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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종로구청장 "창신동 '미래도시' 초고층 랜드마크 만들겠다"

2022년 12월호

정문헌 종로구청장 "창신동 '미래도시' 초고층 랜드마크 만들겠다"

2022년 12월호

3.3만평 부지에 100층 넘는 미래형 도심지 구축
고궁 등 문화재 활용한 ‘걷는 관광’으로 외국인 유치
정치1번지 아닌 문화1번지 위상 만들겠다


| 정광연 기자 peterbreak22@newspim.com
|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창신동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기 내 모든 준비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정치1번지가 아닌 ‘문화1번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고궁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이 앞다퉈 찾는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학로 예술거리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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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평 ‘미래도시’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구축

종로구는 ‘창신동 미래도시’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당 부지는 약 3만3000여 평.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곳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랜드마크를 세우고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등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계천 밑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결되는 지하도시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6개로 나뉜 재개발 구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도 진행 중이다. 부지가 넓고 대형 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단일 개발이 기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0월 중 외주용역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운상가와 함께 서울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으로 기대감이 높다.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최대한 개발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지에 마련되는 임대아파트 등을 활용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 구청장은 “임기 내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까지는 시작하는 게 목표다. 미래도시라는 비전에 걸맞게 드론 등 첨단 인프라가 갖춰진, 새로운 생활방식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 정부 및 서울시와는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종로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궁 등 문화재 인프라 활용 ‘걷는 관광’ 활성화

코로나 시국이 끝자락으로 접어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 특히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종묘 등 조선시대 문화재 70%를 보유한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로 곳곳을 누비는 ‘걷는 관광’, 이른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종로는 고궁, 인사동과 함께 광화문 인근 업무지구가 공존하는, 과거와 현대를 모두 간직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학로 예술거리 등 관광 이상의 효과를 노리는 문화 콘텐츠도 다양하다. 서울시가 목표로 내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선도할 자치구로 주목받는 이유다.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은 가족들이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정비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집회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공방이 없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직접 걷고 체험하는 관광이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된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를 보면 모두 걸어다니면서 즐긴다. 종로에는 그런 도시들 못지않은 문화재와 볼거리, 그리고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이 있다. 글로벌 관광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1번지 종로 위상 굳건히 하겠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정치1번지’라는 타이틀을 용산구에 넘겨주게 된 종로구. 정 구청장은 오히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문화1번지’를 널리 알릴 기회라며 반겼다. 테마 관광코스 개발과 종로만의 콘텐츠 관광 상품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모습을 유지하기보다는 대통령기념관 등 상징적인 시설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청와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서울시 등과 협의해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주차난과 소음 등 인근 주민 불편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14만명으로 중구(12만명)와 함께 서울 자치구 중 10만명대 인구를 가진 종로구. 이에 일자리, 주거환경, 교육·문화 인프라 개선 등 다방면에 걸친 종합적 인구유입 정책이 필요하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신동 개발과 관광 활성화로 종로구가 서울의 중심이 되면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정 구청장은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지지가 필수적이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중요하다. 공감은 신뢰에서 나오고, 신뢰를 구축하려면 소통이 우선이다. 항상 구민들을 직접 만나 말씀을 듣겠다”며 “임기를 다하는 순간에는 문화1번지 위상을 확고히 한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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