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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기대감...“친환경·인프라·금융 담아라”

2021년 03월호

경기부양 기대감...“친환경·인프라·금융 담아라”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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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양책, 국내 증시 훈풍...장기적 금리 상승 대비
친환경·인프라·금융·경기민감 업종 주목...빅테크, 규제 강화 악재


|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공식 취임하면서 이른바 ‘바이드노믹스’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선 미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드라이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단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친환경·인프라·금융 관련주와 경기민감주가 유망해 보인다. 빅테크 관련 기업들은 규제 강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주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안팎에선 블루웨이브(민주당의 상·하원 장악)까지 이어지면서 바이든 정책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기차, 인프라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경제정책으로 미국의 제조업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바이든식 ‘보호주의’를 예고했다.

또 도로, 교량, 열차, 항만, 공항 등 인프라 현대화 계획도 앞두고 있다.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으로 도로 안전성을 회복하고, 중국과 유럽에 뒤처진 철도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공항 시스템의 현대화와 해운 시스템 개선, 스마트시티 건설, 수질 관리도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미국 디지털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선도한 대형 IT기업들이 수혜군이다.

경기부양 예고...국내증시 ‘훈풍’

미국 새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일단은 긍정적 기대감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인 1월 15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미국구출계획(American Rescue Plan)’이라는 이름의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배포될 때까지 가족과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포함됐다.

전 미국민에 대한 1400달러 현금 지급, 연방 주당 실업수당 400달러로 인상 및 9월 말까지 연장, 코로나19 백신 배포 확대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학교를 안전하게 개교하는 등의 조치에 1700억달러 배정 등이다. 또 코로나 테스트에 5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전 국민 백신접종 지원금은 200억달러에 달한다. 자녀 1명당 300달러 세액공제 계획도 넣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미국 조지아 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추가 부양책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추세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하는 등 정부와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5차 추가 부양책에 이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키로 했고, 2월에는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대응 등이 포함된 추가 부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시리즈는 미국발 경기 모멘텀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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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친환경’ 톱픽

‘친환경’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행정명령에 서명, 대선공약 1호를 실행할 정도로 환경 문제를 중대 사안으로 꼽았다. 바이든은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총 2조달러(약 2198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가장 먼저 서명할 행정명령이 무엇인지 주목했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 코로나19 대응, 반이민정책 철회 등이 행정명령 1호 후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서명하면 ‘친환경 관련주 관심 지속’, 코로나19 대응에 서명하면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고조’,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에 서명하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 환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다. 취임 전후로 대규모 부양책 발표도 예고된 상태”라며 “미국에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정책에 속도가 붙었고,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양책의 규모와 세부내용,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친환경 업종,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른 인프라 관련 업종,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발맞춰 탈탄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기반되는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등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도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한국, 그린뉴딜·탄소중립 선언...ESG 주목

국내에서도 바이든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그린뉴딜과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 기후와 환경 정책을 전환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한국 시장에서 ESG 확대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SG 평가가 강화될수록 ESG 평가등급 변화와 관련 뉴스가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미 ESG 투자가 일반화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블랙록자산운용 등을 중심으로 ESG 등급을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 조절에 적극 활용하면서 주주권 행사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올해 ESG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주식, 채권 ESG 평가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완료하는 등 ESG 본격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또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차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들도 강화될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은 올해 3대 증시 키워드 중 하나”라며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기후, 환경 정책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친환경 대표기업인 한화솔루션 등이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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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규제 강화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혁신을 이끌 연구개발(R&D)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양자 고성능 컴퓨팅, 5G 및 6G, 신소재, 청정에너지 분야에 3000억달러(약 3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AI, 5G, 반도체, 바이오테크 등 신기술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반면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플랫폼과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대선 유세 때부터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트럼프가 대폭 낮춘 법인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천명해 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국 정책 수혜주로 제너럴모터스(GM.US), 캐터필러(CAT.US), 마이크로소프트(MSFT.US), 오픈도어(OPEN.US), 넥스트에라(NEE.US), 엔비디아(NVDA.US)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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