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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가벼우면 마음이 무겁다고?..."디지털지갑 시대 열린다"

2021년 02월호

지갑이 가벼우면 마음이 무겁다고?..."디지털지갑 시대 열린다"

2021년 02월호

신분증·자격증·영수증·문서, 디지털지갑 안으로 ‘쏘~옥’
효용성·안전성 높아 실물 지갑 완전 대체 전망도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지갑이 가벼우면 마음이 무겁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이다. 그런데 이제 디지털 지갑의 등장으로 이런 명언도 잊히는 건 아닐까.

지갑 부피가 줄어든 건 20여 년 전쯤. 신용카드 사용이 확산되면서다. 몇 해 전 ‘OO페이’가 줄줄이 나오면서 지갑 속 신용카드마저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디지털 지갑은 최근 등장했다. 지갑 속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학생증, 영수증, 자격증 등이 모두 사라질 판이다. 지갑에 넣을 게 없어졌으니 지갑을 들고 다닐 이유가 사라지게 됐다. 이대로 수십 년쯤 뒤 가죽지갑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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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했다. [제공=카카오]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

당장 올해부터 디지털 지갑은 우리의 일상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여러 IT기업이 디지털 지갑을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간편결제정보 등을 담을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가에서 발행한 자격증을 비롯해 장애인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등 지갑 속에 넣어두어야 했던 각종 증명서를 카톡 지갑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네이버 역시 지갑이란 표현을 바로 쓰진 않았지만 카카오와 유사한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숙 대표는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2021년에는 유저들이 인터넷에서 잘 쓰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부 주도의 전자문서지갑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NHN은 지난해 10월 ‘페이코(PAYCO)’ 앱으로 각종 공공·행정 증명서를 열람·보관·제출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상 문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자격확인서, 운전경력증명서 등 13종이며, 향후 100여 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9월 모바일뱅킹 앱 ‘쏠(SOL)’에서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디지털 지갑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정부24’와 연계돼 있다.

일상으로의 습격

이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디지털 지갑 속 신분증은 큰 거부감 없이 관공서, 약국 등에서 사용되는 등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 중이다. 서민교 한화 방산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전자문서지갑을 활성화하면 바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며 “공항에서도 실물 신분증을 대신해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할 수 있다. 공공마스크를 약국에서 구매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 또 주민등록등·초본 등 기타 증명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공공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지갑은 단순히 실물 신분증과 증명서를 대신하는 것을 넘어 실생활 모습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측은 “연세대와 함께 모바일 학생증을 준비 중”이라며 “이 학생증으로 연세대 학생들이 도서관 출입이나 강의 출석 체크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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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 전자문서지갑. [제공=NHN]


안전성·효용성 높아...실물 지갑 대체할 듯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속 디지털 지갑 효용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권태경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지난 2011년 ‘모바일 ID를 저장해 관리 및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증 동향’ 제하의 논문을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지갑은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면서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지갑은 휴대가 가능해 저장할 수 있는 정보 종류도 다양하다”고 기술했다. 그는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은행 보안카드, 통장 정보, 보험, 신분증, 운전면허, 여권, 명함 등의 정보를 저장해 여러 장의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봤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오프라인 신분증은 잃어버리기 쉽지만 디지털라이징하면 훨씬 안전하다”며 “카톡은 개인화돼 있고, 모두 내 것이라고 인식하는 휴대폰에 톡이 연동돼 있으며, 카톡 보안 레벨도 굉장히 높다. 그 안에 지갑이 들어가며 사용성, 보안성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천적으로 해킹도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인증서는 자신의 폰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아이디 해킹으로는 뚫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효용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지갑은 실물 지갑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 공동대표는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은 더 편리해지고, 나중엔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NHN 관계자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가 금융기관 대출 신청 시 증빙문서 제출, 입사 지원 시 재학증명서·졸업증명서·학위증명서 제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페이코 앱 하나로 모든 종류의 전자문서를 일괄적으로 수집, 납부, 제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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