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가입·간편 설계...초보부터 상급자까지 맞춤 보장
홀인원 축하금부터 동반자 보장까지...골프보험 진화 중
|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동반자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골프보험 상품도 출시되면서 실속형 보장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골프보험 신규 계약 건수와 보험료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골프보험 신규 계약은 3만137건, 원수보험료는 약 19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1%, 13.5% 증가했다.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점, 골프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비용을 보장해 주는 점 등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홀인원 특약’을 중심으로 맞춤형 구성, 선물하기 기능 등도 더해지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설계할 수 있는 구조의 골프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원하는 보장만 골라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홀인원을 기대할 수 없는 골프 초심자라면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와 ‘내가 다쳤을 때’만 선택하고 홀인원 축하금 특약은 제외하면 된다. 반면 홀인원을 노리는 가입자라면, ‘홀원인에 성공했을 때’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타인 피해 보장(최대 2000만원), 자신이 입은 상해 보장(최대 1억원), 골절·깁스 치료비, 홀인원 축하금(최대 200만원) 등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특약을 포함하더라도 4인 기준 보험료는 568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동반자 무기명 보장이 가능한 ‘원팀골프보험’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동반자의 이름과 정보를 모두 입력해야 보장이 가능했지만, 해당 상품은 가입자 1인만 등록하면 동반자 전원에게 동일한 보장이 적용된다. 골프 라운딩 시 동반자가 매번 달라지더라도 별도 변경 없이 본인 정보로만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홀팀 내 본인 및 동반자의 배상책임은 물론 홀인원을 했을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하고 가입자 본인의 상해 사고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또한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시즌형 가입도 선택할 수 있어 자주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의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간편 선물 기능도 지원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스크린골프장(골프존)에서의 홀인원까지 보장하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운영 중이다. 첫 홀인원 100만원, 두 번째 홀인원 50만원, 알바트로스 1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며, 골프 중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과 중상해 후유장해 보장도 포함된다.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고객이나 실력 있는 골퍼들에게 적합한 구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홀인원을 기념하기 위한 용도로 보험을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배상책임과 물품 손해 보장 등 실속 있는 구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물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골프보험이 라운딩 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