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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이조스의 후계자 앤디 재시는 누구?

2021년 04월호

아마존 베이조스의 후계자 앤디 재시는 누구?

2021년 04월호

아마존의 최대 캐시카우 AWS를 창설, 성장시킨 인물
하버드 MBA 출신의 충성스런 직장인
조지 소로스처럼 유복한 유대인


|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애플 최고경영자(CEO)였고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열정, 악마성, 자기애로 가득 찬 비범한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따라쟁이(Copycat) 경쟁사들과 달리 그는 ‘고객의 마음’에 집착했다.

베이조스는 마치 빼다박은 듯이 잡스와 다름이 없다. ‘고객에게 집착하라.’ ‘끊임없이 이이디어를 내고 방황하는 것을 잊지 말라.’ 그의 완벽 추구는 프린스턴대학에서 전 과목 A학점 우등으로 졸업했지만 그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다는 점에 오롯이 담겼다. 편미분방정식 문제를 잡고 씨름하던 차에 스리랑카 출신 친구가 간단하게 그 문제를 해결하자 그는 물리학자의 길을 가차없이 포기한 것이다.

이런 베이조스가 최근 아마존 CEO 자리를 ‘앤디 재시’라는 사람에게 물려준다고 발표했다. “내가 바보를 상대하는 약을 먹는 것을 깜박했구나.”, “나에게서 아까운 시간을 네가 왜 뺏어가니.”, “원래부터 능력이 없는 거예요, 게으른 거예요.” 등의 말투로 아마존의 임직원을 대하던 베이조스가 어쩔 수 없이 앤디 재시를 선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창업자 경영에서 세대교체 되면서 기업가치가 새로운 도약을 했다. 이제 아마존의 앤디 재시도 그런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그에게는 엄청난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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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이조스의 후계자 앤디 재시. [사진=블룸버그통신]


최대 캐시카우 ‘AWS’ 구상해 키워

재시는 베이조스가 창업 4년째인 1997년 아마존을 상장하고 처음 채용한 직원 중 한 명이다. 입사 당시 그의 직책은 마케팅 매니저였지만 6년 뒤인 2003년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구상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켜 아마존의 최대 캐시카우로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AWS는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33%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재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이조스보다 20배 많은 연봉(약 430억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재시가 새 CEO로 낙점된 것은 이런 AWS의 중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인드셰어 월드와이드의 CTO 톰 존슨은 “AWS와 재시의 배경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전략적 무게중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번 CEO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앤디는 회사 내에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 나만큼이나 오래 있었다. 앤디는 탁월한 지도자가 될 것이며,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재시를 소개했다.

이공계 베이조스와 달리 인문계 출신

앤디 재시는 아마존 내에서의 AWS 부문 CEO라는 높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간혹 트윗을 올렸으며, 드물게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불식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판했고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 운동도 지지했다. 가끔씩 경쟁업체에 일격을 날리기도 했는데 “오라클은 고객들이 가기 싫어하는 외로운 장소”라고 비꼰 것이 일례다. 그는 오라클 설립자 래리 엘리슨과 앙숙 관계였다.

1964년 1월에 베이조스가 태어났다면 재시는 1968년 1월에 태어났다. 1월생이란 점에서 닮았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다는 점에서 베이조스와 닮았다. 하지만 프린스턴대학 공학도 베이조스와는 달리 그는 하버드대학 인문계 출신이다.

베이조스가 대학 시절 우주탐사 및 개발 프린스턴 지부를 이끄는 등 우주를 식민지로 만드는 날을 꿈꿨다면, 재시는 하버드대학신문에서 광고 담당 매니저 역할을 했다. 이는 이후 그들의 삶의 방향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학 졸업 후 일정 기간 직장생활을 했다는 점은 베이조스를 닮았다. 하지만 이후 창업한 베이조스와 달리 그는 MBA 과정을 밟은 후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바로 아마존에서. 베이조스가 ‘블루오리진’으로 우주여행 산업에 뛰어드는 등 경계가 없는 꿈을 좇는다면, 재시는 충성스런 직장인으로 아마존에서 24년째 근무하고 있고 관리와 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또 베이조스는 스캔들로 서둘러 이혼했지만, 재시는 그런 경험이 없다.

진정한 유대인...베이조스는 아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불륜설을 특종 보도한 인콰이어러의 데이비드 페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노 쌩큐, 미스터 페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보도로 인해 베이조스는 이혼을 하게 됐다. 여기 등장하는 페커는 유년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회계법인 PwC에서 출세한 유대인이다. 베이조스와 유대인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일찍이 베이조스가 부자로 이름을 날릴 즈음에 그가 유대인이라는 추측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아마도 그의 생부 이름이 Jorgenson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국 유대인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지만.

베이조스와 달리 재시는 헝가리계 유대인이다. 그는 헝가리계 유대인으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와 닮았다. 소로스는 아버지가 변호사이고, 경제학 박사인 자신은 재시처럼 인문계 출신이다. 재시는 필라델피아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일레나 카플란과 결혼했다. 당연히 신부의 사촌 오라버니이자 뉴욕의 랍비 제임스 브랜트가 결혼식을 주관했다. 재시와 카플란의 아버지는 모두 변호사로서 같은 법률회사의 파트너였다.

2020년 재시가 AWS CEO로서 스톡옵션을 부여받았고 지금은 순자산 4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의 부자다. 재시는 카플란, 두 자녀와 함께 시애틀에서 300만달러(약 35억원)가 넘는 저택에서 살고 있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670만달러(약 75억원)짜리 주택을 추가 매입했다.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1년 전 재시는 어떤 토론장에서 “우리는 회사의 특성과 문화를 건축가가 자유롭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하고, 쉴 새 없이 스며드는 관료적 사고와 업무처리 방식을 끊임없이 제거해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아마존만 한 회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새로운 도약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혁신형 경영인 앤디 재시가 과연 창업형 기업가 제프 베이조스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간다.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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