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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인싸'들의 새 명소 英 '탄소발자국' 레스토랑

2022년 11월호

음식' 인싸'들의 새 명소 英 '탄소발자국' 레스토랑

2022년 11월호

탄소발자국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장
18~34세 탄소발자국 적은 제품 구매 가능성↑
저탄소 맞춤형 레시피 앱 ‘쿠리’도 유료화 전환


| 실리콘밸리=김나래 특파원 ticktock0326@newspim.com


‘요구르트 소스 곁들인 당근과 비트 뿌리 파코라=16g 이산화탄소 배출’
‘비프 버거=3050g 이산화탄소 배출’


영국 남서부에 있는 캔틴(Canteen)이라는 레스토랑은 메뉴에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가격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알려주고 있다. 캔틴은 영국의 비건 캠페인 자선단체인 비바(Viva)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7월 메뉴에 탄소발자국을 제공한 최초의 레스토랑이다. 실제로 채식과 육식의 메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고객이 메뉴를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게 했다. 육식 메뉴 밑에는 쇠고기 버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비건 대체품의 10배’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탄소 배출량을 계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지표가 탄소발자국이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생산 과정부터 가공공정, 상점에 이동해 소비되고 버려지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총량을 그램(g)으로 환산해 제품 포장재 등에 표기하고 있다. 탄소의 흔적이라는 뜻에서 ‘발자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가시화해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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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틴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리암 스톡은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 레스토랑이 하는 일을 보고 소비자 스스로가 탄소발자국을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식당에서 탄소발자국이 주문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탄소발자국과 메뉴에 대해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최근 탄소발자국은 음식에 민감한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컴플리트 푸드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제품에 탄소발자국 표시를 요구하고 있어 식품가공업자가 탄소발자국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연구 결과에서 영국 소비자의 73%는 음식과 음료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속가능한 푸드에 대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370억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18~34세는 다른 제품보다 탄소발자국이 적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지적했다.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들도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개인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들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엄청난 양의 메탄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에 따르면 쇠고기 1㎏을 생산하는 데 25.6㎏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최근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푸드앱도 벤처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기후친화적 요리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쿠리(kuri)’는 현재 완전히 무료지만 10월부터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0년 출시된 쿠리는 평균 4.9의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2300명 이상이 평가했다. 쿠리의 인기 비결은 레시피 검색 없이 맞춤형 요리를 할 수 있는 데다 기후 변화에 있어 대중 의식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쿠리는 가정의 식료품 쇼핑 습관과 목록 등을 입력하면 레시피를 쉽게 가져와 개인 취향과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레시피를 내놓고 있다.

쿠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밥티스트 말라구티는 “쿠리는 제철 재료로 저탄소 식사를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기후친화적 요리 앱”이라며 “쿠리를 통해 자신의 탄소발자국 영향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중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리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비수기 재료는 제철 재료보다 탄소발자국이 훨씬 더 큰 경향이 있기에 제철 요리 등을 주로 추천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쿠리 사용자의 70%가 채식과 육식을 모두 하고 있지만 소개되는 레시피의 80%는 고기 없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도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쿠리에 따르면 쿠리 사용자의 탄소발자국은 미국 평균의 탄소발자국보다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과 음식을 동시에 절약하며 환경까지 고려한 ‘투굿투고(Too Good to Go)’ 앱도 인싸템이다. 덴마크 앱인 투굿투고는 이미 46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식료품점에서 제과점, 레스토랑, 농산물 직판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당일 팔지 못해 버려야 하는 아까운 음식들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 앱의 절감 효과는 상당히 크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앱을 이용할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해 원래 가격의 3분의 1로 제공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푸드앱인 ‘그린초이스(GreenChoice)’는 미국 식료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5만 개 이상의 식품 및 음료 품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앱이다. 제품에는 영양가(좋은 영양소와 나쁜 영양소의 균형), 가공 수준, 식품 안전(농약·제초제·호르몬·항생제 및 독성 첨가제 사용) 및 탄소발자국 등 4가지 범주에 따라 최대 100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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