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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저…올해 대입 '빨간불' 켜졌다

2024년 08월호

6월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저…올해 대입 '빨간불' 켜졌다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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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자율전공제 확대 등 입시제도 변화
영어 1등급 비율 1.47%...역대급 ‘용암’ 시험
N수생 늘면서 ‘불수능’ 예고


| 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자율전공제 확대와 같은 대학입시제도 자체의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1등급 비율은 1.47%로 ‘역대급’ 난도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영어는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등급 기준인 90점을 넘은 학생은 5764명에 불과했다.

일단 평가원 측은 오는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을 조정하고 EBS 연계를 강화하는 등 난이도 안정화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교육 의존도 확대 등 논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의대·첨단학과 선발 늘었지만, 과학탐구 선택↓

6월 모의평가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특징 중 하나는 과학탐구 선택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사회와 과학 각각 1과목씩 응시가 가능해지면서 ‘사회+과학’ 응시자는 1만4074명으로 집계됐다. 탐구 응시자의 3.7% 수준이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과학’ 응시자가 3만4297명으로 응시 비율이 8.8%까지 상승했다. 이는 이른바 ‘사탐런’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탐런이란 이공계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 도표 해석이 중요한 사회·문화나 지구과학과 연관이 있는 지리 등이 주요 선택과목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응시자 중 사회문화가 전년도 같은 시험 대비 7.8%p 증가한 68%였다.

이 같은 움직임이 ‘자연계열’ 상위권 등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꼽힌다. 같은 시험 기준 과학탐구 화학Ⅰ의 응시인원은 전년도 5만845명이었지만, 올해 3만9526명으로 1만명 이상 줄었다. 자연계열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빠져나가면서 상위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줄고, 이는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수도권 대학이나 의학계열 지역인재전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킬러문항 없는 ‘불수능’ 가능성↑

정부의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 적용된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6월 모의평가도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불과 2점 낮은 수준이며, 전년도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12점 높다.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이 중난도 문항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의대 증원에 따른 재수생·반수생 등 N수생 증가를 인식해 변별력을 지나치게 의식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킬러문항은 수학 주관식 문항이나 객관식 마지막 문항 등에 특정해 출제됐지만,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다양한 형태의 어려운 문항이 출제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은 오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난도를 낮출 것을 출제진에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제진의 눈높이와 수험생의 수준에 따라 1등급 비율은 달라지겠지만, 수능에서 평이하게 출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어렵게 학습하는 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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