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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겪는 성장통? ‘갈비뼈 골절’

2021년 03월호

골퍼들이 겪는 성장통? ‘갈비뼈 골절’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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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어느 날 43세 남성이 내원했다. 왼쪽 흉벽은 10일 전부터, 오른쪽 흉벽은 3일 전부터 아프다고 했다. 특별히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외상은 없다고 했는데 좀 더 문진을 해보니 ‘골프를 자주 한다’고 했다. 회사 임원들과 자주 필드에 나가는데, 아파도 안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란다.

X-ray 검사에서 좌측 5·6·7·8번, 우측 6번 갈비뼈의 골절이 관찰됐다. 좌측의 5·6·7번 갈비뼈 골절은 뼈가 붙어가고 있어 최근에 부러진 것보다는 시간이 좀 지난 상태로 보였고, 8번 및 우측 6번은 급성 골절로 보였다.

1주일 뒤 다시 내원한 이 환자는 통증이 호전 중이었고 X-ray상 특이 변화는 없었다. 역시 안정을 취한 뒤 내원하도록 권유했다. 2주 후에 병원을 찾은 이 남성은 내원 전날 라운드를 하면서 통증이 있었고, 드라이버를 칠 때 더 아팠다고 했다. 특히 우측의 통증이 심했다. X-ray상 우측 7번째 갈비뼈 골절이 추가 관찰돼 휴식과 안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고 뼈가 붙어가는 소견을 보였다. 물론 진짜로 쉬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골프를 치면서 안 쓰던 근육을 쓰고 안 하던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면 우리 몸 여기저기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중에 흔한 것이 갈비뼈 골절이다. 어떤 이는 갈비뼈 골절을 ‘골퍼들이 겪는 성장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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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5·6·7·8번, 우측 6번 갈비뼈 골절 모습(왼쪽 사진). 좌측 5·6·7·8번 갈비뼈 골절, 우측 6·7번 갈비뼈 골절이 붙어가는 모습(오른쪽 사진).


갈비뼈는 우리 몸에서 뒤쪽으로는 척추, 앞쪽으로는 흉골에 연결돼 흉곽을 형성한다. 내부의 심장과 폐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근육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고 날개뼈, 팔뼈, 척추 등과도 이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골절은 외부에서 상당한 정도의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지만, 작은 외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져도 생길 수 있다. 기침을 심하게 오래 하거나 골프 같은 반복 운동을 하는 경우가 그렇다.

골프는 주로 상하운동과 회전운동인데, 작은 피로가 반복해서 누적되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나 샷 교정을 받는 중에도 생길 수 있지만 라운딩을 자주 즐기는 마니아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유연성이 좀 떨어지거나, 연습 전 스트레칭이 부족하거나, 무리한 자세로 지나치게 큰 스윙을 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뒤땅을 치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갈비뼈 골절의 주된 증상은 통증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누었다 또는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변화, 기침, 깊은 숨쉬기 때나 힘을 쓰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다발성 골절이라면 피가 차서 숨쉬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지만, 골프와 관련된 갈비뼈 골절에서는 매우 드물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선 대개 X-ray 촬영으로 쉽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X-ray상 골절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초음파나 CT 촬영을 통해 확인한다. CT나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 1주일 정도 경과 관찰 후 추가 X-ray 촬영을 하면 처음에 보이지 않던 골절이 확인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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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우 모두 X-ray 상에서는 잘 안 보이던 골절이 초음파 상에서 보인다.


치료는 비교적 단순하다. 과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힘쓰는 일 등은 골절편의 전위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골절 부위를 감싸주는 밴드를 차서 통증을 덜기도 한다. 안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통제도 도움이 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준다. 대개 4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골프 스윙은 반복이다. 그 반복이 일관성 있게만 이뤄지면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연습과 라운딩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신호를 보낸다. 그것이 통증이다.

흉벽에 통증이 있고, 움직이면 더 심해질 경우 일단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순 근육통일 수도 있고, 갈비뼈의 문제일 수도 있다.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크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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