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킹달러가 좋다] "출퇴근 달러 벌이"…개미들 '환차익 초단타' 열풍

2022년 11월호

[킹달러가 좋다] "출퇴근 달러 벌이"…개미들 '환차익 초단타' 열풍

2022년 11월호

상세기사 큰이미지

“고물가·고금리에 대출이자 벌이라도”
9월 달러예금 잔액 전달比 약 9조 증가
상반기 하루 평균 달러RP 잔액 87억달러


| 홍보영 기자 byhong@newspim.com


사회 초년생 A 씨는 최근 환투자 단타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 1404.92원을 기록한 9월엔 미 달러를 349만2500원어치 매수한 뒤 바로 매도해 8만3955원(2.4%)의 환차익을 남겼다. 환율 흐름이 다소 좋지 않을 때는 엔화로 환차익을 시도하고 있다. 소액이지만 이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있을까 싶고 재미도 느낀다.

직장인 B 씨는 급등하는 달러를 보고 달러 환투자를 시작했다. 하루에 세 군데의 증권사를 통해 달러 환투자를 시도해 14만2428원의 환차익을 남겼다.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간다는 뉴스를 보고 이자라도 벌어보기 위해서다. 출퇴근하는 동안 외화라도 벌고 있다는 생각에 하락장을 버티고 있다. 이렇게 버는 돈은 모두 저축하고 있어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모인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는 ‘환투자 수익 공개’, ‘땅 파기보다 쉬운 환투자로 커피 값 벌기’ 등 일명 단타 환투자, 환시차를 통해 수익을 낸 경험담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씀씀이는 헤프고 이자 부담은 증가했는데 증시·가상자산 하락장에 손실 리스크가 커지자 고환율을 활용해 이자라도 벌자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환차익 초단타 유행...달러예금·달러RP도 ↑

지난 9월 13년6개월래 최고치인 14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41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환차익을 노린 초단타 투자 등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달러예금 잔액은 증가 추세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29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38억달러로, 8월 말(572억달러)과 비교해 66억달러(약 9조원) 증가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14.7%(82억달러, 약 11조원) 증가한 수치다. 달러예금은 원화가 아닌 달러로 예금을 넣는 상품으로, 이자수익에 더해 환율 상승 시기에는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환테크’를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 선물 ETF,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목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달러RP 거래 잔액은 2020년 기준 27억9387만달러(약 3조76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86억98만달러(약 11조5900억원)로 증가했다. 달러RP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미국 국채 등을 산 뒤 투자 수익인 이자를 달러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블로그·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환차익 초단타 투자 사례. [출처=에펨코리아 등 캡처]


환율 오류에 수천억 환차익 해프닝도

유례없는 환율 상승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지난 9월 28일 토스증권에서 25분 동안 실제 환율보다 141원이나 낮은 1200원의 환율이 적용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틈에 환율 거래를 통해 환차익을 본 이용자들의 사례가 다수 올라온 것. 커뮤니티 공간에는 “30만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 질렀다. 2348달러 35만원 이득”, “2000만원으로 1만5400달러를 사들인 후 다시 정상적인 환율로 거래해 약 200만원 차익 남겨”, ‘200만원 환전 신청해 4분 만에 20만원 벌었다’ 등의 인증 글과 거래 내역 사진 등이 올라왔다. 2억원을 환전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실이라면 2000만원이 넘는 환차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높은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리스크 최소화를 추구하는 보수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환율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환차익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투자하고 싶다면 분할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매도 관점에서는 1400원대 중반을 고점으로 목표 가격을 설정했을 때, 적정 매도비율을 고려해 고점에서 분할매도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유근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승윤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