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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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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파죽지세 상승 황제株 귀주모태, 지금 사도 되겠습니까

[편집자주] 뉴스핌 해외투자 전문 플랫폼 GAM에서 중국인 현지 전문가를 모시고 중국 주식 투자에 관한 일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나갑니다. 첫 번째 시간은 중국 스타 애널리스트인 주전신 박사와 최헌규 뉴스핌 베이징특파원의 대담 형식으로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A주 최고가이자 최고 인기주식 귀주모태에 대해 알아봅니다. - 최헌규 특파원(이하 특파원): 귀주모태는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존재죠. 주가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 한국인 투자자들이 귀주모태에 관심이 많아요. 중국인에게 귀주모태는 엄청나게 귀한 술이라고 알고 있어요. 귀주모태가 이토록 유명하게 된 사연이 있나요. ▲ 주전신 박사(이하 주 박사):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술맛이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주(貴州)라는 지방에서 만드는데 이 지역이 고량주를 만드는 최적의 환경이에요. 여기서 만든 고량주만큼 맛난 술을 찾기가 힘들어요. 두 번째로는 브랜드 가치죠. 귀주모태는 한때 '국주(國酒)'로 불렸어요.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었죠. 이 때문에 귀주모태의 가치와 이미지가 갈수록 올라가게 된 거라고 봐요. - 특파원: 귀주모태는 주가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많은 사람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 상품으로 귀주모태 술을 사 모으기도 한다죠. 주식과 술 자체, 어느 것이 투자 가치가 더 있다고 보십니까. ▲ 주 박사: 귀주모태 주가와 상품가는 상호적 관계예요. 귀주모태 술의 가치가 올라가면 주가도 따라 올라가죠. 그러나 투자적 관점에서 양자는 많이 달라요. 첫 번째는 유동성의 차이예요. 귀주모태 술 자체도 희귀하죠. 그러나 술은 내다팔기가 주식만큼 쉽지 않아요.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뜻이죠. 반면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쉽게 팔 수 있어요. 두 번째 차이는 보관의 편리성이죠. 귀주모태 술로 큰돈을 벌기 위해선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하고 보관 장소가 필요합니다. 주식은 저장공간이 필요 없죠. 세 번째 차이는 시간에 따른 가치의 변화입니다. 귀주모태 술은 오래 묵힐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은 꼭 그렇지는 않죠. 네 번째 차이는 실질적 사용 가치죠. 귀주모태 술은 마실 수 있으니 여기저기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투자 대상으로 양자의 장단점의 차이와 특징이 뚜렷하죠. 종합해 보자면, 일부 자금은 귀주모태 술을 사서 장기간 소장하며 가치를 올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투자금의 많은 부분은 주식을 사는 것이 좋겠죠. 주식은 공개된 시장에서, 제도 안에서 움직이니까요. 귀주모태 가짜 술이 많다는 것도 술 투자의 리스크예요. 실제로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짜 귀주모태를 구입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특파원: ‘FANG’, 삼성전자 등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는 첨단 제조업, 인터넷 기업이 최고 종목으로 인기가 많죠. 반면 A주에서는 전통술 제조 기업인 귀주모태가 대표 주식으로 꼽힙니다. 중국 증시에서 귀주모태가 최고 주식이 될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첫째, 귀주모태 브랜드가 가진 ‘희소성’을 한 가지 원인으로 들 수 있어요. 귀주모태는 A주의 주류 섹터뿐만 아니라 소비 섹터에서도 대장주로 꼽혀요. 고량주와 소비 섹터에서 귀주모태를 대체할 우량주는 현재로선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귀주모태는 장향형 고량주의 대표이자 개척자예요. 그 브랜드 가치는 독보적이에요. 둘째,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귀주모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중국인의 소득 증대로 소비 수준이 향상되고 있죠. 이런 과정에서 고가 혹은 고급 제품의 인기가 높아집니다. 예전에는 귀주모태를 마실 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 적었죠. 그러나 이제는 달라요. 갈수록 많은 사람이 귀주모태를 마실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소비가 늘어나고 있죠. 우리는 이런 추세를 ‘소비 업그레이드’라고 부릅니다. 중국은 자동차 등 여러 제품의 세계적인 소비 시장이 됐죠. 고량주 시장에서 중국은 당연히 제일 큰 시장인데, 대표 우량 기업인 귀주모태의 가치가 가장 높죠. 금융 측면에서도 귀주모태는 가치가 큽니다. 자본시장에서 귀주모태는 희소가치가 높은 핵심자산이에요. 최근 몇 년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핵심자산 투자’ 개념이 큰 이슈였어요. 핵심자산이 무엇이냐? 장기적 가치투자 종목,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에요. 솔깃한 스토리, 화려한 기술보다는 견고한 성장, 안정적 실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 개념이죠. 이런 논리에서 귀주모태는 중국 국내 자본 외에 외국인 자금도 탐내는 종목입니다. A주에서 ‘핵심자산’으로 불릴 만한 종목이 많지 않아요. 귀주모태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죠. 단기적 측면에서도 보죠. 현재 같은 경기 하강 단계에선 많은 기업의 매출과 실적이 큰 충격을 받게 되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은 더 크죠. 그러나 귀주모태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고합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인들이 해외여행도 안가고, 여러 분야에서 지갑을 닫았어요. 그러나 고량주 특히 귀주모태의 소비는 크게 줄지 않았어요. 이 역시 ‘핵심자산’으로서 귀주모태의 가치를 지탱하는 요인입니다. 즉, 귀주모태는 일상생활 속 소비자들의 소비도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과 주가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죠. - 특파원: 코로나 사태에도 귀주모태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요. 팬데믹도 막지 못한 귀주모태의 상승세 원천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귀주모태 가격도 한때 하락을 경험하긴 했죠. 특히 해외 사태가 심각해질 때 심했어요. 1100위안 이상이던 귀주모태 주가도 코로나 여파로 한때 1000위안 아래로 떨어졌죠. 그리곤 다시 1400위안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어요. 이렇게 극적인 주가 변화는 귀주모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빠른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미국 증시도 폭락했었죠. 중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고요.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귀주모태 같은 종목도 한때 하락하게 된 거죠. 그러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하게 됐고요.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귀주모태가 ‘핵심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또한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자금이 ‘핵심자산’ 탐색에 나섰고, 귀주모태에 자금이 몰리게 됐죠. - 특파원: 최근 귀주모태의 주가는 비교적 고점에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 주 박사: 종목의 전반적인 변동성은 크지만 귀주모태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특정 시기에 귀주모태의 주가도 하락했죠. 2015년경 A주 시장의 조정 국면을 맞아 귀주모태 주가도 약 30% 조정을 받았죠. 두 번째 조정 시기는 2018년입니다. A주 전체 종목이 하락한 약세장에서 귀주모태도 20~30% 조정이 불가피했죠. 올해 초 코로나로 20%가량 하락했고요. 1000위안선이 무너졌죠. 3번의 조정 시기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해 전체 증시가 침체된 시기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약세장에선 귀주모태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죠. 다만 타 종목 대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죠. 그 밖에 강세장에선 높은 주가로 인한 하방 압력에 하락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시 조정기는 아니었지만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으로 주가가 조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귀주모태의 주가가 다소 고점에 위치한 관계로 하방 압력에 따른 주가 하락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만약 중장기 투자전략을 고수하는 투자자라면 주가 조정 시기는 ‘가치투자’를 모색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 주가가 파죽지세의 상승세입니다. 향후 귀주모태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 것으로 보시나요. ▲ 주 박사: 구체적인 주가 예측은 힘든 측면이 있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귀주모태 주가수익률은 40배(PE) 수준입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죠. 귀주모태의 최근 2년간 평균 밸류에이션은 30배 정도입니다. 30배 이하 수준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죠. 40배를 넘어서면 하방 압력 대비책이 필요하죠. 향후 주가 추이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론 상승할 여지가 크죠. 기본적으로 귀주모태의 펀더멘털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특파원: 지금 귀주모태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 주 박사: 주식에 투자하려면 거시경제 환경과 종목 섹터 특성 등 2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2008년경엔 채권을 제외한 모든 자산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죠. 이 같은 시기엔 투자가 부적합하죠. 2006년부터 2008년 초기까지 증시가 상대적으로 고점에 위치했죠. 이 시기엔 모든 종목을 막론하고 매수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죠.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수 적기로 볼 수 있어요. 경기 하강 사이클 후기에 진입하면서 증시 추이에도 변화가 있죠. 이 시기엔 소비재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경향이 있어요. 빠른 경기 회복으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정책 개입으로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죠. 거시경제 환경 외에도 주식 매매를 위해선 종목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수익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익성이 높고 주가가 낮은 구간에 위치한 저평가 시점이 매수의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귀주모태의 주가는 단기간 내 가파르게 뛰었어요. 방금 언급한 대로 귀주모태의 주가수익률은 30~35배 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죠. 40배 이상의 주가수익률은 하방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볼 수 있죠. 결론적으로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종목의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해서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시점은 귀주모태 매수에 아주 적합한 시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망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img4 - 특파원: 상반기 '고량주 테마주'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고량주 대표 주자인 귀주모태와 오량액, 투자 대상으로 비교 부탁드려요. ▲ 주 박사: 단기적으로 귀주모태, 오량액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두 종목의 주가는 단기간 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두 종목 모두 투자 가치가 높습니다. 둘 다 희소성이 큰 고량주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고요.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오량액이 상대적으로 합리적 구간에 위치하고 있죠. 다만 장기적으로 오량액과 비교해 귀주모태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 외에 오량액과 산서분주 등은 고량주 3인방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에게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데요. 이처럼 고량주 테마주가 인기 있는 이유와 귀주모태 종목만이 갖고 있는 투자 포인트를 설명해 주세요. ▲ 주 박사: 고량주 테마주가 인기 있는 이유요? 그건 고량주가 식음료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음료는 소비 분야에서도 가장 중요한 업종으로 꼽히죠. 고량주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알려드리죠. 중국 국민 평균소득 상승과 함께 소비력이 향상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성장했어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고량주 시장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꾸준한 소비, 이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고량주업계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고량주는 일상 소비품 중 하나로,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요. 경기가 좋으면 올랐다가 경기가 나쁘면 내려가는 철강이나 시멘트 같은 업종과는 다르다는 것이죠. 이에 시중에 자금은 넘쳐나는데 투자 자산은 부족한 요즘 같은 시기에, 평균 주가지수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고량주 테마주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귀주모태가 특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고량주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중국에서 귀주모태는 국주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법률상 국주 브랜드라는 칭호를 쓸 수 없어도, 많은 사람은 암묵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라고 하면 귀주모태를 떠올리거든요. 맛이나 제조 기법 등에서도 귀주모태의 가치는 대체 불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것이 전체 고량주 업종을 뛰어넘는 가치의 귀주모태를 탄생시킨 겁니다. - 특파원: 귀주모태에 대한 장점만 주로 이야기되는데요, 투자 리스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주 박사: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어떤 종목이든, 어떤 단계든 비교적 큰 투자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죠. 다만 귀주모태의 경우 리스크가 비교적 작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적, 브랜드 가치, 전체 고량주 업종 주가 추이 등 여러 측면에서 경기 사이클과 변동성에 대한 높은 저항 역량을 갖고 있는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죠. 물론 귀주모태도 상대적인 리스크는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도한 투기 리스크가 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딱히 적당한 투자 선택지가 눈에 띄지 않을 때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귀주모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단기적으로 귀주모태 주가가 고평가될 수 있죠. 아무리 우수한 종목이라도 과도하게 고평가 될 경우 단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는 거시경제적 리스크입니다. 경제가 과도기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주기로 진입하면 긴축정책이 나오기 마련인데요. 만약 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펼치면서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대다수 종목에 대한 투매가 이뤄지게 됩니다. 귀주모태도 예외는 아니죠. 2015년, 2018년, 올해 초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때 주식시장은 20~30%의 조정을 받으면서 비교적 큰 리스크가 생기고, 대다수 종목이 큰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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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하반기 A주 더 오른다" 중국 기관 이구동성, 외국인 자금 유입량 확대도 기대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중국 증시가 하반기 시작과 함께 상승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불마켓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하반기 A주 상승 지속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오르는 건 확실하지만 얼마나 오를지, 어느 종목이 상승장을 견인할지에 대해서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A주 안팎 투자자들의 ‘마음’은 이미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지만 그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과 예측의 어려움을 경험해 온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회복·기업실적 개선·위안화 환율 강세 등 증시 상승을 자극할 재료는 많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반기 場 개장과 동시에 불붙은 A주 중국 증시 분위기에 불을 지핀 것은 7월 이후 장세다. 하반기 진입과 동시에 증시가 상승세를 타더니, 6일에는 상하이와 선전 시장에서 각종 최고 기록이 쏟아지며 뜨거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7월 6일 중국 증시는 연속 5일 상승세, 5년래 최고 상승률, 3일 연속 거래량 1조위안 돌파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급등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포인트에 안착했고, 창업판지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같은 달 1일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시동’이 걸린 A주 상승세는 날을 거듭하며 가속도가 붙었다. 6일 5.71% 상승하며 3332.88포인트로 장을 마감, 4거래일 동안 11% 올랐다. 시중 유동성도 급격히 불어났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두 시장의 6일 거래량은 1조5000억위안으로 5년래 최대 규모다. 주가지수 상승과 거래량 확대 속에서 증권사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 섹터도 강력한 힘을 받고 있다.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과학기술 종목, 소비와 의약 바이오 주식보다 부동산·증권·보험사 종목의 상승폭이 더욱 큰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 중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 비해 견고한 ‘체력’을 과시했다. 창업판지수는 35.6% 올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15%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10% 올라 상반기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 주가지수에 비하면 낙폭이 작았다. 코로나 진정·경제지표 개선...외자 유입 가속 최근 A주의 독보적 강세는 △중국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양적완화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까지 유입된 외국인 자금 △예상치를 웃도는 거시경제 지표 등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경기 회복이다. 중국의 정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이후 연속 4개월 50 이상을 유지하며 경기 확장 국면이 공고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6월 생산지수,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와 51.4%로 경기 국면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50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자재지수는 47.6%로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재고보충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자금도 시장 분위기를 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급등한 7월 6일 하루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 증시를 통해 본토 A주로 투자되는 외국인 자금)도 160억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북상자금은 줄곧 순유입 추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4월 532억58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순유입됐다. 7월 들어 외국인 자금의 A주행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7일까지 북상자금 규모는 4월 한 달 순유입 금액을 넘어선 538억500만위안에 이른다. 중국 주식정보데이터 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올해부터 7월 7일까지 북상자금 총 순유입 규모는 1716억5600만위안에 달한다. A주 상륙 외국인 자금의 증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헬리콥터 머니 살포’와 중국 정부의 증권시장 개방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맞게 된 미국, 유럽 등 각국 중앙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자금 일부가 중국 A주 투자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외의 넘쳐나는 자금이 전 세계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장세를 유지한 중국으로 흘러들었다는 설명이다. 안신(安信)증권은 하반기 외국인 자금의 A주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미국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증시 시황이 외국인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 속도를 좌우하는 대외 불확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미국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 올해 A주에 순유입되는 북상자금이 3500억~4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2019년에는 총 3474억7700만위안의 북상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국 증권시장 개방 확대에 나선 것도 외국인 자금의 중국행에 자신감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 원칙이 국제 자본의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투자 수요는 더욱 자극했다고 증권일보는 분석했다. 중국 국내의 유동성 증가도 A주를 자극하는 주요 동력이다. 7월 6일에 이어 7일에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거래량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1조7000억위안으로 전날 세웠던 5년래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하반기 A주 상승세, 3500P가 시험대 하반기 장이 열리자마자 연출된 강세장에 투자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일찍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중국 경제가 하반기 강반등하며 2014~2015년 상반기에 연출됐던 초호황 증시 재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 대비 우수한 시황이 기대되지만 일부에서 기대하는 초호황 장세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전체 시장의 가파른 상승보다는 상반기처럼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구조적 시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고량주를 필두로 하는 소비 섹터, 바이오의약 섹터의 주식이 크게 올랐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7월 초 50개 중국 공모펀드사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2020년 하반기 투자 전망’이라는 주제의 설문에서 73.17%의 펀드매니저가 구조적 시황(일부 섹터 호황) 전망을 내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반기 불마켓 출현을 전망한 펀드매니저는 전체의 21.95%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중국 증시 약세를 전망하는 펀드매니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A주의 상승장 지속에는 이견이 없다는 의미다. 만가펀드(萬家基金) 대표는 “향후 A주 시황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는 경제 펀더멘털이다. A주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저점에 위치한 상황이어서 일단 경기가 살아나고 유동성이 뒷받침된다면 하반기 중국 증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대부분은 하반기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의 46.34%가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주 시황을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상반기 소폭 하락했지만 하반기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7월 1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인한 중국과 국제사회 갈등 고조 속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4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한 후 3거래일 만에 3300포인트까지 돌파했다. 팽배신문(澎湃新聞)이 10대 증권사의 상하이지수 전망치를 정리한 결과 3500~3800포인트 구간의 예측이 가장 많았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3500포인트, 동북(東北)증권은 최저 3800포인트 최고 4130포인트까지 연내에 도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창(首創)증권은 향후 상하이지수 3500포인트가 새로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간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이 추가 유입된다면 저항선을 돌파한 후 추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g4 부동산·증권 강세 일시적, 고성장 업종 지속상승 하반기 초 상승장세 속 종목별 흐름은 상반기와 큰 차이가 있다. 상반기 상승을 견인했던 과학기술, 바이오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장세를 보였던 부동산, 증권 등 비은행 금융주가 강세를 띠고 있다. 귀주모태를 대표로 하는 고량주 종목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 같은 하반기 투자 트렌드 변화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요 경제전문매체가 인터뷰한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투자 방향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과 증권사 종목의 강세는 ‘키 맞추기 상승’의 측면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부동산 거래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세로 부동산 종목의 지속적 상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 흐름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장치야오(張啟堯) 국성(國盛)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나타난 투자 흐름이 약해질 조짐은 없다. 과학기술과 소비주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상반기부터 유망 섹터로 꼽혀온 5G 신(新)인프라, 소비 등 분야에서 유망주를 골라 담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시중 자금이 과학기술·의약 종목에서 금융·부동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로 이동하는 것인데, 일부 자금이 안전 투자처를 물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며, 고성장 업종에 대한 투자가 하반기에도 주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섹터로 신인프라, 소비, 과학기술 산업을 꼽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소비 섹터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및 부품, 가전 등을 유망 섹터로 꼽았다. 상반기 상당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식음료, 의약 부문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으면서 실적 하락 리스크가 적은 증권·건축자재·부동산도 유망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초상(招商)증권은 △자율주행 자동차(자율주행+5G+AI) △기술 국산화 촉진 △신인프라(사물인터넷·5G·스마트에너지·블록체인·데이터센터 등)를 2020년 하반기 3대 과학기술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꼽고, 증시에서도 관련 분야 테마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천풍(天風)증권은 소비, 신인프라와 전통 인프라 산업이 향후 5년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주요 동력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분야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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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홍콩 주권 반환 23년 자치권 무력화 ‘홍콩 - 중국’ 충돌 8대 역사 이정표

보안법 제정으로 퇴색된 일국양제 원칙 우산혁명·송환법 시위로 커진 홍콩인 민주화 의지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2020년 7월 1일. 이날은 영국이 홍콩 주권을 중국에 반환한 지 23년째 되는 날이자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이 정식 시행된 첫날로서, 홍콩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을 남긴 시간으로 기록됐다. 지난 1997년 7월 1일 홍콩 주권 회복과 함께 중국은 향후 50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원칙하에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高度自治)을 인정해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며 23년 전의 약속을 사실상 깨뜨렸다. 홍콩보안법의 등장은 일국양제의 붕괴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으로서 홍콩과 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홍콩과 중국 사이에 발생한 8가지 중대 사건을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일국양제’하에서 양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홍콩인들의 민주화 의지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1999년 ‘최종해석권’ 앞세워 홍콩 사법권 개입 1999년 6월 26일. 중국 당국이 주권 회복 후 처음으로 홍콩 사법권에 직접 개입하는 단초를 마련한 날이다. 일명 오가령(吳嘉玲) 사건이 발단이 됐다. 1998년 홍콩인이 중국에서 자녀를 낳은 경우 그 자녀는 홍콩거주권을 받을 수 없고, 중국 공안기관에 홍콩 이주를 신청하는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했다. 하지만 허가증을 발급받는 데 수년이 걸렸고, 이에 홍콩인들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자녀를 홍콩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약 1000명에 달하는 홍콩인들이 이렇게 홍콩으로 들어왔고, 홍콩 정부는 이들을 다시 중국으로 되돌려보내려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오가령(당시 10세) 등 4명은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홍콩 법원은 홍콩 정부가 이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기본법 24조 등에 위반한다며 ‘위헌’ 판결을 내렸다. 홍콩의 실질적 헌법인 기본법 24조는 홍콩에서 출생한 중국 공민과 홍콩에서 7년 이상 거주한 중국 공민, 그리고 이들이 낳은 중국 국적의 자녀는 홍콩 영주권을 획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당시 홍콩 행정장관이었던 친중파 둥젠화(董建華)는 기본법 158조 1항에 규정된 ‘본법의 해석권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있다’는 내용의 ‘최종해석권’을 근거로 전인대에 의견을 구했고, 전인대는 기본법 24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앞세워 홍콩 법원의 판결을 뒤엎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기본법 해석은 홍콩의 최상위법인 ‘기본법’과 맞먹는 효력이 있고, 홍콩 법원의 결정은 전인대의 기본법 해석에 귀속된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중국 당국이 홍콩 기본법상의 ‘최종해석권’을 앞세워 홍콩 법원의 위헌 결정을 뒤엎은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발생한 ‘복면금지법’ 사건을 들 수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 정부는 52년 만에 사실상 계엄령인 ‘긴급상황규례조례(긴급법)’을 발동하고 불법과 합법을 막론하고 집회에서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다. 이후 홍콩 법원은 복면금지법이 필요 이상으로 기본권을 침해, 기본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중국 당국은 기본법에 대한 위헌 여부의 판단 및 결정 권한은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있다면서 홍콩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복면금지법에 대한 위헌 판결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003년 ‘홍콩보안법’ 반대하는 첫 ‘7.1 집회’ 2003년 7월 1일. 홍콩에서 매년 7월 1일마다 열리는 ‘7.1 집회’가 처음 시작된 날이다. 당시 홍콩 정부는 ‘기본법 23조’에 근거해 반역, 국가정권 전복, 국가기밀 누설 등 7개 범죄행위를 금지·처벌하는 내용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섰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50만명의 홍콩 시민이 도심으로 쏟아져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정부의 시도는 무산됐다. 이듬해 홍콩 정부는 해당 법안의 초안을 철회했고, 당시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한 둥젠화 행정장관은 실각했다. 당시 ‘7.1 시위’는 홍콩 시민의 거대한 힘을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됐고, 매년 7월 1일이면 열리는 주권 반환 기념 집회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7.1 집회’ 참가자 수는 종종 홍콩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될 만큼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국가적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홍콩 정부는 홍콩보안법 사태에 따른 여파를 우려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집회를 금지했다. 2012년 공산당 충성 강요 ‘국민교육’ 반대 시위 2012년 10월 8일. 렁춘잉(梁振英) 당시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강요하는 과목을 필수 교과로 지정하는 ‘국민교육’ 의무화 방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의 주권은 돌아왔지만, 홍콩인들의 ‘마음’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중국 정부는 홍콩 주권 회복 후 중국과 홍콩 간에 각종 충돌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 홍콩 시민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홍콩의 운명이 중국과 모두 결부돼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2007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 홍콩 청소년들에게 국민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교육 의무화에 반대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홍콩의 청소년들에게 중국 사상을 ‘강제 세뇌’시키려는 것”이라며 집회와 단식투쟁 등으로 항거했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의지 알린 ‘우산혁명’ 2014년 9월 28일. 홍콩 시민 민주화 항쟁의 새로운 서막을 연 ‘우산혁명’이 시작됐다. 우산혁명은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 동안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로,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탄을 막아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은 2012년 국민교육 의무화 반대 운동을 주도한 데 이어 우산혁명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홍콩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우산혁명이 성공했더라면 홍콩 시민들은 1인 1표를 행사하는 직선제로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하게 됐을 것이다. 우산혁명은 홍콩 시민 민주화 항쟁의 큰 전환점이 됐다. 혁명을 주도한 1020 세대가 이 혁명을 통해 홍콩 사회와 중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고, 향후 홍콩과 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복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자본주의 통제 반대하는 ‘어묵혁명’ 2016년 2월 8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중국의 설)이었던 이날 밤, 홍콩 카오룽(九龍)반도 몽콕(旺角)지역 야시장에서 노점상 단속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명 ‘어묵혁명’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당시 노점상 대부분이 홍콩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어묵 상점이었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장샤오밍(張曉明)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주임은 해당 폭력시위 참가자들을 테러 성향을 띤 ‘급진적 분리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시위 참가자들을 당시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주의자와 비슷한 범주에 놓으면서, 이들의 목적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중국 분열에 있다고 판단했다. ‘독립’은 중국 당국이 설정한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들의 행동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어묵혁명’에 참여한 시위자들은 정부의 노점상 탄압을 두고, 중국 자본주의가 홍콩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판단하기도 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어묵혁명을 계기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018년 ‘일지양검’ 일국양제 유명무실화 논쟁 2018년 9월 23일. 홍콩과 중국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 및 선전(深圳)을 잇는 일명 ‘광선강(廣深港)’ 고속철이 정식 개통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와 홍콩 간 일일 고속철 여행이 가능해지게 됐다. 해당 고속철의 개통은 일지양검(一地两检) 논란을 불러왔다. 논란의 핵심은 홍콩 고속철 역사 내에 홍콩 및 중국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중국 치외법권지대를 뒀다는 점에 있었다. 쉽게 말해, 홍콩 고속철 역사 내 일부 구역을 중국 대륙의 관할하에 둔다는 의미다. 당시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일지양검이 일국양제 원칙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홍콩과 중국 정부는 일지양검이 기본법과 ‘일국양제’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수속 시간을 줄이고 장기적인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2019년 송환법 반대 최대 규모 ‘반중 시위’ 2019년 6월 9일. ‘제2의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범죄인인도조례(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 시민 103만여 명은 홍콩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송환법’ 제정에 강력 반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은 실탄까지 동원하며 강경 대응, 충돌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유혈사태에도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 발생 88일 만에 송환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반중(反中) 시위로 심화되면서 송환법 철회 이후에도 몇 달간 지속됐다. 이 사태는 홍콩 주권 회복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의 가장 폭력적인 사태이자 홍콩 정부가 유일하게 시위 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인 민주화 항쟁 시위로 평가된다. 2020년 일국양제의 사망 ‘홍콩보안법’ 시행 2020년 6월 30일.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을 전격 통과시켰다. 홍콩보안법 초안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외국 세력과 결탁 등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4대 행위로 지정, 이를 금지∙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 내 국가 안보 관련 기관을 설치해 특정 상황에서 ‘극소수’의 안건에 대해 ‘관할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했다. “일국양제의 사망, 일국일제 시대 도래.” 중국은 홍콩을 대신해 입법을 강행, 23년 전 약속한 일국양제 원칙을 어기고 일국일제(一國一制, 한 나라 한 체제)로 바꾸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일국양제’하의 항인치항(港人治港,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대변되는 홍콩의 반자치 지위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콩보안법 시행 파문은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홍콩의 종말’이라는 표현으로 보안법 시행에 따른 홍콩 미래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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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데이트레이딩’ 26년 만의 ‘부활’ 기대

중국 증시 1992년 최초 도입, 1999년 시행 중단 개미투자자 이익 보호 위한 재도입 목소리 증시 활성화 이점, 시장 변동성 리스크로 지목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 중국 주식투자자 A씨는 상장 1년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아침 장에서 안정적 상승 곡선을 그려가던 중, 갑작스레 전해진 기업의 회계 조작 뉴스로 인해 오후 장에 들어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추락하는 주가를 지켜보면서도 주식을 팔 수가 없었다. 당일매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26년 만에 중국 증시의 ‘데이트레이딩’이 실현될까.” 최근 A씨와 같은 수많은 중국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데이트레이딩(day-trading)’ 제도의 재개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트레이딩이란 주식을 매입한 날 바로 되파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쉽게 ‘당일 매매’라고 부른다.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당일매매가 중국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금지돼 왔다. 중국 양대 증권시장인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매입한 다음날에야 주식을 되팔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씨처럼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키울 수밖에 없었던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11월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 개통 이후 중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한국 투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초보 입문자가 간과하기 쉬운 양국 증시의 거래 시스템 차이에 따른 리스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한 투자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중국 증시 거래시스템, 알고 넘어가자 중국 주식 투자를 원한다면, 우선 중국 증권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T+1 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T+1 제도는 ‘T+1 거래(매매)’와 ‘T+1 결제’로 분류된다. 여기서 T는 거래(Transaction)를, 숫자 1은 하루(장이 열리는 영업일 기준이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하지 않음)를 의미한다. T+1 거래는 주식을 사들인 후 하루 뒤인 이튿날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일(금)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주말을 제외하고 1영업일 후인 4일(월)부터 매도가 가능하다. T+1 결제는 주식 매입과 매도가 이뤄진 후 하루 뒤에 그 거래 내용이 장부에 기록돼 실질적 정산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주식을 매입한 경우 그 매입 대금은 1영업일 후에 내 계좌에서 빠져나가며, 이때서야 그 주식은 진짜로 내 것이 된다. 주식을 매도한 경우 1영업일 후에 판매 대금이 계좌로 입금되고 투자자는 이를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다른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재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데이트레이딩은 ‘T+0 거래(매매)’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결제의 의미는 포함돼 있지 않다. 즉, 현재까지 중국 금융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주식을 사들인 당일 되파는 것은 가능해지나 결제일은 종전처럼 하루 뒤가 된다는 의미다. 같은 논리를 적용해 설명하자면, 한국은 T+0 거래(데이트레이딩), T+2 결제(2영업일 후 정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중국 개미 투자자들은 왜 ‘당일매매’를 원하나 중국에는 “부추를 베다(割韭菜)”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부추는 ‘개미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기관, 펀드,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힘 없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재산을 가로챈다라는 뜻이다. 오랜 기간 데이트레이딩 재개를 요구해 온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T+1 제도하에서 돈을 벌기는커녕 잃기만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이같이 표현해 왔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T+0 제도의 재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본래 T+1 제도는 투기 세력의 적대적 공매도(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전략) 조작을 막고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010년 4월 중국 금융당국은 주가지수선물(특정 주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 선물) 거래를 개시하면서 T+0 제도를 채택했다. 이에 현재 주가지수선물은 당일매매가 허용되지만, 주식은 당일매매가 허용되지 않는 모순적 구조를 띠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 같은 제도를 헤징(선물을 미리 매도 또는 매입함으로써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일)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설사 이후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공매도를 통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당일매도가 불가한 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다음날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거나 손절매(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을 예상해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 주식을 매입 가격 이하로 파는 일)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기관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끊임없이 주가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래 시스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평한다. T+1 제도는 외부적 압박의 수단일 뿐, 근본적인 투기 행위를 저지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img4 2020년 T+0 거래 제도, ‘제한적 데이트레이딩’ 현재 중국 당국은 T+0 거래(데이트레이딩) 제도의 ‘도입’이 아닌 ‘재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제도가 시행된 적이 있었음을 말해 준다. 지난 1992년 5월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주가 등락 제한폭을 없애는 동시에 가장 먼저 주식 거래 제도를 기존의 T+1에서 T+0으로 변경하는 제도 개혁에 나섰고, 이후 이듬해인 1993년 11월 22일 선전증권거래소도 T+0 거래 제도를 채용한다. 하지만 당일매매를 허용한 후 주가가 급격한 등락폭을 보이며 출렁였고, 1995년 1월 1일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는 투기 세력에 의한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정성의 확대를 우려해 주식 거래 방식을 기존의 T+1으로 다시 변경했다. 이후 1999년 금융당국은 ‘증권법’ 개정을 통해 T+0 거래 제도를 아예 금지시켰고, 2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T+1 거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트레이딩 제도의 재개 여부는 지난 5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이어 양회가 끝난 직후인 5월 29일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적시에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데이트레이딩 1회(單次T+0交易)’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면서 재도입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1회’라는 대목이다. 통상 데이트레이딩은 주식을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사고파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중국이 재개를 검토 중인 ‘데이트레이딩’은 매수 후 한 번만 당일매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점에서 하루 동안 수차례 매매가 가능한 한국의 데이트레이딩과는 차별화된다. 앞서 지난 1992년과 1993년 중국에서 채택된 바 있는 T+0 제도는 한국처럼 당일매매 횟수의 제한이 없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지가 있은 후 중국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다음 거래일인 6월 1일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2.2% 올랐고, 창업판과 중소판은 각각 3.4% 이상 뛰었다. 커촹반에 상장된 105개 종목에는 일제히 레드라이트가 켜졌다. 데이트레이딩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T+0 거래 재도입, 중국 증시에 ‘양날의 칼’ 현재 T+0 거래(데이트레이딩)의 재도입은 검토 단계이며, 구체적인 시행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제도든 양면성이 있는 만큼, 데이트레이딩 제도 또한 이점과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제도의 재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레이딩 제도 재도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고, 잠자던 자금을 풀어 유동성을 확대하며, 이를 통해 증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딩 제도는 ‘가격 예시’ 기능 실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격 예시란 미래 가격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미래 가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가격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무모한 과잉투자와 잘못된 투자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을 장기 보유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가격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이를 통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즉시 매도해 더 큰 손해를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데이트레이딩 제도는 다수의 글로벌 주류 시장이 채택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제도상의 보폭을 맞춰 중국 증시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시장 메커니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더 많은 투기 행위를 유발해 많은 개인투자자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은 데이트레이딩 제도의 재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T+1 거래 제도하에서도 근본적인 투기 행위를 막을 수 없고, 오히려 이 제도하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입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데이트레이딩 시행에 따른 중대 리스크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매수 및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자금 유입이 실제 규모보다 부풀려지면서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데이트레이딩을 최초로 시행했던 1992년 5월 21일 상하이지수 종가는 전거래일의 617포인트에서 105% 급등한 1266포인트를 기록했고, 하루 거래량은 3배로 늘어났다. 아울러 7개월 이후에도 상하이지수의 큰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1992년 12월 24일부터 1993년 2월 16일까지 760포인트에서 최고 1558포인트까지 급등, 100%에 달하는 주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1993년 3월 들어 상하이지수는 급락세로 전환, 월별 주가 낙폭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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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A+H+G 상장' 보험사 '중국태평양보험'

6월 17일 ‘온라인 상장식’ 통해 런던거래소 입성 보험사 최초 1년 만에 재개된 ‘후룬퉁’ 통해 상장 국유기업 개혁, 보험시장 성장성이 투자포인트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중국 증권시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중국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 세 곳에 모두 상장한 중국 최초의 보험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중국 대표 국유 보험사인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CPIC)으로, 6월 17일 런던증권거래소 정식 상장을 통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G주(런던증시에 상장된 주식) 1호 보험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중국태평양보험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홍콩 시위를 둘러싼 중국과 영국 간의 갈등 여파로 1년간 중단됐던 후룬퉁(滬倫通, 상하이와 런던 증시 교차거래 제도)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이번 런던증시 입성을 통해 해외자금 유치를 위한 쾌속 통로를 구축한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올해 본격화될 국유기업 개혁, 중국 보험시장 수요 확대 전망 속에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 최초로 A + H + G 상장 ‘3관왕’ 달성 “중국태평양보험은 국제 보험시장의 주요 참여자가 됐으며, 상하이(上海)의 유일한 금융보험사로서 상하이시의 국제금융센터 건설은 물론 중국 보험시장 발전을 위해 일조할 수 있게 됐다.” 쿵칭웨이(孔慶偉) 중국태평양보험 대표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공식화한 후 글로벌 금융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드러냈다. 런던 현지시간 6월 17일 9시(중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16시) 중국태평양보험이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서(GDR)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되면서 중국태평양보험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중국, 홍콩, 런던거래소에 입성한 ‘A+H+G 기업’이 됐다. 이날 중국태평양보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상장 기념 타종식을 갖고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했음(종목코드: CPIC)을 알렸다. 다만 이날 상장식은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형식의 ‘클라우드 상장식’으로 진행됐다. 중국태평양보험이 발행한 GDR은 1억287만3300주이며, 공모금액은 18억1060만달러다. 스위스의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프린서플 투자회사(Swiss RePrincipal Investments Company)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행량의 28.08%인 약 2888만3409주를 주당 17.60달러(6월 18일 기준, 최근 20거래일 종가 평균치의 90.1%에 해당하는 수준)에 사들이기로 했다. 상장식이 진행된 6월 17일 조건부 거래가 개시된 데 이어 22일부터는 런던증권거래소의 ‘상하이 A보드(Shanghai Board A)’에서 정식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런던 상륙, ‘중국을 넘어 글로벌 보험사로’ 이번 중국태평양보험의 상장은 후룬퉁을 통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두 번째 기업의 탄생을 알리는 동시에 1년 동안 중단됐던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의 후룬퉁 재개로 해석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영국의 금융경제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후룬퉁은 지난해 6월 17일에 정식 개통됐다. 1년 전 후룬퉁 개통과 함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한 1호 기업은 화태(華泰)증권으로, 당시 GDR을 발행해 16억9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중국 최초의 A+H+G 상장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태평양보험은 화태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후룬퉁을 통해 런던거래소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후룬퉁은 상하이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상대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식예탁증서는 다국적기업이 해외 증시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원 주식은 국내에 보관한 채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대체 증서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정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고, 반대로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중국예탁증서(CDR)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자금조달 루트를 해외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확대를 비롯해 기업 전체의 경영관리능력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g4 국유기업 개혁, 보험시장 성장 속 ‘저평가 매력’ 현재 중국태평양보험은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중국태보(中國太保, 601601SH∙02601HK)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두 증시에서 중국태평양보험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진함을 보였다. 중국 10대 증권사는 △3대 시장 상장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국유기업 개혁 속 2.0경영모델로의 전환과 펀더멘털 개선 △보험상품 품질 개선과 높은 보험 보장 수익률 △대중의 보험 의식 개선, 정책적 지원에 따른 보험시장 성장성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다만 △보장형 보험상품 가격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시장 변동성이 업계 실적에 미칠 영향 △금리 인하가 보험사 투자에 불러올 불확실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미·중 갈등 리스크 △거시경제적 리스크 등이 잠재적 투자 리스크로 지목됐다. 천풍(天風)증권은 2018~2022년(2020~2022년은 예상치) 영업수익은 각각 3544억위안, 3955억위안, 3918억위안, 4269억위안, 4638억위안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0.80%, 8.78%, 1.64%, 8.95%, 8.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과 증가율은 각각 180억위안(22.90%), 277억위안(53.95%), 310억위안(11.95%), 377억위안(21.31%), 421억위안(11.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투자수익 및 비경상적 손익(경영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타 특별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손익)을 재무제표에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보험사인 동시에 국유기업인 만큼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국유기업 개혁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경영모델로의 전환을 추진, 보험상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한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개혁 3개년 행동 방안’ 마련을 위한 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혼합소유제(민간자본의 국유기업 투자 허용) 개혁과 국유자본이 통제하는 경영 체제의 구조적 조정을 추진해 신흥 산업 발전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10대 증권사의 투자 의견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비중 확대의 의견을 제시한 장성증권은 2019~2021년 중국태평양보험의 주당순이익(EPS)이 3.07위안, 3.55위안, 3.87위안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대표 평가지표 중 하나인 시가총액 대비 내재가치(P/EV) 비율은 같은 기간 각각 0.91배, 0.79배, 0.70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P/EV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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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주 ‘월백스’

메신저RNA 기반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중국 최초 폐렴구균 PCV-13 백신 개발 국내 백신 수요 확대, 높은 성장성 주목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절박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발원지 논쟁으로 막을 올린 미·중 갈등이 백신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국은 백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및 백신 테마주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종목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올해 초부터 6월 16일 현재까지 제약·바이오주의 주가는 32.56% 상승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시기에도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의 업종별 주가 상승폭을 보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3.57%로 업종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및 백신 테마주 중에서도 인체용 백신 연구개발 기업인 옥삼생물(沃森生物, WALVAX Biotechnology∙월백스 바이오텍)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문기관들의 추천 종목 리스트에 연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백신 개발 기술력을 키워 중국 백신 산업에서 이정표적 성과를 거둬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선두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PV·PCV 백신 성과,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 지난 6월 4일(현지시간) 50여 개국 정상과 주요 기업인, 자선단체 관계자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주최 ‘2020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월백스는 완타이바이오(萬泰生物)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참석했다. 이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월백스의 리윈춘(李雲春) 회장은 ‘전 세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공급’을 주제로 발언에 나섰다. 월백스가 중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술기업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월백스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불리는 HPV 백신 중 주요 고위험군인 HPV-16형과 HPV-18형을 차단하는 2가 백신 개발에서 눈에 띄는 연구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월백스는 지난 9년간 지속적으로 HPV 백신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 백신 개발 성과로 해당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월백스는 지난 5월 애박생물(艾博生物, Abogenbio∙아보젠바이오)과 합작을 통해 메신저RNA(mRNA)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연구개발 역량 확대에 나섰다. 아보젠바이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신생 기업임에도 핵산백신(DNA백신, mRNA백신) 연구개발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백스는 백신 개발을 위해 아보젠바이오에 1억9000만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메신저RNA는 DNA의 유전 정보를 세포질 내 리보솜(단백질과 RNA 복합체)에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의 일종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메신저RNA 기반의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생산과 달리 신속생산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강점이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아직까지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Zostavax)와 미국 제약사 GSK의 싱그릭스(Shingrix)뿐이다. 지난해 5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의해 싱그릭스 백신의 중국 내 수입 등록 신청이 허가되면서 50세 이상 성년의 대상포진 예방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중국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접수하면서 싱그릭스의 지난해 판매액은 24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매년 300만명 정도가 대상포진의 영향을 받고 있어 미래 시장 수요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 이와 함께 폐렴구균 백신 중 하나인 13가 백신(단백접합백신, PCV-13)은 월백스가 최고의 강점을 보이는 백신 제품군이다.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다당질백신, PPSV23)의 두 종류가 있다. 월백스는 작년 말 자사가 개발한 PCV-13 백신을 출시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국산 PCV-13 백신이자 미국 화이자(Pfizer)제약에 이어 출시된 전 세계 두 번째 백신이다. 향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천풍증권은 향후 중국 내 관련 백신 시장 판매액이 13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월백스는 중국 최초의 관련 백신 개발기업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65억위안의 판매액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향후 3~5년간 기업의 고속 성장 기반을 지탱해줄 수 있는 규모다. 실제로 월백스가 생산한 13가 폐렴구균 백신은 6월 첫째 주까지 100만개가 출하됐고, 그중 6월 첫째 주에만 28만3000개의 출하가 이뤄졌다. @img4 대규모 연구투자, 백신 시장 성장성 주목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6월 둘째 주, 백신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에서 월백스(沃森生物, 300142.SZ)의 주가는 1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 증권기관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제고한 백신 개발 역량 △제약∙바이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 △국내 백신 수요 확대 △국산 백신 개발 가속화 등을 월백스의 투자 포인트로 꼽는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메신저RNA 연구 성과 △13가 폐렴구균 백신 수요 저조 △백신 안전성에 관한 리스크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 확대 등을 투자 리스크로 지목한다. 월백스는 중국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제약·바이오 35개사 중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 3억위안 이상을 투자한 12개 바이오 기업의 투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월백스는 지난 3년간 영업수익과 판매비용(판매와 서비스 활동에 관련한 제반 비용) 중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6.39%와 88.11%로 12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 3년간 월백스의 영업수익과 판매비용은 각각 26억6800만위안과 11억200만위안이었고, 같은 기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9억7100만위안에 달했다. 연구개발 투자 비용 규모 면에서는 중국의 대형 제약사인 복성제약(復星醫藥, Fosun Pharmacy∙포선의약)이 74억9900만위안으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 3년간 영업수익(720억3700만위안)과 판매비용(241억2600만위안) 중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41%와 31.08%로 월백스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産究院)에 따르면 지난 2016~2019년 중국 백신 출하량은 5억5000만개, 5억9000만개, 5억3400만개, 5억65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억31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39% 증가했다. 중국 증권기관들은 “월백스는 PCV-13 백신 분야에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HPV 백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연구 성과를 거두며 관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mRNA에 기반을 둔 코로나19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장기적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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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2020년 중국경제 2~3% 성장, 수출입 역성장, 디플레 압박 확대

코로나, 중·미 관계, 세계경제, 디폴트 ‘국제 변수’ 고용 목표 달성 위한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 2% 생산자물가 마이너스 지속, 디플레 경고음 확대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올해 상반기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는 세계 경제와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으나, 중국 경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속에 내수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국내외 전문기관들의 의견이다. 중국의 반관반민(半官半民) 싱크탱크인 판구즈쿠(盤古智庫·Pangoal),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 중금증권(中金證券∙CICC증권) 등 전문기관들은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대로 회복돼 올해 경제성장률은 2~3%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소매, 투자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상반기에 비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되면서 수출입은 여전히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생산자물가의 마이너스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하반기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추가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완화 수위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의견이 엇갈린다. ‘3저2고’ 속 미·중 관계 등 ‘국제적 변수’ 주목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에는 장기간 ‘3저(低)2고(高)’의 특징이 나타날 전망이다. 3저는 저성장, 저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둔화)과 저금리를, 2고는 높은 채무와 리스크를 의미한다. 중신건투증권은 세계 경제가 이 같은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국제적 변수로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관계 △세계 경제 회복세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중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완전한 붕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국이 보유한 핵심 기술 간의 상호 견제를 통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조되는 양국의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 리스크로 인한 관계 단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석으로 풀이된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확대가 연말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양국의 합작을 이끌어내야 할 이유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무역, 금융, 과학기술, 산업, 안보 등 경제·외교적으로 마찰이 여전하지만, 양국 관계가 극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디폴트 사태가 블랙스완(예측 불가능한 통제 불능의 리스크)에서 회색코뿔소(예측 가능한 통제 불능의 리스크)로 변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신흥경제 국가의 디폴트 리스크가 매우 크며, 이미 디폴트를 선언한 레바논과 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스리랑카, 우루과이 등도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디폴트 국가가 역대 최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반기 6%대 성장...수출입 역성장, 디플레 압박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수출입이나 생산 회복을 통한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 방향은 소비와 투자 촉진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특히 ‘확장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은 소비와 투자 촉진을 유도해 실물경제 회복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중국 당국은 하반기에도 해당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적 재정정책이란 경기가 침체됐을 때 세금을 줄이고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하는 정책이다. 실제로 상반기 중국 당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중간재 재고 소진, 원자재 가격 상승, 공정기계 판매율 회복 등 경제 회복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전문기관의 의견이 엇갈린다. 중금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을 지탱할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겠으나, 상반기보다는 완화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신건투증권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판구즈쿠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하반기 두 차례의 전면적 또는 맞춤형 지준율 인하, 또는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적 재대출 및 재할인 정책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상업은행을 통해 저리로 정책 지원 대상에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재할인은 인민은행이 지원 대상 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하는 수단이다.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또한 전년(4.15%) 대비 60bp(bp=0.01%포인트) 정도 낮춘 3.55% 수준까지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수의 전문기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는 경제의 주기 변동성이 커지고, 실업률이 늘어나며, 수출입 역성장과 함께 디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건투증권 등 대다수 중국 현지 전문기관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예상하고 있다. 중신건투증권은 올해 성장률이 2% 정도는 돼야 중국 당국이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한 도시 지역 신규 일자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안정은 기본 민생 보장과 함께 중국 당국이 설정한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인 만큼, 신규 일자리 창출은 하반기 경제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 지표가 될 수 있다. 판구즈쿠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6.8%로 하락한 GDP 성장률이 2분기 3.6%, 3분기 6.2%, 4분기에는 6.6%로 개선돼 올해 전체로는 2.8%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금증권 또한 올해 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물가 측면에서 중신건투증권은 연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제조업을 비롯한 생산 부문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은 하반기 축소될 수는 있겠으나 플러스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통상 PPI가 장기간 마이너스권에서 머무르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어 하반기 디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판구즈쿠도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하반기에도 마이너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4분기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3, 4분기는 전망치)은 각각 -0.6%, -3.4%, -3.0%, -1.8%를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는 -2.1%에 그쳐 플러스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금증권 또한 올해 전체 PPI 증가율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하반기 CPI와 PPI의 ‘협상가격차’는 상반기에 비해서는 축소될 전망이다. 협상가격차란 독점가격과 비독점가격의 지수를 도표로 나타낼 때 가위를 벌린 모양으로 나타나는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흔히 농산물 가격과 공산물 가격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서 수출입 지표 또한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판구즈쿠는 올해 수입과 수출 증가율을 각각 -6.2%, -5.1%로 전망했고, 중금증권은 -7.4%, -1.8%로 예측했다.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판구즈쿠는 올해 소매판매 증가율이 1분기 -19%에서 2~4분기 -2.0%, 9.5%, 11.0%를 기록해 올해 전체로는 0.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금증권은 -1.0%까지 회복되는 데 그쳐 플러스 성장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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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보안법으로 달라진 홍콩, ‘표현의 자유’ 실종된 경찰국가로

정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도 처벌 가능성 홍콩 경찰 ‘무소불위’ 권력기관으로 변신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프레스(PRESS)’ 글자가 선명하게 찍힌 형광색 조끼를 입은 기자들이 홍콩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힘없이 나가떨어진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기자가 물대포의 강력한 물살에 몸이 대포탄처럼 날아가 땅으로 추락한다. 일부 기자는 강력한 물살에 온 힘을 다해 버텨보지만 결국 땅으로 쓰러지며 밀려나가고 만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첫날인 7월 1일. 홍콩섬의 메인 도로인 완자이 헤네시 로드 등 보안법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한 장소에서 발생한 장면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물대포에 후추 스프레이로 시위대 해산에 나선 홍콩 경찰은 현장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기자들을 ‘정조준’했다.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홍콩 경찰에 관한 보도를 막는 ‘언론 자유’에 대한 ‘폭력 진압’이었다. 이날 홍콩 곳곳에선 수백 명의 시위대가 홍콩보안법 발효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홍콩 독립 슬로건을 외치는 행위만으로도 홍콩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하며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 후추 스프레이, 최루탄을 동원했다. 이날 ‘홍콩 독립’이 적힌 깃발을 소지한 시민이 ‘보안법 체포자 1호’가 됐고, 총 7명이 보안법 위반자로 기소됐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과 보도에 나선 기자를 막론한 무차별적 진압은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홍콩의 현실과 미래를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보안법 시행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잃은 ‘새로운 홍콩’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홍콩 공영방송국 RTHK(香港電臺)는 ‘홍콩 독립’ 구호와 관련한 기사를 소개하면서 금지된 단어인 ‘해방(liberate)’을 별표로 처리했다. ‘표현의 자유’를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언론사마저도 보안법 그물을 피해 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홍콩 사법 시스템·법치주의 사실상 막 내려 이처럼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동시에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제가 전례없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 시스템과 법치주의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과정은 지난 6월 2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된 ‘홍콩국가보안법’ 초안 내용이 공개된 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후 전인대는 지난 6월 28일 초안 심의를 개시했고, 국가보안법을 심의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오전 전격 통과시켰다. 7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된 홍콩보안법은 총 6장 66절로 구성돼 있다. 보안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4대 범죄 행위자에 대해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에 이르는 처벌을 내리게 된다. 홍콩보안법의 관련 기관들도 속속 업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홍콩 주무기관인 국가안전보장위원회(維護國家安全委員會)는 지난 7월 6일 첫 회의를 개최했고, 경찰 권한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세칙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중앙정부 파견 고문으로는 뤄후이닝(駱惠寧)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중앙정부의 보안법 직속기관인 국가안전유지공서(國家安全維護公署, 국가보안처)도 7월 8일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강경파 인사로 분류되는 정옌슝(鄭雁雄)이 국가안전유지공서의 초대 수장으로 임명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매체들은 보안법 시행으로 △자의적인 법률 해석 가능성 △경찰 권한 강화 △표현의 자유 위축을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보안법 시행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도 현실화되고 있다. 민주화 인사로 꼽히는 조슈아 웡(黃之鋒)과 천윈(陳雲) 교수의 서적이 공공 도서관에서 대출 및 열람이 금지됐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서적 내용의 위법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해당 서적의 열람 및 대출을 금지할 수 있다. 정부 ‘증오감’ 부추기는 행위도 처벌 대상 중국의 고위급 관료가 정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만으로도 보안법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보안법 조항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샤오밍(張曉明)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港澳事務辦公室) 부주임은 지난 7월 1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한 분노를 촉발할 수 있는 행위는 국가보안법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장 부주임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에서 경찰이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가짜 소문을 유포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사례”라며 유언비어 살포가 국가보안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홍콩 경찰이 지하철 차량 내부까지 들어가 시위대를 구타하며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한 ‘프린스에드워드역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이른바 ‘홍콩 경찰의 민간인 살해’ 루머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번져갔다. 국가보안법 제29조는 홍콩 주민이 각종 불법적인 수단으로 중앙정부 및 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행위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경우 범죄 행위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오심 유발 범죄’의 해석에 대해선 법률 전문가의 이견도 제기됐다. 저명 법학자이자 중국 정부의 고문 역할을 하는 천훙이(陳弘毅) 홍콩대 법과대학 교수는 가짜 뉴스 전파와 같은 허위 정보 전달만으로는 처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홍콩에선 허위 정보 유포 및 가짜 뉴스 전파만으로 처벌되지 않는다”며 “해당 행위가 범죄 행위 요건을 갖추려면 허위 사실 유포가 외부 세력과 결탁된 점을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홍콩 주민이 홍콩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와 같은 분리 행위에 참여한다면 외부 세력과 연계돼 있지 않더라도 범죄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가보안법의 ‘모호함’은 홍콩에 소재한 외국계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안법 29조에 따르면 중국 및 홍콩에 제재, 봉쇄 등 적대적인 활동을 하는 개인과 조직을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베이징에 소재한 국제 로펌의 레이터 로스(Lester Ross) 파트너 변호사는 “적대적인 활동은 매우 모호한 개념”이라며 “개인 및 기업이 수행하는 광범위한 활동이 보안법에 의거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안법 29조의 국가 기밀이나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외국 기업, 개인 등에 제공하는 것도 처벌할 수 있다고 한 규정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레이터 로스 변호사는 “금융기관의 애널리스트가 중국 국영기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거나, 기자가 중국 관련 비리 사건을 보도하는 행위도 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안법 적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경찰권 강화한 보안법, 경찰국가화 우려 홍콩보안법 주무기관인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경찰 권한 강화로 ‘첫 번째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은 앞으로 보안법 집행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홍콩이 ‘경찰국가’로 변모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캐리람 행정장관을 주석으로 하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지난 7월 6일 첫 회의에서 경찰 권한 강화를 골자를 하는 7가지 세칙을 마련했다. 신규 세칙은 보안법 43조를 뒷받침하는 세부 규정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세칙 시행으로 홍콩 경찰의 권한은 대폭 강화된다. 경찰은 앞으로 영장 없이도 압수수색을 할 수 있고, 온라인 업체를 대상으로 특정 콘텐츠 삭제 및 장비 압류를 명령할 수 있다. 더불어 해외 정치단체를 겨냥한 정보 청구 권한도 갖게 된다. 세칙에 따르면 경찰은 증거 수집을 위해 사법부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장소, 지역)에 제한이 없어지게 된다. 특히 경찰은 ‘특정 상황’에선 영장 없이도 증거 수집을 위한 긴급수색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자(보안법 위반 혐의자)의 해외 출국을 막기 위해 경찰은 여행 금지를 위한 영장 청구 권한도 보유하게 된다. 조사 대상자의 자산을 압류하거나 몰수를 위한 영장 청구도 가능해진다. 또 일반 시민들은 보안법 위반에 연루된 혐의자의 자산을 알게 될 경우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온라인 검열도 강화된다. 온라인 기업들은 보안법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일반 시민의 콘텐츠 접속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만약 온라인 업체가 즉각 협조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해당 기업의 장비에 대한 압류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업체가 경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10만홍콩달러의 벌금과 함께 징역 1년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 해외 단체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하게 된다. 홍콩 보안장관은 대만 단체를 비롯한 해외 단체(조직)가 홍콩의 특정 활동과 연루될 경우 해당 단체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게 된다. 자산, 수입, 기관의 홍콩 내 지출 규모 등 내역이 청구 정보에 포함된다. 만약 해당 기관이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앞으로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신규 세칙의 집행 과정을 비롯한 보안법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보안법 집행 과정을 총괄하게 되고, 별도의 인원을 지명해 해당 직무를 위임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부 규정이 과도하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위이(黃宇逸) 홍콩 변호사는 “세부 규정은 보안법보다 훨씬 높은 강도로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사법부 대신 위원회가 경찰에 권한을 부여한 데다 ‘특정 상황’에선 영장이 필요 없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팡바오챠오(方保僑) 홍콩통신협회(香港資訊科技商會) 명예회장은 “현재 홍콩 소재 온라인 플랫폼들은 경찰의 막강한 권한으로 인해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일부 대형 소셜 미디어(SNS) 업체들은 회원들의 정보 보호를 위해 홍콩 내 데이터를 외부로 이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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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펀더멘털과 미·중 갈등' 양대 변수 주목, 위안화 강세 '베팅' 늘어난다

하반기 위안화 환율 6.7~7.3 구간서 변동 해외자금 유입 확대에 ‘위안화 강세’ 힘실려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올해 하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의 회복 추이와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국면이 중국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위안화 환율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상반기 미·중 갈등 재점화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지자 중국 당국이 지난해처럼 환율을 협상 카드로 꺼내들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에 접어들면서 위안화 환율은 강세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반기에도 연말 대선을 앞둔 미·중 관계의 변화, 중국 경제 성장의 회복 추이 등 위안화 환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양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환율 동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위안화 환율이 앞서 언급한 양대 변수의 영향하에 움직일 것이나,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가치 하락)되거나 평가절상(가치 상승)되는 추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분위기다. 그러나 하반기 중국 경제가 견고한 펀더멘털(기초 체력)하에 빠르게 회복되고, 미·중 갈등이 극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전망하에 위안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위안화를 안전 투자의 ‘피난처’로 인지한 해외자금의 유입 확대 전망도 하반기 위안화의 강세를 점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상반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1.5% 하락 올해 상반기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중간가)은 6.9762위안(작년 12월 31일 기준)에서 7.0795위안(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1.5% 올랐다. 이는 상반기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1.5%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은 ‘절상-절하-절상-절하-조정’의 5단계 추이를 보여 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올해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두 기간 위안화 환율은 1.7%와 1.4%씩 가치가 상승(달러/위안 환율 하락)했다. 또 올해 1월 21일부터 2월 24일까지, 3월 9일부터 3월 20일까지 위안화 환율은 2.4%와 2.6%씩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했다. 이어 올해 3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7.03~7.14위안 구간에서 움직이며 변동폭을 좁혀 왔다. 반면 위안화 가치를 지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반기 ‘중국외환교역센터(CFETS) 위안화 환율지수’와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각각 0.6%와 1.0%씩 평가절상됐다.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무역 상대국 13개 통화를 포함한 ‘통화 바스켓’과 연동해 환율을 산출한 지수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띠고 있지만 세계 각국 통화와 종합 비교하면 약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 당국이 지난 2016년 12월 도입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지만,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상승한다. 상반기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상승 후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해당 지수는 91.39에서 95.73으로 올랐고, 위안화 가치는 4.7% 상승했다. 또 올해 3월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해당 지수는 95.73에서 91.94로 하락했고, 위안화 가치는 4.0% 떨어졌다. ‘그래프1’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상반기 6.9762위안에서 7.0795위안으로 1.5% 올랐으나(가치 하락), 13개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91.39에서 91.94로 0.6% 높아지는(가치 상승)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펀더멘털, 미·중 갈등’ 2대 변수 주목 하반기 위안화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 추이와 미·중 갈등 국면이라는 ‘2대 변수’의 영향하에 움직일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장밍(張明)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양대 변수하의 환율 동향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조정될 경우 위안화 가치는 오를 것으로, 미·중 갈등 국면을 중심으로 조정될 경우 위안화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월 최신 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8.0%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1.0%로 예상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관점에서 중국 경제는 하반기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미국 경제는 2~3분기 심각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즉, 이 같은 전망하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더욱 커질 것이고, 달러인덱스는 91~93까지 하락할 것이며, 위안화 가치는 6.7~6.8위안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올해 하반기 달러인덱스는 100까지 상승할 수 있고, 위안화 가치는 7.2~7.3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갈등 심화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두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넓은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상한선 6.7~6.8위안, 하한선 7.2~7.3위안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거상연구센터(格上研究中心) 또한 ‘2020년 하반기 투자책략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환율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반기 해외 코로나19 확산세와 미·중 갈등 심화로 환율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절상 또는 절하의 한 방향보다는 양방향 변동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은 7.0~7.2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 ‘피난처’로 부상, ‘위안화 강세’ 전망 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중 관계의 극적인 악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중국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점 △위안화 투자 매력이 확대되며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해외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하반기 위안화 강세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미국 경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對)중국 수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고, 이에 중국과 협력할 여지가 많은 만큼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 및 BLM 운동(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등으로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상태다. 이에 단기간 내 경제가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는 한, 트럼프 정부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또 다른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렸던 중국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또한 위안화 강세 관측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 중 하나다. 실제로 IMF 등 국제 기구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들어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지표 또한 크게 개선되는 등 눈에 띄는 경제 회복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위안화 강세가 연출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하반기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 뒷받침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기한 양적완화(open-ended QE)’ 정책이 달러화의 강세를 억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위안화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중국 자본시장이 비교적 안전한 투자시장으로 평가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그 근거 중 하나다. 이와 함께 3조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액도 위안화의 가치 상승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6월 외환보유액은 3조1123억달러로 전달보다 106억달러(0.3%) 증가했다. 광대은행(光大銀行) 금융시장부문 저우마오화(周茂華)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위안화 환율은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국내 펀더멘털의 견고함, 달러 약세, 해외자금의 지속 유입, 안정적 추이를 관측하는 시장 전망 등 4대 요건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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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한·중 다문화가정의 '문화 가교', 한중자녀교육협회 가오제 회장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이동현 dongxuan@newspim.com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많은 중국인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가운데 양국 간 ‘사랑의 오작교’를 건넌 ‘한·중 커플’도 적지 않다. 한·중 교류 활성화로 ‘한·중 국제부부’가 늘면서 양국 문화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도 많아졌다. 한·중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향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질 주역들로서 두 나라의 역사·문화·언어 교육에 대한 갈증이 크다. 그러나 한국에 정착한 한·중 다문화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양육과 교육에 상당한 고충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선 학교에서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인식에서 한중자녀교육협회(中韓子女教育協會)가 발족됐다. 뉴스핌∙월간 ANDA는 가오제(高潔)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을 만나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과 고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미래 세대 주역이 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협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오제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의 한국과의 인연은 남편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오랜 경력을 지닌 ‘교육 전문가’다. 결혼 전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년간 영어 수업 및 외국인 대상 중국어 교육을 담당하면서 외국 학생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미국의 학교에선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중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국제학교에서 중국어 강사로 교편을 잡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죠.” 교사 생활 23년을 맞은 가오제 회장이 내놓은 일성(一聲)이다. 올해로 16년 차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한·중 양국이 자녀 교육에 있어선 공통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 모두 뜨거운 교육열을 갖고 있어요. 양국 학부모들은 학원 교습, 경시대회 참가 등 자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동시에 아이들의 미래에 거는 기대치도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전통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 방식은 중국에서도 본받을 만합니다.” 교사이기에 앞서 그는 한·중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이다. 이 때문에 가오제 회장 역시 낯선 외국에 거주하는 아이의 엄마로서 고민을 갖고 있다. 특히 대다수 한·중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한국어에만 능숙한 반면 중국어, 중국 문화에 대한 지식은 백지 상태에 가깝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협회 창립 배경에 대해 “저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인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같은 고충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중자녀교육협회는 지난 2018년 10월 정식 출범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의 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미성년자(5~19세) 규모도 6만명에 달하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훌륭하게 성장토록 하는 것은 양국 부모들의 공통된 바람입니다.” 가오제 회장은 구체적인 다문화가정의 증가 추이를 들며 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한국 내 ‘글로벌 커플’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에서 국제결혼을 한 사람은 15만920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인 배우자는 5만8706명으로 전체 국제 커플의 36.9%를 차지한다. 가오 회장은 협회의 우선적 임무는 한·중 양국 정부, 교육기관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 호소해 한국에 거주 중인 한·중 다문화가정 및 중국인 가정 자녀의 중국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회 회원들 대부분은 한·중 다문화가정 구성원이고, 일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가정입니다.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중국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그는 중국 문화와 관련된 교육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회원의 자녀들은 한국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고, 극소수만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도 적지 않다고 가오 회장은 설명했다. 현재 협회는 다양한 중국 문화 수업과 체험 활동을 마련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협회는 △ ‘몰입식 중국어 교육’이 가능한 중국 문화 수업 △공연, 축제,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한 중국어 및 중국 문화 교육 △단오절 쫑쯔(粽子) 만들기, 중추철 월병 만들기, 하계 중국 여름캠프와 같은 문화체험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열기도 대단히 뜨겁다. “매주 일요일 대전에 사는 한 모자는 새벽 5시에 출발해 오전에 전통악기 수업을 받고 오후엔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밤 9시가 돼서야 집에 도착했죠. 이들은 12번 강좌 동안 무려 4000여 km를 왕복한 셈이죠.” 올해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도 협회는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고사성어 이야기, 연설, 그림책 낭독 등 다양한 온라인 중국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가오 회장은 한·중 이중언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전일제 학교 설립을 협회의 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한국 내에 미국·일본·몽골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학교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교육을 하는 학교도 운영되고 있지만 한·중 이중언어 교육을 하는 정식 학교는 없다. 그는 한·중 양국 정부가 한·중 이중언어 교육을 하는 학교를 건립해 아이들이 다원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가 풍부한 커리큘럼과 우수한 강사 자원을 갖춘 기관으로서 한·중 사회 각계와 협력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한·중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에 대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推动在韩中国人子女教育事业发展 专访中韩子女教育协会会长高洁 中韩两国一衣带水。从古至今,两国人文交流从未间断。近年来,中韩跨国婚姻家庭逐年增加,子女教育问题成为不可忽视的话题。 在此背景下,中韩子女教育协会应运而生,为两国跨国婚姻家庭提供交流平台,共同关注子女教育,加快促进融入彼此国家文化生活。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记者6月26日对协会会长高洁女士进行了专访。她表示,将持续推动在韩中国人子女教育事业的发展。 见到高洁会长,她刚刚结束协会下半年工作企划视频会。温文尔雅,气质不凡是她给记者的第一印象。 对于选择来韩国工作与生活,高洁表示:“来韩国前,我在北京重点中学工作了10多年,主要从事英文和对外汉语教学,也负责国际学生管理工作。也曾在美国中小学教了一年汉语。” 她补充道,“我其实属于跨国婚姻家庭。由于丈夫是韩国人,因此2004年放弃了心爱的工作,随他来韩国生活,并在首尔大学国际大学院攻读了硕士课程,后来在首尔一所国际学校当中文老师。到现在为止,已经从事中小学教育及管理工作23年。” 来韩国后,高洁不仅发现两国在子女教育方式上有所不同,也深知与自己处相同情况的“跨国婚姻家庭”在韩国越来越多。因此,她与热爱中韩子女教育的有识之士共同创建了“中韩子女教育协会”。 谈到成立协会的契机,高洁意味深长地说:“随着两国关系深入,在韩华人逐年增长。2016年在韩国居住的中国人超过100万。其中,5-19岁人口超过6万人。为他们提供优质的教育,让他们茁壮的成长,不仅是父母的期望,也是中韩社会的共同期望。在此背景下,2018年10月我与在韩华人推动成立了非营利社团——中韩子女教育协会。” 高洁既是老师、协会会长,也是无数在韩跨国婚姻家庭中的一名普通母亲。对于子女教育问题,高洁给出了自己的见解:“子女是社会的未来,可见子女教育的重要性。社会在不断变化,所以教育也要与时俱进,否则我们教育出来的人不能适应社会未来的发展。小学阶段的教育,重点在于培养孩子的好奇心、求知欲以及解决问题的能力。而且我认为学习是过程不是竞争,应该重视个性化教育而不是标准化教育。把孩子教育成为具有责任感,有同理心,有全球视野,具备迎接各种挑战的能力或者说独立生存的能力的人才。” 她认为,韩国家长与中国家长都非常重视子女教育,对孩子教育方面的投入也很多。孩子们放学后,大部分会被家长送到各种补习班,参加各种比赛。家长对子女的未来都有一个期待值,根据每个家长的观点不同,期待值也不同。韩国家长比较重视传统礼节教育,中国家长需在这方面学习韩国。 高洁会长向记者介绍了中韩跨国婚姻家庭的状况。她说:“在韩国的跨国婚姻中,中韩跨国婚姻的比例占首位。2018年韩国的跨国婚姻总人数为15.9206万名,其中中国人配偶为5.8706万人,占比为36.9%。” 为了让中韩跨国婚姻家庭更好的融入彼此文化生活,高洁领导的协会不仅定时在微信群分享子女教育以及领事方面等各种的信息,还为孩子们组织文化教室、比赛演出和文化体验等丰富多彩的活动。她表示,到目前为止,协会组织的多项学习活动备受家长好评,孩子们学习两国文化的兴趣更浓了,未来协会将推出更多的课程供孩子们选择。 席间,高洁谈到了协会成立后的感人一幕。她说:“有一对母子家住大田市。要知道,大田至首尔往返一次的距离是350公里。母子两人周日凌晨五点半起床,乘火车来到首尔;十点在汉阳大学学习乐器,下午学习汉语文化课,两人原路返回到家已是晚上九点。就这样,他们坚持听完12次课,累计行程4000多公里。其实,还有很多华人家庭居住在韩国地方,为了让孩子们了解中国文化,他们披星戴月,风雨兼程。我认为创办协会非常值得,也深感责任重大。” 新冠病毒(COVID-19,新冠肺炎)肺炎疫情于今年1月在韩国爆发,随着疫情呈长期化,多所学校线上授课,一些活动也纷纷转移至线上。高洁会长也参与到防控疫情的“战斗”,为兼顾孩子们上课,她毅然决然地拍板网络授课。 对于网络授课模式,高洁表示:“去年,协会主要在汉阳大学国际馆进行子女教育课程。但疫情爆发以来,我们一直与中国华文教育基金会合作,给孩子们开设了《动漫课堂》、《实景课堂》和《汉语》等免费的各种直播课。从7月起,协会也开始网络直播互动课程,包括演讲、快板,成语故事,绘本阅读和级别不同的中文课,以便满足孩子们的学习需求。” 疫情期间,高洁还不忘在协会组织募款,帮助当时疫情较为严重的祖国早日度过难关。她激动地说:“疫情先后在中国和韩国爆发,当时中国疫情十分严重。2月,协会发动会员为中国疫区捐款400多万韩币,孩子们也录制了‘为武汉加油,为中国加油’的声援视频。募捐款项和视频被快速传递至国内,为当地民众送去了温暖与希望,我认为意义重大。” 展望中韩教育前景,高洁坦言,为满足中韩家庭或者其他感兴趣家庭的需要,应建立一所中韩双语全日制学校。她说:“目前在韩国有很多美国、日本、蒙古等外国人学校,也有韩国美国双语学校,如果希望接受中国教育和韩国教育的话,现在只能选择韩国学校,或就读华侨学校。为满足教育的多元化,希望中韩政府合作共同推动建立一所中韩双语学校。” 最后,高洁会长表示将持续推动在韩中国人子女教育事业的发展。对于今后协会的规划,她满怀期待地说:“协会成立虽不到两年,但各种活动搞得越来越有规模。期待未来协会规模不断壮大,师资和课程愈发精良和系统化,教学模式更多样化以及联合社会各界举办丰富多彩的文化活动。希望今后可以得到中国以及韩国各界的支持和关注,共同担负起中韩家庭子女的教育大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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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같은 일국양제 다른 대우....마카오·홍콩 보안법 차이점 뚜렷

‘모범생’ 마카오, 중국 반환 후 경제적 수혜 누려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고도 자치권 축소 불가피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제2의 중국 귀환 조치’로 불리는 중국 당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으로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통한 고도의 자치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홍콩보안법은 동일한 일국양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마카오의 보안법과 대비해서도 강도 높은 조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마카오는 일국양제의 모범 사례로 불리며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착실한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홍콩과 선명히 대비되는 마카오의 ‘친중 기조’는 중앙정부를 흡족하게 만들었다는 진단이다. 마카오는 기본적으로 본토 주민의 비중이 높은 데다 일선 학교에선 오성홍기 게양식 등 철저한 애국주의 교육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주의 체제인 영국의 통치를 받은 홍콩은 중국식 사회주의에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마카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카지노 산업의 성장을 실현했고, 본토 관광객들은 마카오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으로 복귀한 마카오는 경제지표 면에서 지난 20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뒀다. 실제로 마카오 국민총생산(GDP) 규모는 8배 이상 늘어났다. 반환 첫해인 1999년 518억7000만 마카오파타카(MOP)에서 2018년엔 4446억7000만 파타카로 확대됐다. 2018년 기준 1인당 GDP는 8만3000달러로 홍콩의 2배에 달했다. 마카오는 중국과 빈번한 갈등을 빚어온 홍콩과 명확히 비교되는 동시에 ‘하나의 중국(一國)’이라는 원칙하에 ‘양제(两制)’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는 보안법 제정 과정에서도 여실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두 도시는 △보안법 제정 주체 △집행기관 권한 △사법권 독립 등 보안법 세부사항에서 적지 않은 상이점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홍콩보안법은 홍콩 행정기관들의 권한을 축소하면서 마카오보안법보다 파급 여파가 더욱 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카오 자체 입법 vs 홍콩 강제 제정·발효 마카오 당국은 자체적으로 2009년 기본법 23조에 근거한 국가보안법을 제정했고, 이듬해인 2010년 1월 마카오 입법회에서 통과됐다. 마카오보안법은 2010년 3월 정식 발효됐다. 마카오보안법은 반역, 국가분열 시도, 중앙정부 전복 행위, 국기기밀 누설, 외국 세력과 연계한 안보 위협 행위 등 7가지 사항을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보안법 위반자들은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지난 11년간 마카오에서 처벌된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홍콩보안법 제정 시도는 번번이 민심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홍콩 당국은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5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집단시위로 법안 제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어 2014년 홍콩시민들이 자체적인 선거를 통해 행정장관을 뽑는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 2019년 범죄인인도조례(송환법) 반대 투쟁은 잇달아 중국 당국을 자극, 홍콩을 강력히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홍콩보안법은 입법 과정에서 홍콩 입법회와 행정부가 사실상 배제된 채 중국 당국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홍콩 헌법 격인 기본법의 부칙에 예외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홍콩 입법회 심의를 생략했다. 지난 6월 30일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초안 심의 회의 마지막 날 오전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17년간 끌어온 홍콩보안법 제정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같은 날 홍콩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밤 11시를 기해 보안법을 발효시켰다. 홍콩보안법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보안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4대 범죄 행위자에 대해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에 이르는 처벌을 내리게 된다. 실체법인 마카오보안법은 제정 이후 지난 11년간 개정 절차를 거쳤다. 반면 홍콩보안법은 실체법인 동시에 구체적인 법률 운용에 관련된 절차법과 조직법을 갖춘 종합적 법률 형태를 갖추고 있다. 국가안보위 중앙정부 통제, 홍콩 제한적 권한 이번 국가보안법 발효로 홍콩에선 보안법 주무 부서인 국가안전보장위원회(維護國家安全委員會)가 최근 출범했다. 앞서 2018년 설립된 마카오 국가안전유지위원회와 비교해 홍콩의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홍콩 위원회는 마카오 기관에 비해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가안보정책 수립 및 집행에 있어서 홍콩에 신설될 중앙정부 직속기관인 국가안전유지공서(國家安全維護公署)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가안전유지공서는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 감독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위원회의 상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 조직 구조도 상이하다. 홍콩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홍콩 행정장관이 주석 역할을 담당하고 정무사사장(政務司司長), 재정사사장(財政司司長), 율정사사장(律政司司長), 보안국국장(保安局局長), 경무처처장(警務處處長) 등 주요 부처 관료가 참여하게 된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국가안전사무고문(國家安全事務顧問)이 자문위원 자격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정부의 의중을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원회 산하 조직인 사무처도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사무처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반면 2년 전 출범한 마카오 국가안전유지위원회의 구성원은 모두 현지 행정부서의 관료로 구성돼 있다. 중앙정부에서 별도로 파견한 인원이 없는 데다 산하 행정조직인 사무처도 마카오 행정장관이 직접 총괄하고 있다. @img4 국가안보 관련 사법권, 홍콩 발언권 축소 마카오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자체 사법기관에서 처리하는 등 일국양제 체제하에서 독립적인 사법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홍콩은 향후 중대한 국가 안보 관련 문제 발생 시 중앙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국가안전유지공서는 향후 ‘특정 상황’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는 ‘극소수의 범죄’에 대해선 전면적인 관할권을 행사하게 된다. 일부 사안에 대해선 중앙정부가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범죄인 중국 송환 합법화의 길을 열어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탄후이주(譚惠珠)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은 “관할권 행사는 국가 안보 관련 사안에서 전면적인 권한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홍콩이 국가 안보 사안에서 중앙정부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홍콩 행정부의 발언권 약화를 예상했다. 국가 안보에 관련된 재판도 홍콩 행정장관이 지명하는 법관이 맡게 된다. 홍콩 대법원 격인 종심법원(Court of Final Appeal) 판사는 외국인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이들을 배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홍콩의 외국계 판사는 홍콩 민주화 세력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홍콩보안법이 홍콩 현지법과 충돌할 경우 보안법이 상위법으로 우선 적용된다. 법률 해석권도 전인대 상무위가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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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중년 여성 리얼리티 쇼 선풍적 인기 최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리얼리티 쇼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청펑포랑더제제(乘風破浪的姐姐)’란 이름의 프로그램은 30세 이상의 중견 여성 연예인들로 구성된 출연진이 최종 다섯 멤버의 여성 그룹에 선발되기 위한 경쟁 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이력을 지닌 여성 출연진이 다채로운 재능과 입담을 선보이면서 이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출연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12일 첫 방송 후 누적 조회 수는 235억3000만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의 선풍적인 인기에 제작사인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 주가도 껑충 뛰고 있다. 주가가 6월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총 규모는 기존 900억위안에서 1200억위안(약 20조4000억원)대로 뛰었다. 중태(中泰)증권은 “망궈차오메이 플랫폼 시청자의 75%가 여성이고, 이 가운데 90% 넘는 시청자가 35세 이상 여성”이라며 여성 시청자를 겨냥한 특화된 프로그램이란 점을 흥행의 비결로 꼽았다. 데이팅 앱 ‘블루드’, 미국 상장 첫날 46% 상승 중국 최대 성 소수자 데이트 앱인 블루드(Blued)가 지난 7월 8일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상장 후 첫 거래를 개시했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블루드의 주가는 상장 첫날 46.44% 오른 23.4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억4530만달러로 뛰었다. 이 회사의 창업자 겅러(耿樂)의 자산은 40억위안(약 6800억원)으로 불어났다. 동성애자인 겅러는 친황다오(秦皇島)시 공안국 부처장을 지내는 등 16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그는 2000년 성 소수자를 위한 플랫폼 단란왕(淡藍網)을 구축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블루드의 회원은 지난 3월 기준 4900만명이다. 이 중 해외 이용자는 절반인 49%에 달한다. 블루드는 2017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210개 국가에서 회원을 확보했다. 올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00만명,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250만명에 이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성 소수자 계층(LGBTQ)은 4억5000만명 규모다. 오는 2023년엔 5억9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블루드의 매출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7억5900만위안(약 12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도 5300만위안(약 90억원)으로 전년(9000만위안)에 비해선 축소됐다. 주 수익원은 광고와 생방송에서 창출된다. 이 중 블루드의 생방송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회원들이 자신만의 ‘라이브 개인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노래, 개그 등 회원들의 ‘개인기’가 주요 생방송 콘텐츠로 꼽힌다. 텐센트가 사기를 당해?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訊)와 ‘중국 국민 양념장’ 제조업체 라오간마(老幹). 두 기업 간에 벌어진 소송 사건이 현지 인터넷 매체를 뜨겁게 달궜다. 텐센트 측은 지난 6월 29일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 법원에 라오간마 그룹이 광고비를 미지급했다며, 라오간마 그룹 재산 1624만위안(약 27억6000만원)에 대한 차압과 동결을 신청했다. 텐센트 측에 따르면 작년 3월 두 그룹은 라오간마 제품의 시장 홍보를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고, 텐센트는 자사가 개발한 레이싱 모바일 게임인 ‘QQ스피드(qq飛車)’에 라오간마 제품과 로고 등을 노출시키며 계약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QQ스피드 게임에는 라오간마 이름이 적힌 옷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 속 광고판에 타오화비(陶華碧) 창업자의 얼굴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라오간마 측은 텐센트와 직접적으로는 물론 대행사 위탁을 통해서도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어 라오간마 측은 구이양(貴陽)시 소재 공안(경찰)에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7월 1일 구이양시 공안국은 조사 결과 차오(曹)모 씨(36), 류(劉)모 씨(40), 정(鄭)모 씨(37) 등 혐의자 3인이 라오간마 도장을 위조하고 회사 마케팅부 책임자로 위장해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텐센트가 프로모션 이벤트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선물 코드를 획득한 뒤 이를 다시 되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 3인은 구속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텐센트 같은 거대 기업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존의 텐센트는 ‘얼른 (게임)머니 충전해!(快充錢)’라고 소리 지르는 독종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순수한 백치미(傻白甜)가 흐르는 모습이 연상된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인도에서 사용 금지당한 ‘틱톡’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59개의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 나서면서 관련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트댄스(字節跳動·ByteDance)는 인도의 이번 규제로 7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img4 7월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도 정부가 자사 앱의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최대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인도 정부에 의해 사용금지 조치를 당한 다른 앱의 전체 손실액을 합한 규모보다 많다. 이번에 인도로부터 사용금지 조치를 당한 바이트댄스의 앱은 틱톡 외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헬로(Helo)’와 동영상 앱 ‘비고비디오(Vigo Video)’도 포함돼 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지난 6월 29일 중국 인터넷 업체가 개발한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한 59개 중국산 앱에 대해 인도 내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여기에는 틱톡을 비롯해 위챗(微信·웨이신,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이 포함됐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배경음악에 자신의 노래나 춤, 사진 등을 합성해 제작한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으로, 중국은 물론 해외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는 바이트댄스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해외 시장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의 인도 내 다운로드 수는 3억2300만회, 올해 1분기에는 6억1000만회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에서 이뤄진 틱톡 다운로드 수의 30.3%에 해당하는 수치로, 미국 내 다운로드 수 1억6500만회도 넘어선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바이트댄스는 향후 3년간 인도 시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바이트댄스는 인도 현지 이용자의 데이터를 보관할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바이트댄스가 고용하고 있는 인도 현지 직원만 20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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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부자에 밀려난 '최고 부호 왕젠린', 코로나가 앞당긴 산업 패러다임 변화

경제 ‘디지털화’ 조류 속 인터넷기업에 밀려 영화관 산업 빚더미, 최악의 경영위기 맞아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한국에서 ‘부호 1위’라고 하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떠올리듯, 중국에서는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부자의 상징’이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완다를 키워낸 왕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투자 거물로서 과거 수년간 중국 ‘최고의 갑부’ 타이틀 보유자였다. 특유의 모험가적 기질을 발휘해 통 큰 경영을 펼쳐 온 왕 회장은 본업인 부동산 사업 외에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완다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재계에서는 이처럼 화려했던 왕젠린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완다그룹은 그간 영화관과 쇼핑몰 등 전통 오프라인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디지털화’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하고 도태된 것이 그 원인이 됐다는 평이다. 디지털화가 불러온 ‘재계 서열’ 지각변동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경제와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자상거래·온라인 게임·원격근무·원격진료·온라인 교육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급증했고, 이는 디지털 경제 시대의 본격화를 알렸다. ‘디지털 경제’란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신형 경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사회의 디지털화, 인터넷화, 스마트화 등을 포함한다.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 백서’(2020)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지난 2005년 2조6000억위안에서 지난해 35조8000억위안으로 급속 성장했다.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4.2%에서 36.2%로 늘어났다. 이는 디지털 경제가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매년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코로나19 사태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재계 서열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후 4개월, 전 세계 기업가 자산의 변화에 관한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3대 기업가는 텐센트홀딩스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잭 마) 창업자, 핀둬둬(拼多多)의 황정(黃崢·콜린 황)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핀둬둬 황 CEO의 등장이다. 황 CEO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난 1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자산이 94%나 증가해 가장 많은 자산을 늘린 중국 부호로 꼽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핀둬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 소비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몸값이 급등했다. 반면 수년간 부호 1위 자리를 차지해 왔던 왕 회장은 같은 기간 자산이 12%나 줄며 23위로 밀려났다. 이는 1954년생 왕젠린 회장과 1980년생 황정 CEO로 대표되는 신구 기업가의 세대 교체와 함께 중국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로나로 무너진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 꿈 16세에 군 입대. 32세에 다롄(大連)시 시강(西崗)구 공무원으로 전직. 35세에 다롄시 판자촌 재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며 부동산 기업 창업, 38세에 남순강화(南巡講話·덩샤오핑이 1992년 남방경제특구를 순시하면서 개혁개방을 촉구한 일련의 발언) 정책에 힘입어 현재의 다롄완다(大連萬達)부동산그룹 설립. 이는 왕 회장의 간단한 이력이다. 1990년대 본격화된 중국 개혁개방의 시대적 조류를 타고 창업의 성공신화를 쓴 왕 회장은 부동산 사업 외에 영화관 체인, 호텔, 쇼핑몰, 리조트,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중에서도 영화관 체인은 왕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인 사업으로 꼽힌다. 2005년 중국에 완다시네마(萬達電影)를 설립하며 영화관 체인 기업의 꿈을 이룬 왕 회장은 이를 해외로 확대, 2012년 26억달러(약 3조1300억원)를 들여 미국 2위의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그 이후에도 왕 회장은 미국과 유럽 지역의 비교적 큰 규모의 영화관 체인을 추가로 인수하며 세계적인 영화관 체인 기업으로 거듭난다. “2020년이 되면 완다그룹의 수익 대부분은 비(非)부동산 사업에서 창출하게 될 것이다.” 과거 왕 회장은 미래 영화관 체인 산업의 성장성을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영화관 체인 산업은 오히려 완다그룹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영업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완다시네마는 1분기 최대 6억5000만위안(약 11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완다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1000개의 영화관이 문을 닫았고, 코로나 발생 후 3개월간 중국 전역의 2200여 개 영화관 관련 기업의 등기가 말소됐다. 특히 AMC와 관련한 부채가 49억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완다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AMC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한 달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의 시가총액은 92%나 줄어들었다. 영화관 체인 외에 중국 전역에 들어선 종합쇼핑몰 완다광장(萬達廣場)을 통한 손실 또한 막대하다. 춘절(중국의 설) 기간 완다광장 쇼핑몰 입점 업체에 한 달간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삭감해준 완다는 이를 통해 30억~40억위안의 추가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빚더미에 눌려 흔들리는 완다 제국 “최고의 부자(首富)가 최고의 빚쟁이(首負)로 변하다.” 최근 현지 매체에서 왕 회장을 언급할 때면 최고의 부자(首富)와 함께 중국어 발음이 ‘서우푸’로 동일한 최고의 빚쟁이(首負)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벌여온 무분별한 차입경영(자신의 자본이 아닌 과도한 부채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경영활동)으로 왕 회장이 큰 빚을 지게 됐고, 올해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그간 쌓여온 막대한 부채 리스크가 결국 터지게 될 것이라는 평과 함께다. 이와 함께 “작은 목표(小目標)에서 살아남기(活下去)로”라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왕 회장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난 2016년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큰 욕심을 갖기보다는 먼저 1억위안 벌기와 같은 작은 목표(小目標)부터 세우는 게 좋다”고 말해 논란을 산 바 있다. 2015년 기준 중국 대졸자 평균 초임 연봉이 4만5000위안임을 감안하면 1억위안은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아도 모으기 힘든 액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현지 매체는 “1억위안을 작은 목표라고 여겼던 왕 회장에게,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됐다”는 말로 현재 왕 회장이 직면한 심각한 경영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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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멈추지 않는 혁신발전소 대박 꿈 영그는 예비 ‘바이오 유니콘’

후룬연구원 26개 바이오 업체 예비 유니콘 선정 암 진단, 유전자 치료 새로운 먹거리서 두각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지난해 글로벌 최다 유니콘(10억달러 이상 가치 비상장기업, 2019년 기준 206개)을 배출한 중국. 코로나 여파로 경제 내상이 깊어지고 있지만 혁신기술로 무장한 중국 스타트업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은 향후 가장 많은 신생 유니콘이 탄생할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룬(胡潤)연구원은 126개 중국 스타트업이 향후 5년 내 유니콘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선 가장 많은 수인 26개 기업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투자 열기도 뜨겁다. 올 1분기 중국의 제약·바이오 업종은 총 163억위안(약 2조77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약, 암 진단, 유전자 치료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신흥 기업을 짚어본다. 면역세포치료제 유망기업 ‘야오밍쥐눠’ 야오밍쥐눠(藥明巨諾)는 면역세포치료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 업체의 주력 연구 분야인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데 외부 물질이 아닌 환자 몸속의 면역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이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다. 항암제 등으로 인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은 극대화한 치료제다. 특히 이 기업은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 분야에서 중국 내 가장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CAR-T란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이용해 표적이 되는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한 것이다. 현재 야오밍쥐눠는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약품을 통과시킨 업체로 알려져 있다. IND 승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진행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한편 야오밍쥐눠는 지난 6월 10일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의 미래에셋자산그룹, CPE 등 기관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중국 최대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인 야오밍캉더(藥明康德)의 계열사다. 유전자 진단 분야 다크호스 ‘하이푸뤄쓰’ 하이푸뤄쓰(海普洛斯)는 유전자 진단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통한다. 특히 돌연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암 검진에 특화된 업체로 알려져 있다. @img4 2014년 출범한 하이푸뤄쓰의 핵심 기술은 혈액 중 순환 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의 농도 분석을 통한 암 진단이다. 암 환자의 혈액 중 순환 종양 DNA 농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타 업체에 비해 극소량의 DNA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며, 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푸뤄쓰는 폐암 및 대장암 분야에서 많은 검진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산대학 암치료센터(中山大學腫瘤防治中心), 중국의학과학원(中國醫學科學院) 암센터가 주요 협력 병원이다. 혈액 검사를 통한 암 진단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은하(銀河)증권은 혈액 진단 분야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2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28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샛별 ‘디마이성우’ 디마이성우(締脈生物)는 CRO 분야의 유망 바이오 업체다. CRO 업체는 신약 및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양자간 혹은 다자간 계약을 통해 제약업체에 임상 분야의 위탁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RO 업체는 전문화된 기술력으로 신약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img5 2016년 설립된 디마이성우는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200여 개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10월 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에도 성공했다. 현재 임상시험 분야는 중국 제약업체들의 신약 개발 붐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구가하는 분야로 꼽힌다. 천풍(天風)증권에 따르면 중국 CRO 시장 규모는 2021년 1165억위안(약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CRO 산업은 2017~2021년 연평균 20.32%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글로벌 평균성장률(8%)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암 정복 도전장, 신약 스타트업 ‘징팡이야오’ 징팡이야오(勁方醫藥)는 암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신흥 바이오 기업이다. 2017년 출범했으며,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기존 화학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신약 프로젝트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징팡이야오는 최근 판린자본(磐霖資本)으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에 성공했다. 징파이야오의 창업자인 뤼창(吕强) 회장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 등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았다. 2008년 귀국 후 야오밍캉더(藥明康德)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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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안티에이징 특화 바이오株 창춘가오신(長春高新)

고령사회 진입으로 안티에이징 수요 급증 전망 분무형 백신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의 성장 호르몬 제조사인 창춘가오신(長春高新·000661)이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업체의 주력 상품인 성장호르몬 제제는 아동의 왜소증 치료와 성인의 노화 방지를 위한 안티에이징 특효 제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은 오는 2022년이면 고령사회(65세 인구 비중이 14%를 상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성장호르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지난 2018년 중국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가 472억위안(약 8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창춘가오신의 연간 실적은 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73억7400만위안(약 1조25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순이익은 17억7500만위안(약 3017억원)으로 전년비 76.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호르몬 잠재력 막대, 백신 사업도 호조 창춘가오신의 주력 상품이자 핵심 수익원인 성장호르몬 분야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된다. 서부(西部)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성장호르몬을 소비하는 계층은 약 32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60억위안(약 1조200억원)에 달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150억위안(약 2조5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국신(國信)증권은 “성장호르몬이 성인들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핵심 자회사인 호르몬 제제 제조사 진사이야오예(金賽藥業·GenSci)가 창춘가오신의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업체의 성장호르몬 제품은 주사액, 약품, 침 등 3가지 유형으로 유통되고 있다. 진사이야오예는 성장호르몬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과 풍부한 상품군을 기반으로 빠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진사이야오예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50.87% 늘어난 48억2192만위안(약 8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19억5065만위안(약 3316억원)으로 전년비 75.08%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6억6000만위안(약 2822억원)을 기록했다.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백신 제품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꼽힌다. 창춘가오신은 분무형 백신 제품의 출시 허가를 지난 3월 획득했다. 분무형 인플루엔자 백신은 획기적인 편의성으로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삿바늘 대신 코에 분사하는 방식으로서 통증이나 염증 우려가 없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분야에선 경쟁 업체가 없어 당분간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img4 @img5 국신증권은 “중국에서 독감 백신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분무형 백신은 연간 매출 10억위안을 넘어서는 주력 수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자회사 바이커성우(百克生物)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수두 백신을 비롯한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최근 몇 년간 독감 확산 추세에 따른 백신 접종 수요 확대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기대된다. 바이커성우는 최근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위해 분사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커성우는 수두 및 광견병 백신을 비롯해 유전자 재조합 기반 약품, 중약품 제조에 특화된 업체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기관들은 창춘가오신의 실적 전망을 낙관하면서 ‘비중 확대’ 이상의 투자 등급을 부여했다. 서부(西部)증권은 성장호르몬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근거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745.04위안으로 설정했다. 국태(國泰)증권은 상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종전과 동일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76위안으로 전망했다. 안신(安信)증권은 향후 3년간 성장호르몬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면서 매수 등급을 내놨다. 향후 6개월간 주가는 595.56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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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반도체장비 대장株, '기술 국산화' 이끄는 베이팡화촹

올해 주가 수직상승, 연초 대비 2배 뛰어 국산화 장비 출시로 수입대체 효과 기대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베이팡화촹(北方華創·002371)의 주가가 올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제조라인 확대 움직임에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들은 잇달아 대대적인 설비 증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메모리(YMTC·長江存儲)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 화훙반도체(華虹半導體)도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쓰샹연구원(芯思想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 본토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반도체 제조라인은 총 57곳에 달한다. 총 설비투자 규모도 1조5000억위안(약 2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제조라인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실수요처인 중국으로 몰려드는 추세도 향후 베이팡화촹 실적 전망에 청신호다. 현재 반도체 장비 분야에선 미국의 AMAT,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기업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이 취약한 중국은 장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베이팡화촹이 장비 국산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반도체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반도체 장비 분야 국산화율은 12%에 불과한 실정으로, 향후 베이팡화촹의 독자적인 장비 생산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베이팡화촹의 주가는 ‘기술 국산화 테마주’로 기대를 모으면서 연초 대비 94.66%(7월 2일 종가 기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독점 구도 깨고 반도체 국산화 기여 중국 당국은 반도체 업계를 향한 정책 및 자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기술 국산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중 신냉전 국면에 따른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 속에서 반도체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영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은 기술 국산화 분야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광선을 통해 설계 패턴을 찍고(노광), 깎는(식각) 과정을 거친다. 그 후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세척(세정)하고, 표면을 덮는(증착)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매 제조공정마다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는 필수적이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업계의 장비 수입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팡화촹은 식각장비(Etcher)를 비롯해 산화장비, 확산장비, 증착장비, 세정장비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 생산 능력을 갖추면서 외국계 업체의 독점 구도를 깨뜨렸다. 실적도 두 자릿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도 매출은 40억6000만위안(약 69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2.2% 늘어난 3억1000만위안(약 527억원)에 달했다. 5년 연속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 역시 코로나 여파에도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1분기 매출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9%, 33.01% 늘어난 9억3800만위안(약 1594억원), 2600만위안(약 4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 업체의 반도체 공정 설비는 토종 업체인 창장메모리, 중신궈지, 화훙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 이 중 창장메모리에 투입되는 식각, 증착, 산화 장비 중 베이팡화촹의 비중은 각각 4%, 15%, 33%에 이른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장비 시장 비중은 글로벌 전체의 25~30%이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중국의 반도체 공장 증설 추세로 인해 향후 식각 장비 및 증착 장비 시장 규모는 각각 160억달러, 2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팡화촹은 시장 선두 자리를 무난히 유지할 전망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올해 베이팡화촹의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이 25~3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각 증권사는 반도체 대장주인 베이팡화촹의 주가 전망을 낙관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신건투증권은 현재 주가보다 약10% 높은 197.6위안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 전망을 낙관했다. 197.13위안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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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면세점 수혜주'로 우뚝, 유통명가 '왕푸징'

왕푸징 베이징 관광객이 들르는 ‘쇼핑 명소’ 전통유통업서 탈피, 면세점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베이징엔 왕푸징이 있다.” 중국 베이징 번화가이자 유통 1번가로 통하는 왕푸징 거리(王府井商業街). 이 거리의 터줏대감 유통업체인 왕푸징(王府井·600859)의 주가가 최근 면세점 사업 자격 취득으로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주가는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왕푸징은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면세점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정부는 지난 6월 9일 왕푸징 그룹에 면세사업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이는 르상면세행(日上免稅行), 중국면세품그룹(中國免稅品集團) 등에 이어 8번째로 면세점 사업을 인가한 것이다. 이 같은 당국의 면세점 확대 조치는 중국인들의 해외 쇼핑 수요를 분산시키는 한편, 침체된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면세점 허가 전부터 주가는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왕푸징의 25거래일간 주가(5월 6일부터 6월 9일)는 110.78%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매장 위주였던 왕푸징의 주가는 면세점 사업 취득 기대감에 급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면세점 산업은 중국 중산층의 확대와 소비 능력 제고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9년간(2010~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2018년 면세산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395억위안(약 6조71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엔 500억위안을 돌파할 것이 유력시된다. 면세점 허가로 실적 돌파구 마련 왕푸징은 중국의 간판 백화점 업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중국 전역의 33개 도시에 54개 유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매장 면적도 302만8000 m²에 달한다. 다만 왕푸징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소비 둔화 추세로 실적 감소를 겪었다. 최근 3년간 실적 성장세는 뚜렷하게 둔화됐다. 2017년 11%에 달했던 매출 증가세가 지난 2019년엔 0.29%로 축소됐다. 지난 2019년 매출 규모는 267억8900만위안(약 4조55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동기 대비 78.79% 줄어든 15억2000만위안에 그쳤다. 수익성도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 순손실 규모는 2억200만위안(약 343억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면세점 선정은 왕푸징 백화점엔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안신(安新)증권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베이징 출입국자 중 베이징 시내 면세점 이용 비율은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이징 시내 면세 매출 규모도 150억위안(약 2조5500억원)으로 팽창할 것으로 봤다. 고객 1명당 면세품 구매액도 2025년엔 5000위안(약 85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시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앞으로 5년 내 베이징 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점 매출 비율이 4:6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봤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한국의 경우 시내 면세점이 전체 면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시내 면세점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왕푸징 면세점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안신증권은 오는 2025까지 왕푸징 시내 면세점 매출 및 순이익이 각각 52억위안(약 8840억원), 10억5000만위안(약 17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의 베이징 개장도 호재로 꼽힌다.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는 내년 봄에 정식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베이징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인하는 ‘특급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신건투증권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장이 베이징 일대 관광업계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효과가 650억위안(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들은 왕푸징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신건투증권은 면세점 허가 취득과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장에 따른 왕푸징 방문객 급증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면세점 사업 허가는 왕푸징에 ‘2차 비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도 12.5%의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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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호

코로나 딛고 살아나는 車시장, 하반기 트렌드는 '테슬라·고급 수입차'

고급차 선호 뚜렷, 영세업체 퇴출 수순 테슬라 판매 독주, 하반기 전기차 판매 회복 관측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올 하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 경기침체 국면을 딛고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프리미엄 차량 선호도에 따른 소비 양극화, 테슬라 판매 돌풍,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하반기 자동차업계의 주요 특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70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8만대 줄어들었다. 6월 들어 자동차 판매 감소폭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승용차연합회(乘聯會)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65만4000대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전달 대비로는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170만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자동차 판매실적 집계 방식은 크게 △도매(유통상 대상) 판매 △소매(개인 대상) 판매로 분류되고, 완성차 업체의 실적은 도매 판매 규모에 좌우된다. 추이둥수(崔東樹) 승용차연합회 회장은 “6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은 예년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신에너지차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고급화로 프리미엄차 판매 호조 자동차 시장의 소비 양극화 현상은 올해 중국 자동차업계의 뚜렷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고급차 편애 현상’으로 인해 토종 영세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퇴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연합회 측은 25만위안(약 42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차량의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8만위안(약 1360만원) 이하 보급형 차량의 판매 비중은 16%에 그치면서 2017년과 대비해 판매량이 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판매 면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승용차연합회 데이터에 따르면 6월 프리미엄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달에 비해선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6월 시장 점유율도 14.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고급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벤츠와 BMW의 2분기 판매량은 모두 2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소비 고급화 현상과 함께 업계의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 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의 평균가격은 기존 35만위안(2017년 기준)에서 33만5000위안(약 569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추이둥수 승용차연합회 회장은 “이 같은 양극화 현상으로 중국 토종차 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며 “공장 가동률 저하 및 차량 유통망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토종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망이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양극화 현상에 따른 영세 업체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추이둥수 회장은 “영세 업체들은 연구개발(R&D) 역량이 뒤처지고, 경기침체 국면에 더욱 취약한 편”이라며 “이들 업체는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해 조만간 퇴출 선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테슬라 독주 속 하반기 판매 회복세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돋보인 가운데 전체 판매량에선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 들어 신에너지차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테슬라의 6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35% 증가한 1만4954대, 순수전기차(EV) 시장 점유율은 2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테슬라의 중국 내 차량 인도량은 3만1000대로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1/3을 차지했다. 승용차연합회는 하반기 들어서도 테슬라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신에너지차 업계의 판매 부진은 지속됐다. 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량은 8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달에 비해선 20.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및 순수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은 각각 34.9%, 40% 감소한 1만7700대, 6만7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간판 토종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45% 감소한 15만 9000대에 그쳤다. 비야디는 올 상반기 내내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승용차연합회는 “상반기 신에너지차 판매 하락세는 신에너지차 보조금이 유지됐던 지난해 상반기 구매량이 집중된 결과와 선명히 대비된 결과”라며 “여기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세도 전기차 판매 부진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전기차 판매는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연합회는 △더블포인트(雙積分, 친환경차 가산점 제도) 시행에 따른 판매 증가 △중소도시의 판매 회복세로 인해 하반기 신에너지차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방역 상황 호전으로 인해 신에너지차 업계 주요 고객으로 꼽히는 차량호출 업계의 전기차 구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상반기엔 운영 횟수 감소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차량호출 업체의 신에너지차 구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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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호

중국인 성우 인웨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알려요”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배상희 pxx17@newspim.com 전 세계적으로 ‘동영상 공유 플랫폼’ 열풍이 일면서, 중국인들을 겨냥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국 미디어 기업들에도 이 같은 플랫폼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중국 시장 진출 방안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중국어 더빙을 담당하는 성우들의 역할 또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어 콘텐츠를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콘텐츠에 중국어 대사와 자막을 입히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바링허우(80後, 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 중국인 성우로 소개하는 인웨(尹月) 씨 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뉴스핌∙월간 ANDA는 한국에서 성우 프리랜서로 활약하고 있는 중국인 인웨 씨를 만나,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성우라는 직업을 통해 그녀가 느끼는 행복감에 대해 전해 들었다. Q. 중국 대학교에서는 영어교육을, 한국 대학원에서는 국제비즈니스를 전공했는데, 어떤 계기로 방송국과 인연을 맺고 성우라는 직업에 입문하게 됐는지. A. 순전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대학생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캠퍼스 방송실을 드나들었다. 학교별 그리고 성(省)∙도시별로 개최된 각종 사회자(MC) 선발대회에 참가해 수상도 했다. 작은 수상 경험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대학생 시절 지방 방송국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마이크 앞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을 느끼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관련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소 핑계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당시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이 보장된 전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Q. 대학 졸업 후 중국 소재 한국 기업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도에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A. 해외유학은 대학생 시절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대학 졸업 후, 2011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삼성엔지니어링(중국)에서 근무하며 구매 및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업무적인 일로 수차례 한국 삼성 본사로 출장을 와서 교육을 받게 됐고, 이를 통해 한국의 선진적 면모를 느끼게 됐다. 특히 잘 갖춰진 한국 대학의 장학금 제도에 매력을 느껴 한국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Q. 한국 대학원 졸업 후 방송계에 입문해 프로그램 원고를 집필하는 작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원 전공과도 무관한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서울 교통방송(TBS)에서 일하게 된 것은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중·한 양국의 방송국 시스템도 다르고 프로그램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도 확실치 않은 상태였지만, 우연치 않게 방송국 마이크 앞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방송계에 입문하게 됐다. 당시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중국어 프로그램 ‘신문재로상( 新聞在路上, NEWS ON THE ROAD)’에서는 기상·교통 정보를 중국어로 전해줄 아나운서가 필요했고, 담당 PD의 권유로 관련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 최초의 중국어 기상·교통 정보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도 얻게 돼 뿌듯함도 느꼈다. 본래는 방송계에서 1년 정도만 일해볼 생각이었는데 3년 넘게 이곳에 몸담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Q. 방송국과 기업 근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모두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며, 회사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업의 경우 인맥과 조직의 수직관계가 두드러지는 반면, 방송국은 비교적 수평적인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방송국 업무는 자신의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개별적 역량을 개발하기에는 더욱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Q. 방송국 업무 외에 다른 더빙 활동도 하고 있는가. A. 현재 어린이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미디어 기업에서 중국어 더빙 업무를 하고 있다. 담당하고 있는 더빙 업무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한국 배우가 촬영한 한국어 동영상을 중국어로 더빙하는 것으로, 시나리오 내용과 대조해 배우들의 입 모양에 맞춰 더빙해야 한다. 입 모양에 맞지 않을 경우 시나리오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와 함께 짧은 만화 동영상 더빙 작업도 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인물별로 성격을 파악해 더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광고와 게임 더빙을 통해서도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Q. 어린이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업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A. 해당 기업이 창작한 만화와 인물 캐릭터 중 3가지 캐릭터의 더빙을 고정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장난감 놀이와 여행을 좋아하는 언니로 불리는 ‘엘리’, 인기 소녀 캐릭터이자 만화의 주인공인 ‘꼬마 캐리’, 과학을 좋아하는 소년 캐릭터 ‘꼬마 이든’이 그것이다. 이들 캐릭터는 한 만화 동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지만, 다른 만화에서 ‘카메오’ 역할로 출연하기도 한다. 동영상은 여행, 장난감 놀이,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프로그램 테마와 내용은 바뀔 수 있지만 캐릭터는 바뀌지 않는 만큼, 어린이들이 만화와 캐릭터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캐릭터별로 특색 있는 더빙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전에는 해당 기업이 동요 제작뿐 아니라 장난감과 어린이 욕실용품 생산 판매 사업도 병행하면서 광고와 홍보 카피 더빙에도 참여했다. Q. 어린이 동영상 프로그램 더빙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A. 대학생 시절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유행했는데, 아르바이트로 어린이 교육과 관련한 애니메이션 더빙 업무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더빙 과정 중 목소리를 비롯해 외향적인 성격이 발랄함을 요구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특성상 적합하다는 것을 느꼈다. Q. 어린이 동영상 프로그램 더빙 과정 중 발생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 각 캐릭터의 모습과 말투를 철저히 분석해서 세심하게 작업해야 한다. 더빙 후 편집 담당자가 한 사람이 이 모든 캐릭터의 목소리를 더빙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더빙을 해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끼는 동시에 ‘내 연기력이 꽤 괜찮았나’라는 생각도 하곤 한다. Q. 프로그램은 어디서 방송되는가. 시청자 반응은 어떤가. A. 한국어 원문 버전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주로 방송된다. 중국어 버전은 아이치이(iQIYI∙ 愛奇藝)와 유쿠(Youku∙優酷), 텐센트(Tencent∙騰訊)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최근 텐센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내가 더빙에 참여한 프로그램이 800만명의 구독자 수와 58억회 이상의 뷰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img4 Q. 어린이 동영상 프로그램 더빙을 할 때 어떤 느낌을 받는가. A. ‘엘리’라는 인물 더빙을 할 때는 어린이들과 동질감을 느끼려고 노력하며, 또래의 친구들과 대화를 한다는 상상을 하면서 작업에 임한다. 만화 더빙을 할 때는 내 자신이 어린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휘보다는 감정 표출에 더욱 집중한다. 이 같은 더빙 과정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Q. 한국에서 프리랜서 성우로 활약하는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는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은 없는가. A.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있다. 대학 졸업 후 순서대로 인생의 절차를 밟아 왔다면 지금쯤 여성 CEO가 돼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인생이란 선택의 기로에 설 때 ‘그때 만약 그랬다면’ 하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때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분명 후회가 남았을 거라는 사실이다. 모든 업종이 다 그렇겠지만, 프리랜서 성우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받으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프리랜서라는 직업 선택을 앞둔 분이 있다면, 해당 직업의 ‘불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선택하기를 바란다. @img5 Q. 포스트 코로나19 시기를 맞은 현재, 향후 어떤 계획이 있는가. A. 마이크 앞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는 방송국과 같은 전통 매체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많은 업종이 온라인 경영 모델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에 관련 기술을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인웨 씨처럼 한국에서 살아가는 중국인이 많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중국에는 베이퍄오(北漂)라는 말이 있다. 베이징(北京)시 호적은 없지만 베이징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사는 사람을 일컫는다. 동일 선상에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중국인들은 ‘한퍄오(韓漂)’라 형용할 수 있다. 타지에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지만, 결말이 어떻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들 함께 힘을 내기 바란다! 享受配音带给我的快乐 专访中国“80后”配音员尹月 近年来,全球视频平台如雨后春笋,“视频热”兴起。包括韩国在内的新媒体公司通过各大视频网站输出内容,许多韩国节目选择在中国“试水”。 为开拓中国市场,韩国新媒体公司会邀请专业配音员为节目配音,“80后”的尹月便是其中一员。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记者对尹月进行了专访,她坦言很享受配音带来的快乐。 您在大学和研究生分别攻读英语教育和国际商务专业,是哪种机缘巧合接触到电台和配音相关领域的? 选择电台和配音领域纯粹是爱好!学生时期,我可以说是校园广播站的“常客”,高中和大学参加过学校和省市举办的各种主持人比赛,也获过奖;借着小奖项的光环,大学期间有机会到地方电台实习,发现自己特别喜欢在话筒前与人沟通的感觉。 至于为何本科期间没攻读相关专业,现在想来只好推到“当年年幼无知,看不清未来”的借口上,遂听从家人意见与安排,选择了找工作更为靠谱的专业。 大学毕业后您曾在进军中国的韩企工作。为何选择中途放弃工作机会,来韩国攻读研究生? 出国读研是本科阶段就计划好的,上大学的时候出国读研是一种流行,所以我也不想掉队。但后来准备申请的过程中出现了小意外,结果就耽误了。 大学毕业后,我有幸于2011年9月至2014年1月在三星工程(中国)工作,主要从事采购专员和项目管理。也是因为工作的关系,有几次来韩国总部培训和出差,感受到韩国一些方面的先进性,感觉来韩国读研也不比其他国家差,加上韩国高校较为健全的奖学金制度,从现实角度出发,选择来韩国深造。 研究生毕业后为何选择进入广播界做节目撰稿人,而不是继续从事与专业对口的工作? 我选择在首尔交通广播(TBS)工作,其实是完成学生时代的梦想。因为中韩两国广播系统的不同,我其实对韩国节目中的撰稿人这一职业没有概念,决定我选择进入广播界是因为当时台里“赏赐”给我在话筒前说话的机会。 当时两个小时的中文节目《新闻在路上》需要气象交通播报员,所以PD就给了我这次“实战”机会;按照当时PD的说法,我算是在韩中文气象播报第一人(哈哈)! 毕竟自己有商贸方面的工作经验,觉得专业对口的工作以后还有机会。所以就想在广播界体验个一年左右,别留下遗憾,没想到一做就做了三年多。 在电台与企业工作,有哪些相同和不同之处? 我认为,相同之处是都是给别人打工,所以满足领导的胃口很重要。不同之处是,企业会有人带,这对职场新人非常有帮助,可以较快地完成从学生党到社会人的转变,这也不可避免地形成组织上的垂直关系。尤其是大企业,通常会具备较全面的培训系统以及薪资福利体系。 相反,电台更多的要靠自己摸索、学习和领悟,更锻炼个人能力;团队之间也是一种水平的关系,气氛更温和,人际关系相对简单。 除了在电台工作,还参与其他配音活动? 这几年兴起的视频热,带动了不少优秀的新媒体公司通过各大视频网站平台输出内容。我现在就给这样的一家制作少儿视频节目的韩国公司做配音。 主要分两种形式,一种是将韩国演员拍摄的韩语视频配成中文版,配音过程中要一边对照台本内容,一边看准演员的口型,对不上口型时要调整台本内容;另一种则是动画短片,一人会分饰多角,摸清角色性格配音。 不仅如此,我也会不定期接一些朋友推荐的商业广告和游戏配音赚些外快。 能详细介绍下您在韩国少儿频道视频制作公司担任什么角色吗? 公司塑造的多个卡通和人物形象会出没在所有节目当中。 公司有多档节目,我目前主要固定饰三个角色,一位是玩玩具、爱旅行的人物姐姐——爱丽;一个是这家视频公司主角,也就是小女孩卡通形象——小凯利;还有一个是爱科学的小男孩卡通形象——伊森。 上述单一角色可出现在一档节目,也可与其他“小伙伴”共同出演,节目类型囊括旅游、玩玩具、讲故事等领域。可以说,节目主题和内容可定期做出调整,但角色一成不变,即以角色分配配音任务,这样做可方便小朋友们记忆卡通和人物形象。 之前还有动画短片,儿歌录制等。这家公司还涉及玩具,儿童洗护用品的生产销售,也帮着录制过广告,宣传语等。 为什么选择为儿童节目配音? 我读本科的时候特流行flash动画,当时兼职给flash动画配音,内容恰好也是儿童教育类。配音过程中,自我洗脑觉得自己音色上最为适合,加上性格也属于外向型,比较符合儿童节目所需要的那种活泼、搞怪的风格吧。 给儿童节目配音的过程中有没有一些有趣的小插曲? 我认为是一人分饰多角,精分那种,因为要揣摩每个人物的形象和语气!尤其是后期编辑人员没有发现这些角色都是我一个人配音的时候,心情格外开心,觉得自己演技还是在线的(哈哈)! 节目在哪里播出?反响如何? 优兔(YouTube)是最主要的播出平台,毕竟是韩语原版节目起家;中文版在爱奇艺、优酷和腾讯等视频网站播出。按照腾讯近期公布的数据,我参与配音的节目收获800万粉丝,播放量超过58亿次。 对给儿童节目配音有何感悟? 在配“姐姐”这一人物时,想象自己正在和小朋友们交朋友,感同身受,以平等对话的心态去配音。在配卡通形象时,则是把自己当做小朋友,比起词汇逻辑,更多是要将情绪表达出来,我很享受配音过程中带给我的快乐。 您后悔选择做一名活跃在韩国广播界的自由职业者这样的身份吗?突如其来的新冠疫情是否对您的事业来来影响? 确实有想过这个问题!如果当初按部就班选择另一条路,现在的自己会不会离问鼎女CEO的宝座不远了呢(哈哈)?人生有选择的时候,总是会有“如果当初怎样怎样”的想法吧。不过可以肯定的是,要是当初没有选择这条路,一定会有遗憾。 其实所有行业都受到疫情的冲击。疫情爆发以来,收入确实少了很多,所以大家决定做自由职业者前,一定要考虑到“不稳定”这个因素。 面对“后新冠疫情时代”,您对未来事业有怎样的规划? 话筒前说话的机会已经不限于电台等传统媒体。后新冠疫情时代意味着线上形式会成为更多行业运营的模式,所以会多学习些技能,加强下自身专业性。 有很多像您一样的中国人正在或计划在韩国打拼,想对他们说些什么? 在国内,我们将在北京努力打拼的年轻人称为“北漂”;其实很多在韩国打拼的中国人也将自己形容为“韩漂”。在外打拼不易,做到坚持不懈才是最重要的。有人成功,也有人失败,但不论结局怎样,我们都要做到不后悔,所以希望大家一起加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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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호

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 소매 대장주로 우뚝

주가 고공행진, 몸값 100조 돌파 호텔·여행, 공유자전거 등 사업다각화 라이더 양성 통한 고용창출에도 기여 | 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중국의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 현상은 일부 산업에는 거대한 위기로, 일부 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다가왔다. 7억명이 넘는 중국 엄지족(모바일 구매 고객)의 소비 파워를 등에 업고 고속 성장 중인 음식배달서비스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그 성장 가능성을 다시금 조명받았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메이퇀다중뎬핑(美團大眾點評, 이하 메이퇀)은 중국 음식배달서비스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메이퇀은 자사의 음식배달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꾸준히 늘려가며 관련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퇀다중뎬핑은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였던 메이퇀(美團)과 식당 리뷰 서비스 업체 다중뎬핑(大眾點評)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2018년 9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투자를 받아 메이퇀뎬핑(美團點評, 03690.HK)이라는 종목명으로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후 100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거물급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유니콘’에서 공룡이 된 ‘메이퇀’ ‘2010년대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ATM(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의 시대가 될 것이다.’ 10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인터넷 공룡으로 성장한 메이퇀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0년 5월 11일 기준 메이퇀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6468억6800만홍콩달러로, 알리바바(시총 4조2300억홍콩달러/5510억3100만달러)와 텐센트(시총 4조900억홍콩달러)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몸값이 높은 인터넷 기업으로 부상했다. 메이퇀의 시총은 중국 대표 IT기업인 바이두(百度)의 344억2900만달러(약 42조2340억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의 686억1400만달러, 중국 대표 IT가전업체 샤오미(小米)의 2790억9800만홍콩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이퇀의 주가는 상장 후 1년도 안 돼 100% 이상 상승했다. 주가 고공행진 속에 메이퇀은 지난 한 해 홍콩증시에서 시총이 1000억홍콩달러 이상 오른 대형 상장사 중에서도 몸값이 가장 많이 뛴 기업으로 꼽혔다. 거우구빅데이터(勾股大數據, GoguDa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이퇀의 시총은 5918억8000만홍콩달러로 지난 한 해 동안 132.1%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 10년 만에 첫 흑자 수익? 이처럼 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며 몸값을 키워 온 메이퇀이지만, 창립 후 2018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로 창립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영업수익(매출)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주력사업인 음식배달서비스 외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투자자금 및 운영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975억29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49.52% 증가했다. 순이익은 22억3600만위안으로 전년도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메이퇀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거래액(GMV)은 682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플랫폼 이용자는 전년 대비 12.5% 늘어난 4억5000만명으로, 가맹점 수는 7.1% 늘어난 620만곳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해 음식배달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또한 655억3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메이퇀이 거둬들이는 수익 중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한국에서도 음식배달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메이퇀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사업다각화로 시장경쟁력 확대 메이퇀은 주력사업인 음식배달서비스 외에도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서비스, 공유자전거·전동차 서비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영역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음식배달 △다오뎬(到店)과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기타 신규 사업(공유자전거·공유전동차,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이 그것이다. 음식배달 사업이 56.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다오뎬(22.8%),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및 기타 신규 사업(21%)의 순이다. 메이퇀은 다오뎬과 다오자(到家)를 결합한 소매 모델을 도입했다. 다오뎬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상점에 관한 정보와 할인 혜택을 얻어 예약을 한 뒤,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당, 레저, 미용, 교육 서비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다오자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배달, 가전 설치 및 수리, 이사, 세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퇀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분야별 대표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주력사업인 음식배달서비스 시장에서는 어러머(饿了么)와,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시장에서는 씨트립(携程·C-Trip)과, 공유자전거·전동차 시장에서는 칭쥐(青桔)와의 파이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음식배달 시장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있는 어러머와 메이퇀의 경쟁 구도로 자리 잡혀 있다. 지난해 기준 메이퇀의 시장점유율은 53%, 어러머는 44%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표 물류업체 순펑(SF Express·順豐)이 음식배달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3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순펑은 위챗 샤오청쉬(小程序, 미니프로그램)를 통해 음식배달서비스 ‘펑스(豐食)’를 공개했다. 펑스의 최대 경쟁력은 플랫폼 가맹점 수수료다. 7월 1일 전까지 입주한 가맹점에는 0.3%, 7월 1일부터는 단 2%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메이퇀의 수수료가 2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10분의 1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펑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호텔·여행 예약 사업은 메이퇀의 수익 구조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관련 시장은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OTA)인 씨트립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OTA 거래 규모 순위는 씨트립이 가장 높았고 취나얼(去哪兒·Qunar), 페이주(飛豬·Piggy), 퉁청이룽(同程藝龍), 메이퇀이 뒤를 이었다. @img4 메이퇀은 2018년 4월 중국 2위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공유자전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2~4선 도시를 중심으로 공유전동차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6월 들어 메이퇀은 수십억 위안을 들여 200만대 이상의 전동차를 주문하며 관련 사업 본격화를 시사했다.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서비스 ‘칭쥐’ 또한 공유전동차 사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최근 최초로 10억달러 이상의 융자에 나섰다. 공유자전거·전동차 시장 경쟁 3.0 시대를 예고하는 순간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 분야로 손을 뻗치고 있는 만큼, 메이퇀이 중국의 경제 및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최근 메이퇀 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과 올해 코로나19 사태 기간의 메이퇀 배달종사자(라이더)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퇀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얻은 배달종사자 수는 398만7000명에 달했다.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18일까지 메이퇀은 33만6000명의 배달종사자를 신규 채용했다. 메이퇀에 소속된 배달종사자 중 25만7000명은 취약계층이며, 그중 98.4%에 달하는 25만3000명이 메이퇀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취약계층 생활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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