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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 “국가경제 위해 뛰겠다”

2021년 03월호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 “국가경제 위해 뛰겠다”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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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 역임한 부친 최종현 회장 이어 상의 회장으로
4대 그룹 총수 중 최초로 추대돼...소통 구심점 역할 기대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및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되면 선친 최종현 회장에 이어 재계 대표 경제단체장을 역임하게 된다.

최종현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3연임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이런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회장에 단독 추대

서울상의는 2월 1일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에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단독 추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추대에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은 2월 23일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정식으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까지 겸하게 된다. 이에 최 회장은 3월에 열리는 전체 의원총회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재계를 대표해 오던 전경련 회장단에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고 급기야 현 정부 들어 입지가 좁아지자 대한상의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다.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한다. 회원사는 18만개이며, 세계 130여 개국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현 대한상의 회장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산업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의견을 개진하고 규제 개혁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의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용만 회장은 전임자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후임 회장으로 추대돼 2013년 8월부터 7년째 대한상의를 이끌어 왔다. 임기는 3월까지로 신임 최태원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국가 발전’ 헌신 부친 이어 재계 대표 자리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 선친 최종현 회장에 이어 재계 대표 경제단체장을 맡게 된다. 최종현 회장은 SK그룹의 2대 회장으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21~23대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최종현 회장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전경련 회장에 추대됐지만 대통령과 사돈관계였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며 고사하다가 김영삼 정부 들어 회장 직을 수락했다.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가 경쟁력 강화와 재계의 목소리 대변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놓고 전경련 사업에 전념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국가경제와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부를 향한 소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세무조사 등으로 보복을 당하기도 했으나 그는 한국경제 전체를 걱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나섰다. 특히 1997년 10월, 최종현 회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오찬자리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이뤄지기 직전으로 폐암수술 직후였음에도 산소통과 산소호흡기를 갖고 대통령을 만나 비상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직언할 만큼 열정을 보였다. 자신의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시 한 번 김 대통령을 찾아갈 정도였다.

최종현 회장은 전경련이 주요 대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음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제 최종현 회장이 맡았던 재계의 대변자 역할은 최태원 회장이 물려받게 됐다. 전경련에서는 설립자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가 회장을 맡은 바 있지만 대한상의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4대 그룹 총수 중 첫 회장...소통 구심점 기대

재계에서는 대한상의 회장으로 4대 그룹 총수가 자리하게 된 만큼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최근 규제 법안들이 입법화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이 큰 가운데 최 회장이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언급하며 사회문제 해결과 함께 공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ESG 경영 등 SK그룹 차원을 넘어 기업 전반이 추구해야 할 경영철학을 제시해 왔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치로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도 대한상의 다수 회원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의 만남을 주도하며 4대 그룹 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최태원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연장자다. 올해 61세로 나이가 많은 것도 있지만 경영인으로서의 경험도 앞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동안 SK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강화에 남다른 경영행보를 보여 왔고 재계 총수 중 맏형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면서 “그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 정부와 국회의 경제계 가교 역할은 물론 경제발전을 위해 뛰는 기업가들의 여러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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