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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기지개 켜는 한·중 스타들

2020년 08월호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기지개 켜는 한·중 스타들

2020년 08월호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중국이 걸어 잠근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의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중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에서 데뷔한 중국 국적 스타들의 국내 활동 재개는 물론, 양국의 콘텐츠 수출과 교류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이슈로 양국 관계가 급속 냉각된 이후 처음으로 최근 중국 최대 여행사 트립닷컴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관광 관련 상품 판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엔터 업계에서는 이미 6월 초부터 한한령 해제를 예측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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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션브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한한령 해제’ 조짐 앞서 국내활동 시동

지난 6월 SM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레이블V의 합작 그룹 웨이션브이(WayV)가 첫 정규앨범을 내고 국내 활동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 1월 중국에서 데뷔한 웨이션브이는 쿤, 윈윈, 텐, 루카스, 샤오쥔, 양양, 헨드리까지 7명의 멤버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국적은 중국 본토, 홍콩, 태국 등이다. 이 가운데 윈윈과 텐, 루카스는 NCT 멤버로 한국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특히 웨이션브이는 지난 6월 9일 첫 정규앨범 발매 후 같은 달 18일 타이틀곡 한국어 버전을 깜짝 공개했다. 이는 팀 데뷔 이후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앞서 한한령을 의식한 듯 중국 내 활동에 집중하던 팀이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웨이션브이에 합류하면서 텐, 윈윈, 루카스는 NCT와 관련된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다소 선긋기를 하는 모양새를 취해 왔다. 자연히 한한령의 여파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웨이션브이는 이번 첫 정규앨범 ‘어웨이큰 더 월드’로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의 주간 인기차트 1위, 텐센트뮤직 산하 4개 음악 플랫폼의 주간 음원 차트 순위를 합산한 유니뮤직차트 2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1개 지역 1위, 일본 음원 사이트 AWA 급상승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해외에서 먼저 흥행가도를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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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웨이션브이가 한국어 버전 음원을 발매하고 국내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하며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만큼, 조건이 허락한다면 국내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실제로 6월 초부터는 멤버 텐, 헨드리, 윈윈이 차례로 MBC에브리원 예능 ‘대한외국인’에 패널로 출연하며 국내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웨이션브이 데뷔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한한령 이후 국내 활동을 거의 접다시피 한 중국 국적의 스타는 더 있다. 중국의 위에화와 스타쉽이 합작해 만든 걸그룹 우주소녀에는 성소, 선의, 미기 세 명의 중국인 멤버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7년 한한령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 솔로로 활동을 이어 왔다. 국내에서 진행된 우주소녀 팀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여러 사정상 팀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한한령을 주요 원인으로 꼽아 왔다.

성소와 미기, 선의는 한국 활동에서 빠졌던 3년간 중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왔다. 성소는 중국 드라마와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는가 하면, 미기와 선의는 중국판 ‘프로듀스101’로 불린 ‘화전소녀’에서 상위권에 들며 새로이 가수로 데뷔했다. 조심스레 이들의 한국 복귀를 기대하는 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한령과 더불어 중국에서 스케줄 조정 문제 등 여러 복합적인 사정이 있었던 만큼 우주소녀 활동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우주소녀 3인과 비슷한 케이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위에화의 한·중 합작그룹 유니크다. 성주, 문한, 이보, 조이쉔, 우즈로 구성된 이 그룹 역시 한한령 이후에는 국내 활동을 사실상 접었다. 우즈는 지난해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엑스원 멤버로 선발되기도 했다. 멤버 이보는 현재 중국에서 배우, 가수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드라마 ‘진정령’으로 본국은 물론 한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 중이다. 다시 중국 국적의 멤버들이 합류하거나, 한국 멤버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팀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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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텐센트 - 팬엔터 합작...한류 활로 다시 열릴까

중국 업체가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콘텐츠 업체들의 낭보도 들려왔다. 한국의 콘텐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텐센트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소식이었다. 팬엔터는 텐센트와 올 하반기 기대작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OST 앨범 음원에 대한 유통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는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및 텐센트QQ 등 SNS 서비스, 게임, 비디오,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텐센트뮤직은 또 다른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중국 최대 음악플랫폼 QQ뮤직과 KUGOU뮤직, KUWO뮤직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8억명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 중이다. 중국 음악시장 점유율 82%(앱 모바일 활성화수, 2020년 2월 기준)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 중인 세계 4대 음원 플랫폼 중 하나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청춘기록’은 한류스타 박보검, 박소담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안길호 감독과 ‘닥터스’, ‘사랑의 온도’의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보검의 ‘청춘기록’을 비롯해 하반기 한류스타 송중기, 전지현의 신작 등 콘텐츠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 출연을 검토 중이며,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 ‘지리산’ 출연을 앞두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우리의 콘텐츠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유통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의미”라며 “텐센트와 오래전부터 구축해 온 협력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류 콘텐츠의 중국 공략 움직임은 계속 가시화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2일 중국 왕이윈뮤직과 75억원 규모의 음원 콘텐츠 라이선스 독점 및 큐브 소속 아티스트와 큐브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왕이윈뮤직은 9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음악플랫폼이다. 지니뮤직도 지난 5월 27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에 K팝 음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QQ뮤직 등에 K팝 음원을 정식으로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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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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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중국 음료 브랜드 모델 발탁

자연히 tvN 드라마의 제작을 도맡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약 3년간 대중국 콘텐츠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계에 훈풍이 불 거란 기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제작 산업 내 중국향 판권 기대이익은 최소 900억원(15편 이상)에 달한다. 시가총액으로는 2조원 이상 증가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와 더불어 개별 한류스타들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뱅 지드래곤은 지난 4월 중국 음료 브랜드 차파이의 모델로 발탁됐다. 이 광고는 웨이보에 먼저 공개됐고, 이후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으로 내걸렸다. 지난 2017년 한한령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 브랜드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최초였다. 블랙핑크 리사도 중국의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방송된 중국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청춘유니2’에서 멘토로 등장했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한한령이라는 용어 자체도 민감하고 확실히 해제되는지 섣불리 판단하기도 조심스럽다. 어쨌든 업계에서는 조금씩 분위기가 풀릴 거란 기대감은 확실하다. 빠른 시일 내에 양국 관광이 다시 트이고 한류 수출이 다시 활발해지길 바라지만 코로나19 탓에 금방 뚜렷한 변화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년간 막혔던 대중국 연예 활동이 뚫리면 양국의 엔터 산업계가 호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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