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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강등에도 실질 2인자 “남북미 중책 여전”

2021년 03월호

김여정, 강등에도 실질 2인자 “남북미 중책 여전”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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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여정, 지위와 별개로 실질적 영향력 불변”
전략연 “신설 정보기구 수장 맡을 가능성도”
“여전한 2인자...美 해리스 부통령과 협상 나서야” 주장도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직위가 지난 제8차 당대회에서 강등됐음에도 그의 실질적인 위상과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 부부장은 향후 미국의 새 행정부, 우리 정부와의 대화 과정에서 여전히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김 부부장이 북한 신설 정보기구의 수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위 강등에도 영향력 계속

김 부부장은 1월 초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기존의 정치국 후보위원 직위를 내려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당 제1부부장에서 당 부부장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김 부부장의 정치국 위원 진입 가능성을 점쳤던 만큼 예상외라는 평이다.

다만 공식 직책 강등과는 별개로 김 부부장이 기존에 맡고 있던 대남 정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아 보인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당대회 기간 중 본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고 남측의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특등 머저리’라며 비난을 쏟아내는 등 여전한 위상을 과시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남·대미 총책 역할을 누가 대체한다는 말도 없었고 공식적으로 언급된 바도 없다”면서 “형식적인 지위와 다른 측면에서 실질적인 역할과 영향력은 지속되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여정의 직책이 정치국 후보위원이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친여동생이고 본인의 이름으로 담화문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의 위상은 불변인 것”라고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정상국가 체제를 꿈꾸는 김정은 시대에서 경험과 권력을 두루 갖춘 김여정은 앞으로도 대남·대미 분야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남북미 관계가 소강상태에 있지만 직접 회담 대표로 나서든 간접적으로 관여하든 본격적으로 상황 변화가 감지되면 김여정이 분명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장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 역시 “북한에서는 간부의 공식 직책과 실제 영향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여정의 직책이 부부장으로 낮아졌음에도 개인 명의로 새해 첫 담화를 발표한 것은 여전히 다른 간부들과 달리 공식 소속과는 상관없이 대남 업무를 총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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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북측 수행원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악수 하고있다.


“김정은 정보조직 신설, 김여정에 수장”

북한이 노동당 산하에 정보기구 총괄 조직을 만들고 이를 김 부부장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일기 책임연구위원과 김호홍 수석연구위원은 1월 26일 ‘공개된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정보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이들은 “북한이 정보기구를 담당할 새로운 부서를 신설한다면 이는 조직 지도부의 행정과를 과거 행정부처럼 새로운 전문부서로 확대 개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설 부서가 과거 당 행정부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면 중요성을 고려할 때 김 부부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정성장 윌슨센터 연구위원은 김여정의 실질적인 위상에 주목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2인자’ 간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북한의 대미 정책은 사실상 북한 내 권력구도 2인자인 김여정이 담당하고 있고 그와 걸맞은 미국에서의 대응은 부통령이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인물 간 협상이 그동안 언급됐던 톱다운과 바텀업 접근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외교정책을 대변했던 최선희 제1부부장이 강등된 것을 언급하며, 힘이 없는 북한 외무성과의 협상 대신 김 총비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김여정을 통해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협상을 담당하게 될 경우 북핵 문제를 바이든 정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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