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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기아 최초의 전기차 ‘EV6’ 테슬라보다 뛰어난 결정적 한

조립 품질·단차 등 경쟁사 대비 우위 고급차 같은 매끈한 발진감 눈길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전기자동차를 사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기름값을 얼마나 아낄 수 있냐, 또 테슬라 전기차보다 얼마나 좋냐. 그래서 찻값은 얼마냐다. 전기차를 개발하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의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지난 8월 26일 기아가 마련한 EV6 미디어 행사에서 EV6를 타본 첫 느낌은 ‘대중성’이다. 날렵한 쿠페형 스타일에 펜더 등 곳곳에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달리 보다 많은 사람이 만족할 만한 상품성을 확보했다. EV6의 폭발적인 초기 반응은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단에 쿠페를, 또 SUV 디자인 콘셉트를 가미해 독창적인 형태를 갖췄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그래서 눈길을 모을 수밖에 없는 차다. 시승차는 EV6 롱레인지 GT라인 4WD로, 메리디안사운드 등 일부 선택사양을 더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 6262만원이다. GT라인은 내년에 선보일 EV6 GT를 제외하면 가장 상위 트림이다. 20인치의 알로이휠과 더불어 전용 범퍼, 실내 곳곳의 스웨이드 마감 등을 더했다. EV6 실내 디자인은 과하지 않은 절제감이 돋보인다. 기아의 기존 인테리어 디자인을 유지하며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했다. K7 세단과 최근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 등의 인테리어가 비교적 화려한 반면, EV6는 오히려 기존 기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석 문을 열면 변속기 다이얼이 자리한 센터콘솔이 붕 떠 있다. 전자식 변속기 다이얼을 쓴 덕에 운전자와 동반석 다리 공간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체형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다리를 쩍 벌리는 ‘쩍벌남’도 만족할 만한 넓은 공간성을 확보했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마치 TV를 켠 듯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화면이 켜진다. 엔진이 없으니 소음도 진동도 없다. 걸리적거리는 느낌 전혀 없이 발진하는 감각이 고급차 같다. 매끈한 주행감은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60.5kg·m의 힘을 낸다. 스포츠모드에서 강력한 전기모터의 힘은 놀랄 만하다. 가속페달에 조금만 힘을 줘도 거세게 튀어나갔다. 힘이 센 탓에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EV6 라인업 가운데 가장 짧은 403km에 그친다. 서울 성수동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다녀온 결과, 전력 소비는 4.4km/kWh로 나타났다. 정부 공인 복합전비인 4.6km/kWh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차용 전기세가 보통 1kWh당 298원이니, 단순 계산으로 약 600원에 8.8km를 주행한 셈이다. EV6를 테슬라의 전기차와 비교하면 장단점은 분명하다. EV6의 최대 장점은 완성차 업체가 개발하고 만든 전기차라는 사실이다. 수십년간 자동차를 만들었기 때문에 차체 및 단차 등 완성도가 매우 높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시승에서 느낀 것처럼 EV6 대중성은 전기차 확대를 위한 기아의 야심 찬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보다 테슬라와 성능으로 견주고 싶다면 EV6 GT를 택하는 게 정답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5초, 최고속도 시속 260km를 발휘하는 차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옥에 티를 꼽자면 고가의 배터리로 인한 비싼 차 가격이다. 경제성만 생각한다면 전기차를 탈 이유가 없다. 경차 등 경제성 높은 차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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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폴더 접은 채로 삼성페이 결제 ‘디자인 맛집’ 갤럭시Z플립3

“예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갖춘 새 폴더블폰” “지원금 ‘영끌’하면 67만원...저렴해진 가격에 접근성 좋아”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전작보다 출고가를 최대 40만원 가까이 낮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2종을 내놨다. 갤럭시Z플립3은 보다 대중적인 폴더블폰을 지향하면서도 ‘디자인 맛집’ 이미지로 2030세대를 겨냥했다. 시장에서도 대중적인 갤럭시Z플립3에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선 지난 9월 첫 주말까지 갤럭시Z폴드3의 사전예약 물량은 올 초 판매된 갤럭시S21을 살짝 웃도는 정도인 데 반해,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 속도는 갤럭시S21의 두 배 이상이라고 했다. 4배 커진 외부 화면...활용성 4배 더 전작과 갤럭시Z플립3의 눈에 띄는 차이는 접었을 때 볼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다. 전작에서는 1.1인치(2.79cm)에 불과했지만 이번 제품은 1.9인치(4.83cm)다. 기존 것보다 4배 더 커지고 화질도 선명해졌다. 화면이 커지면서 외부 디스플레이 활용도도 높아졌다. 특히 화면을 닫은 상태에서 삼성페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작 갤럭시Z플립은 화면을 열었을 때만 삼성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했는데, 카드 리더기에 읽히는 부분이 상단부에 있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하단부에 있어 결제 시 점원에게 추가 설명이 필요했다. 반면 갤럭시Z플립3에서 화면을 열지 않은 채로 삼성페이를 결제하게 되면 추가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하단부를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게 된다. 화면을 열지 않아도 돼 결제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이번 제품에는 120헤르츠(Hz) 주사율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확실히 있다 없어지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1주일간 120Hz 주사율이 적용된 갤럭시Z플립3을 이용하다 60Hz 주사율의 기존 스마트폰으로 돌아가니 화면 스크롤이 거칠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굳이 왜 접냐고? “예쁘고 휴대하기 편하니까” 병풍처럼 접어서 대화면을 즐길 수 있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Z플립은 1세대 제품 출시 당시부터 “왜 굳이 접어야 하냐”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특히 근 10년간 바(Bar)형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예쁜 것 말고는 장점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1주일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편리하다’였다. 우선 일반 스마트폰보다 세로가 길고 가로가 좁은 형태이기 때문에 펼쳤을 때나 접었을 때나 손에 쥐는 맛이 훨씬 좋다. 한 손에 쥐고 안정감 있게 스크롤을 내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위아래로 접을 수 있다 보니 가로 폭이 좁음에도 한 화면에 많은 정보값을 담아낸다. 큰 화면은 원하지만 손이 작아 대화면 스마트폰을 사기 망설였다면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클러치처럼 작은 가방을 들고 외출할 때 가방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과거 2G 폴더폰을 쓸 때처럼 한 손으로 휴대폰을 여닫을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어느 각도에서 펼쳐도 고정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모드’가 가능하다. 최근 ‘베젤리스’ 트렌드에 익숙해진 사용자는 생각보다 두꺼운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보고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사용하면서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굴곡은 생각보다 신경 쓰였다. 평상시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가득한 텍스트를 읽을 때 굴곡진 부분을 스크롤로 움직이며 계속 보다 보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 전작인 갤럭시Z플립 5G가 16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40만원가량 저렴해졌다. 여기에 공시지원금도 최대 50만원으로 예고돼 있어 유통망에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까지 받는다면 최저 67만900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갤럭시Z플립3은 크림·그린·라벤더·팬텀블랙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그레이·핑크·화이트 색상의 자급제 모델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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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코로 호흡해” 가을철 미세먼지 생활 수칙

외출 후 곧바로 씻고, 실내온도·습도 유지 평상시 코로 호흡하는 습관, 원인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도 |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가을철은 건조해 대기 중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등은 모두 호흡기를 괴롭히는 요인들.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을 슬기롭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코로나19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을 막을 때도 비말차단 마스크나 천마스크보다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관측되는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또 황사의 크기는 직경 1∼10㎛ 정도다. 코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 즉 미세먼지나 황사는 상·하기도에서 여과되지 않고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비염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한다. 더 큰 문제는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매나 동맥경화증 등 전신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양치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며, 코 안도 세척하면 좋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지고 미세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코는 호흡기 중 ‘일차적인 방어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찬 공기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각종 유해물질이 바로 기관이나 기관지로 넘어가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한다. 코로 숨을 쉬면서 건강한 코 점막을 유지해야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르고 세균을 막을 수 있다.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어 목과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코로 숨 쉬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염이나 코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코로 숨을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 코 연골이 약한 사람은 빨리 숨을 쉴 경우 연골이 코 안으로 함몰돼 호흡이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좋다. 결국 코가 막혀 호흡이 어려운 것이니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중에 뿌리는 형태의 코 뚫리는 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주의사항을 꼭 읽고 사용하기를 권한다. 지속적으로 이런 약을 사용하게 되면 코 점막이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울 때만 5~7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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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호

SKT ‘이프랜드’ 네이버 ‘제페토’와 뭐가 다를까

제페토, 다양한 콘텐츠에 2억명 가입 8월 출시 이프랜드, 서비스 차별화는 아직 질적 차이 뚜렷, 각자 개성·강점은 돋보여 | 김정수 기자 freshwater@newspim.com 메타버스 열풍이다. 단순한 놀이에서 이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이라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라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로 메타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51조원 규모다. 2025년 시장 규모는 31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모험 게임부터 기업 브랜드 간접체험까지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제페토(ZEPETTO)’. 가입자만 2억명이 넘는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이프랜드(ifland)’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봤다. 제페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구글 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수가 5000만 이상. 사용 연령은 만 3세 이상으로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었다. 설치 후 가입 절차를 밟았다. 생년월일 기입과 이용 약관 동의 후 캐릭터 선택창으로 넘어갔다. 남녀 26명의 캐릭터가 저마다 움직인다. 잠옷 차림에 잠에서 덜 깬 채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거북목의 남성 캐릭터를 택했다. 출석 이벤트가 화면에 나타났다. 매일 출석하면 ‘코인’을 얻는다. 누적 출석일이 늘어날수록 보상도 더해졌다. 캐릭터 생성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퀘스트’를 수행했다. 모두 7개의 제페토 교육과정을 완수하면 코인과 ‘잼’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코인과 잼은 제페토 내에서 취득하거나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주로 캐릭터를 꾸미는 데 사용되며 코인보다는 잼이 희소성이 높았다. 방에 입장하기 전 캐릭터를 내 얼굴로 바꿔보고 싶었다. 프로필 설정에서 얼굴 인식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화면을 아래로 내려보던 중 ‘동물탐험대’라는 방에 입장했다. 미션을 수행하며 동물을 구출하는 방이었다. 화면 왼쪽에는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키패드가 있었고, 가운데 아래에는 음성 버튼을 눌러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메시지 입력과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도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친구 초대와 링크 공유, 환경설정 기능이 차례로 있었다. 방을 나가거나 다른 방을 선택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찾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삼성 갤럭시 제품이 소개되고 있었다. 적당한 위치에서 셀카를 찍어봤다. 해외 명품 브랜드 구찌와 크리스찬 루부탱도 찾았다. 전시된 물품을 직접 입어볼 수 있었다. 다만 제품 구입을 위해서는 잼이 필요했다. 남성 캐릭터였지만 여성용 구두도 신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꼭 방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콜라버레이션 샵’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었다. 미스터 앤 미세스 이탈리 등 고가의 해외 명품부터 익숙한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퓨마 제품도 있었다. 후발주자 이프랜드, 격차 보이지만 ‘강점’도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 접속했다. 로그인은 SK텔레콤 T아이디와 페이스북, 구글로 가능했다. 구글로 접속해 약관을 동의하고 캐릭터 선택창으로 넘어갔다. 네이버의 제페토는 즉시 가입이 가능했지만 이프랜드의 경우 T아이디 등을 우선 가입해야 접속할 수 있었다. 사용 연령은 만 12세 이상이었다. 만 3세 이상인 제페토와 차이가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프로필을 편집했다. 꽤 다양한 소재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었지만 제페토와 같은 얼굴 인식 카메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자 여러 방이 보였다. 방장의 프로필과 함께 대화 주제가 차례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방에 들어갔다. 한 교실 안에 여러 사람이 있었고 방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화를 주도했다. 책상에 앉아 듣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중간에 한 사람이 비속어를 내뱉자 방장은 주의를 주며 “마이크를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면 구성은 네이버 제페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제페토에서는 점프가 가능했지만 이프랜드에서는 걷기만 가능했다. 제페토에서는 셀카 모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었지만 이프랜드에서는 아바타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행동 모션을 통한 의사 표현은 두 앱에서 모두 가능했다. 이프랜드는 친목 모임 성격이 강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다. 제페토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임과 브랜드 체험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카카오 음성 SNS ‘음(mm)’이나 미국의 클럽하우스를 아바타 형식으로 재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제페토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데 비해 이프랜드는 이제 막 출시한 신생 플랫폼이다. 7월 2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이프랜드 다운로드 수는 50만 이상에 불과하다. 다만 방 개설은 이프랜드가 훨씬 수월했다. 이프랜드는 방 제목과 태그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16개 테마 중 하나를 골라 방을 만들 수 있었다. 제페토는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PC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했다. 모바일 버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설치했지만 상당히 복잡했다. 유튜브에 사용방법을 설명해 주는 동영상들이 있었지만 숙달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공간의 질적 부문에서는 제페토가 우위를 점했다.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과 파워포인트 무료 템플릿과 같은 공간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프랜드는 회의나 발표, 미팅 콘셉트에서 제페토보다 강점을 보였다. 이프랜드는 한 방에 최대 1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간 제작이 제페토보다 간단한 만큼 비대면 회의 진행이 수월하다. 향후 수용 인원이 확대된다면 대형 콘퍼런스도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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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호

일상과 고성능 사이 균형감 ‘아반떼 N’에서 답을 찾다

노멀 모드부터 스포츠·N 모드까지 원하는 주행 모드 선택 가능 ‘무난하게 탈 수 있는 한국인들의 엔트리카 대표 모델.’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 대한 평소 인상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아반떼를 이용한 이후에도 소감은 비슷했다. 무난한 주행성능,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 그러다 아반떼가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인 N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코나N 시승을 통해 N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경험해본 적이 있어 기대가 됐다. 아반떼야말로 강력한 주행에 가장 적합한 세단 모델이 아닌가. 시승 전 기대는 점점 커져갔다. 지난 8월 3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만난 아반떼N은 고성능 모델답게 외관부터 날렵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프론트 범퍼는 블랙 펄범퍼 가니쉬와 그릴이 어우러졌으며 레드스트립으로 N의 붉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 문을 열자 10.25인치의 풀 컬러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시승차량은 N 전용 2.0터보 GDi(280마력, 40kgfm), 습식 8단 DCT 모델이다. 국도 시승을 위해 인제스피디움 인근의 도로를 주행했다. 주행 모드는 노멀로 시작해 스포츠, N 모드로 순차적으로 변경했다. 노멀 모드는 일반적인 아반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기 전까지는. 가속페달을 밟자 아반떼N은 즉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반응의 즉각성은 스포츠 모드일 때 더 뛰어났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에는 가속과 제동 모두 노멀 모드보다 섬세하게 반응했다. 회차 후 돌아오는 길에 잠시 경험한 N 모드는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시 인제스피디움으로 돌아와 시작한 서킷 주행. 스포츠 모드를 적용해 달리니 아반떼N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시승한 코나N의 주행성능도 뛰어났지만 낮은 전고의 세단인 아반떼N은 보다 안정적이다. 스포츠 모드는 노멀 모드보다 확실히 강력한 주행감을 줬다. 서킷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적한 도로에서 드라이빙을 할 때면 언제든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일 것 같았다. N 모드도 마찬가지였다. N 모드가 적용되면 차내에 스포티한 배기음이 전해지며 레이스 중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속에 따라 가느다랗게 강타하는 배기음은 페달을 밟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부스터’ 모드라고 할 수 있는 NGS(N그린 쉬프트) 모드. 서킷 내 직선 구간에서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해 스티어링휠 하단의 NGS 모드를 누르면 20초간 일명 ‘부스터’가 적용된다. 그 시간 동안 운전자는 최대 성능인 엔진출력 290마력의 강력한 가속을 체감할 수 있다. NGS 모드를 사용한 뒤 다시 사용하기까지는 40초의 시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한 차례 고속 주행을 한 뒤 숨을 고르고 곧바로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시승을 통해 아반떼N은 도로 위에서 스피디함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스포츠 모드와 N 모드는 일반 도로를 레이싱 경기장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반떼N은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NGS를 작동할 경우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N 라인업 중 최고 수준인 250km/h의 최고속도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주파가 가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아반떼N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MT 사양 3212만원 △DCT 사양 33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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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호

뇌동맥류, 파열시 사망까지 “예방과 조기진단이 답”

뇌동맥류 파열, 치료해도 후유증 남아 검사기법 발전으로 미리 알고 대비 가능해져 | 박상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동맥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뇌동맥의 약한 부위에 혈류가 부딪히면서 혈관이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고혈압과 흡연이 뇌동맥류 발생과 관계가 깊다고 보고 있다. 뇌동맥류는 일단 파열되면 치료를 잘해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환자가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3분의 1의 환자는 후유장애를 남기고, 나머지 환자는 사망에 이른다. 특히 두 번 이상 파열된 뇌동맥류 환자 10명 중 7명은 뇌손상으로 인한 심한 후유증을 갖거나 사망한다. 뇌동맥류 파열은 대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힘주어 대변을 볼 때나 정신적 충격으로 갑자기 흥분할 때, 성관계 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이다. 드물지만 잠자다가 악몽으로 터지는 경우도 있다. 뇌혈관이 경미하게 터지면 의식을 잃지 않고 심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뇌동맥류 파열 후 의식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선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쾅 맞은 듯한 두통 증상을 호소한다. 이 두통은 너무 극심해 진통제를 써도 소용 없을 정도다. 뇌출혈량이 많으면 이로 인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한다. 따라서 동맥류 파열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파열된 뇌동맥류는 재파열 위험도 크다. 재파열은 2주 내에 25%, 6개월 내에 50% 이상 발생하며 재파열될수록 예후 및 생존율은 급격히 나빠진다. 최근 20년간 뇌동맥류를 진단하는 검사기법의 발전에 따라 진단과 치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뇌혈관을 쉽게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파열되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주관으로 시행한 국내 조사결과를 보면 매년 뇌지주막하출혈의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미파열 뇌동맥류의 진단 및 치료 숫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약 2만5000건의 미파열 뇌동맥류가 진단됐고 그중 40%인 약 1만건은 예방적 치료가 시행됐다. 또 다른 큰 변화 중 하나는 ‘혈관 내 색전술’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이다. 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코일 색전술’은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뇌동맥류 주머니 안에 매우 가느다란 코일을 채워넣어서 파열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2000년 초반 뇌지주막하출혈의 국제 다기관 공동임상연구(International Subarachnoid Trial)에서 기존의 ‘수술적 클립 결찰술’보다 효용성이 우월한 것으로 인정되는 결과를 보이면서 뇌동맥류 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겪게 됐다. 이후 혈관 내 색전술은 치료 재료의 발전과 함께 크게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뇌동맥류에 대한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 시행 건수가 2012년을 기점으로 역전돼 코일 색전술이 뇌동맥류 치료의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뇌혈관 치료는 민감하고 복잡한 뇌의 특성상 일정 부분 치료 자체가 가지는 위험성을 동반한다. 또 뇌동맥류라 하더라도 반드시 파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뇌동맥류를 치료하지는 않는다. 뇌동맥류의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치료하지 않아도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뇌동맥류도 많고, 어떤 뇌동맥류는 치료가 오히려 더 위험해 치료 없이 그저 운명의 선의에 기대는 경우도 있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과 조기진단이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건강과 관련된 요인들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평소 혈관 건강 및 기저질환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만약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직계가족 중 2명 이상 뇌동맥류를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뇌혈관 촬영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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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호

새벽 골프 '어색한 스윙' 줄이려면

| 김헌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신경외과 원장 무더위만 없다면 골프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요즘이다. 잔디의 생장이 활발한 까닭에 임팩트 질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골퍼의 신체근육 회전운동이 최적의 컨디션을 보일 때다. 국내 골퍼들이 동남아 투어를 선호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계절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먼저 무더위 날씨에 지나친 고온 노출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초래할 수 있다. 열사병은 신체 온도가 40도 이상 오르는 상태로 응급 구조가 요구된다. 하지만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미만이기에 그늘 또는 시원한 공간에서 쉬거나 염분을 섭취하면 곧바로 회복된다. 일사병이 열사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조심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비가 내리고 천둥이 동반되는 날씨다. 낙뢰로 인한 사고가 매년 골프장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즉각 라운드를 멈추고 가까운 그늘집이나 스타트 하우스로 복귀해야 한다. 특히 여성 골퍼들은 금붙이 등 액세서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 조심해야 한다. 낙뢰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자연재해임을 명심해야 한다. 낮이 길어지면서 요즘은 새벽 5시만 돼도 날이 밝다. 오전 6시 이전 티오프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기다. 부킹도 한결 수월하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새벽 라운딩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고온 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라운딩 후 오후 시간을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 티업의 장점 1. 교통이 막히기 전에 움직여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2. 18홀을 마치고 나도 점심시간 이전에 귀가가 가능하다. 3. 직사광선 노출로 인한 위험도가 절대적으로 감소한다. 4. 오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장점 많은 새벽 라운딩은 동전의 양면처럼 조심해야 한다. 우선 잠을 설쳐 근육 피로가 쌓이기 쉽다. 이른 새벽 시간에 쫓겨 워밍업이 부족하면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또 골퍼의 생태학적 신체 내부 시차가 하루 일정을 망치기도 한다. 새벽 골프는 자신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고려한 뒤 결정해야 하며, 라운딩을 마친 뒤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다. 새벽 라운딩을 즐기기 전 가장 필요한 건 철저한 준비운동이다. 골프로 인해 가장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가 허리다. 골프 스윙의 기본은 하체를 중심으로 척추를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해 공을 날린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 시 더 큰 압박을 받는다. 서 있을 때 척추에 가는 부담이 ‘100’이라면 스윙 시 부담은 무려 ‘220’에 이른다. 척추 회전으로 인해 허리 근육의 사용이 늘어나고 척추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새벽에 근육과 관절이 경직된 상태에서 준비운동 없이 스윙을 하면 허리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새벽에 첫 라운드를 시작하는 골퍼들은 반드시 첫 티샷 전 스트레칭 종류와 시간을 2배 정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른 아침 시간이 빠듯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여유를 갖고 스윙 전 스트레칭을 충분하게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하는 이유는 체온 상승, 관절과 근육 유연성, 회전각 확보 등 3가지다. 먼저 부위별 스트레칭에 앞서 워밍업을 위해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제자리뛰기를 10~20회 정도 하면 굳어 있는 몸이 훨씬 빨리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다음 등,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 등 큰 근육이 있는 관절부터 시작해 어깨, 목, 손목, 발목 순서로 작은 관절 부위를 돌려 마디가 잘 돌아가게 해줘야 한다. 골프 스윙은 등근육과 엉덩이근육이 핵심이다. 이 두 개의 큰 근육을 먼저 충분히 늘리면 그날 스코어는 좋아질 수 있다. 끝으로 회전각을 확보하기 위한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간혹 스트레칭을 한다며 카트가 오자마자 아이언 여러 개를 꺼내들거나 야구방망이 모양의 연습용 도구로 느닷없이 큰 스윙을 힘껏 하는 골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벼락 연습 스윙은 오히려 근육 경직과 수축을 불러온다. 또 잘못되면 급성 디스크나 허리 염좌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처음부터 많은 회전을 주지 말고 짧은 아이언으로 가벼운 스윙을 반복하며 조금씩 회전각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모든 스트레칭 과정은 강하게 힘을 주고 시작하지 말고 ‘천천히 부드럽게’ 시작해 같은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이를 두세 차례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스트레칭 동작을 하면서 호흡을 멈추지 않고 편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제 첫 티샷 전 캐디의 요구로 마지못해 따라 하는 의무적인 스트레칭은 그만하자. 자신의 몸을 보호하며 좋아하는 골프를 건강하게 오래 즐긴다는 목표로 세심하고 충분하게 스트레칭을 한다면 새벽 골프의 어색한 스윙도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김헌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서울 한양대학병원 외래교수, 서울 적십자병원 진료부장, 수원 21세기 신경외과 대표원장,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 척추센터장 등을 지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통증의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의학회 노인병 인정의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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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호

대화가 필요해? 카카오 ‘음(mm)’ 써봐

실시간 대화, 동시다발 참여 가능 진입장벽 낮추고 불만 해결했지만 카카오 정체성 필요하다는 지적도 | 김정수 기자 freshwater@newspim.com 카카오에서 출시한 음성기반 SNS ‘음(mm)’을 써봤다. ‘음’이라는 서비스명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비롯됐다. ‘음’에선 누구나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다. 대화가 부담스럽다면 듣기만 해도 된다. 입장뿐 아니라 퇴장도 자유롭다. 뭐라거나 붙잡는 사람은 없다. 다만 카카오의 정체성을 담은 서비스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이용자의 평가 중에는 “표절 앱”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짝 흥행했던 미국의 ‘클럽하우스’와 이렇다 할 차이점이 없었다. 소소한 일상 대화에서 무거운 토론까지 지난 주말 카카오 ‘음’을 이용해 봤다. 기자는 갤럭시 폰을 사용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음’을 검색했다. 제일 위에 ‘음’이 있다. 앱을 설치하고 가입 절차를 거쳤다. 관심 분야를 3개 이상 선택하라고 했다. 음악, 게임, 취업 등 26개 분야가 펼쳐졌다. 대화방 자동 추천을 위해서라고 한다. 일단은 다 골라봤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프로필을 설정한다. 이 모든 과정이 5분도 안 걸린다. 앱의 첫 화면이 떴다. 배경은 검은색. 눈이 피로하지 않아 좋다. 앱 페이지는 비교적 알아보기 쉽게 구성됐다. 상단에는 이용자와 대화방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창이 있다. 그 아래에는 추천 친구 목록이 있다. 나머지 공간은 현재 진행 중인 대화방으로 채워졌다. 카테고리 26개를 모두 택한 탓에 추천 대화방이 중구난방이다. 밑으로 내려보다가 ‘일상’이라는 주제의 대화방으로 들어갔다. 대화방 참여는 터치 한 번으로 됐다. 4명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듣고만 있기로 했다. 대화는 주제에 충실했다. ‘일상’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매너도 좋다. 서로 존댓말을 사용했다. 누가 말하는 도중에 아무도 끼어들지 않았다. “오늘 뭐 하고 노세요?” “어떤 옷 좋아하세요?” “저녁은 뭐 드실 거예요?” “집에서는 보통 뭐 하시나요?”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잠시 정적이 흐를 땐 방장이 분위기를 이끈다. 기자처럼 듣기만 하는 사람도 많다. 듣다가 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방장이 같이 이야기하자며 ‘스피커’로 초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 들어온 대화방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방장이 밥을 먹어야 한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방장과 스피커들은 나중에 다시 보자며 서로를 팔로우했다. 기자는 또 가만히 있었다. 대화방은 곧 사라졌고 다시 앱 초기 화면으로 돌아왔다. 다음 대화방은 다소 무거운 주제의 ‘토론방’이다. 방장이 사회자 역할을 했고 스피커들이 돌아가면서 의견을 제시했다. 나름 규율이 있다. 발언권을 얻은 사람만이 마이크를 켜고 말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마이크를 끄고 침묵을 지킨다. 한 토론자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나름 차분했던 목소리가 점점 뒤틀렸고 급기야 비속어를 내뱉었다. 방장은 자제를 요청했지만 토론자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방장은 내보내기(강퇴)를 결정했다.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기자도 서둘러 방을 나왔다. 여러 대화방을 다니다 보니 부가 기능이 눈에 띈다. 대화방 링크를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공유하거나, 서로 팔로잉하고 있는 앱 이용자를 대화방에 초대하는 방법이 있다. 대화를 듣고만 있다가 참여하고 싶으면 방장에게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모티콘을 사용해 간접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실시간 대화방은 대부분 가벼운 주제다.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식이다. 성대모사 경연을 펼치는 대화방도 있다. 전문 분야 대화방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일정을 정해 두고 모이는 식이다. 앱 페이지 왼쪽 하단에 달력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확인할 수 있다. “클하에서 넘어왔어요” “클하가 뭐예요?” 기자가 여러 대화방을 전전하면서 자주 들었던 말이다. 클하는 클럽하우스의 줄임말이다. 클럽하우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클럽하우스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클럽하우스는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음성 SNS 앱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쌈디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클럽하우스에 참여해 소통에 나섰다. 클럽하우스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높은 진입장벽이 문제였다. 클럽하우스는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애플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아이폰 이용자라 하더라도 ‘초대장’이라는 문턱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초대장은 기존 가입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희소성이 있다.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초대장이 거래되는 진풍경도 펼쳐질 정도였다. 물론 초대장 없이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가입 신청 시 예비 이용자들은 ‘웨이팅리스트’에 등록된다. 이후 전화번호 동기화로 지인 가운데 가입자가 있다면 초대를 받을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놨지만 수요층은 피로감에 지친 지 오래였다. 기자는 클럽하우스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앱 설치는 문제가 없었지만 초대장에서 가로막혔다.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해도 답이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얼마 되지 않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꼬박 하루 만에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지인을 찾았다. 클럽하우스 가입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클럽하우스에는 해외 대화방이 많다. 한국인들이 개설한 방은 찾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상담’을 주제로 한 대화방에 들어갔다. 대화방 구성은 ‘음’과 다르지 않았다. 대화방 링크 공유, 초대, 발언권 신청 등 사용 방법이 같았다. 대화방이 방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도 동일했다. 클하 열풍 이어갈까?...“카카오만의 정체성 없어” 카카오 ‘음’으로 돌아왔다. 대화방에 참여만 했지 직접 만들어 보진 않아서다. 앱 페이지 화면 가운데 하단에 플러스 표시가 있다. 대화방 이름과 주제를 설정하고, 공개·비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한 명이 등장했다.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지만 이용자는 곧바로 나가버렸다. 그 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인상 깊었던 점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장은 오픈채팅방 링크를 통해 기존 대화방 참가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시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방을 만드는 방법은 ‘음’과 동일했다. 다만 공개·비공개 외에 팔로잉 한 사람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방을 추가로 만들 수 있다. 대신 클럽하우스에는 오픈채팅방과 같은 기능은 없다. 카카오 ‘음’은 클럽하우스와 달리 빗장을 걸지 않았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에 화답한 격이지만 거기까지다. ‘음’이 ‘클럽하우스 후속작’이란 혹평도 나온다. 기자가 두 앱을 이용해본 결과, ‘음’과 클럽하우스 간 특별한 차이점은 잘 찾아볼 수 없었다. 카카오만의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용자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에는 “표절 앱”, “재탕이 아니길 바랐는데 신선하지가 않다”, “클럽하우스에서 다크모드와 한글패치된 버전 정도로 보인다”, “클럽하우스 카피캣.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종종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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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호

스윙이 문제? “스코어는 코스 밖에서 만들어진다”

골프 스윙시 부상 의외로 많아...무리한 동작 금물 기초체력 운동 등 평소 부상 예방 노력 필수 | 김호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2008년 US오픈은 엄청난 충격으로 남은 대회였다. 장장 91홀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 과정이나 연장전 끝 우승도 극적이었지만, 샷을 할 때마다 아파하고 절뚝거리며 클럽을 지팡이처럼 짚던 타이거 우즈의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운동선수에게 ‘투혼’을 강요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사 입장에서 보자면 ‘무모한 일’이 분명했다. 결국 타이거 우즈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그해 어느 골프장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다. 타이거 우즈는 대회 출전 전에도 무릎 십자인대 손상 등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살던 우즈는 2019년 메이저 중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부활에 성공했다.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감격을 다시 누렸다. 하지만 올 2월 23일 교통사고를 당해 또다시 재활의 길에 들어섰다. 골프는 크고 작은 부상이 잦은 운동이다. 허리, 팔꿈치, 손, 손목, 어깨, 무릎 등이 부상을 많이 입는 부위다. 무릎은 허벅지뼈와 장단지뼈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이다. 뼈 표면은 관절 연골로 덮여 있고, 초승달 모양의 반월판 연골판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인대와 근육 등에 의해 안정성이 유지되는 구조다. 구부리고 펴는 운동은 잘되지만 회전운동은 제한돼 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백스윙 시에는 우측 무릎이 버텨 주면서 회전력을 억제한다. 그 과정에서 반월판 연골이나 측부인대의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운스윙 시에는 좌측 무릎에 우측보다 서너 배의 힘이 가해지고, 역시 벽을 세우면서 지탱하는 과정에서 앞서 말한 반월판 연골판, 측부인대 외에 십자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상은 대개 차원이 다른 스윙을 하는 프로 골퍼들에게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시에 무리한 동작만 하지 않는다면 큰 부상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측부인대 손상을 입으면 내측이나 외측 무릎에 통증이 있고 무릎을 앞뒤가 아닌 옆으로 스트레스를 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대개는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을 보인다. 반월판 연골판 파열의 경우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거나 방향을 트는 동작에서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통증을 느끼고, 관절선을 따라 누르면 통증이 유발된다.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도 있으며, 많이 찢어진 경우에는 무릎에 갑자기 힘이 빠지기도 하고 무릎을 펴고 구부리지 못하는 증상이 갑자기 오기도 한다. 연골판 손상이 의심되면 MRI 촬영을 해야 한다. 손상이 있고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 손상은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급성 손상 시에는 무릎이 부으면서 통증을 호소한다. 대개 1~2주가 지나면 통증과 부종이 감소하면서 가벼운 일상생활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방향을 트는 동작을 하거나 울퉁불퉁한 자갈밭 같은 데를 걷다 보면 무릎이 불안정하고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손상이 확정되면 수술적으로 재건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전방 십자인대는 수술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퍼에게 장타란 자존심이자 로망이다. 체력 단련과 기구의 발전 등으로 300야드를 날리는 프로 선수들은 흔해졌고, 300m를 보내는 선수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비거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거리에 대한 욕심은 프로에 뒤지지 않겠지만, 프로의 스윙을 따라갈 순 없다. 욕심을 내 무리한 스윙을 하다 보면 몸에 지탱할 수 없는 부하를 주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몸에 맞는, 몸이 견딜 수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 스탠스는 조금 넓게, 체중 부하는 양쪽 동일하게 하고, 무릎은 조금 덜 구부리고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좋다. 임팩트와 팔로우 스윙에서 왼쪽 안쪽을 약간 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코어는 코스 밖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부상 예방도 평소에 해야 한다. 항상 강조하지만 수영, 자전거, 걷기 등 기초적인 체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확보, 근력강화 운동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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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호

“소아 알레르기비염, 증상 없어도 유병기간 길면 폐기능 검사를”

알레르기비염, 소아청소년기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 정기 폐기능 검사로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 예방 필요 | 유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장 알레르기비염은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다. 장기간 증상에 따라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어린아이들의 대부분은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일부는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순차적 혹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겪기도 한다. 특히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기관지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2분의 1에서 3분의 2까지 천식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환자 중 비록 환자가 잘 느끼지 못하거나 실제 천식 증상이 없더라도 천식이 발병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장기간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천식 발병을 조기에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심각하고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길일 수 있다. 천식은 작은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침, 색색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천식 환자들은 폐기능이 저하돼 있고 기도과민성이나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반응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천식 증상이 없는 소아 비염 환자도 비염의 유병기간이 긴 경우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의 발생을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연구에서도 천식 증상이 없는 비염 환자가 유병기간이 긴 경우 천식과 같이 작은 기도의 기류제한이 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는 비염 환자에서 천식과 같은 작은 기관지의 폐기능 장애에 대해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염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한 144명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폐기능을 측정하고 천식으로의 이행 위험인자를 살펴봤다. 평균 11세 총 144명의 환자는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있었으나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인 반복적인 기침, 색색거림, 호흡곤란의 증상은 없었다. 대상자들의 폐기능을 측정한 결과, 1초간 최대호기량(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이나 노력성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은 비교적 정상범위였으나, 10.4%에서 작은 기관지의 폐쇄와 기류장애를 나타내는 노력성호기중간유량(FEF25-75%, forced expiratory flow between 25% and 75% of functional vital capacity)이 예측치의 65% 이하로 낮아져 작은 기관지에 기류제한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FEF25-75%가 65% 미만으로 작은 기도의 기류제한이 있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 혈액 총알레르기수치, 혈액 호산구수, 호기산화질소의 농도는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작은 기관지의 기류제한이 있는 환자군의 비염 유병기간은 5.39년,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비염 유병기간은 3.14년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비록 천식 증상이 없는 비염 환자에서도 유병기간이 긴 경우엔 천식과 같이 작은 기도의 기류제한이 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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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호

혁신은 계속된다...돌아온 프리미엄 세단 '더 뉴 K9'

한층 날렵해진 외관...고급 인테리어 전방 예측 변속시스템 적용...HUD 무선 업데이트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기아 프리미엄 세단 K9이 돌아왔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새 얼굴로 찾아온 ‘더 뉴 K9’은 ‘Movement that inspires(영감을 주는 움직임)’이라는 기아의 캐치프레이즈를 그대로 담아냈다. 외부 디자인은 보다 날렵해졌으며, 주행은 편리해졌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최대 7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6월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소재 카페를 왕복한 90km의 구간은 K9을 알기에 충분했다. 시승차는 3.3터보 가솔린 모델이다. 시승차량을 정하고 차에 타기 전 외관을 보니 한층 스포티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다소 중후하던 기존의 라디에이터그릴은 V형상의 크롬 패턴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한껏 날렵하게 변모했다. 운전석 도어를 열자 퀼팅 나파 가죽시트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자리에 앉으며 실제로 몸과 닿는 부분의 촉감은 괜찮다. 시트도 푹신하게 허리를 받쳐줬다. 운전석에 앉자 스티어링휠과 시트가 움직이면서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준다. 차에 앉아 별도의 조작을 통해 시트를 맞출 필요가 없다. 운전석과 뒷좌석 우측 좌석에는 스트레칭 모드를 추가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 페달을 밟자 3.3 가솔린 터보 엔진답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터보 엔진은 재빠른 가속을 가능하게 했고 강력한 힘으로 운전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승 중 비가 퍼부은 탓에 고속도로지만 잠시 서행을 해야 했다. 비가 그친 뒤 K9도 언제 그랬냐는 듯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를 높였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니 시속 150km를 넘어서는 건 금방이다. 그럼에도 주행감은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계기반의 속도계가 잘못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속도가 높아지면서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였다. 운전석 시야 방향으로 나타나는 HUD에는 별도의 길 안내 내비게이션이 보였으며 각종 운행 모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러스터와 헤드업디스플레이엔 무선으로 업데이트(OTA)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최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K9의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전방예측변속시스템(PGS, Predictive Gear-shift System)은 내비게이션, 레이더, 카메라 신호 등을 활용해 전방의 가·감속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기어단으로 미리 변속하며 편리한 운전을 도왔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는 앞차와 간격을 단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서 고속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고속도로 운행이 지속되는 동안 HDA2 기능을 켜놓으면 앞차와 간격에 따라 속도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다. 이를 적용한 채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자 계기반에 후측방 영상이 나온 뒤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도왔다. 이 밖에도 동급 최초로 적용된 지문인증시스템은 사용자가 저장해 놓은 지문을 통해 미리 설정해 둔 시트포지션, 아웃사이드 미러, 공조, 클러스터 등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별도 카드 없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에서 카드별로 등록해둔 지문을 통해 결제(기아 페이)할 수 있다. 여기에 손글씨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필기인식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여러 번의 터치보다 곧장 수기로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게 했다. 더 뉴 K9은 3.3터보 가솔린과 3.8 가솔린 총 2개 모델이 있으며, 트림 체계를 플래티넘과 마스터즈로 단순화했다. 3.38 가솔린은 최대출력 315ps/6000rpm, 최대토크 40.5kgf·m/5000rpm, 복합연비 9.0km/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3.3 가솔린 터보는 최대출력 370ps/6000rpm, 52.05kgf·m/1300~4500rpm, 복합연비 8.7km/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플래티넘 트림은 △14.5인치 내비게이션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지문인증시스템 등 하이테크 사양을 중심으로, 마스터즈 트림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에르고 모션 시트 등 컴포트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3.3 터보 가솔린 플래티넘 6342만원, 마스터즈 7608만원이며 3.8 가솔린 모델은 플래티넘 5694만원, 마스터즈 713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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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호

“한국에도 ‘오르세’ 건립 필요” 이건희 컬렉션과 근대미술관 해법은?

샤갈, 모네, 고갱...파리에 근대미술관 ‘오르세’ 있듯 우리도 ‘근대미술관’ 만들어 끊어진 역사의 맥 이어야 | 이영란 기자 art29@newspim.com ‘이건희’ 이름값...지자체 미술관 유치전 과열 올 상반기 우리 미술계 최대 이슈는 ‘이건희 컬렉션’이었다. 작년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계한 후 고인이 30여 년간 수집한 미술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미술에서부터 근현대미술이 망라된 수만여 점의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평가액이 무려 2조5000억~3조원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시중에서 거래될 경우 10조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건희’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때문이다. 이 회장의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와 서화·도자기·전적류 등 고미술품 2만3000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근현대미술품 1488점을 기증했다. 이처럼 유족이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미술관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자 스물다섯 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이건희미술관을 세우겠다’며 발벗고 나섰다. @img4 부산광역시는 가장 먼저 미술관 건립 의사를 내놨고, 대구광역시와 오산시는 2000억원이 넘는 건립비를 부담하겠다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구미시·진주시·창원시 등도 이병철-이건희 부자와의 각종 인연을 내세우며 유치를 희망했고, 충남 서산시는 릴레이 청원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에 편중된 문화시설의 분산’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런가 하면 특정 작품을 콕 집어 “우리에게 달라”는 곳도 적지 않다. 불교계는 고려불화와 불상 등 불교문화재를 요구했고, 강서구 측은 겸재 정선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지명했다. 강서구 측은 “겸재가 영조 어간에 강서구청장에 해당되는 양천현령을 지냈고,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있으니 인왕제색도는 강서구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미술사학자, 미술관장 등 미술계 원로들은 “모두 이건희미술관을 어디에 설립하느냐에만 관심을 기울이는데 그 이전에 컬렉션 자체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4월 미술계 인사 380명이 참여해 발족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세미나를 갖고 ‘이건희 컬렉션’을 보여주는 ‘이건희미술관’이 아니라 기증작품을 포함한 근대미술품을 모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창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정체성 형성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시기인 근대를 압축하고 상징하는 국립근대미술관의 존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마침 근대의 위대한 유산 1000여 점이 포함된 이건희 컬렉션의 국가기증이 이뤄졌으니 이를 계기로 지금껏 공백으로 남아 있던 근대미술관 건립을 관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g5 미술계 “ ‘이건희미술관’ 대신 ‘근대미술관’ 설립”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건희미술관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는 가운데 미술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6월 초 미술사학자·큐레이터·작가·평론가·갤러리스트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148명) 중 78.4%(116명)가 ‘이건희 컬렉션’의 활용 방안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근대미술품과 합해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꼽았다. 다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관리’(22명)가 14.9%였으며, ‘장르와 시대를 모두 포함한 이건희전시관 설립’(17명)은 11.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별도로 이건희전시관을 건립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 기증한 기증자의 뜻에 반함’, ‘건립장소 선정의 어려움’, ‘유형별·시대별로 분류해야 하는 박물관학에 반함’ 등을 꼽았다. 지자체의 이건희미술관 유치 경쟁에 대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분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및 지방 공립미술관들이 협업해 순회전시하면 된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주장’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아울러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76.9%), ‘필요하다’(12.1%) 등 89.1%(131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즉 이번 삼성가의 미술품 기증을 계기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품과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작품을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는 것에 약 90%의 전문가가 뜻을 모은 것이다. 佛 오르세·英 테이트 등 근대미술관이 모델 실제로 선진국 중 근대미술관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프랑스의 경우 오르세 뮤지엄이 바로 근대미술관이고, 영국에는 테이트, 일본에는 국립근대미술관이 있다. 독일과 미국도 마찬가지다.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고대에서부터 18세기 미술까지 방대한 시기의 작품을 전시하는 루브르에 비해 모네, 샤갈, 고갱 등 19~20세기 초 미술을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오르세에 더 매료되는 데 비해 우리는 아쉽게도 오르세 같은 근대미술관이 없다. 짧은 미술관 역사 때문에 근대를 건너뛰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오르세와 테이트 등은 근대라는 특정 시기에 초점을 맞춰 수집, 보존, 연구, 교육, 전시, 교류 등의 미술관 기능을 수행한다. 외국 선진 미술관의 경우 ‘전근대-근대-현대’의 시대 구분과 역할 분담이 명확한데 우리는 이가 빠진 것처럼 근대미술관이 없어 맥이 끊어져 있다”고 밝혔다. 김복기 경기대 교수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관이 ‘근대’ 부문을 맡고 있지만 ‘현대’에 더부살이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에게 근대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도 말이다. 외세 침탈과 문명의 서세동점이 진행됐던 격동의 시간이었고 봉건과 민주, 전통과 서구, 식민과 자주가 대립하며 극심한 질곡을 겪었다. 근대미술관은 바로 이 시간과 공간을 증언하는 물질과 정신의 전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대미술관이 없어 뼈아픈 수난을 겪은 근대미술품이 제대로 수습 보존되지 못했다. 식민과 전쟁,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미술품과 미술사적 팩트가 왜곡, 은폐, 폐기되는 운명도 겪었는데 이제라도 그 잃어버린 유산을 복원할 국립근대미술관을 세워야 한다. 여러 곳에 흩어진 근대기 미술품과 이건희 회장의 근대미술품을 총집성해 우리의 근대, 곧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버지 시대를 마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0년 이래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을 함께 다뤄온 국립현대미술관은 근대미술 소장품이 1000여 점에 불과했고, 근대미술 거장인 이중섭·박수근의 대표작 유화 등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건희 기증품’으로 1000점 이상의 근대미술품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별도의 근대미술관 건립의 기반을 얻게 됐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왕가미술관에서 넘겨받은 유물 등 대략 2000점의 근대미술품을 더한다면 번듯한 근대미술관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결단이다. 문화부는 TF팀을 만들고 이건희미술관과 국립근대미술관 건립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준모 전 실장은 “유족들이 유물 성격에 따라 나눠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한곳에 모으면 ‘만물상’ 같은 박물관도 미술관도 아닌 기관이 될 것”이라며 “뮤지올로지(박물관학) 측면으로 볼 때도 적절치 않아 해외토픽감으로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고 했다. 국립근대미술관의 후보지로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송현동 부지(경복궁 앞)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가 거론되고 있다. 송현동 부지는 삼청로의 국립현대미술관과 바로 이웃해 있어 연결성이 좋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는 일부 층만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각각 장점이다. 이들 후보지 중 한 곳에 국립근대미술관이 들어설 경우 서울 북촌의 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경복궁-아트선재센터 그리고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 클러스터가 조성되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에 근대미술관이 세워지면 지역의 미술관과 연계해 전시와 프로그램을 순회하고 소장품을 대여할 수 있어 지역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정부 당국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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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호

모범생 ‘갤럭시북 프로’ 전작 단점 보완한 오답노트

쨍한 색감에 한 번 놀라고, 전작 개선 노력에 ‘끄덕’ 첫발 내디딘 ‘갤럭시 생태계’...더 매끄러운 차기작 기대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지난 5월 14일 출시된 갤럭시북 프로 13.3형. 제품을 받자마자 눈에 띈 것은 핑크인 듯 아닌 듯 고급스러운 색상과 재질, 쨍하게 다가오는 디스플레이 색감이다. 이미 1년 이상 사용한 구형 모델과 최신형 모델을 단순하게 비교할 순 없지만, 현재 업무용 PC로 사용 중인 2020년형 LG그램과 비교했을 때 가장 와 닿은 차이는 색감, 타건감, 내구성 세 가지였다. 삼성이 강조한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에 대한 체감 편의성도 나쁘지 않다. 이 분야 ‘원조’ 격인 애플 생태계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USB를 두고 왔을 때 간단하게 휴대폰의 자료를 노트북으로 넘길 경우 굳이 ‘내게 메일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갤럭시 생태계’와 압도적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받고 전원을 켜자마자 쨍한 컬러감에 압도돼 며칠 동안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는 데 집중했다. 삼성 측은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계열인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질이 선명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색감 차이에 예민하지 않은 ‘막눈’으로도 단번에 느껴질 만큼 큰 차이였다. PC 제조사들이 게이밍 노트북이나 전문가용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을 탑재한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디스플레이 패널에 OLED를 탑재한 것은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가 처음이다. 다만 OLED 디스플레이의 단점인 번인 현상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보완했을지는 1~2년 뒤 제품 후기들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버즈와의 연결성도 나쁘지 않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있다가 노트북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야 할 때 가방에서 주섬주섬 줄 이어폰을 꺼냈던 경험을 떠올리면 갤럭시 버즈 케이스를 여는 것만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 ‘퀵 쉐어’ 기능을 통해 주변 갤럭시 기기와도 편리하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건 카카오톡에서 ‘나와의 채팅’을 활용하거나 ‘내게 메일쓰기’, USB와 같은 부수적인 도구가 없이도 파일 공유가 쉽다는 뜻이다. 번거로움은 한껏 줄었지만 기대만큼 매끄럽고 빠르지는 않았다. USB를 깜빡 두고 왔을 때 차선으로 활용할 방법일 듯했다. 추후 나올 제품들에서는 보다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연결성을 기대해 본다. 오답노트 철저히 분석한 성실함에 점수를... 갤럭시북 프로는 전작인 갤럭시북 이온의 단점을 성실하게 보완했다는 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선 전작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키보드의 타건감이 크게 개선됐다. 전작인 갤럭시북 이온과 갤럭시북 플렉스는 제품을 얇게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니 키보드 깊이가 얕아 타건감이 좋지 않고 빠르게 타자를 하다 보면 오타가 생길 확률도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키보드 깊이를 충분히 깊게 해 타건감을 높였다. 현재 사용 중인 2020년형 LG그램 14인치와 비교하면 키보드 깊이는 비슷하고 키감은 좀 더 부드럽다. 키스킨이 필요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타이핑 소음도 덜한 편이다. 노트북 상판의 경우 알루미늄6000으로 만들어져 사용 중인 LG그램 제품보다 내구성이 좋게 느껴졌다. 디스플레이 부분인 노트북 상판의 좌우를 잡고 약하게 비틀었을 때 LG그램이 작은 힘만 주어도 비틀린다면, 갤럭시북 프로는 비틀리지 않고 일체형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다. 다만 갤럭시북 프로 360과 달리 갤럭시북 프로는 상·하판의 재질이 서로 다르다. 전원 연결 시 불이 들어오는 충전확인 LED 위치도 제품 옆면으로 이동했다. 전작의 경우 충전확인 LED가 키보드 상단에 있어 노트북을 닫은 상태에서는 충전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문인식 버튼도 기존 그램 시리즈처럼 전원버튼과 통합됐다. 전작은 시프트(shift)키 옆 자리에 지문인식 버튼이 따로 있었다. 이것이 오히려 자주 쓰는 시프트키 크기를 줄이는 역효과를 낸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북 프로’는 13.3형과 15.6형 디스플레이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30만~251만원이다. LTE 지원 모델도 함께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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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호

‘아웃스탠딩’ 기아 K8 HEV 거침없는 주행성능...효율까지 더했다

뛰어난 주행성+연비 ‘두 마리 토끼’ 잡아 복합공인연비 17.1km/ℓ 넘어 18km/ℓ대 판매가격은 3841만~4430만원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지난 4월 출시된 K8은 ‘기아 세단의 새 역사’란 평을 받을 만큼 화제다. 다이아몬드를 닮은 파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날렵함을 뽐내며 트렁크까지 뻗어나가는 외관 디자인, 여기에 일등석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실내가 소비자의 마음을 흔든다. 인기는 증명되고 있다. K8은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가 내건 ‘The Outstanding K8’이라는 슬로건처럼 기아의 놀랍고도 뛰어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월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군 청평면까지 60km 거리를 함께한 K8 HEV(하이브리드 터보)는 기존 K8의 우수함에 뛰어난 연비라는 효율성까지 잡아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바람을 예고했다. 시승차는 K8 1.6 터보 HEV 시그니처 A/T 모델로서 옵션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HUD팩+스마트커넥트 △메리디안 프리미엄사운드 △전자제어서스펜션 △컴포트+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 도어를 여니 고급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넓은 좌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선이 닿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넓은 좌석만큼 시원하게 조수석 방향으로 뻗어 있다. 편안하게 허리를 받쳐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에 앉아 운행을 시작했다. 그랜드워커힐에서 강변북로를 거쳐 수도권 제1 순환도로를 이용하는 도심 주행 구간을 지나 46번 국도를 이용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의 UVO 내비게이션이 목적지를 안내했고 아래로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하이테크 조작계가 위치했다. 5월이지만 28도가 넘는 고온에 에어컨은 섭씨 21도, 통풍시트는 냉방을 최대로 설정하고 운행하니 차내는 바깥과 달리 쾌적했다. 저속의 도심 구간에선 실내의 정숙성이 한층 돋보인다. 스피커 테스트를 위해 음악을 재생하다 멈추니 고요함마저 감돈다. 국도 구간에 들어서며 가속페달을 밟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조금 더 밟아보자는 생각에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페달은 방금 전 에코 모드로 설정돼 있을 때보다 더욱 민감하고 힘 있게 반응했다. 에코 모드에서 시속 130km가 넘어서면 시트가 운전자를 지지하며 작동하는 스마트 서포트는 스포츠 모드에서 기본으로 작동됐다. 목적지로 가는 동안 다양한 편의성과 안전장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모니터가 클러스터에 후측방 영상을 바로 띄운다. 사이드미러가 날카롭게 뻗어 있었지만 후측방 영상만으로도 차선을 바꾸는 데 문제는 없다. 차선을 밟거나 이탈할 때면 곧바로 경고신호가 뜬다. 스티어링휠로도 진동이 전해져 안전 운행을 돕는다. 앞유리로 입체감 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정보를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방을 주시하는 운행을 가능하게 했다. 덕분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반환점을 돌아선 뒤 고속주행 구간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으로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설정한 속도로 차가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운전의 피로도 덜어줬다. 왕복 120km를 운행한 K8 하이브리드 터보의 연비는 18km/ℓ 이상 나왔다. 18인치 타이어 기준 도심연비 17.2km/ℓ, 고속도로 연비 16.9km/ℓ로 복합연비 17.1km/ℓ 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인 것이다. 스포티 럭셔리 세단의 실내외 디자인에 거침없는 주행능력, 거기에 효율성까지 더한 K8 하이브리드 터보는 ‘The Outstanding K8’이라는 슬로건처럼 뛰어났다. K8 1.6 하이브리드 터보는 △엔진 최고출력 180PS(마력) △엔진 최대토크 27.0kgf·m △모터 최고출력 44.2kw △모터 최대토크 264Nm이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노블레스 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및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반영 기준) 또 △파노라마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HUD팩+스마트 커넥트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전자제어 서스펜션 △컴포트 △프리미엄 △스타일 △내비게이션팩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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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호

‘골프 엘보’ 때문에 고민이시라고요?

골퍼 괴롭히는 ‘엘보’, 방치하면 일상생활서도 통증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 정태완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얼마 전 골프를 즐기는 두 여성이 함께 진료실을 찾았다. 둘 다 40대 중반. 구력은 10년이 훌쩍 넘는다. 아파트 단지 내 골프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언니’, ‘동생’으로 부르며 매주 같이 골프를 치는 친한 사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팔꿈치 안쪽 뼈가 돌출된 부위 주변의 통증을 호소했다.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 안쪽이 ‘칼로 베어내듯이 아프다’는 것. ‘골프 엘보(Golfer’s elbow)’, 즉 내측상과염이었다. 치료엔 약물과 함께 팔꿈치 밴드 보조기 등을 이용한 스트레칭 및 근육강화 운동이 필요했다. 한 달 뒤 ‘언니’는 증상이 호전됐지만 ‘동생’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이유는 ‘휴식 유무’였다. 멀쩡해진 ‘언니’는 휴식을 취한 반면, ‘동생’은 그렇지 않았다. ‘쉼 없는 운동’으로 인해 팔꿈치 파열도 생겼다. 결국 부가적인 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골퍼들을 괴롭히는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 통증 중 하나다. 방치하면 아래팔에서 4, 5번째 손가락까지 저릿한 양상의 통증으로 발전한다. 악화하면 악수를 하거나 문을 여닫는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골프 엘보’ 환자 비율은 ‘테니스 엘보’의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염증 부위가 비교적 일관적이고 국한돼 있는 테니스 엘보(외상과염)에 비해 힘줄 부착 부위가 더 넓고 깊게 분포하는 팔꿈치굽힘건의 염증과 파열이 원인인 내상과염은 치료가 상대적으로 더 오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웨지 어프로치 샷 중 공을 띄우기 위해 임팩트 시 클럽헤드를 ‘누르듯’ 찍어 치는 골퍼라면, 뒤땅이 나는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오른쪽 팔의 안쪽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힘이 들어가게 된다. 반복되면 팔꿈치 안쪽의 저항성 굴곡이 지속돼 골프 엘보가 올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골프 엘보’는 꼭 골프를 치는 이들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흔히 반복적인 과사용에 의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된다.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반복 사용하는 경우엔 정상적인 회복이 어렵다. 또 팔꿈치를 굽히고 당겨오는 동작이 많은 직업이나 주방기구를 매일 사용하고 설거지하는 가정주부들도 이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골프 엘보’가 발생하면 일단 쉬는 게 좋다. 하지만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이들은 한 달 이상 휴식하라는 권고에 ‘너무 가혹하다’고 호소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몇 가지 예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평소 통증이 느껴질 때 팔꿈치 보조기(counterforce brace)를 착용해 힘줄의 휴식을 돕는 방법이 있다. 팔꿈치 안쪽 가장 튀어나온 뼈에서부터 손가락 한두 개 너비만큼 아래쪽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내측 팔꿈치와 손목까지 연결해 주는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병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해 잡은 상태에서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서서히 시행한다. 한 동작은 5초간 유지하며 10회씩 3번 실시한다. 반복 동작이 핵심이다. 셋째, 평소 내상과 부위에 붙는 팔꿈치굽힘건을 교차 방향으로 마사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찰해도 괜찮다. 스윙 전후에 수시로 시행한다. 넷째, 힘줄과 손목을 충분히 스트레칭해 팔꿈치 관절의 유연성을 기른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반대쪽 손으로 아픈 부위의 손바닥을 위와 아래로 당겨주어 손목이 충분히 스트레칭될 수 있도록 한다. ‘골프 엘보’는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운동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적절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힘줄의 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약물요법과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사의 재활치료 등 시기를 놓치지 않는 조기 치료가 최선이다. 체외충격파(ESWT)의 병행 또한 추천된다. 많은 연구를 통해 혈액순환 개선과 신생혈관 형성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적절한 주사치료의 병행이 도움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한 항염 효과와 비교적 신속한 운동범위 회복 등의 장점이 있으나, 과용하면 힘줄 및 피부 연부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통증을 인위적으로 잊고 과사용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힘줄파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엔 스테로이드 주사의 대체재로서 손상된 인대의 회복을 도모하는 인대강화(프롤로) 주사 또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수개월간의 보존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병변 부위를 작게 절개해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정상 조직이 재생되도록 돕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오는 ‘통증’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 연습스윙 전후로 적절한 스트레칭과 예방운동을 통해 힘줄을 단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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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호

청년층 잘 빠지는 '우울의 늪'...코로나 블루 대처법

바깥 활동 줄고, 과도한 SNS로 타인 대비 자존감 저하 “우울증, 나약해서 걸리는 병 아냐...가족 공감이 먼저” |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이 확산됐다. 특히 20, 30대의 경우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0%와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년층보다 타격 더 큰 청년층 코로나 블루는 전 연령층이 겪는 문제이지만 상대적으로 노년층보단 젊은 층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노년기 우울증도 심각한 문제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을 통해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비교적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수업, 직장 등의 근무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면서 일, 공부, 휴식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대면 환경에서의 긍정적 정서 교류 기회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한 해외 입출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기 계발이나 전공 공부 등 개인적인 커리어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어든 경우가 많고 때로는 인력 감축도 이뤄지는 등 취업난을 비롯한 진로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도 증폭됐다.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타인과의 비교,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도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다.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매체에 더 자주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우울→불면→공황...코로나 블루 증상 공식 자영업을 하는 20대 여성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결국 문을 닫은 뒤 아르바이트로 생업을 이어간다. 이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잠자리에 들어도 중간에 4~5번 깨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공황증상까지 동반했다. 가족과 남자친구 등 인간관계 갈등도 심화돼 정신과 약제도 점차 늘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A 씨와 같이 정신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식이 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비난은 금물, 가족들의 ‘공감’이 필요 우울증은 의지가 부족하거나 나약해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환자에 대해 비난하는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우울 증상이 있으면 무기력감과 의욕 저하가 동반돼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불면 때문에 불규칙적 생활을 지속하거나 식욕 저하가 찾아와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때로는 오히려 너무 많이 자거나 폭식을 하기도 한다. 활동 저하 및 불규칙적 생활 습관이 우울 증상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기에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좋다. 환자의 우울 증상으로 인한 행동을 교정치료로 저지해 준다. 무엇보다 주요 우울 증상들을 숙지해 증상 발생 초기에 환자를 설득하고 전문가에게 빠르게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화의 처음부터 병원에 가 보는 게 어떠냐고 바로 권유하는 것은 자칫 환자의 최근 행동이나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언급으로 비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없는지 물어보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섣불리 괜찮아질 것이라거나 잘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환자 감정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이 힘들겠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의 표현이 좋다. 적극적 치료·걷기·사회관계 형성 중요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항우울제 기반의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항우울제의 경우 세로토닌 등 여러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것으로 증상을 치료한다. 그러나 항우울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2~4주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급성기의 불면, 불안 조절을 위해선 빠른 효과를 보이는 약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약물치료 외에는 부정적으로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과 같은 뇌 자극 치료를 시행해 비약물적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도 한다.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바깥 활동을 늘리는 것이다. 휴대폰 앱을 통한 활동량을 살펴봤을 때, 우울 증상이 심한 환자는 진료일 외에 일주일 내내 매일 100보도 걷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활동량을 높이면 우울감이 빠르게 회복됨을 보였다. 우울하고 무기력하다고 움직이지 않고 바깥 활동을 하지 않으면 우울증을 극복하기 더 힘들어지므로, 몸을 움직이는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활동도 좁은 실내 공간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 기분 전환에 도움 된다. 또 대면 인간관계를 많이 가질 수 없다면 비대면으로라도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지속하면서 인간관계를 통한 기분 전환, 혹은 예술 감상이나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대로 좋은 기분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욕이 떨어진다고 음식을 대충 먹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을 잘 섭취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손을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면서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을 유지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은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꼭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정도의 뉴스 접촉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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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호

빌 게이츠 ‘세기의 이혼’, 그림은 어디로?

빌 게이츠가 수집한 미술품, 이혼으로 행방 관심 다빈치 노트는 절묘한 투자...19세기 미국미술은 인기 시들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글로벌 아트마켓에서는 유명 커플의 이혼이 최대 관심사다. 미국의 경매 관계자들은 ‘3D’, 즉 Death, Debt, Divorce(사망, 채무, 이혼)가 미술시장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3D’로 인해 중요한 작품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와 마켓을 들썩이게 하기 때문이다. 결코 좋아라 할 수 없는 궂은 일이지만, 예술품 시장에선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요소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혼이 너무도 흔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명 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이 추적 포인트다. 이혼으로 부부가 갈라설 경우 미술품을 처분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함께 살던 저택에 걸렸던 그림들을 ‘계속해서 감상하겠다’는 부부는 흔치 않다. 새 집에 새 그림을 걸고, 새 출발 하겠다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저택만 9채, 개인 섬도 보유한 슈퍼리치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4위(자산 146조원)의 슈퍼리치인 빌 게이츠 부부가 5월 초 느닷없이 이혼 소식을 전하자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결별로 재산분할과 함께 ‘게이츠 컬렉션’이 과연 어떻게 처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빌과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저개발국의 질병 및 기아 퇴치, 인류 복지, 성평등 등 갖가지 공익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부부가 함께 미술품 수집에도 나섰다. 신혼 초에는 특히 그랬다. 두 사람이 이마를 맞대고 사들인 그림과 조각, 사진의 가치는 약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 정확한 규모와 금액은 베일에 싸여 있다. 미국 전역에 저택이 9채에 달하고, 시애틀 소재 게이츠재단의 규모도 엄청 나서 컬렉션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파악될 뿐이다. 문제는 작품의 질이요, 아트마켓에서 반향을 일으킬 ‘핫한 작품’이냐의 여부일 것이다. 부부 중 어느 한 사람만 아트컬렉션에 열정적이었다면 정리는 의외로 간단하게 이뤄진다. 그 사람이 (다른 걸 양보하고) 가져가면 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가 그렇다. 피트는 영화 외에는 미술품 수집에 푹 빠져 살았던 현대미술 마니아다. 심지어 가구 디자인과 조각에도 직접 참여했다. 반면에 졸리는 ‘고가의 미술품을 살 돈이 있으면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이혼 후 작품은 대부분 피트가 챙겼다. 그런데 부부가 함께 수집한 작품은 처분이 간단치 않다. 알짜배기 작품은 서로 갖겠다고 언성을 높인다. 반면에 시들시들한 작품은 떠밀기 십상이다. 금액 산정을 둘러싸고도 늘 논쟁이 생긴다. 20년, 30년 전 구입 당시의 가격과 현재 가격이 크게 달라진 경우 다툼은 더욱 첨예해진다. 이쯤 되면 시가 판정을 위해 전문가가 나설 수밖에 없다. ‘게이츠 보유작’이라는 꼬리표가 최고 메리트 미국의 대표적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뉴스페이퍼’는 1450억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산 분할에 돌입한 게이츠 부부가 미술품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부가 나누게 될 막대한 재산 가운데 미술품 컬렉션은 금액적으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금, 주식, 저택, 농지, 섬, 자가용 비행기, 스포츠카 등 어마어마한 재산에 견주면 그렇다. 그래도 ‘빌 게이츠 부부가 소장했던 작품’이라는 이력은 미술계에선 아주 매력적인 요소라 관심은 지대하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수집했던 컬렉션이 과연 마켓에 나올지, 나온다면 언제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가 많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후 큰 부자가 되자 르네상스 화가이자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친필노트(코덱스 레스터·Codex Leicester)를 사들였다. 이 노트는 빌 게이츠가 199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326억원)에 낙찰받아 큰 화제를 모은 메모장이다. 고작해야 72쪽밖에 안 되는 노트를 326억원이나 주고 산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이가 많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빌 게이츠 수집품 중 가장 빛나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코덱스에는 다빈치가 1506~1510년에 천문학, 기상학, 지질학, 의학, 역학 등의 주제를 넘나들며 천재의 놀라운 발상을 보여주는 글과 드로잉으로 빼곡하다. 15세기의 천재를 알아본 현대의 천재가 인류 문명과 근대 과학을 예견한 노트에 주목한 것은 너무나도 절묘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빌 게이츠의 컬렉션 중 ‘최고 백미’인 이 노트를 수집한 1994년은 멀린다와 결혼한 해이기도 하다. 수집한 지 27년이 지난 오늘날 이 노트의 가치는 ‘측량불가’라는 게 경매계 판단이다. 다빈치의 친필노트 코덱스를 제외하고 게이츠 컬렉션의 가장 큰 줄기는 19세기 미국 근대미술이다. 아트뉴스페이퍼는 윈슬로 호머(1836~1910), 차일드 하삼(1859~1935), 윌리엄 메릿 체이스(1849~1916) 등 19세기부터 20세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들의 그림이 컬렉션의 골자라고 전했다. 이들 작품은 빌 게이츠가 MS 회장에 재임할 당시 수집한 것들이다. 게이츠는 1998년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윈슬로 호머의 유화 ‘로스트 온 더 그랜드 뱅크스(Lost on the Grand Banks)’를 사들였다. 구입가는 3600만달러였는데 당시 미국 미술품으로는 최고가였다. 거센 풍랑과 사투를 벌이는 작은 목선 속 사람을 그린 이 그림은 호머의 대표작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즐겨 그리는 작가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게이츠는 자택 서재에 호머의 그림을 걸고, 늘 음미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img4 이듬해인 1999년에는 소더비 경매에서 조지 벨로즈(1882~1925)의 ‘폴로 크라우드(Polo Crowd)’라는 그림을 익명으로 낙찰받았다. 폴로경기장을 찾은 인파를 그린 회화로 낙찰가는 2750만달러였다. 또 미국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차일드 하삼의 ‘꽃의 방(Room of Flowers)’을 2000만달러에, 윌리엄 메릿 체이스의 ‘보육원(The Nursery)’을 1000만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이들 작품을 사들이던 시기는 유럽의 인상주의 미술이 엄청나게 재조명되며 가격이 크게 오르던 시기였다. 이에 미국 인상주의, 사실주의 작품도 덩달아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미국의 19세기 말~20세기 초 미술품은 찾는 이가 별로 없다. 그래서 금액도 제자리걸음이다. 이해하기 쉽고, 무난한 그림이지만 작가의 개성이 별반 보이지 않고, 요즘 감각으로 보자면 타성에 젖은 그림이라 인기가 없다. 반면에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장 미쉘-바스키아, 드 쿠닝, 잭슨 폴락 같은 미국의 팝아트 거장과 추상표현주의 작가 작품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들의 작품을 20~30년 전에 수집한 슈퍼컬렉터들이 최근 이혼하면서 소유권을 놓고 격렬한 분쟁을 벌이는 것도 가격 때문이다. @img5 일례로 미국 뉴욕의 부동산 거물 해리 맥클로는 평생을 함께해 온 부인과 이혼하며 고가의 예술품을 놓고 피 튀기는 전쟁을 벌였다. 맨해튼 법정에서 맥클로는 부부의 컬렉션 중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앤디 워홀, 피카소, 자코메티, 제프 쿤스의 회화와 조각 수십 점을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자고 나면 값이 오르는 알짜 작품은 금액이 7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맥클로는 미모의 젊은 여성과 재혼하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작품을 처분하게 됐다. 판사는 “작품을 팔아 수익금을 전 부인과 나누라”고 판결했다. 맥클로의 자산은 총 20억달러인데 예술품이 7억~8억달러이니 아트 투자로 엄청난 부를 창출한 셈이다. 처음 부부가 앤디 워홀, 자코메티를 사러 다닐 때만 해도 값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아 여러 점씩 쓸어담았고, 세월이 흘러 수십, 수백 배씩 오른 형국이 된 것이다. 맥클로 부부의 수집품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경매에 나온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재벌 2세 데이비드 무그라비는 미술품을 둘러싸고 부인과 ‘저열한 이혼극’을 펼쳤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무려 800점이나 소장 중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워홀 작품을 가장 많이 수집한 부친(시리아계 유대인 사업가 호세 무그라비) 덕분에 아들은 미술품 유통업에 종사 중이다. 데이비드는 부인인 리비와 이혼하면서 워홀, 키스 해링, 장 미쉘-바스키아 작품을 놓고 극심한 전투를 벌였다. 금액으로 7200만달러에 달하니 총력을 펼칠 수밖에 없었는데, 키스 해링의 50만달러짜리 조각을 몰래 빼돌리다가 이를 저지하는 아내를 때려눕히고 말았다. 폭행당한 아내의 고소로 철창 신세까지 져야 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후에도 재단의 공익사업을 계속 협력 추진할 것이라 하고, 그들의 컬렉션은 작금의 미술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들이 아니어서 경매에 나올 공산은 적다. 대신 공공 미술관에 기증 또는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단 다빈치의 친필노트 코덱스는 빌 게이츠가 계속 보유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슈퍼컬렉터들이 이혼을 통해 작품을 시장에 쏟아낼 경우 쾌재를 부르는 것은 미술품 경매사와 아트딜러들이다. 한데 그들의 주고객은 요즘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UAE로 옮겨가고 있다. 서양 근현대미술의 메인 고객이 과거 미국, 유럽에서 아시아와 중동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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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호

약국 판매 개시한 ‘자가검사키트’ 써보니 1분 만에 ‘빨간줄 쭉’

“자가검사키트 있나요?” 손님들 ‘힐끔’ 1분30초 만에 붉은 줄...PCR 검사는 ‘필수’ “손님들 찾겠나” 판매계획 없는 곳도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자가검사키트요? 저희는 (들여올) 계획이 없어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보기 전, 우선 키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SD바이오센서는 4월 29일부터, 휴마시스는 5월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키트를 구하기 위해서 꽤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 지난 5월 4일 오전 먼저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을 찾았다. 바로 옆 작은 의원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는 소규모 약국이다. 이곳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찾았지만 구할 수 없었다. 이곳의 약사는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키트를 찾는 손님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딱히 주문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이번엔 10여 곳의 다양한 병원이 몰려 있는 빌딩의 약국을 찾았다. 건물에 병원이 많기 때문인지 약을 제조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곳에도 자가검사키트는 없었다. 약사는 “우리가 먼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사실 언제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코로나 검사하는 자가검사키트 있어요?”라는 질문은 대기 중이던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아무래도 유증상자가 키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손님들도 경계하는 눈치였다. 할 수 없이 대형업무시설이 들어선 빌딩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서 3곳의 약국을 돌았지만 역시 자가검사키트를 찾을 수 없었다. 이전 약국과 달리 이곳 약국은 조만간 키트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다음에 들른 곳은 지하철역에 위치한 약국이었다. 이곳은 아예 자가검사키트를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곳의 약사는 “사람들이 찾을지 모르겠다”며 판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7번째 약국에 들러서야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는 지난 5월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휴마시스의 키트를 팔고 있었다. 이곳의 약사는 “오늘 처음 판다”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진료소를 찾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키트를 건넸다.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은 8000원이다. 1회 검사 분량이 들었다. SD바이오센서의 키트는 2회 검사 분량이 들어 있어 가격은 1만6000원이다. 콧속 ‘간질간질’...1분30초 만에 결과 ‘음성’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의 구성품은 테스트기 1개, 멸균면봉 1개, 추출액튜브 1개, 필터캡 1개, 사용설명서 1개, 폐기물봉투 1개로 이뤄져 있다. 검사방법은 SD바이오센서 키트와 동일하다. 면봉을 콧속 깊숙이 집어넣는 비인두도말 방식이 아니라 콧구멍 안쪽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비강도말 방식이다. 검사 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면봉을 좌, 우 콧속에 넣고 각각 5회씩 원을 그리며 콧물을 묻힌다. 면봉을 추출액 튜브에 담아 잘 휘저은 후 면봉에 묻은 검체를 충분히 짜내 제거한다. 이후 튜브에 필터캡을 씌워 테스트기에 3방울 떨어뜨리면 곧 결과가 나온다. 대조선(C)과 시험선(T)에 모두 붉은 줄이 나타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설명서에는 검체 투입 후 15분에 결과를 확인하라고 돼 있다. 하지만 검체를 떨어뜨린 지 1분도 되지 않아 대조선(C)에 붉은 줄이 보이기 시작했고, 1분 30초가 지나자 대조선의 붉은 줄이 명확해졌다. 다행히 시험선(T)에는 붉은 줄이 나타나지 않았다. 15분 후 테스트기를 다시 확인해 봐도 결과는 같았다. 설명서에는 “대조선(C)만 나타난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열,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감염 증세가 있지만 빠른 진단 검사를 받기 어려운 경우 검사키트를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양성이 나오면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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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호

아이오닉5, 넓은 실내+더 멀리+현대EV스테이션 '압권'

엔진·변속기 없어 기계소음 제로...매끈한 주행성 충전 시작 8분 만에 배터리 잔량 47%→70% 현대차 전기차만 가능한 충전소...테슬라 입장 ‘불가’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첨병과 같은 모델이다. 전기차 충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에 구축 중인 350kW급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충전시간 등이 대표적인 이유다. 국내 충전소가 더욱 많아질수록 전기차 시장의 승부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충전 방식이 달라 현대차 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는 ‘언감생심’이다. 수년에서 10여 년을 탈 전기차라면 유지·보수 환경이 중요하다.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부터 남양주 일대를 다녀오는 구간에서 시승한 아이오닉5는 실용성이 매우 높은 전기차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넓은 실내 공간을 최첨단 사양으로 채우면서도 자연친화적 소재를 곳곳에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아이오닉5를 처음 본 순간. 대형 SUV에서나 볼 수 있는 20인치 알로이휠부터 눈에 꽉 찬다. 아이오닉5와 비슷한 길이인 준중형차 아반떼의 알로이휠은 15~17인치다. “바퀴가 커서 산도 오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대차의 ‘역사’인 포니를 떠올리게 한다. 앞문부터 리어패널까지 힘차게 뻗은 캐릭터 라인은 직선을 강조하는가 하면 보닛과 범퍼 등은 기교를 부리지 않아 담백한 느낌이 든다. 포니를 베이스로 깔고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압권이다. 또 12.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정면에 2개, 사이드미러를 대신하는 소형 모니터가 각각 양쪽 도어 트림에 붙어 있다. 사이드미러 자리의 소형 카메라가 후방을 비춰 모니터에 표시하는 식이다. 시승차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72.6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컴포트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 디지털 사이드미러, 비전루프, 빌트인캠, 실내V2L 등 선택사양을 더했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5890만원이다. 시동 개념도 다르다. 전자제품처럼 시동 버튼을 누르면 출발 대기 상태가 된다. ‘스르르...’ 적막함 속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으니 그 어떤 기계음도 없다. 소음은 물론 기계적 진동 또한 없다는 것이 전기차의 첫 번째 장점이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출발해 미사IC부터 고속도로에 올랐다. 귓가에 바람소리만 스칠 뿐, 간간이 도로의 상태를 알리는 타이어 패턴 소리만 들린다. 아무리 좋은 엔진이어도 아이오닉5와 같이 매끈한 주행질감을 확보하기는 어렵겠다. 스티어링 휠에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버튼을 누르면 에코, 컴포트, 스포츠 순서대로 바뀌는데 그 차이가 아주 확실하다. 체감상 가속 성능의 차이가 컴포트를 기준으로 에코는 50% 낮아지고, 스포츠는 100% 높아진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력도 뛰어나지만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순간부터 감속도 강하게 된다. 급가속 시 속도감이 높은 편이어서 차 타는 맛이 난다. 전기차의 두 번째 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약 8초로 가속력은 무난하다. 20인치의 미쉐린 프리머시 투어 AS 타이어도 고속주행 시 든든한 안정감을 준다. 남양주 일대에서 이동해 서울 강동의 현대 EV스테이션에 들러 충전을 했다. 출발 시 배터리 잔량은 70%였는데 약 2시간 동안 72km 거리를 주행한 뒤 47%로 줄었다. 초고속 충전기가 설치된 현대 EV스테이션은 총 8대의 전기차가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충전을 시작하면 천장에서 충전기가 내려온다. 무게감이 상당하다. 콘센트에 잘 조준해서 꼽기만 하면 끝이다. 충전시간은 8분 걸렸고, 충전량은 19.2kWh이다. 충전요금은 5737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세는 1kWh당 298원이다. 주행 후 연비는 4.3km/kWh로 나왔다. 시승차가 인증받은 공인 에너지소비효율은 △도심 5.5km/kWh △고속도로 4.2km/kWh △복합 4.9km/kWh로 도심 주행이 많을수록 경제성이 높아진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도심 기준 446km다. 경차인 모닝과 경제성을 비교해 봐도 아이오닉5의 승리다. 모닝의 복합공인연비는 15.7km/ℓ, 4월 23일 오피넷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값은 리터당 1534원이다. 아이오닉5는 약 900원이면 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의 세 번째 장점이다. 물론 아이오닉5와 모닝은 차 가격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이건 선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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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를 치기 위한 하체 운동

| 김호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골퍼들에게 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티 샷은 제일 먼저 하고, 세컨드 샷은 맨 나중에 하는 즐거움 때문인지 스코어보다도 비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브라이슨 디샘보는 어마어마한 장타를 무기로 게임의 법칙을 바꾸고 있다. 데뷔 초기에 비하면 현재 그의 모습은 엄청난 벌크업을 통해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가지게 됐고, PGA투어 최장타 선수가 됐다. 보디빌더 같은 근육을 가진 이들이 무조건 장타를 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기술적 조건이 같다면 근력이 좋은 사람이 더 거리가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물론 특정 부위의 근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근육의 조화가 필요하며, 특히 단단하고 안정적인 하체가 장타의 필수 조건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지면을 강하게 짚어주면서 오는 반발력을 이용하고 골반의 회전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다.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하면 훨씬 효과적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하체 근력 강화운동을 소개한다. 하체 운동의 꽃은 역시 스쿼트와 런지다. 하체뿐만 아니라 전신적으로 좋은 운동이다. 책상 등을 잡고 작은 각도에서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조금씩 더 구부려 가면서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바른 자세에서 해야 하는 운동이므로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거상 운동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이다. 눕거나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실시할 수 있다.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주고 5초 정도 버틴 후 천천히 내린다. 종아리 근력 운동도 스텝업 & 킥백, 한 발로 땅 짚기, 힐 브릿지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발뒤꿈치 들기다. 벽 앞에서 균형을 잡고 발뒤꿈치를 들어 5초 정도 버틴 다음 천천히 내려온다. 이들 운동은 모두 세트 개념으로 하면 좋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15~20회 정도가 한 세트이고, 한 세트가 끝나면 1분 정도 휴식한 뒤 다시 한 세트를 하는 식으로 3세트 정도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힘이 많이 들면 좀 줄이고, 익숙해지면 늘려가야 한다. 간단한 기구들을 이용해 하는 방법도 있다. 동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령 등을 들고 실시한다. 근육이 붙게 하려면 점차 횟수를 늘리거나 중량을 높여 나간다. 밴드를 이용한 걷기 운동도 비교적 간단하면서 유용한 방법이다. 특수 밴드를 다리에 끼우고 옆으로 걷거나, 앉아서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운동이다. 보수 운동 기구를 이용해서 하는 방법도 있다. 공을 반쯤 잘라 볼록한 부분이 위로 오게 된 모양의 기구 위에 올라가서 중심을 잡는 운동이다. 중심 잡는 것부터 시작해 익숙해지면 위에서 스쿼트를 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처음이 중요하다. 낯설고 어렵다. 혼자서 하면 포기하기 쉽다. 처음에는 골프 피트니스 센터에서 올바른 운동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다. 방법을 알고 나면 혼자서도 할 만하고 응용도 쉽다. 하체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비거리가 막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코어와 상체 운동도 병행해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함께 해서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근력 운동은 비거리를 늘려 장타자 소리를 듣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근감소증, 대사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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