부동산 투기 광풍이 일단 멈춘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021년 하반기 중국 1선 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는 여전히 강보합세이지만 기존 주택들은 광저우의 사례처럼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서히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베이징, 선전 등에서는 상반기 학교배정제도 개정으로 유명 학군 주택(명문학교 인근 주택) 가격이 반 토막에 가까운 40%나 떨어졌어도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다. 베이징 도심서 다소 떨어진 5환 밖의 부동산개발분양 업체 담당자는 주말인 10월 10일 기자와 만났을 때 영업력을 총동원해 분양 판매를 늘리라는 본사 지시가 내려왔다며 단지 위치에 따라 신규 분양 가격도 약보합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기자 휴대폰으로도 최근 부동산개발 업체의 판매 분양 영업 전화가 부쩍 많이 걸려오고 있다. 1선 대도시는 그나마 투기 열풍과 거품이 시간을 두고 진정되면서 시장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3, 4선 지방도시들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헝다 사태가 터지고 국경절 연휴 중 또 다른 업체 ‘화양녠’이 디폴트를 낸 것도 지방 부동산 개발사업의 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은 1선 대도시에선 투기 광풍을 진정시키는 데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 4선 지방도시에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 급락과 거래 급감, ‘가격 파괴’ 할인 분양 등 악순환을 초래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이런 부동산 폭락은 제2, 제3의 헝다 사태를 야기해 부동산발 시스템적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발표한 통계에서 3, 4선 지방도시 위주로 20개 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또 일부 2선 도시에서는 기존주택 가격이 2015년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후 처음으로 보합세(상승률 0.0%)를 나타냈다. 또한 기존주택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세를 멈춘 도시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방도시들은 부동산 붕락을 막기 위해 수년간 보기 힘들었던 부양 정책을 펴고 있고, 또 한편에선 1선 도시의 가격 상승 억제와 정반대로 ‘가격 인하 판매 제한령’까지 시행하고 나섰다. 부동산 중개 체인 롄자(鏈家)에 근무하는 중국인 친구는 많은 지방도시가 부동산 거품 붕괴를 막기 위해 ‘무너지는 아파트 가격 떠받치기’ 작전에 돌입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허얼빈시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2선 도시인데도 집값 급락 조짐이 보이자 ‘부동산 시장 건강 발전’이라는 문건을 통해 시장 지탱을 위한 부동산 부양에 나섰다. 10월 10일 하얼빈일보는 하얼빈시가 젊은 인재에 대한 10만위안 아파트 구입 보조금 지원과 공적금 대출 연령 확대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16개 조치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경기 사이클로 볼 때 이번 부동산 가격 상승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부동산개발 업체들은 시장의 투기 광풍을 타고 은행 대출 등으로 레버리지를 키워가며 3, 4선 지방도시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확대해 왔다. 2016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은 2020년 들어 한층 강력해졌다. 부동산 규제정책은 특히 지방도시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아파트 공급은 늘어났으나 인구 유출과 고령화 가속화로 인해 분양 매물이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공실률이 높아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9월 말 지방도시를 위주로 중국 전역에 빈집이 9000만채에 달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방도시에서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부동산 건설사들이 심대한 경영 압박에 처했다. 시장 급랭으로 분양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레버리지가 과도하거나 체력이 약한 영세 부동산개발건설 업체들이 중대한 채무 위기에 몰리고 있다. 부채 상환에 쫓긴 건설사들은 급전 마련을 위해 투매에 가까운 분양가 후려치기에 나서고 있다. 자금난이 심한 일부 업체들은 본래 분양 예상가의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던지고 있다. 부도를 목전에 두고 이윤을 따질 겨를이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이 같은 아파트 투매로 인해 거품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정부들은 아파트 투매를 시장 질서 문란 행위로 보고 강력 단속하고 있다. 시장 붕락과 금융 위기를 우려해 이른바 ‘헐값 분양 판매 금지령’을 통해 집값 대폭락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2년 2월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베이징 북쪽 도시 장자커우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를 헐값 분양하는 행위에 대해 판매가격 인하 제한 명령을 내렸다. 본래 분양 예상가의 85% 이하로 싸게 팔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장자커우시의 도심 아파트 가격은 평방미터(㎡)당 최고치 당시 1만3000위안에서 최근 8000위안까지 하락했다.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 신규 분양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업체들이 원가 이하로 투매에 나서면서 붕락 위험이 커지자 ‘헐값 분양 제한령’을 취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선양, 쿤밍 등 성도와 탕산, 주저우, 장인, 허쩌, 웨양 등 7개 지방도시가 부동산 기업에 대해 함부로 아파트 가격을 낮춰 분양하지 말라는 ‘가격 인하 금지 명령(限跌令)’을 내린 바 있다. 요즘 중국엔 이런 도시들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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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바이오매스로 녹색전력 시대 선도하는 ‘장청그룹’

가스기기에서 친환경에너지 업체로 변신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주축 고속 성장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중국이 맞닥뜨린 사상 최악의 전력난 사태는 ‘녹색전력’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녹색전력은 △태양에너지발전(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수력발전 △바이오매스발전 △지열발전 등의 친환경 전력을 말하는 것으로, 중국 당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실현 움직임 속에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 바이오매스 에너지(생물연료와 생물체를 열분해 또는 발효시켜 얻는 에너지) 산업은 태양광·풍력·수력발전 등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바이오 자원과 당국의 보조금 지원책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바이오매스 시장은 아직 발전 과정 중인 만큼 해당 산업체인을 대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 어느 정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선두기업들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그 투자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장청그룹(長青集團·CHANT 002616.SZ)은 몇 안 되는 바이오매스 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다. 가스기기 제조업체로 출발해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전기와 열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설) 사업으로 고속 성장한 장청그룹은 녹색전력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가스기기’ 제조업체로 출발, 4대 제품 기술우위 광동장청그룹주식유한공사(廣東長青集團股份有限公司, 이하 장청그룹)의 전신은 1985년 설립된 ‘샤오란(小欖) 다이캐스팅 공장’이다. 다이캐스팅은 구리·주석·납 따위를 녹여서 강철로 만든 거푸집에 눌러 넣는 정밀 주조법을 일컫는다. 조직개편을 거쳐 1993년 8월 6일 광동장청그룹공사(廣東長青集團公司)로 거듭난 이후, 2011년 9월 20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장청그룹의 주요 사업은 크게 △가스기기 제조 △친환경 열에너지 제공 사업으로 나뉜다. 친환경 열에너지 제공 사업은 다시 △생활쓰레기 소각발전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공업단지 집중 열공급 등으로 분류된다. 1989년 중산(中山)시 샤오란 가스설비 밸브공장(小欖氣具閥門廠)을 설립하며 가스설비 사업에 뛰어든 장청그룹은 소각로, 난방설비, 온수기, 가스 취사도구, 가스 부품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키워 왔다. 현재 가스기기 제조 3대 생산기지를 비롯해 동종 업계 최초로 중국 국가인증 및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CE)을 받은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기기와 관련해 100여 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장청그룹은 특히 가스온수기, 가스취사도구, 가스콕(가스통이나 가스관 속에 있는 가스의 양과 압력을 조절하는 마개), 전압조정기 등 4대 제품에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다. ‘소각발전’ 뛰어들며 친환경에너지 업체로 변신 장청그룹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에 뛰어들며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04년 5월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 정부가 추진하는 ‘중산시 센터 조직 구성 쓰레기종합처리기지 소각 발전 프로젝트’의 건설 및 특허경영권을 BOT 방식으로 획득한 게 그 시작이었다. BOT(Build-Operate-Transfer·경영-운영-양도)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건설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운영하며 투자원금과 이윤을 회수하고, 그 이후 해당 시설을 발주자인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년 뒤인 2006년 4월부터 발전을 시작하면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최단 기간 소요된 프로젝트라는 이정표적 기록도 남겼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으로 고속성장기 도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은 장청그룹이 가장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장청그룹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설비용량은 491메가와트(MW)로 그중 이미 양산에 돌입한 설비용량은 231MW, 시범운용 중인 설비용량은 260MW다. 2008년부터 바이오매스 발전 및 열병합발전 사업으로 정식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장청그룹은 2011년 산둥(山東)성 이수이(沂水)현 바이오매스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밀짚을 활용한 발전 사업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에 나서게 된다. 바이오매스는 쉽게 말해 식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한 번 쓰면 사라지지만 바이오매스는 식물을 기르면 다시 얻을 수 있고, 화석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바이오매스로는 목재 펠릿을 들 수 있다. 나무껍질, 톱밥, 나무조각 등의 목재 폐기물을 압축해 만든 대표적인 산림 바이오매스다. 2015년 1월 허베이(河北)성 만청(滿城)현 정부에 의해 종이제품(지제품) 가공구역 열에너지 공급 프로젝트 투자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다수의 바이오매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2015년 5월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시, 광둥성 마오밍(茂名)시 등 3대 지역의 열병합발전 프로젝트 투자운영권을 획득하게 되는데, 당시 쏟아부은 투자액은 25억위안에 달했다. 또한 9월에는 산둥(山東)성 위타이(魚臺)현 환경보호 바이오매스 발전 프로젝트의 정식 운영에도 돌입한다.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는 9건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프로젝트 투자운영권을 따내며 해당 프로젝트에 36억위안을 투입하게 된다. 이후에도 농림 바이오매스 에너지 및 청정 열에너지 공급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해당 업계에서 입지를 확대, 현재까지 허난(河南)·산둥(山東)·헤이룽장(黑龍江)·장쑤(江蘇)·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다수 지역에서 16건의 바이오매스 열에너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img4 보조금 수혜, 하반기 집중양산 실적회복 기대 전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시대 도래와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바이오매스 산업은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블루오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바이오매스 경제발전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생산되는 농림 바이오 자원은 약 39억7900만톤(t)에 달한다. 그중 에너지화가 가능한 자원은 3억2600만t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전국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설치 규모는 3409만kW로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다. 바이오매스 산업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지원은 해당 업계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배경이다. 지난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1년 바이오매스 발전 프로젝트 건설업무 방안’을 통해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 산업에 25억위안(약 460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신증권(安信證券)은 “당국의 정책적 지원하에 중국 바이오매스 발전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매스 에너지로의 대체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성장 여력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중국 3·4선 도시 시장의 대체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의 전문기관은 중국 바이오매스 산업의 발전 속에 성장세가 가장 주목되는 종목으로 장청그룹을 꼽는다. 동종 업계 중에서도 바이오매스 발전을 통한 수익률이 높고, 발전시간과 발전효율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농림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용량 규모 상위권 20대 기업 중 장청그룹은 발전 효율 순위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은 11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고, 순이익은 7830만위안으로 46.5%나 줄었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2629만~9202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영역별로는 열병합발전과 쓰레기 처리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이 가장 많은 비중(88.73%)을 차지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석탄 가격의 급등 △바이오매스 공장의 대대적 수리 및 기술 개선에 따른 가동 중단 장기화 △이상기후 및 코로나 사태에 따른 업스트림 공급 및 물류 차질, 이로 인한 바이오매스 원료 가격 상승 △바이오매스 보조금과 전력비용 미수금액 증가 등이 거론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8건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공장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상반기에 비해 수익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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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전력 공급부족 ‘해결사’ 스마트 그리드 핵심 특고압 송전

지역격차 해소, 국토균형발전에도 중요 ‘스마트 그리드’ 건설 위한 필수 요건 | 홍우리 중국전문기자 hongwoori84@newspim.com 사상 초유의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력난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산업을 찾느라 분주하다. 다수 전문가는 전력 사용 제한이 특고압 전력망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며, 산업사슬에 포진한 관련 기업들이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에서 특고압은 800kV급의 직류 전압과 1000kV급의 교류 전압을 의미한다. 특고압 송전망 등은 중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이른바 ‘스마트 그리드’ 건설의 핵심으로서 증시에서도 일찍부터 급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섹터로 꼽혀 왔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자원을 활용한 녹색전력이 각광받고 있는 현재, 특고압 송전 기술은 원거리 송전 효율을 제고함으로써 전력 부족 및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전력을 먼 곳까지 안전하게, 손실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특고압 전력망·송전 기술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9년 이후 관련 지원 정책이 잇따른 데 이어 향후 상당 기간 특고압 분야에 대한 당국의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산업 전반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자원 매장·전력 소비 지역 간 편차, ‘특고압’ 필수 중국에서 특고압 산업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제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고압 전력망을 구축함으로써 서부 지역의 자원을 경제 우위로 전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서부 대개발을 촉진함은 물론 지역 간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자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특고압 설비 건설을 통해 해당 지역의 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고, 중국 경제의 중심인 연해 지역으로 충분한 전력을 보냄으로써 중국 경제 전반의 성장을 지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고압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자원 밀집 지역과 전력 소비 중심 지역 간 편차가 크다. 석탄 자원의 80%가 북서부 지역에, 수리(水利) 자원의 80%가량이 서남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풍력 및 태양광 자원의 80% 역시 북서부에 밀집돼 있다. 반면 에너지 소비 수요의 70%는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해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같은 자원 생산 지역과 수요 지역 간 불균형은 전력난을 심화시킨 원인 중 하나다. 초고압 전력망에 비해 비용과 효율 면에서 우수한 특고압 전력망 건설은 중국의 에너지 개발 및 이용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스테이트 그리드(國家電網·국가전망)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특고압 선로 총길이는 2016년 1만6937킬로미터(km)에서 2020년 3만5868km까지 늘어났다. 연평균 20.63%씩 늘어난 셈이다. 이와 함께 특고압 송전 선로를 통한 송전 규모는 2016년 6828억 킬로와트시(kWh)에서 2020년 2조764억kWh로 연평균 3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위한 주연급 조연, 정부 투자 지속 최근 불거진 전력난은 석탄 등 자원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소모 및 오염물 배출 규모가 큰 화력발전 업계의 생산을 엄격히 제한한 것이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고압은 환경 보호를 강조하며 ‘탄소중립’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 당국의 기조와도 부합한다.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특고압 선로를 통해 수송함으로써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한편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에너지연계개발협력기구(GEIDCO) 역시 연구보고서에서 중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고압 전력망을 핵심으로 전국 규모의 청정에너지 자원 배치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칭위(青豫) 특고압 프로젝트를 정식 가동했다. 칭하이(青海) 하이난장족자치주(海南藏族自治州)에서 시작해 허난(河南) 주마뎬(駐馬店)까지 이어지는 칭위 특고압 선로는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송하는, 세계 최초의 녹색전력 수송용 특고압 선로다. 송전 개시 후 1년간 131억kW의 전력을 수송했으며, 허난성을 비롯한 화중 지역의 전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mg4 현재 중국은 특고압 송전 기술로 재생가능에너지를 수송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스테이트 그리드와 중국남방전력망(中國南方電網有限責任公司·China Southern Power Grid Company Limited)이 공동 운영 중인 22개 특고압 노선 외에 22개 특고압 노선이 녹색전력을 수송 중이다. 스테이트 그리드와 중국남방전력망 노선 외 22개 특고압 노선의 송전 규모는 5318억kWh로, 이 가운데 녹색전력 수송 규모는 2441억kWh, 전체의 46%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트 그리드는 2021년 업무회의에서 난창(南昌)-창사(長沙), 징먼(荊門)-우한(武漢) 특고압 교류 선로 건설 프로젝트가 정식 승인을 얻었고, 바이허탄(白鶴灘)-장쑤(江蘇) 직류 노선 등 프로젝트가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안후이(安徽) 우후(蕪湖), 산시(山西) 진중(晉中) 등을 포함한 특고압 변전소 10여 개를 증설하고 특고압 선로 프로젝트 10개가 승인을 거쳐 착공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30여 개의 신규 특고압 선로 건설 프로젝트가 추가로 승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류·교류 선로 하나당 각각 200억·100억위안의 자금이 투입된다고 할 경우 ‘교류 선로 5개·직류 선로 5개’를 건설하는 데만 약 1500억위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5’ 기간 직류·교류 선로 각각 10개가 건설된다면 향후 5년간 특고압 선로에 대한 투자 규모는 연평균 600억위안, 총 3000억위안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신증권(國信證券)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은 중국이 서전동송(西電東送·서부 대개발 4개 공정 중 하나로,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동부 지역으로 보내는 사업을 가리킴)을 강화하고 녹색전력의 송·배전 비율을 높이며 에너지 안보 보장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특고압 송전 선로 건설 사업의 승인·건설이 적극 추진되고 특고압 산업이 더욱 강력한 수요 주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g5 자본시장 관심 집중, 테마주에 ‘눈길’ 최근 A주에서는 ‘특고압’이 인기 투자 이슈로 부상했다. 전력 사용 제한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고압 산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면서 A주 내 특고압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증시정보 제공 플랫폼 동화순(同花順)에 따르면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 중인 특고압 관련 종목은 83개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 증시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가 산출하는 특고압지수는 올 들어 42.32% 상승했고, 지난 9월 3일 거래 한때 사상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동화순 통계자료로는 특고압지수가 올해 26% 오른 가운데 테마주 다수가 올해에만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중국전력건설(中國電建·601669)과 특변전공(特變電工·600089) 등은 10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img6 최신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인 특고압 테마주는 강소중천테크놀로지(中天科技·600522), 하북철강(河鋼股份·000709) 등 10개 종목이다. 특변전공과 사원전기(思源電氣·002028)는 9월 이후 가장 많은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해외 자금)이 몰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5개 이상 기관 의견 중 공통점을 토대로 했을 때, 향후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8개가 꼽힌다. 동재테크놀로지(東材科技·601208)·정오과기(晶澳科技·002459), 임양전자(林洋能源·601222)·사원전기 등으로, 각 기관은 이들 종목의 향후 3년 순이익 증가율이 1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우증권(中郵證券)은 전력 사용 제한이 특고압 전력망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며 특고압 설비 업체들이 2~3년의 호경기 구간에 진입, 섹터 전반의 상승 가능성이 상당히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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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탈탄소 훈풍에 주력사업 전환 순항 해상풍력산업 유망주 ‘복건복능’

풍력·태양광·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 확대 신재생에너지 수익성 화력발전 넘어서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최악의 전력난 속에 주식시장에서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녹색전력’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복건복능(福建福能·600483) 역시 이목이 집중되는 ‘정책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복건복능은 특히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기대주다. 바다와 인접한 푸젠성에 위치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유리한 자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 분야에 대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건복능 종목이 부상한 배경에는 자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중국의 전력난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상 초유의 전력난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는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독한’ 실천에 나서면서 초래된 ‘부작용’이다.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당국이 정책의 속도와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그린 에너지’ 확대라는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된다.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오염 배출 에너지 규제 정책 속에서 ‘녹색전력’의 보급이 더욱 빠르게 전개될 전망어서 해상풍력에 강점을 가진 복건복능의 성장도 빨라질 전망이다. 녹색전력은 태양광·풍력·수력 및 바이오 등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0(제로)’에 가까운 전기 에너지원을 지칭한다. 화력발전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투자 대상으로 복건복능을 연구할 때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주력사업 전환이다. 열병합발전, 석탄발전 및 가스발전의 전통 화력에너지 설비 운영을 주력으로 하던 복건복능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복건복능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이다. 풍력발전소 건설을 확대하고 있고, 지방정부와 관련 업계와의 협력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15년 복건복능의 모그룹인 복능그룹(福能集團)은 푸젠(福建)성 정부와 해상풍력발전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어 2018년에는 푸저우(福州) 하이샤발전유한공사(海峽發電)와 손잡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푸저우 하이샤유한공사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조력(潮力),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문기업이다. 올해 7월부터는 스청허핑(石城和平) 만(灣) 해상풍력 설비에서 총 40만kw 규모의 전력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건설 중인 창러(長樂) 외해풍력발전소 역시 올해 안에 전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복건복능이 위치한 푸젠성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해상풍력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푸젠성 정부는 중앙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해상풍력발전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어서 복건복능의 유관 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mg4 실제로 복건복능이 보유한 풍력발전소의 누적 발전시간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발전시간의 증가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재신증권(財信證券)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복건복능의 푸젠성 해상풍력발전소 중 하나인 중민해전(中閩海電) 1기 설비는 총 4500시간, 싱화(興化)만 1기 설비의 반년 발전시간은 2200시간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발전 단가를 1만9900위안/kw으로 설정할 경우 발전시간이 3200시간에서 4000시간으로 늘어나면 복건복능이 실현할 수 있는 순이익 규모는 8억6800만위안에서 13억3100만위안으로 확대된다고 재신증권은 분석했다. 해상풍력발전 비중 확대가 복건복능 종목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중국 현지의 에너지 수급 특징 및 정책과 관련이 있다. 중국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방점이 해상 발전에 찍히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은 크게 육상과 해상 발전으로 나뉘는데, 중국에서는 그간 육상 풍력발전이 주를 이뤘다. 육상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지형 조건을 갖춰야 하는 단점이 있어 중국에서는 주로 서북부와 동북부에 관련 시설이 집중됐다. 그러나 정작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은 중국의 동남부다. 결국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 수급의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 해상풍력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육상풍력발전보다 해상발전은 넓은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동부 연안 대도시들도 바다와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중국 풍력산업에서 해상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img5 해상풍력발전에 역점, 신재생에너지 수익성 우수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력을 내고는 있지만 복건복능의 전체 사업에서 전통 화력발전 사업의 비중은 여전히 80%에 육박한다. 2020년 이 기업이 생산한 전력원 구성을 보면 전체 발전량 519만3000kw에서 풍력발전 비중은 100만600kw 수준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발전설비 장착 비중의 연간 변화 추이를 보면 해상풍력발전 설비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해상풍력을 주축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은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발전 장비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비중이 전통 화력발전 장비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수익성 부문에선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체 발전 장비 대비 비중이 20%에 불과하지만 매출 총액에 대한 공헌도는 50%를 넘어선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풍력발전의 수익 공헌도가 특히 높다. 2020년 풍력발전 사업의 총이익률은 66.74%, 전체 순이익에 대한 공헌도는 54%에 달했다. 2020년 기준 복건복능의 풍력발전사업 부문 매출은 15억40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20.57%였다. 매출 총이익(매출-원가)은 19억2800만위안으로 회사 전체 매출 총이익의 56.3%를 차지했다. 풍력발전사업 전체의 매출 총이익률은 66.74%인데 육상풍력발전은 66.05%, 해상풍력발전이 70.66%에 달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기타 다른 사업 부문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해상풍력발전 설비의 설치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기타 친환경 전력 발전 설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과 수익성 구조의 측면에서 보면 복건복능이 이미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탄소중립 정책 호재와 풍력발전 수요 겹호재 중태증권과 재신증권은 전력 섹터에서 복건복능을 유망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재신증권은 복건복능의 △해상풍력발전 규모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으로 전환 △해상풍력발전 시간의 빠른 증가 △ 해상풍력과 원자력발전 투자수익률의 가파른 상승 등을 이유로 동사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중태증권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 확대 △탄소중립 정책 수혜 △향후 해상풍력 장비 발전 규모 확대 등을 복건복능 종목을 주목해야 할 이유로 제시했다. 재신증권이 예측한 복건복능의 2021~2023년 매출액은 각각 113억7800만위안, 128억9400만위안, 131억8300만위안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억5000만위안, 31억500만위안, 34억3000만위안이다. 중태증권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2021년 예상 매출액은 120억9100만위안, 2022~2023년 각각 128억1200만위안과 132억4800만위안으로 예측했다. 다만 풍력발전량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천연가스 가격과 석탄 가격 불안정 및 전기 수요 증가율 둔화 등 악재가 겹칠 경우 복건복능의 수익성과 주가가 하락할 수 있음에 투자자들이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img6 푸젠성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 복건복능은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 위치한 발전기업이다. 1994년 설립됐으며 기존의 주력사업은 화력발전, 난방 공급과 섬유제품 제조였다. 2010년대 들어서 해상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및 원자력발전 등 신재생 및 청정 에너지 발전기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산하에 중국 최대 단일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훙산열전유한공사(鴻山熱電), 천연가스 발전사 진강천연가스발전유한공사(晉江天然氣發電), 녹색전력사업 담당의 신재생에너지유한공사(福能新能源)와 인조가죽 등 섬유사업을 주관하는 푸젠남방유한공사(福建南紡)의 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증시 상장은 2014년 이뤄졌다. 기존에 상장해 있던 섬유사업 자회사인 남방유한공사를 통한 우회상장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때 종목명도 복건남방에서 현재의 복건복능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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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회수 보일러 ‘항주보일러’ 탈탄소 선두 주자 부상

폐열보일러 업계 선두기업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 | 조윤선 중국전문기자 yoonsun@newspim.com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석탄 채굴과 발전소 가동 제한으로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된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전력 공급 및 생산 규제의 증시 영향과 투자 기회’라는 리포트를 통해 당국의 강력한 탈탄소 조치에 따른 전력난 사태에서 투자 기회가 엿보이는 업종 중 하나로 오염물질 저감 및 서비스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 중 당국의 탄소중립 실현 노력 속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폐열 회수 및 재활용 솔루션 제공 업체인 항주보일러(杭鍋股份·002534)가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산업 폐열 재활용 ‘폐열보일러’ 선두주자 항주보일러그룹주식유한공사(杭州鍋爐集團股份有限公司, 이하 항주보일러)는 중국의 폐열보일러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55년 항주(杭州·항저우) 보일러 공장을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 야금, 화학공업, 건축자재, 도시건설, 발전소 등 분야의 폐열을 활용한 발전설비 연구개발과 설계, 제조에 주력한 항주보일러는 오늘날 중국 최대 규모의 폐열보일러 연구개발·제조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적 생산 목적을 위해 무언가를 태우는 과정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모든 열을 폐열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폐열을 열원으로 하여 증기를 발생시키는 보일러를 가리켜 폐열보일러라고 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폐열보일러는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해 에너지의 고효율 이용을 실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산업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이용 가능한 산업 폐열 자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어 항주보일러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중항증권(中航證券)은 철강 가열로에 폐열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시스템 전체의 열에너지 이용률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매우 풍부한 산업 폐열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 비중이 낮다고 지적했다. 대형 철강기업의 폐열 이용률은 30~50% 수준이며 기타 업종의 이용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향후 폐열 자원 이용률이 높아질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탄소배출 정점 도달과 탄소중립 실현 노력 속 중국의 산업 전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에너지의 종합적인 이용에 대한 요구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소모가 많은 철강과 시멘트 산업에서 다량의 폐열이 발생하고 있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2026년 중국의 폐열 자원이 표준석탄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억5500만톤(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표준석탄이란 중국 정부가 규정한 1㎏당 7000kcal의 발열량을 가진 석탄이다. 폐열 자원 증가에 따라 이를 회수해 활용하는 시장 규모도 2021년 2500억위안(약 46조원)을 넘어서 2026년 3000억위안(약 5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항주보일러의 2020년 폐열보일러 매출은 22억1000만위안(약 4080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시장 개척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태양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 항주보일러는 폐열보일러 사업 외에도 지난 10년간 태양열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설계, 연구개발, 제조 분야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 자체 개발한 ‘용해 소금 에너지 저장(Molten Salt Energy Storage·용융염 에너지 저장)’ 기술을 칭하이(青海)성 더링하(德令哈)시 10MW(메가와트) 규모의 탑식 ‘용융염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 적용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2016년 8월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낮에 남아도는 태양열에너지를 소금(용융염)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소금이 태양열을 받아 용해될 때 상당한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식을 때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용융염 에너지 저장장치는 낮에 만들어진 태양에너지를 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열발전의 보조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항주보일러는 지난 2019년 완공 후 가동을 시작한 태양열발전 프로젝트 4건 가운데 중국전력건설그룹(中國電建·Power China)의 칭하이 궁허(共和)현 50MW 규모 용융염 태양열발전소 사업, 국가전력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 산하 자회사인 루넝그룹(魯能集團)의 칭하이 하이시(海西)몽고족·좡족자치주 거얼무(格爾木)시 50MW 규모 용융염 태양열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항주보일러는 신재생에너지를 장기적 발전 전략으로 적극 추진하며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수소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당국의 탄소중립과 탄소배출 정점 목표 달성 의지에 부응해 2020년 항주보일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다원화된 청정에너지원 제조 및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탄소 포집, 탄소제로 에너지, 에너지 저장 및 에너지원의 종합적 이용 등 분야의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이를 통해 항주보일러는 폐열보일러 등 단일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에서 친환경 설비와 에너지 활용에 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img4 탄소중립 속 주력제품 수요 증가 기대 중국의 탄소중립 본격 추진 속 항주보일러의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5%, 36.37% 증가한 39억2700만위안, 53억5600만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각각 49.99%, 40.79% 급증한 3억6600만위안, 5억1500만위안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순이익의 동반 성장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55% 늘어난 27억9000만위안의 매출과 1.29% 증가한 2억5400만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 상반기 항주보일러의 신규 주문량은 이미 2020년 한 해 주문량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 신규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4% 급증한 57억위안에 달했다. 2020년 한 해 신규 주문량은 62억3900만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항주보일러가 추진 중인 사업 중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폐열보일러(34.25%) △폐열 회수 및 재활용 솔루션 제공(29.25%) △친환경 청정설비(26.52%) 순이었다. 중항증권 등 증권사들은 폐열보일러 분야에서의 선두 지위와 태양열에너지 저장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 측면에서 항주보일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항증권은 △탄소중립 추진 속 폐열보일러 등 주력제품 수요 증가 기대 △태양열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선제 진출에 따른 경쟁력 부각 △탄소중립 시대 태양광, ESS, 수소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 등을 이유로 항주보일러를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추천했다. 아울러 2021~2023년 항주보일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30.76%, 43.45%, 35.49%, 순이익 증가율은 20.17%, 55.43%, 39.6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은 29.03배, 18.68배, 13.38배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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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중국 담당 ‘신지애’ “중국에 부는 의료 한류의 바람”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구나현 중국전문기자 gu1218@newspim.com 전 세계가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의료에도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의료 한류’ 열풍 속에 세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재한 중국인 신지애(辛潔) 씨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중국시장 담당자다.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일정 조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뉴스핌 월간ANDA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치료센터와 근무지를 오가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지애 씨를 만나 한국 의료 서비스와 방역 시스템에 대해 느낀 점 등을 들어봤다. 첫인상은 밝고 쾌활한 이미지였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한국 유학 길에 올랐다. 한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로는 “다른 유학생들처럼 한류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 드라마를 볼 때면 심장이 뛸 정도였어요. 연출을 배우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원래 연출을 배우기 위해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 입학했지만, 대학원 커리큘럼에는 연출 관련 과목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입학 후 대학원 수업은 대부분 신문방송학 수업이라 연출을 배우려면 학부 3학년으로 편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로 인해 연출가의 꿈을 잠시 접게 됐다고 했다. 졸업 후 중소 IT기업에 취업해 중국 사전을 편집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게 됐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2년간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은 늘어가고 몸은 지쳐갔다. 그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힘든 나날이었지만 그때의 경험은 내가 한국에서 목표를 향해 더욱 분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발판이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퇴사 후 6개월의 공백 기간에도 의료 상담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며 쉬지 않았다. ‘노력은 뜻이 있는 자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는 2014년 중국시장 담당자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입사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건강검진 전문센터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한국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여타 외국인도 점차 증가 추세다. 그는 “연평균 4만5000명이 센터를 방문하는데 그중 외국인 고객이 3000명에 달한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다”고 소개했다. 그에게 해외시장을 겨냥한 특별한 홍보 방법이 있는지 묻자 “서울대병원은 민간 의료기관이 아닌 비영리 기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외부 마케팅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센터에서 검진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분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해 주신 덕분에 잘 홍보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남센터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와 산둥성, 둥베이(東北)성 등지에서 온 VIP 고객이 많아요. 건강검진 비용은 90분에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으로 다른 건강검진센터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의료 기기와 서비스의 품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는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의 장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서울대병원 교수 53명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 교수진은 환자의 초음파, 위내시경 검사 등을 직접 진행한다. 다음으로, 섬세한 진단과 판독을 제공한다. 검진 후 담당의가 결과에 대한 1차 판독을 마치고 다른 전문의가 판독 결과를 취합해 환자에게 1:1로 알린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원활한 검진이 가능하다. 조직검사를 제외한 일반검사의 결과를 빠르면 3일 안에 받을 수 있어 외국인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는 이곳에서 예약 상담, 검진일정 조율, 검진항목 추천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먼저 검진이 필요한 항목과 가족력 등을 상담하고 필요에 따라 검진 프로그램을 추천해 고객의 예약을 돕는다. 고객의 한국행 검진이 확정되면 호텔 예약, 렌터카, 통역 등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객이 원하면 검진 후 제주도 관광 일정도 안내한다. 검진 결과 추후 치료가 필요하다면 본원 혹은 환자가 희망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게 조율한다. 그는 “중국인 고객은 암 검진을 목적으로 센터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는 대부분 중국에서 받는다”고 전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생활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년간 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고객을 상대했고 그중엔 친구가 된 고객도 있다”는 그는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로 고객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것이 일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와 강남센터를 오가며 근무 중이라는 그는 지난 9월 8일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 개소한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됐다. 성남 생활치료센터는 의료진, 서울시에서 파견한 지원팀, 급식지원 및 생활서비스팀을 위한 사무실이 각각 마련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의료진 출퇴근 기록과 확진자의 입원 및 퇴원 상황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는 그는 “집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처음 현장에 출근했을 때는 방호복을 입고 소독약을 뿌려도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진 않을까 걱정했다”며 “한국의 꼼꼼한 방역 시스템을 경험한 뒤로는 안심하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그들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긴 시간을 버티며 고강도의 일을 해내고 있는 데다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외국인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간호사들을 ‘코로나 전사’라 칭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할머니를 꼽았다. “2019년 한국에서 딸을 출산하고 중국으로 가려던 찰나에 코로나가 터져 몇 년 동안 할머니를 뵙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끝나고 가족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首尔大医院江南体检中心中国负责人辛洁 “支援防疫是段难忘经历” 韩国医疗服务在全球处领先水平。近几年中韩两国交流愈发密切,许多中国民众慕名来到韩国进行身体健康检查,体验韩国优质的医疗服务。 就职于首尔大学医院江南体检中心的辛洁主要负责中国市场。她除了面向中国患者提供体检咨询,制订周到的韩国行程外,更在新冠病毒(COVID-19)肺炎疫情下前往生活治疗中心(隔离站)支援一线。 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记者对辛洁进行了专访,她表示:“支援疫情防控一线是段令人难忘的经历”。 辛洁给记者的第一印象是性格爽朗、侃侃而谈。她来自中国山东省青岛市,2009年只身一人来韩国留学。 对于来韩国留学的理由,辛洁笑称:“我来韩国的契机可能与大多留学生一样,那就是受韩流的影响。我非常喜欢看韩剧,心情会跟着剧情走向产生波动,之后便萌生来韩国学编导(PD)的梦想。” 来韩国后,辛洁被东国大学录取,成为一名新闻系研究生。但随着时间的流逝,她发现并没有与编导相关的课程。辛洁坦言:“与教授沟通后恍然大悟,研究生课程更多与新闻学有关,学习编导应插班本科三年级。因此只能暂时搁置编导梦。” 毕业后,辛洁在一家中小IT企业上班,主要负责中国词典的编译工作。对这段工作经历,辛洁表示:“初入职场的我十分珍惜这次机会,投入了所有精力,经常没日没夜的工作,这种状态持续了两年。工作永无止境,但身体毕竟是肉做的,在精神和身体压力即将到达极限的那一刻,我选择辞职短暂休整。现在回想起来,工作虽然辛苦,但也奠定了我在韩国奋斗的基础。” 6个月的工作空窗期,辛洁并没有浪费。她利用这段时间从事与医学咨询相关的兼职。功夫不负有心人,辛洁于2014年正式被首尔大学医院江南体检中心录用,成为中国市场负责人。 首尔大学医院江南体检中心是首尔大学医院在首尔市设立的专业体检中心。近年来随着来韩外国游客,尤其是中国游客持续增加,到韩国接受健康体检的外国人也越来越多。 辛洁介绍,每年平均有4.5万人到体检中心接受检查,其中外国人占3000人左右,他们主要来自美国、中国、俄罗斯、蒙古国和乌兹别克斯坦等。 就如何向海外市场宣传体检中心,辛洁说:“与其他营利性医疗机构不同,首尔大学医院属非营利机构,因此我们没有特别的宣传经费。主要的宣传方式还是依托过硬的医疗技术以及周到的服务在顾客中口口相传。” 辛洁表示,她接待的中国顾客主要来自北京、上海等大城市以及山东省和东北三省地区,且以高端客户为主。“在这里进行约1个半小时的体检最低消费约100万韩元(约合人民币5431元),最高可达600万韩元(约合人民币3.2万元)。价格虽高于其他小型体检中心,但我们为顾客提供的医疗资源和服务是无法比拟的”,她说。 辛洁总结了首尔大学医院体检中心的三大优势。首先是中心拥有约53位教授,均来自首尔大学医院,医疗阵容雄厚。比如,医生会亲自坐诊,为患者进行彩超和胃镜等检查。其次是体检后,担任每项体检的医生会对体检结果进行首轮判读,随后由另一名专业医生将各项结果汇总,向患者一对一讲解。再次是体检流程简单快速,除组织检查外,一般体检结果最快三天出炉,节省了患者在韩国的时间与费用。 席间,辛洁谈到其负责的工作。她说:“可以说从咨询、制订韩国行程、推荐体检项目等都与我息息相关。首先,我会询问该患者需要进行哪方面检查以及有无家族病史,并根据客户需求推荐体检方案并进行预约。敲好韩国行程后,若客户需要预订酒店、包车和翻译服务,我们会进行协调;我还会根据客户需要,体检后安排其前往济州岛旅游。若体检结果出炉,需要及时接受治疗,院方会向患者提供治疗方案,我们会负责联络总院或患者希望接受治疗的医疗机构。” 辛洁坦言,“中国患者主要以癌症检查为主,大多数人拿到检测报告后会选择回国治疗,语言不通、生活不便等为主要因素。多年来一直在体检中心工作,与形形色色的客户打交道,体检后早发现早治疗,让客户充满健康微笑是我坚持的动力。我还与一些患者成为无话不谈的老朋友(呵呵)。” 新冠疫情下,辛洁还向记者谈到前往生活治疗中心支援前线的故事。她说:“9月8日我被派往京畿道城南市的新农村研修院改造的隔离点进行支援工作。那里有三间办公室,一间为医护人员专用,一间是首尔市政府派来的志愿者团队,另外一间为生活服务班,主管餐食服务。我主要为医护人员提供后勤支援,工作内容包括统计出勤、确诊患者住院和出院情况等,这是段令人难忘的经历。” 作为一名外国人在韩国支援前线,辛洁感慨万千,“我的孩子年纪还小,所以起初对支援一线有抵触情绪,即便身着防护服、使用消毒液,也担心将病毒直接或间接传染给孩子。但后来看到细致入微的防疫体系让我慢慢放下心理防线,全身心投入到工作中。令我印象最深刻的是冲在最前线的护士,她们长时间、高强度作业,无法与家人团聚,我作为一名因疫情无法回国的外国人和母亲,对此感同身受,她们更应该被称作‘战士’。” 最后,辛洁谈到了疫情结束后最想见到的人。她表示:“最想见到的是我的奶奶。我的女儿于2019年在韩国出生,刚刚稳定就遇到新冠疫情,导致这几年一直未能回国与奶奶团聚。希望疫情早日结束,也希望在国内的亲人们身体健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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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제2의 전성기 맞이한 ‘진천기계공구’

CNC장비·부품·제조서비스 ‘3대 사업라인’ 상반기 순익 288%↑, 상장폐지 위기 극복 공작기계 정책 수혜, 리레이팅 가능성 확대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최근 중국 증시에서 ‘공작기계’ 섹터가 인기 투자방향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급상승 중이다. 공작기계란 기계를 제작하기 위해 금속을 깎거나 연마하는 기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에 속한다. 하반기 점진적인 경제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당국이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해당 섹터와 관련 종목들의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연삭기·호빙기·밀링머신·절삭기 등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진천기계공구(秦川機床·QCMT&T 000837.SZ)는 이 같은 업계 호황 전망 속에 실적과 주가 모두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의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며 *ST종목(Special Treatment·특별관리종목)이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벗어던진 진천기계공구는 8월 30일 기준으로 최근 20거래일간 50% 이상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높아진 시장의 관심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공작기계 산업 리더’, 산시성 대표 국영기업 진천기계공구는 50여 년의 업력을 보유한 공작기계 선도 업체로서 중국 제조업 굴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진천(秦川)은 산시(陝西)성과 간쑤(甘肅)성 친링(秦嶺)산맥 이북의 평원지대를 지칭하는 말로, 진천기계공구는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산시성을 대표하는 국영기업이다. 전신은 국영기업인 진천기계공구공장(秦川機床廠)으로, 1965년 상하이기계공구공장(上海機床廠)이 산시성 바오지(寶雞)시로 분사 이전되며 설립됐다. 1995년 진천기계공구공장은 국유 독자기업인 ‘진천기계공구그룹유한공사’로 거듭났고, 1998년에는 진천기계공구그룹유한공사가 설립한 산시진천기계발전주식유한공사(陜西秦川機械發展股份有限公司)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2006년 11월에는 진천기계공구그룹유한공사, 한강공구유한책임공사(漢江工具有限責任公司), 산시한강기계공구유한공사(陜西漢江機床有限公司) 등 3대 기업이 합병을 추진, ‘산시진천기계공구그룹유한공사(陜西秦川機床工具集團有限公司, 이하 진천그룹)’로 거듭난다. 2020년 중국 최대 중형차 변속기 및 차량기어 제조업체 산시패스트그룹(陜西法士特集團·Fast Group)은 국유주를 양도받으면서 진천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함께 진천그룹은 산시패스트그룹으로부터 기어와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는 산시패스트워크기어유한공사(陜西法士特沃克齒輪有限公司·Fastwokegear, 이하 워크기어)의 지분 100%를 4억2900만위안에 인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주주 지배관계를 살펴보면 산시패스트그룹이 가장 많은 15.94%의 지분을, 산시성산업투자가 그 뒤를 이어 14.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시성산업투자는 보유 지분의 13.24%를 산시패스트그룹에 위탁한 상태로, 실제로 산시패스트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29.18%에 달한다. 현재 진천그룹은 산하에 진천기계공구 본사, 바오지기계공구, 한강기계공구, 한강공구, 워크기어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바오지기계공구 산하의 중·고품질 제품입식가공센터의 판매량은 기업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를, 전체 매출액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바오지기계공구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성장세가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바오지기계공구의 월간생산량 최고치는 1800대에 달한다. CNC장비·부품·제조서비스 ‘3대 사업라인’ 구축 진천기계공구의 주력사업은 크게 △컴퓨터수치제어(CNC) 장비 제조 △부품 제조 △현대 제조 서비스의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주력 분야는 CNC 장비 제조로 연삭기와 호빙기, 밀링머신 등을 포함하는 기어가공기와 실린더 그라인더, 나사연삭기 등을 포함하는 연마기(그라인더)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수익기여도가 높은 부품 분야의 주력 생산제품에는 절삭기구, 특수 기어박스, 로봇 관절 감속기, 나사형 회전자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공급체인 관리와 융자대출, 무역 등을 아우르는 현대 제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공작기계, 부품, 공구, 기타, 무역 등 사업분야별 수익비중은 각각 43.01%, 28.01%, 9.28%, 8.88%, 6.84%로 공작기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작기계 제품의 최대 다운스트림 시장은 자동차, 그중에서도 승용차 시장이다. 이어 공정기계, 전기차,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기술인재 배양을 위한 직업학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진천기계공구는 풍부한 국내 고객풀도 확보하고 있다. 대표 고객 중 하나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경우 소음개선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매우 높은 수준의 기어 정밀도가 요구되는데, 진천기계공구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며 다년간 비야디와 합작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진천기계공구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매출을 100억위안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공작기계 핵심 장비, 프리미엄 제조, 핵심 부품, 스마트제조 및 CNC기술 분야의 매출 비중을 각각 50%, 20%, 20%, 10%로 조정하겠다는 ‘5221 전략’도 제시했다. 현재 진천기계공구의 공작기계 주문량은 이미 포화상태로, 내년 1분기 물량 수주까지 완료된 상태다. 상반기 순익 288%↑, 상장폐지 위기서 극적 회생 올해 상반기 진천기계공구의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29억8900만위안, 2억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53%, 287.89% 증가했다. 이는 진천기계공구가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배경은 제품 판매량의 급증이다. 부품 분야 특히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드라이브(RV)’ 감속기 제품 매출액이 9억9900만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96.28%나 늘었다. 진천기계공구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RV 감속기를 개발한 업체로서 자동차, 기어구동, 공작기계 시장에서 제품경쟁력 우위를 발휘해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과거에도 진천기계공구의 실적이 이처럼 좋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매년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시험대에 올랐고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다. 2018년과 2019년 진천기계공구는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8년 2억8000만위안, 2019년 2억98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2014년 재상장 이후 공개한 재무제표 수치만을 따져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중 4년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7년 동안 누적 순손실 규모는 8억2000만위안에 달했다. 2020년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1.4% 하락한 2389만5000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자 선전거래소는 2020년 4월 23일을 기점으로 진천기계공구의 종목명을 *ST진천기계공구(*ST秦機)로 변경하게 된다. 중국 증시에서 ST종목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특별관리종목을 지칭한다. *ST종목은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해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종목으로, ST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투자 리스크를 보유한 종목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ST종목으로 지정되면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종목임을 공시하는 동시에 일일 주가 등락폭이 ±5%로 제한되는 만큼 대대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끌어내지 않는 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20년 2분기부터 진천기계공구는 반등에 나서게 된다. 2020년 1분기 코로나 충격으로 둔화됐던 중장비트럭과 공작기계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최대주주인 패스트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워크기어를 인수한 것이 수익 확대의 핵심 배경이 됐다. 2020년 상반기 진천기계공구의 순이익은 5334만위안으로 824.06% 급증했고, 1~3분기 순이익은 1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573만3000위안의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2020년 전체 순이익 또한 1억5300만위안을 기록, 2년간 이어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 증가율 역시 127.6%, 395.8%를 기록하며 수익 확대 행보를 이어갔고, 지난 5월 17일부로 *ST 꼬리표를 떼면서 일일 주가등락폭 제한선도 5%에서 10%로 회복됐다. @img4 펀더멘탈 개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 진천기계공구는 8월 30일 기준 최근 20거래일간 주가가 53.82% 급등했다. 서우후(搜狐)가 집계한 34개 CNC 공작기계 종목의 주가 상승폭에 따르면 진천기계공구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창세기지능장비(300083.SZ), 해천정공(601882.SH), 국성지과(688558.SH)는 같은 기간 48.78%, 68.72%, 38.06% 상승했다. 이들 4대 업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진천기계공구 287.89%, 창세기지능장비 70.82%, 해천정공 196.51%, 국성지과 83.93%를 기록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따져보면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7월 1일 종가 기준으로 진천기계공구가 동종업계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 1일 진천기계공구의 종가는 7.01위안으로, 이에 상응하는 2021~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22.61배, 17.97배, 11.88배로 추산된다. 반면 해천정공은 7월 1일 종가(15.3위안) 기준 PER이 각각 34배, 24.68배, 18.89배로 산출돼 4대 경쟁사 중 가장 높았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진천기계공구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Re - rating·재평가)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리레이팅이란 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PER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8월 말 기준 31개 기관이 진천기계공구에 대한 연구조사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공작기계 섹터를 둘러싼 낙관적 전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진천기계공구의 투자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진천기계공구의 투자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는 이유는 중국 경기회복세로 중장비 기계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당국이 제조업 강국의 입지를 지켜나가기 위해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천기계공구의 본거지인 산시성의 경우 크게 23개 산업체인이 구축돼 있는데, 공작기계 산업은 골간이 되는 핵심 산업으로서 앞으로 본격화될 당국의 정책적 지원 속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진천기계공구는 향후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제품라인의 전면적인 프리미엄화를 추진해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당국의 기술국산화 행보에도 부합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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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현동식 한국투신 상해리서치센터 소장 “규제 공포심 대신 ‘메가 트렌드’ 읽는 눈 갖춰야”

과거 경험 기반 중국주식 투자 성공 스토리 공유 ‘가치주’ 보다 ‘성장주’ 투자할 때 고수익 기대 가능 | 홍우리 중국전문기자 hongwoori84@newspim.com 부동산 기업에 이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사교육 기업 등 중국 정부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규제 리스크, 중국 증시 버블 붕괴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리서치사무소 소장은 지난 9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스핌 주최 제9회 중국포럼에서 중국 증시 투자 전략에 관해 강연하며 중국 증시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 소장은 특히 중국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한 것들을 ‘수치’를 통해 증명함으로써 중국 증시 투자에 관한 자신만의 논리와 이론을 공유했다. ‘과거’에서 ‘미래’의 메가 트렌드를 찾아라 현 소장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투자자들의 목표 수익에 대해 물었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 몇 프로의 수익률을 기대하냐는 것. 최소 5배, 최대 20배까지의 수익을 기대한다는 그는 이 같은 기대치가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인기 투자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가 40년간 2200배(22만%), 네이버(NAVER)가 약 20년간 149배 급등한 것을 예로 들며 고수익 창출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현 소장은 중국 자본시장 개혁개방의 일환이었던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 출범 초기 중국 주식에 투자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그만의 투자 성공전략, 바로 ‘과거’의 경험에서 ‘미래’의 메가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다. 2014년 중국 증시에 주목한 현 소장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종목은 중국국여(차이나 인터내셔널 트래블서비스·601888로 명칭 변경)였다. 한국 및 대만의 역대 해외여행 출국자 규모와 중국의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중국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현 소장에 따르면 당시 중국의 해외여행 출국자 수 비중은 한국의 1999년 수준을 통과 중이었다. 2014년 기준 인구 대비 해외여행객 비중이 한국은 30% 전후, 중국은 10% 수준이었다.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최소 3~4배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2014년 기준 과거 15년간의 호텔신라 주가 흐름을 보았다. 27배 상승해 있었다. 그 당시 최고가를 찍고 있던 호텔신라를 사느니 10, 15년 전의 호텔신라를 사자, 심플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것이 바로 비슷하게 면세 사업을 하고 있던 중국국여였다. 당시만 해도 중국국여에 대한 주변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면세점에서조차 ‘짝퉁’을 팔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성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관심이 없으니 가격이 싸고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것 아닌가. 그만큼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국여의 상승을 지켜본 현 소장은 다음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 투자 대상을 찾는 논리는 이번에도 같았다. “꼭 한국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과거에 발전했던 산업들을 확인하고, 유사하게 발전하고 있는 시장에서 초기에 투자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제2의 스마트폰, 바로 전기차였다. 처음에는 ‘감’으로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연 애플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봤다. 2007년 1월 첫 출시된 아이폰 판매량은 2007년 370만대에 달했고, 2017년에는 2억1000만대를 돌파했다. 10년간 판매량은 56배 증가, 애플 주가는 24배 상승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사례를 전기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과거 성장 과정을 되새기며 얻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휴대폰 시장에서는 노키아, 모토롤라가 ‘왕’이었지만 혁명적인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과거의 강자는 모두 사라졌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3등부터 모두 중국 브랜드다. 스마트폰 시장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기차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 중국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두 출발선상에 서 있지 않은가.” “규제 리스크? ‘메가 트렌드’가 달라진 것일 뿐” ‘과거’에서 미래의 ‘메가 트렌드’가 될 전기차의 가능성을 예측했다면 왜 굳이 중국 전기차 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현 소장은 ‘전기차-배터리-리튬’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연산과정’을 거치며 답을 얻었다. “전기차라는 ‘메가 트렌드’에 베팅하기로 한 뒤 리튬주를 샀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중반까지 강봉리튬을 매수했는데, 초기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버텼다’. 그 결과 2018년 말 이후 현재까지 10배가량 올랐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테슬라만 있다. 배터리 회사는 없다. 한국의 경우 배터리 회사는 있지만 자원이 없다. 중국은 리튬·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기업이 있다. 중국은 또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현 소장이 중국 전기차 산업에 자신감을 갖는 근본적 이유는 중국에 대한 그만의 남다른 ‘이해력’ 때문이다. 그는 현지에 체류 중인 ‘실전형 중국 전문가’로서 최근 국내에 퍼진 중국 증시 규제 리스크 우려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제시했다. @img4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최대 90%까지 급락하면서 자극적인 이야기가 퍼지고 있을 것이다. 중국공산당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을 줄로 안다. 물론 그것이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규제 리스크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현 소장은 그러나 규제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규제를 하는 한편,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며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상황을 지적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사교육 종목 주가는 떨어진 반면) 전기차 관련 종목, 예를 들어 강봉리튬(002460)이나 은첩고분(창신신소재·002812) 등은 연초 대비 최대 100% 이상 상승했다. 자극적인 내용이 더욱 자주 언급되겠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일례로, 중국 증시의 규제 리스크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던 지난 7월 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발전 가속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라는 내용이 강조됐다. ‘인터넷 산업은 지난 20년간 정부의 지원하에 충분한 발전을 이뤘다. 이제 충분히 성장했으니 사회 발전에 기여하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정치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업어서 잘 키운 산업을 이제 내려놓겠다’ 하는 데 대해 걱정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20년 동안 업혀서 잘 커나갈’ 종목을 사자는 것이다. 전기차 산업 외에 육성 대상 산업이 몇 가지 더 있다. 전기차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을 때 수요 증가가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임을 고려한다면 규제 리스크를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균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img5 장기투자 성공의 4대 요소, ‘성장주’에 베팅해야 현 소장은 마지막으로 투자 성공전략의 4대 요소를 제시했다. 산업성장률, 시장점유율, 이익률, 주가수익배율이 그것으로, 이 4대 요소에 기반해 지금까지 ‘나름의’ 성공을 거둬왔다고 그는 말했다. “4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의 성장률이다. 여행 산업, 전기차 산업과 같은 메가 트렌드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다음 그 산업 안에서 누가 더 잘하는지, 예를 들어 리튬 안에서 누가 잘하는지 보는 것이다. 이익률과 주가수익배율은 추가적으로 따라오는 요소라 볼 수 있다. 이미 커진 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꺾이는 산업에서 1등 기업을 사면 리스크는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먹을 것’은 크게 없다고 본다. 네 가지 요소 중 산업성장성과 시장점유율을 중시하는 투자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성장주 투자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20년 경험을 통해 정리한 이론이다. 흔들릴 수 있지만 견디기만 하면 결국 ‘우상향’ 할 것이다. 반면 성장할 산업을 찾는 대신 이익률이나 주가수익배율을 중시하는 투자 스타일은 가치주 투자 스타일이라고 본다. 리스크가 작은 것이 장점이다. 성향의 차이일 뿐 정답은 없지만 경험에 기반했을 때 산업 성장성, 메가 트렌드를 읽는다면 보다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현동식 소장은 삼성생명·삼성투신운용 주식·펀드매니저,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리서치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지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후강통 주식에 투자하라’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 본 내용 중 일부는 상해사무소 리서치 분석 자료를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서 제공하고 운용본부에서 다시 자문한 사항입니다. 과거의 운용 실적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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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김경환 하나금투 파트장 “ ‘공동부유’ 테마 속 정책 순방향 제조업에 기회 있다”

시장 주도주 대전환, 제조·중소형 기업 시대 제조기업 집중된 본토 위주 투자전략 세워야 | 조윤선 중국전문기자 yoonsun@newspim.com 중국 정부의 규제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서 교육, 게임 등 분야로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언제 어떤 규제가 내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중국 주식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장악력이 센 중국 정부의 특성상 일단 규제에 나서면 그 강도가 ‘핵폭탄급’인 데다 당국의 규제 리스크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많은 투자자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주식을 털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분노’ 섞인 반응들도 나온다. 이러한 시장 혼란의 배경에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공동부유론’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국정운영의 이념 등장과 시장의 혼돈 속에서도 중국 주식 투자는 해야 한다.” 지난 9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스핌 제9회 중국포럼에서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신흥국 주식 파트장은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김 파트장은 중국 주식 투자가치, 시장 대응 전략을 최근 정책 이슈로 떠오른 ‘공부론(共富論)’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김 파트장의 명쾌한 해설을 정리해 소개한다. Q. 정책 리스크에도 중국 주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중국 주식 투자는 해야 한다고 본다. 직접 중국 주식을 거래하지 않더라도 국내 주식 투자자라면 중국 증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하기는 하지만 목적과 방향성은 뚜렷하다. 이런 시점에 필요 이상의 거부감을 드러내며 중국 정부와 싸울 필요가 없다.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순방향 섹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20%인 데 비해 글로벌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채 10%도 안 돼 경제 비중만큼 중국 증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 투자전략 측면에서 보면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신흥국들의 투자 메리트는 약하다. 또한 중국 본토로 유입되는 외국인의 자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달라진 중국 정부의 생각, 신흥국 내 상대적인 매력도 등을 감안할 때 중국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중국 주식을 담지 않은 투자자들도 중국 증시를 봐야 한다. 국내 시장을 보는 관점에서 우리 시장이 미국에만 연동되는 게 아니다. 유동성과 정책 등을 제외하고는 산업 간의 구도나 수급 간의 경쟁 등 다각적 측면에서 우리 시장 투자자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Q. 부의 분배 ‘공동부유’가 시장에선 ‘공동공포’가 되고 있다. 공동부유(共同富裕)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을 키우는 전략이다. 중국이 지난해 소득 1만달러 달성과 올해 샤오캉(小康) 사회 달성을 선언했다. 기본적인 물질적 충족을 해결했으니 이제 부를 보다 공평하게 나누는 작업이 남았고, 이런 배경에서 공동부유론이 제시됐다. ‘공부론’이 새로운 정책이념으로 8월부터 대두됐고, 향후 샤오캉을 대체해 나갈 것이다. @img4 공부론의 대두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많은 나라의 실력차가 드러나고 부의 양극화가 커졌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공부론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공부론이 외국 투자자들에겐 ‘규제의 끝판왕’처럼 공포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7월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시진핑 지도부 임기 10년과 임기 연장 의욕,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시작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중첩되면서 중국 수뇌부의 의욕이 커져 공동부유 개념이 강력하게 부상했다. 공부론은 올해 처음 나온 단어는 아니지만 중국 정부가 이처럼 핵심 국정이념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중국 현지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시진핑 지도부 임기 10년 등 대형 이벤트의 중첩과 팬데믹 이후 수뇌부의 의욕이 공동부유의 극대화를 불러왔고, 이로 인한 각종 규제가 추진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글로벌 트렌드 측면에서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과 양극화 심화 속 큰 정부와 시장 개입을 강화하는 과한 초기 세팅 의욕이 밀도 높은 규제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 정부 스타일이 메시지를 강하게 먼저 선전해 놓고 조정을 하는 방식이라 시스템 구축 초기에 강하게 틀을 잡는 과정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측면이 있다. 최근 소비주나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의 주가 폭락에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본다. @img5 Q. 주식투자자들이 ‘공동부유’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 공동부유로 인해 산업 분석과 유망 종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에서 공동부유 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장 시장이 공동부유 정책을 규제로 체감하고 있다. 공부론의 목적은 단순 규제가 아니다.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 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겪은 사회문제를 학습한 중국 정부가 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공부론’을 해결 방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다만 중국이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제도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시장이 체감하는 충격이 컸다. ‘공부론’의 취지 중 하나는 결혼과 출산을 저해하는 부동산·교육·의료 등 가계 부담을 줄여주는 데 있다. 출생률을 올리고 중산층을 두껍게 해야 소비 여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 지도부가 최근 과도할 정도로 사교육을 규제하고 약품 가격 통제 등에 나섰다. 이는 사교육 종목, 부동산 및 제약주 등의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 공부론의 등장이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마진, 고레버리지, 시장 독점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부문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망이 다소 필요해 보이고, 이들 규제 영역을 제외한 섹터는 시장경제 논리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 ‘공부론’의 등장으로 달라지는 것들은 무엇인가. 공동부유 정책으로 인한 변화로 무엇보다 제조업 중심 산업 정책으로의 전환을 꼽을 수 있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당국이 빅테크를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서비스업이나 내수 쪽에 대한 고도화 의지보다 훨씬 더 앞서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모델을 차용하면서 내수를 강하게 하고 서비스업을 고도화시키며 그 첨병 역할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담당해 왔으나, 특정 기업들이 자본이나 데이터 리소스를 과점하고 일부 기업은 혁신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제조업을 매개로 훨씬 더 고성장을 하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제조업에는 탈탄소와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 여러 가지 전략이 들어가 있고 반도체나 장비 등 첨단기술 관련 견제 등 미·중 간의 경쟁 측면에서도 제조업은 중국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좀 뒤에 두고 제조기업들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간을 가지고 중국 투자를 한다면 제조업이 많은 중국 본토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홍콩이나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70%가 서비스업에 특화되고 인터넷 소비 관련 기업이 많은 데 비해 상하이·선전 등 본토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 밸류체인을 비롯해 70%가 제조업이다. 따라서 정책의 방향성 측면에서 순방향인 본토 쪽 제조기업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조언드린다. 이와 더불어 공동부유 정책으로 인한 변화로 △가계 3대 고정지출(교육·주거·의료)에 대한 통제 강화 △가계와 고부채 부동산 및 지방의 연결고리 차단 △반독점과 무질서한 자본 확장 방지 △새로운 주도주의 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img6 Q. ‘공부론’하의 중국 주식시장 트렌드는 무엇이 될까. 공동부유 정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주식시장 관점에서 주도주 변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3년 동안 기본적으로 테크, 친환경 쪽 그리고 테크나 제조기업 중의 스몰캡이라 부르는 중소형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중소형 기업들을 압축해서 중국 정부가 친절하게 모아놓은 인덱스가 많이 생기고 있다. 과창판(科創板) 상장 1년 이상 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과창판50지수(일명 STAR50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재 쪽으로는 공동부유 전략이 결국 의식주에 대한 비용 부담 경감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중·저소득층의 소비가 좀 더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화장품이나 의류 등 소위 ‘대중 소비’ 측면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안보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에너지나 농업, 국방 분야도 주목할 만한 테마다. Q. 공부론으로 야기된 ‘규제 리스크’의 반사이익 섹터는. 중국의 고령화 관련 실버 산업들의 엄청난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앞으로 10년 정도 후에 55세 이상, 65세 이상 인구가 각각 30%, 40%씩 증가하게 된다. 지구 역사상 거의 최고 수준인 약 2억~3억명 단위로 고령화 인구가 폭발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교육 등 최근 강도 높은 규제를 하고 있는 쪽은 비영리화 얘기까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의료나 병원, 제약 분야는 고령화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키울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건강보조제, 임플란트 업종 주가가 최근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길게 보면 당국 규제에 대한 공포가 해소될 때 결국 유망한 주식들은 고령화 관련 산업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당국이 세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좁게 보면 아동용품 시장 등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출생률 상승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공동부유 정책으로 인해 주거 비용 등 여러 가지 비용 부담이 낮아졌을 때 그 돈들을 누가 소비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중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소비 방향성이 어딘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은 화장품, 의류나 중국 로컬브랜드 중심의 체험형 소비 관련 기업들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또 중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기관이 운용하는 펀드마켓, 종합적으로는 자산관리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이다. 따라서 증권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스마트 제조업이라고 불리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상당히 중점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개별주 투자보다는 과창판50(STAR50)지수나 창업판(創業板, 중소벤처기업 전용증시)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이나 신형 인프라는 주가가 많이 올라 올해 말까지는 조정 양상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 수혜주들이 있다고 본다. 무조건 배터리나 수소, 신재생에너지만 볼 게 아니라 지금 이미 좋은 철강이나 시멘트, 건자재, 화학 같은 기업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은 증설을 못하고 신규 투자는 제한된 상태에서 계속 구조전환을 하고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들이 상당히 올라가거나 재평가가 있을 수 있다. 신형 인프라 투자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제한된 돈으로 꼭 해야 될 필수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있겠으나 가장 급선무는 특고압, 송배전 설비나 에너지저장장치(ESS) 혹은 수소 관련 경제 쪽에 지방정부가 신형 인프라라는 명분하에 많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Q. 홍콩·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은 어떤 전략이 유효한가. 반도체·장비기업 등 본토의 제조기업들을 공부하고, 중국 투자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은 본토 위주로 세울 것을 조언드리고 싶다. 현재 중국 본토 상장기업은 4428개, 홍콩은 2583개, ADR(미국에서 예탁증서를 발행해 상장한 중국기업)은 285개다. 수급 관점에서 본토 시장은 상장기업 수가 약 4400개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덱스나 투자자들의 비중이 5%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수급은 본토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전체적으로 본토에서 종목을 고르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유드린다. ADR은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홍콩에서 고를 종목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데,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빅테크 기업·항셍테크지수는 본토에서 홍콩으로 내려가는 강구퉁(港股通,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한 홍콩주식 거래)이라는 자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구퉁 자금은 정책 파악이 가장 빠르고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자금이어서 본토에서 텐센트 등 빅테크 종목을 사러 내려오면 그 신호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투자는 ‘묻지 말고 빅테크’라는 공식은 깨졌다. 기존의 습관대로 최근 주가 낙폭이 크다는 이유로 매수하기보다 강구퉁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장기적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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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중소형株 ‘히든 챔피언’을 찾을 때”

변곡점의 도래, 新패러다임의 등장 공동부유론 프레임 속 ‘전정특신’ 주목 과대 낙폭 우량주, 분할 매수 전략 유효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중국 주식 투자가 너무 어렵다.” 최근 국내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우려와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정부의 초강력 대기업 규제, 자본시장의 막강한 변수로 등장한 정부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역대 최고급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불안심리 속에서 한국인들이 투자했던 중국 주식의 주가도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이제 멀리해야 하는 ‘금지의 땅’이 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사회 변화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면 오히려 투자가치가 크다는 것이 중국 주식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지난 9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스핌 제9회 중국포럼에서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이 같은 점을 재확인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혼란에 빠진 국내 중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명료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Q. 중국 투자 왜 이렇게 어려운가. ‘변곡점의 도래, 패러다임의 전환’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추구하는 치국(治國) 이념에 변곡점이 출현했다. 과거 성장 중심의 선부론(先富論)에서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으로 바뀐 것. 즉 모두가 함께 잘 먹고 잘사는 사회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미·중 패권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생력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사회 불안정 요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 개념을 제시했다. 시장을 독점하는 대기업을 규제하고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회 불안정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하면서 투자 시장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러한 정책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Q. 패러다임의 변화라면 투자의 방향도 바뀌는가. 투자의 맥은 변함이 없다.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났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정책 지향점은 동일하다.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낮은 이윤, 취약한 산업공급망 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키우고, 해외 견제를 방어할 수 있는 탄탄한 산업 공급체인을 구축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제조업 중심의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것이다. Q.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해서 중국 주식이 더 꺼려진다. 두 가지 이유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선 하반기부터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인민은행의 두 차례 지준율 인하와 재정정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재정정책의 경우 현재까지 연간 발행액의 37%만 사용됐다. 하반기 남아 있는 67%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이 이뤄지면서 경기 부스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은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img4 Q. 新 패러다임 속 중국 주식 투자전략은 무엇인가. 세 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육성산업에 대한 투자, 중소형주에서의 ‘히든 챔피언’ 발굴, ‘바이 더 딥(Buy the dip)’이 그것이다. 첫 번째, 육성산업이다. 중국 정부는 공동부유론의 프레임 안에서 △국가안보 수호 △사회 공정성 실현 △환경 보호 △금융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반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시장을 독점한 초대형 기업 및 플랫폼, 부동산 디벨로퍼, 사교육 등 민생 안정을 저해하고 국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육성산업 섹터의 테마주 안에서도 과도한 쏠림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미 해당 전략을 과도하게 반영하면서 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 경우 조정이 발생하는 시기에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소형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이미 중소형주로 시장의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을 규제하면서도 중소형 제조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은 강화하고 있다. 탄탄한 산업 공급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선 소수의 대기업에만 기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img4 중소기업은 중국 경제의 미세혈관과 같다. 일자리 창출과 세금 납부에서도 중소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경제와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선 중소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는 전정특신(專精特新)의 개념을 제시해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전정특신이란 전문성·정밀성·특수성·혁신성을 갖춘 강소기업을 가리킨다. 이러한 강소기업 가운데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히든 챔피언’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소형주는 매력이 있다. 대형 우량주를 가리키는 백마주(白馬股)의 강세 속에서 중소형주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상대 강도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중소형주를 직접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가총액이 작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정특신’ 강소기업이 해외투자자의 직접 매매가 불가능한 창업판, 차스닥에 70%가 상장돼 있는 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기업으로 구성된 과창판50, 차스닥, CSI500 등 중소형 ETF를 활용해 보면 좋겠다. 동시에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도 추천한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우수 종목을 저점매수하는 방법이다. 특히 홍콩 과학기술주에 대해 이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정부의 산업 규제로 항셍테크지수는 연초 대비 25% 하락하며 본토 지수와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과학기술주의 가격이 본토보다 저렴하고, 과거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바이 더 딥’ 전략은 2년 이상 보유가 가능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권한다. 정부의 규제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에 따른 상장사의 이익 조정이 완료되지 않아 단기간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img5 Q. 우량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들은 향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 중소형 성장주 투자와 함께 낙폭 과대 규제 기업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다. 과거의 사례에서 우리는 이미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한 대처 노하우를 읽어낼 수 있다. 예전에도 정부의 규제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1~2년의 과도기를 거쳐 다시 이익이 개선되고 주가도 강세로 전환한 종목이 다수 있다. 부정부패 척결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귀주모태가 2013~2014년 이후 주가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고, 2018년 게임 산업 규제로 주가가 휘청했던 텐센트 역시 주가가 다시 강세 랠리를 연출했다. 최근 다시 주가가 급락한 텐센트, 바이오 의약 분야 대표주 항서제약, 소비섹터 대표주 이리유업 등은 한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샀던 종목이다. 그동안 소비재 과열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상존하지만 결국 시간을 두고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분할 매수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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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베이징거래소 출범 중소형주 비상(飛翔) 시동

A주 투자 트렌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증권사 관련주 직접적 수혜 기대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설립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화상 축사에서 이 소식을 직접 알렸습니다. 시 주석은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중소 혁신형 서비스 기업을 지원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출범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과거 과창판 시장이 시 주석의 발표 후 1년도 안 돼 출범한 사례를 볼 때 베이징증권거래소도 2022년 내에 개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선전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서게 되는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소식은 중국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일제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베이징거래소 설립의 목적과 이면에 내포된 정치적 함의,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 수혜 기대 종목 등을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와 보고서가 일제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33년 만에 들어서는 베이징증권거래소 중국 언론들은 지난 1988년 이후 33년 만에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확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의 주식시장이 남쪽의 선전, 동쪽의 상하이에 이어 북쪽의 베이징에 들어서게 되면서 방대한 중국 산업을 지탱하는 자본시장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죠. 한 언론은 향후 중서부를 담당할 증권거래소의 추가 설립 가능성을 제기하며 ‘때 이른’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증권거래소 설립을 처음 논의하던 1988년 거래소 설립 지점으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됐던 지역은 베이징이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12월 1일 선전, 같은 해 12월 19일 상하이에 각각 증권거래소가 설립됐습니다. 베이징이 최종 ‘탈락’한 것에 대해, 당시 중국 증권거래소 설립 기획에 참여했던 장샤오빈(張曉彬)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하이와 선전 지방정부의 증권거래소 유치 열의가 대단했어요. 상하이에서는 주룽지(朱鎔基) 시장이 직접 나섰고, 선전에서는 리하오(李灝) 당서기가 진두지휘했죠.” 장샤오빈은 33년이 지난 현재 베이징은 증권거래소 설립의 최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4대 중국 은행의 본부, 수십 개 전 중국 영업 금융기관, 100개에 육박하는 외국 은행의 지점이 모두 베이징에 집결해 있어 명실상부한 중국의 금융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경제적 의의와 함께 정치적 함의도 내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선전을 개혁개방 1번지로 만든 덩샤오핑, 상하이를 금융허브로 키운 장쩌민 주석에 이어 시진핑 주석도 과창판에 이어 베이징증권거래소를 통해 이에 필적하는 업적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19년 6월 13일 정식 출범한 과창판은 하드웨어 중심의 과학기술 전문 시장으로 성장하고, 베이징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과학기술 중소기업 우량주 시장으로 육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삼판 우수 기업 대거 베이징거래소 ‘이사’ 전망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신삼판(新三板)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장외시장으로 설립된 신삼판 시장이 기대와 달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베이징증권거래소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삼판과 대비되는 신삼판(New OTC Market)은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하지 못한 중소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의 융자를 위한 장외시장으로 기획됐습니다. 초기에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 내 비상장 하이테크 벤처기업들이 신삼판에 상장했고, 2012년 9월 상하이 장장(張江), 톈진(天津) 빈하이(濱海), 우한(武漢) 동후(東湖) 등 3개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신삼판 시범운영 지역으로 추가 편입됐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의 기대와 달리 신삼판 거래시장은 그다지 활기를 띠지 못했습니다. 출범 초기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표방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거래 규모가 작다 보니 중소기업 직접 자금조달의 기능도 약해졌고, 신삼판 주식의 투자가치가 낮아 투자 시장에서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신삼판 시장과 관련 제도 개선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삼판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점이 드러나자 신삼판 내 우수 기업을 장내시장으로 편입해 육성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신삼판 전환상장제도를 마련해 신삼판 상장 기업의 A주 ‘입성’의 길을 마련했습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과학기술 전문 시장인 커촹반(科創板·과창판)에도 신삼판에서 전환상장한 기업이 있습니다. 서부초도(西部超導) 등이 대표적 사례로 커촹반 전환상장 후 주가가 급등했고, 이는 신삼판 우수 기업의 장내 주식거래시장 편입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가 됐습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장차 신삼판 우수 기업이 대거 전환상장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신삼판 시장에는 7304개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2020년 7월 신삼판 상장 기업을 시총·평균순이익·매출증가율 등 기준에 따라 △정선층(精選層) △창신층(創新層) △기초층(基礎層)으로 등급을 매겨 분류했습니다. 정선층은 가장 높은 기준 요건에 부합한 기업으로 재무실적이 우수하고 대중적인 우량 중소기업이 포함됐습니다. 신삼판 전체 상장사 가운데 정선층 편입 기업은 66개입니다.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인 창신층은 1250개, 신삼판 상장 조건을 충족한 중소기업인 기초층은 5988개 입니다. 향후 출범할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신삼판의 정선층 종목이 우선적으로 상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img4 상하이·선전거래소와 차별점 부각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상장 요건, 상장 대상, 운영 방식 등에서 기존의 상하이, 선전거래소와 차별점이 뚜렷합니다. 우선 상장은 창업판과 과창판에 이어 주식공개발행 등록제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가격제한폭도 다릅니다. 상하이와 선전 메인보드는 하루 가격제한폭이 상하 10% 내외이지만 베이징증권거래소는 30%로 책정됐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적격투자자(合格投資者)’ 위주로 거래될 예정입니다. ‘적격투자자’의 요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이 베이징증권거래소 운영 원칙과 기존의 관련 규정을 토대로 예상한 바에 따르면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적격투자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다시 말해 베이징거래소에는 보통의 개인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하이, 선전거래소와 달리 상당히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자들만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액 투자자들에게 이토록 높은 ‘진입장벽’을 설정한 것은 보통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베이징거래소가 투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 투자자들을 종종 곤혹스럽게 했던 ‘거래정지’ 제도 역시 엄격하게 관리할 전망입니다. 이제까지 중국 상장사들은 거래정지 제도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래정지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자들은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 몰라 속을 태우는 경우가 많았죠.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 베이징거래소에선 거래정지의 최소화·단기화·단계화 원칙을 세웠습니다. 중대 자산 구조조정 및 주식발행을 통한 자산 매입으로 인한 거래정지의 경우 최대 10일을 넘지 못하도록 했고, 기타 중대 사항으로 인한 거래정지는 최장 5일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특수한 상황으로 거래정지 기한을 연장할 경우 총 거래정지 일수가 25일을 넘을 수 없습니다. @img5 산업지원책·주식시장 ‘큰 흐름’은 중소기업으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입니다. 이는 최근 중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공동부유론’과 같은 맥락의 조치이기도 합니다. 능력 있는 기업이 먼저 돈을 벌어 경제를 일으키는 전략인 선부론에서 모두가 함께 균등하게 잘사는 공동부유론이 중국을 관통하는 새로운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산업계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게 됐습니다. 초대형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고 문어발식 영업으로 부의 쏠림과 사회 양극화를 유발하는 과거 성장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실상 중국 경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중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은 막강합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중국 전체 세수의 50%, 국내총생산(GDP)의 60%, 기술혁신의 70%, 일자리의 8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체 기업 가운데 90%가 중소기업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중국 경제·산업의 ‘모세혈관’이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본시장에서도 외면을 받게 되면서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 대형 부동산개발 기업에 대한 사상 유례 없는 강력한 규제 역시 중소기업 살리기와 결을 같이합니다. 중국 언론은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우수 중소기업을 ‘히든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정특신(專精特新)’이라는 용어를 제시하며 전문성·정밀성·특수성·혁신성을 가진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중국 공업과정보화부는 2019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4762개 중소기업을 ‘전정특신’ 기업에 편입했고, 시장은 이들을 ‘작은 거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증권사 테마주·중소형 ETF 투자가치 상승 강력한 중소기업 육성 드라이브로 중국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A주가 투자 흐름의 일대 전환이 이뤄지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과거 각 섹터의 1등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우수 중소기업에 정부 지원이 집중되고, 시중의 투자금도 이러한 정책 흐름을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으로 그간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증권사 종목이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일 홍콩, 상하이 증시에서는 다수의 증권사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증권사 섹터가 들썩였습니다. 우수 중소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5년 백마주(실적이 우수한 대형 우량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중소형주가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소형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대형 우량주보다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시가총액도 작고 주가의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죠. 최설화 메리츠증권 중국시장 담당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출시한 과창판ETF, 창업판ETF 및 저평가된 CSI500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본 기사는 9월 10일 뉴스핌의 ‘해외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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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첸징 신은만국증권研 수석연구원 “중국 증시 또 한번 주목받을 기회 온다”

거시환경 불확실성과 해외자금 흐름 전망 A주·홍콩주에서 포착할 수 있는 투자기회 | 홍우리 중국전문기자 hongwoori84@newspim.com | 구나현 중국전문기자 gu1218@newspim.com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올해 중국 증시에서는 전반적으로 강세장도 약세장도 아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샤오퍄오(小票,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 장세와 섹터별로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는 분화(分化, 강세 종목은 계속 오르고 약세 종목은 계속 내려가는 현상) 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중국 경제회복세 둔화,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가능성 등 대내외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주식의 투자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물경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중국 자산의 잠재적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팔자니 아깝고 사자니 부담.’ 이것이 최근 중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을 향한 해외자금의 투자 흐름은 분명 끝나지 않았다. 중국 상장사들이 또 한번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올 것이다.” 변동성이 짙어지고 있는 중국 증시를 바라보며 “투자매력이 다했나”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하이신은만국증권연구소(上海申銀萬國證券研究所)의 진첸징(金倩婧) 투자전략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지난 9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스핌 제9회 중국포럼에서 진 수석연구원은 △향후 중국 경제가 직면할 거시적 환경의 변화 △중국 증시로의 해외자금 흐름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및 홍콩증시 전망에 대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상세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내용을 토대로 국내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사항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재구성해 소개한다. Q.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중국 경제는 어떠한 거시적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객관적 관점에서 향후 3~6개월간 중국 경제는 일정한 수준의 하방 압력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소비 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통화정책 긴축 전환 움직임에 따른 신규대출 제한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절제된 경기부양책을 펼쳐 왔다. 이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한 통화·재정정책 운용 여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통화정책에 있어 당국은 시중에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충분히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중립적 및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올해 11월이나 12월쯤 또 한 차례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 충격에 대응한 완충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독자성’은 지난 7월 30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특별히 강조된 내용이다. 하반기 전 세계,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경우에도 중국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성장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에 유동성이 지속 축소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언급된 것처럼 하반기 안정적 성장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그것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특별채 발행 가속화 등의 조치로 발현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 당국이 앞으로도 통화·재정정책의 온건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제구조 전환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구조 전환 과정 중 에너지 혁명과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 제조업의 구조 전환 및 고도화 등 신(新)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img4 Q.하반기 중국 증시로의 해외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향후 해외자금의 흐름을 어떻게 내다보는가. 향후 3~6개월간 해외자금 유입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우선, 자산배분 비중 측면에서 이머징마켓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다수 펀드에서 차지하는 중국 자산의 비중은 이미 글로벌 지수에서 차지하는 중국 자산의 비중과 비슷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는 향후 해외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글로벌 환경적 측면에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해외자금 유입 둔화 관측에 무게를 싣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연준이 점진적으로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을 펼치는 과정 중 자금이 선진 시장으로 유입되는 한계적 변화가 연출됐다. 테이퍼링 시행 당시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주가 다른 신흥시장 종목에 비해 더욱 눈에 띄는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최근 몇 개월간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를 고려할 때 올해 연말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정식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3분기 말까지 연준이 강력한 테이퍼링 신호를 보내고 4분기 말 정식적으로 테이퍼링을 선언할 경우 해외자금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대규모로 지속 확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에 향후 3~6개월간 중국 시장을 향한 해외자금 유입 속도는 이전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일정 수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수년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할 때, 중국 시장을 향한 해외자금의 투자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실물경제 관점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고, 중국 자산의 잠재적 매력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개방되고 중국 실물경제가 양질의 성장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다시 중국 상장사들을 주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을 향한 해외자금의 투자 흐름은 분명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img6 Q. 향후 A주 시장의 큰 흐름과 그 속에서 포착할 수 있는 투자의 기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 2019년과 2020년 A주는 뚜렷한 ‘추세성 장세’가 연출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지만 올해 A주는 특별히 높은 추세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년 연속 확대된 유동성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이후 대내외적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전반적 밸류에이션은 높아졌지만 가성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 A주 시장에서 ‘강력한 불마켓’이 아닌, ‘구조적 장세’에 가까운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현재 A주 시장이 베어마켓 환경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시장구조적 측면에서 현재 A주 시장은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할 수 없다. A주 주요 지수인 ‘상하이5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전체 밸류에이션 최고점은 중간 수준, 심지어 중간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인기 핵심 자산의 경우에는 고평가되고 있지만 다수의 종목과 일부 섹터는 비교적 저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장세는 구조적 ‘분화’ 양상이 매우 뚜렷하며 전반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만큼 A주가 지속적인 약세장을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적 장세 속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A주 시장은 과거 수년간 이어진 상업적 논리에서 정책적 논리 중심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고, 정책적 논리가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 수익창출 능력의 판단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고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현재 정책이 점점 더 공평의 요소를 반영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았던 일부 업종이 분명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과학기술과 신에너지 등 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부합하는 섹터는 주가 흐름이 비교적 양호했던 반면, 금융과 부동산은 당국의 규제 속에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현재 중국 증시의 구조적 장세 속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통해 알파(α) 수익을 얻고 싶다면 정책적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 현지 증권기관들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조업 우량주나 독점적 경쟁력을 지닌 제조 강소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공신부가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성·정밀성·특수성·혁신성)을 가진 우수 강소기업 리스트를 발표한 것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향후 이들 기업을 향한 각종 정책적 지원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중소기업 중심의 ‘중정1000지수’는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50지수’와 ‘CSI300지수’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산 혹은 시장이 중국 경제 전환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밖에 중국이 질적 성장의 길에 들어선 뒤 위안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금융 섹터도 재평가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img5 Q. 올해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충격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홍콩증시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올해 홍콩증시는 A주 및 기타 자산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등 인터넷 기업과 중국 자본 기반의 은행 등 양대 섹터가 올해 중국 당국의 규제에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반독점 정책은 홍콩 성장주를 비롯한 인터넷 섹터의 밸류에이션에 있어 하방 압력을 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콩증시 인터넷 기업 섹터에 대한 투자는 높은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해당 업계에 대한 규제가 한 단계 더 규범화된 뒤에야 비로소 정책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장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하반기 남하자금(홍콩증시로 유입되는 본토 투자자금)의 유입 속도는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올해 말 홍콩증시가 전반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올해 홍콩증시에서도 알파 수익 창출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순환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전 세계의 국경이 개방되면 홍콩 기반의 금융 섹터 또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성장주 중에서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적거나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홍콩은 여전히 중국 신경제(IC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의 중요한 시장으로, 홍콩에서 신경제 중심의 증시 개혁이 일어난 이후 신경제 종목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 미국에 상장한 많은 중국 기업이 홍콩으로 회귀해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본시장과 신경제의 흐름으로 살펴볼 때 홍콩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투자의 기회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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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배우 ‘바이수’ “묵묵히 성장해 가고 싶어”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구나현 중국전문기자 gu1218@newspim.com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드라마 ‘빙구소년(冰球少年·아이스하키소년)’이 중국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빙구소년’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극중 한 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자란 대학생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은 중국 배우 바이수(白澍)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는 “운동선수들이 남 몰래 흘린 땀과 눈물을 많은 사람이 알아봐 주길 바란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바이수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연소파소년(燃燒吧少年)’으로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연소파소년’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청설루(聽雪樓)’,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我女朋友的男朋友)’, ‘유리(琉璃)’ 등 여러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바이수는 무협 드라마 ‘천룡팔부(天龍八部)’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뉴스핌 월간ANDA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정보 제공업체 ‘케이팡탄(K-訪談)’과 함께 중국 배우 바이수를 만나 작품 근황과 배우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전해 들었다. 1993년 12월 28일 베이징에서 태어난 바이수는 상하이희극학원을 졸업한 뒤 2015년 오디션 프로그램 ‘연소파소년’에 출연하며 처음 대중 앞에 섰다. 홍팀의 기대주였던 바이수는 첫 무대에서 ‘몽일장(夢一場)’을 부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흰 셔츠에 기타를 메고 나지막한 독백으로 시작한 무대는 아직도 많은 이에게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홍팀과 백팀으로 이뤄진 최종 데뷔조 선정에서 바이수의 이름은 결국 불리지 않았다. 데뷔조에 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지를 묻자 바이수는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돌은 그 당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다”며 “물론 조금이나마 미련이 남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때 더 열심히 했더라면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주변 친구들의 질문도 듣는다는 바이수는 “인생은 아쉬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은 훌륭한 인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법. 바이수는 곧장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어릴 때 드라마 선검기협전(仙劍奇俠傳)을 좋아했다”며 “극중 남자 주인공 후거(胡歌)의 연기가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 잡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배우 후거가 상하이희극학원을 졸업했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학교를 지원했다”며 “그때부터 배우의 길에 접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바이수의 첫 주연 작품 ‘천룡팔부’가 현재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천룡팔부는 중국 작가 진융(金庸)의 고전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바이수는 극중 의협심과 정의감으로 가득 찬 인물 돤위(段譽)를 연기했다. 천룡팔부 이야기가 나오자 바이수는 작품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극 초반에 평범한 공력을 지닌 돤위가 무량산에 운집한 군웅들을 향해 ‘무량한 마음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자(慈), 둘은 비(悲), 셋은 희(喜), 넷은 사(捨)이다’라 외치며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는 장면이 있다”면서 “이는 진정한 의미의 의협심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천룡팔부’는 고전 무협 드라마로 이미 여러 번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이번 작품과 다른 리메이크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바이수는 “리메이크된 작품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았다”며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보다도 좀 더 원작에 가깝게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인 부분에서 크고 작은 수정이 있었고 일부 감독의 아이디어가 추가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도 이미 원작에 익숙해지다 보니 시나리오를 보고 어떤 장면을 구현한 것인지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어 대사와 스토리를 원작 그대로 살리기가 수월했다”고 회상했다. 바이수는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돤위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건 확실히 부담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부담이 연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당시 예민하지 않았던 시기라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 극중 역할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든 배우는 자신의 입지와 비전에 대해 고민한다. 바이수도 예외일 리 없다. 하지만 그는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뚜렷한 생각도, 큰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저 성실한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이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한 선배가 언급했던 ‘흐르는 물은 자리를 다투지 않고 그저 흘러갈 뿐이다’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것은 변한다”며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묵묵히 성장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하하)”고 전했다. 中国演员白澍 想成为一名“滔滔不绝”的演员 谈到中国演员白澍,首先让大家想到的是他在才艺养成节目《燃烧吧少年》中的精彩表现。节目中的白澍儒雅又流露着文艺气息,吸引众多粉丝关注。之后,他拍摄了《听雪楼》、《我女朋友的男朋友》、《琉璃》等作品,精湛演技获得好评。 如今,他携古装武侠剧《天龙八部》回归荧屏。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联手中国娱乐新媒体K-访谈记者对白澍进行了专访,他表示:“想成为一名‘滔滔不绝’的演员”。 白澍1993年12月28日出生于中国北京,毕业于上海戏剧学院,2015年参加才艺养成节目《燃烧吧少年》正式出道。 作为红队中的人气王,白澍从初舞台的一曲《梦一场》开始,吸引观众目光。那个穿着白衬衫抱着吉他念着开场白的男孩至今令人印象深刻。比赛后,红白两队成员携手出道,以团体身份进军娱乐圈,唯独少了白澍。 面对记者“未能与队员携手出道是幸运还是遗憾”的提问,白澍表示:“两种感受都有!但反观下来,我更用平常心看待此事。当时,这并不是我特别想选择的道路。当然,我认为也不算幸运,也可能会有遗憾。身边很多朋友会问我,是不是当时如果再坚持一下,结果会大相径庭。但人生总是幸运和遗憾参半,所以不纠结于过去,放眼未来就好。” 上天并未抛弃这个多才多艺的男孩,白澍很快走上了演员这条道路。对于成为演员的契机,白澍说:“小时十分喜欢电视剧《仙剑奇侠传》,剧中男主角胡歌老师在我们这代人的童年留下了很深的记忆点,当时了解到他毕业于上海戏剧学院,所以我也报考了这所学校;算是开启了我走上演员的道路吧!” 谈到饰演过的角色中反差最大的一个,白澍认为是仙侠剧《琉璃》中饰演拥有一头金发的灵兽腾蛇。他说,“每个人都是有两面性的,此前有采访问我和腾蛇是否相似?我总有一个模棱两可的回答,我说内心更像腾蛇。” 白澍补充道,我内心住了一个腾蛇。腾蛇的思维极其简单,就是我是宠物,我要护主。腾蛇整个的行为逻辑是我来自天庭,不懂凡事间的道理。加上他有自己的思维后,更变的我行我素。 由白澍领衔主演的电视剧《天龙八部》播出,引发强烈反响。席间,白澍不忘为该剧宣传造势。“这是金庸老先生非常经典的作品,我在剧中饰演段誉。段誉其实是个侠与义的综合体。故事的开始,还‘一无是处’的段誉敢在无量山群雄面前高呼‘无量有四,一慈二悲,三喜四舍’,直言对与错,这才是真正的侠义精神”,他说。 《天龙八部》作为经典作品,曾被翻拍成多个版本。对于最新版本与他版本的不同之处,白澍表示:“虽有经典翻拍在先,但其实没有过多地参考老版,新版更多以原著为参照物,虽然细节上或多或少进行了调整,再加上导演的一些创作,但总体上还是忠于原著。演员们对原著也已经比较熟悉,在看剧本的时候,基本上能知道这一场大概在原著的什么位置,很多台词和情节也都是我们直接从原著里出来的。” 白澍也坦言,面对饰演段誉这个经典角色,他确实承受一定压力。但他认为,压力并未带来太大阻碍,因为那时对很多事情并不敏感,所以压力并没有想象中的大,整个人完全沉浸在作品中。 每位演员都会对自己的职业定位和规划进行思考,白澍也不例外。他表示,“我对成为怎样的演员没有特别明确的想法,也没有太多执念。如果一定要说的话,希望做一名相对踏实的演员。我曾看过一档综艺节目,一位德高望重的前辈说过一句话让我印象深刻,叫‘流水不争先,争的是滔滔不绝’。所以很多东西是一时的,我不想做一个去争去抢的演员,这么说的话做一个滔滔不绝的演员也挺好(哈哈)。” 最后,白澍谈到了即将播出的新作,“目前正拍摄新剧《冰球少年》,这是部为明年北京冬奥会的献礼剧,主要宣传冰球这项运动。剧中,我饰演的是家境比较不幸,一个单亲家庭长大的少年,也是一个以打冰球为第一职业的大学生。希望大家了解运动员背后的辛苦付出,也希望大家多多支持这部电视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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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기술 독립 첨병으로 떠오른 ‘CNC 공작기계’

공작기계는 첨단 제조업 발전의 인프라 고급 공작기계 수입 의존도 높아 자체 기술 개발 통한 국산화 박차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공작기계 섹터가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8월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다. 창세기(創世紀), 화신장비(華晨裝備), 절해덕만(浙海德曼) 등 공작기계 분야 대표주들이 8월 한 달 줄곧 강세를 지속했고, 월말로 갈수록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A주에서 공작기계 테마의 상승을 자극한 재료는 같은 달 19일 열린 국유자산위원회의 확대회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작기계, 첨단 반도체, 신소재 및 신에너지자동차 등 산업의 핵심 기술 강화가 논의됐는데, 국자위는 그중에서도 공작기계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공작기계의 발언 순서가 첫 번째에 놓인 것은 정부가 가장 우선시하는, 중요도가 높은 분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후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고, 첨단 공작기계 산업이 중국의 기술 독립과 첨단 제조업 발전을 견인하는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증권사들도 2019년까지 침체됐던 중국의 공작기계 산업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정부의 지원책 강화 △중국 기업의 기술력 향상 등으로 다시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관련 분야의 우량주를 추천하고 있다. 美 견제 속 고급 공작기계 확보 시급 공작기계란 각종 기계를 만드는 기계이다. 보통 절삭·소성 가공 등을 거쳐 기계를 만들어내는 기계를 통칭한다. 레이저 공작기계, 디지털 프레스 기계 및 가공 선반, 스마트공장 솔루션, 멀티태스킹 머시닝센터, 금속성형공작기계, 공업용 로봇 등이 여기에 속한다. 첨단 제조업의 발전으로 각종 정밀기계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작기계 산업도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첨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계를 만들어내는 ‘모(母)’기계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첨단 공작기계 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산라인의 자동화, 산업용 로봇을 통한 생산 효율 극대화도 첨단 공작기계가 만들어낸 ‘첨단 제조기계’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최근 공작기계 산업은 컴퓨터 수치제어 방식의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공작기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조 강국 도약, 기술 독립, 미국과의 기술 경쟁 승리 등 목표를 설정한 중국은 CNC 공작기계 산업의 성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CNC 공작기계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3C전자, 5G산업, 완성차, 의료기기, 공업 모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일부 제품은 안보를 이유로 수출이 제한되기도 한다. 일례로 5축 CNC 시스템 공작기계(RTCP·TCPM·TCPC·RPCP류)는 국가와 산업 안보 차원에서 전략물자로 취급, 주요 선진국들이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과 정밀함을 갖춘 고급 CNC 공작기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첨단 CNC 공작기계 수요는 급증하는데 원활한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미국과의 첨예한 경쟁 속에서 고급 CNC 공작기계 확보가 매우 절실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첨단 수치제어 공작기계 산업 발전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세계 최강 ‘제조국’ 꿈꾸며 첨단 공작기계 산업 육성 중국은 세계 최대 CNC 공작기계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줄곧 세계 최대 공작기계 생산국·소비국·수입국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공작기계 산업과 시장에서 중국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중국 시장이 전 세계 공작기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관련 데이터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금형협회(NTMA)에 따르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은 2011년 이후 줄곧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 둔화로 인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과 중국 현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기회복과 첨단 제조산업의 육성으로 인해 고급 CNC 공작기계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제조산업 성장, 고급 CNC 공작기계 수요 증가는 중국은 물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공작기계 기업 모두에 호재가 될 수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공작기계 생산총액은 194억2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전 세계 생산 규모의 23.10%를 차지했다. 공작기계 소비 규모는 223억달러로 전 세계의 27.16%를 차지한다. 중국 공업통신부 산하 정보산업개발센터(CCID)의 통계에 의하면 2017~2020년 중국의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3030억위안에서 4405억위안(약 79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첸잔산업연구원은 2024년 중국의 CNC 공작기계 시장 규모가 5799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img4 중국에서 CNC 공작기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 분야는 자동차이다. 첸잔산업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CNC 공작기계 응용 산업 가운데 자동차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항공우주 산업 분야가 17%로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 성장, 국방력 강화 속 항공우주 산업의 고도화가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고급 CNC 공작기계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CNC 공작 기계의 응용 분야도 늘어나고 있다. 우주항공 장비, 신소재, 전기차 등 각 산업 부문에 스마트 공정이 도입된 데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방대한 시장 규모에도 첨단 CNC 공작기계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현재 전 세계 고급 CNC 공작기계 시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10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2025년까지 중국의 고급 공작기계와 제조장비 인프라의 국산화 비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2009년 ‘국가 고급 수치제어 공작기계 중대과학기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2015년에는 제조 강국 실현을 목표로 ‘중국제조2025’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고급 CNC 공작기계 산업 발전을 위한 장려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급 CNC 공작기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중급 시장에서의 국산화 비율은 60%에 이른다. 그러나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고급 공작기계의 국산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 부문에 대한 전략적 정책 지원과 기업 자체의 기술개발 연구가 동반되며 관련 업계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mg5 공작기계 제조기업 연구개발 투자 확대 선진국과 기술력 차이가 여전히 크지만 중국 공작기계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실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작기계 기업들의 약진은 미드스트림 단계에서 두드러진다. 공작기계 산업 체인은 크게 부품 및 시스템을 만드는 업스트림 단계와 공작기계 본체를 제조하는 미드스트림 단계, 각 산업에서 공작기계를 사용하는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중국 기업들은 본체 제조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식정보 전문 매체 퉁화순(同花順)의 집계에 따르면 A주 33개 CNC 공작기계 테마주 가운데 18개 상장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5%를 넘어섰다. 이는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던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 향상을 통해 고급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 지원정책과 기업의 자구노력이 더해져 향후 고급 CNC 공작기계 부문에서 중국 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작기계 부문에서는 민간기업의 성장이 활발하다. 창세기(創世紀), 진천기상(秦川機床), 해천정공(海天精工), 아위고빈(亞威股份), 심양기상(沈陽機床) 등 10여 개 상장사가 중국 고급 CNC 공작기계 산업 발전을 주도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첸산산업연구원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분류한 산업 구도를 보면 창세기·진천기상·해천정공 3개 기업이 상위 그룹군에 포함됐다. 창세기는 중국 공작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선전·둥관·쑤저우 및 이빈 4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전체 사업 가운데 CNC 공작기계 부문의 비중이 87%에 육박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우수하다. 2021년 1~6월 순이익 규모가 2억6000만~3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게는 86%, 높게는 114% 이상 증가한 규모다. @img6 고급 공작기계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서 국가 지원금 혜택과 정부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2020년 이미 국가제조업기금으로부터 5억위안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천정공은 2년 연속 손실을 이어가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2020년 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각각 전년 대비 40.12%, 80.17% 증가했다. 고급 CNC 공작기계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로 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진천기상(진천기계공구)은 중국 기어연마기(gear grinding machine) 분야 강자로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한다.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해 2020년 초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해 실적 개선을 실현했다. 2020년 매출액 40억위안을 돌파했고, 순이익 1억5300만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1억9000만~2억2000만위안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256~31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기사는 8월 25일 뉴스핌의 ‘해외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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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태양광 웨이퍼 패스트팔로워 ‘우시상궤자동화’

태양광·공작기계 섹터 성장 기대주 웨이퍼 대형화·실리콘 확보, 경쟁력 강화 | 김연주 인턴기자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클린에너지 혁명’이 일면서 전 세계는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기조하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른 에너지에 비해 자원이 풍부하고 원가 하락세가 비교적 빨라 화석연료를 대체할 1순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 에너지는 중국이 강점을 드러내는 분야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태양광 발전을 추진해 왔고 현재는 전 세계 태양광 산업체인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리콘과 웨이퍼 등 태양광 후방산업(특정 산업에 소재나 원재료를 공급하는 산업) 기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시상궤자동화(上機數控 603185.SH)는 뒤늦게 ‘웨이퍼 제조설비’에서 ‘단결정 웨이퍼’ 제조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웨이퍼 제조업계의 후발주자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퍼스트무버(선도자)를 위협하는 패스트팔로워(빠른 추격자)로 급부상했다. 우시상궤자동화는 중국 주식시장의 핵심 투자처 중 하나인 태양광과 하반기 인기 투자방향으로 떠오른 공작기계(기계를 제작하기 위해 금속을 깎거나 연마하는 기계) 섹터를 대표하는 성장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 배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달성하고, 올해 들어 세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과들은 우시상궤자동화의 성장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웨이퍼 설비’에서 ‘단결정 웨이퍼’로 주력사업 전환 현재 이 회사는 △웨이퍼 제조설비 △단결정 웨이퍼 제조의 두 가지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후 2004년부터 태양광 설비 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생산제품은 태양광 웨이퍼 제조 설비로 잉곳 절단, 웨이퍼 연마 등 웨이퍼 제조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포함한다. 2015년 당시 우시상궤자동화의 절단기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했다. 2019년 우시상궤자동화는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包頭)시에 홍위안신소재(弘元新材料)를 설립하며 단결정 웨이퍼 생산에 돌입한다. 같은 해 5월에는 바오터우시 정부와 프로젝트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5기가와트(GW) 단결정 웨이퍼 생산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2019년 말 생산능력은 2GW까지 늘어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단결정 웨이퍼를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기업 전체 순이익의 81%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우시상궤자동화는 총 3건의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22년까지 모든 프로젝트가 양산 과정에 돌입하면 매년 23GW의 단결정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비록 후발주자로 웨이퍼 시장에 진출했지만 우시상궤자동화는 제품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고객풀을 구축해 왔다. 현재 주요 고객군으로는 커내디언솔라(Canadian Solar), 통위(通威股份 600438.SH), 정오과기(晶澳科技 002459.SZ), 천합광능(天合光能 688599.SH), 동방일승신에너지(東方日升 300118.SZ) 등 업계 선두기업들이 있다. 새롭게 발을 들인 웨이퍼 제조 사업은 전체 태양광 산업체인 중 후방산업에 속한다. 태양광 산업체인은 실리콘을 주요 원재료로 잉곳과 웨이퍼를 제조해 태양전지 셀, 모듈로 조립하고 최종적으로 발전 시스템에 활용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특히 단결정 웨이퍼 제조는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태양광 산업체인의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웨이퍼 대형화 트렌드 속 선두기업 바짝 추격 현재 웨이퍼 산업의 트렌드는 대형화다. 대형 웨이퍼는 전력 출력이 그만큼 높아 1기가와트(GW)당 발생하는 비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태양광 산업체인의 최전방인 전력 시스템 업계 또한 대형 웨이퍼를 선호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대형 웨이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및 국내 1위 기업인 융기실리콘자재(隆基股份 601012.SH)는 지난 2019년 5월 182밀리미터(mm) 사이즈의 웨이퍼를 출시했고, 국내 시장 2위 기업인 중환반도체(中環股份 002129.SZ)는 같은 해 8월 210mm 사이즈의 웨이퍼를 출시했다. 현재 웨이퍼 시장은 이들 두 기업을 선두로 182mm와 210mm의 대형 웨이퍼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중국 태양광협회에 따르면 2020년 생산된 전체 웨이퍼 중 182mm와 210mm의 대형 웨이퍼 비중은 총 4.5% 미만이었으나 2023년엔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시상궤자동화는 210mm 웨이퍼를 주로 생산한다. 2020년 11월부터 현재까지 305억위안가량의 웨이퍼를 수주했고 그중 대부분이 210mm 규격이다. 절상증권(浙商證券)에 따르면 우시상궤자동화의 올해 웨이퍼 출하량은 대규모 수주로 인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웨이퍼 시장의 상위 두 기업인 융기실리콘자재와 중환반도체는 2019년 기준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신규 플레이어인 우시상궤자동화가 크게 뒤처져 있지만 융기실리콘자재와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몇 가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융기실리콘자재는 태양광 전방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로 인해 융기실리콘자재는 웨이퍼는 물론 태양전지와 모듈 분야에서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우시상궤자동화는 웨이퍼만 생산하는 만큼 해당 분야 경쟁력 증강에만 주력하면 되기 때문에 고객 확보와 제품 판매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우시상궤자동화의 웨이퍼 생산공장은 최근에 지어진 만큼 최신식 설비를 사용하고 있어 생산 효율이 경쟁사보다 높다. 이렇듯 후발주자가 유리한 것은 태양광 산업의 특성이기도 하다. 태양광 산업은 기술 밀집, 자산 밀집형 산업으로 후발주자의 경우 신기술, 신설비를 이용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반면 기존 기업들은 고가의 생산설비 등 기술장비 교체에 따른 부담이 크다. 우시상궤자동화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융기실리콘자재를 제외한 모든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 매출 총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리콘 공급처 확보, 웨이퍼 생산경쟁력 향상 우시상궤자동화는 다수의 실리콘 공급처를 확보하며 생산의 안정성을 높였다. 태양광 산업체인 중 원자재 분야에 속하는 실리콘은 생산능력 확대가 어려운 편이다. 반면 웨이퍼 제조업체가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면서 올해 실리콘 자재의 수요 과잉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국 태양광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태양광 신규 발전량은 165기가와트(GW)에 달하고 이에 필요한 실리콘 수요는 58만톤(t)에 이르지만 전 세계 공급은 최대 57만~58만톤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급증하는 실리콘 수요는 올해 들어 나타난 가격 급등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융증권(國融證券)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 자재 가격은 톤당 20만위안을 돌파한 상태로, 연초 대비 가격상승률은 150%에 달한다. 이에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웨이퍼 제조업체들은 실리콘 공급처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우시상궤자동화는 현재까지 총 210억위안에 달하는 실리콘 공급 계약을 따냈다. 2021~2025년 우시상궤자동화는 대전에너지(大全能源), 보리협흠(保利協鑫), 취광실리콘(聚光矽業) 등과 21만톤 규모의 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고 통위, 천합광능과도 협력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이 같은 실리콘 원자재 공급라인을 기반으로 우시상궤자동화는 2021~2023년 웨이퍼 제조에 필요한 실리콘 자재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img4 상반기 순이익 465%↑, 연초 대비 주가 128%↑ 우시상궤자동화는 태양광 웨이퍼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 속에 실적과 주가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웨이퍼 제조 사업으로 전환한 이후 매출액은 급격히 상승했다. 2018~2020년 각각 매출액 6억8400만위안, 8억620만위안, 30억1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고서에 의하면 반년 만에 매출액 35억8700만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465% 성장한 8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상반기 총이익률과 순이익률은 27%, 24%로 수익성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웨이퍼 제조 사업만 따로 평가할 때 그 수익성은 더욱 높다. 2021년 상반기 웨이퍼 제조사업 총이익률은 30.6%에 육박했다. 절상증권은 이를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웨이퍼 가격의 상승세 또한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9월 3일 우시상궤자동화는 장중 상장 이래 최고가인 358.1위안을 찍었고 종가 314.7위안으로 마감했다. 연초의 138위안(1월 4일 종가 기준) 대비 128% 상승한 수치다. 국련증권(國聯證券)은 우시상궤자동화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21~2023년 매출이 각각 112억5300만위안, 172억9700만위안, 241억1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절상증권은 우시상궤자동화가 향후 융기실리콘자재, 중환반도체를 이어 대형 웨이퍼 시장의 상위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하며 2021~2023년 순이익이 각각 20억위안, 35억위안, 5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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