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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출마 김영춘 "가덕신공항, 2029년 완공할 것"

2021년 03월호

부산시장 출마 김영춘 "가덕신공항, 2029년 완공할 것"

2021년 03월호

| 조재완 기자 chojw@newspim.com


“가덕 신공항 건설사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늦어도 내후년에는 신공항 첫삽을 반드시 떠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정부·부산시가 삼각편대를 이뤄 그야말로 ‘원팀’이 돼도 빠듯한 일정이다. 야당 시장으로선 절대 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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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 2월 3일 뉴스핌·월간 ANDA와 인터뷰에서 가덕 신공항을 2029년 완공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가덕 신공항 추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덕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특별법도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키로 했다. 남은 과제는 가덕 신공항을 얼마나 빨리 완공할 수 있냐는 것이다.

부산시는 현재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올해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 유치심사단이 2023년 부산을 답사한다. 부산시는 심사단이 답사하기 전 신공항 공사를 시작하는 등 1차 준비를 마친다는 목표다. 엑스포 유치 여부는 같은 해 11월 BIE 총회에서 각국 대표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160여 개국 국내외 관람객 5050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후보는 “특별법이 통과된 뒤 남은 숙제는 조기 착공”이라며 “2030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가덕 신공항이 늦어도 2029년까지 완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신공한 건설은 공사비 7조원에 달하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더라도 기본계획 수립과 각종 영향평가 등에만 기본 5~6년은 걸린다. 공사기간까지 포함하면 기존 사업속도로는 2029년까지 절대 완공할 수 없다”고 봤다. 추진 속도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김 후보는 “특히 2023년 엑스포 유치 여부가 결정된다. 부산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토론토까지 엑스포 유치 준비에 나섰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덕 신공항이 빨리 준비돼야 한다”며 “심사단이 부산을 방문하기 전 가덕 신공항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빠듯한 일정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후보가 가덕 신공항 추진을 공약 전면에 내세웠지만, 엑스포 유치에 맞춰 신공항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면 야당 후보로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후보는 “공항 건설에 필요한 여러 사전단계를 절반 정도로 압축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88올림픽이나 2002한일월드컵,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대형 국책건설사업들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사업을 벤치마킹해서 이번에도 신공항 사업에 배 이상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각종 평가·허가·설계 작업 등을 압축 진행하기 위해선 예산 확보도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 관련 예산을 앞으로도 수차례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2023년 엑스포 유치 심사단이 부산을 찾기 전 첫삽을 뜨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2023년 11월 엑스포 유치 총회 직전인 10월경 착공하고 2029년 연말까지 완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신공항 완공 후 6개월가량 시범운영한 뒤 엑스포를 치르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최근 야권에서 제기된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해선 “항구도시를 패싱해 쇠락시키자는 말이냐”고 직격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강드라이브를 건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한일 해저터널 공약을 들고 나왔다. 부산과 일본 규슈를 잇는 200km 물속길을 뚫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부산이 해저터널로 인해 오히려 ‘물류 허브도시’의 위상을 잃게 될 우려가 크다고 봤다.

그는 “해저터널이 부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따져보지도 않고 던진 공약”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문제는 부산 입장에서 놓고 봐야 한다”며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끝에 있는 물류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남북이 통일돼 길이 열리면 유라시아 대륙 물류는 부산을 종점으로 바다로 나아가고, 해양 물류는 부산을 기점 삼아 대륙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부산이 일본과 연결되면 루트의 종점과 기점이 바뀌지 않겠나. 일본이 물류 기점이자 종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해저터널 사례로 ‘유로스타’가 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는 총 길이 약 50km에 이르는 해저터널이다. 양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긍정 평가도 있지만, 공사 당시 막대한 비용 문제를 놓고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영국이 일방적으로 공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일 해저터널에 비유하자면, 섬나라 일본이 중도 포기한 격이다.

김 후보는 “한일 해저터널은 터널 구간만 대략 200km, 총 길이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며 “1차 단선만 건설해도 100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복선으로 건설하면 150조원 이상 소요되지 않겠나”라고 봤다.

그는 “막대한 공사비용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해저터널 공사비의 90%를 부담하겠다고 한다. 한국은 10% 비용만 내라는 것이다. 일본이 왜 이렇게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고 하겠나”라며 “결과적으로 일본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해저터널은 섬나라 일본을 대륙국가로 만들어주는 사업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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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가덕 신공항 이슈를 쫓아오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다급해지다 보니 한일 해저터널 공약을 ‘1+1(신공항+해저터널)’ 끼워팔기 식으로 던졌다. 그런데 부산에 정작 도움이 되는지 따져보지도 않았다”며 “항구도시 부산은 해저터널로 자칫 잘못하면 쇠락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약은 무조건 대형 건설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 부산 시민들이 좋아할 것이란 단견의 발로”라며 “부산 시민들로선 해저터널에 찬성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부산 경제 위기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신랄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주범이다. 국민의힘이 25년 가까이 부산을 독점하면서 부산 기업들을 탄압하고 지역 경제를 위축시켰다. 서울과 수도권은 갈수록 비대해진 데 반해 부산을 쪼그라뜨린 장본인이 국민의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런데도 이번 선거를 내버려두면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선거가 될 게 분명했다. 그렇게 해선 부산엔 미래가 없다. 위기의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나 같은 사람이 돌아와서 싸워야겠다고 여겨 부산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해야 할 게 많다. 신공항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된 후 조기착공 스케줄을 확정 짓고, 당정이 합의한 공사 일정을 임기 안에 모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군부대 이전, 경부선 철도 재배치 사업 등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작업이 많다”며 “10년짜리 사업을 1년짜리로 압축해야 한다. 1년 임기를 10년처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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