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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구직 활동 자기소개서부터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2025년 03월호

재취업 구직 활동 자기소개서부터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2025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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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퇴직 이후 중장년의 구직 활동은 쉽지 않다. 힘들고 지칠 때가 올 것이다. ‘준비’만이 살길이다. 중장년 구직자 대부분은 자신에게 어느 정도 부합하는 일자리 공고가 나오면 그때부터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너무 늦다. 재취업에 필요한 강력한 무기들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 바로 개인의 ‘구직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다.

채용 과정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구직서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경력기술서, 커버레터 등이다. 재취업을 위한 종합세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종합세트를 필자는 중장년 재취업에 필요한 ‘구직 포트폴리오’라 칭한다.

먼저 ‘커버레터(cover letter)’ 작성법을 알아보자. 첫째, 커버레터는 작성법만 파악해 두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작성이 가능하며 그 효과는 크다. 커버레터는 구직 포트폴리오의 표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둘째, 커버레터 작성의 목적은 지원하는 회사에 관한 관심 표명, 인터뷰 요청, 읽는 사람에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이 잠재적으로 응모 부문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게 하는 데 있다. 커버레터를 구직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출하면 구인 업체나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셋째, 커버레터 핵심 구성 요소는 본인의 주소와 날짜, 보내는 곳의 주소다. 첫 문장은 응모 분야에 자신이 왜 적합한지 간략히 언급한다. 하나의 요소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지원하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을 강조하고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다.

커버레터 활용은 특히 타깃 기업(target company)을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이나 타깃 기업에 공격적으로 지원할 때 활용한다. 관심 기업에서 구인 공고를 올리지 않더라도 중장년 구직자가 공격적으로 지원해볼 수 있다.

중장년이라면 구인 공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회가 줄어든다. 적극적으로 현장을 발로 뛰고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재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인사 담당자에게 질문해 보았다. “채용 기간이 아님에도 당신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 하는 구직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 구직자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어 타깃 기업에 이력서 등 구직 포트폴리오와 커버레터를 함께 보내 보는 것이 어떨까.

강점 부각 기회, 자기소개서...경험 사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구직자의 실무역량, 강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필해 준다.

자기소개서 작성 목적은 첫째, 이력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기는 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지원 분야와 관련성이 높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재직 당시 수행한 업무 내용과 담당 역할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관련 자격증, 교육훈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다. 관련 경력이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업무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일을 대하는 태도, 도전 정신을 어필할 수 있다. 자신만의 노하우, 문제 해결 역량의 대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실무역량을 부각할 수도 있다.

둘째, 자신의 강점이지만 이력서에는 담기 어려운 내용들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성이나 성향, 리더십과 같은 강점을 대표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다. 정량적인 부분이 아닌 정성적인 부분도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무엇인지에 대해 표현할 수 있다. 왜 지원했는지, 퇴직 이후 이 일을 왜 하고 싶은지 등 지원 동기를 솔직하게 어필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소개서는 구직자의 강점, 성취 업적, 역량을 강조하는 데 필요한 서류다. 따라서 구직자의 현재 상태와 경력 및 성취 업적, 역량 그리고 지원동기를 1 : 3 : 1 법칙을 활용해 적절히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의 구성에 정답은 없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작성할 수 있다. 첫째, 각각의 구성 요소는 지원 분야에 따라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설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열정을 강하게 부각할 수 있다. 둘째, ‘자기소개서’라는 제목 대신 자신만의 ‘특별한 제목’을 달 수도 있다. 일례로 ‘현장 동료와의 일심동체’라는 제목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지원하고자 하는 업체가 자기소개서 양식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 해당 양식에 무조건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지원업체의 자기소개서 양식이 생활신조, 성격의 장단점, 지원 동기 등으로 나뉜 경우 반드시 그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별도의 양식이 없는 경우에는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자유 양식의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능하면 한 페이지로 압축한다. 자신을 광고한다고 생각하고 간결하게 작성한다. 많은 내용을 적는다고 해서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내용이 짧고 간결하되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 둘째, 자신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강점 요소들을 추출한다. 3~5개 정도가 적절하다. 셋째, 추출된 강점 요소별로 각각 성취 업적이나 성공 사례를 들어 구체화 작업을 한다.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정량화된 데이터가 있으면 가감 없이 제시한다. 오탈자가 있으면 곤란하다. 맞춤법도 확인하고 문맥을 매끄럽게 다듬는다.

업무수행계획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명확하게”

최근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에게 ‘업무수행계획서’를 요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대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업무수행계획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다.

업무수행계획서 작성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 구인자 관점에서 지원 분야와 관련해 어떠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사전에 검증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구인 업체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업무수행계획서에 ‘직무에 대한 이해’ 부분을 작성하라고 요청받았다면 구직자는 반드시 해당 내용을 성실하게 작성해야 한다. 둘째, 입사 이후 구체적인 업무수행계획에 관한 확인을 통해 실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구인자가 자신을 평가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수행계획서에는 지원 기관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소주제가 있는데 각각의 요소에 대해 성실히 작성해야 한다. 업무수행계획서의 구성 요소로 ‘직무 이해’, ‘직무 역량’, ‘발전 계획’을 요청받았다고 가정하고 작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직무 이해 및 직무 역량 부분은 해당 직무를 자세히 파악해 직무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 요소를 먼저 추출해 본다. 예를 들면 리더십,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관련 분야의 전문성, 상황판단 능력 등을 추출해 볼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역량 요소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한다.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많은 요소를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차별화된 강점을 간결하게 작성한다. 향후 발전계획 부분은 직무에서 요구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제시하면 된다. 자신이 해당 분야에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둘째, 구인 기업은 중장년을 채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될지 가장 궁금해한다. 따라서 자신이 업무를 수행하면 궁극적으로 해당 조직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내용, 기간, 구체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하면 좋다.

특히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중장년에게 업무수행계획서는 노동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도구다. 공들여 작성해 놓고 묵힐 게 아니라 구직활동에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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