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엔화 '사상 최저'...일학개미, 투자 성공전략은

2024년 06월호

엔화 '사상 최저'...일학개미, 투자 성공전략은

2024년 06월호

상세기사 큰이미지

일학개미, 올해 ‘엔화 미국채 ETF’ 5000억 사들여
미국 금리인하 시기 후퇴, 엔화 가치 하락에 ‘비명’
신규 투자자, 반도체·금융주·고배당주 ETF 주목해야


|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후퇴하는 가운데 ‘일학개미’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일학개미는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 엔/달러 관계, 일학개미들의 투자 형태 등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국내 투자자, 최다 투자 상품 ‘엔화 미국채 ETF’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iShares 20+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까지 순매수 금액은 3억7036만달러(5038억원)입니다. 전체 종목 중에는 미국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4위를 차지합니다.

이 상품은 엔화로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와 엔화 가치 상승에 동시 베팅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미국의 금리가 내려가면 국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엔화 반등 시 환차익도 누릴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및 엔화 상승 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인기가 치솟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미국 금리 인하 시기는 지연되고, 엔/달러 환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황이 정반대가 됐습니다.

“ ‘엔저’ 영원할 순 없다”...신규 투자자, 지금이 적기

엔화 가치가 역사적 저점인 현재가 신규 투자 적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지금 같은 엔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되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엔화 가치는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3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 4월 29일 장중 한때 160엔을 찍기도 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같은 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결정하면서 금리 인상을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목표 인플레이션인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제로(0) 금리’ 정책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키운 바 있습니다.

엔저 현상은 일본 정부의 정책 결과입니다. 일본 정부는 수십 년 진행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저는 수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엔화 가치가 낮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성비가 좋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BOJ 결정에 대해 당분간 엔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석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엔화도 서서히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즉 신규 일학개미들은 지금부터 저가에 조금씩 사모으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입니다.

1주 아닌 100주 단위 거래...ETF 등 간접투자 방법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본 증시는 ‘1주 단위’로 거래하는 국내와 달리 ‘100주 단위’로만 사고팔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가령 5월 7일 기준 소니 그룹의 주식을 사려면 126만8000엔(1117만1000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1주에 1만2680엔(11만1710원)이고 100주를 한 번에 매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상장된 ETF 등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학개미들에게 추천되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종은 반도체, 금융주, 고배당주 ETF 등이 꼽힙니다. 일본의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CHIP4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주는 일본 국채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은행, 보험 등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배당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유근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락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