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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모바일사업플랫폼부 부장 베일 벗은 우리금융 알뜰폰 사업 “강점은 금융과의 융합”

2025년 05월호

이원호 모바일사업플랫폼부 부장 베일 벗은 우리금융 알뜰폰 사업 “강점은 금융과의 융합”

202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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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점유율 48%, KB리브모바일도 적자
해법은 금융과의 결합 “3~4% 금리 더 받는 적금 등 준비”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도 준비, “알뜰폰 파이 키울 것”


|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


우리금융그룹의 알뜰폰 사업이 비은행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18일 출범한 우리금융그룹 ‘우리WON모바일’이 상생과 안전을 무기로 본업인 금융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우리WON모바일’이 바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가 48%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비교 대상인 금융권 첫 알뜰폰 사업자인 KB리브모바일도 2019년 사업 시작 이래 최근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그룹의 알뜰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원호 모바일사업플랫폼부 부장은 대안으로 금융과의 연결을 꼽았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우리은행 고객 층의 혜택을 늘리는 방법으로 신규 고객의 유입을 꾀하고 기존 고객 층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 알뜰폰, 강점은 금융과의 결합

“금융과 모바일 동시 이용 시 혜택, 카드사 제휴로 2만5000원 할인도.”

우리금융그룹의 알뜰폰은 당국의 제한으로 저가 요금 경쟁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이 부장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 요금을 할인받는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모바일을 사용하는 경우 금리를 3~4% 더 받을 수 있는 적금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과 모바일을 모두 이용하면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금융그룹 내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혜택을 주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부장은 “어느 정도 사용하면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을 받는 카드도 나올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할인 혜택을 드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리금융그룹 알뜰폰의 강점은 보안이다. 이 부장은 “은행의 앱 스마트뱅킹에 준하도록 보안을 강화했다”며 “은행 규정에 따라 서버 이중화와 재해 복구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는 등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성이나 보안 부문은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큰 이익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우리금융그룹은 장기적으로 통신 사업을 통해 금융 본연에 기여하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뱅크의 추격 속에 시중은행들의 위기감은 적지 않다. 우리금융그룹은 비금융 서비스인 알뜰폰 사업을 통해 신규 고객 층의 유입 효과와 기존 고객층의 충성도를 다지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장은 “은행과 밀접하게 결합해 본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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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도 강조 “시장 규모 키우고, 금융 컨설팅도 준비”

우리금융그룹 알뜰폰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알뜰폰 시장 자체를 홍보해 파이를 키우고 중소 사업자를 돕는 정책을 펼 예정이다. 이 부장은 “은행에서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고객 신뢰를 높이면서 알뜰폰 시장의 규모를 키워 나가는 역할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알뜰폰 전체를 홍보하려 한다. 4월 말에 TV 광고 등이 나갈 것인데 알뜰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알뜰폰 중소 사업자에 대한 금융 컨설팅에 나서고 고객 서비스(CS), 보안 확충도 도울 예정이다. 이 부장은 “기업 금융 컨설팅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CS를 위해 챗봇 엔진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이 수십억 원을 들여 구축한 것이지만, 관련 기술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학도 출신, 알뜰폰 사업 실무 총괄 중책

이 부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한 공학도 출신이다. 2000년 데이콤 초고속인터넷사업부 입사를 시작으로 KTF와 홈플러스에서 결제와 통신 관련 업무를 맡는 등 2015년 우리은행 입사 전에는 금융권과 관계 없는 경력이 대부분이었다.

이 부장은 인터넷 뱅크가 출현하던 2015년, 우리은행의 핀테크사업부 팀장으로 입사해 결제 및 제휴 업무를 수행했고, 우리금융그룹의 알뜰폰 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금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둔 감독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그는 알뜰폰 사업의 출범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며 “신사업 1호로 기대감이 크고 바람도 많기 때문에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비금융 신사업을 처음부터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걸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지만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것인데, 신속하게 잘 대응하기 위해 미리 잘 준비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알뜰폰 사업은 당초 지난해 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당국의 허가가 늦어지면서 출범이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다. 그는 “라이선스 취득의 불확실성 속에서 계약을 맺은 개발사, 고객센터 업체 등과 계약을 변경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오랜 준비 끝에 출범한 알뜰폰 사업은 이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그는 “솔직하게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무리하지도 않겠지만 고객을 소홀히 대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보안이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고객들이 서운해하지 않게 할 것이다. 우리은행이나 통신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이용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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