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의 역사 품은 아픈 손가락 '용산'
2021년 02월호
청군·일본군·미군 주둔지 아픔 겪은 풍운의 땅
러일전쟁 이후 ‘한반도 영구 점령’ 꿈꾼 일제의 전초기지
국가공원으로 돌아오는 용산...이젠 아픔 없어야
|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사연 없는 땅이 어디 있으랴만 서울 용산(龍山)의 사연은 가슴속 멍울처럼 단단하다. 외세의 역사가 핏방울로 맺힌 한국사의 아픈 손가락이다.
116년만의 귀환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허락된 사람만이 드나들 수 있었던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가 일부지만 한국인의 품에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12개 미군기지를 반환받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