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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車만? 아비커스 주도 '선박 자율운항'

2022년 11월호

'자율주행'은 車만? 아비커스 주도 '선박 자율운항'

2022년 11월호

| 조재완 기자 chojw@newspim.com


선장 없이 선박 홀로 자율주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자동차업계선 미국 테슬라가 시장 깃발을 먼저 꽂았다면, 조선업계에선 현대중공업그룹의 아비커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의 사내벤처기업 1호로 출범한 선박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분류한 선박 자율운항 단계는 총 4단계입니다. 크게 나눠보면 1·2단계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 3·4단계는 선원이 승선하지 않은 상태서 운항이 이뤄지는 단계입니다. 1단계는 운항 보조 역할로 선장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선체를 제어해야 하는 단계라면, 2단계는 선원이 원격제어 가능한 수준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1단계에 ‘자율제어 기술’이 탑재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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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커스 자율운항기술 2단계 시연 모습.


아비커스는 ‘하이나스’란 이름으로 각 단계에 해당하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1단계는 이미 지난해 상용화했고 올해 8월에는 2단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하이나스 2.0’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운항솔루션이 최적의 운항 경로를 만들고, 이 경로에 맞춰 시스템이 운항 제어를 하죠. 운항 중 장애물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인식해 선박이 스스로 회피하기도 하고, 자동으로 도킹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 출력을 제어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습니다.

아비커스는 9월 초 라이베리아 기국 및 DNV 선급과 하이나스 2.0의 제품 인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SK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선사가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 선박에 내년 8월부터 이 자율운항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단계 기술을 상용화한 전 세계 첫 사례였죠.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선박 홀로 주행하는 기술도 이미 구현된 상태입니다. 아비커스 등 업계 관계자들 설명에 따르면 3단계 자율운항기술 연구도 사실상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상용화되지 못한 것일까요. 법적 규제에 발목이 잡힌 탓입니다.

현행 국제 해사법은 반드시 선교에 사람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선원 승선 없이 선박 홀로 출항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자율운항선박 시장이 몸집을 더욱 키우려면 입법 보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법적·제도적 정비가 끝나 3단계 기술이 시장에 정착하기까진 앞으로 8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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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앞서 임도형 대표도 2단계 기술 시연회 당시 기자들과 만나 “3단계 이상 자율운항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선교에 사람을 둬야 한다는 해사법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상용화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내다본 바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관련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2.6%에 달합니다.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23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입니다. 3단계 기술까지 상용화되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한 데 이어 8월에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인 하이나스 2.0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는 등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비커스는 10월 말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트쇼 ‘포트로더데일’에도 참가해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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