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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매수? 더 기다려? 급반등에 망설여지는 중국주식

2022년 08월호

추격 매수? 더 기다려? 급반등에 망설여지는 중국주식

2022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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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이셴, 거품 덧없이 꺼지고 말아
매수추천, 기회 놓치면 다시 오지 않아
라이르팡창, 조바심 내면 투자 낭패

|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A주 시장 중국 증시가 2022년 4월 27일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반전한 뒤 가파른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6월 28일까지 두 달여 간 상하이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창업판지수의 누계 상승폭은 18.11%, 27.2%, 32.08%에 달헸다. 2억 중국인 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중국 본토증시 A주 상승장을 지켜보고 있다. 성급한 사람들은 이번 A주 상승장을 보면서 사상 최고치(6124포인트)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과 2015년 호황장을 떠올리고 있다.

서방 국가의 증시 부진을 역질주하는 약진세도 그렇고, 코로나가 상하이와 선전·베이징 소비경제에 직격탄을 안겨 2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마당에 주가가 오르자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단기 이익실현을 해야 할지 투자 스탠스를 잡는 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월 28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4월 말(2800포인트 후반대) 대비 두 달 만에 20% 가까이 오르며 34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연초 주가에 비해서는 6% 내외 하락했으나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선 하락폭이 가장 작은 편이다. 연초 주가 3500~3600포인트대를 회복할 기세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상하이 장기 봉쇄와 베이징 준봉쇄 등에 따른 코로나 경제 대타격,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기상재해 등 2022년 중반 주가는 비록 강세지만 중국 증시 안팎은 온통 악재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수가 20% 가까이 단기 급등하다 보니 투자자들 중에는 선뜻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지만 이제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닌지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강세장은 얼마나 이어질까. 이제라도 남들 따라 사자 대열에 가세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나.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성어와 속담을 비유로 들어 중국 증시의 현재 상황과 A주 투자자들이 맞닥뜨린 고민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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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덧없이 지고, 거품은 금세 꺼지고 만다’

우담화(優曇花)라는 꽃이 있다. 전설상의 꽃으로 히말라야 일대에 널리 분포해 있었다고 한다. 우담화는 3000년 만에 한 번 피었다가 눈 깜짝할 새 지고 만다. 불교에서는 우담화를 성스러운 꽃(성화)으로 여긴다. 수천년 만에 한 번 피었다가 수초 만에 지고 마는 우담화. 중국말 중에 이 고사에서 유래한 탄화이셴(曇花一現, 현화일현)이라는 성어가 있다. 바이두 등 자료는 이 말의 의미를 ‘사람들이 희구하는 상서로운 현상, 세기적인 영웅과 누구나 갈망하는 사물이 잠깐 나타났다가 한순간에 소멸되고 마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A주 지수가 전염병과 전쟁, 기상 재해, 미·중 간 첨예한 갈등 등의 악재를 거슬러 급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들뜨고 증권시장에는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이번 상승 랠리가 기초 여건이 허약한 상태하의 이상 급등이라며 상승 기운이 신기루처럼 흩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로나 경제 침체와 기업들의 실적, 증시 주변의 자금 사정으로 판단할 때 지수가 오를 만한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A주 ‘탄화이셴’ 주장의 근거다. 외자 이탈 우려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불마켓의 기본 조건인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하기 힘들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쇠약해졌고 소비도 기진맥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상승 랠리 중 6월 28일 상하이지수가 3400포인트를 넘어선 와중에도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가담하는 분위기지만 신중론자들은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냉정을 유지하면서 장세를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A주 투자에 있어 ‘탄화이셴’ 현상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행선지에 그 물건 없다. 기회 잘 잡아야’

중국인들의 일상적 속담에 ‘궈러저거춘 메이요우저거덴(过了这个村儿,没这个店儿)’이라는 말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같은 상점, 같은 물건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사람들은 여행 도중 종종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난다. 하지만 더 싸고 좋은 게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 문득 지나치고 마는데 다시는 그런 물건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모든 일에 다 때가 있으니 실기하지 말고 기회를 포착하라는 격언이다. 홍콩 재벌 리카싱은 ‘성공에는 방정식이 없다’는 책에서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의사 결정과 행동에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 철학에서 좋은 기회는 자주 만나기 힘들다며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고 충고했다.

2022년 2분기 A주 상승 랠리는 4월 27일 바닥을 찍은 뒤 누구도 예기치 못한 가운데 찾아왔다. 중국 증시는 두 달여 간 V자의 가파른 수직 반등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2015년 랠리 당시보다 낮다고 말한다. 경우에 따라 이번 랠리가 2015년 A주 상승장 때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우량주를 골라 매입하는 것이라면 지금 A주를 사두는 것이 하등 잘못된 판단일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는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가 펀더멘털의 축인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6위안 후반대까지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했다가 다시 6.6~ 6.7위안대까지 되돌아왔다. 외국 자본이 올 초 중국 채권을 팔았으나 본격 외자 엑소더스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자금은 위안화 자산에 대한 베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나간 뒤 어제 그 물건을 살걸.’ 하지만 후회할 무렵 이미 때는 늦다. 그런 상점도, 같은 물건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타이밍을 잘 잡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행동하라’는 리카싱 성공 철학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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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둥신구 금융가.


‘서두를 필요 없다. 매수 타이밍은 항상 온다’

라이르팡창(来日方长).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 즉 ‘습관용어’다. 오늘 못 보면 내일 보면 되지, 앞으로 만날 날 얼마든지 많다. 쇠털같이 많은 날 뭘 그렇게 아쉽게 생각하냐는 뜻의 성어다.

주식시장에 대입해 보면 ‘오늘 못 사면 내일 사면 되지, 기회를 놓쳤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말라’는 뜻이다. 4월 27일을 저점으로 지수 그래프가 거의 60도의 가파른 각도로 두 달 동안 올랐으니 상승 랠리에 편승하지 못한 투자자들로서는 후회막급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증시는 요즘 대체적으로 리스크 테이킹 투자심리가 강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A주 거래량도 1조위안을 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충동적인 추격 매수를 삼가고 시기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냉정한 태도로 경제 지표와 시장 지표 등을 주시하고 추가 상승 동력을 탐색하면서 상승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4월 말 찾아온 A주 증시 불마켓은 불안감을 동반한 뜻밖의 급등장이다. 코로나와 전쟁, 중·미 갈등 등 중국이 말하는 100년 만의 변국은 여전히 세계 정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7월 15일 2022년 2분기와 상반기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표정도 어둡다.

이 때문에 이번 A주 시장 호조가 중국 증시 대세 상승의 불마켓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중국 증시에서는 2007년 10월과 2015년(2014년 말~2015년 6월) 두 차례의 대형 불마켓 장세가 펼쳐졌으나 이번 상승이 그런 불마켓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A주는 장기간에 걸쳐 비교적 바닥을 견고히 다져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지수가 단기적으로 ‘일보 후퇴, 일보 전진’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당장 7월 15일 나올 상반기 경제 지표와 경기 부양의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라이르팡창’의 느긋한 태도로 A주 투자에 임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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