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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하상헌 하이즈항공 회장 "내년 흑자전환 기대...미국시장 진출 박차"

“실적 회복세...올해 손익분기점 근접 예상” “수직계열화 완성...UAM 등 신규사업 속도” |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newspim.com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또 지난해 하이즈복합재산업 인수로 완성된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정밀공업 전문업체인 하이즈항공의 하상헌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쇼크는 이제 지나갔기 때문에 글로벌 항공기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3년 흑자전환 전망...비용 구조도 개선했다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하상헌 회장은 “올해 중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이나 조금 밑도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확신했다. 이 같은 확신의 배경으로 하 회장은 “자동차의 경우 개발기간이 3년, 양산기간이 5년 내외라면 항공기는 개발기간이 10년, 양산기간은 30년이기 때문에 항공기 부문에서 공급계약이 한번 체결되면 이 양산기간 동안은 갱신이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데믹으로 주문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하이즈항공의 분기 매출 동향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하이즈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개별기준 연매출은 530억원에 달했다. 이를 분기별로 나누어 보면 1분기 127억원, 2분기 134억원, 3분기 135억원, 4분기 134억원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2020년 각 분기 매출은 102억원, 73억원, 48억원, 68억원 수준으로 급속히 줄어들었고 2021년에는 28억원, 59억원, 49억원, 64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6억원으로 2019년 1분기의 75%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반기 매출은 158억원이다. 보잉의 월별 생산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 전망된다. 하이즈항공은 수주잔고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1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비용구조도 개선했다. 지난해 유무형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101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는 매결산기 유무형자산에 대한 손상을 검토해 비용으로 계상함에 따르는 잠재적 비용을 선제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향후 5~6년에 걸쳐 매년 15억원 이상의 비용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즈항공의 설명이다. 매출 회복과 비용구조 개선으로 분기별 흑자전환의 길로 들어서면서 늦어도 내년에는 팬데믹 이전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하상헌 회장이 강조한 포인트였다. 수직계열화 완성...수주 경쟁력 강화 하 회장은 올해 창립기념일에 전 직원에게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며 이제 사천, 진주, 부산, 완주 등 4개 공장에 흩어져 있는 각 공정을 하나의 공장으로 박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하이즈항공은 하이즈복합재산업(舊 데크항공)을 인수했다. 하이즈복합재산업의 제품인 탄소섬유복합재는 강철보다 10배 높은 강도와 1/4 의 무게,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음에도 내부식성 및 전도성 등이 높아 고기능성 미래 산업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제품 특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즈복합재산업은 최근 발사 성공한 누리호 제작에도 참여해 2단 후방동체와 1·2·3단 케이블덕트 및 카울 제작을 맡았다. 하이즈복합재산업 인수를 통해 하이즈항공은 원자재(소재)에서 부품가공, 특수 후처리 공정, 소조립과 패키지조립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이 같은 수직계열화 즉 일괄생산시스템을 갖추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주 경쟁력은 물론 원가 경쟁력도 월등해진다는 것이 하 회장의 설명이다. 하 회장은 “원자재 → 부품가공 → 특수공정인 후처리 → 조립 → 납품 등 항공기 부품·조립 사업의 전 공정을 외부업체 도움 없이 수행 가능함에 따라 수주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항공기 종합부품회사로 성장하게 됐다”며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에 이어 3번째이며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라고 말했다. 올해 4월 보잉(Boeing)과 직접 계약을 함으로써 1차 벤더가 되면서 보잉에서 직접 하이즈항공으로 발주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보잉에서 일본의 후지나 가와사키에 1 차 발주, 후지나 가와사키가 KAI로 2차 발주, KAI가 하이즈항공에 3차 발주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이즈복합재산업의 핵심 소재를 활용해 우주, 항공, 자동차, 건축 산업뿐 아니라 드론, UAM(도시항공교통)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겠다는 것이 하 회장의 계획이다. 그는 “하이즈복합재산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발사체 및 위성뿐 아니라 자동차, 수소저장탱크, 드론, UAM, 반도체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즈항공은 수소저장탱크 개발을 완료해 각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저장탱크는 드론, 항공기, 자동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활용될 수 있다. 드론과 관련해서도 수소연료전지를 제외한 기체 전체를 생산할 정도로 기술 완성도를 갖추고 정부 주도 UAM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시장서 현지화 박차...“먹거리 확실하게 챙기겠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즈항공의 수주 내용을 보면 해외 수주가 전체의 66.2%를 차지한다. 그간 일괄생산시스템의 완성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11개국 25개의 글로벌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특히 주요 해외 고객인 미국 보잉(BCA 보잉상용기 부문, BGS 보잉 애프터마켓 부문, BDS 보잉 방산우주 부문), Spirit, 말레이시아의 ACM(Aerospace Composite Malaysia), 인도의 TATA, TASL, TABL, 중국의 BTC(Boeing Tiajin Composites), AVIC, COMAC, 일본의 후지, 가와사키, 미쓰비시, 신메이와, 호주의 BAA(Boeing Aerostructures Australia) 등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거래처는 궁극적으로 보면 미국 보잉을 주요 매출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상헌 회장의 눈은 이미 미국에 꽂혀 있다. 하이즈항공은 보잉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나 보잉787 조립공장이 있는 조지아 같은 지역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현지 항공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 M&A를 통해 우선 미국 현지 기반을 확보하고, 인수 회사를 운영하면서 점차 생산기지를 확대한다는 것이 하이즈항공의 전략이다. 하 회장은 “지금까지 하이즈항공만 독자적으로 미국 간다고 하면 보잉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하이즈복합재산업을 포함해 수직계열화된 하나의 박스로 움직이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갖춘 거니까 미국 현지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즉 가야만 하는 길이고 그 출발이 M&A다”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또 “땅 좁고 인구 적고 자본도 많지 않은 한국에서 항공산업을 확대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면서 “항공산업의 메카인 미국 현지 진출을 통해 항공 분야 등의 첨단기술과 효율적 운영체계를 한국으로 가져와 미래의 먹거리로 삼겠다는 생각을 현실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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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안정선 신한은행 디자인 총괄 수석 “금융 취약계층 위한 디자인 해요”

“단순히 예쁘기보단 고객 편의 위한 디자인” “어르신 위한 신림동 지점 기획 기억에 남아” 신한은행 고유색 ‘파랑’에 ‘융화’의 의미 담아 | 홍보영 기자 byhong@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신한은행 신림동 지점은 다른 영업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다른 곳보다 창구 색상도 선명하고, 순번대기표 글자도 큼지막하다. 한눈에 봐도 노약자들을 배려한 디자인이라는 인상이 풍겼다. 이런 점포 디자인은 누가 하는 걸까 궁금증이 생겼다. 신한은행 본점 내에는 신림동 지점을 비롯한 은행 점포, 애플리케이션, 로고 등 은행 전반에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불어넣는 디자인팀이 있다. 최근 신한은행 본점에서 만난 안정선 신한은행 브랜드전략실 수석은 디자인팀 총괄자다. “경쟁보다 신뢰 중심의 디자인을 해요”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획 전문가다. 쉽게 설명하면 다양한 공간, 간판, 로고, 직원 유니폼 등 고객과 접점이 되는 모든 이미지에 일관성 있는 정체성을 불어넣는 디자인을 한다.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조형대학 장식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 광고대행사인 한컴(2001~2009년)과 이노션(2009~2013년), 제일기획(2013~2020년) 등 글로벌 톱 에이전시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했다. 비금융권에서 근무하던 안 수석이 신한은행으로 온 것은 2020년이다. 신한은행은 제일기획에서 일할 당시 광고주였다. 안 수석은 “제조업은 산업 특성상 거친 이미지가 있는데, 당시 신한은행은 젠틀한 이미지를 풍겼다”며 “또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직접 만지고 하나하나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은행으로 가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았다”며 입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전 회사에서는 속도감이나 볼륨감이 있는 자동차 디자인을 주로 했는데, 금융은 서비스업의 특성상 고객과의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보니 보다 소프트한 사고를 하게 된다”며 “경쟁적인 사고보다 신뢰 중심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고객과의 ‘융합’이 중요해요”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문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한 기업을 하나의 이미지로 떠올리기도 한다. 안정선 수석이 말하는 신한은행의 고유색은 파란색이며, 그 색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아이덴티티는 ‘화합과 융화’다. 특히 고객과의 융화는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중요한 정체성이다. 안 수석이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은 신림동 지점 디자인도 그런 신한은행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준다. 안 수석은 “작년 이맘때 신림동 지점을 리뉴얼했는데 그곳 고객층이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며 “어르신들이 순번대기표를 뽑는 것도 힘들고 어느 창구를 가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어려워한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 대기표를 심플하게 정리하고 창구 색상도 종합창구, 간편창구, 일반입출금창구로 나눠 주황·노랑 파랑 등으로 색상을 구분, 순번대기표 버튼과 일치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점포를 리뉴얼한 뒤 은행 업무를 보기 편해졌다는 고객들의 평을 듣고 뿌듯했다”며 “지금도 지나가다가 들여다보곤 한다”고 했다. 안 수석은 ‘화합과 융화’를 드러내는 신한은행의 고유색으로 파란색을 꼽았다. 그는 “신한은행의 고유색은 기존 로고에서 보여지듯 본래 다크한 파랑이었는데, 최근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밝고 비비드한 파랑으로 변경했다”며 “9월 1일 자로 지주와 협의해 어나운스한 상태로, 로고·간판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디자인에 집중...캐릭터 카페 오픈 예정 신한의 아이덴티티인 융화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최근 북극곰 ‘쏠(SOL)’, 두더지 ‘몰리(MOLI)’, 라쿤 ‘플리(PLI)’, 부엉이 ‘레이(LAY)’ 등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에도 집중하고 있다. 안 수석은 “최근 캐릭터 굿즈도 많이 만들고, 캐릭터를 활용한 스폰서십도 늘어나고 있다”며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10월 초 오픈을 목표로 명동에 캐릭터 카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카페는 카페 스윗이랑 콜라보를 해서 청각장애인들을 바리스타로 채용하려고 한다”며 “차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세계관을 지닌 신한은행의 캐릭터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싶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화’를 신한은행의 아이덴티티로 꼽은 그는 회사 전체의 정체성을 그가 몸담고 있는 작은 부서 내에서 먼저 구현하고 싶다고 했다. 안 수석은 “신한은행으로 온 지 2년 지났는데, 다양한 부서가 잘 협업해서 트렌디한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우리 부서 팀원들도 각자 살아온 배경이 다 다른데, 다양한 업무에 직면할 때 이들의 다른 경험과 혜안이 많은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소통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디자인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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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이세일 신한금융투자 블록체인 부장 “디지털자산, 증권 품으로”

신금투, 7월 블록체인부 신설하고 사업화 구상 ‘증권형 토큰’ 사업화 목표로 물밑경쟁 치열 “경험자로서 증권·디지털자산 잇는 가교 역할” |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증권사는 디지털자산 사업자가 될 수 있을까? 현재는 어렵지만 근시일 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 디지털자산이 증권형토큰(STO)과 비증권형토큰으로 구분될 경우다.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제정해 비증권형토큰을 관리하고, 증권형토큰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본시장법 규제 체계를 따르게 할 계획이다. 증권형토큰 시장의 개화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인재 영입도 치열하다. 이세일 신한금융투자 블록체인부장도 올해 초 디지털자산 분야를 전담할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로 증권사에 입사했다. 내부 스터디를 위한 인하우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지난 7월 신설된 블록체인부의 부서장을 맡게 됐다. 입사 당시 이색적인 이력이 화제가 됐다. 이 부장은 2009년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채권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운용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후 현대해상 화재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 프라이빗에쿼티(PE),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자산 투자심사역으로 4년 반가량 일했다. 블록체인업계 경험은 개인적으로 호기심을 충족하며 쌓았다. 이 부장은 “비트코인의 철학과 블록체인이 몰고 올 시대적 변화에 공감한다”며 “본업은 금융권에 있었지만 부캐릭터로서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투자 자문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전통자산 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 부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전통금융업계와 디지털자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꿈꾼다. 양쪽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받아들여야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이 부장은 “전통 금융권은 디지털자산을 잘 모르다 보니 생소해하거나 배척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롭지 않다”며 “디파이(탈중앙화금융)는 이자 농사고, NFT(대체불가능토큰)는 결국 어떤 창작물에 대한 소유 욕구에서 나온 것이다. 현실세계를 복사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자산 시장도 제도권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는데 이제는 제도권에 들어오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좀 더 체계를 갖추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업계에서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시장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들이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큰 분야로는 ‘증권형토큰(STO)’을 꼽았다. 국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제도화될 경우 증권사들이 앞다퉈 뛰어들 사업 분야 중 하나다. 증권형토큰은 부동산과 미술품 등 실물자산 소유권을 증권화한 것이다. 발행 비용이 적고, 하나의 자산에 대해 조각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유입으로 자금 조달이 쉽고 빠르다는 특징도 있다. 이 부장은 “지난 5월까지 디파이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붐이 일어났다면 다음 웨이브의 중요한 한 축은 STO가 예상된다”며 “이는 실물자산 등에 기반한 토큰화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접근 가능성이 높고, 제도적으로 허용된다면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제공되는 자산의 질이 좋아지고 신뢰성이 보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자산을 신규 먹거리로 보고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일부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이 인정될 경우 바로 사업화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블록체인부 신설 당시 △디지털자산수탁사업 △증권형토큰(STO)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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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호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전력수급 철저 대비...제2의 블랙아웃 없다”

“7월 7일 전력수요 93GW 역대 최대...예비력 안정” “원전 비중 커지면 소비자 후생·에너지 안보 기여” “에너지믹스 달라져도 그에 맞춰 전력수급 운영”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전력수요를 보였지만 철저한 전력수급 대비로 블랙아웃(대정전)의 우려는 없었습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뉴스핌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태풍 에어리에 의한 때 이른 무더위로 지난 7월 7일 역대 최대 전력수요(93GW)를 기록했지만 수급 대책으로 준비했던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예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력 공급 주체들이 준비를 잘했고 우리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전력수급이 관리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전력 공급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에서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원전 비중이 높아지면 소비자 후생이 늘어나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전 활용도 제고를 통한 에너지믹스의 재정립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원전 비중 높아지면 소비자 후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인 실현 가능한 에너지믹스 등에 대해서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전력거래소도 올해 말까지 10차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찜통더위로 전력 수급이 만만치 않았다. ‘대정전(블랙아웃)’ 우려는 없었는지. 그렇다. 전력 수급에 철저하게 대비한 결과 블랙아웃 우려는 없었다. 지난 7월 7일 때 이른 무더위로 역대 최대 전력수요(93GW)를 기록했지만 전력예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바 있다. Q. 올여름 전력예비력은 어느 수준이었나. 비상시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은 어느 정도인지. 올해 전력 공급 주체들이 준비를 잘했고 우리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전력 수급이 관리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전력 공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폭염 및 열대야 지속 정도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당초 예상한 95.7GW보다 높은 전력수요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예비력이 낮아지더라도 단계별로 준비한 약 5GW의 신뢰성 DR을 포함해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면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할 수 있다. Q. 새 정부의 원전 비중 확대 정책으로 전력 수급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기대효과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전 활용도 제고를 통한 에너지믹스의 재정립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전 비중 높아진다고 하면 소비자 후생이 늘어나는 것이다. Q. 원전 비중 확대로 에너지믹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력거래소의 대응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전력거래소는 에너지믹스 결정 기관은 아니다. 전력시장 내 전원 중 특정 전원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 발전사업자들이 비즈니스를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장 여건과 계통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일이다. 직원들에게도 어떤 전원에 대해서 가치적 판단을 하지 말고 시장 속에서 모든 전원이 잘 돌아가고 계통에서 원활히 수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Q.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난 정부와 새 정부 간의 차이가 크다. 에너지 정책을 마련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에너지 정책은 단기적이기보다는 중장기적 시계를 갖고 일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단기적인 것에 매몰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정부를 놓고 보면 재생에너지 보급을 잘했다고 본다. 하지만 원전을 줄이려고 하는 등 인위적인 조절이 단기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체적인 에너지믹스에 부담을 주게 됐다. 장기적인 시계를 갖고 정책을 추진했다면 지금과 같이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시기에 소비자 후생이 조금 더 나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하반기 10차 수급계획 수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전력계통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기나. 10차 수급계획에는 전력 공급 중심의 계획이 아닌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정성 유지 계획을 담을 계획이다. 안정성 유지 계획이란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는 전력계통에서도 기존 전통 전원 중심의 계통과 유사하게 관성과 강건성을 유지할 계획을 의미한다. 관성 에너지가 부족하면 주파수 불안정, 강건성이 부족하면 전압 불안정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들을 보완하기 위한 별도의 설비계획을 추가로 담을 계획이다. Q. 이사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무엇인지. 시장·계통·수급 등에 기능적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미래 전력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본부를 신설했다. 부서 간 지속적 협업과 미팅 등을 통해 시장 원칙에 기반한 에너지 시장구조 확립과 상응하는 시장제도 개편안 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인한 계통 운영상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전력거래소가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Q. 이 밖에도 취임 후 전력정보 공개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안다. 공개 전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전력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이 정확성 문제 등으로 부담은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책임감 있게 데이터를 만들고 국민들과 더 소통을 할 수 있겠다 생각해 전력정보를 공개하게 됐다. 최근에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도 전력 수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반응이 좋다. 수급 상황에 맞는 행동 요령 등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 수급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남은 임기 동안의 포부와 계획은. 현재 전력산업은 다양한 기술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이해 충돌 및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성에 기반한 중립기관인 전력거래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돼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전력거래소가 국민과 전력산업계의 신뢰를 받고 전력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직 내부의 전력시장·전력계통·정책지원 부문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일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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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호

이동혁 하나증권 글로벌마켓운용실장 “자발적 탄소배출권, 기후변화 대응책이자 미래 먹거리”

증권업계 최초 해외 탄소배출권 획득·플랫폼 구축 2030년 500억달러로 시장 규모 확대 ESG·자발적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산업 확대 | 유명환 기자 ymh7536@newspim.com 증권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하나증권의 행보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전담부서를 만들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동혁 하나증권 글로벌마켓운용실장은 하나금융지주와 증권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 조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동혁 실장은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발적 탄소 시장과 관련한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증권)업계 최초의 해외 탄소배출권 획득과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하나증권의 ESG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규제 시장의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이나 국가가 발행하지만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민간 독립 메커니즘인 베라(VERRA),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등에서 발행한다.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발적 탄소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발적 탄소 시장의 거래량은 2021년 기준 10억달러에서 2030년 500억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전담부서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하나증권 글로벌마켓운용실은 EU-ETS, RGGI 등 글로벌 배출권 트레이딩과 K-ETS 자기매매 트레이딩, 자발적 탄소배출권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성장하려면 규제 시장과 자발적 탄소 시장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 두 시장 업무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4월 방글라데시 6개 주에 태양광을 활용한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밀집도가 높고 식수가 부족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최빈국이다.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충족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일반적 개발 사업과 다르다. 최빈국의 경우 홍수, 태풍 등 재해 대응 인프라가 부족하기에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정치적 불안정성도 높다. 외부 변수에 의한 사업 리스크가 크다. 이동혁 실장은 "그럼에도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정수시설 보급 전에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을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94만톤의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 전담부서 설립 후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하나증권은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동혁 실장은 “국내 자발적 탄소 시장에 국한되기보다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의 선제적 입지 구축을 통해 해당 시장의 금융화(Financialization)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해외 여러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소와 협업을 통해 금융화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자발적 배출권 시장 조기 정착을 위해 국내 거래 상대방과도 신뢰성 및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규제 시장인 한국 배출권 거래시장(K-ETS), 유럽 배출권 거래시장(EU-ETS) 등 글로벌 배출권 거래시장에서의 트레이딩 경험과 함께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 Developer, 플랫폼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ES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실장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여수, 동두천, 창녕, 곡성 등 4개 사업장을 가진 국내 최대 폐기물처리장 개발사업에 투자한 데 이어 폐수처리업체 지분 인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및 폐기물처리사업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 태양광발전 개발사업 대출, 연료전지업체 및 풍력발전설비업체 투자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투자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과 호주, 일본의 태양광 발전시설 지분 인수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쌓으며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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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호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올해 코스닥 상장 추진, 5년 내 연간 진단 10만건 목표”

작년 희귀질병 유전자진단 1만건 돌파...올해 2만건 목표 4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 |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 @newspim.com “향후 5년 이내에 연간 진단 건수 10만건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진단 건수가 그 수준이면 연매출도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3billion)의 금창원 대표는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진단 건수 10만건을 희귀질병 유전자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기업 도달 요건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5년 내 연간 검사 건수 10만...글로벌 Top 목표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희귀질병 유전자진단 1만건을 돌파했고, 올해는 2만건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인간의 2만개 유전자 전체를 읽는 유전체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건수가 연간 1만건이면 대표적인 글로벌 유전자진단 기업인 미국의 인비테(INVITAE)나 독일의 센토진(CentoGene)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유전자진단 시장에서 유전체 기반 희귀질병 진단 분야는 인비테나 센토진엔 마이너 제품군이지만 쓰리빌리언은 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창원 대표는 “현재 유전자진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패널 유전자검사 시장은 향후 5~10년 사이 유전체 기반 유전자진단으로 대체돼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전체 기반 진단에 강점을 가진 쓰리빌리언에 유리한 구도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수요는 OECD 국가들 내에서만 연간 800만건의 수요가 예상되고, 현재 1% 이상의 시장을 선점한 과점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연간 검사 건수 10만건이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5%를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진단 건수 1만건, 매출 5억5000만원으로 본격 사업화를 시작했다. 올해는 진단 건수 2만건, 매출 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금 대표는 “3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인 매출 120억원을 넘어선다는 게 중간 목표”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추진...“올 하반기~내년 초 상장 예상” 2016년 10월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전 세계 50여 개국, 200개 이상의 병원에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상장’을 통해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금 대표는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 내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제공 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 유럽, 중동 등 희귀질환 진단 주요 시장에 쓰리빌리언 현지 세일즈 지사를 설립해 주요 시장에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장으로는 미국, 유럽, 중동이 꼽힌다. 중동은 근친혼 비율이 50% 이상이라 희귀질환 환자 발생률이 높고 서비스 구매력도 높다. 미국, 유럽, 중동에 쓰리빌리언 지사를 설립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보험 수가를 받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유전체 기반 희귀질환 진단 유전자검사에 대한 보험 커버율은 전체 보험사의 68%에 달한다. 금 대표는 “주요 3개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쓰리빌리언의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 축적 속도도 높이게 되면 쓰리빌리언의 경쟁력과 성장 모멘텀의 확실한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기술성 평가’ 통과...“진단 AI 경쟁력 자신” 쓰리빌리언은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기술성 평가’는 지난해 말 통과했다. 금 대표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쓰리빌리언의 진단AI 기술의 사업적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획득한 특허권을 포함해 25개 기술특허와 AI전문가 집단의 심사(peer group review)를 거친 논문 41편, 글로벌 희귀질환 환자 누적 2만여 명에 대한 진단 실적과 사업 성과 등으로 쓰리빌리언의 AI기술과 사업적 경쟁력을 평가했고 그 결과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됐다는 것이다. 금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경진대회인 제6회 CAGI 대회에서 쓰리빌리언이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기술성 평가 이후에 발생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CAGI 대회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하에 2010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3년에 한 번씩 열리는 글로벌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및 유전진단 경진대회다. 여기서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대표적 희귀질환 진단 병원 중 하나인 캐나다의 식키즈 병원(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이 수집한 실제 소아 희귀질환 환자 79명에 대한 진단을 인공지능 모델로 맞히는 문제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평가 결과 쓰리빌리언의 AI는 58%의 진단 점수를 기록해 나머지 참가팀들 중 최고 점수인 42%와는 16%p라는 현격한 격차를 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대회에서 오직 AI 모델만으로 한 사람의 30억개 DNA 데이터와 환자 증상 정보를 조합 해석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제3자의 정답 세트로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금 대표는 “AI전문가, 질병전문의사, 임상유전학자 등 인력 확보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희귀 유전병에 대한 데이터(검사 건수)가 누적되면 될수록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 지속성에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대규모 환자 유전체 데이터로 신약 개발 분야를 주목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미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환자 유전자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완성해 신규 타깃 발굴과 발굴된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생성해 검증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 플랫폼은 특정 질병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신약 타깃 발굴’과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후보물질 생성’, 그리고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전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여러 단계로 구성됐다. 금 대표는 “현재 다양한 희귀질병에 대해 후보물질을 발굴한 상태로 신약후보물질의 초기 실험적 약효와 독성을 평가하기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며 “올해는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전임상 검증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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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호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수석전문위원 “투자 실패 원인은 타이밍”

기획부동산 사기도 막는 부동산 전문가 VIP만 상담?...모든 은행 총 1억원 넘으면 누구든 상담 “청년에겐 청약 겨냥 목돈 마련 권유...빚투는 금물” |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평생 모은 돈을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노후 대비 목적이죠. 하지만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해 다 날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기획부동산에 속아 상가에 투자하려고 거액을 송금하려는 고객에게 ‘절대 안 된다’고 간곡히 만류해 막은 적이 있습니다. 관공서, 건설사, 시행사에 연락하고 투자 대상 상가 주소지도 받아 분석했더니 허위·과장 광고였습니다. 고객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일도 좋지만 평생 모은 돈을 잃지 않도록 도왔던 이런 경우에 더 보람을 느꼈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부동산 사기를 막으려고 특별단속에 나설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의 소중한 돈을 지키는 은행원이 있다. 올해로 약 10년째 자산관리 부동산 분야에서 상담을 해주는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이다.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운 투자 원칙이다. 김효선 전문위원도 이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대학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는 도시계획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동산학뿐만 아니라 경제학과 사회학, 민법과 세법, 중개업법, 감정평가업 등을 총망라한 ‘종합 예술’인 부동산을 공부했다. 공부를 하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 부동산 투자에 나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 사회적 기여, 공공성을 먼저 생각했다. “개인 자산 증식보다는 좋은 입지에 따라 최적화한 공간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적인 일을 하려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도시계획을 공부했습니다. 석사를 마친 후 금융 쪽으로 와 개인 자산관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 타 금융사에서 일했던 김 전문위원은 2018년 10월부터 NH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동산시장 연구와 함께 고객 자산관리 상담도 병행한다. 김 전문위원은 하루에 1~2건, 1주일에 7건 정도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우수 고객 즉 VIP, VVIP가 주요 상담 고객이다. 올해부터 1억원 이상 자산 ‘대중부유층’ 상담 올해부터는 상담 문턱을 대폭 낮췄다. 금융 자산 1억원만 있으면 김 전문위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농협에 1억원이 없어도 된다. 농협에 5000만원 있고 타 금융사에 5000만원이 있어도 된다. 부동산 매입과 매각뿐 아니라 세금과 금융 등 절세 전략을 상담받을 수 있다. 김 전문위원이 있는 NH All100자문센터의 부동산 전문가와 세무사, 재무설계사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 25명이 상담을 해주는 것이다. NH All100자문센터는 전국에 지역별 담당자를 지정, 각 지역 영업점과 협업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대면·화상 상담을 하고 있다. “은행장님이 VIP라는 단어를 싫어하셨습니다. 고객이면 다 VIP이지 우수 고객만 상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농협은행은 달라야 한다고 했고, 은행장님이 ‘대중부유층’이라는 단어를 만드셨습니다. 대중부유층을 위한 상담을 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농협뿐 아니라 은행권 다 합쳐서 1억원 이상 자산이 있으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 전문위원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바쁘다. 주택 공급 물량과 공급 시기 및 대상지, 바뀌는 금융 및 세법 개정 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해서다. 부동산 취득 시기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 또는 지원이 제각각이므로 다양한 경우를 따져야 한다. “은행은 신뢰성이 높으니까 고객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물어봅니다. 일반인은 부동산 관련해 물어볼 곳이 없습니다. 정부 발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알려주는 역할이 금융권에 있는 사람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발표하면 빠르게 포인트를 정리하고 일과 시간이 끝난 후에도 남들이 안 본 게 있을까 체크합니다.” “금리 인상기 대출 지렛대 삼은 투자 권유는 무책임” 정부는 지난 8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기에 고객별 맞춤형 부동산 투자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시드머니(목돈)가 없는 2030 청년들은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신청 위주로 접근하며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청약 제도를 개선하니 인내심을 갖고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리 인상기에 빚을 내서 투자할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현금이 있다면 정부 발표 후 재건축·재개발 대상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시드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지렛대 삼아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일이 무책임한 시기입니다. 현금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시장입니다. 여러 가지를 따지다가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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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혁신위원 천하람·김민수 인터뷰]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길...與 혁신위원들에게 묻다

천하람 “혁신위서 공천 개혁 필수...PPAT 같은 것 필요” 김민수 “당, 외부서 인물 찾아...재교육·시대정신 없다” | 김은지 기자 kimej@newspim.com | 김태훈 기자 taehun02@newspim.com | 김민지 사진기자 kimkim@newspim.com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특히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는 등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모습이다. 지난 6월 27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주요 안건이 ‘공천제도 개혁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당내 정치적 반발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22대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당원 민주주의 구현, 정당 혁신 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닻을 올렸다. 다만 7월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기구이다 보니 출범의 당위성, 사조직 논란 등에도 휩싸여 있다. 이 때문에 혁신위가 윤리위의 징계 심의 결과를 놓고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혁신위원들로서는 이준석 대표 사조직 논란이란 꼬리표를 떨쳐내고 진정성 있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뉴스핌 월간ANDA는 7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을 만나 앞으로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혁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15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1호 혁신위원’이자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위원, 이에 대척점에 있으며 신윤석열계로 불리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혁신위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 위원을 만났다. 천하람 “공천 삼권분립 필요...당 조직 개편 추진” 지난 7월 4일 천하람 위원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공천을 위해 3개 위원회를 두는 이른바 ‘공천 삼권분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렇게 되면 컷오프(예비경선)를 비일관되게 하거나, 전략공천이라는 제도를 악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예를 들어 자격심사위원회, 전략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으로 공천 시스템을 나누면 계파 논란도 줄어들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 공관위는 컷오프도 하고, 경선 관리도 하고, 전략공천도 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공관위원이 밀어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제도를 모두 악용할 여지가 있다”며 “예를 들어 컷오프를 하는 자격심사위원회는 자격심사 조건을 만들고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자격을 심사하는 것이다. 또 전략공관위에서는 좋은 인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역할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그가 주창한 공천 삼권분립의 핵심은 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다른 사람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그는 “사실 공관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당대표가 3명의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면 당 대표의 권한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혁신위에서 공천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하자 당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2대 총선을 1년 넘게 남긴 상황에서 굳이 지금 시점에 공천 시스템을 바꿀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여기에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차기 당대표가 혁신위의 공천 개혁안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천 위원은 이와 함께 공정한 공천 심사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도입한 공직후보자자격시험(PPAT)과 같은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이 사람이 당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당원들은 얼마나 모았고 어떤 지역의 민원을 해결했는지 등에 대한 자료를 쌓아야 한다”며 “수치화를 하면 좋지만 최소한의 데이터를 가지고 공관위원들이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슈별로 커뮤니티를 전국 단위에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을 모든 당원들에게 부여해 당원들의 활동과 소속감을 높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퍼스널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당원들이라면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정책 제안 등 활동을 한다. 그럼 중앙당에서 해당 커뮤니티의 활동이 활발하다면 레벨업을 시켜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과의 매치를 통해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에 당론위원회를 설치, 각 위원회에서 올라오는 정책 제안 중 합당한 것들을 선별해 당론으로 채택하는 장치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올해 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공천 시스템 개편 등 중장기적인 과제가 대부분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을 내놓지 않는다면 존재감 없이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 천 위원도 이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는 입장이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7월 내에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비공개 회의를 하지만, 오히려 회의를 공개로 전환해 혁신위가 어떤 주제를 놓고 어떤 토론을 하는지 공개했으면 좋겠다. 오히려 실시간으로 공개할 경우 당내 의원들을 포함해 당원들도 혁신위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공감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민수 “혁신위, ‘이준석 사조직’ 오해 깰 것” 지난 7월 5일 만난 김민수 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 논란 가운데 시작하는 혁신위”라며 “이 논란을 잠재우고 제 역할을 하려면 ‘선제적인 혁신위’의 장점을 다 담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두 번의 선거를 승리했으나 우리 당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 반사이익으로 이겼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만하거나 잘했다는 착각에 빠지면 5년 후 정권을 다시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지금은 ‘굳이 왜 혁신을 하냐’는 인식들이 있는 상황인 만큼 혁신위의 출범이 더 이슈가 되고 있다”고 봤다. 김 위원은 “경제 위기를 해소하지 못한 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 계속된 주가 하락, 가상자산 시장 폭락 등이 이어지면 국민들이 볼 때 ‘정권이 바뀌고 나니 이렇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 “제대로 된 혁신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야당은 여당 심판론을 끄집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대한 안건을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생활과 연관되는 가치 설정이 있어야 한다. 혁신위 내에서 북 치고 장구를 치고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관건이 되고 있는 ‘혁신위가 공천 룰을 정비한다’는 인식, 이를 통해 ‘특정 세력(친윤)을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누구를, 어떤 세력을 배제하거나 끌어들이기 위한 게 아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완벽한 공천 제도는 없겠지만 ‘이 정도는 납득되고 투명한 것 같다’는 방안을 끌어내야 한다”며 “패한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즉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어떤 점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해야지, 후보자가 결과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한다면 ‘나쁜 공천’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김 위원은 당내 공천과 직결된 요소 중 하나인 ‘인재 육성’과 관련한 문제로는 “당이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김 위원은 ‘당의 비전’이 지금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김 위원은 “누군가를 외부에서 데리고 온다고 당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는다”며 “당내 재검증을 하고 이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해 미래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는지와 같은 재교육의 과정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위기 상황이 닥치면 밖에서 인재를 찾으려고 하는데 긴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2017~2019년에 당이 자유 시장경제를 얘기했는데, 이건 우리가 무슨 말인지 알지만 국민에겐 진짜로 와 닿았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유를 억압받고 경제가 무너졌다고 체감해야 한다. 경제가 무너질 징조는 많았으나 주가와 부동산이 다 올라가고 있으니 사람들이 느끼지 못했다. 국민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시대정신을 우리는 잘 분석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잘 확립됐다면 당원 누구에게 물어보든 당의 비전, 대민(對民) 시대과제는 이것이라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당원들 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시대정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 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거취가 불명확해 이후 혁신위 활동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저는 이 대표와 통화조차 해본 적이 없어 저만 놓고 보면 사조직이란 말은 틀렸지만, 최재형 위원장이나 위원들이 혁신위를 사조직처럼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위원은 “이 대표가 혁신위를 이렇게 빨리 가동하려고 했던 진짜 의도는 알 수 없다”면서도 “배가 떠나면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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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 “민간주도 성장, 시대에 역행 위기엔 정부가 적극 나서야”

“법인세 인상이 세계적 추세...낙수효과, 증명 안 돼” “나토 순방으로 중·러와 대립...관련 기업들 초긴장” “원전 수출시장, 완전한 레드오션...한 번 사고도 재앙” | 홍석희 기자 hong90@newspim.com | 김민지 사진기자 kimkim@newspim.com 더불어민주당은 퍼펙트 스톰(복합적 경제위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6월 28일 자체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중진의 김태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경제 위기 대응의 선봉에 섰다. 민주당은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겨 민생경제 이슈를 선도하겠단 방침이다. 뉴스핌 월간ANDA는 지난 7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김 의원을 만나 경제 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응의 문제점과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들어봤다. “민간주도 성장? 낡은 정책...정부가 제 역할 해야” 김 의원은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민간주도 성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과거 MB 정부 때 효과가 없다는 게 세계적으로 증명된 낡은 경제정책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법인세 최고 세율을 25%에서 22%로 끌어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투자와 고용 창출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김 의원은 “투자 세액 공제까지 하게 되면 법인세 실효세율은 17%대”라며 “세계적으로 미국·영국도 그렇고 다 법인세를 올리고 있는데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재원 조달 대책을 스스로 약화하는 정부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MB 정부 때도 이런 대기업 감세 정책을 썼지만 투자가 늘어났다는 실증적 증거는 없다”며 “낙수 효과는 없다는 게 세계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모든 세계 경제기구들이 포용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제 위기 상황일수록 민간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도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얼마든지 보장할 수 있다”며 “시장이 공정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포함한 영세 소상공인·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두터운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 또한 위기 상황 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토 순방, 얻은 것 없이 리스크만 잔뜩 생겨” 민생경제 지표가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야당의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며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 의원은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경제 위기를 어떻게 하든 막아내겠다고 시그널을 주면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생경제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던 상황에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나토에 참여한 것은 사실상 미국의 요구에 우리 정부가 응해 주고 미국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라며 “그럼 뭐라도 하나 받아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우리가 4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지만 무역 적자가 장기화돼 외환 유출이 없으란 법은 없다”며 “그럼 최소한 통화 스와프 정도는 받아 왔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러시아·중국과 대립 전선을 만들게 돼 청구서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지금 러시아·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다. 리스크 관리의 부담만 잔뜩 안고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文정부는 탈원전 아닌 감(減)원전...재생 비중 높여”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중심 에너지 기본계획과 관련해 “원자력은 한번 사고가 나면 재앙이기 때문에 안전을 중시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안전이고 뭐고 수명이 다한 발전소를 다시 돌리겠다는 것 같아 몹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7월 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열고 2030년 원전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내용의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운영 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10기를 계속 가동해 원전 비중을 상향할 방침이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발전소가 다 (인구밀집 지역의) 300km 이내에 위치해 있다”며 “최소한 800만명, 많이 잡으면 1000만명이 사는데 딱 한 번 지진으로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동네는 100년은 쓸모없는 지역이 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 의원은 여권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정확히 말하면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이 아닌 ‘감원전’을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믹스 정책은 감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한국전력의 적자 폭이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한전의 적자는 고유가 때문이었다”며 “2020년엔 저유가로 인해 한전이 4조원가량 이익을 봤다. 유가에 따라 한전이 적자를 내기도, 흑자를 내기도 한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원전 수출 전략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원전 수출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닌 완전한 레드오션”이라며 “정책위의장을 할 때 살펴봤는데 원전을 제일 많이 짓는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인데 두 나라는 자체 기술로 다 짓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경우 조건이 워낙 좋지 않아서 한국전력이 쉽게 들어갈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기술 개발만 잘하면 생산 단가를 놓고 보더라도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보다 단가가 싸진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진보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원전 수출은 세계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52시간제 완화?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것” 김 의원은 주 52시간제 완화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기조에 대해서도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지난 6월 고용노동부가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월 단위로 바꿔 산술적으로 한 주에 92시간까지 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는 ‘노동시장 개혁추진방안’을 발표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노동 강도가 제일 강하고 긴 나라 중 하나”라며 “노사정이 겨우 합의해서 연간 1800시간 정도로 간다는 것을 역행해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1928시간으로 1500시간대인 OECD 국가 평균보다 400시간 이상 높다. 김 의원은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기업 등을 상대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도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의 경제 위기는 상당 부분 다른 요인으로 인한 것인데 마치 직장인들의 고임금 때문에 물가 상승이 발생한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킨다”며 “임금 동결로 소비 여력을 확 줄여 내수 시장이 안 좋아지면 경제에 활력이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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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 회계사서 외환전문가로 ‘제2의 인생’

잘나가는 대형 회계법인서 4년 만에 사표 우연한 기회에 외환전문가로 인생 역전 |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 황준선 사진기자 hwang@newspim.com “과거에 죽은 숫자를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면 지금은 살아 있는 숫자를 보는 느낌입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Solution and Trading)센터 연구원의 명함에는 두 개의 직업이 적혀 있다. 이코노미스트(Economist)와 공인회계사(KICPA). 외환을 전문으로 하는 뱅커이자 회계사다. 공대(화학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안 맞아 방황을 했고, 변리사도 꿈꿔봤지만 일찌감치 포기했다. 25년 전 매일 경제신문을 봐도 이해가 안 돼 좌절감만 맛봤다던 백석현 연구원. 뉴스핌 월간ANDA가 공대 출신 회계사에서 외환 전문 뱅커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백 연구원을 만났다. 백 연구원은 지난 2007년 국내 최고의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잘나가는 회계사였다. 하지만 그는 4년여 만에 그 좋은 직장을 도망치듯 나왔다. “2007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서 삼일회계법인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4년 반을 다니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회계사는 기본적으로 지난 숫자가 제대로 기록된 거냐, 제대로 처리된 거냐를 확인하는 작업이에요. 죽은 숫자를 보는 느낌이죠. 또 조세, 세무 모두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습니다.” 그는 그렇게 대형 회계법인을 뛰쳐나와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같은 회계업무라도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그는 2011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현 S&T센터)의 회계사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당시엔 국방부와 SH공사 회계사로도 합격한 상태였다. 백 연구원은 신한은행을 택했고 그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고 나서 규제가 강화되고 파생상품 거래가 힘들어지니까 트레이딩 센터에서도 회계사를 뽑는 분위기였습니다.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에 대한 회계 컨설팅과 파생상품 세일즈하는 직원들 서포트, 회계 자문, 재무 컨설팅 역할로 은행에 들어왔습니다.” S&T센터에서 1년 남짓 회계사로 컨설팅 업무를 하던 그에게 ‘제2의 인생’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환율과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근데 평소 기업들이 이곳 세일즈 딜러를 통해 보고서 요청이 들어왔고, 요청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다 보니 환율이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1년 지나니까 귀동냥으로 들은 것도 있고 차츰 환율에 익숙해지길래 간략한 보고서도 써주고, 신입 딜러들 내부 교육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때까지 백 연구원의 본업은 여전히 회계 자문이나 컨설팅 업무였다. 그러는 사이 2013년 1월 금융공학센터 내 이코노미스트 자리가 갑자기 비게 됐고 당시 팀장으로부터 뜻밖의 지시가 내려왔다. “팀장이 임시로 이코노미스트를 잠깐만 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원래는 저에게 잠깐 맡기고 새로운 이코노미스트를 뽑을 예정이었는데 인사부 방침이 은행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코노미스트를 해결하라고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어찌 하다 보니 잠깐이 아니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게 됐네요(웃음). 처음에는 회계 자문, 컨설팅 자문이 메인이었는데 지금은 부수적인 역할이 됐죠.” 백 연구원은 신한은행에서 외환(FX) 전문 이코노미스트를 메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며 10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책도 펴냈다. 북토크도 진행하는 등 책도 꽤 많이 팔렸다. 그는 ‘회계사’와 외환 전문 ‘뱅커’의 가장 큰 차이를 숫자를 통해 얘기했다. “모두 전망을 물어보다 보니 여기서 보는 숫자는 살아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과거 죽은 숫자를 보며 답답함을 느낀 것과는 극명하게 다른 느낌이죠.” 백 연구원은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버핏이나 템플턴 등 전설적인 분들의 책을 얼마 전부터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자산시장을 보는 눈을 좀 더 넓히고 싶고, 고객들의 다양한 질문에 더 넓은 시야로 답변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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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래 모빌리티 UAM 배우자”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 저자 증권가 ‘UAM 전문가’로 방송·출판 종횡무진 “UAM 알려 사회적 수용성 높이는 게 목표” |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얼마 전 여의도 IFC에 있는 서점에 갔더니 제 책이 경제경영 베스트 코너에 올라가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제가 기술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열심히 공부해서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독자들 반응이 좋았어요.”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타공인 증권가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선생님이다. UAM과 관련된 게시글엔 거의 그의 이름이 뒤따른다. 관련 리포트 발간은 물론 방송과 유튜브를 섭렵했다. 지난 3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는 제목의 책까지 출간했다. UAM은 하늘을 나는 미래의 도심교통수단이다.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플라잉카가 상용화될 경우 도시의 교통 환경도 완전히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UAM 개발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2025년 ‘K-UAM’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인다. 올해는 UAM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가 선정한 ‘미래 핵심산업’에 UAM이 포함되면서다. 정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인프라와 제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2025년 서울 잠실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UAM 운행을 준비해 왔다. 이 연구원은 UAM과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자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본업이고 본인의 사명이라는 각오로 UAM에 파고들었다. 하루빨리 시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UAM 시대가 열린다면 전기차를 뛰어넘는 모빌리티 혁명이 될 것으로 봤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이동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술도 전기차보다는 UAM에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육상은 운전자만 있는 게 아니라 변수가 많지만 하늘은 통제가 가능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UAM 대중화를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은 ‘사회적 수용성’이다. 그가 UAM 선생님을 자처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교통수단은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다. 하늘을 나는 일명 드론택시가 생겼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수용자가 있어야 모빌리티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UAM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 수단”이라며 “새로운 것이 생기면 여러 장애물이 있겠지만 제일 큰 문제는 사회적 수용성이다. UAM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수가 공감해야 법령 체계나 산업구조 등을 만들 때도 더 수월하고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AM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 등 UAM 사업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선전도 이 연구원의 바람이다. 그는 “UAM의 성공을 위한 기본 전제는 안전한 기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업체나 우리나라 자본이 들어간 회사가 끝까지 살아남아 좋은 일자리 확산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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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형진우 셀론텍 대표 “바이오콜라겐 사업 인공장기 분야까지 확대”

“바이오콜라겐 적용 확대...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 “생산라인 풀가동...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10배↑” “국내외 관절강내 주사 시장 성장세...해외 진출 박차” | 배요한 기자 yohan@newspim.com “바이오콜라겐 사업은 반도체 파운드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품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해 온 바이오콜라겐을 재생의료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인공각막, 인공장기 분야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해 종합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형진우 셀론텍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현재 바이오콜라겐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늘려 매출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지난해 3월 세원셀론텍에서 바이오사업부만 분할된 신설법인으로, 코스피 상장사 에쓰씨엔지니어링에 편입됐다. 셀론텍은 2001년 국내 생명공학의약품 제1호 ‘콘드론’을 출시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골, 뼈, 연부조직(건·인대), 피부 영역의 12가지 재생의료제품 상용화와 42가지 원천기술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확보했다. 주요 매출원인 바이오콜라겐은 결손 또는 손상된 다양한 인체조직을 재생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생체재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의료용 콜라겐으로 미국화장품협회(PCPC) 화장품원료집(ICID)에도 등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바이오콜라겐은 생체적합성 및 안전성과 조직재생력을 갖춰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형진우 대표는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은 고순도와 고농도로 생산되는 과정에서 타사와 달리 무균 공정을 통해 사멸체까지 완전히 제거한다”며 “이 같은 무균화 제조 기술과 생체 내 존재하는 콜라겐 고유의 성질 및 구조를 유지하는 기술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셀론텍은 총 9가지 치료재료 품목을 개발 판매 중이다. 국내 최초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을 비롯해 바이오콜라겐을 주성분으로 연골(카티필), 뼈(오스필), 연부조직(리젠씰·리젠패치), 피부(테라필·루시젠·테라폼) 등에서 제품이 쓰이고 있다. 7월 초 셀론텍은 스웨덴 린코케어 라이프 사이언스(이하 린코케어)에 ‘생체공학적 인공각막’(이하 인공각막) 원료로 사용될 바이오콜라겐을 납품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린코케어는 바이오콜라겐이 생체적합성 및 투명성, 탄력성이 우수하고 대량생산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인공각막 상용화 원료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 대표는 “이번 바이오콜라겐 공급은 린코케어가 인공각막 제품의 유럽 시장 시판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물량 공급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며 “린코케어의 인공각막 제품들이 상업화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셀론텍이 린코케어에 공급한 바이오콜라겐은 그램(g)당 수십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원재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카티졸은 셀론텍이 주목하는 제품이다.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처방 확대로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그는 “올해 1분기 셀론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으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자회사 편입 이후 전체 매출액도 넘어섰다”고 말했다. 셀론텍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카티필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의료기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카티졸도 태국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얻었다. 이 밖에도 인대·건 재건용 리젠씰의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3개국 및 홍콩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형진우 대표는 “국내외 관절강내 주사 시장은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태국에서의 첫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콜라겐의 기술적·산업적 가치가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연골·뼈·피부 조직재생 분야에서 나아가 인공각막과 같은 바이오 인공장기 재생을 위한 생체소재 시장으로 외연을 넓혀 새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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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 “출장전문 상품 취급 여행사 M&A도 검토”

“올 4분기쯤 손익분기 수준 매출 가능할 듯” “내년에 2019년 수준 매출 회복 기대” |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 황준선 사진기자 hwang@newspim.com 택스 리펀드(Tax Refund) 대행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가 여행사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중심의 여행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결제대행(Payment Gateway) 사업도 준비 중이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출장 전문 상품 등을 취급하는 B2B 중심의 여행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본다. B2C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에 설립된 택스 리펀드 대행 1위 사업자다. 택스 리펀드란 외국인 관광객이 사전 면세점(Duty Free)이 아닌 사후 면세점(Tax Free)에서 물품을 구입해 출국하는 경우, ‘외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 특례규정’에 따라 물품 가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수익인식 모델은 택스 리펀드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대신에 국세청과 협의된 요율에 따라 환급금 중 일부를 수수료로 제외하고(매출 인식) 관광객들에게 환급하는 것이다. 사업구조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국내에서 소비를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연동되는 형태이다 보니 코로나19 여파가 상당히 컸다. 그 이전엔 사드 여파로 인한 한한령에 매출 변동이 노출됐다. 매출(별도 기준)은 2019년 483억원에서 2020년 79억원, 작년엔 65억원까지 떨어졌다. 2019년은 중국의 한한령 효과가 점차 해소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던 시기였다. 강 대표는 내년쯤이면 2019년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될 것 같고, 분기 기준으로 올 4분기 정도 되면 손익분기 수준의 매출을 낼 것 같다. 내년에는 2019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매출은 500억원 정도(개별 기준)를 기대하고 있다. 본업의 매출이 외부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여행사 인수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판단되면 인수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AI), 웹툰 등의 분야다. 강 대표는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계속 새로운 사업을 검토하고 있고, 본업과 상관없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라면 M&A 또는 투자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 결제대행(PG) 사업도 준비 중이다. PG 사업은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인허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결제 관련 사업 노하우와 이력들이 있고,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초기엔 M&A를 생각했는데, 인허가 받은 업체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 같아서 직접 인허가를 받고 진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신규 M&A가 있었다. 지난 3월 AI음성인식 업체인 엘솔루를 인수했다. 추가로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강 대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업체들을 서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이 밖에 화장품 업체 스와니코코, 웹툰 업체 핑거스토리, IT솔루션 업체 넷크루즈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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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수석연구위원 “환율지식 널리 알리고 싶다”

하나은행 딜링룸의 숨은 공신 가장 많은 스팟 보고서 작성 “14년 환율 봤지만, 시야는 넓게” | 홍보영 기자 byhong@newspim.com | 황준선 사진기자 hwang@newspim.com 한국에서 원·달러를 가장 많이 거래하는 하나은행 딜링룸은 수많은 딜러들의 열기로 뜨겁다. 130여 명의 딜러들 사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 원·달러 거래 성사의 숨은 공신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수석연구위원을 만났다. 서 연구위원의 이름 앞에는 ‘세계 최대’와 함께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연구위원 포지션으로 딜링룸에 들어온 국내 최초 사례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에서 딜링룸에 연구위원을 배치한 뒤로 딜러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소문이 돌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딜링룸에 연구위원을 두기 시작했다. 환율은 정세 파악이 중요...“우크라 전쟁 예견” 서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인 환율 전망을 담은 리서치나 보고서를 작성해 딜러들과 은행 직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공식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 외에도 딜러들이 환율 흐름에 대해 물어보거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마다 스팟 보고서를 작성한다. 서 연구위원은 “환율 전망 및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서 직원들에게 열람토록 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며 “은행권에서 스팟 보고서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에는 정세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로, 서 연구위원은 전쟁을 미리 예상해 환율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서 연구위원은 “전쟁 영향을 반영한 환율 보고서를 작성한 뒤 1주일 지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했다”며 “보고서를 발간해 메일과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열람토록 한 지 한 시간 후 전쟁 발발 보도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환율 전망 보고서는 적시성이 가장 중요하다. 두루두루 정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쟁이 나고 난 뒤 발간하느냐, 전쟁이 나기 전 발간하느냐는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큰 환율 이슈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등을 꼽았다. 서 연구위원은 “7차 핵실험은 북·미 관계를 좀 더 냉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바이든의 첫 번째 정책목표가 인플레이션 잡기”라며 “이로 인한 연준의 빅 스텝 정도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14년 환율전문가...“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 주고파” 서 연구위원은 200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시기를 거쳐 지금까지 환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사와 석사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1년부터 재무금융 박사 과정을 밟은 뒤 외환은행 연구원으로 들어왔다. 환율 등 기초적인 금융 연구를 수행하는 경제연구팀에 소속돼 당시 외국 은행장에게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서 연구위원은 “당시 은행장이 한국 은행산업에 대해 궁금해할 때마다 연구원들과 함께 반나절 만에 3~5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4년간 환율전문가로 활동해 왔지만 자신을 외환전문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내비쳤다. 서 연구위원은 관심사를 환율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그것이 결국 현재 일하는 분야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최근엔 ESG 연구 분야에도 관심 가지고 짬짬이 공부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환율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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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신은재 신한금융투자 광화문WM센터 이사 “초고액자산가 등 전통부자 고객 많아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리츠에 더 관심”

평창동 초고액자산가 주요 고객...법인영업도 확대 영앤리치 고객, AI 등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에 주목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증권사들의 자산관리(WM) 전쟁이 시작됐다. 전략적으로 전문가 그룹을 대거 영입하는가 하면 신규 WM센터를 세우고 있다. 증시 불안정으로 주식거래대금 수익이 줄자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는 올해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서울 광화문, 청담동 금융센터 2곳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비대면 영업을 늘리고 지점을 줄이는 여느 증권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에 WM센터를 세우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투는 한국에서 철수한 씨티은행의 기존 소비자금융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WM 전문성을 살렸다. 평창동, 성북동 전통부자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신한금투 광화문금융센터를 방문해 요즘 부자들의 관심사와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신은재 신한금투 이사는 씨티은행에서 25년간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베테랑 임원이다. 지난 5월 다른 씨티은행 출신 전문가들과 함께 신한금투 광화문금융센터에 합류했다. 신한금투 광화문금융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산관리 전문가가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30억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을 관리했던 씨티은행 자산관리 최고 전문가 2명과 10억원 이상 자산 고객을 관리한 최우수 자산관리전문가 2명 등 총 15명이 광화문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계 씨티은행 출신들이 모여 있다 보니 서비스 수준도 남다르다. 해외주식 등 해외투자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해 글로벌 경제통신 블룸버그 사이트를 활용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에 위치해 있지만 법인 고객보다는 초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아직 더 많다. 향후 법인 고객 비중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신 이사는 “주요 고객들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보수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며 “현재 고객들은 과거 씨티은행 재직 시절부터 연이 닿았던 분들로,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 대부분이 보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부자들은 신흥부자처럼 투자 수익률 목표가 그리 높지 않다”며 “부동산 직접투자 확대보다는 간접 상품인 리츠 등에 더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사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다. 예컨대 30억원 이상을 맡긴 초고액 자산가들에겐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주식, 채권, 대안자산 순으로 추천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 보니 분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고액 자산가에겐 세금 이슈로 인해 달러 분할 매수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고 있다. 채권의 경우는 미국 국채가 포함돼 있는 인컴펀드를 제안하고 있다. 대안자산으론 원유, 농산물 등 실물자산 투자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씨티은행 출신답게 신 이사는 은행WM센터와 증권사WM센터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상품 구성을 꼽았다. 그는 “은행의 경우 예적금, 뮤추얼펀드, 신탁 중심인 데 비해 증권사는 주식, 채권, 다양한 ETF와 랩어카운트 등 고객 성향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영앤리치(젊은 부자)의 특징에 대해선 전통 시니어 부자 고객들은 여전히 PB와의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반면 영앤리치 고객들은 대면과 비대면을 넘나드는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고 부연했다. 신 이사는 “영앤리치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PB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주요 고객으론 꾸준한 상품 제안으로 투자에 관심 없었던 고객의 마음을 변화시킨 사례를 꼽았다. 신 이사는 “항상 고객의 결정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바뀐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제안과 접촉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의 자산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투의 경우 외부로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선제적인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WM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신 이사는 “향후 일반 고객들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 채널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형태의 자산관리서비스 채널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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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간호법은 대한민국 간호하는 법 70년 숙원 법 제정 전력투구”

간호사 업무범위 등 명시한 간호법 제정 탄력 “간호법이 국민건강 위협? 국민건강 지키는 법” 코로나 3년...코로나 걸려도 간호사는 ‘강제 출근’ | 강주희 기자 filter@newspim.com 간호사 처우 개선과 업무체계 정립을 골자로 한 간호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의료 현장을 지켜온 간호사들의 희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월 여야는 이 같은 내용의 간호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에 있던 간호사 관련 규정을 뽑아내 독립된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간호법이 별도로 제정되면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명확해지고 처우 개선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게 간호계의 주장이다. 간호계의 70년 숙원사업인 간호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경림 대한간호협회(간협) 회장은 이번 기회에 꼭 간호법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간호법은 2005년과 2019년에도 각각 발의된 적이 있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돼 심의된 것은 지난해 11월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간호법에 대한 충분한 논의는 이뤄졌다”며 “국회는 간호법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조속히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간호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현행 의료법은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만든 국민의료법에 기반하고 있다. 이처럼 낡은 의료법만으로는 2025년에 도래할 초고령 사회를 대비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규정하고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과 적정 배치, 장기 근속을 위한 처우 개선 등에 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 간호법에는 지역공공의료와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위한 간호정책, 간호인력 확보에 대한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했다. 진료와 치료를 지원하고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간호·돌봄체계를 법제화한 것이다. 또 신종감염병 대유행이라는 국가적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제정돼야 하는 법안이다. Q. 그동안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법이 독립돼 나오지 못한 이유가 있나. A. 현행 의료법은 1944년 일제가 만든 ‘조선의료령’이 그 시작이다. 조선의료령이 제정되기 30년 전인 1914년 우리나라는 ‘산파규칙’과 ‘간호부규칙’을 제정해 간호란 이름의 독립적 법 체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의료인을 강제징용하기 위해 당시 모든 의료 관련 법안을 통합했다. 지금 의료법이 일제의 잔재인 조선의료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시대 변화에 맞춰 간호 정책과 제도를 현실성 있게 체계화하자는 움직임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5년과 2019년 국회에서 간호법이 발의됐지만 의사단체 등의 반대에 가로막혔다. 그러다가 21대 총선에서 여야 3당이 현행 의료법으로는 간호인력의 역할을 담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고 지난해 3월 간호법을 각각 발의했다. 간호법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다. 이런 생각에 많은 분이 동의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의 문제가 남아 있을 뿐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환자 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 Q.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다른 직역에선 간호법 제정이 ‘보건의료체계 근간을 흔들고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A. 한마디로 모두 사실이 아니다. 간호법 제정안 그 어디에도 간호사가 독자적 진료행위를 하거나 임의로 진료업무를 한다는 내용이 없다. 만약 대한의사협회와 일부 단체들의 주장대로라면 왜 국회 복지위 법안소위 위원들 모두가 간호법의 입법 취지와 제정에 공감을 했겠는가. 간호사는 의사의 지시와 의료기관 근로자로서의 이중적 종속관계에 있다. 그래서 잘못된 의료 관행에 맞서 환자의 편에 서기 어려웠다. 의사들이 간호사에게 약 처방이 가능한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주고 대리처방을 시키거나 수술 등 불법행위를 하도록 해도 간호사들은 속 시원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Q.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3년째를 향해 가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최근 현장의 모습은 어떠한가. A. 최근에는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의료진을 확진 사흘부터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정부 지침으로 인해 ‘강제 출근’을 압박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 해당 지침을 악용해 격리기간 없이 출근할 것을 종용하는 병원까지 나오고 있어 의료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정부의 결정에 앞서 간호사 등 의료인을 보호하는 법·제도적 보완장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를 한 바 있다. 의료진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기준마저 축소된 상황에서 3일 만에 복귀해 환자를 간호하게 되면 환자로부터 소송 발생 우려도 있게 된다. 여기에다 일부 병원에서는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 증상이 심한데 격리 이후 바로 업무에 복귀하라고 하거나, 무증상일 경우 바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Q. 코로나 사태 이후 의료 현장에서는 숙련된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숙련된 간호사가 되려면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A. 임상에 들어간 모든 간호사가 업무를 숙지하고 환자에게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하려면 적어도 3~5년은 되어야 하나 입사한 지 1년 이내 절반 가까이가 사직을 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간호사는 선진국 간호사에 비해 2~4배 많은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밥 한 끼도 제때 먹지 못하거나 화장실 갈 여유 없이 환자를 살핀다. 간호사가 지치면 환자에 대한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지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간호사들이 현장의 높은 노동 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기 때문에 일반 병동은 물론 중환자실, 코로나 병동 등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곳에 간호사가 더욱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숙련된 간호사 부족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코로나 전담병원 등으로 지정된 공공의료병원은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에 중환자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의료기관의 병상 수는 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중환자실은 적고 중환자를 담당할 숙련 간호사의 공백은 크다. Q. 올해 계획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A. 올해에는 전국 48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수십년간 염원해온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낼 계획이다.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을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부합하도록 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환자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을 간호하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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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김우식 KAIST 이사장 “과기부총리 있어야 과학기술 패권 경쟁 가능”

참여정부 반짝 부각 이후 부총리제 폐지 과학기술 토대 마련과 인재 양성 절실 “패권 경쟁에 대한 대통령 의지 보여줘야” |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newspim.com “그래도 과기부총리제를 해야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부총리를 역임한 김우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은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기부총리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과학기술 홀대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대통령실의 과학기술 분야 수석 신설이 물거품됐을뿐더러 정부 조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멈춰버린 상태다. 기존 정부 조직 환경에서는 과학기술 선도국가를 향한 목표 달성도 늦춰질 수 있다는 데 김 이사장도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에도 세계 추세에 맞춰서 과학기술을 강조한다면서도 참여정부 때 이후로는 과학기술에 교육을 붙여 교육을 강조했다”며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도 미래창조 개념으로 과학기술이 불분명해졌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탈원전 이슈 속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묻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여전히 도약을 위한 기초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참여정부에서 부각됐다가 계속 역대 정부에서 빛을 발할 수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토양에 우수한 씨를 뿌려야 하는데, 그 말은 인재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과기부총리제 도입을 줄곧 강조해 왔다. 그는 국가적 사안에 대한 거시적·미시적 관점에서 신속하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이사장은 “참여정부에서 과기부총리 도입 3년 동안 부처별 장관 12명과 청와대 고위인사 등 16명이 28번이나 모여 머리를 맞댔다”며 “거시적으로 국력에 있어 과학기술의 역할을 실무적 차원에서 공유했는데 이게 제일 중요하다”며 “어느 부서든 함께 (과학기술에 대해) 다 듣게 되고 왜 필요한지를 모두가 알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효과”라고 꼽았다. 그는 이어 “여러모로 대통령의 영향력은 과학기술을 키울 수 있고 과기부총리제는 대통령의 의지가 있으면 이후에도 실현 가능하다”며 “이제부터는 패권 아이템을 정하고 한데 모아 집중화시켜야 하며, 이를 5년 동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우식 KAIST 이사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비전과 과학기술 정부조직 개편 등 윤석열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과학기술 홀대론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과학기술계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하고 세계 추세에 맞춰서 한다고 해도 막상 참여정부에서 도입한 과기부총리제가 3년간 도입된 이후 그냥 없어졌다. 당시 MB 정부에서 처음에 과기부에 고등교육을 붙이면 안 되겠느냐고 연락이 왔었다.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과부가 됐다. 교육에 대한 현안이 너무 커서 국민적 관심이 교육으로 옮겨갔고 과학기술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때에도 관련된 내용을 주장했다. 그런데 오히려 과학기술이라는 말이 없어졌다. 당시 미래창조가 좋은 단어긴 해도 과학기술을 모토로 한다는 내용이 없어 안타까웠다. Q. 문재인 정부 들어 과학기술에 대한 입장은 어떠했다고 생각하나. A. 문재인 정부는 예전에 같이 일을 한 만큼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과학기술은 살았다. 다만 정보통신이 붙었다. 다행히 그 안에 예전에 있었던 혁신본부가 살아났다. 참여정부 때 혁신본부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모든 연구개발(R&D)을 총괄했다. 그렇더라도 역할이 달라졌다. 예전의 종합 컨트롤이 아니라 그야말로 한 부서로 됐다. Q.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A. 문 정부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부처 이름명을 붙여주긴 했는데 오히려 갈등이 많았다. 탈원전 때문이다. 문 정부 초기에 역대 과학기술 장관 등과 함께 간담회가 있었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고도화됐다. 수출의 싹을 잘라버렸다고 본다. 당시에 카이스트 핵공학과 석박사 과정에 한 사람도 응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탈원전을 단계적 에너지 전환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으로 본다. Q.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A. 정부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참여정부 때 반짝 떴고 계속 역대 정부에서 다 빛을 발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토양에 우수한 씨를 뿌려야 한다. 인재가 들어간다. 잘 자라도록 비료도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뿌리째 뽑혔다. 이번에 새 정부를 보면서 나름대로 희망을 품고 있다. Q. 과학기술계 시니어로서 대선 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A. 맞다. 과학기술계의 시니어 한 사람으로서 현재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지난해 11월께 일간신문에 얘기를 올렸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잠재력은 커졌다. 과학기술의 경쟁력도 많이 올라섰다. 저력은 있다고 본다. 다만 필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로 정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대선 전에 여야 캠프에 과학기술을 중심에 둔 공약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고, 이런 부분을 각 후보가 발 빠르게 대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다. Q. 그동안 과기부총리제 도입 등에 대한 얘기는 나왔다. 다만 현재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A. 과기부총리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다만 현재 상황은 아쉬운 면이 많다. 이와 관련된 새 정부의 의지를 계속 표출해 줬으면 좋겠다. 과학기술계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전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가 연 과학기술 간담회에서 과학기술계가 당시 당선인을 직접 만나고 인수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제는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Q. 과학기술 패권주의에 대해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A. 과기부총리제를 비롯해 과학기술계가 줄곧 강조하는 내용의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구축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진보·보수로 갈라치기해서도 안 된다. 이제는 국가가 사느냐, 국민이 사느냐의 문제다. 하루라도 빨리 무엇을 어떻게 누가 손을 대고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최근에 중국이 앞서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사회가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 다들 올인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상태에 있는지 묻고 싶다. 큰일났다고만 하지 정책적으로 통일된 것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Q. 참여정부 시절 과기부총리제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게 있다면. A. 당시 부총리 때 느낀 것은 부총리 구성으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만들어졌다. 장관이 12명, 국무조정실장, 정책보좌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16명이 위원으로 모였다. 3년 동안 28번이나 모였으니 많이 모인 것이다. 당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모여 보니 도움이 됐다. 국방장관, 방사청장 등도 모였다. 이를테면 방산 시스템에 대해 다들 알게 되는 것이다. 거시적으로 국력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실무적인 차원에서 공유했는데 이게 제일 중요했다. 어느 부서든 다 듣게 된다. 거시적으로 인식을 하게 된다. 함께 모인 목표를 알고 기술을 개발할 때 왜 필요한지를 다들 알게 된다. 사실 평소에 잘 모른다. 짧은 시간에 다른 절차도 필요 없이 금방 소화시킬 수 있었다. 거시적으로 파악이 빠르고, 미시적으로 핵심을 이해할 수가 있다.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Q. 현재 시스템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A. 지금은 열심히 의견을 모아서 예산을 올리면 기획재정부가 붙잡아 놓는다. 다만 왜 보류하고 있는지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게 없다. 이런 부분을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에서 해야 한다. 그게 너무 아쉽다. Q. 출연연의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A. 참여정부 때 장관 임명을 받고 초기에 전국 대학과 출연연을 다녔다. 임명장을 받자마자 간 곳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다. 과학기술을 키우기 위해 미국의 협조를 얻어 먼저 만들어진 곳이 바로 과기연이다. 당시 과기연에서 제일 자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지금은 많이 성장하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세계적인 노벨상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게 부끄러운 일이다. 출연연은 우수한 인재가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로 간다. 당시에도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해 정년이 60세 미만이고 연금이 없었다. 어렵게 과학기술공제기금 3000억원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해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이 기금은 10조원에 달한다. 우수한 연구자가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Q. 새 정부의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A. 대통령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현실화를 장담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도 과기부총리제 도입은 대통령의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패권 경쟁을 위한 아이템을 정해야 한다. 전자, 바이오 등 많은 얘기가 나온다. 이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집중화해야 한다. 5년 동안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Q.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인 카이스트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최대 목표는 무엇인가. A. 카이스트 이사장을 맡은 후 첫 번째로 한 얘기가 국내 경쟁을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 국제적인 경쟁에서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느냐가 최대의 당면 목표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 어렵더라도 세계 무대를 목표로 가야 한다. 준비하고 있는 뉴욕 캠퍼스도 그런 차원이다. 나가서 부딪혀야 한다. 자극도 받아야 한다. 현재 카이스트 재학생을 보면 모두가 우수하다. 다만 우수한 사람들이 의사가 되려고 한다. 그 인재들이 의사가 되기보다는 세계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의과학대학을 만든 것이다. Q.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윤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이 됐다. 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사람의 덕목이라면. A. 지도자의 안목이 필요한 때다. 실무경험을 한 전문가들, 이론에 밝은 학자들, 주변 동료들이 인정해 줘야 한다. 부총리 급에 맞는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국제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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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홍원희 신화아이티 대표 ‘2차전지 소재’ 신화아이티 IPO 추진 “글로벌 수요 확대에 3Q 증설 완료”

공장 증설 중...리드탭 생산능력 5배 확대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 MSA 계약 완료 |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신화아이티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홍원희 신화아이티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 서면인터뷰에서 “2024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IPO 이후에 모회사 한송네오텍과 신화아이티는 2차전지 부문에서 외적 성장과 수익 증대를 추구하는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아이티는 1998년 설립된 2차전지용 ‘리드탭’ 전문 제조 기업이다. 리드탭은 2차전지 소재로 양극과 음극에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다. 신화아이티는 자체 제작한 설비를 통해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대형 리드탭과 휴대폰·노트북에 들어가는 소형 리드탭 등을 생산하고 있다. 리드탭은 리튬이온 배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 리튬메탈 등 ‘전고체 배터리’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신화아이티의 리드탭은 플러스 부분의 원재료인 알루미늄과 마이너스 부분의 니켈을 가공해 알맞은 크기로 절단한 뒤 전류를 적절하게 차단 공급하는 필름을 끝에 덧씌우는 게 대표 공정이다. 신화아이티는 모든 공정을 자동화 설비로 수행하며,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공정인 필름 부착 부문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동화 설비로 제작된 리드탭은 각종 배터리의 효율과 수명을 혁신적으로 높여주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화아이티는 리드탭 설비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한 결과 관련 특허만 10여 개에 달한다. 이 밖에도 △가공·열융착 기술 △도금 및 표면처리 기술 △생산자동화 기술 △공정 기술 등 차별화된 핵심기술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 2차전지 기업들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SES는 미국 Top-tier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로 현대차, SK, 제너럴모터스(G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생산한 배터리를 포드와 현대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에노빅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기업으로 주로 소형 배터리를 글로벌 Top-tier IT 기업 등에 공급 중이며,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은 세계 원자력발전 1위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레네라(RENERA LLC) 인수와 함께 러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의 러시아 공장은 유럽과 인접해 있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캄은 글로벌 Top-tier급 리튬이온 배터리 및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전력회사와 한국전력공사, ESS, 선박, 항공, 군사, 우주 분야에 다양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신화아이티는 수요 증가에 맞춰 공장을 증설 중이다. 홍 대표는 “공장 증설은 올해 3분기까지 완공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고성능 리드탭의 생산능력이 5배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드탭 사업의 신규투자 방향으로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을 견지해 왔으며, 이번 추가 증설도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 확대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리드탭 제품은 신화아이티가 최근 지속적으로 수주해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홍 대표는 “현재 Top-tier 고객사들과 다수의 파일럿 테스트 및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이미 마스터 계약(MSA) 체결이 완료된 고객사들과 마스터 계약 체결을 앞둔 고객사들이 다수다. 현재 이들 고객사의 GWh급 공장이 신설 및 증설되고 있어 공급 일정을 수시로 협의하며 양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8월 100% 자회사 엔에스네오텍과 함께 신화아이티 지분 54.4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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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양혜련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 “BTS 통해 SNS에 눈떴죠”

KB국민은행 공식 SNS 채널 콘텐츠 기획·관리 “SNS로 소통하고 있는 모든 분이 미래의 고객” “구독자수 확대보다 KB만의 양질 콘텐츠 제공 중요” |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전통적인 산업으로 분류되는 은행. KB국민은행 내에서 대면 영업, 비대면의 디지털 마케팅, SNS 채널 관리를 통한 브랜드 업무까지 경험한 직원은 아마 제가 유일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고 지금도 겪는 중입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콘텐츠를 듣고 보고 읽고 하는 것에 매일매일 노력합니다.” 양혜련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은 10년 가까운 영업점 근무와 디지털 마케팅 경력을 토대로 KB국민은행의 SNS 채널 관리를 맡고 있는 15년 차 뱅커다. 특히 그는 큰 도전이기도 했던 디지털 마케팅 근무 경험이 SNS 채널 관리와 운영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2018년도에 BTS 콘텐츠를 처음 올렸을 때 실시간으로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그들이 댓글을 달고 그 댓글로 소통하는 가운데 콘텐츠를 고객 소리에 맞춰 수정해 나가는 경험을 통해 SNS가 매우 중요한 채널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양 차장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KB국민은행의 다양한 앱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2018~2019년에는 당시 KB국민은행 모델이던 방탄소년단(BTS)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전담해 Liiv앱 내의 BTS 전용관 기획 및 제작, KB와 BTS의 콜라보 굿즈 제작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부터 브랜드전략부로 자리를 옮겨 KB국민은행 공식 SNS 채널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관리, 운영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180만명에 달한다. 그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유튜브는 4월 말 기준 공식채널(KB국민은행) 26만5000명, 서브채널(마니버니) 13만7000명 등 총 4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양 차장은 SNS가 고객과 가장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며, SNS로 소통하고 있는 모든 분이 미래의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 하면 ‘안전하다, 신뢰가 간다, 진정성이 있다’란 인식이 일반적인데 그와 함께 ‘젊다, 신선하다, 새롭다’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갈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빠르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은 SNS 채널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는 또 “시행 초기 은행 내부에서 ‘이미 대면채널 고객이 많은데 SNS를 굳이 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SNS 채널의 중요성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내부 신뢰를 토대로 그는 단순히 구독자 수 확대보다는 콘텐츠 질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 공식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서른만’, ‘내집마블’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올해도 KB국민은행만의 세계관을 잘 보여줄 유튜브 KB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기획 중이다. 양 차장은 “다양한 대고객 소통 방법 가운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회사, 게임 회사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이 얼마나 높이 성장할 수 있는지 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알찬 콘텐츠가 가득한 SNS 채널에서 그려질 양혜련 차장의 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의 뱅커 스토리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기업의 SNS 채널 관리 업무가 쉽지 않고, 콘텐츠 홍수 시대에 KB의 세계관을 담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출퇴근길에 회자되는, 누구든 한 번씩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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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김용헌 SK증권 이천지점 주임 ‘MZ세대’ 파워 자산가 사로잡은 비결은?

“PB, 금융지식과 의사소통 능력 갖춰야” “평가가치 낮은 기업투자·채권투자 병행” “법인고객 확대...금융상품 출시로 증시 부진 만회”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열풍이 거세다. 이들은 일, 취미, 재테크 분야에서 자신감과 차별화로 두각을 나타낸다. 증권사에서도 MZ세대 활약상이 대단하다. 영업지점에서 PB(Private Banker)로 일하며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MZ세대 증권맨을 만나 PB로 살아남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용헌 SK증권 주임은 2019년 신입공채로 입사한 3년 차 ‘영업왕’ 새내기 PB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이천 SK증권 PB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이천 주변에 금융사와 일반기업들이 모여 있어 법인·개인 자산관리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PB는 최근 침체된 국내외 증시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묻자 “저금리 기조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시대가 끝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시대가 시작됐다”며 “디플레이션이 10년을 갔던 것만큼 인플레이션도 매우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장 스토리만으로 상승하던 시기는 지나고 이제는 실적 성장을 보이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은 종목들 위주로 철저히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며 “채권도 금리의 움직임을 잘 보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확연히 나빠진 국내외 증시 상황으로 증권사 주식거래(브로커리지) 수익이 많이 줄었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김 PB는 “법인 거래 확대와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 등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답게 해외주식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김 PB는 해외주식 투자에 앞서 환율과 변동성 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경우 국내와 달리 상하한선이 없어 변동성이 크다”며 “환율 손익도 생각해야 하고 해외기업 리서치 자료도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미국 주식 업종으론 해운업을 꼽았다. 그는 “내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하에 선박의 운항속도 제한, 폐선의 증가 등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커져 해운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 크게 달라진 영업 환경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국내 개인고객들의 주된 자산관리가 기존 은행과 부동산 분야에서 증권, 은행, 부동산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맨으로서 지녀야 할 소양으론 금융상품 추천, 관리에 필수 요소인 폭넓은 경제 지식을 꼽았다. 예컨대 주식과 채권을 어떤 비중으로 가져갈지, 어떤 산업이 유망할지 등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PB가 아무리 많은 금융지식을 갖추고 있어도 고객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지 못하면 투자 유치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PB로 일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고객들이 자신을 믿고 투자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 소규모 자산을 맡기던 고객이 성실한 상담과 투자 관리로 신뢰가 쌓이자 점차 큰 자산을 맡겼던 일화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의 큰 장점은 ‘솔직함’이다. 고객의 질문에 대해 아는 부분은 성심껏 답하되 모르는 부분은 양해를 구하고 숙지한 다음 상세히 설명하는 게 고객을 사로잡는 그만의 ‘비결’이다. 반면 가장 어려웠던 사례로 단기간 금융상품 가격 변화에 민감한 고객 대응을 꼽았다. 그는 “금융자산의 가치는 매일 변한다”며 “주식의 경우에는 단기 수급 변수에 따라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게 폭락 또는 폭등이 나올 수도 있다”며 “채권가격도 주식보다 변동성은 작지만 매일 움직이는데 이런 상황을 기다리지 못하는 고객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자산관리서비스 수요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은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 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어 이를 채워줄 수 있는 게 PB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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