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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머니 무브’ 글로벌 방산주 폭풍 랠리

2025년 05월호

방산 ‘머니 무브’ 글로벌 방산주 폭풍 랠리

202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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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K - 방산 ETF, 한화ㆍ미래에셋ㆍ신한 3파전
‘한화 PLUS K방산 ETF’ 수익률 107% 압도적 1위
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확대 요구...K - 방산 호재


| 한태봉 전문기자 longinusnewspim.com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재무장 계획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국 방산주 주가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전투기 등 한국 주력 무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기존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돼 있던 한국 수출구조 다각화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방산 ETF 수익률은 고공 행진 중이다. 방산 ETF의 원조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다. 지난 2023년 1월 신규 상장 후 순자산총액은 현재 53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107%다. 한국 전체 상장 ETF 중 압도적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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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인 미래에셋 ‘TIGER K방산&우주 ETF’의 41% 수익률보다 2배 이상 높다. 수익률 격차가 큰 이유는 미래에셋 ETF의 원래 명칭이 ‘TIGER 우주방산 ETF’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성 관련주와 로봇 관련주를 많이 편입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금은 K-방산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변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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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방산 ETF 안에는 공통적으로 한국 방위산업 빅5로 손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적이다. 현재 양 사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차이는 조선업이면서 군함 제조에도 관여하는 한화오션 편입 여부다. 한화운용은 한화오션 비중을 18% 이상 가져가는 반면 미래에셋운용 포트폴리오에는 한화오션이 빠져 있다. 이는 조선업 ETF와의 차별화 때문으로 해석되지만, 결과적으로 한화운용보다 수익률이 뒤처진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2025년 1분기 한국 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한 3% 수익률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주요 방위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2%, 한화오션은 80%, 현대로템은 110% 폭등했다. 그 전년도인 2024년에도 각각 162%, 49%, 87% 폭풍 랠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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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확대 요구...K - 방산 호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훈을 얻은 전 세계 국가들은 전쟁 억제력과 군사력 유지를 위해 자국의 방위산업을 재점검 중이다. 지난 3년간 이 전쟁의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본 게 바로 K-방산이다.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지출 목표는 GDP 대비 2%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회원국들이 무임 승차하고 있다”며 “방위비를 5%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유럽을 미국이 지켜주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선언이다. 이에 따라 EU를 중심으로 미국의 도움 없이 유럽을 방어할 힘을 키워야 한다는 자강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국방비 지출은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글로벌 국방비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늘어난 국방예산 중 상당 부분은 무기 구입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게 바로 K-방산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특성상 방위산업 생산설비와 기술력이 상당히 높다. 높은 방산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첨단 무기는 정부 상대 수출이라 규모도 크고 거래 기간도 길다. 또 시장가격이 없어 마진도 높다. 수출 후 수리, 정비 등 애프터마켓 규모도 상당하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 등 유럽에서 K-방산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3대 수출 장비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계열 항공기다.

K - 방산 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 폭증

한국 방산 1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이 자랑하는 지상무기체계의 핵심 기업이다. 항공우주 기술을 결합해 전투기 엔진도 개발한다. K-9 자주포는 폴란드,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 수출됐다. 천무 다연장로켓포는 폴란드 외에도 말레이시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과 수출 협의 중이다. KF-21 전투기 엔진 및 핵심 구성품도 공급한다. 2024년 매출액은 11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191% 폭증했다. 이는 폴란드 등으로의 K-9 및 천무 대규모 수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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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조선업이 주력이다.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이 인수한 이후 방산 핵심 분야인 해군 전투함, 구축함, 잠수함 건조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한국 최초로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장보고-III’는 3000톤급 잠수함이다. 고가 프로젝트의 증가로 한화오션의 2024년 매출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3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NATO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원래 전동차 및 철도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더 유명한 건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지상 무기다. 원래 내수기업이었으나 2022년에 폴란드와 K-2 전차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기업으로 변모했다. K-2 전차는 현재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등과도 수출 협의 중이다. 현대로템의 2024년 매출액은 4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4500억원으로 117% 급증했다. 이는 폴란드와의 K-2 전차 계약 덕분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경전투기 FA-50, 훈련기 KT-1, 헬기 수리온 등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폴란드, 말레이시아와 FA-50, KT-1 등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군용 항공기뿐 아니라 민수 항공기 부품도 생산한다. 한국항공우주의 2024년 매출액은 3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고, 영업이익도 240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완제기(전투기·헬기 등) 분야에서의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시스템’은 지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통합 시스템 능력이 뛰어나다. 다기능 레이더, 전투체계, 위성통신장비 등 첨단 기술력이 강점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천궁-II ‘다기능 레이더(MF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와는 K-2 사격통제시스템을 계약했다. 이들 프로젝트에 힘입어 2024년 매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79% 급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의 방산장비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유도미사일, 어뢰, 대공미사일 등 다양한 정밀유도무기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레이더, 항공전자장비, 전자전장비 등의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간판 무기는 ‘천궁-II’라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국으로 수출됐다. 2024년 매출액은 3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00억원으로 23% 급증했다.

본격 군비 확장...‘유럽 방산 ETF’에도 관심 필요

전 세계적인 군비 확장 열풍의 수혜주는 K-방산뿐이 아니다. 군비 확장의 주인공인 유럽에 위치한 방산 기업들도 상당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럽 방산 ETF인 ‘셀렉트 스톡스 유럽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EUAD) ETF’가 대표적이다.

‘EUAD ETF’는 2024년 10월에 신규 상장돼 고작 6개월밖에 안 됐다. 상장 직후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4월에는 조정폭이 컸다. 시가총액 6000억원 수준의 소형 ETF다. 최근 유럽 방산주 투자 열풍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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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AD ETF’는 에어버스(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샤프란(전투기 및 헬기 엔진 등), 라인메탈(전차·자주포 등), BAE시스템즈(전투기·전차·군함 등), 롤스로이스(군용 항공기 엔진), 탈레스(군용 레이더 등), 레오나르도(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샤브(그리펜 전투기 등) 등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유럽 군비 증강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국적 회사가 대부분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군비 확장 열풍이 불고 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전쟁 속에서도 폭풍 성장을 예약한 한국과 유럽 방산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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