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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위기는 진행 중...‘제2의 BTS’가 안 보인다

2024년 09월호

K팝 위기는 진행 중...‘제2의 BTS’가 안 보인다

2024년 09월호

|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K팝 해외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9억원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K팝 성장동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더욱 커지고 있다.

K팝은 지난해 해외 공연으로 5885억원, 음반류 상품 수출로 3889억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2603억원(추정)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공연은 전년 대비 7.6%p 늘었다. 해외 공연 매출액 47.5%, 음반류 상품 수출액 31.4%,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 21.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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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K팝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현지인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K팝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음악성 획일화 등이다.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 등 음악계 여러 전문가들은 위기론이 현실화됐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류 위기론은 지난해 이후 불거지고 있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도 맥을 같이한다. 그는 한류백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한국 음악 콘텐츠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분야다. 비호감은 K팝을 둘러싼 인종주의적 해석과 갈등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팝이 기득권 문화인 미국·서양의 반감을 일부 사고 있다는 해석이다.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어 가사의 생소함’(22.8%)과 함께 ‘한국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이 좋지 않아서’(17.8%) 등 미주 지역의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이브,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가 현지화 전략을 취하는 이유다.

하이브는 2021년 게펜레코드와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미국 오디션 프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걸그룹을 론칭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에 현지법인 JYP 라틴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는 영국 기업 문앤백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글로벌 음악·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의 개발·투자를 본격화했다.

정민재 평론가는 “K팝 시스템을 통한 외국인 그룹 육성은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 본다”고 예측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K팝의 경우,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오고 있다. K팝 시장이 위기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평론가는 “방탄소년단(BTS)이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K팝은 2017년 기록적 성장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이어갈 다음 아이돌이 없다. K팝 성장세가 2024년이 정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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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엔터테인먼트 업계 예측도 좋지는 않다. BTS가 병역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 상태인 점과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블랙핑크(YG)의 완전체 활동 부재, 중국 내수 부진(SM)을 꼽고 있다.

임 평론가는 “오로지 매출에 치중해서 예술적 접근이 갈수록 부재한 상황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며 “좋은 곡이 안 나온다. (매출을 위해) 춤 등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 수익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고 토로했다.

K팝은 해외 시장에서의 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포토카드 등 판매에만 매몰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획일화 등이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난 2022년 BTS가 하이브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한 것처럼 BTS 비중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너무 크다. 그만큼 ‘제2의 BTS’가 나오지 않는 현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더 답답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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