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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판도 대격변 …지역인재전형 '강원·호남·충청' 유리

2024년 07월호

2025학년도 대입판도 대격변 …지역인재전형 '강원·호남·충청' 유리

2024년 07월호

| 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됐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법적 대응이 변수로 남았지만, 올해 증원 인원을 반영한 대학입시 진행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의대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역인재전형’ 규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확정한 올해 의대 모집 규모는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이다. 지역인재전형으로만 888명 늘어난 1913명을 뽑는다.

2014년 도입된 입시 전형 중 하나인 지역인재전형은 대학 소재 지역의 학생들을 대학이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인재가 지역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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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옥 부산대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이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학교육 파국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대증원 계획 철회와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어느 지역 의대가 유리할까

의대 증원으로 현장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중론이다. 의약학 계열뿐 아니라 이공계 등 전체 입시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증원 규모는 331명이다. 전형별 의대 모집 증원 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가 637명, 학생부종합이 459명 등 수시에서만 1166명이 늘어나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인재선발 의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7%다. 수시 모집 규모는 1549명(81.0%), 정시 모집은 364명(19.0%)이다. 지역인재선발 전형에서도 정시 모집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인재선발 규모 확대로 ‘어느 지역’ 의대 진학이 유리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선발 규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강원권→호남권→충청권’ 순으로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강원권이 1.25%로 가장 높았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에 따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강원권은 4개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147명을 선발한다. 해당 지역 고3 학생 수 1만1732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학생 100명당 1.3명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셈이 된다.

호남권은 4개 의대에서 44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며 같은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하면 1.01%다. 이어 충청권은 0.96%, 대구·경북권은 0.90%, 부산·울산·경남권은 0.77%, 제주권은 0.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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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밤 의사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


‘지방유학’ 꿈틀

의대 정원 급증으로 지방 유학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오는 분위기다. 지역인재선발 규모 기준으로 충청권이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충청권 중학교로 유학을 가려는 수도권 학생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70명이었던 충청권 6개 의대의 지역인재선발 규모는 올해 2.7배 늘어난 464명이다. 충청권 고교 1곳당 지역인재선발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인원은 기존 0.9명에서 2.4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2027학년도를 기준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폭의 의대 증원에 따라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의대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전년도 지역인재선발 지원자 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올해 대입을 추정한 결과 경쟁률이 6 대 1 미만은 17곳(65%)에 달했다.

수험생 1인당 수시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치가 6곳인 점을 고려하면 6 대 1 미만은 ‘미달’이 될 수 있다. 다만 수험생 이탈 등으로 공백이 발생하면 후순위 수험생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수시에서 선발되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진학을 위해 지방권 중학교로 유학을 떠나려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만큼 경쟁률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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