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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미술,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2024년 01월호

K - 미술,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2024년 01월호

변방 맴돌던 한국미술, 2024년 들어 중심권으로
정상급 미술관 전시 이어져야 시장서도 대우 받아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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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뮤지엄에서 개막한 양혜규의 전시 ‘지속 재연’의 설치 전경. [사진=국제갤러리]


에이티브 사진센터(CCP)에서는 ‘기록과 경이: 한국현대사진전’이 지난해 11월 개막했다. 1월 말까지 계속되는 사진전에는 권도연, 김옥선, 니키 리, 오형근, 윤정미, 정주하 등 12명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나왔다. 이 전시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몰려 주최측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이렇듯 대규모 한국미술전이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며 ‘K-미술’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K-팝, K-무비, K-드라마 열풍이 한몫했고, 미국 내 한인 큐레이터들이 주요 미술관에 속속 자리 잡은 것도 한 요인이다.

유럽 미술관들도 K - 미술에 주목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도 K-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현대미술을 리드해온 거장 이우환을 필두로 백남준 등의 전시가 유럽 전역에서 열린 데 이어 최근에는 양혜규, 김수자, 박서보, 남춘모 등의 미술관 전시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이우환(87) 작가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의 개인전(2011) 이후 퐁피두메츠센터(2019) 등 유럽 각지에서 작품전을 열어왔다. 특히 글로벌 스타 작가인 제프 쿤스, 아니쉬 카푸어, 무라카미 다카시가 거쳐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도 대규모 개인전(2024)을 개최하며 K-미술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여기에 유럽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작가로는 김수자와 양혜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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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샤유, 미국 구겐하임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


김수자(66)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개인전(2015)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포룸 앞마당에 대형 작품을 설치했고, 프랑스 세브르국립뮤지엄에서도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지 부조회화로 이름을 떨쳐온 남춘모(62)도 유럽과 아시아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독일 코블렌츠의 루드비히미술관에서의 개인전(2020)과 중국 상하이의 파워롱미술관 개인전(2022) 등을 개최한 그는 2024년에도 유럽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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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작품전을 가져온 작가 양혜규. 2024년에도 해외 전시일정이 꽉 차 있다. [사진=국제갤러리]


양혜규(52)의 활약은 더욱 대단하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현재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뉴욕·마이애미·시애틀·아스펜(미국), 멕시코시티(멕시코) 등 미주지역의 주요 미술관은 물론 함부르크·뮌헨·베를린·본(독일), 런던·브리스톨·글래스고(영국), 베르겐(노르웨이), 파리·스트라스부르(프랑스), 브레겐츠(오스트리아), 안텔리아스(레바논) 등에서 작품전을 개최했다. 아시아에서도 베이징, 싱가포르 뮤지엄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게다가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들이 앞다퉈 소장 중이다. 이에 양혜규는 독일 경제잡지 ‘캐피탈’이 선정한 ‘2023 세계 100대 작가’에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양혜규는 전 세계 생존작가 중 100명을 선정하는 이 명단에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독일의 세계적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91)로, 2003년 처음 명단에 포함된 이래 20년간 부동의 1위를 고수 중이다.

캐피탈은 매년 주요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과 주요 그룹전에 참여한 횟수,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미술제 참여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세계 100대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명단을 분석한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한국미술의 세계화, 국제화를 아트페어 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미술관, 비엔날레 참여 등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국내 미술계에서는 아트바젤이라든가 프리즈 같은 대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가에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 등에서의 낙찰 여부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서의 평가’일 뿐이다. 세계 미술계에서 명실상부 우수 작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의 주요 미술관에서 얼마나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했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주요 미술제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당장 시장에서 작품이 잘 팔리는 인기 작가는 롱런이 담보되지 못한다. 각국의 명망 있는 미술관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검증받아야 비로소 ‘월드 스타’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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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 미술관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에서 러브콜이 줄을 잇는 남춘모 작가.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국내에서도 미술관 작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작가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뛰고 있는 전문가들은 “올해부터가 한국미술의 전성기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작가들이 비로소 글로벌 미술계 중심부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4년, 마침내 K-미술 도약의 해가 밝았다. 작가, 기획자, 화랑주 모두 합심해 진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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