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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백색가전의 王 ‘메이디’ 가전 스마트화 선도

안정적 실적 향상·제품경쟁력·배당 매력 ‘메이즈광전’ 상장으로 스마트가전 경쟁력 기대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에서 연출된 상승세는 소비(제약과 고량주)와 과학기술(반도체)의 양대 업종이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 업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목을 받은 제약 종목과 귀주모태(貴州茅臺·600519.SH)로 대표되는 백주(白酒∙고량주) 종목이 전체 소비 섹터의 강세를 견인하며 대표적 소비주로 떠올랐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소비주인 가전 종목은 이들 종목의 인기에 가려 상대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이후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소비진작책을 펼치면서 조금씩 그 가치가 발현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중국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메이디그룹(美的集團∙000333.SZ, 이하 메이디)이 있다. 지난 4개월간 메이디의 주가는 50%나 급등했다. 메이디는 중국 대표 증권사들이 선정하는 월별 추천주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종목 중 하나다. 가전업계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지속적인 제품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높은 배당 매력 등이 그 이유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경제내순환(經濟內循環, 해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내부적으로 경제를 순환시키겠다는 의미)을 통한 내수 안정으로 경제성장 방향이 전환되면서, 메이디를 비롯한 가전업계가 적지 않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시장 ‘삼국지’...작년 메이디 ‘왕좌’ 탈환 중국 백색가전 업계는 메이디와 함께 하이얼(海爾∙HAIER∙600690.SH)과 거리전기(格力電器∙GREE 000651.SZ) 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통상 시장에서 하이얼은 ‘냉장고의 왕’, 거리전기는 ‘에어컨의 왕’, 메이디는 ‘가전의 왕’으로 불린다. 이는 메이디가 일부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가전제품에서 종합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거리전기는 메이디의 경쟁 상대로 자주 거론된다. 거리전기는 1991년 창업 이후 주력 에어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민영기업인 메이디와 달리 거리전기는 국유지분 우위기업(기업의 전체 자본 중 국가가 소유한 자본의 비중이 높아 국가에서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두 기업은 지난 20년간 수차례 에어컨 제품 관련 특허권 소송을 벌이며 기술 우위를 가리기 위한 법정 싸움을 펼쳐 왔다. 지난 2008년 거리전기는 메이디가 자사 에어컨의 ‘취침모드’ 기능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특허권 침해 소송의 서막을 열었고,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도 메이디를 상대로 에어컨 제품 관련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에는 쌍방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에는 메이디가 ‘시원함은 느낄 수 있지만, 바람은 느낄 수 없다(有涼感, 無風感)’라는 광고 문구를 문제 삼아 거리전기를 상대로 부정당 경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메이디는 지난해 거리전기는 물론 하이얼까지 제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중국 가전업계 최고 기업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메이디의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2794억위안, 25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6.8%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에어컨 매출이 119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고, 소비가전과 로봇·자동화 시스템 관련 매출은 1095억위안과 252억위안으로 각각 6.3%와 39.4% 증가했다. 국내와 국외 매출 비중은 각각 58%, 42%로 전년 동기 대비 8.2%, 5.8% 늘었다. 메이디의 12개 가전제품은 판매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인터넷을 통한 판매액은 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톈마오(天猫∙티몰), 징둥(京東·JD닷컴), 쑤닝이거우(蘇寧易購)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영업수익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86%와 21.51% 줄었다. 다만 순이익 측면에서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대표적으로 같은 기간 거리전기의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49.7%, 72.53% 급감해 3대 가전업체 중 실적이 가장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측면에서도 메이디는 거리전기를 크게 앞선다. 지난 7월 29일 메이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74% 오른 71.68위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시총)도 5000억위안을 돌파하며 거리전기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8월 4일 기준 메이디의 시총은 5059억2000만위안으로 거리전기(3439억1900만위안), 하이얼(1462억6400만위안)을 훨씬 앞서고 있다. 메이디는 높은 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유명하다. 2013~2019년까지 현금배당 규모를 살펴보면 34억위안에서 111억위안으로 꾸준히 배당액을 늘려왔다. 해당 기간 총 배당금액은 약 468억위안에 달한다. 최근 메이디는 전체 주주들에게 10주당 16위안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g4 스마트가전 계열사 분리 상장...경쟁력 확대 최근 메이디는 스마트가전 계열사 메이즈광전(美智光電)을 분리해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에 별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1년 설립된 메이즈광전은 주력 상품인 조명과 스마트가구, 스마트도어락 등을 앞세워 스마트가전∙가구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메이즈광전은 지난해 영업수익 7억1300만위안, 순이익 2453만3200위안을 거둬들였고, 올해 1분기에는 영업수익 9140만7900위안, 순이익 425만6500위안의 실적을 기록했다. 메이즈광전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백색가전 제국’인 메이디그룹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메이즈광전의 창업판 상장은 미래 스마트가전 시장에서 메이디가 기술 및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img5 메이디 부총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사물인터넷(IoT)사업부 총재인 장샤오이(張小懿)는 “메이즈광전의 주요 업무는 ‘5G+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영역과 많은 부분이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즈광전의 상장을 통해)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면적인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3년 안에 메이디가 모든 가치사슬을 데이터와 연동해 운용하는 과학기술형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진(中金)증권은 “향후 메이즈광전이 A주(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상장할 경우 메이디 그룹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메이디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 메이디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약 200개 자회사와 28개 연구센터, 34개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소속 직원은 모두 15만명에 달한다. 그중 해외에만 18개 연구센터와 17개 생산기지를 두고 3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메이디는 세계적 로봇 기업인 독일 쿠카(KUKA) 그룹의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메이디는 4만4000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권 보유량은 그 기업의 제품과 기술 경쟁력은 물론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년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메이(艾媒)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메이디의 연구개발 비용은 69억9000만위안으로 하이얼(17억2000만위안), 거리전기(16억1000만위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메이디의 누적 연구개발 비용만 300억위안이 넘는다. 화타이(華泰)증권은 7월 메이디 평가 보고서를 통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지난 5~6월부터 가전 출하량과 판매량이 이미 회복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 △에어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 △냉장고와 세탁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가전업계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점 △지속적인 기술∙제품 연구개발로 제품의 프리미엄화 및 스마트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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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미국과 무력충돌 승산은? 미·중 군사력 현주소

中 군사력, 美 대비 20년 뒤처져 해군·공군력의 규모 및 성능에서도 한계 군비·신식장비 확충, 군사력 빠르게 확대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전방위로 격화되면서 군사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군사력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에 현저한 열세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양국 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향후 방위비 확대를 통한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 번째 군사 대국으로, 깊어지는 미국과의 패권 갈등과 지정학적 위기 등에 직면해 지난 몇 년간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해 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매년 10월 1일 국경절에 열리는 열병식을 통해 최신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굴기를 과시해 왔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군사력이 여전히 미국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다는 것은 중국 내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현재 양국 군사력은 현저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직시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투자연구기관 쥔린(君臨) 또한 “전체적인 군사력에 있어 중국의 주요 무기 수는 미국의 20~30% 정도에 불과하고, 주력 무기의 성능 또한 미국의 40~50% 수준”이라면서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지금 상황에서 양국이 맞붙을 경우 중국이 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또 다른 전문가는 “한 국가의 군사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준은 공군력”이라면서 “중국의 공군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발전해 왔고, 이에 일부 사람들은 양국의 군사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미국이 현재 상태에서 공군력을 더 이상 증강하지 않은 채로 중국이 따라오도록 용인해 준다 하더라도 중국은 미국의 공군력을 따라잡는 데 20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중 ‘해군력’...항모·핵잠수함 큰 차이 미·중 무력충돌 격전지로 가장 유력시되는 남중국해에서 양국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군과 해군’ 두 영역의 군사력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공군력과 해군력은 두 국가의 군사력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 척도로 평가된다. 미국의 민간 군사력평가사이트인 글로벌 파이어 파워(Global Fire Power)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군 함정은 463척으로 미국(220척)보다 많다. 다만 함정 총 톤(t)수는 미국이 360만톤으로 중국의 100만톤을 훨씬 앞선다. 항공모함 등 대형 함정에서 미국에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항공모함의 경우 미국은 니미츠급 10척과 신형 제럴드 R. 포드급 1척 등 모두 11척을 운용 중이다. 신형 포드급 항모는 니미츠급 항모 대비 전투력을 28~37% 증강한 기종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랴오닝함(遼寧艦)과 산둥함(山東艦) 두 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니미츠급과 신형 포드급 항모의 함재기 출동능력이 매일 140~160회, 180~220회 정도인 데 비해 중국이 보유한 두 항공모함의 출동능력은 니미츠급 항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항공모함 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세 번째 항공모함인 003함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003함에는 미국 최신 항모와 동일한 전자식 항공기 사출장치(EMALS)를 장착했다. 구축함 또한 현재 미국은 65척, 중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척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강력한 자율무기체계(AWS)를 탑재한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을 비롯해 MK-57 수직발사 시스템 등을 탑재한 최신예 줌월트(Zumwalt)급 등 최첨단 구축함을 대거 보유한 상태다. 중국의 주력 구축함은 052C/D로 지난 2005년 두 척이 남중국해에 투입됐다. 이를 통해 중국 해군은 원거리 해상 방어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최신예 055형은 중국이 처음 제작한 1만톤급 구축함으로 112발의 수직발사대 등을 탑재, 미국 알레이버크급에 필적할 만한 선진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수함의 경우 미국이 68척을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9~19척에 불과하다. 미군의 주력 잠수함인 오하이오급은 모두 18척으로, 이 중 14척에는 사거리 1만2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가 24발씩 실려 있다. 중국은 후발주자이지만 SLBM 탑재 전략핵잠수함(SSBN)을 5척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신예 094A형 진(晋)급 SSBN은 사거리 1만1200km의 ‘쥐랑(巨浪)-2A(JL-2A)’ SLBM을 12발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쥔린은 “항모와 핵잠수함 분야 양국의 군사력 차이는 비교적 크다”면서 “수량에 있어서는 미군의 20% 정도이고, 성능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축함의 경우 양국 군사력 차이는 비교적 적어 수량은 미국의 45% 정도이고, 최신 구축함 성능은 미국 주력 구축함과 견주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미·중 ‘공군력’...중대형 헬기 보유량 등 격차 공군력의 경우 전투기와 군용수송기, 공격용 헬기 등 3가지 군사장비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월드에어포스(World Air Forc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는 총 218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폭격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F-16은 소형에 가볍고 기동력과 화력 등이 뛰어난 4세대 전투기다. 이에 비해 중국의 전투기는 1453대로 수량은 적지 않으나 대다수가 노후 기종이다. 젠(殲)-7이 주력 기종이며, 최근 몇 년간 4세대와 5세대 전투기의 최신 기종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군용수송기의 경우 미국은 945대, 중국은 224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의 주력 수송기는 C-130 허큘리스(Hercules)이며, 최신예 C-130J 슈퍼 허큘리스의 경우 이륙중량을 기존의 70톤에서 80톤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중국의 주력 군용수송기는 윈(運)-7과 윈-8이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대형 전략 수송기인 윈-20도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군용헬기의 경우 미군은 5471대, 중국은 903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의 주력 헬기로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한 아파치 AH-64는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된다. 중국은 우즈(武直)-10, 우즈-19 등 중형 공격헬기가 대부분이며, 20톤급 이상의 중대형 헬기는 현재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img4 국방비·신무기 확충하며 군사력 강화 속도 쥔린은 사실상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에 크게 뒤처지나,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빠르게 군사력을 확충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향후 중국의 군비 지출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과거 40년간 경제 성장에 집중하면서 군비 지출 비중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쥔린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995~1997년 전후 중국의 국방비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도 국방비 예산은 1조1899억위안으로 전체 GDP(93조6821억위안)의 1.27%에 그쳤다. 세계은행(WB)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국방비 예산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현지 투자기관인 쥔린이 공개한 수치에 비해서는 높게 추산됐다. 다만 이 수치에 근거해서도 중국의 국방비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8.8%)는 물론 러시아(3.9%), 미국(3.2%), 한국(2.6%), 인도(2.4%)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중국보다 국방비 비중이 낮은 국가는 일본(0.9%)과 독일(1.2%)뿐이다. 하지만 미국과의 갈등에 따른 패권 경쟁 및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6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인 7320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2000~2009년 중국 국방비 지출 규모는 3492억달러로 전 세계 국방비 지출 규모의 3.14%를 차지했다. 이어 2010~2018년은 총 1조1507억달러로 그 비중이 7.41%로 늘었고, 지난해의 경우 2610억달러로 비중은 9.41%에 달했다. 올해 중국 당국은 국방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6.6% 늘린 1조2680억위안으로 책정한 상태다. 다음으로, 중국 군비 지출의 가장 많은 부분이 무기 구매에 사용되고 있어 향후 무기 보유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최첨단 무기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군사장비 유지 및 보수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무기 구입에 투입되는 비용은 미군 임금비용보다도 적다. 지난 2001~2011년 10년간은 전쟁에 따른 군사장비 수요가 많아 무기 구매에 비교적 많은 비용이 투입됐으나, 전쟁 종식 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중국은 현재 군사비의 대부분을 무기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가 발표하는 ‘중국 국방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기장비, 훈련, 군대인력에 투입된 비용은 각각 41%, 28%, 31%였다. 특히 해군과 공군 관련 군사장비 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5년 주기로 신식 군사장비를 대거 선보였으며 향후 신식 무기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 중국은 항모 산둥함을 비롯해 055형 구축함, 즈(直)-20 무장 헬기, 신형 초음속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DF)-17,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 2만톤급 075형 강습상륙함 등 신식 군사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쥔린은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군사장비인 항공모함을 예로 들면 향후 10년간 중국의 항공모함은 6척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성능도 재래식 항공모함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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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유제품 업계의 귀주모태 ‘이리구펀’

6년 연속 ‘아시아 유제품 업계’ 1위 타이틀 70.86%의 높은 배당 매력 ‘수익률·제품경쟁력·밸류에이션’ 강점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중국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소비와 투자에 집중되면서 중국 증시에서도 소비주는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소비주인 고량주(백주)를 대표하는 종목이라고 하면 ‘귀주모태(貴州茅臺)’를 떠올리듯 또 다른 대표 소비주인 식품음료, 그중에서도 유제품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는 이리구펀(伊利股份∙이리실업·600887.SH)이 꼽힌다.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서 이리구펀은 ‘유제품 업계의 귀주모태’로 불린다.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으로부터 확실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 상장 후 24년간 주가가 300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시총) 1위 유제품 상장사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 때문이다. 이리구펀은 중국 대표 증권사들이 선정하는 월별 추천 종목에도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이리구펀은 A주의 대표적인 대상기무(大象起舞) 종목으로도 평가된다. ‘대상기무’란 코끼리가 춤춘다는 뜻으로,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은 A주 전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리구펀은 유제품 업종은 물론 A주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 15조, 6년째 아시아 유제품업계 ‘왕좌’ 중국 유제품 업계는 이리구펀과 멍뉴유업(蒙牛乳業)이 양분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두 기업은 비교 대상으로 항상 거론돼 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등 여러 면에서 이리구펀이 앞선다는 평가다.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産業信息網)이 공개한 중국 유제품 기업의 최근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이리구펀이 16.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멍뉴유업(12.7%), 광밍유업(光明乳業, 6.5%) 순이다. 특히 3~4선 이하의 작은 도시에서 이리구펀의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이리구펀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도 앞선다. ROE는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에게 그만큼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뜻이어서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2019년 이리구펀의 ROE는 각각 24.91%, 24.29%, 25.66%, 멍뉴유업은 9.43%, 12.73%, 15.11%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리구펀은 매출 900억위안(약 15조3100억원)을 돌파하며 6년 연속 ‘아시아 유제품 업계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21개 중국 유제품 상장사가 공개한 지난해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리구펀의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02억2300만위안, 69억3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1%, 7.67%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2014년 판강(潘剛) 대표가 내건 ‘5강천억(五強千億)’ 목표 달성에 관건이 되는 해다. ‘5강천억’은 제품·국제화·매출·브랜드·사회책임 등 5대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고, 1000억위안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 매출 900억위안을 돌파한 이리구펀의 안정적 성장세를 고려할 때 올해 1000억위안 매출 목표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라는 복병을 맞이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올해 1분기 이리구펀의 영업수익은 205억44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8% 줄었고, 순이익은 11억4300만위안으로 49.78%나 급감했다. 하지만 이리구펀 측은 하반기 빠른 회복세를 자신하며 올해 영업수익 970억위안, 순이익 61억위안 달성을 목표 수치로 내건 상태다. 70% 넘는 높은 배당 매력, 동종업계 ‘최고’ 전문기관이 이리구펀을 추천주로 선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배당 매력이다. 이리구펀은 안정적 실적 성장세 속에 주주들에게 후한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이리구펀은 최근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체 주주에게 10주당 8.10위안(1381원)을 현금으로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약 50억위안, 배당률은 70.86%에 달한다. 1996년 상장 이래 이리구펀은 총 19차례 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액은 205억위안 정도이고, 평균 배당률은 47.32%를 상회한다. 배당규모와 배당률 모두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순이익이 늘어나는 가운데 배당률 또한 2011년 21.81%에서 현재 7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매년 높여 왔다. 높은 배당 매력은 투자자들이 이리구펀의 주식을 믿고 사들일 수 있는 핵심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줄었음에도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올해도 전 직원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판 대표는 지난 2월 2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압박이 커지면서 더 많은 부분의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다만 다른 돈은 다 줄여도 직원의 돈은 줄일 수 없다. 올해도 직원들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수익률·제품경쟁력·밸류에이션 3대 강점 증권 전문가들은 이리구펀이 크게 △탄탄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수익 성장세 △제품∙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쌓아 온 높은 소비자 신뢰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의 저평가 매력 등 3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이리구펀은 매년 매출을 늘리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를 맞이해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지만, 그 이전까지는 매년 수익을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 4년간 평균 ROE는 17.62%,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17.62%에 달한다. ROIC는 ROE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활동에 투입된 자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는가를 보여준다. 통상 ROE처럼 높을수록 투자 매력이 큰 기업으로 본다. ‘이리구펀’ 하면 ‘좋은 품질’을 떠올리는 소비자가 많다. 이리구펀은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제고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높은 제품∙기술경쟁력은 특허출원량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특허출원량은 관련 산업에서의 전반적인 기술경쟁력, 미래 시장점유율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이리구펀이 획득한 특허권은 2703건으로 그중 발명특허권은 515건에 달한다. 특히 4건의 특허권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중국 특허 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업체 칸타월드패널이 공개한 ‘2020 아시아 브랜드 발자취 보고서’에 따르면 이리구펀의 브랜드 보급률은 91.6%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전역 90% 이상의 가정이 이리구펀 제품을 선택한다는 의미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이리구펀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TM(최근월 대비 과거 12개월) 기준 이리구펀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살펴보면 37.08로 유제품 업종 전체(37.75)와 식품가공업종 전체(44.57)보다 낮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통상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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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옌 한국보건의료硏 연구원 ‘코로나 시대 속 공존의 방법’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배상희 pxx17@newspim.com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 경제∙사회는 물론 개개인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특히 방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선 의료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는 연구원들에게는 그 변화가 더욱 클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진옌(金彥) 씨도 그중 한 명이다. 뉴스핌∙월간 ANDA는 지난 7월 23일 진옌 씨를 만나 중국인인 그녀가 한국 의학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야 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현명한 방역 수칙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어진 의학계와의 인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출신인 그녀는 어릴 적 편두통을 심하게 앓았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중의학의 매력을 느껴 의학도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한 달에 두세 차례 편두통이 찾아왔고, 두부(머리)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 등을 받고 약도 먹었지만 증상은 반복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편두통 증상은 학업에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됐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한 달간 중의학 침구 치료를 받게 됐고, 이를 통해 다년간 시달렸던 편두통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중의학의 매력에 빠진 그녀는 중국 명문 톈진중의약대학(天津中醫藥大學)에 입학해 침구학을 공부하게 된다. 진옌 씨는 대학 졸업 후에는 한국 고려대 보건대학원에서 재활의학을 전공하며 박사 학위를 땄다.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교육 시스템이 미국∙유럽과 비슷하고, 장학금 제도도 매력적이며, 생활비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 이끌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활의학 및 물리치료 분야에서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이 크게 앞서 있다는 점, 고려대가 세계물리치료사연맹(WCPT)에서 인정한 대학 중 하나라는 점은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유학 생활 중 느낀 한·중 의학 교육의 차이 진옌 씨는 재활의학 중에서도 신경근육계 질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했고, 학사와 석사의 7년 학업 과정을 통해 신경계 질환, 특히 뇌신경계 질환을 연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석사 과정 중 신경내과로 실습을 나갈 기회를 얻게 됐고, 지도교수님의 지도하에 뇌졸중∙알츠하이머∙길랭-바레증후군 등 각종 신경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게 됐다. 신경계통 질병의 경우 급성기의 치료 과정이 끝나면 아급성과 만성기 치료 과정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의 치료는 대부분 재활의학과가 담당한다. 중의학 침구를 통한 신경계통 질병 치료 또한 재활치료의 일종이라고 진옌 씨는 설명했다. 중국과 서방의 재활의학 차이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의학 재활의학은 환자의 ‘음양, 한열(오한과 발열), 허실(虛實)과 표리(表裏)’를 조율해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는 데 비해 서양 재활의학은 뇌조직 주변과 골격근육계의 손상을 회복시켜 신경망을 새롭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다만 둘 사이에는 기본 이론상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치료법이 좋고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옌 씨는 의학 교육 및 취업 환경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은 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중국 학생들은 학사 과정을 마친 후 바로 대학원 과정을 밟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한국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직장 경력을 가진 채로 대학원 과정을 밟는 학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취업환경적인 측면에서 중국 1~2선 대도시의 경우 석사 학위를 필수 입사 요건으로 제시하는 기업이 매우 많아 의과 본과생의 대학원 응시율은 90%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학사 과정을 마친 후 1년의 실습과정과 4년의 전문 분야 실습을 거치면 특정 분야에 정통한 전문의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석사 이상의 학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진옌 씨는 한국 대학원에서의 학업 과정 중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모든 유학생이 맞닥뜨리는 가장 큰 어려움은 단연 언어장벽”이라면서 “한국 대학원 수료 과정 중 연구 발표를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 막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저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업시간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녹음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발표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1년의 대학원 생활을 보냈고, 이 같은 훈련 과정은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입사와 코로나19 연구 진옌 씨는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입사하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연구기관으로 2009년 3월 설립됐으며, 주로 세계 의학 연구 결과를 검색하고 정리해 의약품∙의료기구∙의료행위의 안전성∙효율성∙경제성을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현재 160여 명의 소속 연구원 중 제가 유일한 외국인”이라면서 “앞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한국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관련 연구 업무에 투입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올해 1~4월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특징 및 치료법에 대한 전 세계 연구 결과를 정리∙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분석 결과는 이미 관련 기관에 송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분석자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의 전염성과 전염경로를 비롯해 경제발전 수준과 의료진 밀집도가 환자 수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분석 결과는 향후 유사한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진옌 씨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실생활에서 저 또한 마스크를 쓰고 건강에 더욱 유의하며,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더욱 늘렸다”고 설명했다. 업무적으로는 “온라인 화상회의가 늘어나면서 회의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오프라인 회의에서처럼 심도 있는 대화는 나눌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img4 한계를 시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 진옌 씨는 의학 연구 외에 철인3종경기와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이 같은 취미활동은 자신의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사 과정 동안 ‘4B(Build Brain, Build Body) 목표’를 설정하고 학업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는 동시에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철인3종경기를 완주한 후에는 아무리 험난한 과정이라도 인내심을 갖고 견지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데 성공한 후에는 혼자서 하면 더욱 빨리 갈 수는 있지만 여럿이 하면 더욱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한강을 왕복으로 가로지르는 데 성공한 후에는 ‘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운동은 의지를 길러주고, 이는 더 나아가 더욱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더욱 출중한 업무능력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대해 진옌 씨는 “지금은 전 세계적인 빅데이터 시대로서 의료 데이터의 글로벌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데이터 분석 능력을 더욱 키워서 어떤 국가에서도 빛을 발하는, 그리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끝내며 진옌 씨는 모두가 지켜야 할 현명한 바이러스 예방 수칙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반년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방역의 핵심은 ‘바이러스 퇴치’가 아닌 ‘공존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간단한 방역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부지런히 손을 씻으며, 밀폐된 장소 방문 횟수와 시간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옌 씨는 자신의 습관 중 하나라면서 “일찍 발견될수록 일찍 치료할 수 있고 2차 감염 리스크도 방지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자신의 동선을 기록한다”고 했다. 설사 감염이 됐다 해도 자신의 동선을 즉시 의료기관에 제공할 수 있고, 본인이 들렀던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防疫重点应转移至如何“共存” 专访韩国保健医疗研究院研究员金彦 新冠病毒(COVID-19)肺炎疫情在全球蔓延已超过6个月,这场疫情不仅改变了世界格局,也对人们的工作与生活产生影响。医护人员奋战在“抗疫”一线,医疗和生物领域研究人员为尽快研发出治疗药物和疫苗呕心沥血,韩国保健医疗研究院研究员金彦就是其中一员。 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记者7月23日对金彦进行了专访,她表示,防疫重点应由如何“抗疫”转移至如何“共存”。见到金彦,她刚刚结束保健医疗研究院的学术研讨会,落落大方,彬彬有礼是她给记者的第一印象。 金彦与医学的不解之缘 金彦来自黑龙江省哈尔滨市,是地地道道的东北姑娘。说到学中医,金彦表示:“学中医源于我小时候的一段就医经历。小学6年级突然出现偏头痛,一个月会发病2-3次,头痛起来只能卧床休息。虽做了头部CT和核磁共振,也吃过各种药物,但仍反复发作。” 她说,到了高三,偏头痛已严重影响学业,在班主任的推荐下看了中医。经过一个月的针灸治疗,多年的偏头痛竟然痊愈。因此高考时,所有志愿填写的都是中医,最终凭借优异成绩考入针灸专业堪称中国第一的天津中医药大学。 金彦在天津中医药大学毕业后只身一人来韩国高丽大学保健医学院攻读康复专业并获得博士学位。对于留学韩国,她表示:“选择韩国是因为这里的教育系统与欧美相似,奖学金具有吸引力,生活费相对低廉。最重要的是,康复医学和物理治疗在韩国发展较早,而中国相关领域仍处于发展初期,且高丽大学也是世界物理治疗师联盟(WCPT)认证的高校之一,因此我决定来韩国求学。” 留学韩国发现两国医学教育存差异 金彦在韩国进修的康复专业研究方向是神经肌肉功能疾患康复。对于该专业与中国进修专业的不同之处,她回答道,在本硕7年的学习和实习中,对神经系统疾患,也就是对于脑的研究产生了很大的兴趣。硕士期间,还特意选择了神经内科实习,且跟随导师治疗各类神经系统疾病(如脑卒中,阿兹海默症,格林巴利综合症等)患者。 她补充道,神经系统疾病在经过急性期的治疗后,亚急性期和慢性期的治疗大都在康复科进行,中医的针灸对于神经系统疾病的治疗也属于康复治疗的一种。中医康复,重点在调解患者的阴阳、寒热、虚实和表里,达到阴阳平衡;西医康复,重点在于恢复损伤脑组织周围和骨骼肌肉系统建立新的连接。两种治疗的理论基础存在差异,但不存在好坏差异。 谈到中韩两国在医学教育方面的差别,金彦总结了两大点。首先,从研究生(硕士,博士)教育来说,中国学生很大一部分在完成本科学业后,马上开始研究生学业;而韩国很大一部分学生完成本科学业后,会选择工作。如果工作中觉得在某领域需要进一步深造,会带着工作经验和问题开始研究生学业。其次,从医学教育来说,中国医学教育中,本科生的考研比例高达90%,并且很多一、二线城市的医生招聘起点已升为硕士学历;韩国医学生在本科毕业后,大部分会经过一年的实习和四年的专科实习成为精通一个领域的专科医生,即不局限于取得硕士或博士学位。 席间,金彦谈到在韩国学习过程中遇到的困难。她笑称:“语言可以说是所有留学生的障碍!韩国研究生院很多课程需要发表,要用到很多发表用语,这对于刚开启研究生院生活的我来说非常抓狂(哈哈)。于是,课上会录下教授的讲课内容和其他同学的发表内容反复练习,这种生活持续了一年,该习惯也同样帮我度过了工作的初期阶段。” 入职韩国保健医疗研究院参与新冠病毒研究 博士毕业后,金彦进入韩国保健医疗研究院成为一名研究员。她向记者介绍了该机构,并讲述自己入职的过程,“韩国保健医疗研究院是韩国保健福祉部所属研究机构,成立于2009年3月。主要工作是通过搜索和整理全世界的医学研究结果,评价医药品、医疗器械、医疗行为的安全性、有效性和经济性。从而达到将有限的保健财政合理利用的目的。” 金彦补充道,自己是通过招聘信息进入到该机构,目前共有研究人员160余人,只有她是外国人。虽然是机构里的“独苗”,但有此前在韩国攻读博士时积累的经验,现在已完全融入韩国生活,也能很好地处理与韩国同事的关系。 新冠病毒肺炎疫情爆发以来,金彦也参与到研究当中。她深感责任巨大,说道:“今年1-4月,研究院系统整理和分析了全球关于新冠病毒的流行病学特点和治疗方法的研究结果(韩文、中文和英文)。这篇分析结果目前在投稿中,主要探讨新冠病毒流行早期的传染性、传染途径、传染特性以及经济水平发展、医生密度与患病人数的关系。分析文章可为今后类似传染病暴发的防治提供早期证据。” 新冠肺炎疫情改变了世界秩序,也改变了人们的生活方式。金彦对此深有感触,她说:“疫情给我的生活和工作上带来很大改变。生活上,我像所有人一样出门戴口罩,更关注健康,与朋友们的聚会减少了,消费也更倾向网购;工作上,开会由线下转移至视频会议,虽节省了时间,但不能像线下会议那样进行深入讨论。” 工作与兴趣爱好两不误 极限运动突破自我 金彦除了专注医学研究,还酷爱极限运动,比如铁人三项。她坦言,这项运动给她带来许多改变。金彦笑称:“博士期间我给自己制定了‘4B目标’,即Build brain build body,希望完成学业的同时强健体魄。在第一次完成标准奥林匹克铁人三项后,我感受到无论路途多艰险,坚持是胜利的关键;在我第一次24小时内从首尔骑车到釜山,我感受到一个人可以走得更快,但一群人会走的更远;在我第一次往返横跨汉江,我感受到方向比速度重要。可以说,运动增强了我的意志力,这让我获得更好的人际关系和更出色的工作能力。” 对于自己的人生规划,金彦表示:“当今是全球化、大数据的时代,医疗资源全球化势在必行。我希望增加自己关于数据分析的能力,成为时代需要的人才。这样无论在哪个国家发展,都能发光发热。” 最后,金彦也向大家传授防疫方法。她说,“对于持续大半年的新冠疫情,大家的防疫重点应从如何‘抗疫’变为如何‘共存’。最简单的防疫方法也是最有效的方法,例如外出带口罩、勤洗手、减少在封闭场所的时间和次数等。另外是我自己的小习惯,本着早发现,早治疗,降低二次传染风险的宗旨,我会记录下自己的行踪。万一被感染,可及时提供自己的行动路线;同时,如果我去过的地方出现感染者,也可及时采取有效措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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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美·日·印... 반중 연대 확산 中 자력갱생 ‘그랜드 플랜’으로 맞대응

대외 의존도 낮추기 위한 장기 국가종합대책 수립 ‘국내 대순환’ 개념으로 경제·산업 자력발전 촉진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미국과 인도의 연합 압박, 일본의 동참 등 세계적인 반중 연대 확산 속에서 중국 정부가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경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섰다. 중국이 마련한 그랜드 플랜의 핵심은 ‘지구전(持久戰)’의 태세하에 ‘내부 순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 매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지구전’과 ‘내부 순환’의 용어가 처음으로 공식 언급된 것은 올해 5월이다. 5월 14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국내 대순환과 대외 순환이라는 ‘두 개의 순환’ 개념이 언급됐다. 이후 같은 달 23일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내부 대순환 주체를 형성, 국내외 쌍순환(雙循環) 상호 촉진의 새로운 발전 국면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8일에도 류허 부총리가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 포럼 개막식에서 다시 리 총리의 발언을 반복했다. 지난 7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두 개의 순환’ 개념이 보다 구체화되고 공식화됐다. 경제 현황 분석 및 하반기 경제 운용 정책을 논한 이 자리에서 “지구전이 불가피함을 인식하고, 국내 대순환 주체를 형성해 국내외 쌍순환 상호 촉진의 새로운 발전 국면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는 새로운 국가 운영 방향이 제시됐다. 중국 경제 자립 위한 장기전 태세 중앙정치국회의 이후 중국 매체에선 ‘지구전’과 ‘내부 대순환’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러한 국가 전략이 중국 산업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구전’은 새로운 중국이 새로운 발전 구도를 형성하고 성과를 얻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중국 사회 전체가 목표 달성을 위해 협동하고 인내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순환’은 소비와 산업 발전을 통해 대외의존도를 낮춘 자립형 내수 경제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경제발전계획(14.5규획)의 방향을 시사한다. 중국의 저명 시사평론가이자 금융전문가인 천쓰진(陳思進)은 신징바오(新京報)에서 전 세계적인 편가르기와 역글로벌화 추세 속에서 중국이 자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천쓰진은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의 생산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했고, 미국 내 일자리 감소로 중산층이 감소하면서 악화된 미국 경제가 역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실현한 중국이 미국의 견제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중·미 관계가 악화되고, 세계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따라 편먹기와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트럼프 행정부 이후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미국의 견제가 무역에서 금융·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되는 등 향후 갈등이 경제·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인식에서 중국이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자립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대순환’의 개념을 들고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중·미 전략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국제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장기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지구전’이라는 개념으로 응축했다. 경제력 자립 자신감 거대 내수시장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에 나선 것은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갖췄기 때문이다. WTO 가입 이후 20년 동안 수출을 통해 중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와 미국의 공세에 의한 국제 관계의 불안정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 성장호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중 간 신냉전이 격화할수록 중국 경제는 한층 빠르게 내수 중심의 성장 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국내 대순환의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조건들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소매총액은 6조달러 내외다. 미국의 6조2375억달러에 비해서는 약간 적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2~3년이면 미국을 추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9년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를 맞았다. 14억 인구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도 3만위안을 넘어섰다. 2035년에 가면 중국의 1인당 GDP는 구매력 평가 기준 미국의 6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 총량은 미국의 두 배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5G와 인터넷 신기술에 기반한 신경제가 꽃을 피우고 도시화가 계속 진전되는 과정에서 주민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내수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70~80%에 달하는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이미 50%를 훌쩍 넘어 빠르게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이런 배경하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지구전 의지를 불태우며 ‘내부 순환’ 경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의 군사공격과 전쟁에 대비해 연해의 핵심 산업시설들을 물류와 시장이 단절된 내륙으로 옮기는 이른바 ‘3선 건설전략’을 추진했다. 미국의 위협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구전 대응 태세를 갖춘 것이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요즘 중국에서는 다시 ‘지구전’, ‘내부 순환’ 등 생소한 용어가 등장해 세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현재의 미·중 신냉전 상황이 중국의 ‘3선 건설전략’이 나온 과거 동서냉전 시기만큼이나 엄중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 미국의 전방위 공세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단단히 장기 응전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내순환 경제 정책, 산업구조 변화 가속 국내 대순환 전략은 중국 경제·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산업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화웨이·틱톡·위챗 등 중국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으로선 과학기술 분야 기술력 향상이 더욱 절박해진 상황이다. 천쓰진은 반도체·신소재·고성능 엔진 등 첨단기술 분야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산업구조 개혁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장(新疆)·산시(陝西)·네이멍구(內蒙古)·간쑤(甘肅)·칭하이(青海) 등 중서부 천연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대도시의 자본을 이용해 선전·상하이·시안 등 대학이 밀집한 중점 교육도시를 위주로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국가전략 아래서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내수 진작을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내수 중심의 경제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소비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높은 집값이 소비를 억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택 가치 총량은 이미 미국, 유럽 및 일본을 넘어섰다. 차이신왕(財新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월 수입 1000위안 이하의 빈곤인구가 6억명에 달한다. 14억 인구 가운데 10억의 월 소득이 2000위안에 못 미친다. 한 달 월급이 우리 돈 85만원 수준(5000위안) 인구는 7200만명에 그친다. 그나마 중위 소득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계층이 1억명도 안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선 주택 가격이 반드시 하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 비용을 낮추고, 소비시장으로 가야 할 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순환 전략으로 기대되는 6개 산업 분야 ‘국내 대순환’ 전략으로 향후 산업 발전 방향과 14.5규획의 핵심 내용이 구체화됐다. 광파(廣發)증권은 새로운 종합 대책을 통해 향후 크게 6개 분야 산업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그에 따른 유망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파증권은 내순환 경제 사이클의 분야를 △소비 △제조업 △과학기술 △투자 △서비스 △금융으로 분류했다. 소비 내순환 분야에서는 소비 규모를 확대하고 구매 수준을 제고하는 정책에 따라 면세사업,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등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 내순환에선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첨단 제조업계의 수익력 향상이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태양광, 방산, 로봇 산업이 수혜 섹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 내순환에서는 글로벌 선두 기업과 실력 차이가 존재하지만 중국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쌓은 분야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했다. 반도체, 바이오 제약, 클라우딩 컴퓨터 등 산업이 대표적이다. 투자 내순환은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강조해온 신(新)인프라(5G·IDC·산업인터넷 등)와 전통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예상했다. 서비스 내순환은 의료 서비스, 물류 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내순환은 기업의 자금 조달과 경영 개선을 돕기 위한 금융 개혁을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첨단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증권사 혁신과 금융IT 산업의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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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틱톡’ 후보군 美 목표물 된 中기업 ‘공통분모’

정보 유출 위험성 큰 기업 제재 대상 1순위 과학·정보기술 분야 비상장 기업 대다수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중국의 대표 통신업체 ZTE(中興通訊)와 화웨이(華為) 그리고 틱톡(TikTok)까지.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힘겨루기 속에 희생양이 된 중국 기업의 계보다. 그간 미국은 중국이 심기를 건드릴 때마다 중국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눈엣가시’가 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ZTE를 겨냥했던 미국의 총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부터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휴스턴-청두 영사관 교차 폐쇄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갈등 속에 화웨이에 이어 틱톡을 조준하고 나섰다. 미국이 중국 기업 제재를 주요한 대(對)중국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거시적인 목적이 깔려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는 중국 기업을 압박함으로써 중국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히는 동시에, 일부 산업 영역에서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억눌러 미∙중 패권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올해는 양국의 갈등 수위가 군사충돌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높아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기업 때리기’ 행보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제2의’ 화웨이와 틱톡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시장에서는 중국 국민메신저 앱인 ‘위챗(Wechat)’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의 핵심인 중국 대표 IT기업이 운영하는 앱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화웨이나 틱톡처럼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정보를 빼돌려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주홍글씨’를 씌우기 쉽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블랙리스트’ 대상 중국 기업의 4대 특징 미국이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특징은 네 가지로 압축된다. 개인정보 수집 능력을 보유한 기업,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연관된 기업,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한 기업, 미국 자본이 거의 개입돼 있지 않은 중국 자본 중심의 기업이다. 가장 먼저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한 데이터 관련 기업이 미국의 주요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은 해당 기업 장비와 앱을 사용할 경우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국가적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안보 리스크가 핵심적인 제재 이유로 제기됐다. 이 같은 관점에서 데이터를 생산∙전송∙보관∙응용하는 기업은 핵심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생산’과 연관된 사물인터넷(IoT)·산업인터넷·위성 카인터넷(Car internet), ‘데이터 전송’과 연계된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보관’ 관련 빅데이터 센터, ‘데이터 응용’ 관련 인터넷·모바일 인터넷·가상/증강현실(AR/VR) 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알리윈(阿裏雲), 화웨이윈(華為雲), 텅쉰윈(騰訊雲) 등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으로, 최첨단기술 산업을 비롯해 신흥산업이나 거대한 혁신을 거듭한 전통산업(신에너지자동차 등)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반도체, 5G, 인터넷, 공유자동차, 신에너지자동차,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미래 성장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산업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일정 부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중국 당국이 핵심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반도체 분야를 대표하는 중국 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어떤 분야보다 크다. 이 같은 관점에서 중국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는 ‘제2의 화웨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이 올해 화웨이에 대한 공급망을 전면 차단하는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은 본토에서 반도체를 자체 수급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SMIC는 중국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자 향후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할 기업인 만큼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MIC는 네덜란드 ASML사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는 등 이미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꼽히는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 또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추가돼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 기업들도 대거 미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이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기업들도 그중 하나다. 화웨이가 상당한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5G 산업을 비롯해 통신장비, 신에너지자동차, 모바일 결제, 고속철, 특고압 전력망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산업에서 중국 기업은 중국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목표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매출과 이윤을 거둬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샤오미(小米), VIVO, OPPO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비롯해 신에너지자동차 대표 기업 또한 미국의 제재 1순위 대상으로 꼽힌다. 중국 대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올해 1~6월 SNE리서치 조사 기준)를 점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제재 대상에 오를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고속철 시장의 세계 최대 기업인 중국 국유 철도차량 제조업체 중궈중처(中國中車, CRRC)와 중국 국유 전력망 관리업체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도 제재 요건에 부합된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미국 자본이 개입돼 있지 않거나 비중이 매우 작은 중국 자본 중심의 기업이 미국의 주요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삼성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경우 미국인이 대주주에 포함돼 미국이 일정 부분 기업을 통제할 수 있고 많은 이윤이 미국으로 유입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은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 IT기업 가운데 알리바바(阿裏巴巴)·바이두(百度), 징둥(京東) 등은 미국 주주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에 따라 이들 기업은 어느 정도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字節跳動·Bytedance)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음식배달 플랫폼 업체 메이퇀(美團), 모바일 공유차량 예약 서비스 업체 디디(滴滴) 등은 미국 자본 비중이 매우 작은 만큼 제재를 받을 위험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과학∙정보기술 기업 최다, 비상장기업 대다수 최근 미국은 신장(新疆)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와 학대 등을 명분으로 중국 기업들을 대거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건드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혀 ‘중국 옥죄기’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5월 22일 중국 33개 기업과 기관, 개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7월 20일에는 추가로 11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에서 각종 부품과 제품 등을 살 수 없다. 구체적으로 창지이다텍스타일(昌吉溢達紡織∙Esquel), 허페이바오룽다(合肥寶龍達∙Bitland)정보기술, 창훙메이링(長虹美菱), 하오린헤어액세서리(浩林發飾), 허톈시타이다어패럴(和田市泰達服裝), 진촹그룹(今創集團∙ KTK), 신이몐텍스타일(新一棉紡織∙Synergy), 난창어우페이광(南昌歐菲光∙O-Film), 탄위안테크(碳元科技) 등 9곳은 강제노동 가담을 사유로 목록에 포함됐다. 신장실크로드화다지인(新疆絲綢之路華大基因)과 베이징류허화다지인(北京六合華大基因∙BGI) 등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중국 기업정보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查)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이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중국 기업 중 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74%는 과학기술∙응용서비스,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업종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14.81%) 업종에 속한 기업은 그다음으로 많았다. 기업 규모 측면에서 살펴보면 30% 가까운 기업은 등록 자본금이 5억위안(약 854억1500만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직품 및 방직기자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아커쑤화푸텍스타일(阿克蘇華孚色紡∙Aksu Fuhua Textile)이 가장 많은 14억6100만위안의 자본금을, 기계설비기술 개발업체 하얼빈윈리다테크(哈爾濱蘊力達科技)는 150만위안으로 가장 적은 자본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규모 면에서는 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이 가장 많은 69.5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81.48%의 기업은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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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화약고’로 떠오르는 남중국해 미·중 군사충돌 시나리오

남중국해 군사충돌 시 재앙적 결과 경고 대만 독립, 군사충돌 핵심 이슈 될 수도 대선 후, 미국의 대중국 태도 변화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국제사회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미·중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군사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비중 있게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미·중 무력충돌 격전지는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다. 실제로 최근 양국은 남중국해에 정찰기와 전투기를 배치하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는 등 상호 견제를 위한 무력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호주 해군은 남중국해 및 괌 주변 해역에서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에 걸쳐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훈련이 중국을 견제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또한 최근 들어 강화된 미국의 남중국해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관련 해역에서 실전 훈련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군 소속 해군은 같은 달 15일부터 이틀간 ‘JH-7’ 전투폭격기를 동원한 해상 목표물 공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 대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고조된 미·중 양국의 갈등 양상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덩샤오핑 시대(鄧小平時代)’의 저자로 중국통 또는 일본통으로 불리는 동북아 문제 전문가 에즈라 보겔 (Ezra Vogel) 하버드대학 명예교수와 중국 남중국해연구원 우스춘(吳士存) 원장 등은 최근 중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양국의 군사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군사충돌 가능성, 그 결과는 세계적 재앙 보겔 교수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애석하게도 양국이 군사충돌을 할 가능성이 있고, 일단 충돌이 생기면 모두가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양국 간 군사충돌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1차세계대전 당시에도 매우 작은 사건이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오늘 남중국해에서 아주 사소한 마찰이 발생할 경우 이는 매우 빠르게 격화될 수 있으며,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재앙과 같은 결과를 불러와 결국 모든 국가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남중국해연구원 우스춘 원장 또한 중국 매체 관찰자망(觀察者網)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미 양국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했다. 우 원장은 “중·미 관계가 ‘영역 분쟁’에서 ‘전방위 분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남중국해는 양국에 핵심 분쟁지가 됐다”면서 “현재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면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총을 닦다가 오발하는 일(擦槍走火)’이 발생할 가능성도 이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그만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양국 모두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충돌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1년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 전투기와 미국 초계기의 충돌 사건을 상기시키며 “오늘날 이런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중국이 참고만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경고했다. ‘대만과 홍콩’ 군사충돌 핵심 이슈 될까 양국 군사충돌을 촉발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대만과 홍콩 문제도 거론됐다. 보겔 교수는 “대만 지도자들이 독립을 과도하게 추구하려는 것은 중국의 군사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다만 대만 지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위험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지도부가 대만의 독립 시도가 ‘레드라인’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거나, 미국이 중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대만을 보호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양국 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전 세계 인류의 재앙을 불러올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거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미·중 지도부 간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이 양국 무력충돌의 발생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보겔 교수는 ‘무력충돌’이 아닌 ‘여론충돌’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겔 교수는 “미국이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이에 진정한 군사적 의미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이 홍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도, 홍콩의 특별행정구 정부를 통제할 방법도 없다”면서 “다만 수많은 미국인이 미국 지도부가 중국의 홍콩 문제 대응 방식에 비판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는 만큼, 홍콩은 미·중 공론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덩샤오핑이 제기한 ‘일국양제(一國兩制) 50년 유지 약속’이 실패했다는 서방 국가의 평과 관련해 보겔 교수는 “일국양제가 실패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홍콩과 중국의 교류를 통해 점진적 합작을 추진한다는 일국양제의 본래 취지를 고려하면 현재 일국양제는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며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美 대선과 트럼프의 연임, 미·중 관계 변화 올해 말 치러지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태도는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겔 교수는 “당장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두 대선 후보가 중국을 비판하는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대선이 끝나면 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가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만큼, 중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는 않다”면서 “연임할 경우 향후 4년간의 정치적 명성을 고려해 중국과의 충돌은 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완전한 합작은 이뤄지기 어렵고 여전히 혼란스런 관계를 이어가겠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겔 교수는 “미국 중심의 단극화 시대는 끝나가고 있고, 미국은 이전처럼 거대한 영향력으로 전 세계 모든 문제를 이끌 수 없다”면서 “다시 말해 중국은 미국 및 기타 국가와 힘을 합쳐 새로운 국제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 원장은 향후 미국 측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기타 국가와의 연합훈련 확대 △해안경비대 주둔 상시화 △‘항행의 자유’ 작전 횟수 확대 및 방식의 다양화 △2016년 7월 필리핀처럼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인하는 분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베트남을 전면 지원하는 등의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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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재기 ‘아줌마 부대’의 승리 금테크 열풍 청년층으로 확산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국제 금값 급등 추세에 ‘순금 사랑’이 유별난 중국인 투자자들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3년 국제 금시장에서 엄청난 구매력을 과시했던 ‘중국 아줌마(다마·大媽, 중국어로 아줌마라는 뜻) 부대’가 7년 만에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금(金)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금값 추가 상승 전망도 시장의 열기를 더하는 요인이다.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가던 7월 말 호주 마틴 플레이스증권의 배리 도스 회장은 “2년 내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27%나 뛴 금값이 앞으로 45%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BNP파리바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서비스책임자 가스 브레그먼은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 수준에서 배회하다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단기간에 금값 상승세를 막을 어떤 기폭제도 발견할 수 없다. 사실상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올릴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푸샤오윈(付曉蕓) 중국 싱예(興業)증권 애널리스트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향후 금 가격은 2000달러(온스당)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8월 4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귀금속 시장, 금 현물 매수 열풍 재현 금값 상승과 추가 상승 전망에 금 현물 매수에 나서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7월 말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광저우 귀금속 시장 현황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순금 판매량 현상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광저우 귀금속 취급 전문점 둥바이(東百) 영업담당자는 “금을 사들이는 ‘큰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단가가 낮게는 5만~6만위안, 많게는 10만위안이 넘는 순금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떤 고객은 300여 만위안(약 5억위안) 상당의 골드바 800g(약 213돈)을 쓸어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금 투자 수요 증가에 순금 장신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둥바이 관계자는 “순금 장신구의 가격이 그램(g)당 550위안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순금 장신구를 사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고, 한 고객은 한 번에 8개의 아동용 순금 장신구를 사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또 다른 귀금속 취급점 광저우유이(廣州友誼)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 안정, 결혼예물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금 장신구 판매량이 늘고 판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금 장신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둥 황진둥펑(黃金東風) 귀금속 전문점 판매원은 “7월 28일 오전 국제 금값이 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루 동안 우리 매장에서만 2kg의 투자용 순금이 팔려나갔다.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80만위안(약 1억36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꼽힌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의 금 소비량은 1002.78t으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금 소비는 코로나 여파와 기업들의 조업 중단으로 위축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금 판매량은 148.63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0% 줄어들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금 소비 감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금 가격 강세에 따라 보유한 금을 매각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내 주력 구매품목은 금 장신구로 나타났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전체 금 소비의 과반 이상(67.44%)인 676.33t이 장신구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골드바(금괴) 및 금화(코인) 구매 규모가 225.8t으로 22.52%를 차지했고, 산업용 금 소비 규모도 100.75t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 생산량 면에서도 13년 연속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년 중국 금 생산량은 380.23t을 기록, 전년 대비 5.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생산량 감소 추세는 업계 내부의 구조 조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줌마 부대’ 대박, 2013년 6조원 수익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013년 엄청난 규모의 금 사재기로 유명세를 떨쳤던 ‘중국 아줌마 부대’의 투자전략이 재평가되고 있다. 2013년 4월 국제 금값이 폭락하자 부녀자 중심의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순금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금 판매량이 폭증했다. 당시 중국에서 2분기에만 300t 넘는 순금이 판매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귀금속 상점을 돌며 순금 ‘싹쓸이’에 나서는 중국 아줌마 부대가 출현해 큰 이슈가 됐고, 미국 매체들은 이들의 경쟁적인 금 사재기 모습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당시 현지 매체의 보도에 중국어로 아줌마를 뜻하는 ‘Dama(大媽)’라는 표현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됐다. 그러나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사재기는 국내에서 많은 비판과 조롱에 직면했다. 귀금속 상점에서 서로 먼저 더 많은 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질서했고, 중국인의 대외 이미지 실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이후 금값이 급락하면서 이들은 적지 않은 평가 손실을 입었다. ‘묻지마 투자’라는 비난에도 당시 중국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아줌마 부대’는 “금값은 언제든 오르게 돼 있다. 당장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할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 후 7년이 지난 현재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투자 전략이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도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투자 전략의 ‘승리’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7월 들어 국제 금값은 9%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상승폭도 30%에 육박한다. 2015년 온스당 1046.4달러까지 내려갔던 당시와 비교하면 금값 상승률은 80%가 넘는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2013년 ‘금(金)테크’에 나섰던 아줌마 부대가 당시 매수한 금을 전량 매도할 경우 차익이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2013년 4월 온스당 1300달러였던 금값이 올해 7월 22일 1870달러로 올랐다는 가정하에 도출한 계산 결과다. @img4 청년들도 금테크 가세, 금ETF 투자 급증 금 시장이 호황을 맞은 올해는 2013년과 다른 투자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부녀자 계층이 금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중국 청년들의 금 재테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7년 전 금을 구매한 ‘아줌마 부대’는 어렵게 기다려 온 차익실현 기회에 보유한 금을 서둘러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보유 자산이 충분치 않은 청년 계층에서는 금ETF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둥성황금협회 부회장은 “7월 들어 금 판매에 나서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가격 급등에 금을 사려는 사람도 많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금을 내다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ETF 투자 수요 확대는 매체의 관련 보도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집계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금ETF 투자를 주제로 한 매체의 헤드라인 수가 하루 평균 200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둥·상하이·베이징·저장·장쑤 등 대도시 지역에서 금ETF 검색량이 급증했다. 금ETF에 관심을 갖는 연령층은 30~39세가 가장 많았고, 20~29세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비율이 72%로 여성(27.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 현물 거래에서 중년 여성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순금 상품 거래량도 7월 중순 이후 크게 늘어났다. 누적 거래량은 4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8% 증가했다. 거래액은 15조4000억위안으로 71.17% 상승했다. 중국의 금ETF 투자 수요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금 시세와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금액은 약 46억위안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하이황금거래소(上海黃金交易所)의 파생상품 1일 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50억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10.76t이었던 금ETF 보유량은 6월 말 이후 55.47t으로 증가했다. 금ETF 상품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는 금ETF 상품은 기존의 4개에서 최근 7개로 증가했고, 조만간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금을 추종하는 ETF 상품 4개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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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대만 민주화 이끈 리덩후이 전 총통 별세 대만이 국민당 일당 독재 시기를 마감하고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지난 7월 3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 2월 우유를 잘못 삼키는 바람에 폐렴 증세를 보여 타이베이 룽쭝(榮總)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리 전 총통은 장제스(蔣介石·1887∼1975)의 아들인 장징궈(蔣經國·1910∼1988)에 이어 1988년 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그는 총통 재임 시절 국민당 내부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뚫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대만이 군사독재에서 민주주의 사회로 변화하는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996년 최초의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리 전 총통은 중국 본토에 뿌리를 둔 대만의 중국국민당 소속이었음에도 대만이 독자적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뜻을 펼쳤다. 퇴임 이후에도 대만의 국명을 ‘중화민국’이 아닌 ‘대만’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재임 중이던 1999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 중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고 중국과 대만이 별개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양국론(兩國論)을 펼쳐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가 ‘양국론’의 기초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줬던 학자 중 한 명이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이었고, 이는 차이 현 총통이 정계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양국론’ 발표에 크게 분노한 중국 당국은 리 전 총통이 양국론으로 대만의 독립을 추구했다는 이유로 양안 간의 정치적 교류를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BBC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이례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시진핑이 중국을 민주주의로 이끌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시진핑은 그런 기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콩 부호 리카싱, 의료 지원 위해 155억 ‘통 큰’ 기부 홍콩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리카싱(李嘉誠) 전 청쿵허치슨(長江和記)홀딩스 회장이 세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LKSF)’가 홍콩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과 의대생 일자리 지원을 위해 1억100만홍콩달러(약 155억원)를 기부한다고 지난 7월 30일 밝혔다. 이는 리카싱기금회가 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랑으로 도울 수 있다(愛能助)’ 2기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치료가 시급하나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계층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의대생들의 일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는 데 취지가 있다. 앞서 리카싱기금회는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된 1기 프로젝트를 통해 1억홍콩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번 2기 프로젝트는 의료서비스 관련 단체 외에 사회복지단체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좌심방이폐색술(LAAO)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1인당 1만홍콩달러씩 총 4000만홍콩달러를 지원하고,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등의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장비에 800만홍콩달러를 투입해 심장병 질환을 앓는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해 주기로 했다. 지난 1980년 리 전 회장이 홍콩과 전 세계를 돕기 위해 설립한 리카싱기금회는 교육, 의료, 문화, 기타 공익사업 등으로 자선 활동을 펼쳐 왔다. 앞서 리카싱기금회는 지난 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1억홍콩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 밖에 방호복과 마스크, 보건용품 등 6400만홍콩달러 상당의 의료물품을 의료기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20대 청년박사, 화웨이 고액 연봉 신입직원으로 입사 올해 중국 IT기업 화웨이에 입사한 신입직원 2명이 고액 연봉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화웨이의 ‘천재급 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천재소년(天才少年)’을 통해 올해 선발된 직원으로 100만위안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두 남녀 신입직원은 모두 화중과기대학(華中科技大學)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중 장지(張霽)는 1993년생으로 후베이(湖北)성 통산(通山) 출신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직원 중 최고 대우인 201만위안(약 3억4000만원)을 초봉으로 수령하게 된다. 장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연봉을 고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웨이가 제공하는 연구 플랫폼 및 연구 공간에 더욱 큰 매력을 느꼈다”고 입사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신입직원인 야오팅(姚婷)도 화중과기대학의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의 연봉은 156만위안(약 2억6520만원)으로 전해진다. 야오팅은 화웨이 인사팀으로부터 이력서를 제출하라는 전화를 받고 천재소년 프로그램에 응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여성 박사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성차별을 극복할 만큼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천재소년’은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미·중 갈등이 고조된 지난해 직접 제안한 직원 선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직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제공해 화웨이 발전을 이끌 우수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수성을 검증받은 신입직원에 대해 최대 201만위안의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4명의 직원이 가장 높은 등급의 대우인 201만위안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재소년은 7단계에 걸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갖추고 있다. 응시자들은 서류심사부터 시작해 필기시험 및 5단계에 걸친 면접을 거치게 된다. 모든 단계의 선발 과정이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유자전거 보증금 반환 소송 화제 칭화대학 재학생이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법원의 기각 처분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는 지난해 막대한 부채를 남긴 채 도산했다. 홈페이지, 앱(APP) 등 회사의 모든 경영 활동은 정지됐다. 공유자전거 보증금(99위안, 약 1만6000원) 반환도 사실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img4 이에 칭화대 학생인 쑨(孫)모 씨는 오포 앱의 고객서비스협의서 내용에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고객서비스협의서에 따르면 모든 분쟁 사안 발생 시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CIETAC)에 사안을 회부한 후 중재 절차 결과에 따른다고 규정돼 있다. 중재 회부를 위한 최소 비용만 6100위안(약 100만원)에 달한다. 그는 중재 회부 규정을 무효라고 봤고, 법원에 규정 철회를 위한 소송 신청을 했다. 그는 “회사 측이 소비자들의 중대한 이해관계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보다 확실한 방식으로 공지했어야 했다”며 “일반 고객들은 협의서에 기재된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7월 23일 소송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측은 협의서의 중재 조항이 명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데다 원고 측이 자진해서 오포 계정을 등록한 만큼 규정을 무효화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한편 오포는 2014년 베이징대학 캠퍼스를 무대로 사업을 개시했다. 그 후 공유자전거 사업이 중국 전역으로 확장되면서 오포는 지난 2017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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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80%, 증여 운세 80% 72년생 : 90%, 증여 운세 90% 84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96년생 : 80%, 금융 운세 90% ◆소띠(丑) 61년생 : 80%, 금융 운세 80% 73년생 : 70%, 상속 운세 70% 85년생 : 90%, 품대 운세 90% 97년생 : 80%, 증여 운세 70% ◆범띠(寅) 62년생 : 90%, 문화 운세 90% 74년생 : 90%, 주식 운세 90% 86년생 : 80%, 정기수입 운세 50% 98년생 : 80%, 주식 운세 90% ◆토끼띠(卯) 63년생 : 90%, 문화 운세 70% 75년생 : 90%, 상속 운세 60% 87년생 : 70%, 품대 운세 80% 99년생 : 90%, 횡재 운세 90% ◆용띠(辰) 64년생 : 70%, 주식 운세 80% 76년생 : 40%, 증여 운세 60% 88년생 : 60%, 금융 운세 70% 00년생 : 80%, 횡재 운세 60% ◆뱀띠(巳) 65년생 : 80%, 금융 운세 90% 77년생 : 80%, 품대 운세 90% 89년생 : 90%, 횡재 운세 60% 01년생 : 60%, 금융 운세 70% ◆말띠(午) 66년생 : 70%, 주식 운세 70% 78년생 : 70%, 금융 운세 90% 90년생 : 80%, 금융 운세 60% ◆양띠(未) 67년생 : 70%, 상속 운세 70% 79년생 : 60%, 주식 운세 80% 91년생 : 70%, 주식 운세 70% ◆원숭이띠(申) 68년생 : 80%, 주식 운세 90% 80년생 : 70%, 횡재 운세 70% 92년생 : 80%, 문화 운세 90% ◆닭띠(酉) 69년생 : 80%, 금융 운세 80% 81년생 : 80%, 금융 운세 80% 93년생 : 40%, 주식 운세 60% ◆개띠(戌) 70년생 : 80%, 주식 운세 90% 82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50% 94년생 : 80%, 품대 운세 80% ◆돼지띠(亥) 71년생 : 90%, 문화 운세 40% 83년생 : 90%, 주식 운세 90% 95년생 : 30%, 금융 운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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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마켓 신호 ‘회전율’ 손바뀜으로 본 A주 시장

높은 회전율 종목은 투자자들의 인기주로 간주 高회전율 상승장의 전조, 단타 매매는 경계해야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잘나가는 식당과 ‘불마켓’(bull market)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높은 회전율(Turnover Ratio)이다. 고객들의 끊임없는 식당 방문에 따른 높은 테이블 회전율은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 매매 활성화에 따른 ‘회전율’ 상승은 거래소 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지면서 조만간 상승장 출현을 알리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하루에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주식 수로 나누면 ‘1일 회전율’을 구할 수 있다. 예컨대 총 발행주식이 1만주인 상장사의 하루 거래 주식 수가 2000주라면 1일 회전율은 20%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전율은 특정 종목이 얼마나 많은 투자자를 거쳤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다. 즉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주식의 주인이 빈번하게 바뀌었다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높은 회전율은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수준을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고회전율 종목은 유통(매매)이 용이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가령 총 발행주식이 1만주로 동일한 ‘갑’과 ‘을’ 두 상장사의 회전율이 각각 100%, 200%를 기록했다고 하자. 갑 종목은 전체 주식 수만큼인 1만 번의 주식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또 다른 ‘을’ 종목은 발행 주식의 2배 규모인 2만 번의 매매가 진행됐고, 이는 투자자들로부터 갑에 비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도 회전율이 상승하면서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역대 중국 증시의 불마켓 시기와 회전율의 상관관계를 짚어본다. 투자자들의 ‘손’ 타는 종목은 인기주 불마켓 조짐이 본격화한 올해 6월, A주 시장에선 회전율과 주가 추이 간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의 높은 회전율은 주가 호조세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에 따르면 6월 회전율 상위 100개 종목의 월별 주가상승률은 16.78%로 집계됐다. 이 중 82개 상장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게임 업체인 개살문화(凯撒文化·002425)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6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152%로 집계됐다. 6월 개살문화의 1일 평균 회전율은 10%에 달했다. 회전율 구간별로도 주가 상승세가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회전율 구간에 속한 종목일수록 주가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증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상반기(6월 25일 기준) 1일 회전율이 20%를 넘어선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6.0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20%의 회전율 구간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폭은 46.44%에 달했다. 하지만 ‘손바뀜’이 잦은 종목은 회전율의 분모가 되는 총 주식 수가 작은 소형주이거나 특정 호재로 인해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이는 테마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지난 6월 중국 당국이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노점경제(地攤經濟)’ 활성화 방안을 내놓자 관련 종목들의 회전율과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노점상 테마주로 분류되는 서안음식(西安飲食·000721)의 6월 1일 평균 회전율은 17.55%로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지난 6월 주가 상승폭도 19.46%에 달했다. ‘기술 국산화 테마주’로 꼽히는 남대광전(南大光電·300346)의 6월 1일 평균 회전율은 17.52%, 6월 주가 수익률은 31.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소형주 집중 매수에 따른 과도한 회전율과 같은 수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역대 상승장 시기, 회전율도 뚜렷한 상승세 중국 증시에선 올해 상승장을 비롯해 크게 4차례의 불마켓 시기가 있었다. 역대 상승장 시기엔 회전율 상승은 물론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공통점이 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지난 3차례에 걸친 상승장 기간 회전율 증가폭은 1.1~1.5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첫 번째 불마켓 시기(2005년 6월~2007년 10월)에 상하이종합지수는 998포인트에서 3049포인트로 뛰어올랐다. 상승장 초기(2005년 6월) 416%에 달했던 평균 회전율은 불마켓 종료 단계인 2007년에 이르러 613%로 확대됐다. 1일 평균 거래액도 2.51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 불마켓 시기(2008년 10월~2010년 11월)에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 기간 중소판지수(中小板指數)는 2114포인트에서 6177포인트로 수직 상승했다. 연간 평균 회전율은 1.1배 뛰었고, 1일 평균 거래액도 2.28배 불어났다. 세 번째 상승장 시기(2013년 6월~2015년 6월)에도 회전율 상승에 따른 상승장 출현이 확인된다. 2015년 6월 상승장 종료 단계의 평균 회전율은 상승장 초기 단계(174%) 대비 1.5배 상승한 261%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1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불마켓이 정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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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승승장구 ‘집콕’ 바람에 게임산업 활황

중국 게임업계 독자 게임으로 해외시장서 승부 클라우드게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코로나19의 대표 수혜 업종인 게임 산업.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비대면·비접촉’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이른바 ‘집콕 문화’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주요 소비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 업종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상반기 ‘집콕족’의 확대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수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3월 21일 온라인 게임 동시접속자 수는 22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누적 게임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71만명(1.97%) 늘어난 6억6000만명에 달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2.34% 늘어난 1394억9300만위안(약 23조7138억원)에 달했다. 시장 성장 폭도 전년과 비교해 높아졌다. 지난해 대비 13.7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가장 높은 비중인 75%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5.81% 증가한 1046억7300만위안(약 17조7944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폭은 전년 대비 14.2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30일 게임업계 최대 행사인 ‘차이나 조이(ChinaJoy)’를 앞두고 업계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중국국제디지털엔터테인먼트산업회의(CDEC)가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게임업계에선 △독자 개발 게임 강화 △해외시장 진출 확대 추세가 중국 게임 산업의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 게임을 들여와 유통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독자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과감하게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게임업계, 독자 게임으로 해외 역습 언택트 경제의 활성화에 게임 산업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 시장이 포화됐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주춤해지면서 게임업계는 독자 개발한 게임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모색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368건에 달했던 판호 발급 건수는 지난해 1570건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당국은 판호 발급 총량 제한과 함께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게임업계는 신규 게임 출시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영세 게임업체 중에선 ‘판호 가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이 같은 악재에 맞서 중국 게임사들은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매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게임사들의 해외시장 수입은 75억8900만달러(약 9조23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36.32%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28.23%)이 최대 시장으로 꼽힌 가운데 일본(23.26%), 한국(9.97%) 시장이 그 뒤를 이었다. 예컨대 한국에선 릴리스 게임즈가 출시한 ‘AFK아레나’가 중국 게임 중 매출 선두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손을 놓고 있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치형 장르’ 게임에 속한다. 올 상반기 중국 업체들이 독자 개발한 게임의 국내외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8% 늘어난 1201억4000만위안(약 20조4238억원)에 달했다. 장르별로는 전략(38.98%), 슈팅(18.14%), 롤 플레잉(10.98%) 게임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3대 게임 분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게임, 차이나조이 ‘하이라이트’ 중국 최대 게임박람회인 제18회 차이나조이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주제로 상하이신국제엑스포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개최됐다.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에 따르면 텐센트(騰訊), 왕이(網易), 완메이스제(完美世界)를 포함한 400여 국내외 업체가 참여하고, 10개 전시구역에 걸쳐 4만여 개의 게임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로는 클라우드 게임이 꼽힌다. 성취게임(盛趣遊戲), 순왕(順網) 등이 5G통신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통신망을 통해 게임 프로그램 다운로드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일명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린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게임 소프트웨어와 이용자 정보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스트리밍 게임이 미래 게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산업 규모는 오는 2023년 25억달러(약 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다(光大)증권은 “게임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클라우드 게임이 대규모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특히 대형 게임사 및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A주 게임섹터 실적 호조 두드러져 올해 게임 시장 활황에 A주 시장 게임 종목들의 실적과 주가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올 1분기 A주 시장에 상장된 게임업체들의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71% 늘어난 250억위안(약 4조2500억원)에 달했다. 게임 섹터 전체 시총 규모도 최근 6500억위안(약 110조원)을 넘어섰다. 게임 상장사 중 싼치후위(三七互娛·002555)의 시총 규모는 7월 29일 기준 962억3400만위안을 기록, A주 게임 섹터 선두를 차지했다. 이 업체의 시총은 지난 8년간 24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스제화퉁(世紀華通·002602), 완메이스제(完美世界·002624)의 시총은 각각 927억1000만위안, 762억6600만위안으로 2, 3위에 올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1분기 80%의 게임 상장사들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싼치후위(三七互娛)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2~45.2% 늘어난 14억~15억위안(약 2380억~25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종목은 A주 게임 종목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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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장주 ‘비야디’ 신차 출시 효과에 주가 훨훨

신차 ‘한’ 출시, 배터리 외부공급으로 실적 확대 반도체 자회사 수입대체 효과 전망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최근 중국 전기차 간판 업체인 비야디(比亞迪∙비아적)의 주가가 상반기 실적 호조로 뚜렷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비야디의 주가는 당분간 ‘신차 효과’와 하반기 실적 확대 전망에 순항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야디(BYD∙002594.SZ)의 주가는 지난 6월부터 들썩거렸다. 특히 7월 10일 시가총액 면에서 가솔린자동차 전통 강자인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를 추월하기도 했다. 두 달간 주가상승률(8월 4일 기준)은 55.02%에 달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상반기 수익성 개선과 신규 전기차 모델 ‘한(漢)’의 판매 증가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야디 상반기 실적 예비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10~23.75% 늘어난 16억~18억위안(약 2720억~3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올해 비야디가 지난해 역성장세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야디의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8%,108% 증가한 각각 1383억위안(약 23조5110억원), 33억5000만위안(약 5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블레이드 배터리, ‘게임 체인저’로 등극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스마트전기차 분야의 플래그십 카’. 비야디가 지난 7월 야심 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한(漢)’의 홍보 문구다. 한(漢)은 비야디가 그동안 선뵌 왕조(王朝) 시리즈에 속한 모델로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EV)다. 신규 모델인 한(漢)의 주요 타깃 고객은 24~45세 계층으로, 앞선 모델인 ‘탕(唐)’보다 신세대 고객에 맞춰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3와 비교해도 상품성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모델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후 21만9800~27만9500위안(약 3730만~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EV 모델의 완충 후 최대 주행거리는 605km에 달한다. 특히 한(漢)은 신형 배터리의 안전성으로 크게 주목을 받으며 8월 초 기준 누적 주문량이 이미 3만대를 넘어섰다. 이 차량에 탑재된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는 지난 3월 개발된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다. 배터리 셀이 칼날처럼 얇아 용량은 줄었지만 안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고 중 86%가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사고 비율은 7%로 조사됐다. 높은 에너지 밀도의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길어지지만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 이에 비야디는 주행거리가 니켈·망간·코발트를 양극재로 사용한 ‘삼원계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극대화한 신형 배터리 개발에 몰두해 왔다. 비야디가 생산해 온 리튬인산철 배터리(철을 양극재로 사용)는 안전성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한(漢)은 중국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못으로 배터리를 찌르는 열관리 테스트에서도 블레이드 배터리의 발열 상황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에 배터리 부문 실적도 고속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인궈지(招銀國際)증권은 비야디가 2021년부터 외부 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야디는 ‘2차 블레이드 배터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 배터리는 회사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5년간 비야디 배터리 사업의 순이익은 연간 161%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허룽(何龍) 비야디 부총재는 “현재 많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블레이드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규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비야디의 반도체 자회사는 지난 6월 시리즈 A 투자 펀딩에 성공한 후 기업가치가 102억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이 업체는 해외 공급망에 의존해 온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IGBT,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의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을 낙관하면서 비야디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자오인궈지증권은 신에너지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 비야디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약 30% 높은 112.12위안으로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신차인 한(漢)이 테슬라의 모델3, 샤오펑의 P7 모델과 함께 순수 전기차 시장의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비야디에 ‘매수 등급’ 의견을 내놓으면서 목표 주가를 각각 94.90위안, 103.50홍콩달러(H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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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1억6800만 ‘부추 군단’ ‘2030’ A주 주도세력으로 부상

2030 투자자, 중국 증시 참여자 중 80% 상회 한국·미국선 동학개미·로빈후드, 중국엔 ‘신부추’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 올해 26세 직장인 주랑(褚浪)은 지난해 처음 주식에 손을 댄 2년 차 개미다. 상하이지수가 2600포인트 선에 머무른 ‘베어장’ 시기에 ZTE를 매수했고, 5G통신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 지난해 주식을 시작한 27세 뤄펑페이(羅鵬飛)는 지인 추천으로 한 종목을 집중 사들였다가 7만위안의 손실을 봤다. 이후 주가가 10% 급등 시 매도하고, 5% 이상 급락 시엔 손절하는 규칙을 정하는 한편, 분산투자 원칙을 준수하면서 잃어버린 원금 중 4만위안을 되찾았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이 최근 20대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열풍을 보도하면서 소개한 실제 사례들이다. 개인투자자의 영향력 확대가 글로벌 증시의 신(新)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증시에선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와 ‘로빈후드’로 불리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한 축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은 대형 기관의 매매 추이와 상반된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기존 증시 질서를 뒤흔드는 투자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증시 활황으로 ‘부추(韭菜)’란 별칭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추’란 용어는 농부들이 매번 길게 자라난 부추 잎의 윗부분을 자르는 수확 방식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즉 개미들이 기관과 외국인을 따라 증시에 대거 뛰어든 후 손실을 보는 형태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신부추’(新韭菜) 투자자들은 과거 세대보다 이성적으로 변했다는 것이 중국 매체의 설명이다. 톈린(田琳) 인허(銀河)증권 애널리스트는 “90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들의 평균 종잣돈은 5만위안(약 850만원) 밑이다”라면서도 “학습 열기가 매우 높은 90허우는 수익을 위해선 과감하게 행동하지만, 무리한 레버리지(차입금)를 통한 투자를 거부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90허우 개인투자자 비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에 따르면 신규 계좌 개설자 중 90허우 비중이 가장 높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세장 조짐에 개인투자자 급증 추세 최근 A주 시장의 불마켓 신호에 개인투자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개인투자자 수는 15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1% 늘어났다. 전달(5월)에 비해선 27.58% 증가했다. 증시에 참여하는 전체 개인투자자는 1억6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계좌 개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차이롄서(財聯社)에 따르면 중신(中信)증권의 7월 하루 평균 계좌 개설 수는 전달 대비 30% 늘어났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의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한 계좌 개설 규모는 30% 이상 증가했다. 창장(長江)증권의 상반기 신규 계좌 수는 전년 대비 약 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초 폭등장 출현 시 몰려든 ‘개미’로 인해 일부 증권사들의 홈페이지에선 계좌 개설을 위해 상당 기간을 대기해야 하는가 하면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투자자들은 수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을 압도한다. 증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은 전체 증시 참여자의 99.78%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중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어떤 계층으로 구성됐을까. ‘2030세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쥐바오 통계에 따르면 연령 면에선 40세 이하가 80%를 넘어선다. 20대 초반 투자자 비중이 15%를 웃돌고, 60세 이상 실버 투자자도 5.48%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중 남성 투자자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비중의 3배를 넘어선다. 여성 투자자 비중은 2007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투자 성향 면에선 단기 수익 실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쥐바오에 따르면 88.79%의 개인투자자가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근로자 계층이 개인투자자들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측면에선 월 수입 5000위안(약 85만원) 이하의 직장인이 개인투자자의 대다수인 76.91%를 차지했다. 월 소득 3만위안(약 51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증시 참여 비율은 2.4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상하이·베이징 주민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저장(浙江)성·장쑤(江蘇)성 주민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학력과 증시 참여도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쥐바오에 따르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투자자가 전체의 40%를 넘었지만, 고졸 이하의 개인투자자 비율도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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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찜한 ‘간펑리예’ 리튬 공급망 최강자

리튬소재 분야 대장주, 생산량·품질 경쟁력 두각 테슬라·BMW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미래 산업의 쌀’인 배터리의 필수 소재 리튬. 중국의 리튬 공급망 업계의 대표 종목인 간펑리예(贛鋒鋰業·감봉리업)가 리튬 수요 확장세에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간펑리예(002460.SZ·01772.HK)는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 리튬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테슬라, LG화학, BMW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에 리튬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이 업체는 리튬 소재 생산량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낙점을 받고 있다. 특히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간펑리예에 남하자금(南下資金, 홍콩에 유입된 본토 투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자본이 매수한 지분 비중만 28.29%(8월 5일 기준)에 달한다. 리튬 소재 분야 수직계열화 실현 리튬(Lithium)은 전기차, 가전제품, IT디바이스용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로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원자재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LiMarkets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리튬 소재 수요가 200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국으로 꼽힌다. 글로벌 리튬 소비의 39%를 차지한다. 2000년 이후 리튬 소비는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펑리예는 리튬 소재 공급망 업종에서 수직계열화를 실현한 독보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현재 이 업체는 리튬 소재 가공은 물론 후방산업인 자원 개발 사업과 전방산업인 배터리 회수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호주, 아르헨티나, 멕시코에서도 리튬 광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 생산기지 9곳, 연구개발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향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간펑리예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코발트 수급 불안에 따라 니켈 소재 비중을 확대한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질 좋은 고순도 리튬 소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수산화리튬은 니켈 성분이 높은 배터리 양극재와 합성이 용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 리튬은 은백색을 띠는 금속으로 강한 전기화학적 성질을 갖고 있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처럼 산화물 형태로 배터리 양극재에 투입된다. 양극재에서 리튬 소재가 이온을 방출 및 흡수하게 되면 배터리도 충전 및 방전을 거듭하는 기능적 특성을 띠게 된다. 현재 간펑리예의 수산화리튬 연간 생산량은 3만1000t에 달한다. 향후 3기 공장 추가 구축으로 생산량이 5만t으로 늘어나게 되면 세계 최대 수산화리튬 제조사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밖에 이 업체의 리튬 금속 및 탄산리튬의 연간 생산 규모는 각각 1600t, 4만500t으로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산리튬은 노트북, 휴대폰 등 IT기기용 배터리에 주로 활용된다. 리튬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간펑리예는 현재 폭스바겐, BMW, 테슬라, LG화학 등 주요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2018년 9월 협력관계를 맺었다. 자회사인 간펑궈지(贛鋒國際)는 수산화리튬을 비롯한 리튬 관련 제품 생산량의 20%를 테슬라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의 폭스바겐, BMW와는 각각 2019년 4월, 2018년 9월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폭스바겐과는 리튬 공급 계약과 별개로 배터리 회수 및 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LG화학엔 오는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로 급감했던 배터리 주요 수요처인 중국 전기차의 판매 회복세도 청신호다. 싱예(興業)증권은 올 3, 4분기 신에너지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5.8%, 56.8% 늘어난 각각 33만3000대, 52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전체 판매 규모는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img4 매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9년 매출은 53억4200만위안(약 9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상(浙商)증권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54억7000만위안(약 92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수익성은 리튬 소재 가격 폭락세에 급감했다. 2019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3억5800만위안(약 608억원)에 그쳤다. 올해엔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대비 39.9% 늘어난 5억100만위안(약 8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파(廣發)증권은 리튬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간펑리예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이 증권사는 간펑리예가 수산화리튬 생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리튬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실적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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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제2의 폭스콘으로 부상 애플 테마주 ‘리쉰징미’

아이폰 위탁생산 물량 확보 호재로 작용 각 증권사, 실적 낙관 목표주가 상향 조정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애플 테마주’로 꼽히는 리쉰징미(立訊精密·입신정밀)의 주가가 최근 아이폰 위탁생산이라는 호재를 맞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리쉰징미(002475)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위탁제조하는 업체다. 최근 이 기업은 아이폰의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몐(界面) 등 매체에 따르면 리쉰징미는 지난 7월 17일 33억위안을 투입해 대만의 애플 위탁생산 업체인 위스트론의 쿤산(崑山)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 사업도 그대로 이어받게 됐다. 이 같은 호재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쉰징미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53.42%(7월 21일 기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31억1700만위안의 해외 자금이 몰렸다. 애플 공급망 편입으로 거대 제조사 부상 리쉰징미는 지난 2004년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를 생산하던 전자부품 제조사로 출발했다.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커넥터 등 전자부품 생산이 주력 사업이었다. 이 회사의 CEO인 왕라이춘(王來春)은 폭스콘에서 10년간 일한 여공 출신이었다. 폭스콘에서 일부 생산물량을 받아오면서 사업을 일구기 시작했다. 왕 CEO는 폭스콘에서 일한 경험을 회사 운영에 그대로 적용했다. 이 같은 운영 기조로 인해 리쉰징미는 ‘작은 폭스콘’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폭스콘은 리쉰징미가 2010년 선전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최대 고객사였다. 2009년 기준 폭스콘의 매출 비중은 45.38%에 달했다. 상장 이후 10년간 리쉰징미의 매출은 60배 이상 늘어났다. 왕라이춘 CEO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350억위안으로 포브스의 부호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애플 공급망 편입은 회사 도약의 획기적인 촉매제 역할을 했다. 리쉰징미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워치 충전기 및 아이폰용 커넥터 등 애플에 주요 모듈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7년 애플 이어폰 에어팟의 위탁생산 업체로 선정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팀 쿡 애플 CEO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어팟은 매우 작은 제품이지만 수천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많은 업체를 방문했지만 초일류 제조 공정을 보유한 리쉰징미에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에어팟 제조 물량의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리쉰징미의 실적은 빠른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2018년 358억5000만위안에 달했던 매출이 2019년엔 625억1600만위안(약 10조6277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뛰었다. 각 기관들도 리쉰징미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다. 하이퉁(海通)증권은 리쉰징미의 목표 주가를 62.40위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약 10%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자오인궈지(招銀國際)증권은 리쉰징미가 아이폰 위탁생산 물량 확보로 애플의 3대 공급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74.2위안으로 설정했다. CICC(中金公司)는 리쉰징미의 위탁생산 증가가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목표 주가는 16% 상향 조정한 65위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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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제2의 화웨이 ‘틱톡戰’ 먹구름 미·중 생사 건 치킨게임

“야만적 패권” vs “첨단기술 절취” 사회체제 대립 구조적 충돌, 신냉전 고착화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 중에 미국의 SNS 틱톡(TikTok, 중국명 더우인) 퇴출이 글로벌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미·중 양국 관계가 점점 예측이 힘든 난기류에 휘말려들고 있다. 미국이 중국 틱톡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간 신냉전 상황이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다. 미국은 지난 7월 31일 중국 인터넷 SNS 더우인의 해외판 틱톡의 미국 내 운영 금지 방침을 밝혔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字節跳動)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매각 협상을 하면서 백악관과 전면 퇴출을 면하려는 협의를 함께 진행 중이지만 9월 15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미국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야 할 처지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미국이 화웨이(華爲)에 이어 틱톡을 또다시 불법적인 중국 공격의 사냥 표적으로 삼았다며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월 3일자 환구시보(環球時報) 사설은 미국의 틱톡 금지 방침에 대해 “미국이 법률과 상업규칙을 모두 무시하고 틱톡 사냥에 나섰다”며 “불량 정부의 야만적 패권 행위”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사설은 “이번 일이 21세기 첨단 하이테크 분야 경쟁 무대에서의 가장 비열한 드라마가 될 것” 이라고 격분했다. 중국은 틱톡 금지 방침에 대해 단순한 한 인터넷 기술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의 가치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공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틱톡을 둘러싼 갈등은 미국과 중국의 가치관의 충돌, 체제 간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중 두 나라가 앞으로 사사건건 대립하고 양측 간 신냉전의 골도 한층 깊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틱톡 금지 방침은 미·중이 각각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과 청두(成都) 미국 총영사관 상호 폐쇄로 공방을 치른 뒤 취해진 것으로, 향후 양측 간 충돌은 상시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화웨이 제재에 이은 미국의 틱톡 퇴출은 단순한 무역분쟁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 관점에서 볼 때 두 나라 간 사회 체제와 법률 체제가 상이한 데서 비롯된 구조적 충돌이라며, 지금의 미·중 대결을 신냉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인민일보 SNS 공식계정 샤커다오(俠客島)는 중국 진출 추진 당시 중국 책을 읽고 베이징서 조깅하고 중국에 호감을 가졌던 저커버그가 하루아침에 얼굴을 바꿔 언론 통제 풍토하의 중국 기업이 자유언론 서방세계에 중국 가치관을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 비난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中 “국가안전 주장은 억지...정경유착이 배후” 중국은 미국이 이유로 내세우는 ‘국가 안전’이 한마디로 억지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미국의 이번 틱톡 제재 기도의 배후에 워싱턴의 정치와 경제(기업) 사이의 정경유착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해외시장 전용 앱인 틱톡이 중국 서비스 전용인 더우인과 완전히 다른 체계로서 현재 미국의 법률과 관리에 절대 부합하는 사업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중국에 정착하지 못한 것은 중국 법률 및 제도 환경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구글의 경우 10년 전 중국 시장 환경에 맞춘 버전을 적용하려다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진출을 유보한 바 있다. 미국 행정부의 틱톡 금지 조치에는 젊은 틱톡 이용자들 상당수가 트럼프 반대자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경선 연설 당시 틱톡 젊은 층 사용자들이 가짜 예약으로 행사장을 썰렁하게 만든 데 대해 틱톡이 미국 여론 형성과 대선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가안보론을 들먹이고 있다. ‘틱톡의 굴기’에 대한 페이스북의 불안감도 이번 틱톡 미국 운영 금지 방침이 나온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9년 애플과 구글 앱 다운 수에서 틱톡이 1, 3, 4분기 1위를 휩쓸자 페이스북이 초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터넷 SNS 분야에서 볼 때 틱톡의 성장으로 가장 위협을 받는 회사는 페이스북이다. 중국 사회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틱톡 사냥과 퇴출의 가장 공격적 앞잡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인터넷 기술기업 반독점 청문회에서 중국이 미국 기술을 절취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이를 부인했으나 유독 페이스북 CEO는 절취 증거가 있다며 행정부의 의향에 장단을 마췄다. 페이스북이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던 당시 호감이 지금 반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얼굴 표면’을 완전히 바꿨다며 페이스북이 미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뉴욕타임스도 페이스북과 미국 행정부의 밀착 낌새가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중국은 이미 지난 세기 미국이 무역 상대국의 경제와 기업의 부상에 대해 취해 온 전례를 들어 미국의 공세를 중국(기업)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사냥놀이로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교묘한 완력으로 틱톡을 강탈하려 하고 있다며 국가 안전은 아무 근거 없는 넋두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어느 분야든 중국 기업이 두각을 보이면 미국이 예외없이 시비를 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화웨이와 틱톡이 모두 미국의 하이테크 정보통신과 워싱턴 패권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고 표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중·미 무역전쟁이 발발한 배경의 연장선상이라며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중국의 부상을 막고 중국 가치관(베이징 컨센서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미국 함 정에 직면했던 세계 기업과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고관이 체포되고 협상 끝에 급기야 회사가 넘어간 알스톰이나, 80년대 플라자 합의로 미국에 무릎을 꿇은 일본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중·미 양국 간 신냉전은 이제 막 신호탄이 오른 것으로, 갈수록 대결이 격화하고 기간도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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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호

코로나 백신 기대주 ‘칸시노바이오로직스’ 연구 순항, 주가도 고공행진

코로나19 2상 임상시험 성공 발표 중국 백신 연구개발 선두기업 가파른 주가 상승, 부진한 실적은 리스크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백신 기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한국의 셀트리온, 미국의 모더나 등과 같이 중국에서는 칸시노바이오로직스(康希諾生物·강희락생물·6185)가 대표적 백신 테마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소속 중국공정원 천웨이 원사(院士·최고 권위자)가 이끄는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1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7월 20일에는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하는 등 전 세계 경쟁사들에 비해 빠른 연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천웨이 연구팀은 칸시노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개발 중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adenovirus vector) 백신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당히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기 임상시험 성공 소식이 전해졌지만 홍콩에 상장된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오히려 바로 하락했다. 7월 21일 전일 마감보다 7%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마감 시 1% 내려가 기대와 다른 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주식거래 의견을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추가 매수 혹은 신규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은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백신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가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폭의 가격 조정을 받고 있지만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50% 가까이 오른 상태다. 2019년 3월 주당 22홍콩달러에 발행된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7월 22일 224.8홍콩달러로 1년 여 만에 10배 넘게 뛰었다. 백신 연구개발 순항, 기술력 인정받아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백신 개발의 ‘대모’로 추앙받는 천웨이 연구팀과 공동으로 백신 개발을 해오고 있다는 것도 이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천웨이 연구팀과 칸시노는 에볼라 백신 개발에서도 함께 연구를 진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긍정적인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낸 코로나19 백신은 6월 25일 중국군 특수약품으로 허가를 획득, 중국 내에서는 안전성과 효과에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이 기업이 보유한 백신 상품은 16종에 달한다. 개발 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후보)은 에볼라·뇌막염·백일해·폐결핵 등 13개 질병을 커버한다. 칸시노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주타오(朱濤) 박사는 세계적인 백신 개발 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 연구원 출신이다. 1995~1998년 중국 칭화대학 생물과학 분야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2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생물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생물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업 인티그레이티드 지노믹스(Integrated Genomics)와 사노피 파스퇴르 연구원을 거쳤다. 2009년 귀국해 톈진에 칸시노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수익 없이 연구개발 확대, 낮은 실적은 리스크 그러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실적은 매우 초라하다. 2018년 이후 영업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익은 없다. 영업매출이 2017년 18만7200위안에서 2018년 281만1900위안(약 4억8000만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고, 2019년엔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228만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2017년 6445만위안의 손실에 이어 2018년에는 1억3827만위안의 손실을 냈다. 2019년에는 손실액이 1억5678만위안으로 더 늘어났다. 손실 확대의 원인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투입이다. 2017년 8941만위안이었던 연구개발 비용은 2018년 1억2365만위안으로 증가했고, 2019년엔 1억5757만위안에 달했다. 2019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후 연구원 채용도 대폭 늘었다. 2018년 288명이던 연구원이 2019년 이후 377명으로 늘어나면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백신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상업적 가치가 있는 제품은 없다. 16개에 달하는 백신 상품 가운데 중국 의약품 감독당국의 인가를 받은 제품은 에볼라 백신이 유일하다. 그러나 에볼라 백신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다. 국내 에볼라 감염이 적은 데다 외국에서도 다른 에볼라 백신이 이미 출시됐기 때문이다.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연구하고 있는 다른 질병의 백신 상품도 극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외국 제약사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뇌막염 MCV4와 MCV2의 경우 경쟁사인 즈페이성우(智飛生物), 워썬성우(沃森生物) 등이 이미 약품 인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외에는 매출 확대와 순이익 증가를 기대하긴 단기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투입 비용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20명 정도에 불과한 영업 직원을 5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인원만큼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img4 커촹반 입성, 최초 A + H 백신 테마주 탄생 예고 상당한 불확실성에도 칸시노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상하이거래소 산하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월 15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커촹반 주식 등록을 허용했고, 8월 중순 A주에서 기업공개가 이뤄진다. 칸시노 측은 커촹반 상장을 통해 10억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모집한 자금 가운데 5억5000만위안을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하고, 1억5000만위안은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5000만위안은 백신 냉장유통 시스템 등에 사용하고, 2억5000만위안은 유동성 보충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커촹반에 상륙하게 되면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홍콩거래소 최초 백신 테마주’라는 타이틀에 이어 ‘최초의 A+H 백신 테마주’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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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파죽지세 상승 황제株 귀주모태, 지금 사도 되겠습니까

[편집자주] 뉴스핌 해외투자 전문 플랫폼 GAM에서 중국인 현지 전문가를 모시고 중국 주식 투자에 관한 일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나갑니다. 첫 번째 시간은 중국 스타 애널리스트인 주전신 박사와 최헌규 뉴스핌 베이징특파원의 대담 형식으로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A주 최고가이자 최고 인기주식 귀주모태에 대해 알아봅니다. - 최헌규 특파원(이하 특파원): 귀주모태는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존재죠. 주가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 한국인 투자자들이 귀주모태에 관심이 많아요. 중국인에게 귀주모태는 엄청나게 귀한 술이라고 알고 있어요. 귀주모태가 이토록 유명하게 된 사연이 있나요. ▲ 주전신 박사(이하 주 박사):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술맛이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주(貴州)라는 지방에서 만드는데 이 지역이 고량주를 만드는 최적의 환경이에요. 여기서 만든 고량주만큼 맛난 술을 찾기가 힘들어요. 두 번째로는 브랜드 가치죠. 귀주모태는 한때 '국주(國酒)'로 불렸어요.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었죠. 이 때문에 귀주모태의 가치와 이미지가 갈수록 올라가게 된 거라고 봐요. - 특파원: 귀주모태는 주가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많은 사람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 상품으로 귀주모태 술을 사 모으기도 한다죠. 주식과 술 자체, 어느 것이 투자 가치가 더 있다고 보십니까. ▲ 주 박사: 귀주모태 주가와 상품가는 상호적 관계예요. 귀주모태 술의 가치가 올라가면 주가도 따라 올라가죠. 그러나 투자적 관점에서 양자는 많이 달라요. 첫 번째는 유동성의 차이예요. 귀주모태 술 자체도 희귀하죠. 그러나 술은 내다팔기가 주식만큼 쉽지 않아요.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뜻이죠. 반면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쉽게 팔 수 있어요. 두 번째 차이는 보관의 편리성이죠. 귀주모태 술로 큰돈을 벌기 위해선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하고 보관 장소가 필요합니다. 주식은 저장공간이 필요 없죠. 세 번째 차이는 시간에 따른 가치의 변화입니다. 귀주모태 술은 오래 묵힐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은 꼭 그렇지는 않죠. 네 번째 차이는 실질적 사용 가치죠. 귀주모태 술은 마실 수 있으니 여기저기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투자 대상으로 양자의 장단점의 차이와 특징이 뚜렷하죠. 종합해 보자면, 일부 자금은 귀주모태 술을 사서 장기간 소장하며 가치를 올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투자금의 많은 부분은 주식을 사는 것이 좋겠죠. 주식은 공개된 시장에서, 제도 안에서 움직이니까요. 귀주모태 가짜 술이 많다는 것도 술 투자의 리스크예요. 실제로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짜 귀주모태를 구입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특파원: ‘FANG’, 삼성전자 등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는 첨단 제조업, 인터넷 기업이 최고 종목으로 인기가 많죠. 반면 A주에서는 전통술 제조 기업인 귀주모태가 대표 주식으로 꼽힙니다. 중국 증시에서 귀주모태가 최고 주식이 될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첫째, 귀주모태 브랜드가 가진 ‘희소성’을 한 가지 원인으로 들 수 있어요. 귀주모태는 A주의 주류 섹터뿐만 아니라 소비 섹터에서도 대장주로 꼽혀요. 고량주와 소비 섹터에서 귀주모태를 대체할 우량주는 현재로선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귀주모태는 장향형 고량주의 대표이자 개척자예요. 그 브랜드 가치는 독보적이에요. 둘째,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귀주모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중국인의 소득 증대로 소비 수준이 향상되고 있죠. 이런 과정에서 고가 혹은 고급 제품의 인기가 높아집니다. 예전에는 귀주모태를 마실 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 적었죠. 그러나 이제는 달라요. 갈수록 많은 사람이 귀주모태를 마실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소비가 늘어나고 있죠. 우리는 이런 추세를 ‘소비 업그레이드’라고 부릅니다. 중국은 자동차 등 여러 제품의 세계적인 소비 시장이 됐죠. 고량주 시장에서 중국은 당연히 제일 큰 시장인데, 대표 우량 기업인 귀주모태의 가치가 가장 높죠. 금융 측면에서도 귀주모태는 가치가 큽니다. 자본시장에서 귀주모태는 희소가치가 높은 핵심자산이에요. 최근 몇 년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핵심자산 투자’ 개념이 큰 이슈였어요. 핵심자산이 무엇이냐? 장기적 가치투자 종목,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에요. 솔깃한 스토리, 화려한 기술보다는 견고한 성장, 안정적 실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 개념이죠. 이런 논리에서 귀주모태는 중국 국내 자본 외에 외국인 자금도 탐내는 종목입니다. A주에서 ‘핵심자산’으로 불릴 만한 종목이 많지 않아요. 귀주모태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죠. 단기적 측면에서도 보죠. 현재 같은 경기 하강 단계에선 많은 기업의 매출과 실적이 큰 충격을 받게 되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은 더 크죠. 그러나 귀주모태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고합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인들이 해외여행도 안가고, 여러 분야에서 지갑을 닫았어요. 그러나 고량주 특히 귀주모태의 소비는 크게 줄지 않았어요. 이 역시 ‘핵심자산’으로서 귀주모태의 가치를 지탱하는 요인입니다. 즉, 귀주모태는 일상생활 속 소비자들의 소비도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과 주가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죠. - 특파원: 코로나 사태에도 귀주모태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요. 팬데믹도 막지 못한 귀주모태의 상승세 원천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귀주모태 가격도 한때 하락을 경험하긴 했죠. 특히 해외 사태가 심각해질 때 심했어요. 1100위안 이상이던 귀주모태 주가도 코로나 여파로 한때 1000위안 아래로 떨어졌죠. 그리곤 다시 1400위안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어요. 이렇게 극적인 주가 변화는 귀주모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빠른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미국 증시도 폭락했었죠. 중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고요.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귀주모태 같은 종목도 한때 하락하게 된 거죠. 그러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하게 됐고요.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귀주모태가 ‘핵심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또한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자금이 ‘핵심자산’ 탐색에 나섰고, 귀주모태에 자금이 몰리게 됐죠. - 특파원: 최근 귀주모태의 주가는 비교적 고점에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 주 박사: 종목의 전반적인 변동성은 크지만 귀주모태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특정 시기에 귀주모태의 주가도 하락했죠. 2015년경 A주 시장의 조정 국면을 맞아 귀주모태 주가도 약 30% 조정을 받았죠. 두 번째 조정 시기는 2018년입니다. A주 전체 종목이 하락한 약세장에서 귀주모태도 20~30% 조정이 불가피했죠. 올해 초 코로나로 20%가량 하락했고요. 1000위안선이 무너졌죠. 3번의 조정 시기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해 전체 증시가 침체된 시기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약세장에선 귀주모태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죠. 다만 타 종목 대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죠. 그 밖에 강세장에선 높은 주가로 인한 하방 압력에 하락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시 조정기는 아니었지만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으로 주가가 조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귀주모태의 주가가 다소 고점에 위치한 관계로 하방 압력에 따른 주가 하락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만약 중장기 투자전략을 고수하는 투자자라면 주가 조정 시기는 ‘가치투자’를 모색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 주가가 파죽지세의 상승세입니다. 향후 귀주모태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 것으로 보시나요. ▲ 주 박사: 구체적인 주가 예측은 힘든 측면이 있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귀주모태 주가수익률은 40배(PE) 수준입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죠. 귀주모태의 최근 2년간 평균 밸류에이션은 30배 정도입니다. 30배 이하 수준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죠. 40배를 넘어서면 하방 압력 대비책이 필요하죠. 향후 주가 추이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론 상승할 여지가 크죠. 기본적으로 귀주모태의 펀더멘털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특파원: 지금 귀주모태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주식에 투자하려면 거시경제 환경과 종목 섹터 특성 등 2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2008년경엔 채권을 제외한 모든 자산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죠. 이 같은 시기엔 투자가 부적합하죠. 2006년부터 2008년 초기까지 증시가 상대적으로 고점에 위치했죠. 이 시기엔 모든 종목을 막론하고 매수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죠.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수 적기로 볼 수 있어요. 경기 하강 사이클 후기에 진입하면서 증시 추이에도 변화가 있죠. 이 시기엔 소비재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경향이 있어요. 빠른 경기 회복으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정책 개입으로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죠. 거시경제 환경 외에도 주식 매매를 위해선 종목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수익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익성이 높고 주가가 낮은 구간에 위치한 저평가 시점이 매수의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귀주모태의 주가는 단기간 내 가파르게 뛰었어요. 방금 언급한 대로 귀주모태의 주가수익률은 30~35배 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죠. 40배 이상의 주가수익률은 하방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볼 수 있죠. 결론적으로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종목의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해서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시점은 귀주모태 매수에 아주 적합한 시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망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img4 - 특파원: 상반기 '고량주 테마주'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고량주 대표 주자인 귀주모태와 오량액, 투자 대상으로 비교 부탁드려요. ▲ 주 박사: 단기적으로 귀주모태, 오량액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두 종목의 주가는 단기간 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두 종목 모두 투자 가치가 높습니다. 둘 다 희소성이 큰 고량주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고요.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오량액이 상대적으로 합리적 구간에 위치하고 있죠. 다만 장기적으로 오량액과 비교해 귀주모태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 외에 오량액과 산서분주 등은 고량주 3인방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에게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데요. 이처럼 고량주 테마주가 인기 있는 이유와 귀주모태 종목만이 갖고 있는 투자 포인트를 설명해 주세요. ▲ 주 박사: 고량주 테마주가 인기 있는 이유요? 그건 고량주가 식음료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음료는 소비 분야에서도 가장 중요한 업종으로 꼽히죠. 고량주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알려드리죠. 중국 국민 평균소득 상승과 함께 소비력이 향상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성장했어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고량주 시장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꾸준한 소비, 이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고량주업계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고량주는 일상 소비품 중 하나로,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요. 경기가 좋으면 올랐다가 경기가 나쁘면 내려가는 철강이나 시멘트 같은 업종과는 다르다는 것이죠. 이에 시중에 자금은 넘쳐나는데 투자 자산은 부족한 요즘 같은 시기에, 평균 주가지수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고량주 테마주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귀주모태가 특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고량주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중국에서 귀주모태는 국주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법률상 국주 브랜드라는 칭호를 쓸 수 없어도, 많은 사람은 암묵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라고 하면 귀주모태를 떠올리거든요. 맛이나 제조 기법 등에서도 귀주모태의 가치는 대체 불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것이 전체 고량주 업종을 뛰어넘는 가치의 귀주모태를 탄생시킨 겁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에 대한 장점만 주로 이야기되는데요, 투자 리스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주 박사: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어떤 종목이든, 어떤 단계든 비교적 큰 투자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죠. 다만 귀주모태의 경우 리스크가 비교적 작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적, 브랜드 가치, 전체 고량주 업종 주가 추이 등 여러 측면에서 경기 사이클과 변동성에 대한 높은 저항 역량을 갖고 있는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죠. 물론 귀주모태도 상대적인 리스크는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도한 투기 리스크가 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딱히 적당한 투자 선택지가 눈에 띄지 않을 때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귀주모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단기적으로 귀주모태 주가가 고평가될 수 있죠. 아무리 우수한 종목이라도 과도하게 고평가 될 경우 단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는 거시경제적 리스크입니다. 경제가 과도기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주기로 진입하면 긴축정책이 나오기 마련인데요. 만약 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펼치면서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대다수 종목에 대한 투매가 이뤄지게 됩니다. 귀주모태도 예외는 아니죠. 2015년, 2018년, 올해 초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때 주식시장은 20~30%의 조정을 받으면서 비교적 큰 리스크가 생기고, 대다수 종목이 큰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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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하반기 A주 더 오른다" 중국 기관 이구동성, 외국인 자금 유입량 확대도 기대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중국 증시가 하반기 시작과 함께 상승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불마켓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하반기 A주 상승 지속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오르는 건 확실하지만 얼마나 오를지, 어느 종목이 상승장을 견인할지에 대해서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A주 안팎 투자자들의 ‘마음’은 이미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지만 그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과 예측의 어려움을 경험해 온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회복·기업실적 개선·위안화 환율 강세 등 증시 상승을 자극할 재료는 많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반기 場 개장과 동시에 불붙은 A주 중국 증시 분위기에 불을 지핀 것은 7월 이후 장세다. 하반기 진입과 동시에 증시가 상승세를 타더니, 6일에는 상하이와 선전 시장에서 각종 최고 기록이 쏟아지며 뜨거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7월 6일 중국 증시는 연속 5일 상승세, 5년래 최고 상승률, 3일 연속 거래량 1조위안 돌파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급등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포인트에 안착했고, 창업판지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같은 달 1일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시동’이 걸린 A주 상승세는 날을 거듭하며 가속도가 붙었다. 6일 5.71% 상승하며 3332.88포인트로 장을 마감, 4거래일 동안 11% 올랐다. 시중 유동성도 급격히 불어났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두 시장의 6일 거래량은 1조5000억위안으로 5년래 최대 규모다. 주가지수 상승과 거래량 확대 속에서 증권사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 섹터도 강력한 힘을 받고 있다.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과학기술 종목, 소비와 의약 바이오 주식보다 부동산·증권·보험사 종목의 상승폭이 더욱 큰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 중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 비해 견고한 ‘체력’을 과시했다. 창업판지수는 35.6% 올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15%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10% 올라 상반기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 주가지수에 비하면 낙폭이 작았다. 코로나 진정·경제지표 개선...외자 유입 가속 최근 A주의 독보적 강세는 △중국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양적완화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까지 유입된 외국인 자금 △예상치를 웃도는 거시경제 지표 등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경기 회복이다. 중국의 정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이후 연속 4개월 50 이상을 유지하며 경기 확장 국면이 공고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6월 생산지수,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와 51.4%로 경기 국면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50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자재지수는 47.6%로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재고보충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자금도 시장 분위기를 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급등한 7월 6일 하루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 증시를 통해 본토 A주로 투자되는 외국인 자금)도 160억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북상자금은 줄곧 순유입 추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4월 532억58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순유입됐다. 7월 들어 외국인 자금의 A주행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7일까지 북상자금 규모는 4월 한 달 순유입 금액을 넘어선 538억500만위안에 이른다. 중국 주식정보데이터 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올해부터 7월 7일까지 북상자금 총 순유입 규모는 1716억5600만위안에 달한다. A주 상륙 외국인 자금의 증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헬리콥터 머니 살포’와 중국 정부의 증권시장 개방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맞게 된 미국, 유럽 등 각국 중앙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자금 일부가 중국 A주 투자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외의 넘쳐나는 자금이 전 세계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장세를 유지한 중국으로 흘러들었다는 설명이다. 안신(安信)증권은 하반기 외국인 자금의 A주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미국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증시 시황이 외국인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 속도를 좌우하는 대외 불확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미국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 올해 A주에 순유입되는 북상자금이 3500억~4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2019년에는 총 3474억7700만위안의 북상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국 증권시장 개방 확대에 나선 것도 외국인 자금의 중국행에 자신감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 원칙이 국제 자본의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투자 수요는 더욱 자극했다고 증권일보는 분석했다. 중국 국내의 유동성 증가도 A주를 자극하는 주요 동력이다. 7월 6일에 이어 7일에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거래량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1조7000억위안으로 전날 세웠던 5년래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하반기 A주 상승세, 3500P가 시험대 하반기 장이 열리자마자 연출된 강세장에 투자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일찍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중국 경제가 하반기 강반등하며 2014~2015년 상반기에 연출됐던 초호황 증시 재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 대비 우수한 시황이 기대되지만 일부에서 기대하는 초호황 장세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전체 시장의 가파른 상승보다는 상반기처럼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구조적 시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고량주를 필두로 하는 소비 섹터, 바이오의약 섹터의 주식이 크게 올랐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7월 초 50개 중국 공모펀드사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2020년 하반기 투자 전망’이라는 주제의 설문에서 73.17%의 펀드매니저가 구조적 시황(일부 섹터 호황) 전망을 내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반기 불마켓 출현을 전망한 펀드매니저는 전체의 21.95%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중국 증시 약세를 전망하는 펀드매니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A주의 상승장 지속에는 이견이 없다는 의미다. 만가펀드(萬家基金) 대표는 “향후 A주 시황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는 경제 펀더멘털이다. A주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저점에 위치한 상황이어서 일단 경기가 살아나고 유동성이 뒷받침된다면 하반기 중국 증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대부분은 하반기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의 46.34%가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주 시황을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상반기 소폭 하락했지만 하반기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7월 1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인한 중국과 국제사회 갈등 고조 속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4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한 후 3거래일 만에 3300포인트까지 돌파했다. 팽배신문(澎湃新聞)이 10대 증권사의 상하이지수 전망치를 정리한 결과 3500~3800포인트 구간의 예측이 가장 많았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3500포인트, 동북(東北)증권은 최저 3800포인트 최고 4130포인트까지 연내에 도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창(首創)증권은 향후 상하이지수 3500포인트가 새로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간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이 추가 유입된다면 저항선을 돌파한 후 추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g4 부동산·증권 강세 일시적, 고성장 업종 지속상승 하반기 초 상승장세 속 종목별 흐름은 상반기와 큰 차이가 있다. 상반기 상승을 견인했던 과학기술, 바이오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장세를 보였던 부동산, 증권 등 비은행 금융주가 강세를 띠고 있다. 귀주모태를 대표로 하는 고량주 종목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 같은 하반기 투자 트렌드 변화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요 경제전문매체가 인터뷰한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투자 방향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과 증권사 종목의 강세는 ‘키 맞추기 상승’의 측면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부동산 거래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세로 부동산 종목의 지속적 상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 흐름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장치야오(張啟堯) 국성(國盛)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나타난 투자 흐름이 약해질 조짐은 없다. 과학기술과 소비주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상반기부터 유망 섹터로 꼽혀온 5G 신(新)인프라, 소비 등 분야에서 유망주를 골라 담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시중 자금이 과학기술·의약 종목에서 금융·부동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로 이동하는 것인데, 일부 자금이 안전 투자처를 물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며, 고성장 업종에 대한 투자가 하반기에도 주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섹터로 신인프라, 소비, 과학기술 산업을 꼽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소비 섹터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및 부품, 가전 등을 유망 섹터로 꼽았다. 상반기 상당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식음료, 의약 부문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으면서 실적 하락 리스크가 적은 증권·건축자재·부동산도 유망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초상(招商)증권은 △자율주행 자동차(자율주행+5G+AI) △기술 국산화 촉진 △신인프라(사물인터넷·5G·스마트에너지·블록체인·데이터센터 등)를 2020년 하반기 3대 과학기술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꼽고, 증시에서도 관련 분야 테마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천풍(天風)증권은 소비, 신인프라와 전통 인프라 산업이 향후 5년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주요 동력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분야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07월 ANDA
2020.08월 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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