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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단 인정한 머스크’ 거래 일상화 미래 ‘성큼’

2021년 06월호

‘결제수단 인정한 머스크’ 거래 일상화 미래 ‘성큼’

2021년 06월호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결제수단 인정한 머스크
페이팔은 가상화폐 서비스로 실적 ‘대박’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등 IB들도 대세 합류


|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1, 2위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도 더 많이 다운로드 받는다. 가상화폐의 열풍을 넘은 광풍은 비단 우리나라의 얘기만이 아니다. 이토록 난리다 보니 기업들도 속속 대세에 합류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윗 하나로 비트코인, 도지코인 시세를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장난 삼아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1만2000% 폭등했는데, 머스크의 입이 한몫했다. 그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한 우스갯소리 하나로 급등세가 연출됐다. 이른바 ‘머스크 버프’는 불과 며칠 안 가 효력을 다했고, 급락장이 이어졌다. 변동성 하나는 그 어떤 주식 종목보다도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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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할 정도로 머스크의 가상화폐 사랑은 유별나다.그는 지난 3월 24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으로도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구매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로 교환하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회사가 비트코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또 자사 제품을 살 수 있게 한 점은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와 동등시한 평가다.

비록 머스크는 지난 5월 13일 비트코인 채굴로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결제중단을 선언했지만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채굴이 이뤄진다면 거래재개가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친환경적인 코인채굴이 이뤄질 때까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일은 없다고도 했다. 이밖에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계획에도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지급 결제회사 페이팔(PayPal)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다. 페이팔 앱으로 간편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매매하고 상품값 결제가 가능하다. 덕분에 2021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6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6억2000만달러에서 31%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의 10배 수준인 11억달러, 주당 순익은 1.22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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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에 설치된 페이팔 앱. [사진=로이터 뉴스핌]


댄 슐먼 페이팔 CEO는 자사 플랫폼에 가상화폐 월렛(지갑)을 둔 사용자들 절반 이상이 매일 앱을 켠다며 “우리의 가상화폐 사업전략은 매우 굉장한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고 자찬했다. 회사는 장차 코인베이스의 최대 경쟁사가 될 것이라는 야심 찬 포부도 드러냈다.

투자은행(IB)들도 마냥 손놓고 있지 못했다. JP모건은 월가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체 가상화폐 ‘JPM코인’을 발행했다. 2017년에만 해도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사기로 치부했으나, 지금은 ‘가상 달러화’도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노출된 주식 상품들에 대한 고객노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가 지금은 13만달러로 소폭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도 처음엔 비판적인 시각이었다가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은행도 가상화폐 관련 금융서비스들을 내놓을지 저울질 중이다.

향후 가상화폐가 주류(mainstream) 시장으로 자리매김할지에 대한 시장의 예측은 어떨까. 옹호론자들은 좋든 싫든 MZ세대들의 디지털 투자 열풍은 계속될 것이기에 대비하라고 말한다. 법적 안전망 등 관련 제도만 마련된다면 주식·채권·부동산에 이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한다는 전망이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가상자산이 절대 명목 화폐가 되진 못한다고 말한다. 투자 자산에 그칠 것이지, 물건을 사고파는 데 쓰이진 못한다는 것. 영국 런던에서 가상화폐 전문 브로커로 활동하는 엘리사 다디아니 씨는 “내일은 가치가 몇 배는 뛸 수 있는 자산을 물건 사는 데 쓸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잰나 스트리터 선임연구원은 가상화폐가 마치 “슬롯머신 같다”며 “투자자들 모두 어떤 코인이 6개월 안에 내게 빠르게 수익을 안겨줄까만 생각한다. 이는 추측에 기반한 것이지 실제 코인의 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채팅창에서의 코인 열기가 자신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을 유발하고, 결국 광적인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투기적 현상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어떤 가상화폐와 기술이 널리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엄청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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