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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의 최적 파트너...경제·외교·보건 등 협력 필요"

2024년 10월호

"인도, 한국의 최적 파트너...경제·외교·보건 등 협력 필요"

2024년 10월호

조현 前 주인도 대사 “다양한 잠재력 가진 나라...한국 기업 적극 진출해야”
강성용 교수 “인도 경제구조 이해 필요...기업들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라”
홍준영 상무 “인도 증시, 고점? 지금이 가장 싸다...성장잠재력 높아”


|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 조민교 기자 mkyo@newspim.com
| 김아영 기자 aykim@newspim.com


인도는 외교·경제·보건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수 있는 한국의 ‘최적의 파트너 국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의 경제 발전이 한국, 일본, 중국이 겪었던 전형적인 패턴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인도에 들어가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투자 측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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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전 주인도 대사가 지난 9월 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아시아 포럼에서 ‘인도 정치지형의 변화와 경제적 영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지난 9월 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2024 아시아 포럼’을 개최했다. 제12회를 맞이한 올해 포럼은 ‘아시아의 상생과 공동번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의 투자 환경을 살펴보고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 인도 세션에서는 조현 전 주인도 대사와 강성용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 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전 인도법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조현 전 주인도 대사는 ‘인도 진출 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인도는 한국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인도가 외교·경제·보건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므로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아직 정부의 입김이 산업 비즈니스에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의 인도 진출, 트레이딩 등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경제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서비스 산업과 함께 제조업 등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버금가는 인구 대국이지만, 평균 나이가 중국에 비해 10살가량 젊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적으로도 중립 외교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 속에서도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떠올랐고, 스스로 중립 외교를 펼치며 글로벌 사우스(South) 맹주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조 전 대사는 한국이 인도를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이 유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다. 또 체제가 다른 중국을 견제할 파트너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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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용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이 2024 아시아 포럼에서 ‘인도 진출 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도에는 중국으로 향하던 미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인도 기업들은 한국 같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 파트너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인도에 사전준비 없이 갔다가 실망을 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끈질기게 인도를 공략해 좋은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용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은 ‘인도 진출 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인도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굴러가는 국가”라며 “의외의 문제들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 들어가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센터장은 인도 경제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부 해안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반면, 동부 해안은 아직 발전이 덜 된 지역이다. 각 주의 경제 규모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데이터는 인도의 경제적 불균형을 명확히 보여준다. 중앙정부는 이러한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기업들은 특정 지역에 진출하기 전 해당 지역의 경제적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의 정치적 구조는 여전히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받는다. 카스트는 단순히 사회적 계층을 넘어서 정치적 이익집단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카스트 기반의 지역 정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강 센터장은 일단 인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인도에서 잘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며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일단 들어가서 오랜 시간 투자했고, 살아남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게임 회사인 크래프톤의 실적 역시 훌륭하다. 특히 미래에셋의 경우 인도 사람들에게 친숙한 펀드운용사가 됐다. 미래에셋 인도 직원 수는 한국 전체 직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센터장은 “이제는 인도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도를 거점으로 다른 곳으로 나갈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인도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런 곳에서 한국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성공할 수 있는 노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인도 투자의 Sweet Spot’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인도 증시는 지금이 가장 싸다”며 최근 인도 증시 ‘고점론’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는 ETF연금솔루션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인도법인과 함께 현지에서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벤처 등 자산시장의 여러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홍 상무는 “인도 시장에 대한 우려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환율 등이 거론되지만, 인도의 경제 성장을 고려하면 인도 증시는 현재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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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가 2024 아시아포 럼에서 ‘인도 투자의 Sweet Spot’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인도 증시는 최근 계속된 상승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도의 PER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홍 상무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고려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인도의 공식 통화인 루피 역시 개발도상국 통화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했다.

홍 상무는 “주요 국가 중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는 국가는 인도뿐”이라며 “인도 주식시장의 급성장 속도에 맞춰 내수 경기 호재 등으로 기업의 실적도 늘면서 현재의 높은 주가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루피화는 지난 6년간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역대 최대치에 가까운 외환보유고 추이가 환율 변동성을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상무는 “인도 GDP가 최근 10년간 평균 약 7% 성장하면서 영국과 일본을 추월했고, 2~3년 내에는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3위 국가가 될 전망”이라며 “세계 1위의 인구 수로 수출주도형 국가가 아닌, 내수가 GDP의 60%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인도 인구는 14억2000만명으로 2022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이는 전 세계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이끌고 있다.

나아가 홍 상무는 “집권 3기에 접어든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의 정책 속에서 인도에 대한 오해를 만드는 카스트 제도, 빈부격차 등의 문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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