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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 아이유의 1인 2역 울림과 감동의 ‘폭싹 속았수다’

2025년 05월호

변신의 귀재 아이유의 1인 2역 울림과 감동의 ‘폭싹 속았수다’

202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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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나,너무 좋아~”로 전국의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울리기도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이 작품 배경은 제주도다.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봄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요망진, 애물단지 애순이’, 아이유가 그린 1인 2역

가수 못지않게 배우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아이유가 이번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에서 연기 인생 10년 만에 1인 2역에 도전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사’ 오애순, 그리고 오애순의 딸 양금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이런 대본이 나한테도 오는구나’ 싶었어요. 촬영을 하면서 모든 순간에 힘든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정말 매번 보람을 느꼈어요. 또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 많은 분들이 열렬히 응원을 보내 주시는 게 느껴져서 진짜 행복하더라고요(웃음). 저한텐 너무나 감사한 작품이죠. 대본을 받고 1~3부를 진짜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게 과연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궁금증이 생기면서도 작가님이 각 캐릭터들의 표현, 그 상황에 맞는 날씨 등을 세세하게 적어 주셔서 상상하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지난 3월 7일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1막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4막이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 1위를 지켰고, 공개 3주 차에는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지키며 시청자들을 꾸준히 사로잡았다.

“제가 11부까지 보고 작가님한테 정말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요. 하하.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잖아요. 11부를 보고 터져 나오는 말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게 됐죠. 사실 문자를 보내기까지도 정말 조심스러웠어요. 작가님도 머릿속에 정말 많은 생각과 말들이 있을 텐데, 제가 보낸 문자가 방해가 될까 봐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런데도 작가님의 시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빼앗겠다고 하면서 감사함을 전했어요. 큰 판에서 놀아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기에 죄송한 마음을 담았죠.”

작품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여기서 아이유는 요망진 반항아인 청년 ‘오애순’과, 이후 애순과 관식의 장녀 양금명, 1인 2역을 연기했다.

“1인 2역이라는 게 확실히 부담이 크면서도 너무나 도전하고 싶은 지점이기도 했어요. 걱정이 되는 만큼 더 준비하려고 했죠. 감독님한테 진짜 많이 여쭤봤던 것 같아요. 시간이 허락하면 선배들께도 많이 의지를 했고요. 어떻게 해야 더 애순이처럼, 금명이처럼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물어보고 다녔죠. 같이 일하는 분들이 다 대단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양껏, 힘껏 여쭤보고 기대며 촬영했어요.”

아이유는 청년 애순이를 연기했다. 문학 소녀의 꿈을 가진 당찬 소녀이자 지고는 못 사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도 시인을 꿈꾸는 야무진 인물이다. 그리고 양금명은 문학 소녀 애순이가 이루지 못한 ‘공부’의 한을 대신 풀어준 인물이자 가족에게만 ‘갑’인 똑 부러지는 캐릭터이다. 같은 인물이 한 작품에서 자기 엄마의 청년 역할을 하고, 이후엔 딸로 변신했다.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었지만 이러한 걱정은 극중 내레이션으로 해결됐다.

“금명이는 애순이와 달리 속마음, 회고에 가까운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그만큼의 내레이션이 많았고요. 내레이션을 통해 진짜 이 사람이 어떤 후회를 하고, 속마음은 어떤지 잘 설명이 됐죠. 말과 마음이 다른 장면에서도 ‘너무 다르게 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이 인물의 빈칸을 잘 따라갈 수 있게 설정이 된 것 같았어요. 또 초반에는 제 내레이션이 애순이 시절이지만, 후반에는 제가 애순이의 딸인 금명이의 시점으로 바뀌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나누어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정말 설정을 잘 해주신 거죠.”

청년 애순이를 맡은 아이유는 중년의 애순이를 배우 문소리에게 넘겨야 했다. 자연스러운 바통 터치가 중요했던 만큼,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톤 조절 역시 아이유에게는 하나의 숙제이자 고민거리였다고.

“어떻게 해야 청년 애순을 모자람 없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만큼 긴장도 너무 되더라고요. 그런데 문소리 선배께서 첫 미팅부터 너무 편하게 다가와 주시고, 쉬는 날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한 거예요. 후배인 제가 참고 있던 말을 먼저 해주신 거잖아요. 선배 작업실에 가서 작품과 상관없이 살아온 이야기 등을 나눴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맞춰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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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활동한다...차기작 ‘21세기 대군 부인’ 준비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 새 앨범 작업과 월드투어 준비를 병행했다. 그리고 ‘더 위닝(The Winning)’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노래나 연기, 마음처럼 안 나올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스스로 채찍질한 시간이 많았죠. 제가 연예인으로서 나름대로 장점이 꾸준함과 성실함이라고 자부해요. 스스로 ‘꾸준함이 없으면 네 장점은 뭐니?’라면서 뺨을 때리기도 하고요(웃음). 사실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에는 제 체력을 너무 믿었더라고요. 20대 때는 다 됐는데 이젠 힘들더라고요. 하하. 투어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무리는 한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본업인 가수로서도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낸 아이유는 쉴 틈 없이 차기 작을 준비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박보검과 만났다면, 차기 작 ‘21세기 대군 부인’(가제)에서는 변우석과 호흡을 맞춘다.

“작품이 끝나고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뵌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저희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거겠죠? 차기 작 캐릭터가 금명과는 너무 다른 캐릭터라서 설렘도 있지만 부담이 없는 건 아니에요. 지금까지 애순으로 살았으니, 이제는 ‘21세기 대군 부인’의 캐릭터로 살아야죠. 애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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