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송중기,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다

2021년 06월호

송중기,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다

2021년 06월호

상세기사 큰이미지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승리호’에서 우주선의 조종사였던 배우 송중기가 마피아로 변신했다. 최근 종영한 tvN ‘빈센조’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국내 드라마에선 다소 낯선 배역을 맡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데뷔 14년 차에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끝없는 연기 변신...코믹 다크 히어로 ‘빈센조’

tvN이 최근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였다.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빈센조’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송중기는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고문 변호사 콘실리에리 빈센조로 분했다.

“20부작으로 끝났는데, 이렇게 21부 대본을 보고 싶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촬영했고, 신나서 재미있게 찍었어요. 구성원 모두가 그랬던 것 같고요. 다들 이렇게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떠나보내기 싫고, 집에 혼자 있는데 뭉클해지더라고요. 이 감정이 오래갈 것 같아요.”

송중기가 맡은 빈센조는 냉혈한 전략가이며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다. 당한 것은 몇 배로 갚아주는 복수주의자로, 한번 복수를 결심하면 번복이라는 것은 없는 최고의 마피아이자 변호사다.

“마피아 역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어요. 주변에서도 ‘이런 설정이 통할까?’라는 말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확신이 있었어요. 작가님이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설정한 인물인데 적절하면서도 최고의 소재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낯선 캐릭터지만 너무나 신선하다고 느껴져서 저는 오히려 반가웠고요.”

앞서 송중기는 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승리호’에서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2092년을 배경으로 한 SF 장르를 선보인 뒤 곧바로 마피아로 변신했다. 극악무도한 마피아로 변신하며 어려움을 느낄 법했지만 대답은 예상을 벗어났다.

“캐릭터 변신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어요. 빈센조가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오히려 반가웠죠(웃음). 때론 부담도, 어려움도 있었는데 그건 감독님이 다 해결해 주셨어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큰 어려움도 없었고요. 오히려 엄청난 짜릿함과 쾌감을 느꼈죠. 하하. 정말 결이 맞는 스크립트와 연출을 만나는 게 큰 행운이라는 걸 느낀 현장이었어요.”

‘악당을 악당의 방식대로 쓸어버리는 이야기’라는 기획 의도에 마피아라는 인물이 더해지면서 작품에서 그려지는 복수는 다소 높은 수위를 넘나들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만큼, 송중기도 빈센조를 연기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사실 저도 빈센조가 이렇게 극악무도한 인물인지 몰랐어요. 후반부 대본이 나올수록 제가 생각한 것보다 극악무도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 잡은 캐릭터 기준을 버렸어요. 저도 마피아라는 소재를 본 적도 없고 이탈리아에 가본 적도 없거든요(웃음). 그래서 초반에 설정한 기준을 버리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서 바꿔나갔죠.”

요즈음 ‘다크 히어로’ 장르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빈센조’처럼 잔혹한 복수를 통쾌하게 그려낸 작품은 드물었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고, 마지막 회는 14.6%(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준)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권선징악이 있긴 했지만 악한 사람이 악한 사람을 무찌르는 내용이라 사실 조금은 혼란스러웠어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시청자를 설득한 거니까요. 혼란스럽지만 통쾌함을 느끼셨다면 ‘빈센조’는 상업 드라마로서는 최고의 가치를 낸 거죠. 장르가 ‘다크 히어로’인데 저는 히어로라는 말을 안 쓰고 싶어요. 빈센조가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많은 분이 통쾌함을 느끼는 이유는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빈센조’가 다크하고 새드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빈센조가 저지른 악행들은 무거웠지만, 극은 어둡지만은 않았다. 작품에서 나오는 금가 프라자를 지키려는 ‘금가 패밀리’들이 코믹 요소를 맡아 분위기를 빠르게 순환시켰다. 여기서 송중기는 자신의 연기에 부족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번 현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발견했어요. 주관적인 거지만 제가 너무나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낀 작품이거든요. 제 부족한 면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작품이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확실히 느꼈거든요.”

상세기사 큰이미지


영화 ‘보고타’로 다시 한 번 변신

‘빈센조’는 다크 히어로지만 코믹 장르를 같이 녹여냈다. 극 중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마피아 변호사를 맡은 송중기도 코믹 연기에 나섰다. 이탈리아에서는 냉혈한이었다면, 한국으로 넘어온 빈센조는 허당미 넘치는 인간미를 선보였다.

“코믹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잘 살리려고 노력은 했어요(웃음). 희극 연기가 최고난도 연기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작품이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너무 못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고요. 진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 아직 멀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부럽고 질투가 나기도 했고요.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시간을 보냈죠.”

그간 ‘태양의 후예’, ‘군함도’, ‘늑대소년’ 등을 통해 액션이나 멜로에 집중했던 송중기가 코믹 연기에 도전했지만 낯설게 느끼는 대중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송중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라는 평이 잇따랐다.

“연기를 할 때 남들에게 들키기 싫은, 저만 아는 부족한 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엔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지 몰랐던 부분이 나오는 걸 보고 쾌감을 느꼈어요. 그게 바로 코믹 연기였고요. 저 역시도 ‘빈센조’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게 있다면 바로 코믹 연기를 하는 제 모습이에요. 정말 제 깜냥에 비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만족스러워요. ‘빈센조’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은 작품이거든요(웃음).”

‘승리호’에 이어 ‘빈센조’까지 2연타에 성공했다. ‘빈센조’가 여러모로 송중기에게 성공적인 필모그래피의 한 페이지가 된 만큼 그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계획은 거창하게 말씀드릴 게 없어요. 전체 계획을 다 세우지 않았거든요. 하하. 가까운 계획으로는 ‘빈센조’를 8개월간 달리면서 찍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영화 ‘보고타’를 준비할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영화를 찍다 중간에 멈췄는데 다시 촬영에 돌입하거든요. 차기작은 ‘보고타’ 촬영을 하면서 결정할 것 같네요. 공감되는 작품이 있다면 쉬지 않고 찍어야죠(웃음).”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