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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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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무너지는 美 빅테크, '저가 매수' 기회 될까

성장 스토리 멈춘 빅테크, 올해 주가 폭락 침체 불안 속 감원 칼바람...개미들은 ‘줍줍’ 월가는 섣부른 매수 경계...과거 같은 랠리 재현 어려울 수도 | 시드니=권지언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최근 미국 시장에선 기술주들의 급락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활황장을 주도했던 미국 대형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1년 사이 이들의 시가총액도 4조달러 넘게 증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술주 거품이 아직도 다 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주간에 어닝 쇼크로 주가가 또다시 주저앉은 메타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 곡선이 다시 연출될 것이란 확신에서다. 하지만 이번 약세장이 끝나더라도 기술주가 2년 전과 같은 상승장 주도권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 기술주 매수, 지금이 적기일까. 기술주 혹한기 ‘진행형’ 팬데믹 이후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계좌를 든든히 떠받치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충격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 7대 ‘빅테크’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해 3조414억달러가 증발했다. 원화로는 약 4321조8294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기술주 급락 흐름은 충격의 실적 발표 이후 지속되는 상황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4일 기준으로 모두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금액은 5조50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반센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반센은 “밸류에이션 수준이 과도하던 주식들이 재평가되고 있고, 올 한 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투기 거품을 걷어낸 적정 밸류에이션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중 가장 혹독한 시련을 보내고 있는 메타의 경우 연초 300달러가 넘던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주가가 70% 넘게 빠진 것이다. 한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3위에 올랐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주가 폭락으로 인해 지난 1년 사이 1000억달러(약 142조원) 넘게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기술 기업들이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악의 시련을 보내는 와중에도 주식 상승장을 이끌었는데, 이제는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 문제와 금리인상으로 거대 기술기업들마저 힘없이 무너지는 중이며 앞으로 어려운 시간들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침체 불안 속 빅테크 감원 ‘칼바람’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멈출 생각을 않으면서 경기 침체 경고음도 커지자 빅테크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메타는 수천 명 해고를 예고했는데 이는 18년 만에 첫 대규모 감원이다. 그보다 앞서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7500명의 인력 중 절반을 일괄 해고해 충격을 안겼고,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도 지난 11월 3일 전체 인력의 13%인 700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해고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결제서비스 기업 스트라이프도 같은 날 인력의 14%를 감축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발표했고, 핀테크 기업 차임도 최근 1300명의 인력 중 12%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채용을 동결하는 곳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1월 3일 직원들에게 공지를 내고 모든 분야의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베스 갤러티 아마존 인사총괄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채용 중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도 연구개발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채용 동결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성명에서 “현재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우리는 사업 일부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다른 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금리, 줄어드는 소비자 지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로 아이폰15 생산도 타격을 입고 있다. ‘줍줍’ 기회? 월가 전망은 주가가 무서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외면하기는커녕 지금을 절호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10월 26일까지 1주일 동안 투자자들은 주식펀드로 229억달러를 투입해 3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기술주로는 23억달러가 들어와 2022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11월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데이터에서도 10월 28일∼11월 3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으로 나타났고,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거시적 경제 여건이 악화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판단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오는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물가와 고용 지표를 살펴야 하며, 금리인상 속도에 변화가 생길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금리인상이 멈출 시기를 주목해야 하는데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기 시작할 때 주식이 먼저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또 실적의 경우 이미 3분기 빅테크 기업 대부분이 전망치를 밑돌았고 가이던스까지 하향한 상태에서 4분기 실적 흐름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 약세장이 끝나더라도 2년 전처럼 기술주가 상승 주도권을 잡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시선도 적지 않다. 댄 스즈키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최근 1년 이상 주식시장에 큰 거품이 낀 상태”라며 “지금은 그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며 아마도 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과매도를 겪었지만,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향후 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기술 기업들이 이미 침체에 본격 대비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기조를 바꿔야만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며, 아직까지는 피봇(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이 계속 빗나가고 있으나 최근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든 만큼 연준 금리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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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보험테크] 우리 아이가 벤츠를 긁었다면?…이색 어린이보험 눈길

3년 만에 야외활동 재개...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통해 최대 1억원 한도 보장 손보사, 각종 어린이보험 판매 중...다양한 사고 보장 | 이은혜 기자 chesed71@newspim.com # A 씨는 얼마 전에 자신의 아이가 야구공으로 타인의 외제차에 손상을 입혔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B 씨는 자신의 아이가 자동차에서 내리기 위해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에 경미한 손상을 입혀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손해보험사를 통해 가입한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을 통해 수리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완화돼 자녀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가을 운동회나 현장 체험학습 등 야외활동 제한이 풀리면서 어린이의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반 보험상품에 포함된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담보와 어린이 보험 상품들을 알아보자. ‘일상생활배상책임’ 통해 가족이 벌인 손해 보장 ‘일상생활배상책임’은 주로 보험사들의 종합보험 상품 내 하나의 담보 형식으로 판매된다. 최근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이라는 이름으로도 팔리고 있으며, 어린이 보험이나 태아 보험에 ‘자녀일상생활배상책임’이 포함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상생활배상책임의 보험료는 한 달에 1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다. 한도는 보험상품 내 한 개의 특약당 1억원이 보통이다. 한 명이 한 개의 특약만 가입할 수 있으며 중복 가입 및 중복 보상을 막기 위해 보험사끼리 전산자료를 공유한다. 다만 가족 구성원이 모두 특약에 가입했다면 인원 수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3명이라면 A보험사, B보험사, C보험사 세 곳으로부터 최대 3억원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녀 등 가족 구성원이 타인의 재물에 손해를 입혀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왔을 경우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한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폭행이나 싸움 등 범죄행위를 포함한 고의 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차량 사고 발생 시 가족 구성원이 직접 운전했다면 운전자 보험을 통해 보상받아야 한다. 차량에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도 포함된다. 만일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인 가족 구성원이 일으킨 사고는 일상생활배상책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에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이 걸려 있는지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사이트 ‘파인’에 접속한 뒤 보험·증권 메뉴의 ‘내 보험 다 보여’를 선택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보험계약현황에서 특약 포함 여부를 알 수 있다. 야외활동 늘자 ‘어린이 보험’ 인기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개별 상품으로는 어린이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어린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보험전담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음성 ARS 혹은 보이는 디지털 ARS 화면에서 어린이 보험 관련 내용을 선택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악사손해보험의 ‘(무)AXA더좋은자녀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 또는 유치원 생활 중에 발생하는 상해를 비롯해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 화상, 깁스 치료, 자동차 사고 부상 등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상생활 중 제3자의 물리적 폭력 행위로 신체에 상해를 입은 경우 ‘학원폭력상해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DB생명의 ‘우리I(아이)든든보험’은 아이들이 외부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상해 관련 입원, 수술비를 보장하고 스쿨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관련 치료비 및 보상도 지원해 자녀의 학교 생활 중 각종 상해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현대해상이 지난 2004년 출시한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출산부터 자녀의 성장 단계별 주요 위험에 대해 집중 보장한다. 유아기의 경우 아이의 각종 질병 관련 진단비가 지원된다. 어린이 보험, 보험사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어린이 보험은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젊은 부모들 사이에 ‘한 아이만 잘 키우자’는 인식과 가성비 좋은 보험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사들은 어린이 보험 특성상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해지율이 낮은 만큼 내년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상품을 대체할 상품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가입 연령을 늘리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보장 내역을 바꿔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어린이 보험이 자동차보험처럼 필수 상품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어린이 보험은 최근 정신 치료, 발달장애 치료 등 초기 일반 배상책임 수준에서 보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자녀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는 만큼 어린이 보험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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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증시 불황기 '투자처'... 배당주 어떻게 고를까?

배당기준일 다가오며 배당주 관심 올해 증시 부진에 예상 배당수익률↑ 배당 성향·실적 등 확인 후 투자해야 |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말이 있듯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입니다.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기준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는데요. 배당주는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전마진을 확보한 투자처로 꼽힙니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초보 투자자들이 따져봐야 할 점도 많아졌답니다. 증시 불황기에 배당주 찾는 이유는? 배당주는 연말마다 주목받는 일종의 테마주입니다. 국내 상장사의 98%가 12월 결산 법인이라고 하니,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말에 몰린 배당기준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요. 올해는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여전히 ‘배당주 투자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일까요? 최근 주가가 크게 급락하면서 주요 배당주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인데요. 지난해 5만원이었던 A사의 주가가 올해 3만원까지 하락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줬다면 당시 배당수익률은 2%였을 텐데요. 올해도 같은 배당금을 준다면 배당수익률은 3.33%까지 올라옵니다. 배당주 투자 관점에서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매수하면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매수 이후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전체 수익을 고려하면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어느 정도 지지해 준다는 설명입니다. 근래 들어 기업들의 주주 환원 노력이 커졌다는 점도 배당주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SK하이닉스가 분기 배당을 도입했고, SK는 중간 배당을 시행하는 등 새로운 배당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배당주는 어떻게 찾나요? 국내 증시에는 전통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업종이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통신업의 업종별 배당률이 4.59%로 가장 높았습니다. KT(5.9%)를 비롯해 SK텔레콤(5.3%), LG유플러스(3.9%) 등이 모두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배당 성향은 보통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확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신업 외에도 △전기가스(4.22%) △증권(3.64%) △보험(3.28%) △전기전자(2.7%) △철강금속(2.09%) 등이 배당률이 높은 업종이었는데요. 이 기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은 7%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증권주는 올해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11월 7일 증권시장 마감 기준으로 증권주의 예상 수익률은 고배당주 상위권을 대거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데다 올해는 증시 부진에 주가 하락폭까지 커진 탓입니다.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양증권 등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10%를 웃돕니다. 종목별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은 베트남개발1입니다. 현재가는 208원인데 2021사업연도 결산배당이 90원이라 예상 배당수익률이 43.27%에 이릅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주당 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요. 당시 시가배당률이 9.61%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주가가 29만95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표면적 시가배당률이 16.69%까지 올라왔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요? 다만 예상 배당수익률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회사의 배당 의지와 실적 등에 따라 배당금이 매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주당 5만원을 배당한 효성티앤씨만 직전연도 기말배당은 주당 5000원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1년 새 배당금이 10배나 상승한 것인데요. 올해 배당금이 얼마나 책정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쉬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를 선별할 때 해당 기업이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는지, 최근에 실적이 좋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과거에 배당을 많이 했던 기업이더라도 올해 실적에 따라 배당 여부,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어서인데요. 또 높은 배당률을 보이더라도 성장세가 꺾인 기업이라면 주가 하락폭이 배당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 배당주로 꼽히던 제너럴일렉트릭(GE)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데요. GE는 100년 넘게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온 회사입니다. 하지만 실적이 꾸준히 악화되자 주가는 하락했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높아졌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존 배당 성향을 투자 근거로 삼았으나 GE는 2017년 11월 돌연 주당 배당금을 절반으로 삭감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니 자연히 배당금도 축소된 셈입니다. 배당주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또 한 가지, 배당락인데요. 배당락은 주주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날입니다. 보통 배당락에는 배당주 투자 수요가 급감하며 주가 하락이 뒤따르는데요. 배당 기대감에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업이라면 배당락을 앞두고 매도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선주에 대한 개념도 짚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우’는 삼성전자의 우선주를 뜻하는데요.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 기업 청산 시 우선변제권 부여 등이 우선주의 특징입니다. 다만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습니다. 회사에 주주로서 기본적 권리를 행사하기보다 높은 배당수익만을 원한다면 우선주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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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숏머니 시대] 손에 현찰 쥔 자산가들 "2023년 상반기 큰 장 온다"

고액자산가들, 단기예금 비중 지속적 확대 부동산 기피...정기예금·채권 비중 80%까지 늘어 10억 넣으면 이자 5000만원...“1년 새 1만개 늘어” |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고액자산가들의 1~3개월짜리 단기예금 비중 확대는 금리인상기인 상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대출금리가 워낙 올라 있어 레버리지 투자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라는 것이 대출을 받아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건데, 예전에는 부동산 상담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부동산 상담을 원하는 고액자산가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면 현재 정기예금 또는 채권 등의 투자비중이 80% 이상까지 올라왔다고 보면 됩니다.”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은행 프리미엄 자산관리지점 Club1의 김병주 지점장은 이른바 ‘큰손’들의 자산관리전략이 올해 상반기부터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단기 정기예금을 통해 현금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저금리 시기엔 자산이 많지 않은 투자자도 레버리지(대출)를 통한 과감한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지만, 고금리 시기에는 자산 가격이 조정되며 현금을 다량으로 확보한 자산가들에게 투자 기회가 찾아왔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정기예금 증가폭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은행권 정기예금에만 56조원의 뭉칫돈이 추가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9월 5대 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은 32조5000억원 늘어 월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이를 한 달 만에 또 경신했다. 자산가들의 ‘정기예금 쏠림’ 현상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한 총예금 규모는 787조91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조6800억원(10%)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10억원 넘는 고액 계좌가 1년 새 1만개나 늘었다. 특히 10억원 초과 고액계좌 중 정기예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528조9780억원으로 전년 말(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3.8%나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10억원을 초과한 총예금 규모는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주 하나은행 Club1 지점장은 “과거 고액자산가들이 펀드나 주식 투자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증권가 쪽 자금을 은행 쪽으로 옮겨 정기예금을 많이 한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면 현재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중 정기예금 또는 안전자산인 채권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80% 이상으로 작년 말 대비 상당 부분 급증했다”며 “정기예금을 투자 대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정기예금 자체 금리가 높다 보니 자산배분을 한다면 정기예금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71%로 올라섰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조건 없는 최고 연 6.5% 예금도 출시됐다. 10억원을 넣으면 세후 이자만 5500만원 정도다. 어지간한 직장인 1년치 연봉보다 많은 셈이다. 정기예금 중에서도 1·3·6개월짜리 초단기 예금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짧은 만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높은 수요, 채권시장 불안으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짧은 만기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이 결합된 결과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금리상승기이다 보니 고객들이 금리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해서 짧은 상품을 선호한다”며 “상품별로 금리 차이가 있기는 있지만 정기예금은 중간에 해지해도 중도해지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단기 상품을 원한다. 금리인상 추이를 보면 6개월 만기와 3개월 만기 금리차가 작아 6개월간 묶어놓을 돈은 3개월로 두 번 끊어서 가입하는 추세”라고 했다. 현재 PB센터 상담창구에서 자산가들의 관심은 금리가 언제까지 올라갈 것인가와 함께 여전히 ‘정기예금’이라고 한다. 자산가들의 현금자산 선호, ‘정기예금 사랑’은 금리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초단기 예금 선호에서 좀 더 긴 예금으로 넘어가는 추세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리 방향성은 위로 열어놓지만 내년 6월 정도가 고점이고, 경기가 나빠지는 신호가 나오면 위로 올라가는 것도 제한될 것”이라며 “정기예금은 3~6개월 단위로 운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금리상승기가 끝나면 기간이 긴 정기예금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김병주 Club1 지점장은 “자산가들의 선택은 여전히 현금자산 선호인데 단기 예금보다는 점점 중장기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내년 이후부터는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3개월 단위로 가는 분들도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1년 이상 장기로 묶겠다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이후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는 거의 없었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는 안 해도 현금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니 내년 이후부터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온다면 부동산을 사는 타이밍이 올 수는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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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6개월 미만 상품 인기...지금은 ‘파킹’ 투자

단기 정기예금에 뭉칫돈 더 몰려 뜀박질하는 기준금리...파킹통장 이자 4% 금리 고점기 예상해 장기 투자 전환해야 |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야구 선수는 슬럼프가 오면 야구 방망이를 짧게 쥐고 휘두른다. 방망이를 길게 잡고 홈런 한 방을 노리기보다는 어떻게든 안타를 쳐서 1루까지 출루하기 위해서다. 투자시장도 하락기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자고 일어나면 기준금리가 오른다. 주식과 채권 시장은 곤두박질하고 있다. 금과 원자재 투자도 시원치 않다. 경기침체도 우려된다. 전문가는 투자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방망이를 짧게 잡은 야구 선수처럼 투자 운용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예금에 몰리는 뭉칫돈...6개월 미만 ‘인기’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0.5%이던 기준금리는 지난 10월 3.0%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자연스레 시중은행 저금 금리도 뛰었다. 지난해 8월 연 1.03%이던 은행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 9월 연 3.38%로 올랐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자 뭉칫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특히 6개월 미만 정기예금으로 뭉칫돈이 쏠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약 750조원이던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 8월 878조원으로 127조원 불었다. 만기별로 보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이 76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 40조원, 6개월 이상 1년 미만 12조원 각각 늘었다. 반면 2년 이상 3년 미만과 3년 이상 정기예금은 각각 6910억원, 561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이율도 빠르게 올랐다”며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에 가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뜀박질하는 기준금리는 이른바 파킹통장으로 불리는 수시입출금통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시입출금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금융 상품이다. 금리가 오를 때마다 예금 가입·해지를 반복하는 대신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투자 타이밍을 재는 고객에 맞춰 금융권은 파킹통장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섰다. 11월 초 기준 저축은행 파킹통장 최고 금리는 연 4%가 넘는다. 다올저축은행 FI 자유해지 정기예금은 연 4.25%다. 웰컴저축은행 웰컴 직장인사람 보통예금(연 3.8%), 하나저축은행 하나하나 보통예금(연 3.5%) 등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대체로 높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크는 파킹통장 금리로 2.3~2.7%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1개월 이상 돈을 예금하면 3.06% 금리를 준다. 3·6·9 재테크...금리 고점 시기엔 전략 바꿔야 파킹통장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이 주목받으면서 ‘3·6·9 재테크’ 방식도 등장했다. 목돈을 3등분해서 만기 3개월, 6개월, 9개월 예금에 각각 넣어 저축 상품을 계속 갈아타는 식이다. 중도 해지하면 약정 이자를 다 받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수료도 내야 하는 만큼 만기 시점을 분산해 금리가 오를 때마다 이자를 더 받겠다는 전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만기를 길게 해 돈을 오래 묶어두면 금리가 올랐을 때 추가 혜택을 받기 어렵다”며 “3~6개월 단기 상품에 가입해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기준금리 고점이 예상되면 이 같은 투자 전략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이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므로 이를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준금리 고점은 곧 정기예금 및 파킹통장 금리 고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3~6개월보다 더 길게 만기 시점을 잡아야 한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한은 기준금리 고점을 3.75%로 보고 있으며 시기는 내년 초로 보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은 후에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완만히 낮아진다고 예측했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높은 금리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고 향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금리가 높은 시점에 만기 5년이라든지 장기 상품에 (자금을) 묶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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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月배당' ETF·연 5% 발행어음...고금리 타고 '인기몰이'

월배당 ETF, 6월 첫 출시...4개월 만에 ‘13개’로 증가 발행어음, 정기예·적금과 달리 상품 끼워팔기 등 조건 없어 |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주식 약세장이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과 최고 연 5%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이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월배당 ETF 출시 붐...“배당금 일정치 않을 수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초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ETF는 총 13개다. 지난 6월에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해 두 달 만에 순자산 200억원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월배당 ETF 붐을 이끌었다. 이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퉈 월배당 상품을 출시하거나 이미 상장된 ETF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투자 비율이 40% 미만인 채권혼합형 펀드인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 미국 나스닥 지수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등 2종을 출시했다. 국내 1위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도 미국 S&P500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를 내놓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상품을 선보였다. 이미 출시된 ETF를 연배당 혹은 분기배당 방식에서 월배당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 미국MSCI리츠’, ‘TIGER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ATM’,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 등 5종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까지 이들 ETF는 분기마다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9월부터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와 ‘삼성 KODEX TSE일본리츠’를, KB자산운용은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를 월배당으로 변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월배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향후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상품 출시 및 변경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월배당 ETF에 대해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투자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함께 얻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월배당 ETF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품의 장단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간 지급으로 정책이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월마다 배당금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본형 ETF 대비 총보수가 대체로 비싸다는 점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예금자 보호 대상 아냐 증권사가 은행과 이자 경쟁을 벌이는 ‘발행어음’으로도 투자자들의 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28일 기준 증권사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11조5473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4646억원) 대비 54.7% 급증했다. 지난 6월 말(10조4274억원)과 비교해도 1조원 이상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은행에서 연 6%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정기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보험 또는 저금리 상품을 끼워파는 등 우대조건을 내세워 실제로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아진다. 가입조건이 없고 일정 기간 돈을 묶어두지 않아도 되는 발행어음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지정된 금융사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취급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곳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은행권 고금리 예금으로 빠져나가는 개인·법인 자금을 묶어두기 위해 발행어음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10월 초 기준 4% 초반에서 11월 초 5% 후반대로 한 달 새 1%대가 인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를 4.75%에서 5.10%로 인상했다. 여기에 토스뱅크를 통해 판매하는 1년 만기형 발행어음 특판 상품은 10월 초 4.5%에서 중순 5.3%, 11월 초 5.7%로 한 달 새 1.2%포인트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각각 5.05%, 5.0%로 인상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4.5%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조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채권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점이다. 증권사의 발행어음 운용은 통상 회사채 등의 채권 50% 이상, 부동산금융 20~30% 등으로 구성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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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초단기금리 ETF...개인들 '뭉칫돈' 몰린다

개인, 10% 이상 수익률에 4조원 투자 고금리·고수익·킹달러에 수익률 수직 상승 ‘파킹통장’ 대체재로 채권형 ETF 각광 | 유명환 기자 ymh7536@newspim.co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4%를 넘고 대출금리도 8%대까지 뛸 것이란 전망에 초단기금리 ETF에 개미들의 투심이 향하고 있다. 단기금리 ETF는 통상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한 손실이 없는 데다 최근 변동성이 짙어지자 단기자금 예수용으로 각광받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초단기금리액티브에 4조원 넘게 유입 삼성, 미래에셋운용이 선보인 초단기금리액티브 ETF엔 각각 최근 6개월간 1조원에서 3조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삼성KODEXKOFR금리액티브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2조8000억원),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1조3000억원)에 4조10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삼성KODEXKOFR금리액티브ETF’는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의 ETF다. KOFR 금리는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KODEXKOFR금리액티브ETF가 ‘손실일 제로’를 기록할 수 있었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ETF’는 연초부터 지난 10월 31일까지 19.95%의 수익률을 거뒀다. 2019년 7월 상장한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년 기준 20.63%, 3년 기준으로는 22.96%의 수익률을 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USD초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도 연초 대비 18.45%의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은 1년 기준 18.71%, 3년 기준 22.24%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도 연초 대비 15.67%, 1년 기준 16.23%, 3년 기준 20.39%의 수익률을 거뒀다. 킹달러·고금리 지속에 두 자릿수 수익률 기록 이 펀드들은 주로 미국 달러로 표시된 만기 6개월 미만의 초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올 들어 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할 때와 달리 보유 채권 평가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인상이 반영된 채권을 빠르게 매입할 수 있어 고금리 시기에 방어적 성격도 갖추고 있다. 환 노출형 상품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환 노출형 초단기 달러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달러·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ODEXKOFR금리액티브ETF는 기관투자자들이 금리 인상기에 MMF(단기금융펀드)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대규모 자금 집행을 이어온 가운데 최근 스마트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ETF계의 파킹통장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한 달간 전체 채권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ETF는 상장 이후 85거래일 연속 단 하루도 손실 발생이 없었던 상품으로서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되며 현재 전체 610개 ETF 중 8위로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이에 맞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매력과 거래 편리성으로 초단기금리 ETF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ETF는 단기금리 상품 중에서도 금리 경쟁력이 높고 지속되는 금리인상 속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파킹통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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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연준 금리인상 종료와 침체, 2023년 주요 자산 명암은

3월 5%로 금리인상 종료 예상 채권시장 ‘스위트 스팟’ S&P500 바닥은 2888포인트 | 황숙혜 기자 higrace5@newspim.com 기록적인 물가 폭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에 곤욕을 치른 투자자들의 시선이 2023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여지가 높은 데다 경기침체가 확실시되는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예상되는 상황. 월가는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자산시장에 또 한 차례 변곡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 금리인상 3월 5.00%에서 ‘마침표’ 연준이 11월 1~2일(현지시간) 개최된 통화정책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한 가운데 월가는 이번 금리인상이 2023년 3월 5.00%에서 종료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투자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끌어올린 뒤 인상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2023년 3월 5.00%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전망은 흐리다.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75%가 24개월 이내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경착륙을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이 20%로 집계됐고, 연착륙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채권시장 ‘스위트 스팟’ 단기물 비중 늘려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는 연율 기준 23%에 달하는 하락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 장기물 국채는 1958~1959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연간 기준 하락을 나타낼 전망이다. 하지만 2023년 채권시장에 커다란 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스위트 스팟’이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채권 투자로 수익률을 올리는 데는 만기 보유와 매매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초보 투자자라면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해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확보하는 쪽을 권고한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4%를 웃도는 만큼 디폴트 리스크가 지극히 낮은 국채를 포함한 우량 채권을 단기물 위주로 운용할 때 안정적이면서도 쏠쏠한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매의 경우 좀 더 노련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2023년 3월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된다는 시나리오를 근거로 할 때 채권 가격 상승을 겨냥한 베팅도 유효하다고 월가는 말한다. 운용자산 규모 210억달러의 시카고 소재 자산운용사 시걸 브라이언트 앤드 해밀의 짐 다두라 채권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두드러진다”며 “10여 년 만에 나타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보고서를 내고 2023년 채권시장이 강한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연준 리스크’ 이어 침체 넘어야 채권시장을 놓고 월가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는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은 부정적이다. 연준 리스크에 홍역을 치른 주식시장이 2023년 경기침체의 본격화와 이익 둔화로 또 한 차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S&P500 지수가 30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는 S&P500 지수가 288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강세론자로 꼽히는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전략가 역시 최근 투자보고서를 통해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2022년 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 기류를 이어갈 수 있지만 2023년 기업 이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팔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하강 기류 이제 시작, 곡소리 난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였던 부동산시장에서도 최근 한파가 번지기 시작했다. 월가는 부동산시장의 하락이 본격화되는 모습이고, 이번 낙폭이 2008년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2023년 말까지 미국 집값이 7%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2006~2012년 낙폭인 27%에 크게 못 미치지만 1990년대 초 하락기의 3.1%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밖에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2023년 미국 집값의 5~10% 하락을 예고했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낙폭을 10~15%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집값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피치는 경고했다. 연준의 이른바 오버슈팅으로 인한 거시경제 충격이 주택시장에 상당 기간 불리한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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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마법의 재테크 ‘선납이연’ “적금이자 95% 더 받아요”

첫날 적금 총액 절반 내는 ‘6-1-5’ 방식 인기 연 이자 10% 상호금융 고금리 특판 ‘주목’ ‘적금담보대출’로 목돈 굴려 이자수익 내기 | 홍보영 기자 byhong@newspim.com 기준금리와 함께 예·적금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납이연’ 적금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선납이연은 적금 일부 금액을 납부 회차보다 먼저 납입(선납)하고 나머지 일부는 납부 회차보다 늦게 납입(이연)하는 방식이다. 선납이연 중 ‘6-1-5’ 방식이 가장 인기 있다. ‘6-1-5’+예·적금 동시 운용해 이자 수익 내기 선납이연은 적금을 미리 넣으면 선납일수, 늦게 넣으면 이연일수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 그 합을 0이 되도록 맞추는 방법이다. 상품에 따라 선납이연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6-1-5’ 방식을 살펴보자. 1200만원의 목돈으로 금리 5%의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첫 달에 6개월치인 600만원, 일곱 번째 달에 한 달치 100만원, 마지막 달에 나머지 다섯 달치 500만원을 불입한다. 이 경우 5회분은 선납, 5회분은 이연하게 돼 선납과 이연의 합이 0이 되면서 정상적으로 60만원(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일곱 번째 달과 마지막 달에 납입할 600만원을 이자 4.2%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거치한다면 12만6000원(세전)의 예금이자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6개월 만기 해제 후 기존 적금 7회차, 12회차에 납입하면 된다. ‘6-1-5’+적금담보대출로 이자 수익 불리기 이 같은 방식을 기반으로 가지고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목돈을 굴릴 수도 있다. 수중에 700만원밖에 없는 사람이 매달 100만원씩 12번 총 1200만원을 납부하는 이자 5% 1년 만기 적금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첫 달에 6회분 600만원을 납부하고 7회 차에 100만원을 납부하면 수중의 700만원을 모두 소진하지만 만기를 며칠 앞두고 700만원 적금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적금 담보대출은 적금금리(5%)보다 1%포인트(p)가량 높은 금리로 적금 총액의 90%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6% 대출금리로 63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대출액으로 나머지 5회분(500만원)을 납부한 뒤 만기 수령 후 대출을 바로 갚으면 된다. 이 경우 세전 이자는 32만5000원. 700만원으로 5%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을 때보다 약 94%나 많은 이자를 얻는 셈이다. 선납이연 방식이 가능하고 예·적금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최근 상호금융권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관악신협은 별도 조건이나 한도 제한이 없는 연 10%의 적금 특판(12개월)을 내놨다. 같은 달 28일에는 서울 남서울신협에서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유니온적금(12개월)을 선보였다. 앞선 21일 부산제일새마을금고는 연 8% 예금 특판(6개월)을 진행했다. 이 상품들은 한도를 모두 소진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고금리 특판을 또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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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월가 금리보다 강달러 우려...'TINA' 지고 'TARA' 뜬다

“시장 혼란, 강달러와 더 직접적 관계” 킹달러 장기화 전망에 현금과 단기채로 자금 이동 | 시드니=권지언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달러 강세 여파가 더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긴 하나 역사적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은 강달러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질 때가 많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의 경우 내년까지 지속될 장기 악재 성격을 보이지만 강달러의 경우 세계 경제와 자산시장 붕괴를 당장 촉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경고한다. 월가에서는 달러화의 폭주가 종료돼야만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시장의 유의미한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는데 당분간은 킹달러 추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판단으로 인해 주식에서 이탈된 자금이 현금과 단기물 채권으로 이동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킹달러 ‘노브레이크’ 월가 투자은행(IB)들은 달러화가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데이터트렉 리서치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발생한 금융시장의 혼란과 난기류는 강달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달러 외 통화들이 안정돼야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속 가능한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00년대 초 이후로 시장 혼란 시기에 강달러는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중대 신호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가까운 시일 안에 꺾일 여지가 작다는 점이다.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9월 28일 114.78까지 오른 뒤 10월 들어 다소 후퇴했으나 여전히 연초 대비로는 15% 넘게 오른 상태다. 강달러에 브레이크가 걸리려면 우선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춰야 한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부터 잡기 위해 경기 침체도 불사하고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스펙트라 마켓츠 회장 브렌트 도넬리는 “신용시장 등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전까지는 연준이 매파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라자 합의가 도출됐던 1980년대 중반과 달리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강달러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도 달러 강세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런던 소재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상승을 꺾으려는 대응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마찰을 일으킨다”며 “미 정부가 과거와 같은 외환시장 개입이나 정책 대응에 나설 여지는 낮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데는 연준의 긴축 조치 외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점도 한몫하고 있는데, 이 역시 당분간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모양새다. 도넬리는 “연준이 더 매파적이 되면서 미국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이로 인해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는 동시에 사람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증시를 팔게 만들어 결국 다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INA’ 지고 ‘TARA’ 뜬다 주식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의미의 이른바 ‘TINA(There Is No Alternative)’는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끌어올리는 논리로 작용했지만, 이제 IB들은 증시를 당분간 멀리할 것을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의 4300에서 3600으로 대폭 하향한 데 이어 향후 3개월간 미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연준의 긴축 지속으로 연말까지 기업 실적이 하향되고 밸류에이션 역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크리스티안 뮤엘러-글리스만이 이끄는 골드만 애널리스트 팀은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정점을 찍기 3~6개월 전에 해당하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구간에서 증시는 하락하곤 한다면서, 향후 3개월간 세계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현금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실질 채권수익률 상승이 자산시장 전반에 계속해서 주요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며,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은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가 아니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TINA 공식이 통했지만 이제는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 주식 외에 더 합리적인 투자 대안이 있다)’라는 새 공식이 성립한 것 같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간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여파 외에도 강달러가 추가 부담이 된다면서, S&P500지수가 내년 초까지 3000~340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의 장 보뱅 투자연구소장은 9월 27일자 투자노트에서 ‘과도한 긴축→경기 침체→물가 하락’의 패턴이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나타날 것 같다면서 “모든 시장의 주식을 피하되 투자등급 채권과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도 투자리서치 회사 네드데이비스가 미국 주식에 ‘매도’ 의견을 냈고, 토마스프 피터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창업자 겸 회장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S&P500지수가 3300 부근에서 바닥을 찍을 것 같다”며 추가 하락을 점쳤다. 주식시장이 외면받는 사이 월가 자금은 현금과 단기물 채권 쪽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62%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단기물 채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주식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모간스탠리는 주식보다 채권을 추천한다는 내용의 투자 보고서에서 “현금과 단기물 채권의 투자 매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변동성이 낮을 뿐 아니라 주요 자산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 역시 주식에 대한 채권의 상대적인 저평가가 기록적이라고 강조하며 채권 투자를 적극 권고한 바 있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수록 장기물 채권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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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해외서 코로나19 확진되면 치료비·숙박비 어쩌지?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여행 예약 건수 170%↑ 해외서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비·숙박비 보장 상품 봇물 비보험 상품과 함께 파는 ‘임베디드 보험’에 주목 | 이은혜 기자 chesed71@newspim.com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점점 더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여행사 하나투어의 9월 하루 평균 해외여행 예약건수는 전월 대비 170.4% 늘었다. 또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5곳의 지난 8월 해외 여행자보험 계약 합산건수는 4만774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 증가했다. 여행자보험 판매건수 상위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1월 1913건에서 지난 9월 2만8281건으로 15배 증가했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을 기점으로 1~4월 대비 5~8월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매출이 약 420%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보험사들은 기존 해외여행보험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해외여행 도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치료 및 현지 격리 비용을 보장해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비에 숙박비·식비 보장 등 보험사들은 해외여행보험에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을 추가해 선보이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전자상거래 플랫폼 ‘클룩(Klook)’과 함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감염 시에도 치료비를 보장하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외 의료비 질병 담보를 통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에서 통원·입원·조제 치료를 받은 경우 보장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중대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보상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또 해외여행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우리말 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위기 상황에서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의 보장 금액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확대했다. 기본과 표준, 고급형 등 원하는 보장플랜을 선택해 출발 1시간 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전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시 보장되는 ‘하나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여행 중 코로나19 증상(발열·몸살 등)이 발현돼 여행 기간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게 되는 경우, 또는 해외국가로부터 의무격리통지를 받고 격리되는 경우 격리생활비용(숙박비·식비)을 최대 10일간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항공권에 여행자보험 끼워파는 ‘임베디드 보험’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여행 재개를 계기로 ‘임베디드 보험’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비보험 상품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서비스에 보험 상품·서비스가 내재돼 비보험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보험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비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며 보험 상품·서비스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 중심 보험의 대표적 사례로서 향후 헬스케어, 일반 제조 및 서비스업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보험회사엔 새로운 고객접점과 신사업 창출 기회를, 비금융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매끄러운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입 초기 시장인 만큼 규제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준비해야 할 점이 많다. 손 연구위원은 “다양한 임베디드 보험 관련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생태계 중심 금융시장에 맞는 규제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의 구매 시 관련 리스크 보장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한다”며 “그러나 판매 규제의 불확실성,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한, 영업행위 규제 적용, 이해상충과 불공정 경쟁 이슈,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책임소재, 과다한 수수료 수취 및 개인정보보호 이슈 등 소비자보호 관련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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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채권이 대세’라던데...어떻게 투자하나요?

금리 상승에 ‘채권 투자’ 각광 투자 기대수익률 연초 대비↑ |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요즘은 주식보다 채권이 인기라는데 어디서 사는 거예요?” 채권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질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주가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고금리 상품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데요. 채권과 주식은 시소에 비유되곤 합니다. 주식시장이 기울면 채권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저렴해지는 반면 금리가 높아지므로 ‘예금 대신 채권’을 챙기는 수요자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채권이 처음인 채린이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부터 챙겨볼게요. 국채는 뭐고, 회사채는 뭔가요?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 성격의 유가증권입니다.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와 원금을 약속하죠. 채권증서에는 만기일과 표면이자 등이 표시됩니다. 발행 주체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데요. 정부에서 발행하면 국채, 지자체에서 발행하면 지방채, 회사에서 발행하면 회사채라고 부릅니다. 투자 위험성은 국채보다 회사채가 높은 편입니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채권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일 경우 투자 등급, BB+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표면이자도 높아지지요. 채권은 투자 기간에 따라 단기채와 장기채로 나뉩니다. 보통 1~2년 이내로 상환하는 채권을 단기채, 그 이상 투자하는 채권을 장기채라고 합니다. 1, 2년 뒤 미래보다는 10년 뒤를 예측하기 더 어려운 법이지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장기채일수록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채권이 인기인가요? 그렇다면 왜, 지금 시점에 채권일까요? 올해 들어 국내외 금융당국은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오르니 금리를 높여 시장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건데요. 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이자도 오릅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금리 인상기에 먼저 발행된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신규 채권이 나온다면, 연 3% 이자를 주던 기존 채권은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이유로 기존에 발행된 채권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수년 안에 금리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금리가 오르며 신규 채권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은 높아졌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초 기준 국고채 2년물의 수익률은 4%대입니다. 우량 회사채(AA-) 무보증 3년물의 수익률도 연중 2.46%에서 5%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안정적인 채권 상품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채권 투자, 어떻게 할까요? 채권은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에서 매매할 수 있습니다. 장내채권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으로, 주식처럼 호가에 사고팔 수 있는 상품입니다.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서비스)나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금융기관들이 공모채권청약으로 매입한 물량을 올리므로, 어느 증권사를 통하든 같은 채권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장외채권은 사실상 채권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각 증권사들이 단독으로 보유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취급하는 종류가 다르므로 어떤 증권사에서 어떤 채권을 매수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장외채권 역시 각 증권사 거래 플랫폼을 통해 매매할 수 있답니다. 채권 투자 시 알아야 할 정보 한 가지 더, 세금 문제를 살펴봐야 할 텐데요. 채권의 주요 수익은 이자 수익과 매매 차익입니다. 이자 수익에 대한 세금은 보통 15.4%(지방소득세 포함)인데요. 만기일에 상환을 받을 때 세금을 제한 금액이 지급됩니다. 매매차익의 경우 소득세법상 포함된 소득이 아니라 과세 대상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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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킹달러가 좋다] "출퇴근 달러 벌이"…개미들 '환차익 초단타' 열풍

“고물가·고금리에 대출이자 벌이라도” 9월 달러예금 잔액 전달比 약 9조 증가 상반기 하루 평균 달러RP 잔액 87억달러 | 홍보영 기자 byhong@newspim.com 사회 초년생 A 씨는 최근 환투자 단타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 1404.92원을 기록한 9월엔 미 달러를 349만2500원어치 매수한 뒤 바로 매도해 8만3955원(2.4%)의 환차익을 남겼다. 환율 흐름이 다소 좋지 않을 때는 엔화로 환차익을 시도하고 있다. 소액이지만 이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있을까 싶고 재미도 느낀다. 직장인 B 씨는 급등하는 달러를 보고 달러 환투자를 시작했다. 하루에 세 군데의 증권사를 통해 달러 환투자를 시도해 14만2428원의 환차익을 남겼다.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간다는 뉴스를 보고 이자라도 벌어보기 위해서다. 출퇴근하는 동안 외화라도 벌고 있다는 생각에 하락장을 버티고 있다. 이렇게 버는 돈은 모두 저축하고 있어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모인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는 ‘환투자 수익 공개’, ‘땅 파기보다 쉬운 환투자로 커피 값 벌기’ 등 일명 단타 환투자, 환시차를 통해 수익을 낸 경험담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씀씀이는 헤프고 이자 부담은 증가했는데 증시·가상자산 하락장에 손실 리스크가 커지자 고환율을 활용해 이자라도 벌자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환차익 초단타 유행...달러예금·달러RP도 ↑ 지난 9월 13년6개월래 최고치인 14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41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환차익을 노린 초단타 투자 등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달러예금 잔액은 증가 추세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29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38억달러로, 8월 말(572억달러)과 비교해 66억달러(약 9조원) 증가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14.7%(82억달러, 약 11조원) 증가한 수치다. 달러예금은 원화가 아닌 달러로 예금을 넣는 상품으로, 이자수익에 더해 환율 상승 시기에는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환테크’를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 선물 ETF,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목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달러RP 거래 잔액은 2020년 기준 27억9387만달러(약 3조76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86억98만달러(약 11조5900억원)로 증가했다. 달러RP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미국 국채 등을 산 뒤 투자 수익인 이자를 달러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환율 오류에 수천억 환차익 해프닝도 유례없는 환율 상승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지난 9월 28일 토스증권에서 25분 동안 실제 환율보다 141원이나 낮은 1200원의 환율이 적용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틈에 환율 거래를 통해 환차익을 본 이용자들의 사례가 다수 올라온 것. 커뮤니티 공간에는 “30만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 질렀다. 2348달러 35만원 이득”, “2000만원으로 1만5400달러를 사들인 후 다시 정상적인 환율로 거래해 약 200만원 차익 남겨”, ‘200만원 환전 신청해 4분 만에 20만원 벌었다’ 등의 인증 글과 거래 내역 사진 등이 올라왔다. 2억원을 환전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실이라면 2000만원이 넘는 환차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높은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리스크 최소화를 추구하는 보수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환율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환차익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투자하고 싶다면 분할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매도 관점에서는 1400원대 중반을 고점으로 목표 가격을 설정했을 때, 적정 매도비율을 고려해 고점에서 분할매도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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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高위험' 레버리지·인버스...서학개미들 투심 몰린다

9월 들어 ‘미국 주식’ 다시 매수 우위 금리 인상 가능성에 환차익 기대한 듯 ‘3배 레버리지’ 등 고위험 종목 관심집중 |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 심리가 다시 불붙고 있다. 킹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매도 시 얻을 수 있는 환차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뉴욕 증시가 8월 고점 대비 30%가량 빠지면서 지수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고배율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본격적으로 사들이는 양상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2억9051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미국 주식을 각각 367만달러, 5억7153만달러 규모로 순매도했지만 2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의 달러 강세가 지속되리란 전망이 미국에 대한 투자 기조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뉴욕 증시 급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의 경우 8월 고점(1만3161.09포인트) 대비 30%가량 빠지며 지난 9월 30일 연중 최저치(1만572.33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중 특히 많이 사들인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다. TQQQ는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분의 3배만큼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8월에는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매도되더니 한 달 만에 3억6897만달러 규모로 원화를 흡수하며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ETF(SOXL)’도 2억7829만달러 규모로 순매수됐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한다. 미국 주식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던 지난 8월의 경우 순매수 1위 종목의 결제 규모는 7859만달러 수준이었다. 2억달러를 넘어선 매수 규모는 최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에 대한 높은 투심을 가늠케 한다. 이 밖에도 미국 팡(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 주가 관련 지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지수 3X 레버리지 ETN(FNGU)’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식 전체 순매수 10위 종목 가운데 지수 흐름에 투자하는 ETF·ETN이 7개에 달했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도 활발히 거래됐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는 9월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종목이다. SQQQ는 나스닥100 지수가 하락할 때 3배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반대로 지수가 상승하면 3배로 잃는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으나 월말 들어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원인으로는 급격한 증시 변동성이 꼽힌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며 증시 불안을 키웠고, 환율도 140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도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10월 둘째 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1월 초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 금리 및 환율 등락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 “미국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S&P500 지수가 하락했고 12개월 잠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초반까지 낮아진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1월 FOMC 회의와 중간선거가 마무리되기 전까진 추세적인 반등보다는 지수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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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지금이 퇴직금 30% 불릴 기회” TDF로 젊은층 몰린다

MZ세대, 낮은 수익률 DC·IRP형서 벗어나 공격적 상품 추구 미래에셋운용, 13개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 50% 넘봐 운용수익·수수료 인하로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 | 유명환 기자 ymh7536@newspim.com 입사 5년 차인 송권일(32) 씨는 최근 퇴직연금인 확정급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가입된 퇴직연금에 속해 있는 종목과 투자처를 변경하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송 씨는 “투자 종목 발굴 및 정보의 한계에 부딪혀 최근 나온 타깃데이트펀드(TDF)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10월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시행에 따라 기존 DC·IRP를 선택했던 젊은층이 자산운용사의 TDF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최대 70%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통해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100%까지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디폴트옵션 시행에 TD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DF 설정액과 순자산총액 규모(9월 30일 기준)는 각각 8조9308억원, 10조5386억원으로 집계됐다.운용사별 설정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조8863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삼성운용(1조670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56억원), KB자산운용(9188억원), 신한자산운용(7098억원) 순이다. 순자산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금액의 45.4%(4조7843억원)를 차지한 데 이어 삼성자산운용 19.1%(2조105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11.5%(1조2084억원), KB자산운용 9.3%(9770억원), 신한자산운용 7.3%(77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TDF 설정액 증가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제도로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된다.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라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라면 올해 4분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자신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퇴직연금에는 △DB형 △DC형 △IRP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이 중 디폴트옵션에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은 DC형과 IRP다. 회사가 운용을 대행하는 DB형은 디폴트옵션 대상이 아니다. DC형과 IRP 가입자(근로자)는 자신의 퇴직연금 계좌가 있는 은행·보험·증권사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가입자의 퇴직연금 운용 지시 없이 4주가 지나면 가입자에게 디폴트옵션이 작동한다는 통지가 발송되고, 이 시점으로부터 2주가 더 지나면 디폴트옵션으로 설정한 금융상품에 퇴직연금이 자동으로 투자·운용된다. 디폴트옵션 제도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간 수익률은 2018년 1.01%, 2019년 2.25%, 2020년 2.58%, 지난해 2.00%에 그치는 등 저조하다. MZ세대 65% 기존 퇴직연금서 TDF로 변경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젊은층이 TDF로 이동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정, 운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TDF의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TDF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디폴트옵션 제도를 통한 퇴직연금 ‘투자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전체의 6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잘 모르겠다’(20.7%), ‘투자 의향이 없다’(14.5%) 순이었다. 연령별로 ‘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6~67%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81.3%로 가장 높았다. 디폴트옵션 가입 시 선택할 퇴직연금 상품(복수응답)으로는 TDF가 응답률 40.1%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어 밸런스펀드(28.8%), 원리금보장형(예금)(13.4%), 사회간접자본(SOC)펀드(7.9%), 스테이블밸류펀드(4.9%), 잘 모르겠음(3.8%) 순이었다. 이는 자산운용사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 준다는 장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젊었을 때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나이가 들어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에 더 많이 투자하는 식이다. 업계는 TDF 시장 규모가 2030년에 15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운용사들은 ‘운용보수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KB자산운용은 올 1월에 이어 7월 초에 ‘KB온국민TDF’의 운용보수를 10% 인하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8월 ‘삼성한국형TDF’의 운용 보수를 3bp(1bp=0.01%) 정도 낮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월 초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운용보수를 약 15% 인하했고, 한화자산운용 역시 ‘한화 LIFEPLUS TDF’ 운용보수를 8∼10% 내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 수수료 인하는 신규 및 기존 퇴직연금 상품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판”이라며 “고객들이 장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운용사들의 보수가 낮아지면 누적 수익률이 그만큼 개선된다”고 말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들, 앞다퉈 신상품 출시 새로운 상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22일 TDF ETF(상장지수펀드) 3종을 선보였다. 퇴직연금 상품이 장기 투자인 만큼 업계 최저 보수를 설정했고 글로벌 리츠 비중을 높여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지난 6월 삼성·키움·한화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가 총 10개의 TDF ETF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월 중 새로운 TDF를 출시한다. 그동안 미국 연금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 함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운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자체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TDF’를 선보일 계획이다. TDF를 처음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신규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자산배분 TDF를 선보인 이후 전략배분 TDF까지 현재 총 13개 TD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관리 타깃인컴펀드(TIF)’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를 통해 가입이 가능한 여타 TIF와 달리 일반계좌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업계는 TDF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마형 ETF 투자가 활발해진다면 개별 종목에 미치는 우호적 수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 상품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의 공격적인 투자 방식도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우 NH-아문디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본부장은 “젊은층인 MZ세대에서는 해외주식, 국내주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투자자산에 대한 인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호적으로 바뀌는 환경은 반드시 올 것이며, TDF 시장도 어느 순간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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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코스피 역사적 저평가 구간 "연말 또는 내년 초 바닥"

9월 국내 증시, 글로벌 주요 지수 중 하락폭 1위 코스피 -12.81%...유럽 -4%·일본 -6.23% 코스피 PER 8.5배로 ‘저평가’...최근 5년 10.5배 |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잔혹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스닥과 코스피는 지난 9월 세계 주요 주식시장 지수 가운데 각각 1위와 2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뉴스핌 월간ANDA가 주요 증권사 센터장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증시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들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저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9월 2472.05 개장...2155.49로 마감 지난 9월 글로벌 주요 지수가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크게 휘청였지만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유독 더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9월 한 달간 2472.05에서 2155.49로 316.56포인트(12.8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07.04에서 672.65로 134.39포인트(16.65%)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렬로 국내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은 영향이다. 지난 9월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의 하락률은 4.00%, 독일 닥스(DAX)지수는 4.08%로 국내 증시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0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9.25%, 10.26% 하락한 것과도 비교된다. “내년 1분기에는 저점 통과할 것” 센터장들은 현재 국내 증시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며 2050~2200선을 바닥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는 2200선에서 머물고 있는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5배다. 최근 5년 평균인 PER 10.5배, 10년 평균인 10.1배를 하회하는 상당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하강, 이익전망 하향조정 속도에 따라 코스피 저점 통과 시점이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수 있다”며 “내년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 물가, 금리 변동성 완화 여부에 시장 초점이 집중될 것”이라며 “물가 리스크의 하향 안정화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외 증시는 내년 상반기 과정을 통해 재차 되돌림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 방어주·정책적 모멘텀 보유주 추천” 그렇다면 지수 반등 신호를 체크할 방법은 무엇일까. 센터장들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이후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미국의 물가지표, 주요국들의 정치 이벤트들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C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와 전월치를 동시에 하회하는지가 관심”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지표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10월 중국 당대회와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락장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업종과 테마로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음식료품 관련주, 환율 상승 수혜주, 정책적 모멘텀을 보유한 전기차·2차전지, 방산주 등을 언급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주와 방어주 성격으로 통신과 음식료 업종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고환율 효과와 물류대란 완화 효과 등으로 3분기 이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자동차와 IT에 주목하라”면서 “방산도 지정학적 긴장 지속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테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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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1300원대냐 1500원 돌파냐…원화 환율 미국에 달렸다

원화 환율 상단 1450~1490원 예상 1500원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美·유럽·中 예의주시...한은 빅스텝 효과 제한적 |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1300원대 내려오냐, 1500원 돌파냐.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을 놓고 전문가 전망도 갈렸다. 1400원대 초중반대인 원/달러 환율이 정점을 찍고 1300원대로 내려올 수 있다는 예측과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예상이 혼재한다.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도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 경제 흐름이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때문에 곡소리 나는 외환시장에서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아도 고삐 풀린 원/달러 환율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뉴스핌 월간ANDA가 시장·경제 전문가 대상으로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범위는 1450~1490원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육박하는 지점까지 치솟은 후 내년 초에 완만히 떨어진다는 예상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나 대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강화 기조 아래 이머징 통화 강세 반전은 어렵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금리 상향을 감안하면 달러지수는 앞으로 3%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다른 요인이 없고 FOMC 영향만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도 4% 오를 때 1450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연준이 금리를 올려 올해 말 4.25~4.5%가 예상되는데 원/달러 환율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리냐에 달려 있다”며 “1500원대보다 1400원대에서 당분간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단을 1470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오버슈팅은 지속되지 않고 1400원대로 곧 내려온다고 전문가는 예측했다. 오버슈팅은 금융자산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 또는 폭락했다가 장기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는 현상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환율 상방 압력이 높아 연말로 갈수록 일시적으로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1400원 중후반에서 고점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하루 단위로 봤을 때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1500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초중반인 현재가 고점이고 앞으로 완만히 떨어져 1300원대로 내려올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에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는데 금리 인상, 한·미 금리 역전은 다 반영됐다고 본다”며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원화만 약세인 점은 아니기 때문에 환율이 더 높아지기보다 한국은행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다른 모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EU·중국에 달린 원화 가치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연준 금리 인상 기조와 미국 각종 경제지표, 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 위안화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한은 빅스텝이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강달러 현상에 있다고 봤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파이터로 나서며 매파(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연준이 FOMC를 열고 금리를 올릴 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오는 11월과 12월 열리는 FOMC 회의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매달 발표되는 미국 각종 경제지표도 원/달러 환율을 출렁이게 만든다. 단적으로 지난 8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4일 하루 만에 17.3원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탓에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도 원/달러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준다. 유럽 경기 침체 우려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져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부추긴다. 중국 경기 둔화도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 요인이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및 무역적자 확대와 연결돼 원화 약세(달러 강세) 재료다. 김승혁 연구원은 “환율 결정 주요 변수는 FOMC 긴축 기조와 미국 경제지표, 유럽 경기 침체 우려, 위안화 등”이라며 “국내 무역적자도 결국 글로벌 경제 특히 중국경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풍이 큰 탓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등 내풍(內風)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권아민 연구원은 “한은 정책 결정의 주된 목적은 환율과 수입물가 경로를 고려한 물가 안정으로, 기준금리 인상 자체를 환율 레벨을 낮추기 위한 직접적인 개입으로 보기 어렵다”며 “한은 빅스텝이 (원/달러 환율) 방향성 재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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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손님 1.5배 늘었어요” 환율 고공행진에 명동 환전소 ‘북적’

원화가치 하락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 많아 명동 환전소 거리 관광객·환테크 붐벼 유학생 부모 “항공요금 두 배 급등” 울상도 | 이정윤 기자 jyoon@newspim.com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의 ‘환테크’ 수요까지 더해져 명동 환전소는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아 가는 듯하다. 다만 여행업의 큰손인 중국의 봉쇄가 여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들어 중국대사관을 따라 이어진 ‘환전소 거리’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거리에는 여행용 캐리어와 관광지도를 들고 두리번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환전소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지인과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하던 50대 여성은 “같이 (자식을) 호주로 유학 보낸 지인이랑 통화를 했다. 지금 호주달러로 바꾸려고 명동에 왔는데 얼마나 바꿔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서 “작년에 비행기표 값이 300만원이었으면 지금은 500만원이 됐다”고 한탄했다. 최근 달러화 급등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가치 급락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들로 한산했던 명동 거리가 붐비기 시작했다. 점심 자리로 이동하는 길에 삼삼오오 환전소 앞에 멈춰 당일 환율을 한참 동안 보고 가는 이들도 종종 있었다. 명동 메인 거리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A 환전소는 아침과 달리 네댓 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10년 정도 운영했다는 A 환전소 관계자는 “확실히 체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유럽 쪽에서 많이 오고 싱가포르, 일본도 많다”며 “우리는 환전으로 유명한 라인이라서 코로나 동안에도 버텼지만 명동 중앙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 환전소들은 문을 많이 닫았다”고 전했다. 명동이 본점인 대형 환전소에서 일하는 김지수(50) 씨는 “최근 코로나가 풀리고 환율이 크게 치솟으면서 환테크를 하는 젊은이들이 자주 방문하면서 손님이 1.5배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운영이 어려운 사람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이 근래 들어 크게 오르면서 은행보다 높은 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이 환전소를 많이 찾는다고 했다. 김 씨는 “환전소에선 은행과 달리 한도도 없고 개인 신용도도 상관없다 보니 큰돈을 환전하는 사람들은 이득이 많다”며 “우리는 은행과 제휴도 돼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환전소 앞에서는 “1월까지 계속 오르나요. 한꺼번에 100만원을 바꾸는 건 너무 많을까요”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내년 1월에 일본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라는 송재업(67) 씨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3년 가까이 아들을 제대로 못 봐서 이번에 가려고 한다”며 “달러보다는 덜 올랐다고 하는데, 요 며칠 엔화도 많이 오른 거 같아서 나와 봤다. 더 오르면 미리 환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물어봤다”고 말했다. 송 씨는 “여기 몇 군데 돌아보고 있는데 지금 환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가면 아들이 돈을 쓰겠지만 나도 가져가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환전소 거리 일부에선 폐업을 한 곳이 보였다. 명동 메인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건물 전체가 공실인 곳이 많았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골목의 환전소들은 셔터를 내린 곳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명동에서 6년째 환전소를 운영 중인 한 업자는 “작년보다는 확실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 밖에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냐”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여행이 안 풀려서 체감이 크진 않다”고 했다. 그는 “내국인들은 요즘 환율이 크게 오르다 보니까 많이 온다. 1100원대보다 지금 300원 넘게 올랐으니까”라며 “은행은 사고파는 갭(차이)이 워낙 커서 환율 우대를 90% 받아도 환전소가 조금 더 유리하다. 환전소끼리도 경쟁하다 보니 은행보다는 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이 풀리면 좀 나아질 것”이라며 “오가는 중국인들이 하는 말로는 11월쯤엔 (중국 여행) 풀릴 거 같다는 소리가 들려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환율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환전상 이모(39) 씨는 “환율이 오르는 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고, 지금 너무 가파르게 오르니까 꺾이긴 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원화 절하가 심하긴 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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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거장 버핏의 '마지막 승부수' 옥시덴탈 정유 지분매입

9월 18% 주가 급락 틈타 대량 매입 워런트 포함 시 지분율 27% 878억달러 최대 M&A 기대 | 황숙혜 기자 higrace5@newspim.com 워런 버핏의 미국 석유가스 업체 옥시덴탈 정유(OXY) 지분 매입이 또다시 월가에 뜨거운 감자다. 9월 한 달 사이에만 주가가 18% 폭락한 사이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거장이 대량 매입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탈 정유의 지분은 20% 선을 넘어섰고, 워런트가 주식으로 전환될 때 지분율은 27%에 달할 전망이다. 월가는 천문학적 규모의 현금 자산을 손에 쥐고 수년간 메가톤급 인수합병(M&A) 기회를 물색했던 버크셔가 궁극적으로 옥시덴탈 정유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옥시덴탈 정유는 1920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간판을 올린 석유가스 업체다. 원유와 천연가스, 그 밖에 다양한 화학 제품을 공급하며,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에 무게 중심을 둔 비즈니스 구조를 앞세워 경기 하강 기류에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 버크셔가 옥시덴탈 정유에 처음 투자한 것은 2019년. 휴스톤에 본부를 둔 경쟁 업체 아나다코를 놓고 옥시덴탈 정유와 셰브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옥시덴탈 정유가 수세에 몰린 가운데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가 오마하로 건너가 버핏을 만났고, 연 8%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우선주와 워런트를 통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실탄을 받아낸 것. 옥시덴탈 정유가 버핏을 우군으로 확보하자 셰브런은 결국 아나다코 인수전에서 발을 뺐고, 버핏은 워런트만으로 9억달러의 평가차익을 얻는 등 양측은 ‘윈-윈’ 했다. 이후 최근까지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 월가는 먼저 인플레이션의 메가 트렌드와 석유 섹터의 리스크 헤지 효과를 배경으로 지목한다. 이어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각국이 이른바 ‘탄소 제로’ 실현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지만 화석연료의 수요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버핏의 옥시덴탈 정유 매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옥시덴탈 정유는 탄소 포집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버핏의 투자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밖에 아나다코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버핏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월가는 판단한다. 월가는 옥시덴탈 정유의 기업가치, 즉 이론적인 인수가격을 878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버크셔가 이미 확보한 주식과 워런트를 제외하고 70%를 웃도는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고, 해당 비용이 620억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인수가 추진될 경우 버핏의 생애 최대 규모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자산이 1000억달러를 웃도는 만큼 적어도 자금 측면에서는 걸림돌이 없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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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매의 발톱' 드러낸 연준..."서학개미들 숨어야 산다”

잭슨홀 이후 월가서 침체 경고음 ‘봇물’ “증시 반등 기대 접고 ‘손실 축소’ 전략 집중해야” | 시드니=권지언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지난 8월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숨겨뒀던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긴축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물가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게 확인된 뒤 시장에서 고개를 들던 내년 피봇(금리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은 자취를 감췄고 침체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연준 관계자들도 앞으로 나올 지표를 주시하면서 당분간은 긴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모양새다. 월가에서는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경착륙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간 어떻게 해서라도 상승 재료를 찾으려던 투자자들에게 연준에 맞서지 말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역대급 침체가 뻔히 보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급적 손실을 줄이고 끝까지 시장서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기적 없이는 침체 불가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뒤로 월가에서는 침체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마크 파버, 누리엘 루비니 등과 함께 ‘닥터 둠’으로 불리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교수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이 없는 한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주요 통화 긴축의 여파가 뒤늦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침체는 분명 온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1980년대 ‘폴 볼커’식의 접근법을 취할 수밖에 없을 텐데, 당시 볼커 연준 의장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은 잡았지만 잇따른 침체와 증시 붕괴, 실업률 급등 등이 초래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물가를 잡으려면 실업률이 10% 위로 올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응용경제학 교수인 스티브 한케도 CNBC에 출연해 내년 대규모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케 교수는 특히 침체의 원인이 금리인상이 아닌 광의통화(M2)에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금, 예금, 적금 등을 포함하는 M2가 지난 5개월 동안 전혀 늘지 않았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물가의 원인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풀렸던 방대한 통화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지고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통화 공급은 정체돼 침체가 올 텐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케 교수는 “파월 연준 의장이 아직도 인플레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여전히 공급 차질만 바라볼 뿐 통화 공급과잉이 이유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도 “지나친 긴축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든 상관없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미국 경제가 연준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과정에서 결국은 경기침체가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22일 공개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의 72%는 내년 중반까지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고, 해당 응답자 중 5명 중 1명꼴(19%)로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분의 3 가까이(73%)는 연준이 2년 안에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물가를 2%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릴 것이란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연준의 연착륙을 확신 또는 매우 확신한다는 응답 비율은 단 13%에 그쳤다. 서학개미, 포트폴리오 점검·장기 투자계획 마련을 지난 6월 중순 이후로 나타난 서머랠리를 즐겼던 미 증시는 잭슨홀 이후 가파르게 추락 중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있었던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S&P500지수는 6% 정도 빠졌고, 8월 중순 이후로는 8%가 내렸다. 잭슨홀에 앞서 지수가 6월 저점 대비 17% 정도 급등하던 데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이를 두고 찰스 슈와브의 최고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파월이 내년 중 금리인하에 베팅하던 시장에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그간 강력한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 내년 금리인하 전망으로 연준을 시험했으나 이러한 시도는 파월의 잭슨홀 발언으로 실패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실적 악화와 전쟁 등 대외변수, 겨울철 에너지 위기 심화 가능성 등 각종 악재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금융시장이 불안한 롤러코스터를 연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뱅크레이트가 실시한 최근 서베이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내년 말에는 경제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그간 수익 추구에 집중하던 월가에서는 이제 침체에 따른 하락장을 가정한 개인투자자들의 방어 전략을 소개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월가 유명 자금 매니저들이 하나같이 내놓는 조언은 지금 같은 여건에서는 최대한 덜 잃고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상수로 고정하고, 무조건 두려움에 떠는 대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피해를 줄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주식시장에 아직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앞으로 늘어날 해고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침체 대비 전략은 크게 4가지로 △비상펀드를 확보하라 △장기 투자계획을 마련하라 △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받으라는 것이었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LA타임스는 구체적으로 비상펀드의 경우 400달러(약 54만원) 정도부터 마련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할 것을 주문했다. 일단 400달러로 시작하면 미국인 3분의 1보다는 앞서는 수준이라면서, 그다음 자동차 수리나 갑작스러운 비행기 티켓 예매와 같은 예상외의 큰 비용 발생을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비상금을 늘려 나가라고 조언했다. 포브스는 비상펀드의 경우 대개 3~6개월치 생활비를 감당할 만큼을 최소 금액으로 잡되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묶어두는 것은 투자라는 기회비용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락장에서 눈앞에 발생한 손실만을 보고 패닉 셀링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항시 장기적 투자 안목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그렇다고 멀리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현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분석한 뒤 당분간 불안이 커질 자산군의 비중은 줄이고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LA타임스는 현재의 예산을 꼼꼼히 따져본 뒤 새는 지출을 막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입원을 다각화할 방법을 적극 찾아보는 태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소한 자신이 적정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며, 당장은 문제가 없어도 직업이 있을 때 이직하는 것이 훨씬 쉬운 만큼 몸값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지금은 부채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라면서, 경제가 내리막을 걸으면 오르막이 올 때도 반드시 오기 때문에 시장에서 발을 무조건 빼기보단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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