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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진단과 자격증으로 경력 전환 길을 열다"

2025년 05월호

"체계적 진단과 자격증으로 경력 전환 길을 열다"

202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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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목표 설정 위한 체계적 진단 필요...MBTI 활용

퇴직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민과 생각이 많아진다면 특별한 처방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체계적인 ‘진단(assessment)’을 처방한다. 진단의 목적은 적성이나 성향, 직업 가치관, 핵심 역량 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하여 퇴직 이후 구직자의 경력 목표를 명확히 하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MBTI 진단 도구는 개인의 적성이나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며, 중장년 재취업에도 활용해 볼 수 있다.

MBTI는 칼 융이라는 심리학자의 이론을 토대로 마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실증 연구를 통해 성격 유형을 개발한 것이다. 개인의 타고난 심리 경향을 4가지 양극 지표에 따라 분류한다.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 인식 기능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 판단 기능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 채택하는 생활 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눈다. 4가지 지표에 따라 이를 조합하면 총 16가지 성격 유형이 나온다.

구직 활동에서 MBTI 진단 내용을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 첫째, ‘자신에 대한 이해’ 부분이다. 둘째, 구직 활동 과정인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면접’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면접에서 적성이나 성향, 리더십 스타일과 관련된 질문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A 구직자는 퇴직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야를 찾고 싶어 했다. 경력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 및 성향, 직업 가치관, 핵심 역량 등에 대한 체계적 진단이 필요하다. 그는 다양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부합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로 경력을 전환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는 30년 이상 기술 분야에서 일했다. 진단 결과 그는 혼자 일하는 분야보다는 여러 사람과 일하는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찾은 분야는 ‘사회복지’였다. 구직 활동 과정에서 왜 퇴직 이후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지원 동기를 명확히 하며, 사회복지 기관에서 상담이나 지원, 관리 업무 외에도 해당 기관의 건물이나 시설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과거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설정했다. 그는 퇴직 후 사회복지 기관에 재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중장년이 퇴직 이후 경력 전환을 모색할 때 개인의 적성 및 성향 부분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새로운 분야, 유망 직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이다. 또 진입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적응하기 어려워 이직할 확률이 높다. 진단은 퇴직 이후 제2의 경력 목표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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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확률 높이는 온라인 채용 사이트 검색법

퇴직한 중장년 구직자가 고민을 털어놓는다.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면 직종 분류도 많고 직업군도 많아 어디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자리 정보를 찾을 때 취업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온라인 잡 서치(Job search)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두세 개 온라인 취업 사이트를 골라 회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섯 곳이 넘으면 시간이 갈수록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 취업 사이트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자신이 희망하는 산업 분야와 직군에 대한 일자리 정보가 많은지 여부다. 특히 정보 교류가 활발한 곳이 1순위다. 블로그, 커뮤니티 등도 일자리 정보가 활발한 사이트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둘째, 해당 취업 사이트에 어설프게 작성한 이력서를 올리는 건 피해야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상품 소개서’와 같다.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노동시장에 올려 놓아라.

셋째, 취업 사이트에 구직 서류를 올리면 구인 기업의 인사 담당자 혹은 헤드헌터로부터 면접 제안이나 채용 제안을 받을 수 있다. 그들로부터 제안(offer)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고민해 보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체계적인 관리 및 전략이 필요하다. 재취업을 위한 ‘잡 서치 체크리스트’를 제안한다. 잡 서치 및 구직 활동 내용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설정한 주요 잡 서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현재 노동시장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를 더 공략해야 할지 등 구직 전략을 구상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된다.

“최근 제안을 받긴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지원했는지 헷갈리네요.” 현장에서 상당수 중장년 구직자가 겪는 고민이다. 즉, 잡 서치를 하다 보면 정신이 없고 정리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채용 제안을 받아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생각이 복잡해지고 고민이 많아지게 된다. 이런 고민을 잡 서치 체크리스트가 해결해 준다. 재취업으로 가는 길이 훨씬 쉬워질 수 있으니 지금 당장 만들어 보자.

재취업 성공률 높이는 전기 관련 자격증

중장년 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리하게 해주고 재취업 성공률을 높여주는 것이 ‘자격증’이다. 도전할 만한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자격증을 따 놓으면 나이와 관계없이 재취업 가능성을 높여 준다. 현장에 나가 보면 중장년은 전기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중장년이 공략할 만한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도 쉽다. 빌딩, 아파트, 건물·시설 관리 등 다양하다.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면 전기 관련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전기’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파악하라. 전기기능사, 전기기능장,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응용기술사, 전기공사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건축전기설비기술사 등 다양하다.

둘째, 기술 경험이 없어도 도전하라. 전기 분야라면 기술직 분야에서 일한 사람만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그래서 공략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기술 분야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자격증이 적지 않다.

A 씨는 퇴직을 앞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퇴직 이후에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퇴직한 선배들이 아파트 관리소장에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관리소장이 되기 위해선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시설 전반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격증 시험 공부를 위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부터 힘들었다. 퇴근 이후 공부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갔다. 매일 펜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기출 문제를 풀고 또 풀었다. 결국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퇴직 이전에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퇴직 이후 아파트 설비 분야에 도전하여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향후 아파트 관리소장을 목표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셋째, 관련 분야로 확장하라. 중장년이 전기 관련 자격증 하나만으로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기 관련 자격증을 확보했다면 관련 분야로의 점진적 확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방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면 노동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소방 관련 국가전문자격으로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2급 소방안전관리자, 3급 소방안전관리자 등이 있다.

B 씨는 퇴직 전부터 소방안전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안전 분야는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 집에서는 공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가 책과 씨름하다 보니, 게임에 빠져 공부가 뒷전이던 아들도 공부에 열중해 대학에 합격했다. 소방안전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퇴직 이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넷째, 자격증 공부는 혼자 하지 마라. 자격증에 도전하려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정부가 제공하는 ‘내일배움카드’와 함께 직업 훈련기관을 활용하라.

C 씨는 퇴직 이후 직업훈련기관에 등록했다. 첫날 훈련기관에 가보니 젊은 청년들이 많아 서먹서먹했다. 1주일이 지나니 청년들과도 점차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훈련기관에 등록한 후 한 달가량이 지난 뒤 필자에게 메시지가 왔다. “너무 재미있어요.”

자격증에 도전하는 날이 다가왔다. 청년들은 그에게 기출 문제, 참고해야 할 내용 등 소중한 정보들을 건네주고 따뜻한 응원도 보내 주었다. 그는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공부는 혼자 뛰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이처럼 함께 공부하면 에너지를 얻고 다시 뛸 수 있다. 즉,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는 중장년 구직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재취업 성공률을 높여준다.

자격증 취득에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관련 분야의 경험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격증 취득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재취업 분야를 설정할 때 관련 전문 자격증을 요구하는 분야에 도전하라. 시장 진입장벽이 어느 정도 높아야 희소 가치가 있고 장기간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 관련 분야가 중장년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왕이면 자격증은 퇴직 이전에 준비하라. 무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노동시장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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