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2025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024년 주식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11월 초 기준으로 S&P500은 연초 대비 22.5% 상승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2025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투자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을 단순히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경고한다. 포춘지는 대선 직전 발표한 내년 증시 전망 기사에서 금리 인하와 기술 혁신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같은 잠재적 위험 요소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양한 변수들 속에서 변동성 대비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조언이다.
내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무래도 내년 새롭게 출발하는 미 행정부의 정책과 이행 여부다. 무무 테크놀로지의 저스틴 잭스와 트레이딩블록의 마이클 마틴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초기 100일 동안 산업과 경제,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내년 주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관세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미국의 국가 적자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지에 따라 시장에도 충격파가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관세 정책 변화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세 수준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도 비례하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며, 국가 적자 역시 지속된다면 달러 가치를 짓눌러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를 키울 수 있다. 재정 적자 악화 시 국채 발행이 늘어 금리가 뛸 경우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르게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정책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추이 자체도 2025년 주식시장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부터 본격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최근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안정화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 다수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점진적으로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위험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금리 인하가 지속될지 여부는 2025년 투자 환경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술 혁신은 2025년 주식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이미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도 큰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엔비디아(NVDA) 같은 반도체 회사들은 AI 기술에 필수적인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며 주가가 이미 크게 뛴 상태. AI 기술은 효율성과 생산성 개선을 통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예상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AI 주식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 중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글로벌 경제 동향 또한 내년 미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SALT 벤처 그룹의 안젤리나 후는 중국 경제 둔화가 특히 주목할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는 미국 주요 수출기업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대중 무역 기업들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 경제의 둔화도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투자자들이 주목할 주요 섹터로는 기술, 헬스케어 그리고 에너지가 꼽힌다. 기술 섹터는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며, 헬스케어 분야는 데이터 분석과 비용 절감 기술을 통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헬스 서비스 및 기술(HST)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비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도모 중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특히 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AI와 데이터센터 수요의 증가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내년 주식시장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