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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는 ESG 주목..."친환경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

2021년 03월호

글로벌 투자자는 ESG 주목..."친환경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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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SG관련 운용자산 53조달러...글로벌 AUM의 1/3 전망
탄소제로·경영진 인종 다양화 등 이유 있는 ESG등급 상위 기업들


|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들은 ESG 투자를 메가트렌드로 부상시킬 것이다.”

12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에 내놓은 발언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앞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 못지않게 돈을 어떻게 버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공헌과 인종·성별 차별 없는 평등한 직장문화의 조성 등 윤리경영을 하는가가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추진하고 친환경 정책들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2021년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은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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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이유가 있다

글로벌 지수 개발 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세계 8500개가 넘는 기업에 대해 ESG 등급을 매기고 있다. 최상위 ‘AAA’에 오른 기업들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예컨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는 기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조직 내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기업들의 약속이 줄을 이은 것이다.

ESG 등급이 ‘AAA’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년까지 임원급의 흑인 비중을 2배로 늘리고, 다양성과 포용성 분야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2030년까지 ‘마이너스 탄소배출’을 선언했다. 자사와 협력업체가 배출한 총 이산화탄소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포집기술을 통해 없애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까지 회사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희토류 구입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노동착취가 없도록 실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닷컴도 탄소배출 제로를 선포하고 전 세계에 탄소중립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모토를 세웠다. 구글도 2025년까지 임원급 소수인종 비중을 30% 이상 늘리겠다고 했다. 구글은 ESG 등급에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한 단계 아래인 ‘AA’를 받고 있다. 테슬라, 애플은 ‘A’ 등급이다.

ESG 등급 상위권은 IT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을 야기하는 에너지와 석유화학 기업은 높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2015년 9월 디젤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제품관리 문제와 비윤리적인 경영 문제가 대두되면서 최하위 등급인 ‘CCC’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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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ESG 운용자산규모, 2025년 글로벌 전체의 1/3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투자결정 과정에서 ESG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기업의 ESG가 사회적 책임 정도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투자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ESG 관련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운용 규모는 2880억달러(약 310조원)로 전년 대비 100% 급증했다. 미국 사회책임투자포럼(SIF)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ESG 관련 운용자산규모(AUM)는 17조달러(약 190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AUM 51조4000억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과거 6년 동안의 연평균 15%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ESG 관련 글로벌 AUM은 2025년 53조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체 AUM인 140조5000억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큰손 블랙록이 사실 ESG 투자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래리 핑크 CEO는 지난해 1월 연례 서한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투자전략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25% 이상을 석탄발전을 통해 거둬들이는 기업의 채권과 주식은 팔겠다는 것. 블랙록은 성평등도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회사 이사회 중 여성이 2명 미만이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500여 개 투자사의 모임인 ‘기후행동 100+’는 그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 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 블랙록도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47조달러에 달한다.

드비어 그룹은 고객이 ESG 통합 전략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5년 내에 ESG에 10억달러를 투자할 목적으로 사회적 책임 투자에 대한 독립적인 조언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드비어 그룹 CEO 나이젤 그린은 “바이든 행정부는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진지한 모멘텀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정책은 단지 화석연료의 사용에 대한 강경한 접근과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 때문만은 아니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중요한 미국의 정책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러면서 “미국 ESG 투자 및 기업 공개 규칙을 대폭 개혁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ESG 투자 열풍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뒤를 돌아보면 ESG가 지속가능성에 바탕을 둔 가치를 기업에 적용하는 것으로 투자성과와는 별개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높은 투자성과를 내기 위해서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2월 7일까지 블랙록의 iShares ESG MSCI USA Leader’s(ESGU) ETF 수익률은 전년 동기비 22.5%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 ESG ETF인 모간스탠리의 MGGPX는 55%의 수익률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ESG가 미래를 위한 온정적인 투자가 아닌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 분야로 거듭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비어의 그린 CEO도 “투자 기회를 모색할 때 ESG를 최우선으로 꼽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늘고 있다”며 “베이비 붐 세대로부터 밀레니얼 세대로의 가장 큰 세대 간 부(富)의 이전(약 30조달러)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알렸다. 그는 “ESG 투자는 10년 내 새로운 투자 환경으로 재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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