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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호

貿保 이인호 사장 2년, 日 수출규제 '버팀목'…코로나19 극복 '디딤돌'

작년 무역금융 104.6조 지원...수출지원 총력 3년간 경영평가 ‘B등급 이상’ 유지...성적 양호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 사장이 임기 3년 차를 맞았다. 2019년 1월 이 사장 취임 후 2년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확산 등 수출기업의 악재를 극복하는 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의 디딤돌 역할을 자처했다. 바이오헬스와 차세대반도체 등 신산업 지원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각각 18.9%, 8.2% 늘리면서 수출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를 통해 무보는 경영평가 성적도 양호한 편이다. 이 사장이 취임한 2019년 경평 성적은 B등급으로 직전 A(우수) 등급보다는 한 단계 하락했지만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인호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2020년 무역금융 105조 지원 무보는 이 사장 취임 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무역 악재에 마주쳤다. 이 같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지원을 늘리면서 무역 지원 실적이 최근 5년래 최대치를 달성하고 당기순이익 흑자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사장 취임 첫해인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출활력 제고 대책 시행과 특별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신산업 14조2000억원(18.9%↑), 신시장 26조7000억원, 중소·중견기업 56조2000억원(8.2%↑) 등 지원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상황에서 무역보험 역량을 총동원해 신산업 17조1000억원, 신시장 27조9000억원, 중소·중견기업 59조6000억원 등 총 104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5년래 최대치 기록이다. 특히 신산업과 중소·중견기업 지원실적은 각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한 코로나19 총력지원 대책 수립을 통해 약 1만개 수출기업에 총 36조3000억원의 무역금융을 지원, 당초 목표량인 ‘36조원+α’ 를 달성했다. 이후 수출 중기 보험·보증료 감면, 무역보험·보증 만기 연장, 유동성 공급 등 코로나19 총력 지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해 경착륙을 방지할 계획이다. 높은 경영평가...청렴도·중기 지원 ‘우수’ 무보는 공공기관 경평에서 3년 연속 B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 B등급에서 2016년 E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은 이후 2017년 B등급, 2018년 A등급으로 회복했다. 이 사장이 취임한 해인 2019년 경평에서는 B등급을 받아 직전보다는 한 단계 떨어졌다. 2019년 경평 우수 부문을 살펴보면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달성,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컨설팅 멘토 기관으로 선정돼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중 유일하게 2020년 청렴도 평가를 면제받았다.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도입, 디지털 무역금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이 확대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해외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모델 구축, 해외 우량 발주처를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수출간담회·구매계약 체결 주선 등을 통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확대도 경평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산업 전담지원조직 신설, 신산업 특별지원 강화 등을 통해 신산업 수출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도 성과로 인정받았다. 무보 관계자는 “2018년보다 경평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지만 B등급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최근 3년간 경평 성적을 B등급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2020년 경영실적 등이 나쁘지 않아 다시 A등급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모바일 전용 보험·보증 상품 출시 이인호 사장 취임 후 정부의 신산업 수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신산업 수출 지원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산업 특별지원 지침을 통해 신산업 수출 거래에 단기수출보험한도를 우대하고 신산업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 보험료를 할인했다. 이를 통해 신산업 수출 연간 지원 규모가 1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신산업 수출에 대한 단기수출보험한도도 최대 20%씩 일괄 증액했다. 무보는 디지털·그린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신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지속 확대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수출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 취임 첫해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인 ‘핀테크사업부’도 신설됐다. 지난해 3월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을 열고 유관기관과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정보이용 동의·신용평가 의뢰·가입신청 등 무역보험·보증 가입 사전단계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6월에는 ‘온라인 무역보험’을 출시해 신청부터 보험증권 발급까지의 전 과정을 서류 없이 온라인에서 완료하는 최초의 보험제도를 시행했다. 12월에는 ‘모바일 다이렉트 보험·보증’을 출시해 휴대전화만 있으면 비대면, 무서류, 무방문으로 신청 즉시 무역보험·보증 가입이 가능토록 했다. 무보 관계자는 “디지털·그린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신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온라인·모바일 무역보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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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호

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유엔환경위 亞太 대표로 ESG 전도사 활약

국내 최초 ‘UNEP FI GSC’ 아시아태평양 뱅킹 대표 대출·투자기업 ‘탄소배출량’까지 체계적 관리 예고 “많은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 위해 최선 다할 것”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국내 최초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글로벌운영위원회(GSC) 아시아태평양 뱅킹 부문 대표.’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단 타이틀이다. UNEP FI는 UNEP(유엔환경계획)와 국제금융 부문들 간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전 세계 300여 개 금융기관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대 협업을 위해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C는 UNEP FI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매년 전략 목표를 설정하고 연도별 사업계획을 기획, 승인한다. “저는 한·중·일·호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 57개 뱅킹을 대표하는 역할이에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활동합니다.” 사회공헌 아닌 ‘전략’으로...2018년부터 담당 신한금융이 UNEP FI GSC 대표를 배출한 것은 국내 친환경 금융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한 점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ESG가 화두로 급부상하기 수년 전부터 기반을 다져왔다.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책임보험원칙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2018년부터는 녹색산업 투자 및 온실감스 감축을 골자로 하는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전략, 혁신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 트리플-K 프로젝트, 네오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수립해 실행력을 더했다. 본격적인 여정을 함께한 이가 박 부사장이다. 신한은행에서 2018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9년 본부장, 2020년 상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ESG였다. 사회공헌에서 주로 담당하던 분위기와 달리 신한금융은 전략적인 차원으로 ESG에 접근했다. 박 부사장은 “전략기획부는 회사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는 곳으로서 ESG의 전사적 추진, 비즈니스 측면의 접근을 위해 ESG 분야를 담당해 왔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모델을 발굴,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 ‘제로 카본 드라이브’ 작년부터 신한금융은 ESG에 속도를 냈다. 11월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에서 가늠할 수 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50년까지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넷제로(배출량+제거량=순배출량 0)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박 부사장은 “단순히 언제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제언에 그치지 않고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신한금융이 대출, 투자하는 기업의 탄소배출량까지 측정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넷제로가 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탄소배출 측정 글로벌 표준이 수립되기 전부터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 총 1042곳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박 부사장은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도록 내부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기술 관련 창업, 벤처를 지원해 협업하고자 한다”며 “정부·기업·금융기관 등과 공조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리더십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이 설정한 탄소감축 목표의 객관성을 배가하기 위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정량화를 접목한다. 작년 신한금융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 ‘신한SVMF’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박 부사장은 “신한SVMF를 고도화해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사회적 가치가 높은 ESG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 역시 신한금융 ESG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최근 화두로 급부상한 ESG를 실현하기 위한 그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국내 최초로 가입하는 등 신한금융은 현재 새로운 길을 찾고 만들어 나가는 단계예요. 국내외 기업들에 (신한금융 ESG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이 작년 초 선언한 ‘일류신한’이라는 그룹 지향점처럼 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부사장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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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호

권평오 KOTRA 사장 2년, 맞춤형 수출지원 ‘합격점’ 외국인 투자 유치 ‘숙제’

취임 후 2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정부과제 추진 성과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사업 강화...온라인 플랫폼 확대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의 임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2018년 권 사장 취임 후 KOTRA의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84억달러 수준이던 지원 성과는 권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19년에도 115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아쉬운 상황이다. 2018년 유치 실적은 269억달러로 전년(229억달러) 대비 40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3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KOTRA의 경영평가 성적은 권 사장 취임 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KOTRA는 2015~2017년 경평에서 ‘A(우수)등급’을 받았다. 앞선 좋은 성적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지난 2년 권 사장 임기 중 경평에서도 사업추진 성과와 고객만족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A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권평오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img4 맞춤형 서비스 지원성과 100억달러 돌파 KOTRA는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신규수출기업화 사업, 중소·중견기업을 선발한 후 일대일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등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권평오 사장 취임 후 KOTRA의 맞춤형 서비스 지원 성과가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취임 전인 2017년 84억달러 수준이던 지원 성과는 권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9년에도 11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은 아쉬운 모습이다. KOTRA는 투자환경 홍보, 주요 외국기업 대상 투자상담, 투자신고, 기업 설립, 한국 내 사업활동 지원, 경영애로사항 해결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2018년 269억달러로 전년 대비 4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전년의 기세를 몰아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30억달러 이상 투자가 줄어든 233억달러에 그쳐 취임 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KOTRA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 지원의 경우 홍보나 참여 유도 여건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의 경우 국내 투자 여건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고 2019년에 좀 부진했다”고 말했다. 경영평가 5년 연속 A등급 KOTRA의 경영평가는 권 사장 취임 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KOTRA는 2015~2017년 경평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앞선 성적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지난 2년 권 사장 임기 중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취임 첫해인 2018년 경영평가에서는 경제외교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과 신남방·신북방 진출 확대 등 사업추진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방지원단 인력·조직을 확대해 지방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무역관을 기업인이 사용하도록 개방해 기업의 해외진출 인프라 역할을 강화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고객 간담회 개최, 역지사지 캠페인 전개 등 고객 관점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공공기관 중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미국 듀폰(Dupont)사 포토레지스트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분야 투자유치 확대 성과도 인정받았다. 해외 진출시장 분석, 유망시장 추천, 자동시장보고서 등 서비스 제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더 나은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투자유치, 채용지원 등을 통한 1만9000개 일자리를 창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KOTRA 관계자는 “권 사장 취임 전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경영평가 성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5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한 만큼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비대면 사업 전방위 추진 권평오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은 큰 무역 이슈가 없어 KOTRA의 사업 운영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차인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기관 기능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 수입에 100% 의존했던 포토레지스트 조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당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 듀폰사 R&D센터를 유치하는 등 국내기업의 근본적인 산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사업을 전방위로 추진해 왔다. 화상상담 인프라를 확충해 전사적으로 화상상담을 크게 확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6개월간 중소·중견기업 6160개사를 대상으로 1만6594건의 상담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58건의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후 온-오프라인 판촉전을 개최해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590개사의 2배가 넘는 1252개사를 지원했다. 하늘길이 막혀 답답해하는 기업을 위해 지사화 서비스를 세분화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해외전시회를 대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회와 10대 주력 수출업종별 프리미엄 상설전시관을 구축하고 기존 전시 포털을 고도화해 전시지원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초기 중국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한 부품·소재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해 제3국 위주로 대체 공급처를 발굴하고, 중국 등 전 세계 진출기업 대상으로는 기업 운영상 애로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지원하기도 했다. KOTRA 관계자는 “2019년 일본 수출 규제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처음 겪어보는 상황 속에서 해외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예산을 통해 더 많은 해외진출 기업을 비대면 사업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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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호

조수아 뷰인스 대표 “화장은 ‘비움’부터...화장품업계 김치 같은 존재”

피부가 좋아야 뭘 발라도 잘 흡수...기초케어에 주력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디자인·용기도 ‘비움’에 집중 | 이서영 기자 jellyfish@newspim.com ‘보약’을 먹어본 사람이면 아는 사실이 있다. 보약을 먹기 전 3일 정도 비워내는 시간을 거친다는 것. 몸 안의 독소를 빼내야 비로소 영양이 꽉 들어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잘 채우기’ 위해서는 덜어내야 한다. 그래서 비움이 중요하다. 여기, 이를 화장품으로 실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조수아 뷰인스 대표다. 뷰인스는 화장품 업체다. 그중에서도 클렌징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초 케어에 특화된 회사다. 많은 화장품 중에서도 하필 기초 케어인 이유는 뭘까. 조 대표는 다년간 뷰티 업계에서 종사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밑바탕인 ‘피부’라는 점을 깨달았다. 아무리 파운데이션이나 다른 색조 제품이 우수하더라도 ‘피부’가 깨끗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었다. 그때부터 피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했고, 속부터 건강하게 차오르는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클렌징’이라는 기본을 다져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 ‘비움’ 원동력은 ‘클렌징 기본기’에 대한 믿음 비워내기에 대한 철학을 실천하게 한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조 대표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은 ‘기본기’에 대한 믿음이었다. 제품이 잘 지워지고 피부 자극도 없는 데다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면 점점 바라봐 주는 이가 생길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실제로 이뤄졌다. 수출에서 내수로 타깃층 기반을 넓히려는 과정에서 잠시 판매를 중단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 몇몇 소비자가 왜 판매를 하지 않느냐며 연락해 왔다. 조 대표는 “내가 잘못하고 있지는 않다는 확신을 갖게 된 계기”라고 기억했다. 재정비를 마친 조 대표는 최근 국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보다도 온라인 생태계를 몰라서 생기는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 온라인 시장에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저 확보’가 중요한데, 이 점이 어렵다는 것. 중소기업이다 보니 대기업처럼 유명인을 기용해 광고할 수도 없어 고민이 많았다. 돌파구가 생겼다.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 펀딩을 통한 입소문 전략을 택했다. 당시 뷰인스 토너는 당초 펀딩 목표금액의 856%를 달성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반응이 컸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이후 판매가 늘었고, 와디즈 후기를 보고 새로 유입되는 수요층도 많아졌다”고 했다. 뷰인스가 추구하는 ‘비워내는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셈이다. ‘비움’ 철학, 디자인과 친환경으로 확장 사실 조 대표의 ‘비움’ 철학은 클렌징에 그치지 않는다. 화장품 디자인부터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까지 ‘비워내기’를 실천하고 있다. 원래 뷰인스 화장품 용기는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용기였다. 창업 5주년을 기점으로 자신의 화장품 철학에 맞춰 투명한 용기로 바꿨고, 폰트도 덜어냈다. 뷰인스의 정체성을 용기에도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뷰인스는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신제품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생분해되는 용기나 유리처럼 재생 가능한 용기를 찾기 위해 신제품 출시일을 미루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세상에서 허락한 자원을 빌려서 쓰는 것일 뿐”이라며 “함께 사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할 것 없이 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뷰인스는 지난해 클렌저를 리뉴얼하고 화장실에 두고 쓰는 토너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이로써 화장품 비워내기는 완수했다고 판단한 조 대표는 이제 ‘채움’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보약 먹기 전 비우기를 끝냈다면 이제는 보약으로 영양을 채울 단계가 왔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영양’을 위해 슬리핑 마스크와 워시오프 마스크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뷰인스’ 하면 사람들이 떠올렸으면 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묻자, 조 대표는 망설임 없이 ‘김치’라고 했다. 그는 “김치는 발효과학이 숨어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뷰인스와 결이 같다”면서 “김치가 메인음식으로 거론되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일상에 항상 있어야 하는 존재다. 뷰인스가 그런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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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호

김혜령 하나금융 100년행복연구센터 연구원 “100년 통장으로 은퇴 설계”

퇴직연금 접하고 은퇴 설계에 관심 10여 년 이상 왕성한 활동 은퇴 설계,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 김진호 기자 rplkim@newspim.com 김혜령 하나금융그룹 100년행복연구센터 연구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은퇴설계 전문가다. 10년여 동안 수많은 언론사를 통해 그는 대중에게 은퇴설계의 필요성과 방법을 전해 왔다. 최근에는 100년행복연구센터 연구원들과 은퇴설계 서적 ‘100년 통장’도 공동 집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보생명에서 금융인으로 첫걸음을 뗀 그는 법인고객본부에 근무하며 퇴직연금을 처음 접한 뒤 은퇴설계 분야에 대한 커리어를 꾸준히 키워 왔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은퇴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이후 연금시장의 과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에 오래 몸담아 오고 있다”며 “연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장기투자 방법을 통한 생애 자산관리 해법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몸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100년행복연구센터는 사회초년생부터 은퇴 이후까지 100년의 일생 동안 마주하는 여러 자산관리 이슈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할 목적으로 2020년 5월 설립됐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노후 재정설계에 대한 인식과 대처방안 모색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센터는 자산 수명의 건강한 연장에 대해 고민하며 해법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40대 초반이 노후준비 시작 마지노선 과거 은퇴설계는 50~6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은퇴를 얼마 안 남긴 상황에서 퇴직금만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이른바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은퇴 후 10~20년이 아니라 30~40년을 준비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230조원에 달한다. 사회초년생부터 30~40대까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설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대 이상 중 퇴직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54.2%)꼴로 노후준비가 부족해 저축을 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퇴직 후 생활비를 크게 줄인 상황에서 부족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부담까지 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00년행복연구센터에 따르면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퇴직자 가구가 지출하고 있는 생활비는 월평균 252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겨우 경제적 자립을 뜻할 뿐 여행이나 여가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김 연구원은 “주거비, 보험료, 의료비로만 매월 100만원 이상이 지출된다”며 “누릴 것은 누리며 살 수 있는 생활비는 월 4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먼저 소득수준과 생활방식에 맞춘 자기만의 노후준비 플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자신의 예상 국민연금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지 계산해볼 것을 추천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개인형 퇴직연금(IRP) 세액공제 한도(연 700만원)를 꽉 채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0~55세 젊은 금퇴족(노후준비가 걱정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40대 초반부터 금융자산 규모 격차가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노후준비의 마지노선은 바로 이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대별 금융이슈 해법 제시 목표” 김 연구원은 연금 등 재무적 부문 외에 비재무적 부문에 대한 은퇴설계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국제 세미나 기획 당시 만난 은퇴 강연 전문가 샐리 하스(Sally Hass)의 강연을 소개했다. “노후준비는 퍼즐 맞추기입니다. 국민연금, 세금, 퇴직연금, 보험, 주거 등 여러 문제들은 서로 끼워맞춰야 할 퍼즐 조각이라는 뜻입니다. 퍼즐 맞추기를 잘 끝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퍼즐 한 조각이 아니라 퍼즐 박스 뚜껑의 완성 그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완성 그림이 바로 ‘내가 어떻게 살까’ 하는 은퇴 후의 내 모습이 됩니다.” 재무적·비재무적 은퇴설계를 통해 노후가 걱정 없는 금퇴족이 되기 위한 비결로 △연금에 일찍 가입해 노후준비 완성시기를 앞당긴다 △투자금융자산을 활용한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금을 운용한다 △내 집 마련으로 주거 안정성과 비상 노후재원을 동시에 확보한다 △부동산에서 현금흐름을 만든다 등 5가지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세대별 금융이슈 해법을 제시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세대별로 가지고 있는 걱정을 찾고, 그 가운데 금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하게 찾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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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김경만 의원 "대-중소기업 상생, 기술탈취 방지장치 마련부터"

대기업 CVC 진출 긍정적 평가...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 “中企도 가업승계 고민...상속세율 인하 및 공제조건 완화 필요” | 박영암 선임기자 pya8401@newspim.com | 이서영 기자 jellyfish@newspim.com 올해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한 국회의원은 누구였을까. 이 같은 질문에 상당수 중기부 관계자들은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을 꼽았다. “정책을 너무 잘 알아 야당 의원들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것.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정책과 고용·통상정책 등을 다룬 정책전문가답게 국정감사 질문과 요구하는 자료도 많았다. 동시에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각종 법안은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담고 있어 향후 중소기업계는 물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실제로 김 의원이 21대 의원 신분으로 첫 대표발의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 개정안은 지난 9월 말께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된 상생협력법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는 영세 중소기업을 대표해 대기업 등 위탁기업과 납품단가 인상 등을 요구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또 하나의 카드로 중소기업 기술탈취 방지 관련 법안 개정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이 탈취하지 않고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중소기업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현안이다. 김 의원은 “첫 국정감사를 맞아 자극적인 질의보다는 기술탈취 방지나 중소기업 기술 보호 등 중소기업계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열어 논의된 여론을 법안 개정에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2년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한 김 의원은 전국 664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후 21대 국회에 중소기업 대표로 진출했다. Q. 21대 의원으로서 처음 대표발의한 ‘상생협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과 납품단가 조정 대표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A.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2개 기본축인 납품단가 조정과 기술탈취 방지 중 하나가 해결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상생협력법 개정 이전에는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통해 납품단가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이 제도는 개별 중소기업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업종별 협동조합 힘만으로는 대기업 등 위탁기업에 인건비나 원재료비 상승요인을 납품단가에 반영시켜 달라고 요구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에 의견을 물어보니, 중기중앙회 같은 제3자 기관이 납품단가 조정 협의권을 가졌을 때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런 의견이 실제 상황에 반영되기 위해선 법으로 뒷받침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상생협력법 개정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법적, 제도적으로 완성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공정거래를 위한 하도급법과 기술탈취 방치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한 후 관련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Q. 대기업의 기업주도형 벤처투자(CVC) 소유를 허용하자는 법안을 여야가 동시 발의했다. 시민단체에서는 문어발식 확장을 우려해 반대하는데. A.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은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실제로 창업 초기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한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CVC에서 후속 투자를 받거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래되면 스케일업이 촉진될 수 있다. 시민단체의 우려는 기우다. 현행 CVC 관련 법안은 대기업이 M&A를 공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무작정 풀어준다는 것이 아니다. 벤처캐피탈의 노하우를 신생 벤처에 수혈해서 벤처 시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대표발의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은 일반지주회사의 계열사가 협업해서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CVC나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하면 중기부에 등록하고, CVC 투자 공시의무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투자 측면에서 볼 때 대기업이나 지주회사라서 안 된다는 시각은 너무 제한적이다. 오히려 CVC를 통해 벤처창업가나 벤처투자가들에게 M&A를 통해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상생을 위한 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에 10년 넘게 걸리면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제약돼 결과적으로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 안 된다. Q. 삼성그룹 상속세를 감면하자는 청와대 청원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중소기업이 가업승계로 고민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 상속세로는 3대를 유지하기 힘들다. 정부가 백년가게, 명문장수기업 등 중소기업 육성책을 발표하지만 현행 세법으로는 공염불일 수 있다. A. 사실 일본이나 독일처럼 백년가게나 장수기업이 나와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청년세대의 중소기업 지원도 활성화될 수 있다. 하지만 50%의 상속세나 가업상속공제제도의 규정이 너무 엄격해 중소기업들이 대를 이어 승계되긴 힘들다. 상속세 공제요건인 피상속인의 가업승계유지기간을 현행 10년에서 5년 정도로 줄이는 것도 고민해볼 만하다. 중소기업의 48%가 평균수명이 10년 미만인 현실에서 10년은 상당히 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세법 등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여당 내에서 이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 덜 돼 있다. 여당 내에서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좋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앞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Q.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기존 업체들이 반대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국감 답변에서 현대차 진출을 반대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양측을 중재할 복안이 있는지. A.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설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기존 업체들은 대기업 진출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물론 현대차가 새로 진입하면 중고차 가격이나 부품, 주행거리 등은 현재보다 좀 더 투명해질 수 있다. 그동안 중고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이 문제를 불투명하게 처리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면 ‘독점’ 논란 역시 피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현대차가 바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기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진출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할 생각이다. ‘소비자 편익 제고’라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공청회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신용보증기금을 금융위원회 산하에서 중기부로 옮겨 정책금융체계를 정비하자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정책금융 거버넌스 정비를 강조하는 이유와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A.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나라 정책금융지원기관은 역할 분담이 불명확하고 신청절차가 중복되는 등 신속한 지원을 원하는 현장과 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정책금융 총괄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신산업 육성, 경제위기 극복 등에 필요한 정책자금을 기획하고 실제 집행하면서 책임지는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신보의 보증대상 중 중소기업이 99%에 달한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중복보증이 20%를 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여야 모두 이 부분에 생각을 같이하는 것 같다. 21대 국회에서 신보를 중기부 산하로 옮기자는 법안이 여야 동시 발의됐다. 여야 조율로 관련 법안을 개정하겠다. 다만 부실채권관리 등 자산건전성 감독은 현행대로 금융위에서 유지할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콘트롤타워가 만들어진다면 코로나19 발생 후 18조원의 정책금융을 기업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심사 후 1주일 만에 집행한 스위스처럼 위기 발생 시 한푼이 아쉬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Q. 산중위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대기업 관련 법안도 다룬다. 중기중앙회 출신으로 대기업에 대해 ‘편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 국회의원으로서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물론 일각에서 한쪽으로 편향된 시각을 가질까 우려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21대 국회에 들어오기 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통 제조업 관련 분야에 목소리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도 한국 경제의 핵심 구성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책대안을 고민할 것이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창업 및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법안도 적극 마련하겠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적극 소통하면서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탤 것이다. Q. 야당인 국민의힘 산중위 위원 중에는 소상공인과 벤처기업 출신도 있다. 이들과는 법안 발의 등에서 협조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A. 사실 당을 떠나 개인 차원에서 볼 때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 이를테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자는 법안은 여야 모두가 제출한 상태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시민단체들보다 야당과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다. 소상공인 지원과 육성 정책에 대해서도 야당과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개인 차원에서는 여야를 떠나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등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 발의 등에서는 야당과 같이하기기 쉽지 않다. 개인의 논리보다는 당의 논리를 따라야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에서 야당과 같이하는 방안을 적극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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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임서현 송림특수제지 대표 "냅킨에 디자인 입히니 희망이 보인다”

2015년 인수 후 품질과 디자인으로 꾸준히 성장 “제지업 문외한이었지만 냅킨과 디자인 시너지 기대하고 인수” | 박영암 선임기자 pya8401@newspim.com 지난 10월 하순 경기도 고양시 외곽에 위치한 송림특수제지. 전체 800평의 부지에 건물 3개 동이 자리 잡고 있다. 중앙의 300평 규모 건물에는 10개 생산라인이 설치돼 있다. 오후 3시가 넘었지만 6개 생산라인에서 칵테일냅킨과 디너냅킨, 해동지 등을 바쁘게 쏟아내고 있다. 생산된 냅킨과 해동지 등은 골판지박스에 담겨 지게차에 의해 옆건물로 옮겨졌다. 1980년 설립된 송림특수제지는 칵테일냅킨(커피점, 카페 등에서 음료잔을 받치거나 손을 닦는 냅킨), 디너냅킨(무릎 위에 펴놓거나 손이나 입을 닦는 냅킨), 해동지(고기나 생선 핏물을 닦는 종이) 등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22억원으로 칵테일냅킨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디너냅킨과 해동지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품질로 냅킨 시장에서 40년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체 직원 14명인 이 회사를 임서현 대표가 2015년 인수해서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사실 제지업체와는 거리가 멀다. 20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패션의류업에 종사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회사를 인수했다. 제지업은 문외한이었지만 냅킨에 디자인을 입히면 좀 더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했다. “냅킨에 디자인 입히면 가능성 있어 보여 인수” “20대 중반부터 패션의류업에 종사하면서 한때 중국 광저우에 공장을 두는 등 사업하는 재미를 많이 느꼈다. 하지만 ZARA, H&M 등 외국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몰려와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이때 지인을 통해 인수를 제의받았다. 생소한 분야였지만 냅킨에 그동안 패션의류업의 경험을 접목하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OK 했다.” 임 대표는 처음 1년간은 기존 시스템과 인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스스로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배워 나갔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면서 펄프를 들여와 냅킨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체험했다. 500여 개 영업망을 관리하는 노하우도 배웠다. 업종은 달랐지만 25년 넘는 패션의류업체 경영 경험에다 현장 경험이 쌓이고 지식이 축적되자 개선해야 할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변화를 주려고 하자 일부 직원들은 반발했다. 매출이 수년간 정체를 보였지만 “사장님은 그냥 결재만 하면 된다”며 새로운 변화를 거부했다. 임 대표는 점령군처럼 “나를 따라와라”란 방식 대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변화의 불가피성을 설득했다. 특히 현장 직원들과 1년간 동고동락한 경험이 큰 힘이 됐다. 일부 직원이 떠났지만 기존 유통채널은 동요 없이 안정을 유지했다. 생산직원은 물론 경영지원부서도 변화를 수용하면서 임 대표는 서서히 자신의 색채를 입히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생산자동화와 공정최적화를 꾀했다. 예식장이나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 등 거래처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마케팅 부서와 생산현장 간 대화채널도 만들었다. 독불장군식으로 따로 놀던 생산과 마케팅을 고객을 최우선에 놓고 변화시켰다. 특히 패션의류업계의 경험을 살려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실제로 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냅킨 제작을 의뢰했을 때 20여 종의 디자인 시안을 보내자 담당자가 “소기업이 이렇게 많은 디자인을 준비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디자인·품질은 핵심 경쟁력...제품 다각화 박차”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도 답보 상태를 벗어났다. 2018년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10% 성장한 22억원대를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됐으나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 장기화로 주납품처인 예식장, 카페,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냅킨 주문량도 덩달아 감소했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냅킨을 담다’라는 브랜드를 통해 냅킨 제품을 네이버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 중이다. 또한 올해 안에 자체 쇼핑몰을 구축해서 직접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식사 전후 손과 입술을 닦는 제품이라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한데 중국산이나 경쟁사 제품에 비해 ‘친환경’ 천연펄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점보롤, 페이퍼타올 등 제품 다각화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가 크다. 임 대표는 진입장벽이 낮아 이윤이 낮고 저가 물량공세가 여전한 냅킨 시장이지만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특히 “40년 넘게 최고 품질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터온 직원들에게 좀 더 나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라도 회사를 키우고 싶다”며 “품질 일등주의와 디자인 제일주의를 고수하면 해볼 만한 과제”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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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2년, 수익성 고전…경영혁신은 성과

재임 2년차 당기순익 반등...부채비율 관리는 숙제 경평 2년 연속 B등급...사회적 가치 실현 인정받아 신재생에너지 632.3㎿ 운영...올해 안에 1GW 달성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취임 첫해 곤두박질쳤던 경영실적이 해를 거듭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다. 취임 첫해인 2018년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까지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1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이자보상배율도 1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이는 취임 첫해 순손실로 위기감을 느낌 박 사장이 연료비 절감과 출자사업 수익 증대, 전사적 예산 절감 등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90% 초반대를 기록하던 부채비율이 100%를 웃돌아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취임 첫해 친환경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B등급(양호)’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발주공사 재해율 공공기관 최우수, 사고사망만인율 3년 연속 제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B등급을 유지했다. 박일준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재임 2년차 당기순익 반등...부채 관리는 과제 동서발전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4조1140억원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늘어 지난해에는 4조89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5년 6199억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4576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17년 217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박일준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영업이익이 586억원까지 떨어지면서 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메우는 0.55배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구입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LNG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h당 구매단가가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한 해 만에 반등하면서 1415억원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메울 수 있는 1배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는 취임 첫해 순손실로 위기감을 느낌 박 사장이 연료비 절감과 출자사업 수익 증대, 전사 예산 절감 등을 강력히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107.10%를 기록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92.81%와 90.32%로 2년 연속 90% 초반을 기록하던 것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취임 첫해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사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노력한 결과 1년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정부 정책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경영평가 2년 연속 B등급...사회적 가치 인정 박일준 사장 재임 동안 동서발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적도 양호했다. 발전업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취임 첫해인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B등급을 받았다. 2018년도 경영평가는 ‘사회적 가치 중심 지표체계’로 전면 개편 후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경영실적을 평가한 첫해였다.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를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하고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 동서발전은 친환경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한 선도적인 행보와 경영성과를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가치 중심 평가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전 분야와 윤리경영 분야를 엄격히 평가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2015년 대비 미세먼지 42% 감축, 발주공사 재해율 공공기관 최우수, 사고사망만인율 3년 연속 제로, 청렴도 1단계 상승 등의 성과를 거둔 결과 2년 연속 B등급을 유지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탈석탄 등으로 발전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평가 등급이 떨어지지 않고 양호한 등급을 유지했다”며 “올해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g4 신재생에너지, 올해 안에 1GW 달성 목표 박일준 사장은 취임 이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해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 전력 생산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140㎿급 서해안 윈드팜(호남풍력, 백수풍력·영광풍력)을 조성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533㎿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당진 1회처리장 태양광(25㎿), 대산수소연료전지(50.2㎿)를 준공해 현재 총 632.3㎿의 신재생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연내 370㎿급 설비를 준공해 올해 약 1GW 규모의 신재생 설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소 확대와 수소 생산·활용기술 개발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 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를 준공했다. 파주시 농촌마을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공급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해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생활 SOC 사업으로 추진한 파주 연료전지발전소(8㎿급)가 8월 상업운전을 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환경보전을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실현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규정하고 사람 중심의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설비 운영과 설비 개선에 총 2645억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감축 등 3701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복합화력 전호기(14기) 탈질설비 설치를 완료하는 등 전력 생산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2015년 대비 49% 감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협력중소기업 78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했고, 석탄재 재활용률도 2019년 113%로 2018년 대비 37%포인트 늘렸다. 한편 박일준 사장은 모든 의사결정과 업무수행 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관리체계 확립과 근로자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취임 첫해 재해율 최저 수준을 달성해 22개 공공기관 중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재해율 0.05%(공공기관 평균 재해율 0.52%)로 24개 공공기관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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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임상택 KB국민은행 대리, 영국서도 유명한 'DJ 아키'

주중에는 은행원, 주말에는 뮤지션으로 활동 ‘Second First Date’ 인기…“음악 놓지 않을 것” “KB국민은행, ‘외환 선도’ 이미지 일조하고파”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최상수 사진기자 kilroy023@newspim.com 평일에는 은행의 외환 서비스를 고민하는 ‘KB국민은행 대리’로, 주말에는 들썩이는 음악을 만드는 ‘DJ 아키’로 사는 남자. 임상택 씨의 이야기다. 고등학생 때부터 전업 ‘음악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2012년 은행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레코드를 모으다가 음악이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홍대 클럽에서 DJ로 2년간 활동하다가 영국에서도 DJ 활동을 했죠. 음악을 재미있게 하려면 직장을 가져야겠구나 생각했어요. 마침 KB국민은행에서 실시한 글로벌 인재 채용에 합격해 은행원이 됐죠.” 광고음악 쓰인 후 1집 ‘대박’ 그는 2009년 작곡가로 데뷔했다. 음악 동료들과 십시일반 힘을 모아 첫 앨범 ‘DJ AKI-STAYTUNE’을 한국과 영국에 내놨다. 잘될 것이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2년 후 반응이 왔다. “‘누가 사겠어’ 하고 앨범에 가족사진을 넣어놓고 그랬어요.(웃음) 1박2일, 파리바게트 광고 등에 앨범 수록곡인 ‘Second First Date’가 쓰인 후 반응이 오더라고요. 한국, 영국에서 앨범이 다 팔렸고 싸이월드에서 팝차트 1위도 했어요. 영국 대형 기획사에서 제안도 왔고요. 전업으로 음악을 하지 않으니까 더 잘 풀렸던 것 같아요.” 입사 후에는 평일은 은행원, 주말은 음악인의 균형을 철저히 맞추려 노력했다. “일이 바쁘니까 분리가 되더라고요.(웃음) 집 밖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주말 내내 음악만 했어요. 많은 남자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잖아요. 저는 작곡하는 툴을 만질 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그의 2집 앨범 ‘The Second’는 2016년에야 세상에 나왔다. 임 대리는 “앨범 출시 후 여러 대외활동 제안이 오기는 했는데 은행에 소속돼 자제했다”며 “그래도 영혼을 갈아서 만든 앨범이 노력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내년께 신곡을 낼 계획이라고. 그의 음악은 KB국민은행 서비스 온라인 홍보 영상에도 쓰이며 시너지를 냈다. 은행이 우체국을 통해 고객의 집으로 외화를 배달해줘 고객이 외화를 찾으러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외화 배달서비스’ 온라인 홍보 영상에 사용된 것이다. “당시 영상 제작 기획자가 저였어요. 외부 곡을 쓰려다가 저작권 이슈가 있고 돈도 드니까 제 음악을 썼죠. 그때 광고 댓글을 보는데 ‘음악이 쓸데없이 고퀄이다’ 이런 댓글이 많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물론 회사 분들은 자작극 아니냐고 놀렸지만요.” 그래도 본업은 은행원 현재 그가 KB국민은행에 소속된 부서는 ‘외환마케팅부’다. 임 대리는 “최근에는 고객들이 환전, 해외송금, 기업 간 거래, 수출입 무역 등 외환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개편의 핵심은 ‘고객 중심’이다. 이에 맞춰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새로운 ‘외화 펌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임 대리가 기획부터 총괄한 서비스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서비스 제공하는 방식을 고객 관점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출시 직후부터 꽤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은행 등이 출현하면서 은행들에 큰 긴장감을 준 것 같아요. 초반에는 고객 이탈에 대한 긴장감이 크지 않았는데 고객 이탈이 숫자로 나타났거든요. 비대면 서비스를 편리하게 바꾸면 고객이 편해지고 은행은 잘될 것이라는 관점에 힘이 실렸어요. ‘돈은 많이 들지만 외환 서비스를 한번 정비하고 가자’는 내부 공감대도 커져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서비스 개편을 하게 됐죠.”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내년 모바일 앱에서 외환 부문의 전면 개편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에게는 은행원, 음악인 두 삶에 모두 충실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임 대리는 “은행원으로서는 KB국민은행이 외환을 선도하는 이미지가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음악적으로는 음악의 끈을 놓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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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장세용 시장 "구미, 제조업 넘어 R&D 메카로 간다"

박정희의 고향 구미서 당선된 TK 유일 여권 지자체장 “네이버를 놓친 날, 너무 아쉬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스마트산단·강소연구특화단지 조성 박차” | 구미=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2018년 민선 7기 출범 후 장세용 구미시장이 크게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기업 유치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공장 유치를 비롯해 몇몇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분루를 삼킨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장 시장은 안타까운 마음 한편으로 지방의 한계를 절감했다. 장 시장은 구미만의 특화된 시책 없이는 앞으로 기업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장 시장이 구미시의 특례시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과 동일한 조건에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뉴스핌이 최근 구미시청에서 장 시장을 만나 취임 2년의 소회와 함께 구미시의 르네상스를 일굴 그만의 비책을 들었다. Q. 취임 이후 2년 넘게 기업 유치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동안 성과를 꼽자면. A. 무엇보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투자 유치에 가장 큰 열정을 쏟지 않았나 생각된다. 직·간접 고용효과가 1000여 명에 이른다. 생산품 또한 이차전지 양극재 활성화 물질로서 구미산단이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 밖에 국내기업 투자 유치 사례로는 한국서부발전 에너지센터(투자액 1조2000억원/고용 200명), 온페이스SDC 연료전지발전소(6300억원/200명), 삼성SDI 반도체EMC(402억원/103명) 등을 꼽을 수 있다. 외국기업 투자로는 쿠어스텍코리아 반도체장비부품(473억원/120명), 신화정밀 자동차엔진 절삭가공품(78억원/100명) 등이 있다. Q. 아쉬움이 남는 케이스도 있을 텐데. A. 기업을 유치하다 보면 손에 잡힐 것 같다가도 놓쳐버리는 타깃 기업이 적지 않다. 놓치고 나면 밤잠을 이룰 수 없다. 무엇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실패한 것이 가장 아쉽다. 이를 계기로 지방의 한계를 실감했다. 투자 유치에 있어 수도권이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시작하는지도 깨닫게 됐다. 지방분권, 규제개혁 등 많은 부분이 지방 젊은이들의 일자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투자 유치와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구미만의 특화된 시책 없이는 앞으로 기업 유치가 어렵겠다는 걸 절감했다. Q. 기업들의 오프쇼어링(해외 진출)을 막기 위해 구미시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A. 기업의 오프쇼어링은 세계적인 대세다. 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넘어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시되고 있다. 이런 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이 구미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현실이다. 각 지자체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는 것이 기업의 오프쇼어링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미시의 가장 효과적인 극복 방안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국책사업을 잘 조화시키고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산단 조성 및 산단 대개조, 강소연구특화단지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오프쇼어링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구미로 리쇼어링(국내 U턴)하는 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부여되는가. A. 국책사업으로 리쇼어링 기업에 부여하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책’에 더하여 우리 시는 추가적으로 구미국가5단지 내에 조성하는 임대전용산업단지 우선 입주, 근로자이주정착금 우선 지원 등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추진하고 있는 임대전용산업단지 10만평에 ‘리쇼어링기업특화지역’을 조성하고, 리쇼어링 투자검토 기업의 본사 및 지사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리쇼어링에 따른 이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로자 세대원당 50만원 지원, 셋째 자녀 이상은 100만원을 지원하는 ‘근로자이주정착금 지원’ 또한 리쇼어링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고자 한다. 리쇼어링 기업 유치는 국가적인 과제이기에 유관 기관·단체와의 협업체제 구축을 비롯해 해외진출기업 동향 파악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투자유치 행정력을 결집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Q. 남은 임기 기간 구미시 발전을 위한 다짐이 있다면. A. 지난해 구미산단 조성 50주년을 맞이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는 2029년엔 60주년이 된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도시 조성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시각으로 구미 산업경제를 봐야 한다. 제조업 중심에서 탈바꿈해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산업 병행 산업구조, R&D 역량 강화를 통한 연구기능 접목 산업구조를 2030년까지 완성해야 한다. 구미시가 대한민국 산업경제를 이끌었던 시절처럼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산업경제 추세에 맞게 구미산단 입주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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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청년취업 혁신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허태정 대전시장 ‘의미있는 성과 1호’ 스타트업파크·팁스타운·성장캠퍼스...‘창업 - 성장 - 재도전’ 플랫폼 구축 | 오영균 기자 gyun507@newspim.com 민선 7기 ‘허태정호’가 출항한 지 2년이 넘었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항해에 나서기 전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배를 탄 대전시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약속했다. 허 시장의 약속이 실현되면서 대전시민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또 대전 시정은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대전시와 시민의 삶에 영향을 끼친 주요 공약의 진행 상황과 효과를 살펴본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뉴스핌·월간 ANDA와 인터뷰에서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를 민선 7기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청년들의 공공기관 의무채용 기반을 조성,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향한 기틀을 다졌다. 충청권 공공기관들이 신규채용 인원을 최대 30%까지 지역인재로 뽑아야 해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때문이다. 지난해 혁신도시법이 개정되고 올해 5월 27일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대전 소재 17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충청권 광역화 적용으로 의무채용 공공기관은 대전 17개 기관을 포함해 충청권 전체 51개로 늘어났다. 신규 적용된 20개 기관과 기존 31개 공공기관 의무채용비율은 다르게 적용된다. 신규 적용기관의 경우 올해 18%, 2021년 21%, 2022년 24%, 2023년 27%, 2024년에는 최대치인 30%까지 확대된다. 기존 적용기관은 올해 24%, 2021년 27%, 2022년 이후 30%까지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그동안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충청권 학생들의 역차별 문제가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하반기 공채부터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충청권 공공기관 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1420명을 뽑는다. 일반공채 940명, 고졸공채 230명, 보훈 180명, 장애인 60명과 저소득층 등 별도 채용 10명 등이다. 일반공채는 전국 5개 권역별로 채용하고,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가 도입돼 충청권 101명의 청년에게 취업문이 열렸다. 한국조폐공사는 올해 상반기 54명, 하반기 36명 등 9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당시 54명 중 7명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6인 이상 직종에 대해서만 의무채용이 가능해 비율은 다소 낮다. 추석 이후 진행 예정인 하반기 채용에서도 일정 비율 이상의 일자리는 지역 청년들의 몫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공기관들의 하반기 채용일정이 늦춰지거나 규모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어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인원은 연말쯤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5월 26일 개정 혁신도시법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공공기관들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 1825명 중 341명이 충청권 인재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의무채용 비율이 최대 30%까지 적용되는 2024년 이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예상 인원은 최대 1091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전시는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넘어 혁신도시 지정을 바라보고 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관련 성과를 내고 있고 공공기관 이전에 필요한 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효력이 발생한 가운데 혁신도시 지정으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실무진과 만나 협의하고 대전에 지역구를 둔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도 혁신도시 지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허 시장과 시는 ‘원도심 재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혁신도시가 신도시로 세워졌지만 애초 기대했던 인구 분산과 지방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를 혁신도시로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도록 당정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며 “혁신도시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지만 대전이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숙의민주주의 꽃피우는 대전 민선 7기 출범 이후 대전시에 숙의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있다. 봉우리가 만개하지 않았지만 숙의민주주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시는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의 해결점을 찾는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면서 난관에 부딪힌 문제를 집단지성으로 푼다. 물론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 숙의하다 보니 정책 결정 또는 의견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좀 더디더라도 토론 등 공론화에 부쳐 시민 갈등을 최소화한다. 시가 숙의민주주의 시행 및 제도화에 나선 건 2018년 8월. 허태정 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움직임이다. 시는 숙의민주주의 제도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 2일 숙의민주주의 제도화를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 전부개정’ 계획을 세웠다. 이듬해까지 토론회 개최, 숙의민주주의 제도화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 및 운영 등을 거쳐 2019년 12월 27일 ‘대전광역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를 공포했다. ‘대전시민숙의제도’는 6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시장 또는 300명 이상의 시민이 숙의의제를 제안하면 대전시민숙의제도 추진위원회가 의제를 선정한다. 공론화위원회는 대전을 대표하는 시민참여단(159명)을 선정해 숙의토론회와 현장방문, 분임토의 등을 거친 뒤 1·2차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특례사업 반대’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듬해 6월 14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월평근린공원(갈마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비공원시설 결정 및 경관상세계획안’에 대한 재심의에서 ‘부결’ 결정을 내렸다. 도계위 결정에 따라 시는 예산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하고 월평근린공원을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허 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민주주의가 진통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듯이 (갈마지구도) 복잡한 모양새를 띠지만 이를 통해서 숙의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숙의의제 제안을 준비 중이다. 걷다 보니 대전 도심공원이 하나로 앞으로 대전 도심을 걷다 보면 칙칙한 회색빌딩이 아닌 녹색의 공원이 시민을 반기게 된다. 대전시가 둔산동 도심 속 외딴섬처럼 단절됐던 10개 공원을 하나로 잇기 때문이다. 시는 2028년까지 국비 등 94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둔산센트럴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허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30여 년 전 둔산신도시 조성사업 이후 방치됐던 대전 도심 속 녹지를 재단장하는 게 주요 골자다. 사업의 뼈대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월평동에 있는 10개 공원을 남북, 동서 2개 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숲과 길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들이 녹지 내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북은 보라매공원(남)~보라매광장~대전시청사~보라매공원(북)~샘머리공원~정부대전청사를 잇고, 동서는 시애틀공원~샘머리공원~둔지미공원~갈마공원을 연결한다. 시는 각 공원의 산책로를 강화하고 연결부를 특성화해 도시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현재 갈마동 누리아파트, 만년동 등 6개 구간에 깔린 황톳길과 연계한 숲길을 조성한다. 갈마문화공원~둔지미공원~샘머리공원 2km 구간에 자연친화적 도로를 포장한다. 도로변 소음을 방지하고 햇빛을 가려 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갈마문화공원에 무장애 목재 보행데크를 설치한다. 낮은 경사로 조성해 아이들은 물론 노약자들도 공원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 단순 녹지사업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도 조성한다. 정부청사‧보라매공원‧평송수련원 지하보도를 숲길을 연결하는 통로는 물론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정부청사는 생태문화관, 평송수련원은 방문자센터, 보라매공원은 작은 미술관으로 활용한다. 만월지하보도는 청소년 교류활동 공간 등 지역공동체 소통공간으로 조성하고, 둔지미‧둥지지하보도는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을역사관으로 꾸민다. 대전시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 8년간 진행할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8개), 중기(8개), 장기(4개)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단기사업으로 2023년까지 93억원을 들여 황톳길 연계 마을 숲길 확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등을 진행한다. 중기사업은 2025년까지 정부청사 정문 가로숲길 조성, 보라매공원 가로공원화 및 여울길 등 조성에 212억원을 투입한다. 2028년 완료로 목표로 한 장기 프로젝트는 263억원을 들여 하늘숲길 입체횡단보도를 만들고 정부청사역에 랜드마크 등을 설치한다. @img4 ‘디브릿지’ 계획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현실화 과학도시 대전은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대전시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 궁동 일원에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하고 시내 곳곳에 예비창업자를 도울 창업공간을 만들고 있다. 대전에 청년창업자, 투자자, 연구자들이 몰리고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면 결국에는 이들 스타트업이 ‘유니콘(Unicorn)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이거나 지어진 스타트업파크, 팁스타운, 창업성장캠퍼스를 연계해 ‘창업-성장-재도전’ 선순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원래는 스타트업이 상장하기도 전에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 되는 것이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허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요 공약 중 하나로 2000개 스타트업 육성과 유니콘 기업 배출을 내걸었다. 연구개발특구, 원도심 등 권역별로 특성화한 스타트업타운 조성과 스타트업 입주공간 2000실 확보를 약속했다. 허 시장은 당선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 결과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10월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2020년도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에서 9개 광역시도와의 경쟁을 거쳐 스타트업파크 입지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설계비 5억원과 내년도 조성비 121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대전 스타트업파크는 2022년까지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 궁동 일원에 창업 혁신주체가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 국내 최고의 혁신기술 창업의 메카로 조성해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형 뉴딜 완성을 위해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민간주도 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역량을 보유한 민간 운영사를 10개 이상 유치해 혁신창업가를 육성한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창업기업 입주공간 및 창업지원주택 조성 등 창업 인프라 확대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신한금융이 100억원을 출자해 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 등에 투자하는 6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도 조성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지방 최초의 팁스타운이 올해 연말 충남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팁스타운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TIPS 창업기업과 운영사를 집적화해 혁신창업 시너지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대전시는 국비 포함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남대에 5층 규모의 팁스타운을 짓고 있다. 팁스타운 1~2층에는 코워킹(Co-Working) 공간·창업카페·회의실·미팅룸이, 3층에는 컨퍼런스홀·세미나실·라운지&옥외테크가, 4~5층에는 창업기업 및 운영사의 사무공간이 조성된다. 옛 충남도청사에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거점 플랫폼 ‘대전창업허브’가 들어섰다. 5층 규모의 대전창업허브 또한 제작공간·코워킹공간·연구공간 등으로 지어졌으며, 창업·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형 창업허브 역할을 맡는다. 대전시는 궁동·어은동 일원을 혁신창업공간으로 꾸몄다. 건물을 매입해 스타트업 입주공간, 창업카페, 회의실,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조성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했다.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에는 3~5년 차 스타트업의 성장·도약을 위한 ‘대전창업성장캠퍼스’도 지어졌다. 이곳에는 유망 창업기업 26개사(31실)가 입주해 혁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대전시는 이들 기업의 성장 및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연말 준공되는 충남대 내 팁스타운과 스타트업파크 내에 조성될 재도전·혁신캠퍼스, 창업성장캠퍼스, 창업허브 등을 연계하면 창업-성장-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혁신창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일원에 18만4000㎡ 규모의 ‘디브릿지(D-Bridge)’ 계획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디브릿지에는 스타트업 교류협력 공간과 셰어하우스, 과학기술 문화살롱, 실험실 놀이터 등이 지어진다. 창업자,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 등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개방·분산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을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파크 영역으로 구성해 혁신창업을 꾀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중앙부처와 인사교류 확대...시정 발전에 도움 정윤기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퇴임을 앞두고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시정을 위해 채워야 할 부분으로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를 강조했다. 정 전 부시장은 “자치분권이 앞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지자체의 자율성이 더욱 높아지겠지만, 그럴수록 지자체와 중앙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는 더욱 중요해진다”며 “중앙부처와 인사교류를 통해 중앙부처에서 정책기획 역량을 쌓고 인적 네트워크도 강화한 뒤 승진해 대전시의 간부로 돌아오는 선순환 인사교류가 정착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5급 팀장인 A씨는 “큰물(중앙부처)에서 일하고 시로 다시 돌아오니 시야가 넓어졌다”며 “정부사업 공모 등을 진행할 때 중앙에서 일한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간부 공무원은 물론 6급 이하 공무원들도 인사교류를 통해 중앙부처 경험을 해보는 게 공직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전시도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달아 미끄러지자 올해부터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인사교류 인원은 올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 4급 5명, 5급 4명, 6급 이하 4명이 중앙부처에서 일하고 있다. 인사교류 부처도 크게 늘었다. 그동안에는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행안부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과 인사를 교류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2020년도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 선정에 정부부처와의 인사교류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에 온 중소벤처기업부 직원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로 간 대전시 직원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등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와의 인사교류로 효과를 본 만큼 대전시는 인사교류 확대를 검토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청사가 대전과 인접한 세종에 있어 거리상 제약은 대폭 줄었지만 익숙함을 내던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중앙부처에 다녀와도 인사상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점도 세종행을 꺼리게 하는 대목이다.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는데 그에 따른 열매가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현재 대전시가 인사교류 공무원에게 가점을 주지만 승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사교류자에게 상향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앙부처를 오갈 수 있는 관문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정 전 부시장의 조언처럼 경쟁력 있는 공무원이 중앙부처에서 일하면서 정책기획 역량 및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시 시로 돌아와 시정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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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똑부' 윤종규 KB금융 회장, '넘버원 금융플랫폼' 꿈꾼다

경영진 내분에 뒤숭숭, 소방수로 등판 금융지주 1위, 신한과 엎치락뒤치락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955년생으로 광주상고 졸업 후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1년에는 행정고시 필기시험에서 차석으로 붙었지만 대학생 시절 학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부대표까지 올랐다. KB금융과 연을 맺은 것은 2002년.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후 윤 회장은 재무전략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05년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2010년 KB금융 부사장으로 복귀했고,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이 내분 끝에 조기 퇴진하며 혼돈이 크던 때다. 윤 회장은 취임 후 조직 수습에 나섰다. 타운홀미팅을 도입해 주기적으로 전 계열사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고 틈 날 때마다 직원들과 여의도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은행장 겸직 시절엔 임직원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기도 했다.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하다)’, ‘천재’ 등으로 불리는 이답게 굵직한 성과도 냈다.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한 결과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 동안 사수했던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탈환했다. 취임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1년 만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올 2분기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더해진 3분기에는 KB금융이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성 개선은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했던 노조도 인정하는 성과다. KB금융의 약한 고리였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을 인수했고 증권, 카드, 캐피탈을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IT플랫폼 구축, 차세대 전산 개발 등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에서 논란인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에 KB금융은 이름도 올리지 않았다. 윤 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됐다.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ESG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최근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KB금융을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그의 또 한 번의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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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진단키트 ‘솔젠트’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뉴스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진단키트로 코로나 최대 수혜...대량생산 통해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략 | 박다영 기자 allzero@newspim.com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곳에 솔젠트 제품이 쓰이도록 하겠다. 코로나 종식 후에는 원재료를 대량생산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뉴스핌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유재형 솔젠트 대표가 포부를 드러냈다. 솔젠트는 코로나19를 비롯해 40여 개 질환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분자진단키트 제조 기업이다. 솔젠트, 진단키트로 ‘훨훨’ 솔젠트는 코로나19 수혜 기업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분자진단키트 ‘DiaPlexQ™’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고,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40여개 국에 공급 중이다. 이 제품은 현재 코로나19 표준검사법인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RT-PCR) 기반 분자진단키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내에 침투한 후 잠복기나 무증상 기간에 곳곳에서 복제되는데, 분자진단키트는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시점부터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콧물과 가래 등 검체를 채취해 정제한 후 유전자를 증폭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이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분자진단키트는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소요시간이 짧은 항원·항체진단키트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표준검사로 활용되고 있다. ‘DiaPlexQ™’의 경쟁력은 뭘까. 유재형 대표는 “분자진단키트의 완성도는 질환의 위험을 알 수 있는 검출유전자만 정확하게 증폭하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솔젠트는 다수의 검출 유전자(ORF1a gene·N gene)를 하나의 튜브에서 정확하게 증폭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타사와 차별화된 고품질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솔젠트는 또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월 중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 본사 부지 앞에 스마트공장이 완공되면 코로나19 키트의 생산량이 주당 150만~200만개에서 1000만개로 크게 늘어난다. 아울러 원재료 국산화와 대량생산 체제 구축도 서두른다. 올 초 독일에서 수입했던 진단키트용 용기(튜브)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솔젠트는 원재료 자체 제작을 시작했다. 현재 증폭 효소를 비롯한 핵심 원재료 7개 중 4개를 자체 생산하고 3개는 제노포커스 등 국내 협력사를 통해 공급받는다. 핵심 원재료 일부는 씨젠 등 타 진단키트 기업에 공급하기도 한다. 유 대표는 “자체 생산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진단키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단가에 탄력성을 부여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 최근 진단키트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외 진단키트 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 경쟁이 과열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은 진단키트는 지난 8월 기준 142개. 생산량이 늘자 단가는 15~20달러에서 5~1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진단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반짝 특수’로 호황을 맞았지만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보는 이도 꽤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초기보다 절반 정도 가격이 떨어진 상태지만 진단키트는 일정 판매량이 넘으면 수익률이 좋다”며 “특히 원재료와 튜브까지 직접 생산하는 솔젠트는 높은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진단키트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생산라인이 제품 포장이나 용액 분주 등으로 구성돼 있어 기계장비나 부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에 비해 설비투자 부담이 크지 않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특히 솔젠트는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유 대표는 “7월보다 8월 출고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 세계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 수도 100만명에 달한다. 최대한 많은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대량공급 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도 준비한다. 솔젠트는 현재 20여 년 동안 분자진단을 주사업으로 메르스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외에도 결핵, 폐렴, 알츠하이머 등 40여 종 이상의 감염성, 유전적 질환의 분자진단키트 제품을 갖추고 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진단키트를 공급한 국가에 솔젠트가 보유하고 있는 40여 종의 분자진단키트와 연구용 시약 등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PCR 부문에서는 로슈, 에보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품질을 갖추고 있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을 신축해 늘어난 생산능력(캐파)은 코로나19 종식 후 다른 진단키트와 원재료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종식 후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면) 보유하고 있는 다른 진단키트들을 생산할 것”이라며 “원재료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량생산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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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2년 경영실적 개선 시급...경영평가 ‘선방’

재임기간 2년 수익성 악화...3년차 실적도 ‘먹구름’ 경영평가 A→B등급 하락...경영실적 비하면 ‘선방’ 신재생 205㎿ 준공...미세먼지 34%↓ ‘발전사 중 1위’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취임 후 2년 반 동안 남부발전 경영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18년 법인세 경정청구에 따른 환급세액이 법인세 수익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장기용선 임차료가 리스부채로 전환되고 2018년 호재로 작용했던 법인세 수익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34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3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도 160%가량으로 30% 증가하고 이자보상배율도 1배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영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영실적과 별개로 지난 2년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취임 첫해 제주 폐비닐 발전연료 전환 우수사례 선정과 설비신뢰도, 석탄구입단가 발전사 1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A등급(우수)을 받았다. 임기 2년 차인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주요 사업 성과관리의 적정성 등 비계량 지표 등급이 하락해 전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B등급(양호)을 받았지만 경영실적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정식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재임 2년차 당기순손실...3년차도 비관적 남부발전의 매출액은 5년 전보다 1조원가량 늘어났다. 신정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남부발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3703억원, 2016년 6034억원, 2017년 2662억원으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 사장 취임 후인 2018년 1861억원, 2019년 151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남부발전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구입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LNG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h당 구매단가가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동고하저의 평균기온 영향으로 전기 판매량이 2018년 대비 12%나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신 사장 취임 첫해에는 법인세 경정청구에 따른 환급세액이 법인세 수익에 반영되는 등 호재로 95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40억원 가량 순이익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이듬해 전년도 호재가 법인세 수익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장기용선 임차료가 리스부채로 전환되면서 34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부채비율도 취임 전 134.97%에서 2018년 131.63%로 줄었지만 지난해 159.78%로 크게 늘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메우는 0.99배로 떨어졌다.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242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영업이익도 12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까지 189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167.77%까지 치솟았다. 이자보상배율도 0.17배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평가 A등급→B등급 하락...비교적 ‘선방’ 남부발전은 지난 2015~2017년 경영평가에서 모두 B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정식 사장이 취임한 2018년에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을 내고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또 제주 폐비닐 발전연료 전환 우수사례 선정과 설비신뢰도, 석탄구입단가 발전사 1위 등의 성과도 인정받았다. 임기 2년 차인 지난해에는 B등급을 받았다. 경영평가에 대해 전년 대비 주요 사업의 성과관리 적정성 등 비계량 지표 등급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받아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다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업이익 감소와 당기순손실 발생 등 좋지 않은 경영실적에 비해 경영평가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문재인 정부가 영업실적보다 정부의 정책의도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나 일자리, 안전 확대 등 정성평가적 요소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은 실제로 정부의 정책의도에 맞춰 탈석탄을 통한 에너지 사업 전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신정식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중점 경영목표를 사업 전환, 디지털 혁신, 공정과 경제활성화, 인프라 개선 등으로 정했다”며 “이 중 사업 전환은 회사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돼야 하는 생존에 관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img4 미세먼지 34% 감축...신재생설비 준공용량 205㎿ 신정식 사장 취임 후 남부발전은 미세먼지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세먼지 종합저감체계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려 2021년까지 미세먼지 2만866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5067t, 2018년 대비 34%의 미세먼지를 줄이면서 미세먼지 저감률 부문에서 발전사 1위를 차지했다. 남부발전을 제외하 나머지 발전사의 평균 미세먼지 저감률은 22% 수준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신재생설비 준공용량은 205㎿로 발전사 중 가장 많다. 남부발전을 제외한 발전사들의 평균 준공용량은 149㎿에 머물러 있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가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신재생사업에 1조6000억원, 해외사업 및 기타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자재 수출전문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기자재 업체의 1873만달러 수출을 이끌었고 중대재해와 채용비리,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등 3무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건설단계부터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발전소 독자 모델을 통해 남제주디지털발전소를 운영하고,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스마트 보고를 통한 근무환경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남부발전은 고강도 실적개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남부발전은 △수익 창출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 △영업외손익 개선 △출자회사 경영개선 등 5대 분야 14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매월 넷째 주 CEO 주관 회의를 열어 중점과제 진행상황에 대한 주기적 점검과 피드백도 실시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재무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공유를 위한 내부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와 함께 예산낭비신고센터 운영, 자발적 예산반납 등 다양한 비용절감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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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유머와 소통의 ‘Fun 경영’

“별명이 임원” 신입 행원부터 영업 달인 글로벌 진출 지속하며 실적 개선까지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편집자 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도 장수 CEO(최고경영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 금융그룹들은 그동안 3년짜리 단명 CEO가 많았다. 관치 등 외풍에 쉽게 노출돼 “나도 CEO 해보자”며 달려드는 사람이 많아서다. “외부행사와 인사 하는 데만 임기 1년이 지나며 실무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단기 성과에 몰리다 보니 장기 비전은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됐다. 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금융사 전체가 휘청이며 사회적·경제적 큰 손실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장수 CEO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글로벌 진출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영전략이 필수여서다. 장수 CEO로 이름을 올린 금융권 CEO들의 성공 배경을 소개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별명이 ‘임원’일 정도로, 전체 근무기간 중 임원으로 있었던 기간이 훨씬 긴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온 그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2012년 3월부터 그룹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2년 하나은행으로 옮겼다. 김 회장은 말단 행원 때부터 ‘영업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대리 시절 아파트 주민회 어머니들을 만나 관리비 계좌를 싹쓸이하다시피 해 타 은행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했다. 워낙 열심히 뛰어다녀 매월 새 구두를 사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등 은행과 증권 분야를 거치면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증명한 그는 입행 31년 만에 그룹 회장에 올랐고, 3연임까지 성공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며 포용력을 발휘한다. 김 회장 집무실에는 ‘회장실’이라는 표시 대신에 ‘조이 투게더( Joy Together)’라는 문패가 걸려 있다. 그의 이름 이니셜을 딴 것으로 ‘Fun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사내 장기자랑 행사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빡이’ 춤을 춰 화제가 됐으며, 하나대투 사장 당시 체육대회에서 “임원들부터 망가져라”라며 각설이 분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그룹 회장이 된 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도 유머감각을 바탕으로 한 소통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 그 후로도 하나벤처스, 핀크 설립 및 하나손해보험(전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등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주주들로부터도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나손보 인수 당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 회장은 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권태균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면서 노조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회장이 취임 당시 강조한 포인트 중 하나는 ‘글로벌 진출’이다. 베트남 자산 1위 은행이자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의 2대 주주가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김 회장이 2년간 양국을 오가며 설득에 나선 결과다. 또한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현지 디지털뱅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하나금융의 비전과도 부합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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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1등 금융지주' 꿈꾼다

금융권 대표적 덕장, ‘소통·융합’ 리더십 빛나 ‘1등 금융지주’ 목표 위해 대형 금융사 인수 의지 | 김진호 기자 rplkim@newspim.com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권의 대표적 ‘덕장(德將)’으로 불린다. ‘소통·융합’이 리더가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이라는 것이 그의 오래된 지론이다. 지난해 1월, 4년여 만에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금융지주의 재출범 역시 그의 리더십이 십분 발휘된 결과다. 손 회장은 특유의 ‘포용 리더십’을 앞세워 조직장악과 실적에서도 합격점 평가를 받고 있다. 1959년 5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손 회장은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학대학원과 핀란드 헬싱키대학 경제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받았다. 198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3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일해 온 정통 ‘우리은행맨’으로 불린다. ‘글로벌·전략’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2003년 43세 나이로 ‘최연소’ 전략기획부장으로 승진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된 은행을 재건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미국 LA지점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담당 상무, 글로벌사업본부장, 글로벌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글로벌부문장 재직 시절 ‘신남방지역’ 진출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타 은행에 비해 두각을 보이는 점이 그의 선견지명 덕이라는 말도 나온다. 2017년 11월 우리은행장 취임 후에는 ‘포용적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 내 만연했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행장 취임 후 1년간 전국 46개 영업본부를 모두 찾아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직원들 사이에선 ‘꼼꼼한 덕장’이라 불린다. 온화한 성품에 과묵하지만, 업무에 있어선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췄단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의 화려한 부활도 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지주사 출범 이후엔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롯데카드(지분 20%)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은행 중심 사업모델 다변화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실적과 조직장악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맡게 된 손 회장의 향후 과제는 ‘비은행 부문의 본격적 강화’다. 지주 출범 체제가 아직 초기 단계라 다른 금융지주와의 대등한 경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인 탓이다. 결국 손 회장이 출범 이후 줄곧 강조해 온 ‘1등 금융지주 달성’을 위해선 규모가 큰 증권사, 보험사를 갖춰야만 한다. 금융권은 손 회장의 대형 금융사 인수 성공 여부가 부진한 주가를 부양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한 민영화를 위한 핵심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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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엘트레이드 대표 “1인용 살치살로 뷔페 매출 감소 만회”

코로나19로 예식장 뷔페 프랜차이즈식당 매출 타격 “소상공인들 살 수 있게 방역정책 좀 더 세밀해져야” | 박영암 선임기자 pya8401@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했기 때문이죠.” 엘트레이드 서미경 대표는 여성들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든 것은 남편의 간절한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농촌 출신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남편 고(故) 김수환 씨를 기리기 위해 축산물 유통회사를 경영했다는 설명이다. 영남대 캠퍼스 커플이었던 남편은 졸업 후 축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한때 농장주를 꿈꾸기도 했지만 1990년대 초반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진로를 변경했다. 수입 축산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남편 뜻이 예뻐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남편은 축산농가와 축협 간 직거래를 추진했다. 학교급식을 통해 직거래 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목우촌 브랜드 탄생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서 대표는 남편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낸다.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남편은 2006년 4월 사무실에서 과로로 쓰러졌다.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고민하던 서 대표는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축산유통회사를 키우는 것이 남편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혼 후 10년 넘게 유아복 매장을 운영하면서 높은 수입을 올렸지만 축산물유통업에서는 상당 기간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6년 이상 개인회사로 운영하다가 2012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4대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시댁의 영향으로 사명도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예배’라는 의미의 엘트레이드로 정했다. “코로나19로 예식장 뷔페 납품 타격” 서 대표는 2006년 이후 14년 넘게 서울 마장동 소재 가공공장에서 부분육을 가져와 거래처의 요구에 맞게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과 결혼식장 뷔페, 사내식당 등에서 요리할 수 있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가공해 납품한다. 엘트레이드는 국내 축산물뿐만 아니라 해외 축산물도 수입해서 유통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수입산 축산물 유통도 담당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유럽과 미국,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쇠고기와 삼겹살, 닭 등이다. 매출비중은 국내와 해외 각각 4 대 6 정도다. 엘트레이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참석인원이 줄어들면서 결혼식장 납품이 많이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실내뷔페 공급물량도 감소했다. CJ, 아워홈, 송추가마골, 장독대 등 프랜차이즈 식당과 식자재 업체의 주문량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4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올해 1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30년 가깝게 아동복 매장과 축산물 유통회사를 경영하면서 여러 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는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의 성장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기업 상대 영업에 안주했던 성장전략을 수정하려고 한다. 식품안전관리기준인 HACCP 인증, 자체 가공 인력과 공장을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소비자 직접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미 1인가구와 재택근무 증가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삼겹살과 안심, 살치살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진공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안전성과 간단한 조리법 등으로 일부 맘카페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상품 반열에 올랐다. 라이브커머셜방송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1인용 제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정부 방역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다. 그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뷔페나 예식장 영업활동 제약으로 당사자는 물론 거래업체도 많이 힘들다”며 “정부가 중소기업도 살 수 있게 방역정책을 좀 더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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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더 이상 먼 미래 얘기 아냐"

완전자율차 꿈꾸는 ‘스프링클라우드’, 레벨4 셔틀 운행 서비스 ‘제2회 뉴스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 수상 | 이서영 기자 jellyfish@newspim.com ‘운전대 없는 자동차’는 어릴 적 상상해 본 ‘미래’ 그 자체였다. 그런데 2020년을 살아가는 지금, 운전대 없는 자동차는 현실이 됐다. 미국이나 중국 상황도 아니다.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한국 얘기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레벨4 셔틀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레벨4는 운전대 없이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단계다. 국내 자율주행 셔틀 운행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 이미 수년간 실증 운행을 통해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날이 갈수록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스프링클라우드는 지난 9월 개최된 ‘제2회 뉴스핌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에서 스타트업 부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대상)에 선정됐다. “좋은 상을 받은 만큼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스프링클라우드 송영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율주행차는 ‘데이터 싸움’ 출퇴근 시 차 안에서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 이것이 사람들이 상상하는 ‘완전자율주행차’의 모습일 것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대략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엔 현실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꿈이 실현되기 위해선 ‘데이터’가 필수다. ‘완전자율주행’이라고 부를 수 있기 위해선 운전대 유무가 중요하다. 레벨5까지 있는 자율주행 단계에서 최소 레벨4는 돼야 한다. 스프링클라우드는 국내외 병원이나 테마파크, 리조트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 및 기술 고도화는 결국 얼마나 많은 차량이 운행되고, 그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위한 HDmap 생성 기술 외에 10cm 단위까지 오차를 확인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데이터 축적 정도에 대해서는 미국과도 견줄 만큼이라고 자평했다. 송 대표는 “현재 미국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우리나라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HDmap과 10cm 오차 확인 기술 및 주행 데이터를 따져볼 때, 미국과 격차가 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일자리 뺏는다고?” 기술이 발달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정도가 되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첨단기술의 선도주자인 스프링클라우드는 첨단기술은 오히려 일자리를 더 창출한다고 단언했다. 송 대표는 “4차산업이 주를 이루는 미래에서 자율주행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이 같은 흐름에서 사람들이 자율주행이라 하면 단순히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운전하는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안전한 운행을 위한 안전요원, 데이터 축적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자 및 차량 유지 관리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자 등 필요 인력은 오히려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관련 산업군 관계자뿐 아니라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육기관도 필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를 통해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고 그 안에서 고도화를 이뤄내면서 새로운 일자리는 계속 창출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스프링클라우드만의 자율주행 강점’을 한 가지 꼽아 달라고 하자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제공”이라고 답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특정 자율주행 차량만을 갖고 자율주행 운행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가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사용자 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송 대표는 이어 “자율주행차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해 뛰어난 기술력을 구현해 낼 것”이라며 “현재는 자율주행 차량이 일반 도로를 달리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관련 법규도 미비하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곧 도로 위에서도 자율주행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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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에너자이 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일류 신한' 향해 뛴다

리딩금융 탈환, 순이익 3.4조 ‘역대 최고’ “진정한 일류 인정받으려면...” 초심 강조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거쳐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회장으로 취임한 해는 2017년이다. “1등 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과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바통을 이어받았고, 올 초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후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 조’라는 별명답게 적극적이고 강한 추진력으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부문을 인수하며 KB금융지주에 빼앗겼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재탈환한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사업 비중도 키웠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 순이익 비중은 11.7%로 2017년보다 4.7%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하고 디지털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디지로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결과, 작년에만 디지털 채널에서 1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디지털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금융지주는 신한이 유일하다. 이러한 결과들이 합쳐져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4035억원으로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발 빠르고 통 큰 지원을 결정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화두로 던진 직후 실무진에게 “신한금융이 ‘한국판 뉴딜’에 일조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고, 논의 끝에 5월 N.E.O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가 세부정책을 내놓기 한 달 전, 민간기업 중에서도 가장 빠른 화답이었다. 혁신성장 프로젝트, 퇴직연금 매트릭스 도입 등 사례에서 높이 평가됐던 그의 추진력과 전략가적 기질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번 임기에서도 그는 평소 강조해 온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정한 일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립했을 때의 초심을 떠올리면서 그룹의 모든 것을 일류의 기준에 맞춰 새롭게 다시 세워야 합니다. 새롭게 디지털로 미래 금융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알차게 고객의 신뢰와 가치를 다시 세우며, 따뜻하게 사회가 기대하는 금융의 역할을 다시 세웁시다.” 임기 내내 뛰어난 추진력을 보여준 그가 또 한 번 써내려 갈 성과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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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장수CEO]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제일’브랜드 되찾아온 첫 한국인 행장

취임 2년 만에 흑자 전환해 3연임 현장경영 중시하는 ‘맏형’ 리더십 |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후 첫 한국인 행장이다. 은행 내 맏형 역할을 자처하며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줬고, 혁신을 통해 적자은행을 흑자은행으로 전환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영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은행장에 올랐다. 박 행장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코로나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순이익을 전년비 21% 상승시켰다”며 “건전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으로 조직 안정화, 브랜드 제고 등 비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박 행장을 평가했다. 2015년 박 행장 취임 당시 은행은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직원 절반이 은행권 최장기 파업에 나섰다가, 다시 구조조정을 하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다. 당시 악화된 노사관계를 회복시킬 적임자로 한국인 행장을 선임한 것이다. 리스크 관리는 결국 은행 조직관리와 소통의 문제인데, 박 행장은 소통경영과 현장경영을 위해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 영업현장 방문을 생활화하고 있다.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해야 직원 사기가 올라가고 성과도 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올해는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화상회의를 활용한 ‘온택트’ 방식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원 시절부터 ‘존경하는 선배’에 꼽혔을 정도로 후배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외국계 기반 은행의 행장으로서 그는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라는 차별화된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모기업인 SC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상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각 영업점마다 PB 자산관리 전담직원(RM)을 배치해 고객 자산관리 접근성을 높였다. 취임 직후부터 모그룹을 끈질기게 설득해 2016년 4월 은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재변경한 일화도 유명하다. 예전 ‘제일은행’을 기억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박 행장의 리더십과 결단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그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박 행장 취임 전 경영효율 악화로 적자에 시달리던 SC제일은행은 취임 2년 만인 2016년 2245억원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 다각화를 바탕으로 흑자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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