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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영화감독 리하이수, 황옌웨이 “한중 영화·드라마 교류 활발해지길”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배상희 중국전문기자 pxx17@newspim.com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의 빛, 한중 영화 포럼’이 막을 내렸다. ‘한중 영화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중국 측에서는 리하이수(李海蜀) 감독과 황옌웨이(黃彥威) 감독이, 한국 측에서는 신재호 감독이 대표로 참석해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월간 ANDA는 리하이수 감독과 황옌웨이 감독을 만나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과 한중 영화 발전의 미래, 향후 작품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제1회 아시아의 빛, 한중 영화 포럼’이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리하이수(이하 리): 무엇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나와 황 감독은 포럼에 참석한 관객들과 소통하며 중국 영화산업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신재호 감독 또한 한국 영화계의 규정, 제작 환경 등을 소개했고, 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황옌웨이(이하 황): 우선, 한국 영화계 종사자들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제작 방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적으로 신재호 감독은 스트리밍 영상 촬영에 관한 관심을 내비쳤는데, 이는 중국 영화계 종사자들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또 현장 분위기를 통해 모두가 한중 영화산업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느꼈다. 양국의 인문 교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방식에 있어서 한중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고, 서로에게 배울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황: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도 미국처럼 노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조 제도는 영화계 전문 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중국 영화계도 한국처럼 표준근로시간 등의 제도가 정착된다면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의 영화 제작 관리 감독 이념과 이행 등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배워갈 수 있었다. 리: 개인적으로 ‘소원’과 ‘기생충’ 등의 한국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영화계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만큼, 양국 영화계가 서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Q. 리 감독은 앞서 ‘신화(神話)’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드라마 ‘신화’는 영화보다 방대한 스케일로 제작돼 주목을 받았는데,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이유가 있는가. 리: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하기 위해서는 드라마적 요소를 찾아야 한다.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스케일이 더욱 방대해지는 만큼 스토리뿐 아니라 인물 관계를 재설정해야 했다. 이를 위해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중국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타임슬립을 한 주인공이 현대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펼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발견한 후 모든 문제가 연결고리처럼 풀렸고, 스토리를 재구성하며 더욱 풍성한 내용의 드라마로 완성할 수 있었다. Q. 리 감독은 감독으로서 상승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돌연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영화 ‘러시아워’ 제작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해들었다. 이 같은 경험이 영화 제작에 어떤 도움이 됐는가. 리: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던 당시, 영화배우 성룡(成龍)과 함께 대형 영화제작사를 견학할 기회를 얻게 됐다. 견학을 하면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 과정을 비롯해 새로운 촬영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향후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을 위한 견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리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촬영감독 중에서 어떤 역할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리: 감독 역할이 가장 마음에 든다. 시나리오 작가가 창작의 역할을 한다면, 감독은 이를 작품으로 완성해 관중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한다. 프로듀서는 수익분배와 지출 등 영화 제작과 관련한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나이가 들면 프로듀서 역할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지만, 지금은 감독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 Q. 리 감독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리: 현재 두 편의 각본을 완성해 놓은 상태다. 한 편은 액션코미디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SF코미디물인데 하루빨리 두 작품을 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 Q. 황 감독은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생물학 연구에 몸을 담고 있다가 돌연 영화계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황: 난징(南京)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에서 유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동시에 땄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에서 신경∙분자생물학 분야의 기억형성분자 메커니즘에 대해 공부했다. 어릴 적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엔지니어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시절 이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고, 인터넷 문학 사이트를 보면서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당시 감독이 될 생각은 없었지만, 시나리오 작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외유학 시절 시나리오 작가로서 영화계에 입문할 기회를 얻게 됐고, 이후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의 문학 창작 경험이 감독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Q. 황 감독은 2008년 영화계에 입문한 뒤,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한 드라마 ‘신화’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황 감독의 첫 번째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이 드라마는 2010년 중국중앙방송(CCTV) 채널 8번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황: 60만자에 달하는 극본을 쓰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을 해왔다. 이과 학문을 연구하며 단련된 논리적 사고가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영화판 신화는 명확한 짜임새에 초점을 뒀다면, 드라마판 신화는 역사와 인물의 결합에 중점을 뒀다. @img4 Q. 연구생으로 학술논물을 쓰다가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드라마 각본을 쓰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가. 이과 연구생으로서의 경험이 극본 창작에 어떤 도움을 줬는가. 황: 사실 많은 이과생들이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과생들이 문과 계열 분야로 전향하는 데 있어 유리한 부분도, 불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적 사고력은 탄탄한 짜임새의 극본을 창작해낼 수 있다는 데서 강점이 될 수 있다. 반면 극본을 쓰는 것은 연구하는 것과 달리 팀과의 협업 및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같은 제작팀 안에서 다른 분야의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다가왔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이과생인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이를 극복해낸다면 이과생으로서의 경험이 예술 창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황 감독은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것 같다. ‘보스가 떴다(老板来了)’, ‘오만과 편견(傲慢與偏見)’, ‘위험한 상견례(搞定嶽父大人)’ 등 리 감독과 함께 많은 코미디 작품 연출에 참여했는데, 앞으로의 제작 방향은 어떤가. 황: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등 매번 다른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는 그의 능력이 놀라움을 준다. 이제는 영화의 장르만으로 그 감독을 정의하기는 어려운 시대다. 극본만 뛰어나다면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 영화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서로의 좋은 점을 배워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중 양국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모델, 배우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연출력 등은 차이점이 있다. 양국 영화 및 드라마 산업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류만이 서로가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한다. 리: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 우수한 작품을 양국에서 적극 상영하고, 이를 통해 한중 영화 팬들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希望中韩影视界交流越来越活跃 专访导演李海蜀、黄彦威 “第一届亚洲之光中韩电影论坛”2019年12月20日在首尔落幕,主题为”中韩电影工业的未来之路”,邀请中方导演李海蜀、黄彦威以及韩方导演申宰豪出席,深入探讨两国在影视剧制作等方面相同与不同之处,增进彼此了解。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作为活动合作媒体,对李海蜀和黄彦威导演进行了专访。 Q. 首届亚洲之光中韩电影论坛落下帷幕,两位与韩方导演申宰豪进行了深入交流,你们对参加本次活动有何感想? 李海蜀:本次参加论坛,给我最直观的感受是讨论主题深度很深。不仅仅是我和黄彦威导演向在座的观众们进行了影视业分享,申宰豪导演也将韩国的电影工业制度、环境等领域做了深入剖析,我也通过这场活动受益颇多。 黄彦威:首先,我认为韩国影视界从业人员与我们一样,渴望拥抱时代变化,包括申宰豪谈到可以接受拍摄流媒体视频等,这种想法与国内同行一致。其次,从现场的氛围不难发现,大家对中韩交流的欲望非常强烈,若两国的人文交流能更上一个台阶的话,也会推动影视人员的交流。 Q. 两位认为中韩在影视剧的制作方式有何相同或不同之处,又有哪些可以借鉴的地方? 黄彦威:我们也是这次来交流才了解到韩国电影已经有了工会制度,与美国相似,这对培育和保护电影各个专业的人才非常重要。如果未来中国影视业也能逐步实行类似于韩国同行的工作时间标准等制度,将有效促进整个行业的健康发展。他们在沟通、制作上的品管控制理念和执行也是值得我们学习的。 李海蜀:韩国经典影片频现,我非常喜欢《素媛》、《寄生虫》等电影,它们的共同点就是关注社会问题;中国电影最近几年也越来越关切现实,涌现出一批现实主义力作。我们两国同行有许多值得互相学习和借鉴的地方。 Q. 我们知道李海蜀导演曾参与创作电影版和电视版《神话》,相对于电影版,电视版《神话》更宏大,您是如何将电影版成功转换至电影版的? 李海蜀:从电影转为电视剧需要寻找核心戏剧点,电影讲述一个人的前世今生,主人公通过梦境看到自己前世的遭遇;到了电视剧,它的体量明显扩大,所以不能仅在故事层面进行延伸,我们需要找寻人物关系,经过深思熟虑发现可以从穿越入手。中国有几千年文化,一个现代人带着现代思维穿越到中国历史长河中,会有很多可以发挥的空间。所以这个戏剧点找到后,所有的问题就迎刃而解,我们把情节重新设定,故事就可以源源不断的发展。 Q. 听说李导在事业上升期时选择赴美游学,并参与电影《尖峰时刻》实习。您认为这段难忘的游学经历对影视剧创作有何助益? 李海蜀:那个时候时间相对充裕,所以就跟随成龙大哥到大制作电影剧组里实习,让我彻底感受到了好莱坞电影制作流程,看到了很多拍摄时的新技术,我也借此机会开辟了国际视野,给我在未来影视剧的创作打下坚实基础。 Q. 编剧、监制和导演,您最喜欢这三种角色中的哪一个?为什么? 李海蜀:我更喜欢导演,如果说编剧创造作品,那么导演职责就是将这个作品呈现给观众。随着年龄的增长,未来会尝试监制,这个角色可能需要的是对全局的把控能力,包括财务分配、支出等问题。总体来说,会有监制工作,但仍以导演为主。 Q. 李导未来有何计划? 李海蜀:计划一直没有中断,目前已创作好了两个电影剧本,一个是动作喜剧,一个是科幻喜剧,两个都在推进,希望尽快与观众们见面。 Q. 黄导,您的简历令人惊讶。您一直在生物学领域有所造诣,进修至博士后,但为何突然进军影视行业? 黄彦威:我是一名理科生,本科毕业于南京大学生物化学系,并在中国科学院微生物研究所硕博连读,主修遗传学。博士毕业后去了美国加州大学尔湾分校做博士后,是神经分子生物方向,专攻记忆形成的分子机制。 黄彦威:我爱好文学,但由于父母是工程师,所以在他们的指引下我在高中时选择学习理科。即便如此,我依然没有放弃文学,闲暇时会进行创作,研究生时期还接触到文学网站。其实我当时并未想过做导演,但可以尝试做一名作家,就在我海外进修时有了这样的机会,所以就以编剧身份入行,之后才逐渐走上导演之路。现在回想起来,此前的文学创作经历给我做导演起到很大帮助。 Q. 您2008年进入影视圈,作为电视版《神话》的编剧,它是您首个影响力的作品,2010年被央视八套定位开年大戏,短时间内获得成功,想必定是您不断努力的结果吧? 黄彦威:剧本长达60万字,能写出来需要一定的积累,可能我在研究理科的时候逻辑思维锻炼更多一些,所以我也把很多东西加入到编剧创作上来,这可能是我在编剧、自我创作上比较专注和比较努力的一方面。同时,男生大多喜欢历史,所以电影版《神话》架构情绪更明显,但电视版则更倾向如何更多地将历史与人物结合。 Q. 从学术性研究论文到写穿越类型的电视剧剧本,您觉得这种跨度对您有没有难度?前者会不会对您的艺术创作起到辅助作用? 黄彦威:其实很多理科生都活跃在影视圈。可以说理科生在转文科优势与劣势并存,优势是逻辑性强,所以剧本前后构思缜密;而劣势则是理科生写剧本与做研究不同,往往需要团队配合。所以在创作的过程中,交流是非常大的挑战。 黄彦威:对于一个剧组来说,你需要很多不同方向、不同部门、不同思想的人进行交流,所以跨度很大。怎么去与别人沟通,怎么样说服别人,怎么样接受别人的意见是个很大的挑战。如果能够克服这个挑战,将会对你未来的艺术创作起到很大的促进作用。 Q. 黄导非常中意喜剧,比如与李导共同执导的电影《老板来了》、《傲慢与偏见》和《搞定岳父大人》,未来也会一直朝着这个方向走下去吗? 黄彦威:我很喜欢看奉俊昊导演拍摄的电影,从《杀人的回忆》、《汉江怪物》再到《雪国列车》、《寄生虫》,每次都给人惊喜,电影类型也不尽相同,所以现在很难说用影片的类型定义一名导演。我也是一样,不论是喜剧片还是科幻片,只要剧本优秀,我都可以去尝试。 Q. 最后两位导演想对读者们说的话? 黄彦威:电影充满了无限可能,对我来说,类型的多样化、互相借鉴与学习很重要。我认为,中韩在影视剧的制作模式、演员的演技呈现手法有所不同;所以,两国之间加深交流可以帮助很多领域升级,因为只有交流才能更加了解彼此的优缺点,才能进行互补与整合。 李海蜀:非常期待中韩文化交流,希望有更多两国优秀影视作品在彼此的国家上映或播出,让两国观众通过观看不同题材影视作品,进一步加深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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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간쑤성 오지를 가다 경제대국 생활소국의 민낯

1인 GDP 2만4000달러 베이징과 다른 모습의 중국 황토사막 가로질러 20년 전으로 가는 시간여행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지난 1월 20일 씨트립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 기차역에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가는 25일 자 기차표를 예약하려 했으나 번번이 ‘예약실패’라는 표시가 뜬다. 공식 발표 이전 사실상 이때부터 전염병 통제를 위한 우한 교통 봉쇄령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간쑤성 농촌의 중국 친구집에 들러 설을 쇤 뒤 우한으로 가서 코로나19 전염 상황을 취재하고 돌아오려던 계획은 여기서 멈춰야 했다. 이번 여정은 현지 신종 코로나 전염 상황을 살펴보고 중국 31개 성 중 국내총생산(GDP) 최하위인 오지마을을 찾아 1인당 GDP 1만달러 시대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시간이 됐다. 25인승 작은 버스 안이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통로 건너 옆자리 중년 남성은 한 시간도 안 돼 담배를 벌써 네 개비나 피웠다. 운전석 위로 ‘금연’이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한 사람의 이방인을 빼놓고는 이 남성의 차내 흡연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차내 흡연이 당연시됐던 1992년 수교 전,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봉고버스 안의 풍경과 흡사했다. 1월 24일 오후 2시 간쑤성 진창(金昌)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민친(民勤)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차 안 승객들의 행색에서 베이징 사람들과 20년이 훨씬 넘는 생활 격차가 느껴진다. 완행버스는 수시로 정차하고 중간중간 많은 사람이 타고 내렸다. 승객들이 하는 얘기는 뜻을 알 수 없는 지방 사투리다. 친절하게도 앞자리 청년이 그들의 얘기를 열심히 베이징 보통화로 설명해 줬다. 문명 저 넘어... GDP 꼴찌 간쑤의 작고 외진 마을 도로는 겨우 포장되긴 했지만 중앙선이 없어 거의 단일로나 별 차이가 없다. 길 주변은 온통 황량한 느낌의 거칠고 칙칙한 황토사막이다. 사막 평원으로 곧게 뻗은 길은 어느 순간 지평선 저 넘어 낭떠러지로 뚝 떨어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가끔 스쳐가는 전기통신탑과 아스팔트 도로가 전부다. 1월 24일 새벽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친구 예펑위(葉鵬玉)의 집으로 가는 길은 꼬박 10시간의 대장정이었다. 이른 아침 6시 50분 베이징 서우두공항서 출발, 란저우(蘭州) 중촨공항에 도착한 뒤 진창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진창시에서는 다시 민친현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올랐다. 길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특히 길목길목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검사와 검역이 심해져 이동 시간은 한층 지체됐다. 항공편이 이런데 이 먼 길을 순전히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는 귀향길은 어떨까. 순간 중국 농민공들에게 춘제(春節, 설) 귀향은 설렘이면서 동시에 홍역 같은 진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3시간 황량한 황토사막 길을 달린 끝에 버스는 민친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예펑위의 집 민친현 다바(大壩)향 왕모이스(王謨一社)까지는 여기서도 다시 한 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두어 시간 전 먹은 간편기내식이 다 꺼졌는지 시장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설 연휴와 신종 코로나 탓인지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문을 연 식당이 한 곳도 없다. 작은 구멍가게를 찾아 강스푸(康师傅)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상점 주인이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왕모이스 마을이라고 하자 먼저 다바(大壩)향까지 가야 한다며 택시를 불러준다. 우리의 면소재지에 해당하는 다바향에 도착하니 예펑위가 미리 오토바이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행복한 도시인’ 꿈꾸는 주링허우 신세대 농민공 간쑤성 민친현의 예펑위는 1991년생 주링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로 베이징에서 직장을 다니는 2, 3세대 신세대 농민공(농촌 호구로 도시에서 일하는 주민)이다. 민친현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2016년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공업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베이징에서 컴퓨터 프래그래머로 취직했다. 월 수입은 1만8000위안인데 5대 보험을 빼고 나면 매월 실수령액은 1만1000위안(약 185만원) 정도다. 그는 베이징 외곽 북 5환과 6환 사이의 6평 남짓 되는 월세 1200위안짜리 허름한 다세대주택에 산다. 수도료와 전기세는 별도이고 여러 면에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조건이 많이 떨어진다. 같은 위치에 있는 일반 아파트는 10평 이내라도 월세가 3000~ 4000위안에 달한다. 그래도 일반 농민공에 비해서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허드렛일을 하는 농민공들은 한 달에 6000~7000위안 벌기가 빠듯하다. 중국도 오래전부터 주5일근무제를 시행 중이지만 예펑위의 회사는 주6일근무제다. 주말 그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등산, 사이클 등 레저 활동으로 휴일을 보낸다. 그는 인터넷 동호회원들과 자전거로 톈진(天津)과 친황다오(秦皇島), ‘시진핑의 특구’로 알려진 슝안(雄安)신구까지 다녀오기도 한다며 최근에 4000위안짜리 자전거를 장만했다고 자랑했다. 만리장성 트레킹도 그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다. “행복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해~~~” 예펑위는 집으로 향하는 오토바이 액셀러레이터를 높이면서 리샤오제(李晓杰)의 ‘친구를 위하여 건배’라는 노래를 신명나게 불러젖혔다. “싱푸 젠캉 디이(幸福 健康 第一) 궁주오 디얼(工作 第二)”. 그는 언젠가 등산 도중 “일보다도 행복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오토바이가 왕모이스 마을 집에 도착했다. 예펑위의 부친 예씨 부부가 문앞까지 나와 반기며 거실로 안내한다. 예펑위 부친은 인민공사 시절 예펑위 조부 때 이곳에 와서 정착하게 됐다고 일러준다. 중국의 농촌마을 말단 행정단위는 흔히 ‘촌(村)’이지만 이곳은 ‘사(社)’로 끝나는데 이는 ‘대(隊)’라는 의미로 옛 인민공사 시절 흔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예씨는 아들 하나에 딸 하나를 뒀다. 딸은 출가해 지금 허난(河南)성에 살고 있고 손녀가 둘이다. 예씨는 이곳 왕모이스 마을에서 7.5무(畝, 1무는 200평)의 밭을 경작하고 있다. 호구가 이곳에 있는 예펑위의 몫까지 가족 1인당 2.5무씩, 3명분의 땅을 배정받은 것이다. 예씨는 이 땅에 옥수수, 밀, 해바라기를 재배한다. 고추와 채소도 심지만 이는 뜰에 자라는 대추와 함께 자가소비용이다. @img4 ‘부자 중국’ 사각지대에 놓인 라오바이싱(老百姓) “오는 길에 ‘민친(民勤)양육 민친멜론’이란 입간판 구호를 봤어요. 고소득 농업을 권장하는 구호 같던데 이런 농사는 짓지 않나요?” 특용작물과 채소 등 비닐하우스 고부가 유기농 농사가 어떠냐고 묻자, 예씨는 투자금이 엄청나 엄두를 낼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1무의 밭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사를 지을 경우 비료, 농약, 물세, 전기세 등을 공제하면 남는 것은 400위안 정도예요. 7.5무를 다 합쳐봐야 농사로 얻어지는 수입은 연간 총 3000위안 정도밖에 안 되지요.” 잠깐 멈췄다가 뭔가 생각이 난 듯 예씨는 “마을 공동 축사에서 양 15마리를 키우는데 4, 5월 양털을 깎아봐야 킬로당 400위안씩 몇 푼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예씨는 농한기에는 정부가 배정하는 다궁(打工, 현에 나가 공사장 일을 하는 것)에 참여한다. 하지만 일당이라고 해야 고작 100위안이다. 농사 수입 3000위안과 다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합쳐도 예씨의 연간 총 수입은 2만위안이 좀 넘는 정도다. 우한 신종 코로나가 심각성을 드러내기 직전인 1월 17일 중국 당국은 2019년 1인당 GDP가 7만892위안(1만276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보다도 가난했던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며 분위기가 꽤나 고조됐다. 베이징은 특히 1인당 GDP가 중국서 가장 많은 2만4000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왕모이스 마을의 농민 예씨에게 이런 수치는 딴나라 얘기다. 예씨네 민친현이 속한 간쑤성은 1인당 GDP가 4790달러로 전국 31개 성시 중 맨 꼴찌인 31위다. 그나마 다바향과 왕모이스 마을 농민들의 소득은 또 이보다 한참 뒤진다. 예씨는 “나라가 부자가 됐는지 모르지만 농민(인민)은 여전히 가난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2월 5일 2020년 중앙 1호 문건에서 17년째 또다시 농업중시 정책인 ‘3농(농업·농촌·농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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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50%, 상속 운세 50% 72년생 : 90%, 횡재 운세 60% 84년생 : 70%, 품대 운세 80% 96년생 : 70%, 주식 운세 70% ◆소띠(丑) 61년생 : 70%, 상속 운세 70% 73년생 : 80%, 금융 운세 80% 85년생 : 90%, 상속 운세 60% 97년생 : 60%, 금융 운세 70% ◆범띠(寅) 62년생 : 90%, 증여 운세 90% 74년생 : 90%, 문화 운세 90% 86년생 : 60%, 횡재 운세 70% 98년생 : 80%, 문화 운세 90% ◆토끼띠(卯) 63년생 : 90%, 문화 운세 60% 75년생 : 40%, 증여 운세 60% 87년생 : 80%, 금융 운세 80% 99년생 : 80%, 금융 운세 80% ◆용띠(辰) 64년생 : 90%, 품대 운세 90% 76년생 : 80%, 금융 운세 60% 88년생 : 90%, 횡재 운세 90% 00년생 : 80%, 횡재 운세 60% ◆뱀띠(巳) 65년생 : 80%, 금융 운세 90% 77년생 : 70%, 문화 운세 90% 89년생 : 40%, 주식 운세 60% 01년생 : 70%, 주식 운세 70% ◆말띠(午) 66년생 : 80%, 증여 운세 80% 78년생 : 90%, 주식 운세 90% 90년생 : 70%, 횡재 운세 70% ◆양띠(未) 67년생 : 60%, 주식 운세 70% 79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91년생 : 90%, 금융 운세 90% ◆원숭이띠(申) 68년생 : 80%, 주식 운세 90% 80년생 : 60%, 주식 운세 80% 92년생 : 70%, 부정기수입 운세 60% ◆닭띠(酉) 69년생 : 80%, 품대 운세 80% 81년생 : 80%, 금융 운세 90% 93년생 : 50%, 상속 운세 50% ◆개띠(戌) 70년생 : 80%, 주식 운세 90% 82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50% 94년생 : 80%, 주식 운세 90% ◆돼지띠(亥) 71년생 : 90%, 문화 운세 40% 83년생 : 70%, 금융 운세 90% 95년생 : 30%, 금융 운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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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가 ‘반갑다’ 불붙는 헬스케어 섹터

변동성 높은 증시에 방어주로 관심 쏠려 소비재·금융주와 함께 해외투자자 선호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의약(醫藥) 섹터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롤러코스터 장세’ 방어 종목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약 업종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의료 지출 증가 추세와 맞물려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의약 종목은 최근 변동성이 증폭된 증시에서도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인 2월 3일 100여 개 의약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하락장의 방어주로 부상하고 있다. 폭락한 이날 증시에서 제약, 의료기기, 항바이러스 관련 업체들이 주축이 된 55개 의약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방어주로서 가치를 여실히 입증했다. 의약 업종 성장 지속, 해외투자자 선호도 지속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건강 중시 추세로 의약 업종은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주가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의약 업종 주가는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둥팡차이푸(東方財富)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상승폭은 34.57%로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률(22.30%)을 상회했다. 시총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의약 섹터 규모는 2014년 1조8065억위안(약 305조원)에서 2019년 4조2577억위안(약 719조원)으로 두 배 넘게 팽창했다. 2014년 4.3%에 머물던 의약 섹터의 시총 비중은 2019년 전체 증시의 7.1%로 확대됐다. 해외투자자들의 의약 섹터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의약 업종은 소비재 및 금융 업종과 함께 2019년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본토 증시 투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3대 핵심 섹터로 꼽혔다.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 사태는 의약 섹터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 재료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의약 섹터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시기와 유사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면서 장기적으로 업종 전망을 낙관했다. 창치후이(常啟輝) 궈위안(國元)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스 창궐 당시 단기적으로 의약 섹터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인 후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았다”며 “사스 확산 국면이 진정되면서 의약 섹터의 주가도 다른 섹터에 동조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창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당국의 ‘약품구매 명단 발표’와 약품 수가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 협상’이 의약 업체들의 장기적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고질적으로 비싼 약값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조달 목록 지정을 통한 약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저우펑(鄒朋) 중진궁쓰(中金公司) 애널리스트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곧 종료되면서 장기적인 업종 성장 기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 여주의약(麗珠醫藥·000513), 중생제약(中生制藥·01177.HK)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위원신(余文心) 하이퉁(海通)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영향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다”며 의약 업종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인 유망종목으로 위약의료(魚躍醫療·002223), 매서의료(邁瑞醫療·300760), 익풍의료(益豐藥房·603939)를 꼽았고, 업종 대장주인 항서의약(恒瑞醫藥·600276), 약명강덕(藥明康德·603259), 태각의약(泰格醫藥·300347),애이안과(愛爾眼科·300015)를 장기 유망주로 지목했다. 신약개발 업체, CRO(위탁생산) 및 CDMO(위탁생산과 위탁개발) 업체도 주목받는 분야다. 대표적인 중국산 신약으로 꼽히는 위암치료제 아파티닙(Afatinib)과 폐암치료제 아이코티닙(Icotinib)은 각각 항서의약(恒瑞醫藥)과 패달약업(貝達藥業·300558)의 간판 항암제다. 다만 신약 개발은 5~10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되고,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신약 개발 역량은 상대적으로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장치(江琦) 중타이(中泰)증권 애널리스트는 항서의약(恒瑞醫藥·600276), 복성의약(復星醫藥·600196)을 유망 신약개발 업체로 꼽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 업체인 약명강덕(藥明康德·603259)을 유망주로 지목했다. 신종 코로나 진단 키트를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업체에도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1일 공개된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자료에 따르면 화다지인(華大基因·300676)을 포함한 7개 업체가 신종 코로나 진단 키트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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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테슬라 날개 단 중국 배터리 최강자 ‘CATL’

테슬라와 ‘랑데뷰’, 주가 강세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 다수 확보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테슬라 공급망에 편입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ATL은 테슬라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배터리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동시에 고속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됐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CATL은 테슬라에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리튬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급 호재가 알려지자 CATL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2월 3일부터 상승세를 보인 CATL의 주가는 2월 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63.79위안으로 마감했다. 연간 주가 상승폭은 100%를 상회한다. 이날 20여 개 테슬라 관련 공급망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CATL은 지난 1월 예비실적공시에서 2019년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20∼45% 늘어난 40억6000만∼49억1000만위안(약 6864억∼8294억원)으로 발표했다. ATL 배터리로 출발, 세계 최강자 ‘우뚝’ CATL의 전신(前身)인 푸젠성 배터리 업체 ATL은 애플에 배터리를 납품하던 애플 공급망 기업이었다. CATL의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은 이 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1년 쩡위췬 회장은 ATL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면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이끄는 CATL은 설립 4년 만인 2015년 파나소닉과 비야디에 이어 글로벌 3대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당국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과 함께 현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팽창은 CATL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현재 CATL은 중국 배터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 업체다. 중국동력배터리응용분회연구부(中國動力電池應用分會研究部)에 따르면 CATL의 2019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51.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규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62.2GWh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고공산업연구원(高工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기준 CAT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8%로 2위인 파나소닉(12.4%)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톈펑(天風)증권은 CATL의 급격한 성장이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20개 중국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1GWh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만 9개사에 달한다. CATL은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BMW의 중국 내 유일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BMW는 CATL의 배터리 공급량을 기존 40억유로에서 73억유로로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계약 시한을 2031년까지 연장한다는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그 밖에 폭스바겐, 현대, 다임러벤츠, 닛산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 공급망 편입도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는 상하이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CATL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문량 확대에 따른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톈펑증권은 “장쑤(江蘇)성 배터리 라인 구축을 포함해 국내외 15개 CATL 공장이 신설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설비투자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CATL의 첫 해외 제조라인인 독일 튀링겐주 배터리 공장도 첫삽을 떴다. 독일 최대의 배터리 공장이 될 이 제조라인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2년 14GWh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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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트론 창시자 쑨위천, 워린 버핏과 마침내 ‘조우’ 가상화폐 트론(Tron)의 창시자 쑨위천(孫宇晨)이 최근 글로벌 투자 귀재 워런 버핏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해 7월 신장결석으로 워런 버핏과의 회동을 돌연 취소한 지 6개월 만이다.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은 블룸버그를 인용, 쑨위천이 지난 1월 23일 저녁 워런 버핏과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투자, 사업 및 생활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런 버핏은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분야에서 획기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쑨위천은 89세 생일을 맞은 워런 버핏에게 비트코인과 트론이 담긴 삼성 갤럭시 폴드폰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번 저녁 식사 비용도 공개됐다. 쑨위천은 트위터에 515달러의 결제 내역이 담긴 식당 영수증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회동에는 찰리 리(Charlie Lee) 라이트코인(LTC) 창업자, 요니 아시아(Yoni Assia) e토로 CEO, 크리스 리(Chris Lee) 훠비(火幣) CFO, 헬렌하이(Helen Hai) 바이낸스자선재단 대표 등이 배석했다. 쑨위천은 “버핏과 만찬을 함께 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더욱 완비된 트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쑨위천은 워런 버핏과 오찬을 하는 4번째 중국인이자 젊은 경영인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버핏과 회동을 위한 자선 경매에서 456만달러(약 54억원)를 제시해 낙찰을 받았고,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지난 2019년 7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쑨위천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약속은 한 차례 연기됐다. 감염 걱정 ‘뚝’, ‘로봇 간호사’가 약품 배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병원이 로봇을 통해 약품과 음식을 배송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광저우시 광둥성인민병원은 지난 1월 29일 중국 최초로 서비스 로봇인 ‘핑핑’(平平)과 ‘안안’(安安)을 전염병 진료 부서의 격리 병동에 도입했다. 두 개의 서비스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병원 내 환경을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결정한다. 예컨대 로봇은 엘리베이터 탑승, 자동 도어 개폐, 사물 회피, 자동 충전, 실시간 병동 영상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의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간호사’는 약품과 음식물 운송 과정에서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데다 격리 병동에 들어가는 인력을 줄여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는 평가다. 로봇은 3명이 하는 작업량을 수행해 의료진의 수고를 줄여주는 동시에 병원 방역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 과정 중 신체에서 분비된 침 등 이물질로 인해 바이러스 전염이 쉽게 이뤄진다”며 “격리 병동 내 로봇 도입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접촉을 줄여 방역 효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소모품이 부족한 시점에 로봇은 물품 절약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격리 병동에 출입하는 의료진은 방호복, 마스크, 신발덮개 등 보호장비를 매번 착용 후 폐기해야 한다. 광둥성인민병원 측은 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 및 예방을 위해 추가적으로 로봇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짝퉁 마스크’ 기승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짝퉁 마스크’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 등 매체들은 최근 3M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의 ‘짝퉁 마스크’가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 로고를 정교하게 위조한 모조 마스크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최대 잡화시장으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장에 700만개의 짝퉁 3M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에 모조 마스크 유통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한층 고조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우 시장 내부의 짝퉁 마스크 위탁 제조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마스크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에 감독 당국도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우(義烏)시 시장관리감독 당국은 지난 1월 26일 웨이보를 통해 짝퉁 마스크 유통에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로고가 없거나 제거된 15만여 개의 마스크 제품이 현장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5명에 대해 구류 조치했다.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채널에서도 짝퉁 제품 유통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6일 알리바바 관계자는 짝퉁 제품을 유통한 업체에 대해 유통 중지 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춘제 기대작 ‘경마’ 온라인 무료 상영에 논란 일파만파 춘제(春節) 특수를 노리던 중국 영화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개봉을 취소한 가운데, 쉬정(徐崢) 감독의 영화 ‘경마(囧媽, Lost in Russia)’가 이례적으로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돼 격렬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img4 신장바오(新京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경마(囧媽)는 지난 1월 25일부터 더우인(抖音),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바이트댄스의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무료로 상영되기 시작했다. 당초 이 작품은 24일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우한폐렴 여파로 극장 상영이 전격 취소됐다. 그 후 제작사인 환시촨메이(歡喜傳媒)는 6억3000만위안(약 1064억원)에 진르터우탸오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측에 판권을 매각했고, 바이트댄스 측은 25일 0시를 기점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경마를 무료 감상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쉬정 감독의 결정을 규탄하는 영화업계와 배급사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식 개봉에 앞서 온라인 무료 상영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는 영화업계의 격렬한 저항에 부닥쳤다. 22개 극장 체인과 구이저우영화배급업계협회(貴州電影發行放映行業協會)는 관련 당국에 온라인 상영 규제를 촉구하는 공동 긴급요청문을 발송했다. 협회 측은 “온라인 무료 상영은 시장을 파괴하는 행위로, 현행 영화배급 시스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쉬정 감독 측의 조치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저장(浙江)성 영화업계 관계자들도 위챗을 통해 온라인 상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온라인 무료 상영은 업계 관행에 어긋난 행위”라며 “온라인 영화 상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제작사인 환시촨메이와 쉬정 감독의 작품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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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50개 중국 증권사 리포트 총분석 2020 A주 유망 투자종목

2019년 A주 증시 총결산, 선전지수 상승률 세계 2위 2020 투자 키워드 ‘과학기술, 소비, 고배당 주식’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2% 상승하며 2014년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연평균 44% 올라 근 1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3760개 종목의 75%에 달하는 2813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가운데 249개 종목은 두 배 넘게 올랐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연간 상승률이 700%를 넘어섰다. 하반기 주가지수 상승세가 연초보다 많이 꺾이긴 했지만 2019년 A주는 ‘곡소리’ 넘치던 2018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와 비교해도 A주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선전성분지수는 러시아RTS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창업판지수도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2019년의 열기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A주의 투자 트렌드와 주요 이슈 점검을 통해 2020년 투자 포인트를 예측해 본다. 2019년 A주 투자 이슈 ‘5G + 양돈’ 2019년 A주 시장 최대 이슈는 △5G 테마주 △양돈 관련주 △귀주모태 등 고가 종목이었다. 5G 영업허가증 발급과 스마트 기기 출시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사물인터넷·반도체·소프트웨어·AI 분야 유망주들이 연중 이슈가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양돈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돼지열병 파동은 돼지고기 외에도 소, 양, 닭, 오리 등 대다수 축산 관련 상장기업 주가 상승을 돕는 호재가 됐다.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600519.SH)를 필두로 한 고량주 섹터와 고가 종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고량주 섹터는 지난해 1년 동안 평균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량주 종목을 포함해 고가 종목에 속하는 주식의 인기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A주 최고가 종목인 귀주모태를 필두로 가격 기준 2위 장춘고신(長春高新·000661.SZ), 3위 탁승미(卓勝微·300782.SZ)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증시가 비교적 활황을 나타내면서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도 늘었다. 2018년 3곳에 불과했던 1000억위안 규모 시총 상장사가 2019년에는 8개로 늘어났다.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각 증권전문매체가 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집계한 ‘2019 우량주 T0P 100’에 오른 종목 가운데 26개사가 지난해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설비 제조사 룽시구펀(龍溪股份·600592.SH) 한 곳을 제외한 25개사는 모두 플러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2개사는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 분야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이 연간 주가 증감률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식음료 섹터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77.1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전자가 70.93%를 기록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 50% 이상의 상위 5위권 내 업종이 모두 소비와 관련됐다. 개별 종목을 보면 과학기술 관련 및 전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5G+화웨이 이슈로 투기 거품이 섞였을 것으로 의심되는 탁승미(710% 상승)를 제외하고도, 톨게이트 통행료 결제 시스템 관련 종목 완지커지(萬集科技)와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테마주 청마이커지(誠邁科技)의 주가도 5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 매체가 투기 의심 종목과 일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하고 시총 200억위안 이상 상장사 주가를 집계한 결과,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중신젠터우(中信建投)를 제외한 9개가 모두 과학기술과 관련된 종목이었다. 2019년 중국 증시 외국자본 순유입 신기록 외국자본의 A주 유입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중국 증시가 장장 4년간의 침체장을 겪으면서 저점매수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선강퉁 제도 아래 홍콩거래소를 거쳐 본토 A주에 투자되는 외국자금을 중국에서는 ‘북상자금’으로 부른다. 북상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A주 전체 거래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A주 일일 거래량 가운데 북상자금의 비중이 대부분 10% 내외를 차지했다. 2019년 A주 외국인 자금의 연간 순유입 규모는 3500억위안, 총 거래량은 9조757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8년 대비 14%, 16% 증가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 5월을 제외하면 북상자금은 줄곧 순유입 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연초와 연말 매수 수요가 집중됐다. @img4 A주 낙관론 지배적, 상하이지수 최고 3700P 전망 중국 경제전문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산하 연구팀은 최근 50개 중국 증권사의 2020년 A주 투자전략연구보고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올해 중국 증시 전망을 압축하는 단어로 ‘다르지만 비슷한’ 용어를 사용했다. ‘완만하지만 건전한 호황장’, ‘새로운 물결의 호황장’, ‘성숙한 호황장’, ‘구조적 호황장’, ‘장기 호황’, ‘느린 속도의 호황’ 등이 그것이다. 사용한 단어와 방점은 달랐지만 호황에 버금가는 상승장을 예측하는 견해는 일치했다. 올해 증시가 잦은 등락 속 침체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A주 시황을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도 대부분 3000포인트 이상이었다. 웨카이(粵開)증권은 3700포인트를 예상했고, 3500~3600포인트를 전망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도 3300포인트로 올해보다 훨씬 높은 지수를 제시했다. 중신(中信)증권은 2019년 1차 불마켓을 구현한 A주가 올해 2차 불마켓에 시동을 걸고, 향후 2~3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상(招商)증권은 A주가 지난해 새로운 7년 주기의 첫 시작을 알렸다면서, 올해 개인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 증가가 주가지수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궈하이(國海)증권은 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자금 유입 규모가 오히려 2019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img5 2020년 투자 핵심 키워드 ‘과학기술 + 소비’ 올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떤 분야와 종목에 투자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중국 증권사들은 ‘과학기술’과 ‘소비’를 2020년 A주 투자 키워드로 꼽았다. 과학기술 산업 발전과 관련 제품 및 부품의 국산화 추진이 더해져 이 분야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특히 5G 상용화, 기지국 건설과 스마트폰 교체 시기 도래 등으로 관련 기업의 수익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비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았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가속, 생활수준 향상으로 고급·고가 소비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 자동차, 가전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저금리 시대의 영향으로 고배당 종목도 추천 대상에 올랐다. 중국 은행에서 판매되는 재테크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4% 아래로 낮아졌다. 각종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블루칩, 은행, 부동산 업종의 대표 종목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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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쥔 주한 중국문화원 원장 “올해 한·중 문화교류 깊이 더할 것”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 정리=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한국과 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다. 이 가운데서도 문화교류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한류(韓流)와 중국의 한펑(漢風, 영화·드라마 등 중국 문화 열풍) 영향으로 양국 문화교류가 한층 깊이를 더하고 있다. 2004년 서울에 문을 연 주한 중국문화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설립 15주년을 맞이했다. 문화원은 설립 이래 한·중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뉴스핌·월간 ANDA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중국문화원(이하 문화원)에서 왕옌쥔(王彥軍) 주한 중국대사관 참사관 겸 주한 중국문화원 원장과 만나 지난 15년간 문화원이 거둔 성과와 미래 한·중 교류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왕 원장은 지난해 12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국은 올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발전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도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왕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 15년간 문화원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A. 한·중 문화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달한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전통문화 분야가 특히 그렇다. 한국에 부임해 보니 많은 한국 분이 중국의 전통시를 알고 있어 놀랐다. 서예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양국의 문화교류에는 ‘특별한’ 의미가 따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2004년 한국에 문화원을 설립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였다. 중국 당국이 대외 교류에 있어 한·중 관계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화원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정부·민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했다. 2019년 기준 문화원은 총 140여 개의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가자만 10만명에 달했다. 중국 영화를 소개하는 상영회에는 4000명의 관객이 찾아오는 등 성과를 이뤘다. 이런 결과를 내기까지 문화원은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는 ‘민심상통(民心相通)’이라는 목표가 있다. 문화교류의 최고 장점은 바로 양국 국민 간 민심소통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이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문화원은 매년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19년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를 꼽는다면. A. 문화원은 매년 100여 개의 행사를 연다. 모든 행사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개인적으론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매년 10월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함께 주관한다. 이번 행사 참가자는 1만5000명에 달했다. 7회를 맞이한 서울-중국의 날 행사는 이미 문화원이 개최하는 행사 가운데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공연단을 초청해 특별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영상을 담은 전시회를 통해 한국 분들에게 구이저우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쪽에는 중국 교육, 여행, 관광 등 기업 부스가 마련돼 한국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통의상·천연염색 체험 △전통차 시음 △서화 그려보기 등의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분들이 중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접하는 계기가 됐으리라 본다. Q.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한국과 중국은 예로부터 전통문화의 발굴과 보호, 계승에 공을 들여 왔다.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전통문화를 이어나갈지는 양국의 공통된 과제다. 전통문화가 청년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전통문화의 내용과 형식이 그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중국 전통연극인 징쥐(京劇·경극) 등의 분야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가 네트워크 사회인 만큼 전통문화도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문화원도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청년층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2020년 문화원은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A. 1월에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기념해 설맞이 행사인 ‘환러춘제(歡樂春節)’가 열린다. 음악회· 전통시장인 먀오후이(廟會) 운영 등 한국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4월에는 전 세계 태극권 애호가들의 축제 ‘세계 태극권의 날’ 행사를 한국에서 열 예정이다. 6월에는 ‘중국 문화주간’, 9월에는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에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교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인기(드론), e-스포츠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Q. 한·중 교류가 더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A.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다. 2019년 12월 4일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중 관계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문화와 여행 분야 교류가 활발했다. 만약 시 주석의 한국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면 양국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하고 교류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Q.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물론이다. 전통·현대 문화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문화원에 있다 보면 종종 한국문화행사에 초대를 받곤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되도록 참석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 판소리 공연을 감상했다. 케이팝도 즐겨 듣는다. 이렇게 문화생활을 하다 보니 요즘에는 양국이 전통과 현대 문화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최근에는 한국의 많은 예술가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서로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알게 된 한 분은 최근까지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에서 학생들에게 케이팝을 가르치다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문화는 중국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 @img4 Q. 문화원 원장으로서 향후 한·중 문화교류 사업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A. 국가 간 문화교류가 발전하기 위해선 양국이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론 올해 시 주석의 한국 국빈방문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졌으면 한다. 문화원 자체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단체 간 교류를 더 늘리고 싶다. 文化交流发挥的最大作用是民心相通 专访首尔中国文化中心主任王彦军 中国与韩国交往历史悠久,文化交流扮演着重要角色,“汉风”与“韩流”交相辉映,成为推动两国关系持续发展的动力。2020年到来之际,韩国纽斯频(NEWSPIM)通讯社中国部企划“中国文艺漫步”系列专题,通过对中国艺术家和学者的专访,打造中韩两国交流平台。 首尔中国文化中心2004年成立以来,在增进中韩人文交流方面做出了重要贡献。2019年12月10日,文化中心迎来15岁生日,记者对中国驻韩国使馆文化参赞兼首尔中国文化中心主任王彦军进行了专访,回顾过去15年来两国文化交流情况,总结文化中心取得的成果,并展望两国文化交流前景。 Q. 首尔中国文化中心成立于2004年12月28日,请问中心对两国文化交流扮演怎样的角色? A. 首尔中国文化中心是中国政府在亚洲设立的首个中国文化中心,从这点就可看出中国政府非常重视中韩关系,而文化中心设立本身也彰显两国关系发展到一定层次。中国政府非常珍视与韩国政府和人民建立的友好关系,也希望通过文化中心加强相关领域联系。 15年来,首尔中国文化中心开展大量活动,没有辜负政府和人民对我们的期望。2019年,首尔中国文化中心全年开展活动140场,直接受众多达10万人次;同时,我们还放映128场影片,观影人次破4000大关,从相关数据就可看出文化中心付出了巨大努力,我相信对促进两国文化交流与合作,进而促进中韩两国人民之间的友好情谊发挥了不可替代的重要作用。 Q. 您认为文化交流在中韩关系中发挥怎样的作用和意义? A. 中韩文化交流意义非同一般,两国关系持续了2000多年历史。同时,两国文化互相影响,在传播与推广等方面都有很长的交往历史。尤其是在传统文化方面,有着非常深厚的基础。正因为如此,两国在交流的过程中没有任何障碍。 我来这里工作时间虽不长,但深有体会,发现很多韩国民众都能背诵唐诗,也有很多民众在书法上有很深的造诣。从这些方面不难发现,中国文化与韩国文化有着非常深厚的积淀。中韩建交以来,两国在关系发展过程中,文化发挥着非常重要的促进作用。中国“一带一路倡议”中倡导民心相通,我想文化交流发挥的最大作用便是民心沟通,促进相互之间的了解。 Q. 首尔中国文化中心多年来举行过多场活动,最令您印象深刻的活动是什么? A. 首尔中国文化中心平均每年开展百余场活动,很多活动都给我留下很深刻的印象,也给韩国民众留下了美好回忆。在众多活动中,“首尔·中国日”给我的印象最深。 “首尔·中国日”活动每年10月在首尔市政府广场前举行,由首尔文化中心与首尔市政府联合举办,今年活动参与人数逾1.5万人。通过“首尔·中国日”,我们将韩国所有中资机构和相当部分的旅游、教育和商业机构集结到一起,集中向首尔市民展示文化。 通过这个平台,很好地向韩国民众宣传中国文化和旅游,也带动了多项合作,同时也给韩国民众很好的机会近距离接触文化。可以说,“首尔·中国日”已成为首尔中国文化中心在韩国开展的众多活动中影响力最大、参与人数最多的活动。 Q. 近来年轻人对传统文化关注度有所下降,首尔中国文化中心如何让中国传统文化在现代生活中吸引年轻人? A. 中韩非常重视对本国传统文化的传承、挖掘与保护,如何在当前的发展形势下,尤其是新文化、网络文化发达的当下挖掘与保护传统文化对两国来说都是需要解决的课题。 我认为,在传统文化的传承与发扬过程中,应重视形式与内容的创新。若传统文化无法跟上时代脚步,就很难吸引年轻人的注意力。比如京剧,目前很多京剧剧目都比较陈旧,但我发现国内有专家开始进行创新,融入当代新中国的特色,但这还远远不够。所以,若想让传统文化吸引更多年轻人,必须下大力气在剧目创作、内容创作等方面接近年轻人的口味。同时,还要积极将传统文化与创意文化产业和网络媒体结合,增加传播渠道。首尔中国文化中心在传统文化的传播过程中也在探索通过全新的方式吸引更多年轻人的目光。 Q. 2020年首尔中国文化中心有何主要活动? A. 首尔中国文化中心有几个大型品牌活动,首先是“欢乐春节”系列活动,通过举行音乐会、庙会和其他相关活动邀请韩国民众近距离体验中国文化;其次是努力在今年4月打造全新活动,即与全球各地太极拳爱好者共同在韩国举行“世界太极日”活动,弘扬太极武术文化。不仅如此,首尔中国文化中心还将在6月举行“中国文化周”、9月还将把“首尔·中国日”与“天涯共此时”两个品牌合二为一,赋予更多内含。 首尔中国文化中心还将尝试在高科技领域举行活动,比如无人机和电竞展示活动,目前这些活动正在策划中。此外,我们还希望在重要节庆开展活动,比如2020年是中国人民抗日战争和世界反法西斯战争胜利75周年,我们计划组织活动纪念这个重要的年份,相信新一年首尔中国文化中心将奉献更多精彩的活动给韩国民众。 Q. 首尔中国文化中心在过去的15年间取得丰硕成果,放眼未来,您对中心建设有何期待? A. 近年来,中韩在文化和旅游领域交流与合作不断深化,并保持良好发展势头。不久前,中国国务委员兼外长王毅访问韩国,本次访问意义重大,也是重要契机,中方正积极考虑可能安排习近平主席来韩国访问。 中韩关系发展至今所取得的成果来之不易,我们也希望习主席的这次访问能够成形。如果习主席成功对韩国进行国事访问,势必会带动中韩两国文化和旅游交流朝着更好的方向发展,让两国关系更上一层楼。所以我认为两国文化和旅游领域交流前景广阔、潜力巨大,我对此也抱有信心。 Q. 您除了忙于工作,休息时间会体验韩国文化吗? A. 我非常喜欢参与文化体验活动,只要韩国朋友邀请,且时间允许都会参与其中。最近我看了板索里(韩国清唱)等传统演出,也非常喜欢听K-POP。不论是韩国传统文化还是现代文化,我都非常感兴趣,而且我觉得中韩在该方面有很多交流与合作的机会。 Q. 您最喜欢的是韩国传统文化还是现代文化? A. 两者我都非常喜欢。不禁让我想起不久前参加弘益大学举行的双年展,当时在现场认识了一位韩国艺术家,他最近长期在中国广州从事K-POP培训。通过了解,我发现有很多韩国艺术家往返两国进行文化传播与推广,可以说韩国流行文化仍受到中国民众欢迎,我希望两国传统文化和现代文化都能加强交流与合作。 Q. 您对中韩文化交流有何期许? A. 希望中韩在政治上保持稳定,这样才能让两国文化不断深化与发展打下牢固的基础,我期望习主席今年能够顺利对韩国进行访问,以此带动中韩关系向更高水平、更深层次发展,希望中韩文化机构与艺术家之间有更多交流,首尔中国文化中心愿意在其中充当平台和桥梁,为两国文化交流发挥更大作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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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베이징대표처 정지현 대표 “2020년 한·중 경제협력 호전 기대”

2020년 통화완화 적극재정 경제안정에 올인 미·중 무역협상은 갈등 증폭과 완화 국면 추세화 사드 사태 영향 한·중 교류 전면 해빙무드 예상 한국의 제조 경쟁력 우위는 주요 산업서 퇴조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중국은 2020년 한 해 안정적인 통화 운용을 통해 경기 하강을 막고 적극적인 재정으로 소비 및 투자, 내수를 살리면서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보다 경제가 크게 나아질 요인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과 같은 경착륙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0년에 경제 구조개혁도 지속하겠지만 안정적인 경제 운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신호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도출했지만 이는 각자 국내 사정을 감안한 임시적 성격의 ‘스몰딜’일 뿐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내외적으로 2020년 성장 감속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중국 당국은 12월 10~12일 경제 분야 최고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 이튿날 13일에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반색하고 경제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다. 2020년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초대형 이슈가 이어지면서 내년 중국 경제 전망과 투자 지형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뉴스핌·월간 ANDA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 정지현 대표를 만나 2020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정지현 대표는 2020년 중국 경제에 있어 예측과 전혀 다른 양상의 급격한 성장률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외부의 우려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 서방 기관 및 전문가들이 2020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내놨지만 중국 당국은 성장속도를 6~6.1%로 맞추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0년은 한한령으로 대표되는 사드 사태의 영향이 가시적으로 완화되고 한·중 간 경협이 활기를 띠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중국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로 풀어본다. Q.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중국 쪽에서는 일단 반응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미·중 무역 등은 2020년 중국 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이번 1단계 합의의 의미와 이후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A. 미·중 양국이 발표한 1단계 합의 내용은 그 전까지 논의되던 분야 및 심도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는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측이 단계별로 협의해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이번 합의에는 양측 모두 각자의 국내 문제 때문에 ‘스몰딜’ 혹은 ‘미니딜’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향후 미·중 무역협상은 일괄타결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2차 합의를 위한 협상에서는 중국 경제체제(국유 시스템 등) 개혁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기 때문에 양국 간 마찰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미·중은 향후 협상 국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증폭 또는 완화되는 W자형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5% 후반대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2020년 경제를 예측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데요. A. 한마디로 내년 중국 경제가 올해보다 크게 나아질 요인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역협상 1차 타협이 있었지만 아직 합의안 서명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무엇보다 큰 틀에서 무역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니까요. 이런 배경하에서 전문기관들이 내년 성장률을 5%대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바오류(保6, 6%대 성장 달성)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다. 얼마 전 KIEP 베이징대표처 주관으로 한중경제포럼을 개최했는데 중신(中信)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주전팡(諸建芳) 박사는 내년 성장률을 6~6.1%로 예상했어요. 주 박사는 중국이 내년에도 중대 리스크를 해소하고 중속 성장을 유지하는 데 경제 운용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위해 성장 목표치를 6% 내외로 할 것이라고 했어요. 이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대한 분석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Q. 얘기가 나온 김에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시지요. 2020년 중국 경제 운영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최근 끝났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입장, 통화재정정책 등에 대해서도 큰 방향은 제시를 한 것 같은데 이번 공작회의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할지요. 중국 당국이 내년 경제를 어떻게 운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A. 2020년에 중국은 2010년 대비 소득 수준 2배 달성과 샤오캉 사회 완성, 13.5규획(2016~2020년) 성공적 마무리 등을 목표하고 있는데 이를 수치로 바꿔보면 6% 내외의 성장률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경제 운용에 있어 안정 성장을 가장 우위에 두고 온건한 통화정책과 적극재정정책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고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통화긴축은 다소 완화하되 맞춤식으로 유동성을 풀고, 재정 쪽은 재정적자를 3% 이상으로 작년보다 폭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당국은 이번 중앙경제공작보고에서 경기 대응을 위해 철도를 포함해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 구조개혁 차원에서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가끔 한국 쪽 지인들과 연락을 하다 보면 ‘요즘 중국 경제 나쁘지 않냐’, ‘어떤 상황이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많은 사람이 중국의 너무 빠른 경제 하강을 걱정하는데 대표께서 보실 땐 어떻습니까. A. 경기 둔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가 참 많아요. 최근 자료를 보다가 흥미있는 대목을 발견했어요. 국유와 민간기업 간 임금상승률 비교 자료였는데 얼마 전만 해도 민간 쪽 임금상승률이 국유보다 높았으나 지금은 국유기업 부문의 임금상승률이 높아진 겁니다. 최근의 경기 둔화도 민간 섹터가 겪는 경영난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민간경기 둔화는 고용이라든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죠. 최근 지방에서 만난 한 중국 중소기업인은 비용 문제로 자녀의 한국 유학까지 보류했다고 했어요. 2020년 중국 경제 전체 기상도를 볼 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처분소득 감소, 자동차 소비 부진, 기업 이윤 하락, 투자 위축 등의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Q. 수출 활동은 물론 투자, 내수도 과거보다 많이 위축됐어요. 중국 당국은 소비, 내수가 경기를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인데 사실 경기 위축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것도 기대하기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소비가 중국의 성장 둔화 템포를 늦추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A. 중국 지도부는 내수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심혈을 쏟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외부 영향을 덜 받는 자립경제 기반을 공고히 하는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2020년 들어 중산층 소비를 고도화하고 전자상거래 등 신경제를 통한 소비 확대에 한층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소비는 심리라는 점을 감안, 미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협상 1차 합의를 도출한 데에는 미국 대선이라는 요인도 있지만 최악의 경기 상황을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금융, 통화, 위안화 환율, 투자 및 소비심리 등 모든 면에서 중국은 내년에도 ‘안정’ 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Q. 외부에선 중국 내 외국자본의 공장 이탈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 집단 엑소더스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요. 정말 제조공장으로서 중국은 이제 완전히 매력을 상실한 건가요. 외국기업이 중국을 뜨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 A. 기업이 중국을 떠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먼저 낮은 임금과 임대료 등 저비용에 의존했던 전통 한계업종이 떠나는 것인데, 이 대열에는 중국 로컬기업도 끼어 있어요. 이는 중국 산업발전 추세 속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봅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첨단 IT기술기업들이 관세 보복을 피해 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기는 데 대해선 중국 당국도 굉장히 당혹해하는 눈치입니다. 일부 IT 분야 공장은 수출관세 문제로 중국 내수용만 남기고 수출용은 베트남 등 제3국으로 옮기고 있어요. 서플라이 체인의 재편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외자법 개정, 지재권 보호 강화, 개방 확대, 수입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외자와 외국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외산 배터리를 보조금 대상에 포함키로 한 것도 외자에 대한 태도 변화라고 봅니다. Q. 당장의 무역전쟁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G2 간의 대립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경제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무역협상 1차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중 대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020년 한·중 간 경협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중·미 무역전쟁의 와중에 중국 측으로서는 세계를 향한 포용정책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포위하고 고립시키려 하니 중국은 여기서 빠져나와야 하고, 이 때문에 자연히 한국 같은 이웃 나라와 손을 잡으려고 하는 것일 테지요. 주변국에 굳이 적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계산인 겁니다. 사드가 미·중 관계의 산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미·중 전쟁 때문에 다시 사드 정국이 완화되는 셈이지요.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 관련 연구 및 학술 교류 프로젝트에 한국을 다시 포함시킨 것을 놓고 보면 사드 제재의 영향이 완화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2020년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을 거라고 하는데, 예상대로 방한이 성공리에 이뤄지면 한한령을 비롯한 사드 제재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중국 제조산업의 굴기가 무섭게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전통산업에서 대부분 한국을 쫓아왔거나 이미 추월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한국 경제의 간판 스타인 반도체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중국의 전통산업은 어떤 상황이고 미래 기술 신산업은 또 어떻습니까. A. 우리가 앞서 있는 분야는 반도체와 OLED, 배터리 정도인 것 같아요. 반도체의 경우 정부가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1단계 반도체 펀드만 4000억위안이 조성됐다고 합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세계 기술기업을 통째로 인수(M&A)하니 우리로선 큰 위협이죠. 이런 면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기술굴기에 제동을 걸었으니 어쩌면 우리로선 다행인 측면도 없지 않아요. 요즘엔 미국의 견제로 기업 인수가 막히자 인재 스카우트로 전환해 기술 인력을 대만과 한국, 서방국가 등에서 마구 데려가고 있지요. 신기술 쪽을 보면 중국은 철저한 ‘선시행 후규제’입니다. 우리의 ‘선규제 후시행’과는 완전 딴판이에요. 우리는 규제와 이익집단의 다툼에 옴짝달싹 못하는데, 중국의 경우 신기술에 기반한 뉴비즈 신산업이 로켓처럼 고공비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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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유통가·소비자 접수한 왕훙(網紅) 중국 비즈니스 ‘대박 찬스’로 부상

유통환경 왕훙 중심으로 급변, 증시 미디어도 영향 왕훙 영향력 확대에 중국 MCN 산업 급팽창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증시·소비·유통시장, 미디어 등 중국 경제·산업 각 분야에서 ‘왕훙(網紅)’의 존재감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A주에서는 왕훙 테마주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유통가에선 ‘완판 기록’을 내는 유명 왕훙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인 미디어로서 지명도와 영향력이 높아진 왕훙에 위협을 느낀 전통 미디어업계도 왕훙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분주하다. 중국 경제·사회 전반이 ‘왕훙’ 물결에 뒤덮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왕훙이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인기인을 뜻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과 비슷한 개념이다. 중국 수출과 중국 소비자가 중요한 국내 면세점, 제조업체가 중국 왕훙을 초청해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왕훙의 입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투자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과 기업도 중국의 왕훙 문화와 왕훙 경제를 이해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1인 미디어였던 왕훙이 소비 시장과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막강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 ‘왕훙’이 빠질 수 없다 왕훙 경제와 왕훙 ‘파워’를 언급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 인물은 ‘립스틱 오빠’로 불리는 리자치(李佳琪)와 리쯔치(李子柒)이다. 색조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리자치 팀은 2019년 한 해 2억위안(약 337억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시골 생활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며 인기를 끈 리쯔치도 1억6000만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2018년 상장사 순이익 지표를 참고하면, 이 두 왕훙의 수익이 2123개 A주 상장사 수익을 넘어섰다. 이는 A주 상장사 가운데 60% 이상의 수익능력이 ‘슈퍼 왕훙’ 1인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립스틱 오빠’ 리자치의 영향력은 화장품을 넘어 무한 확장 중이다. 중국 가공육 생산업체 진쯔훠투이(金字火腿)는 지난 1월 5일 자사 제품 ‘마라 소시지’를 리자치 생방송을 통해 광고했다. 리자치가 ‘마라 소시지’의 홍보에 나선 지 5분 만에 10만 팩의 제품이 판매됐고, 순식간에 3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리자치의 마라 소시지 광고 조회수는 1677만회에 달했다. 5분 동안의 광고가 매출 신장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리자치의 광고가 나간 다음날 증시에서 마라 소시지의 제조사인 진쯔훠투이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주가 상승세는 7일까지 이어졌다. 리자치의 광고가 있은 후 두 거래일 동안 주가가 12.77%가 올랐고 시총도 7억위안이 증가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왕훙 경제 규모는 2조위안을 돌파했다. 왕훙의 증가와 팔로워의 확대로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시 최강 ‘핫이슈’ 왕훙 테마주 왕훙이 무서운 영향력을 떨치면서 증시에서는 왕훙 테마주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중국 증시에서 왕훙경제지수(網紅經濟指數)가 6.15% 올랐다. 싱치류(星期六), 인리촨메이(引力傳媒),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 난지뎬샹(南極電商) 등 왕훙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정보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2019년 8월 이후 왕훙지수는 줄곧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3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왕훙 테마주들은 줄곧 자금 순유입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왕훙 테마주 섹터에 유입된 자금이 9억5200만위안(약 1605억원)에 달한다. 이 중 24개 유명 왕훙 테마주는 자금 순유입 규모가 1000만위안을 넘어섰고, 한 번 거래에 5000만위안 이상의 매수가 이뤄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왕훙의 파급력이 유통가를 넘어 증시까지 확대되자 ‘왕훙 산업과 경제’를 연구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선전(深圳) 소재 왕훙서비스 컨설팅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너도나도 왕훙 경제와 산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고, 여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의 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왕훙 방송 플랫폼인 진르왕훙(今日網紅) 책임자 펑차오도 “최근 2주 기관투자자들의 기업 탐방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이미 20여 명의 연구원이 회사를 찾았다. 이 업계에 몸담은 지 3년이 넘었는데,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이토록 뜨거운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광다(光大)증권 미디어인터넷 부문 수석애널리스트 쿵룽(孔蓉)은 “왕훙 산업의 고속 성장 속에서 플랫폼 기업이 가장 큰 수익을 거둘 것이다. 광고 수입과 인터넷 방송 판매로 엄청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다음으로 왕훙을 배출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기업의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 → 인터넷 방송 판매로 유통 판도 변화 왕훙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왕훙을 배출하는 MCN 산업도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인터넷 스타 기획사로도 불리는 MCN 회사들이 중국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장다이(張大奕) 등 유명 전자상거래 왕훙을 배출한 중국 MCN 기업 루한(如涵)은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현재 약 6500개의 크고 작은 MCN 기업이 영업하고 있다. 왕훙의 영향력과 인기 상승, 이들을 배출하고 지원하는 MCN의 고속 성장 속에 전통 전자상거래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왕훙의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 상점을 인터넷 방송 판매 모델로 변경하고, 각자의 플랫폼에서 왕훙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의 콘텐츠사업부 대표인 쉬안더(玄德)는 “2019년 전자상거래 부문의 최대 변화는 입주 상점들이 인터넷 방송 판매채널 개설에 나섰다는 것이다. 타오바오 산하 티몰의 점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방송 채널을 열었다. 우리 플랫폼에서 연간 매출이 1억위안을 넘어선 판매상이 17개인데, 이 중 12개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훙發 ‘폭격’ 맞은 전통 미디어도 변화 가속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가장 먼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이 전통 미디어와 언론 분야다. 중국에서 ‘왕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때부터 전통 미디어의 몰락을 예견하고 언론계의 변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제기됐다. 중국 모 대형 언론사 소속 기자는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환경 변화가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왕훙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면서 전통 매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기자들의 1인 채널 운영을 장려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의무적·강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인 채널 운영을 게을리 하면 월급이 깎이게 된다. 전통 미디어들이 생존하기 위해 왕훙 전략을 빠르게 학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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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전쟁이 빚어낸 풍요’ 진먼(金門) 양안 역사 품은 명주 ‘금문고량’

대만 국가대표급 최고의 백주 브랜드 중국 시장 진출 ‘마오타이’에 도전장 인공 첨가물과 숙취 없는 고도주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황금색 수수 이삭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영글어 간다. 사막처럼 버려진 땅은 푸른 옥토로 변했고, 대지는 찬란한 빛을 뿜어낸다. 역설적이게도 전쟁은 흙먼지가 날리던 황무지 진먼(金門, 금문도)현을 정열의 땅, 풍요의 옥토로 만들었다. 금문도의 명물 금문고량주(金門高粱)의 기원과 번영은 금문도에 관한 한 편의 서사시다. 1월 9일 중국 땅 샤먼 우퉁(五通) 부두에서 뱃삯 154위안을 내고, 30분이 채 안 걸려 도착한 대만 땅 금문도. 부두에서 위챗으로 예약해 놓은 금문도 현지의 첸(千) 여사 택시를 타고 10여 분을 가자 목적지인 금문고량주 주창(酒廠, 양조공장)이 나온다. 대만 진먼현의 서북쪽 진닝샹 타오위안루 1호(金寧鄉 桃園路 1號) 공장 문을 들어서자 들큰한 누룩 발효 냄새가 코를 찌른다. 베이징에서 출발, 샤먼을 지나 대만 총통 선거 취재를 위해 타이베이로 가다가 들른 중간 기착지 금문도. 타이베이로 가는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 출발 시간 때문에 금문도의 명물 금문고량주 공장은 기자의 이번 대만 취재 ‘버킷리스트’에 올랐다. 정문 왼쪽에는 거대한 조형물이 말 없이 금문고량주 영광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황무지 옥토로 바꾼 전쟁, 금문고량주 탄생 비화 금문고량주의 고향 금문도는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 대치 시기 가장 살벌한 전선이었다. 10만 군사와 함께 금문도를 지키던 국민당 장제스(蔣介石) 휘하의 후롄(胡璉) 장군은 금문도가 수수 재배에 최적의 토양 조건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병사들에게 먹일 술을 빚기 위해 주민들에게 가오량(高粱, 수수)을 재배하게 했고, 보급품인 쌀을 주고 수수를 수매했다. 수수 재배하고, 쌀밥 먹고, 고량주를 마시게 됐으니 일거삼득이 됐다. 그렇게 해서 1952년 금문고량주의 전신인 주룽장(九龍江) 양조장이 세워졌고, 군대가 세운 금문고량주는 지금도 금문현이 100%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남아 있다. 직원들도 90% 이상이 현지 주민 출신이다. 수수가 자라면서 먼지가 날리던 황토 사막은 어느새 푸른 농토, ‘붉은 수수밭’으로 모습을 바꿨다. 군인들은 고량주를 마시고, 주민들은 쌀밥을 먹게 됐다. 전쟁은 금문도에 풍요를 가져왔다. “백주 블렌딩의 최적 구간은 53~ 59도이고, 그중에서도 56도, 58도는 완벽한 황금비율이라고 합니다.” 브리핑 접견실에서 시음주로 제공하는 손가락 마디만 한 작은 백주잔에 담긴 고량주의 도수를 물어보자 쩡쯔원(曾資文) 이사는 이렇게 설명하며 56도라고 말했다. 높은 도수인데도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금문고량주는 엄지와 중지로 잔을 잡고 마실 때 술맛이 배가된다고 쩡 이사는 덧붙였다. 자신을 ‘캔디 류’라고 소개한 기획처의 류리루(劉麗如) 과장은 금문고량주는 화학첨가물이 없고 숙취 흔적이 없는 술이라고 자랑했다. 류 과장은 “한국 애주가들 중에도 금문고량주 팬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마신 뒤 머리가 아프지 않아 걱정 없이 마셔도 되는 술”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금문고량주는 금문도의 기후 조건 속에서 배양된 미생물 효모로 만들어져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그윽한 향기가 더해집니다.” 금문고량주 진닝 공장의 쉬젠양(許荐洋) 공장장은 누룩을 찌는 공정과 증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금문은 남방 지역이지만 비가 적은 곳이라며 금문만의 독특한 미생물 효모 공법과 화강암반 지하수로 만들어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공장 내 수수 원료를 찌고 압착하는 공정 등은 대부분 자동화 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1차 증류 시설에선 투명한 빛깔의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백주가 흘러나왔다. 아직 양조 과정의 중간 단계로서 술의 도수가 60도가 넘는다며 맛을 보여주는데, 마치 보드카처럼 맵고 독한 느낌이다. 쉬 공장장은 여러 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 최적의 황금비율인 58도의 표준 금문고량주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화강암 동굴에서 숙성되는 보물 같은 술 공장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 이동하자 군인들의 참호와 같은 시설물이 나온다. 야산 언덕에 자리 잡은 금문고량주 저장고다. 미리 설명을 듣지 않고 왔으면 ‘왜 갑자기 이런 군사시설물로 데려왔을까’ 하고 의아해할 정도로 겉모습은 완벽한 군 벙커 모습을 하고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화강암 동굴 저장고 속에 숙성 중인 금문고량주가 가득가득 채워져 있었다. “화강암 동굴은 보시다시피 옛날 군사 벙커로 쓰던 곳이에요. 이곳은 백주를 저장하는 데 바람과 햇빛, 습도 등 자연 조건이 최적인 환경입니다.” 저장고 품질 책임자인 뤼이루(吕宜儒)는 이곳 화강암 동굴의 숙성 과정이 금문고량주의 맛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뤼 책임자는 저장고의 술은 시간대별로 출하한다며, 15년산 정도면 시중에서 한화로 30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뤼 책임자는 자신이 저장고 품질 책임을 맡은 이후 한국 펑유(朋友, 친구)를 맞이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저장고 통로에 탐방 예정에 없던 시음대를 차려놓고 금문고량주의 맛을 체험해 보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오늘 우리는 만났다. 술잔 가득 정성을 부어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이 순간,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 문뜩 중국 가수 리샤오제의 ‘술친구의 노래(朋友的酒)’ 가사가 떠오른다. “금문고량주는 깊고 진한 향과 달콤하고 강렬하고 인정미가 넘치는 술입니다. 또한 화합의 술이고 환대(환영)의 술이기도 하지요.” 뤼 책임자의 금문고량주 찬미가는 이렇게 이어졌다. @img4 양안 해빙 역사 품은 술, ‘시진핑·마잉주 회동’ 금문고량주는 지난 2015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회동했을 때 화제가 됐던 대만의 국가대표급 백주 브랜드다. 당시 중국 대륙과 대만 최고 지도자의 역사적인 회합에서 만찬주로 귀주모태가 올랐고, 대만은 1990년산 금문고량주를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시 주석에게 선물로 챙겨 보냈다. ‘시·마(習·馬, 시진핑과 마잉주) 회견’으로 금문고량주는 양안 화해의 술이라는 영광의 레테르를 하나 더 얻었다. 2년 뒤인 2017년 9월에는 금문도에서 7㎞ 정도 떨어진 바로 옆 중국 샤먼 땅에서 브릭스(BRICs) 서밋이 열렸는데 중국 당국은 이때 금문고량주(진먼가오량주)를 회담 만찬주로 올렸다. 이렇듯 금문고량주는 한동안 양안(중국과 대만) 화해와 평화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문고량주 공장 직원에게 슬쩍 이번 총통 선거에서 반중국 정서의 차이잉원 바람이 거세다고 말을 붙였더니 직원은 “금문고량주엔 바람이 없다”며 알 듯 모를 듯한 반응을 보였다. 금문고량주의 연간 생산량은 2200만㎘에 달하고 매출은 4억 대만달러로 금문현의 든든한 재정수입원이다. 대만 백주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현재 대만과 중국 대륙이 주력 시장이며, 한국과 미국·싱카포르·캄보디아·홍콩·일본 등 해외 수출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안 관계가 냉랭한 것과 아랑곳없이 금문고량주는 올해 대륙 백주시장 마케팅 확대를 주요 영업 목표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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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몸집 키우는 뷰티 경제 80조원 화장품 산업 생태계 변화

온라인 채널 화장품 유통의 핵심 축으로 부상 최고 화장품 유통채널, 위챗·샤오훙수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 유통 채널 확산과 소비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4562억위안(약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8% 성장하고 있다. 2019년 4262억위안에 달했던 시장은 올해엔 4562억위안(약 77조554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광다(光大)증권은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가 38달러(약 4만원) 정도로 선진국(240달러)의 7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고급화 추세로 화장품 시장이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화장품 주력 유통채널로 부상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선 전자상거래 플랫폼, SNS, 동영상 플랫폼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아이미디어는 온라인 화장품 유통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 3506억5000만위안(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향후 5년간 전체 화장품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주력 채널로 자리 잡는 동시에 화장품 유통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연간 50% 성장세를 보이는 SNS 기반 쇼핑몰이 온라인 유통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과반이 넘는 소비자(61%)들이 SNS에서 ‘추천’된 화장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20대는 76.6%에 달했다. 특히 위챗(微信)과 샤오훙수(小紅書) 양대 모바일 플랫폼이 화장품 유통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모바일 채널로 위챗(22.91%)과 샤오훙수(20.73%)가 꼽혔으며, 웨이보와 더우인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8년 기준 위챗 미니앱(샤오청쉬·小程序)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는 1억3200만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거주민들이 화장품 온라인 구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대다수가 1선 도시(38.8%), 2선 도시(30.6%) 주민으로 나타났다. 과반(50.5%)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연간 3~5회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1~2회 구매(22.9%), 분기별 1회(13.8%)가 그 뒤를 이었다. 해외직구 플랫폼을 통한 화장품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절반에 달하는 해외직구 이용자가 화장품 및 바디용품 구매에 월평균 1000위안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뷰티왕훙’ 등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이 진행하는 각종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방송)과 숏클립 형식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유통도 확산되는 추세다. 왕징서전자상거래연구센터(網經社電子商務研究中心)는 지난해 광군제(光棍節) 기간 동안 왕훙들의 활약으로 인한 상품 판매 규모가 500억위안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선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마스크팩, 아이크림 제품 분야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혔다. 디올은 여성용 향수와 립스틱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조사됐다. 사용 빈도 면에서도 유럽 및 미국 업체의 경쟁력은 확인됐다.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과반이 넘는 중국 소비자(56.5%)가 유럽 및 미국 화장품을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그 뒤를 중국, 일본, 한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국가별 수입 화장품 규모 면에선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중국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 수입 규모는 일본산이 118억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프랑스산은 각각 107억위안, 103억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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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豚)’으로 돈 버는 양돈 섹터 돼지열병 파동이 투자 기회로

2020년에도 돼지고기 상승세 이어질 전망 대형 업체 위주로 실적 및 주가 호조 예상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증시의 양돈 섹터가 올해 돈육 가격 강세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에 유망 종목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양돈 종목 주가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지난해 양돈 섹터의 연간 주가 상승폭은 7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이성구펀(益生股份), 무위안구펀(牧原股份), 정방커지(正邦科技) 등 7개 종목은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성구펀은 242.25% 상승, 양돈 섹터 수익률 선두에 등극했다. 대형업체 실적 호조 전망, 주가 전망도 ‘활짝’ 중국 양돈업계 상위 3대 선두업체의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업체들은 자금력과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육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선두업체들은 전염병 방역체계 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 대장주인 원스구펀(温氏股份·300498)은 양계 및 양돈 분야에서 사육, 도축, 가공 판매까지 완비된 공급망 체계를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원스구펀의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483억위안, 63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만 48억9000만위안의 순이익을 내며 수익성이 급격히 향상됐다. 원스구펀의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950억위안(약 16조원), 300억위안(약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中信)증권은 “원스구펀은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있는 데다 돼지고기·닭고기 가격 상승세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수 등급’ 부여와 함께 목표 주가를 56위안으로 제시했다. 현대화된 양돈·양계 시스템을 갖춘 무위안구펀(牧原股份·002714)도 돈육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초 28.71위안으로 시작한 주가는 1년간 209% 상승하면서 12월 31일 103.60위안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920억위안(약 32조원)에 달했다.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550억위안(약 9조원), 280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다른 양돈 대장주인 정방커지(正邦科技· 002157)도 올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돼지 사육두수 기준으로 중국 상장사 순위 3위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175억위안, 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은 410억위안(약 7조원), 105억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中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가격 상승세 지속될 듯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다. 제몐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돈육 소비 규모는 5540만t으로 전 세계 소비량(1억1234만t)의 49.31%를 차지했다. 2018년 말부터 본격화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돈육 가격도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농업농촌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비 41.4% 감소했다. 번식용 암퇘지의 사육두수도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어들면서 돈육 생산 감소폭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달았다. 수입 돈육 규모를 감안해도 연간 최대 2100만t이 부족하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공급 부족에 돈육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6일 기준 22개 성(省)의 돼지고기 가격은 34.81위안(1kg당)으로 전년 동기(13.46위안) 대비 158.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는 춘제가 다가오면서 가격은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세는 돼지사육두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올 4분기쯤에야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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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에 대한 지독한 불신 홍콩 시위 오버랩된 영화 ‘우사(誤殺)’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경찰은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성난 시민들은 경찰차를 뒤집고 방화까지 서슴지 않는다. 경찰은 시민에게 함부로 총을 겨누며 위협을 가한다. 거리는 화염에 휩싸이고, 분노한 민중은 경찰에 물리적으로 저항한다.’ 영락없는 홍콩 시위 현장 같다. 하지만 홍콩이 아니라 중국 기업 완다가 태국을 무대로 제작한 영화 속 장면들이다. 중국 공산당이 홍콩 시위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마치 홍콩 시위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런 내용의 영화가 방영돼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퇴근 후 모처럼 영화관을 찾았다. 종업원에게 볼 만한 영화를 물어보자 ‘우사(誤殺,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살인)’라는 영화를 추천해 준다. 범죄물로 반전의 재미와 스릴이 있다는 얘기였다. 마침 이날이 이 영화의 개봉일이었다. 직원은 모바일 티켓 판매로 반값인 40위안(약 6000원)에 표를 내어줬다. 영화 ‘우사’는 초반부터 박진감이 넘친다. 주인공 리웨이제는 평범한 소시민 가정의 가장이다. 리웨이제의 고등학생 큰딸 핑핑이 경찰국장 라윈(여)의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경찰국장의 아들은 고약하게도 성폭행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이용해 추가 성폭행을 기도한다. 경찰국장의 아들은 밀폐된 장소로 유인해 2차 범행을 시도하다 핑핑 모녀에게 폭행을 가하고, 저항하던 핑핑은 뜻하지 않게 살인을 하게 된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다. 경찰국장과 의원 출마에 나선 남편. 누구처럼 자식 탓에 선거를 망치게 됐다. 가뜩이나 선거 정국에 이들 부부가 아들의 탈선과 관련된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할 리가 만무하다. 정당방위가 참작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사회적 약자인 핑핑은 살인죄로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 한다. 고심 끝에 리웨이제는 범죄 영화를 재구성하고 자신의 특기인 인터넷 기술을 총동원해 완전범죄를 기도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 학력의 전부지만 사랑하는 딸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리웨이제의 범죄 조작 기도는 거의 귀신을 홀릴 만한 경지다. 시간과 공간을 편집 조작하는 수법으로 경찰 알리바이 수사를 조롱하고, 친한 이웃들까지도 여기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다. 경찰의 지능수사는 집단적 기억착오를 유발시키는 리웨이제의 치밀하고 귀신 같은 수법에 번번이 벽에 부딪치고 만다. 영화광인 리웨이제는 “경찰에게 영화 1000편을 보고 나면 세상에 이상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영화 몽타주를 수도 없이 보며 완전범죄를 터득했다. 수사가 미궁에 빠지자 경찰은 리웨이제의 6살짜리 어린 딸을 잡아놓고 가족이 온전치 못할 거라고 겁박하며 ‘그날 밤 본 것을 낱낱이 고하라’고 족친다. 겁에 질린 딸은 사건 당일 우연히 목격하게 된 시신 매장 현장을 이야기한다. 경찰국장의 예리한 지능수사와 리웨이제가 쳐놓은 시간의 함정이 격돌하면서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경찰과 모든 이웃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덤이 파헤쳐지는데 무덤 속에서 나온 것은 리웨이제(큰딸)의 범행을 증명할 경찰국장 아들의 주검이 아니라 지난번 경찰이 리웨이제를 위협하다가 권총으로 쏘아죽인 염소다. 리웨이제가 시도한 완전범죄는 이렇듯 완벽하게 성공을 거둔다. 여론이 악화되자 경찰국장의 남편은 끝내 의원 선거 경선을 포기한다. 하지만 또다시 반전이다. 무덤에서 염소 사체가 나오면서 영화는 리웨이제의 완전범죄로 막을 내리는 듯했지만 인도의 원작 영화와 달리 중국 영화 ‘우사’의 주인공 리웨이제는 당당히 경찰에 자수를 한 뒤 우발적 살인 내막을 공개하고 처자(아내와 큰딸)도 경찰에 자수한다. 이어 조기 석방을 탄원하는 주민 여론이 들끓는다. 언제나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억울하더라도 죗값은 치러야 하며, 상식과 보편적 정의가 리웨이제에게 가해진 벌에 정상을 참작할 거라는 암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중국 극장가에 영화팬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최근 들어 ‘소년시절 너(少年的你, 10월)’, ‘남방 기차역의 회합(南方車站的聚會, 12월)’ 등 중국산 영화가 잇달아 개봉되는 가운데 불쑥 얼굴을 내민 ‘우사’는 개봉 3일 만에 박스오피스 2억위안을 넘어설 정도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우사’는 중국 영화업계 최대 자본인 완다 등 중국 기업이 참여해 제작한 영화로, 2013년 인도 영화 ‘우발적 살인, 하늘의 기록 숨기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를 만든 이는 말레이시아계 화교인 커원리(柯汶利). 그는 중국 영화계에 아직 족보도 올리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 신예 중의 신예, 햇병아리 감독이다. 그동안 30분짜리 단편영화만 찍어봤고, 대기업의 투자로 두 시간 가까운 영화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영화의 무대는 태국이며, 영화의 대사는 중국 표준말인 베이징 보통화다. 다수 시민의 눈에 경찰(공권력)은 폭력적이고 정의롭지가 못하다. 재미있는 것은 한자 간판과 영문 간판이 뒤섞인 영화 속 거리 표정과 경찰의 제복이 홍콩의 모습과 비슷하고, 간간이 들리는 현지어(영화 속의 외국어)가 마치 광동어(홍콩 말)를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자연히 영화를 보는 내내 최근 시위로 얼룩진 홍콩 거리가 오버랩되고 간혹 중국 본토의 어떤 도시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생각이 기자만의 느낌이었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영화를 본 다음날인 14일 유력 포털 매체인 텐센트는 영화 ‘우사’가 태국을 무대로 삼은 것은 국내 상영 심사를 순탄하게 통과하려는 고려가 작용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홍콩 상황을 떠올렸을 거라는 추측에 확신을 갖게 하는 기사 대목이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그럼에도 중앙광전 총대 당국이 “우사는 범죄 영화로서 소재의 현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당국의 통제 때문인지 매체와 인터넷에는 경찰차가 뒤집히고 불타는 장면, 거리의 성난 시민들이 경찰에 물리적으로 저항하는 모습 등 홍콩 시위 사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스토리와 사진 어느 것 하나 올라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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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찻잔 대신 머그잔을 든 중국인 14억 소비시장 ‘커피 굴기’로 펄펄

소비 패턴, 도시인 라이프스타일 통째 바꿔 연평균 25% 성장, 투자 유망산업 각광 토종 루이싱 브랜드 스타벅스 매장 추월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베이징 시내 산리툰은 서울의 홍대 주변과 같은 유행의 거리다. 주말 퇴근 무렵 산리툰 거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말할 것도 없이 커피전문점이다. 세련된 옷차림의 90허우 젊은이들이 커피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요즘 산리툰의 가장 익숙한 풍경이 됐다. 커피숍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머리를 식히거나 친구 또는 직장동료와 모임을 갖는 곳이고, 때론 식사를 하고 소개팅도 하는 곳이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도시 생활방식의 중요한 일부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통째 바꿔놓고 있다. 커피를 통하지 않으면 14억 소비시장을 장악하기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주유소 기업 중국석화는 오래전부터 커피를 팔기 시작했고, 통신 기업 중국이동은 최근 인터넷 ‘미구(咪咕)카페’를 열어 커피를 접목한 5G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중국 도심 거리와 상가빌딩 아케이드, 주유소 주변 어디든 길을 가다 멈춰 주변을 돌아보면 제일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커피점이다. 집과 사무실에서는 O2O 배달 앱을 통해 커피를 마시고, 등산 등 야외활동 때도 사람들은 차 대신 커피를 즐긴다. 업무 관계로 중국인들과 접촉할 때도 차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점심이나 저녁 한 끼를 패스트푸드를 곁들여 간단히 커피 한 잔으로 때우는 직장인도 많다. 급증하는 주문 수요에 맞춰 배달 전문 인터넷 카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시 풍경 바꾼 소비 아이콘, 커피산업 중국 커피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의 성장속도는 세계 평균의 1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커피 시장은 2018년 기준 2000억위안을 돌파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20년엔 2500억위안, 2023년에는 3000억위안, 2025년에는 1조위안(약 17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 12년 동안 2만6000t 규모에서 12만8000t으로 무려 500%나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커피 산업의 성장속도는 25%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서도 커피 시장에는 대규모 자본 투자가 몰리고 있다. 벤처와 사모펀드(VC/PE) 자금의 투자가 줄을 잇고, 커피 매장과 브랜드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눈부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소비량으로 볼 때 중국의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8년 기준 중국 커피 소비량은 1인당 평균 4잔 정도로 한국(230잔)과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크게 적은 편이다. 경제가 발전한 상하이(上海)의 경우에도 1인당 소비량은 20잔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중국에 커피 문화를 들여온 것은 원두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와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인 네슬레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베이징 도심 국제무역센터에 1호점을 개장한 뒤 중국의 커피 시장 발전을 선도해 왔다. 그동안 인스턴트 커피(점유율 68%)가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생활수준 향상으로 최근 원두커피 시장이 빠르게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원두커피 시장에서 한 로컬 브랜드가 매장 수를 비롯한 영업 실적에서 스타벅스를 압도해 세계 업계 안팎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커피업계를 긴장케 한 돌풍의 주인공은 중국 토종기업 루이싱(Luckin, 瑞幸)이다. 루이싱은 2018년 출범과 함께 투자 자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투자금이 몰리면서 루이싱의 신규 매장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매체 ‘참고소식망’은 루이싱 매장이 12월 16일 현재 4910개 점으로 스타벅스(4300개 점)를 추월했다고 해외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체 목표했던 연초 계획치(4500개 점)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 경제계 안팎에 ‘루이싱 속도’라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루이싱은 지난 1년간 매일 평균 7개씩 신규 매장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기간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매일 1.7개 점을 늘린 것에 비하면 루이싱의 영업 확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쉽게 짐작이 간다. 루이싱은 내친김에 2021년에는 매장 수를 현재의 두 배인 1만개 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 독립의 주역 ‘루이싱 속도’ 중국에서 커피는 마진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허가받은 대표적 폭리사업’으로 불린다. 1달러(약 7위안)어치 원두 원료로 20위안 하는 커피 50잔을 만들어 팔면 1000위안의 판매수익이 얻어진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커피 창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유망 커피체인 기업에 대한 시중자금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벤처 자금들은 2018년 7월 루이싱의 A 시리즈 융자 단계에서 순식간에 2억달러를 몰아줬다. 루이싱의 기업가치는 단숨에 10억달러로 치솟으면서 불과 반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스타트업) 반열에 진입했다. 5개월 뒤 재차 2억달러의 B 시리즈 펀딩이 이뤄졌고, 기업가치는 다시 22억달러로 뛰어올랐다. 설립 1년 반도 안 돼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74억달러에 달한다. 루이싱은 오피스빌딩과 교육기관 밀집지역 등을 위주로 몸집이 가벼운 작은 점포 전략에 치중해 왔다. 그동안 스타벅스 신규 점포가 상권과 소비 활력을 결정하는 잣대였다면, 이제 중국 시장에서 루이싱 매장이 시장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자본과 정보력을 가진 루이싱은 가처분소득과 소비수준, 유동인구, 지역 총생산액 등에 기초한 출점 전략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루이싱은 특히 펀딩으로 조달된 막대한 자본을 밑천으로 모든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인터넷 주문 택배전용매장만 해도 수백 개에 달한다. 눈에 보이는 매장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O2O 평균 배송시간은 16분 43초에 달할 정도로 촘촘한 배달망을 갖추고 있다. 30분 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스타벅스에 비하면 총알배송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커피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해외 원두커피 시장에 역진출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타벅스가 중국에 진출한 지 꼭 20년 만에 중국 토종 커피기업, 그것도 설립 2년밖에 안 된 신생 커피체인점이 자국 커피 시장 탈환에 이어 거꾸로 종주국들의 커피 시장을 넘보는 세상이 됐다. 전통적인 차의 나라 중국에서 ‘커피굴기’가 무서운 속도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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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5천년 인문 녹아든 백주 안주 ‘술상의 감초’ 전설의 안줏거리

혀끝 사로잡는 환상의 백주 안주 술맛 돋우는 5대 안주, 8대 안주 맥주·포도주 안주로도 손색 없어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중국 술 백주 브랜드 수만큼이나 백주와 곁들여 먹는 안주(下酒菜)의 종류도 부지기수로 많다. 백주를 놓고 8대 명주, 10대 명주 하듯 안주 세계에도 사람들에게 결코 질리지 않는 5대 안주, 8대 안주라는 게 있다. 이는 백주 세계의 명주와 달리 어떤 품평회를 통해 결정된 게 아니라 오랜 세월 식생활 속에서 중국 애주가들의 술맛을 돋워 온 서정성 농후한 안주들이다. 안줏거리로뿐만 아니라 서민 식탁에서 늘 사랑받아 온 일상 가정요리(家常菜, 가정식 백반)나 마찬가지다. 대체로 다른 요리와는 달리 비교적 만들기가 간편하며 언제든 백주 한잔할 때 간단한 안주로 제격인 요리들이다. 맵고 독하면서 짜릿한 백주에 풍미를 더해 주고 혀끝을 녹이는 맛과 함께 건강까지 덤으로 주는 환상적인 백주 안줏거리를 소개한다. 기름에 볶은 땅콩(油炸花生米) 중국인들에게 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안주의 경전과 같은 음식 가운데 하나는 튀김땅콩이다. 애주가들은 고소한 튀김땅콩을 보면 영락없이 술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씹을수록 땅콩과 배합된 기름 향이 짙어지는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처럼 중국인들에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다.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도시나 농촌을 배경으로 서민 생활을 다룬 중국 영화에는 튀긴 땅콩을 안주 삼아 백주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2000년대 초반 ‘투게더’라는 제목으로 한국에도 소개됐던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투게더(Together, 2002)’라는 영화에서 가난한 예술가 장라오스(江老師)와 이웃 여성 리리가 서민주 얼궈터우를 마실 때면 늘 함께 먹는 안주가 바로 튀김땅콩이다. 쇠고기 편육 무침(涼拌牛肉) 튀김땅콩이 간단히 술 몇 잔 기울일 때 먹는 안주라면, 쇠고기 편육 무침은 속을 든든히 채우며 제대로 한잔할 때 제격인 안주다. 경제 발전으로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영양가 높은 쇠고기 소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쇠고기 편육을 야채, 소스와 버무려 만든 쇠고기 편육 무침은 애주가들이 최상의 안주로 꼽는 음식이다. ‘편육 무침 한 점에 술 석 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음식은 술을 부르는 안줏감으로 유명하다. 기름 뺀 돼지머릿살(豬頭肉) @img4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큰 고민은 동물성 기름 섭취를 어떻게 하면 줄일까 하는 것이다. 돼지머릿살 요리는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한 음식으로 중국 애주가들이 높은 도수의 백주와 즐겨 먹는 또 하나의 완벽한 안줏거리다. 백주를 마실 때 돼지머릿살 안주를 곁들여 먹으면 지방을 용해시켜 주고 술맛을 한층 개운하게 해준다고 한다. 애주가들이 백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 백주 최고의 찰떡궁합 안주로 명성이 높다. 삭힌 오리알(凉拌皮蛋) @img5 한국에서도 중국음식집에 가면 가끔 먹게 되는 음식으로 오리알이나 계란으로 만들며 색과 향과 맛이 모두 독특하다. 가공 제조 과정이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오묘한 향과 맛 때문에 중국인들 중에는 이 음식에 중독성을 느끼는 미식가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찻잎과 한약재 등을 우린 물에 계란을 삶아낸 뒤 숙성 과정을 거치면 약간 검붉은 색깔을 띤 피단이 완성되며, 기호에 따라 다양한 양념과 버무려 먹는다. 중국 현지의 원조 량반피단은 코를 찌르는 비릿한 향이 느껴지는데 중국 애주가들은 이 향과 백주가 곁들여지면 피단 요리의 맛과 술의 풍미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말한다. 백주와 량반피단 역시 술과 안주 관계에 있어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얘기다. 전통 중의약에서는 량반피단이 고혈압과 이명, 어지럼증, 치통, 안구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중국식 오이무침(拍黄瓜) @img6 식사 전에 나오는 대표적인 량차이(凉菜)로서 애주가들의 환영을 받는 백주 안주 중에 파이황과(두드려 으깨 무친 오이)를 빼놓을 수 없다. 오이는 상큼하고 느끼하지 않아 자주 먹으면 지방을 제거해 준다고 중국인들은 믿고 있다. 입내를 잡아주고 수분을 보충해 주는 효과도 있다. 중국 술꾼들 중에는 백주를 마실 때 고기는 없어도 괜찮지만 파이황과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파이황과는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요리 가운데 가장 만들기 쉬운 음식 중 하나다. 라면 끓이기보다도 훨씬 간단해서 요리에 아무리 문외한이라도 누구나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다. 커다란 중국의 부엌칼로 오이를 두드려 큰 덩어리로 으깬 뒤 식초 간장을 뿌려 버무리면 끝이다. 기호에 따라 마늘이나 붉고 매운 고추, 샹차이(고수)를 뿌려서 먹는다. 중국인들은 보통 식사 때 간단한 량차이로 입맛을 돋우는데 파이황과가 바로 대표적인 량차이다. 논골뱅이 볶음(炒田螺) @img7 한마디로 골뱅이 볶음 요리는 술을 부르는 음식이다. 다소 짭짤한 안주가 맥주를 들이켜게 하듯 백주를 한잔할 때 논골뱅이 안주를 곁들이면 술잔이 쉴 새 없이 바빠진다고 한다. 골뱅이 안주 한 점에 술 한 잔, 술 한 잔에 골뱅이 안주 한 점 이런 식이다. 애주가들은 논골뱅이의 달콤하고 짭쪼름한 맛이 백주의 술맛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고 감탄한다. 어떤 이는 논골뱅이를 맛본 뒤 소감을 ‘멈출 수 없는 맛’이라고 표현한다. 아무리 먹어도 부족한 느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돼지 귀 연골 요리(猪耳朵) @img8 돼지 귀를 잘 손질해서 뜨거운 물에 데쳐 익힌 뒤 소스를 얹어 조리한 안줏감이다. 애주가들은 물론 중국인들이라면 예외 없이 좋아하는 음식. 매운 향의 백주 한 잔을 털어넣고 귀 요리 한 점을 먹으면 입안에서 오도독 하는 소리와 함께 술맛이 배가된다고 한다. 돼지 귀 요리 음식은 소스에서 전해지는 풍미와 함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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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어느 택배기사의 죽음에 드러난 ‘중국굴기’의 민낯

영화 ‘북경 자전거’ 상기시키는 배달원의 참사 취약계층 농민공의 여전한 소외와 위험한 질주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2019년 12월 3일 저녁 중국 난징(南京)에서 40대 후반 택배기사 우더훙(吴德宏)이 갑자기 숨을 거뒀다. 사망 당시 ‘와이마이(外賣, 배달·테이크아웃)’ 근무복을 입은 채였다. 막 식사를 하려 한 듯 곁에 따뜻한 밥이 있었고, 전동차 배터리가 충전 중이었던 걸로 봐 식사 뒤 다시 배달 일을 나갈 작정이었던 듯했다. 우씨는 철거를 앞둔 달동네 1200위안(약 2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이날 저녁 8시 돌연히 그렇게 한많은 중년의 생을 마감했다. 주변 얘기에 따르면 그는 20만위안(약 3400만원)의 빚이 있었으나 이 가운데 이미 17만위안이나 갚았을 정도로 무척 성실한 사람이었다. 2020년에는 중고 자동차를 마련해 공유차 기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공유차 기사가 되면 월 5000위안(약 85만원) 안팎의 저수입과 오토바이 총알배송이라는 목숨 건 질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그를 죽어라 일하게 했다. 4일 새벽 그의 휴대폰에는 인공지능(AI) 배송 시스템이 공지하는 두 개의 문자가 도달했다. 배송 지연에 따른 귀책사유를 알리면서 지급금에서 ‘7.45위안과 5.35위안을 공제한다’는 문구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문자가 찍힌 그 시각 택배기사 우씨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주문 접수와 택배기사 통보, 배송 착수 및 실시간 배송경로 확인, 배송지연 귀책사유 통보 등 AI 배송 시스템은 늦은 새벽 시각 우씨 신변에 생긴 변화와 상관없이 그렇게 무정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 꼭 한 달 만인 2020년 새해 1월 3일 중국 당국은 취업과 창업을 촉진하고 직업교육과 직업분류 체계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16가지 새 직업’을 발표했다. 여기에 처음 등장한 인터넷 배송원(網約配送員)이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의 새로운 직업과 덧붙여진 의미 설명이 중국 네티즌 사회에 널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에서 당국은 인터넷 배송원에 대해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 주문 접수 및 검사 요구를 수행하고, 플랫폼 스마트 계획노선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 주문 물품을 지정 장소에 차질 없이 배송하는 복무 인원”이라고 정의했다.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돌연사한 택배기사 우씨가 가졌던 직업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런 인터넷 택배기사는 속칭 ‘와이마이샤오거(外賣小哥)’로 불린다. 쉽게 말해 ‘배달오빠(아저씨)’라는 뜻이다. 당국의 표현대로 모바일 인터넷 발전과 급변하는 사회적 요구와 더불어 생겨난 신시대 새로운 직업군이다. 현재 이런 ‘배달오빠’는 중국 전역에 걸쳐 수백만명이 넘고 신경제의 고용 창출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요즘 중국 음식점이나 커피숍에 가만히 앉아 유심히 보면 매장 손님만큼이나 택배기사의 발길이 더 분주한 곳이 많이 눈에 띈다. 지난달 4일 베이징 중관촌이 있는 하이뎬구의 한 분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0명이 넘는 택배기사가 들락거렸다. 그사이 손님은 기자를 포함해 딱 3명뿐이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음식과 커피를 주문해 소비하는 ‘와이마이 배달’ 수요가 그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택배기사 수요를 전제로 하는 O2O 공유경제는 중국에서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조리실 정도만 간신히 갖춘 배달 전문 식당과 매장이 아예 없는 주문 전용 커피 체인점도 몰라보게 늘어났다. 택배기사가 인터넷 주문 배송원이라는 ‘명함’을 갖게 된 사회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국이 인터넷 주문 배송원이라고 이름 붙인 ‘와이마이샤오거’가 IT 신경제 시대 들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직업은 아니다. 그동안 이 직업은 그냥 배송의 일반적 명칭이면서 다소 비인격적인 느낌이 나는 ‘콰이디(快递, 택배)’로 불렸다. 인터넷 시대 변화라는 의미 부여를 하면서 좀 세련되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이름으로 다듬어진 것일 뿐이다. 20년 전인 2001년 자전거를 소재로 농민공(農民工) 택배기사의 애환을 다룬 영화 ‘북경 자전거(17歲的單車, 17세 소년의 자전거)’가 중국에서 제작됐다. 당시 30대 왕샤오솨이(王小帥) 감독의 이 영화는 중국 고도 성장의 어두운 이면, 농민공의 소외된 삶과 좌절을 그렸다. 이 영화의 주인공 시골뜨기 쿠웨이가 바로 요즘 말로 하면 ‘와이마이샤오거’, 즉 배달오빠다. 택배회사가 대여해준 자전거는 쿠웨이에게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만큼 소중한 삶의 도구요 생존 수단이다. 하루빨리 내 자전거를 소유해 부자가 되는 게 그의 꿈이다. 쿠웨이는 자전거에 생을 걸고, 지난 12월 난징에서 돌연사한 택배기사 오씨는 공유차 마련을 위해 목숨을 던졌다. 자전거에서 오토바이 전동차로 바뀌었을 뿐 농민공 출신 ‘배달오빠’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왕 감독이 북경 자전거를 찍을 때만 해도 거리를 가득 메운 자전거는 베이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물이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베이징 자전거는 전동차에 밀려 잠시 사라지는 듯했다가 신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공유자전거로 부활했지만, 택배 수단으로서의 자전거는 전동 오토바이로 완전히 대체됐다. 물론 택배의 도구가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바뀌었을 뿐 농민공 택배기사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도시사회의 취약계층으로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다. 중국 도시주민 생활 모습은 지금 모바일 신기술에 기반한 뉴비즈니스 O2O 공유경제의 발전으로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변화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농민공들은 물에 뜬 기름처럼 숨막히는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세밑에 비운의 생을 마감한 어느 택배기사의 죽음을 소재로 왕샤오솨이 감독이 북경 자전거의 속편 영화 ‘북경 오토바이’를 제작한다면 카메라 앵글이 어디에 맞춰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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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불황에도 먹고 마시는 건 안 줄여 경기 영향 적은 식음료 대장주

백주 섹터 일시적 조정에도 장기적 성장 문제 없어 업종 대장주 하이톈웨이예·이리구펀 실적 기대감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필수 소비재로 분류되는 식음료 섹터. 중국 증시에서 이 분야는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경기 방어주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도 백주(고량주) 간판 종목을 쓸어담으면서 식음료 섹터의 가치는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메이르징지(每日經濟) 등 매체에 따르면 식음료 섹터 시가총액은 2019년 연초의 2조3000억위안에서 현재 3조9200억위안 규모로 팽창했다. 또 지난해 2400억위안이 넘는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유입된 식음료 업종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섹터로 꼽히고 있다. A주 ‘에이스’ 백주 섹터 올해 전망은? 소비재 핵심 축으로 꼽히는 백주(고량주) 섹터의 지난해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급 백주의 대명사인 우량예(五糧液·000858)의 2019년 주가 상승폭은 166%로 업종 선두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백주 간판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600519.SH)도 같은 기간 1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백주업계는 고급 브랜드 위주로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급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 사이에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업계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궈카이(國開)증권은 “고급 브랜드 및 지역 대표 업체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백주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미들엔드(중가) 백주 시장에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친 실적 예상치에 귀주모태의 주가는 최근 조정세를 보였다. 백주 대표주의 주가 출렁임에 백주 섹터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양새를 나타냈다. 귀주모태 측은 지난 1월 2일 2019년도 매출 및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 증가한 885억위안, 405억위안에 달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당초 기관들의 예상치 20~30%에 비해 둔화됐다는 진단이다. 특히 귀주모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증폭시켰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대체로 귀주모태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낙관했다. 민성(民生)증권은 “2019년 귀주모태 실적이 선고후저(先高後低) 양상을 보인 만큼 올 상반기 실적이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광파(廣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판관비(판매관리비용) 증가로 4분기 실적 하락세로 이어졌다”면서도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귀주모태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인궈지(中銀國際)증권은 “귀주모태와 우량예는 2019년 3분기 이후 각각 제품 공급 부족과 신제품 교체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높은 브랜드 가치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업체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식품 섹터 대장주 주목 올해 식품 업종은 안정적인 내수 소비를 바탕으로 견실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조미료 및 유제품 업계의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톈웨이예(海天味業·603288), 이리구펀(伊利股份·600887)은 양호한 주가 흐름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중국 최대 조미료 업체인 하이톈웨이예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업종 대장주로서 위치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수요처인 외식업계의 고속 성장과 함께 경기 방어주로서 가치가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톈웨이예의 지난해 주가 상승폭은 50%를 넘어섰고, 시총 규모도 1000억위안 이상 늘어났다. 팡전(方振) 화촹(華創)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식 시장의 팽창 및 제품 다양화로 조미료 시장의 질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조미료 시장은 오는 2022년 5392억위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제품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인 이리구펀과 멍뉴그룹(蒙牛集團)의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경제매체 신랑차이징(新浪財經)에 따르면 양대 유제품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특히 이리구펀은 실적과 시장점유율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리구펀의 상온 우유 점유율은 38%에 달한다. 싱예(興業)증권은 일본과 비교해 중국의 유제품 시장은 향후 2배 이상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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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개화기 맞은 반도체·5G 통신주

수익성·성장성 확보한 기술주 증시 핵심 축 부상 5G 보급 확대에 5G 통신 생태계 황금기 도래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과 성장성을 확보한 기술주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5G 관련 상장사들은 지난해 높은 주가 상승세로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준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반도체 섹터의 2019년 연간 주가 상승률은 128%에 달했다. 또 다른 유망 섹터인 5G통신 업종에서도 100% 이상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은 10개가 넘었다. 기술주들은 이미 중국 자본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IT기술 종목의 시가총액이 13조6500만위안으로 전체 시총의 1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기술 국산화’ 대표 수혜 섹터 반도체 업종 중국 반도체 업종은 미·중 무역분쟁과 당국의 ‘기술 국산화’ 드라이브로 인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반도체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업계의 판매 실적은 2019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084억9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 수도 4.8% 늘어나 17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줘성웨이(桌勝)는 반도체 섹터 중 지난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710%로 귀주모태(貴州茅臺), 창춘고신(長春高新) 등 대형주와 맞먹는 창업판 간판 종목으로 부상했다. 2019년 6월 상장한 줘성웨이는 5G통신 시대와 맞물려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유망 상장사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삼성,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주요 단말기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글로벌 점유율은 5%에 달한다. 5G 테마주 및 화웨이 테마주로도 분류돼 다양한 투자 호재가 겹친 ‘핫 스톡’으로 꼽힌다. 기관들도 반도체 섹터의 전망을 낙관했다. 중진궁스(中金公司)는 “중국 업체들이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및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CPU, 메모리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산업에서 기술 국산화 추세에 따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신(中信)증권은 “고성능 클라우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분야 토종 업체들은 당국의 기술 국산화 드라이브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쉬싱쥔(許興軍) 광파(廣發)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 국산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5년간 기술 국산화가 향후 투자 방향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점쳤다. 5G 통신 생태계 황금기 맞아 5G 상용화가 개시된 중국에선 5G통신 보급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는 ‘중국 5G 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5G통신에 대한 업계의 투자 규모가 9000억위안(약 15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5년엔 1조5000억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상장사들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줘성웨이(桌勝微·300782), 후뎬구펀(滬電股份·002463), 우한판구(武漢凡谷·002194)는 2019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3대 5G 상장사로 꼽혔다. 이들 종목의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710%, 213%, 206%에 달했다. 시총 1000억위안대를 돌파한 5G 종목은 중싱통쉰(中興通訊), 펑딩쿵구(鵬鼎控股) 2개사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와 기관들은 2020년 5G통신 보급 확대로 5G 생태계가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봤다. 경제매체 둥팡차이푸(東方財富)는 올해도 5G통신 보급이 본격 확대되면서 5G통신망 인프라 구축, 스마트폰 교체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4G통신에서 5G통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서 스마트폰 업계의 재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 양루이원(楊銳文) 징순창청펀드(景順長城基金) 투자책임자는 “올해 5G단말기 교체수요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차량 네트워크 등 관련 업계도 5G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쉬싱쥔 광파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간 5G단말기 기종 교체수요로 업계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옌구이청(閻貴成)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 애널리스트도 5G통신 보급으로 광 모듈 및 광 네트워크 설비 업체를 올해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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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한경 ‘유부남’으로 변신, 뉴질랜드서 결혼식 올려 슈퍼주니어의 전(前) 멤버인 한경(韓庚·한겅)이 최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경은 지난 2019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뉴질랜드에서 셀리나 제이드(Celina Jade)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7년 9월 중국 금계백화영화제(金雞百花電影節)에서 시상자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지난 2018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사귄 지 2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2005년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로 데뷔한 한경은 2009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조건에 불만을 제기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그 후 중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홍콩 출신인 셀리나 제이드는 액션배우로 활동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화권 및 미국에서 모델과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전랑2(戰狼2)’ 등 중국의 히트 영화에도 조연급 배우로 출연해 이국적인 외모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생태계 보호 위해 장강 10년간 금어기 돌입 중국의 젖줄로 불리는 장강(長江)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향후 10년간 어류를 비롯한 모든 수산자원을 포획하는 조업 활동이 금지된다. 농업농촌부는 최근 장강 유역 ‘금어 계획(禁漁計劃)’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통상적으로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춘계 금어기와 달리 시행기간이 10년에 이른다. 이 같은 이례적인 당국의 조치는 급격히 파괴된 장강 유역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예컨대 상괭이(長江江豚), 양쯔강돌고래(白鳍豚) 등 장강 유역에 서식하는 희귀 생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양쯔강돌고래는 2004년 이후 장강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10년 금어기 실시로 어민들의 파해도 예상된다. 당국은 어민들을 상대로 보상책을 제시하는 한편 업종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장강 유역의 장인(江阴)시 당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어선을 전부 매수한 후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장강 유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은 총 11만 척으로, 어민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장강 유역 조업 금지로 인해 수산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장강에서 포획되는 어류 규모는 중국 전체 수산물 생산량(6000만t)의 0.15% 정도에 불과하다. 장쑤성 빈곤 퇴치 실적 논란, 빈곤층 17명에 불과 장쑤(江蘇)성이 “빈곤퇴치율 99.99%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런민왕(人民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장쑤성 지방정부는 제13기 인민대표회의 13차 상무회의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빈곤퇴치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업을 통해 빈곤 상태에서 벗어난 장쑤성 주민은 254만명에 달했다. 8000만명의 장쑤성 인구 가운데 빈곤층은 불과 17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장쑤성 빈곤퇴치율은 무려 99.99%에 달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수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99.99%라는 높은 성과는 둘째치고 인구 8000만명의 장쑤성에 가난한 사람이 17명밖에 없다는 ‘획기적인’ 수치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 빈곤 ‘기준’도 문제가 됐다. 이번 조사에서 장쑤성이 설정한 빈곤의 기준점은 연소득 6000위안(100만원)을 넘으면 빈곤층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준이 너무 낮다’,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장쑤성은 입장문을 내고 “빈곤층 집계는 각급 빈곤퇴치사업부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이번 수치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이다. 실적 발표일인 7일까지 1주일의 시차가 있지만 수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통계 정확도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풍요로운 중산층 사회를 의미하는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완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빈곤퇴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빈곤퇴치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1261억위안(약 21조원)에 달한다. 전통무술 우슈, 2022년 하계 청소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중국 전통무술인 우슈(武術)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하는 국제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첫선을 보이는 장소는 오는 2022년 세네갈에서 열리는 ‘하계 청소년올림픽’으로 정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IOC는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우슈를 2022년 제4회 청소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img4 우슈에는 7가지 세부종목(△장권 △남권 △태극권 △도술 △검술 △창술 △곤술)이 있다. 전 세계 우슈 수련자는 1억2000만명에 달한다. 2022년 대회에는 중국 북방 무술로 불리는 장권(長拳)과 우리에게도 친숙한 태극권(太極拳)이 채택됐다. 품새의 기술 난이도, 자세, 연기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남녀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국제무술연맹(IWUF)은 지난 2001년부터 IOC가 주최하는 주요 국제대회의 정식 종목 채택에 도전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스쿼시, 볼링 등과 함께 8개 후보 종목에 선정됐지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장정(張征) 중국체육총국 우슈센터 부주임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세계인들이 우슈를 접할 기회가 많이 늘어났다. 중국의 전통문화와 정신이 세계에 전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자랑스럽다’,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은 중국이다’, ‘역사적인 쾌거다’ 등 기대에 찬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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