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벼움의 몸짓
우한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벼움의 몸짓
2023년 03월호
| 조용준 논설위원 digibobos@newspim.com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는 3월 4일까지 우한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를 주최한다.
장혜정 큐레이터와 함께한 우한나 작가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는 우리가 함께 여기에 서 있기를 기대한다. 뿌리 없이 마른 풀이 도시와 국경을 넘어 다시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물과 바람처럼, 손에 잡히는 견고함 대신 무엇이든 되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존재가 마침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등장하는 순간, 서로가 서로의 목격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인간, 동물의 장기, 기관의 형태로부터 시작되는 패브릭 조각을 만드는 우한나 작가의 작품 중 ‘복부’ 시리즈는 인지하지 못했던 작가 자신의 장기의 ‘부재’를 인지하며 느낀 결핍과 상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