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김종갑 한전 사장 영업적자에 발목...한전공대 설립도 시끌

2020년 07월호

김종갑 한전 사장 영업적자에 발목...한전공대 설립도 시끌

2020년 07월호

작년 영업손실 1.3조원...금융위기 이후 최대 ‘굴욕’
‘저유가’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기요금 동결 속 에너지 전환 추진 성과는 긍정적


| 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인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역임한 그에게 한전의 체질을 개선해 달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가 취임한 2018년 이후 한전은 2년 연속 적자에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 1조6000억원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저유가 덕에 1분기 실적이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지난 2년간의 굴욕을 씻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작년 영업손실 1.3조로 2008년 이후 최대

지난 2017년 연결기준 4조95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전은 김종갑 사장이 취임한 2018년 2080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조2765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흑자를 기록했던 2017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7년 59조8149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60조6276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은 59조172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조263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8년 기록한 2조798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전은 흑자를 기록했던 해와 매출 규모가 비슷함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유로 설비투자 증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른 석탄발전 축소 등을 들었다.

한전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은 전년도 530억원에서 올해 7095억원으로 13.3배가량 급증했다. 무상할당량 비율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데 더해 배출권 수요 증가로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톤당 배출권 가격은 2018년 2만7000원에서 지난해 3만2000원으로 올랐다.

감가상각 및 수선유지비는 11조9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8억원 늘었다.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등으로 상각비가 2000억원가량 늘었고, 송배전 부문은 김제-부안 송전선로(T/L) 건설 등으로 3000억원가량 늘었다.

이 같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원가를 반영하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요금의 인상, 인하의 문제가 아니라 원가를 적기에 반영하는 요금제도는 한전 경영은 물론 국가, 전기소비자, 투자자 모두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므로 꼭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전기료 인상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인상 요인은 일시적이고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따라서 현 정부 내에서 전기료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전기료를 유예하거나 깎아줘야 하는 실정이다. 한전과 김 사장의 속앓이는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1조원가량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한국전력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도 큰 부담이다. 영업적자가 심화되는 계열사들에 재원을 분담하도록 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저유가에 1분기 실적 3년 만에 흑자전환

진퇴양난에 빠진 한전과 김 사장을 구해준 것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는 한전의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됐다. 한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올해 1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한전 안팎의 전망이다.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 범위 내에서 유휴 부동산을 적극 매각할 방침이다. 설비보수 자체 수행, 각종 비용 절감과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개선 등 자구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계열사와 함께 공동으로 비상경영체제 추진을 통한 재무개선 실행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력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을 통한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 기반을 다진 점은 높게 평가된다. 김 사장은 취임 후 고도화된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K-BEMS)로 국가 에너지 효율 개선에 노력했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과 충전 플랫폼을 활용한 에너지 신사업을 창출했다. 멕시코 태양광 사업 등 2019년 역대 최대 규모 해외사업(5건, 4892㎿)을 수주했다. 디지털 변환 핵심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공기업 최초’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 ‘국내 유일 에너지 마켓(EN:TER)’을 개장하고 전기품질 모바일 앱 등 대국민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