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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

2022년 11월호

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

2022년 11월호

수업+뮤지컬·놀이 등 가미
흥미 더한 새 교육법 만발


| 김현구 기자 hyun9@newspim.com
| 정현경 인턴기자 jeonghk@newspim.com


알파세대의 정신건강은 교육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이제 막 정규 교육에 뛰어든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무너지면 학업에 흥미를 잃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일탈·범죄 등에도 쉽게 연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학생 본인에게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여겨진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 5월 ‘2022 청소년 통계’를 통해 청소년 고민상담 유형 1위가 ‘정신건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수업 방식을 마련하는 등 알파세대 학생들의 정신건강 회복 및 스트레스 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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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플러스위크’에서 아이들이 코딩 완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


뮤지컬·연극으로 ‘함께의 가치’ 배우는 알파세대

색다른 방식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것은 뮤지컬, 연극 등과 같이 놀이를 접목한 예체능 수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연극,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서울 청담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주1회 1시간씩 협력종합예술활동의 일환으로 연극을 배우고 있다. 서울 세곡초등학교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연습한 뮤지컬 공연을 올렸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뮤지컬, 연극 수업이 학생들의 정서 순환, 에너지 발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를 줄임과 동시에 알파세대의 예술적 감수성, 협력적 인성, 융합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단순한 예술 교육이 아닌, 학생들 간의 화합과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9 초등 협력종합예술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협력종합예술활동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80% 이상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저학년과 더 많은 학교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주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장학사는 “연극, 영화, 뮤지컬 영역은 다른 친구들과 협력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 있다”며 “학급 또래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스트레스 완화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체능 수업을 통한 저학년 학생들의 협동심 증진 등이 주목받으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 어린이 뮤지컬학원을 운영하는 이은혜 원장은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노래, 춤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부분도 필요하다”며 “공부를 하면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뮤지컬학원에 다니는 김우빈(7세) 군의 어머니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며 다니기 전과 비교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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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기 만지니까 코딩 시간 기다려져요!”

“다양한 교구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코딩 수업 시간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 A 교사의 말이다.

뮤지컬, 연극과 다른 형태의 참여형 놀이 수업도 등장했다. 오는 2025년부터 시작되는 코딩 교육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의 목적은 학생들의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 계발로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컴퓨팅 사고력은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해결하는 사고능력을 뜻한다. 교육부는 알파세대에게 기초적인 디지털 소양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IT 능력이 기본 역량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을 받으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정책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 부모의 금전적·시각적 차이가 학습에 대한 격차를 벌려놓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정의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학생들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코딩 교육 등 대안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의무교육으로 자리한 만큼 담당 교사가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생들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생 수준에 맞춰 체험과 활동 위주의 코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학습 부담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 차원에서 교원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대학원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보조하고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알파세대는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역량을 갈고 닦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 기술의 변화를 아이언맨의 슈트에 비유하며 “슈트를 착용하기 전에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슈트를 착용하는 순간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다”고 전했다. 디지털과 예체능 교육으로 아이들이 넓은 사회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아이들의 관심과 어른들의 노력으로 학습과 교습 방식이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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