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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만족한 세단의 정석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2025년 02월호

가족도 만족한 세단의 정석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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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8.2km/l...시속 50km까진 전기 주행
가격은 전작 대비 800만원 오른 5340만원


| 조수빈 기자 beans@newspim.com


역시 일본차야. 시승차로 처음 가족을 태운 날 아버지가 옆에서 만족스럽게 뱉은 말이다. 아버지 시절 혼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한 ‘어코드’는 반세기 동안 사랑받은 혼다의 대표적인 세단 모델이다. 특히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한 11세대 어코드는 한층 더 탄탄해진 연비와 함께 균형 잡힌 세단의 정석을 보여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구리까지 왕복 50km 정도를 운전해 봤다. 외관과 내관은 ‘심플함과 효율성’으로 무장했다. 외관은 이전 대비 전장이 65mm 길어졌으나 불필요하단 생각이 들진 않는다. 오히려 더 직선 라인을 견고하게 강조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측면부도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와 평평하고 긴 형태의 바디로 간결하고 단단한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직관적이고 효용성 있는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됐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수평적인 흐름을 채택한 도어 모티브를 활용했으며 컬러와 소재, 특수봉재 등 디테일한 요소를 통해 혼다스러움을 강조했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형식의 공조버튼은 터치 형식으로 바뀌고 있는 센터페시아 영역에 피로를 느끼는 기자와 같은 운전 스타일이라면 마음이 편해질 영역이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최근 출시되는 다른 차량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지만 운전 시 조작하기엔 딱 편한 정도다. 기어 노브도 이전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순정에 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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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하이브리드 11세대 내부 디자인 모습. 초창기 기어 노브를 그대로 적용했고, 터치 위주의 기능이 아닌 버튼식 기능으로 직관적인 작동이 가능하게 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전기차스러운 주행 질감...장거리·도심 운행에 적합

어코드는 11세대에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전체적으로 주행 중 전기차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이러한 변화 덕분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로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 강화됐다.

또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모드’가 추가돼 EV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50km/h 이하 속도 범위에서의 EV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동력도 증가됐다. 회생제동은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시프트로 조절할 수 있는데 회생제동과 동시에 후미등이 켜지면서 뒤의 운전자에게 앞쪽의 상황을 알려주는 세심한 기능이 눈에 띄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답답하지 않은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엔진 성능이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국도나 도심 주행이었다. 노면의 변수가 많은 도로에서도 1열이나 2열 모두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가 처음으로 2열에서 장시간을 이동했는데 ‘차가 좀 덜 덜컹거리는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다. 막히는 도로에서 장거리 주행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은 왜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북미 겨냥 모델이었는지 알게 해주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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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편의사항 vs 연비...가격 고민되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미 한국 소비자 맞춤형 편의사항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라면 ‘아, 이게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편의사항들이겠다. 대표적인 것이 전동 트렁크 기능. 닫을 때 버튼이 아니라 수동으로 개폐해야 한다. 내장 내비게이션도 따로 없지만 수입차를 탈 때는 대부분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하고 있어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가격은 전작 대비 많이 올랐다. 10세대 모델이 2018년 출시 당시 4540만원이었는데 11세대는 5340만원으로 800만원 올랐다. 타사 모델이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 가격 변화를 생각해 봐도 많이 오른 편이다. 앞서 언급한 편의사항의 부재도 가격의 상승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다.

다만 연비를 생각하면 장기적인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연비를 신경 쓰지 않고 달렸는데도 기록한 연비는 18.2km/l. 차급이나 공간을 생각해 본다면 아주 경제적인 연비다. 어코드는 저공해 자동차 2종을 획득해 전국 공영 주차장 및 공항 주차장 이용 시 주차료 50% 할인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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