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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프와 테니스엘보

2021년 02월호

겨울철 골프와 테니스엘보

2021년 02월호

| 정태완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스포츠계도 비상입니다. 지난해 시즌을 늦게 시작한 골프투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 골프는 이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움직임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에 뉴스핌은 스포츠 재활 및 척추관절 특성화 병원인 ‘하남 유나이티드’ 전문의들과 함께 ‘골프 클리닉’을 연재합니다. 유나이티드 병원은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맡고 있는 곳입니다. ‘골프 클리닉’은 유명 선수들과 일반인들의 치료 및 시술 경험을 토대로 알찬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유난히 1~2월이 춥게 느껴진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연습장을 찾는 이가 많다. 특히 올겨울은 코로나 여파로 평소 해외 원정 골프를 즐기던 분들까지 실내 골프연습장 등으로 몰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붐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유난히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관절 통증은 대개 추운 날씨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떨어진 체온으로 인해 조직 내 혈액순환이나 유연성이 감소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주로 평소보다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시리거나 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겨울철 필드에서는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이 굳기 쉽기 때문에 임팩트 전에 과도한 손목 힘이 들어가 손목 코킹(cocking)이 일찍 풀리면서 뒤땅(fat shot)을 치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양잔디가 아닌 골프장에서는 얼어 있는 지면에 의해 팔꿈치에 가해지는 충격도 평소보다 심해지게 된다.

골프와 관련된 팔꿈치 통증의 대표적 질환은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와 골프엘보(내측상과염)다. 팔꿈치에는 굽혀지는 관절 바로 바깥쪽과 안쪽에 각각 튀어나온 뼈(상과)가 쉽게 만져진다. 이 뼈에는 각각 손목, 손가락을 펴거나(신전) 굽힐 때(굴곡) 사용하는 힘줄(건)이 붙어 있다.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이 부위 힘줄에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팔꿈치 상과의 염증 변화와 함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되고, 이것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피로가 누적되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채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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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해서 테니스나 골프를 치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탁구, 배드민턴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인테리어업, 토목 및 설비업 등 손목과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 무거운 프라이팬이나 웍 등 주방기구를 다루는 요리사,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사무직 종사자뿐 아니라 하루 종일 가사노동에 혹사당하는 가정주부 등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경미한 팔꿈치 통증만 느껴지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고 물건을 잡거나 들어올릴 때 쓰라린 통증으로 인해 팔에 힘을 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양치질이나 세수를 하는 것도 힘들어질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진단은 대부분 병이 초기인 경우 병력 청취와 간단한 진찰, X-레이 검사로 충분하다. 그러나 적절한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 관절 내 원인인 활액막염, 추벽증후군, 만성 인대파열이나 팔꿈치 주변신경의 압박증후군 등을 감별하기 위해 MRI나 근전도 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모두 초기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가장 먼저 추천되는 것은 휴식과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이다. 치료와 더불어 4~6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기간 팔꿈치에 보조기를 착용해 힘줄의 부하를 줄여줌으로써 가벼운 일을 하는 중에도 휴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ESWT)를 병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주사치료에 공포감이나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도 추천된다. 주로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던 체외충격파는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으로도 쓰이고 있다. 혈액순환 개선과 신생혈관 형성을 도모하는 생체효과적인 전자기 충격파를 염증 부위에 전달,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고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주사치료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스테로이드주사, 손상된 인대의 회복을 꾀하는 인대강화주사로 DNA, 콜라겐, 자가혈장주사(PRP) 등이 있다. 과거부터 손상된 힘줄에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놓는 방식을 많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결과에서 스테로이드주사를 과용한 경우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 비주사치료를 한 환자보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주사는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그 대체재로 PRP와 콜라겐주사 등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주사제제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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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외상과염 환자의 좌측 팔꿈치 관절 내시경 사진. 염증 반응으로 비후된 관절 활액막과 외상 및 주변 인대의 파열(흰색 화살표) 소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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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기구로 통증의 원인인 팔꿈치 외측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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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조직이 드러날 때까지 염증조직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모습.


수개월간 적극적인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환자들은 조직의 손상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팔꿈치 힘줄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인대 조직의 파열 정도와 위치에 따라 손상 부위를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 관절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기존의 수술 방식에 비해 흉터가 적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른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이 통증을 모두 해결해 줄 거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바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한번 손상된 조직은 쉽사리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평소에 필드에서나 골프연습장에서 운동 전후 긴장된 팔꿈치와 손목을 풀어주는 운동을 추천한다. 가장 기본적인 동작은 손바닥을 하늘 방향으로 한 상태에서 아령을 잡고 천천히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것이다. 아령이 없다면 주먹을 가볍게 쥐고 하는 것도 좋다. 한 번에 10~15회 실시하고 2~3분 휴식한 뒤 이어서 손등을 위로 향하게 아령을 잡고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사지봉 모양의 폼 롤러(Foam roller)를 이용하거나 반대쪽 손으로 통증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골프 부상 중 가장 흔한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는 운동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잘 관리하면 비교적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조절된 후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 완치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 무리하면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통증을 가라앉히는 조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일상생활 교정 및 재활치료를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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