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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동맹...현대차·KT·카카오 vs LG전자·네이버·MS

2020년 07월호

자율주행 동맹...현대차·KT·카카오 vs LG전자·네이버·MS

2020년 07월호

목표는 자율주행 시대...투자 협업 등 광폭 ‘합종연횡’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 심지혜 기자 peoplekim@newspim.com


올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실물 크기의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부스에 모인 전 세계 미디어와 관람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현대차의 개인용 비행체 ‘SA-1’은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5인승 비행체다.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등 기술을 집약한 미래 모빌리티의 결정체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버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차는 KT,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구글, 앱티브 등 세계적인 기업과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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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가전박람회(CES)’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협업 목적은 오직 자율주행 기술 확보

현대차가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해 다른 산업의 기업들과 연합을 거듭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판매만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이스라엘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중국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카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AI,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구체적 협업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로봇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크게 4대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와 바이두는 지도, 빅데이터, AI,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바이두와 자율주행 부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중국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100만대 운영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16년 4월부터 미국 시스코와 협업해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2018년 1월 차량 내 네트워크의 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고품질의 통신 속도는 자율주행 등 미래차 개발의 핵심기술이다. 현재 차량 내 통신 시스템은 각 기기 간 속도가 최대 500kbps에 불과한데 차량용 이더넷 통신으로 최대 1Gbps까지 높인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 내 통신은 물론 향후 자율주행 시대의 신호등 등 외부와의 통신 체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사고와도 관계가 깊다. 자동차가 시속 100km로 주행하면 1초에 약 28m를 주행하는데 통신 속도에 따라 사고 유무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의 속도 외에 정확성과 오차범위 등도 매우 중요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협업에 대해 “모빌리티 산업을 통한 공유경제는 자동차 회사의 생존이 걸린 만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와 수많은 기업이 합종연횡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확보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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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앱티브 40억달러 합작사 ‘협업의 정점’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오로라와 앱티브 등에 투자하며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개발 담당 출신 드류 배그넬 등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앱티브와 40억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협업의 정점을 찍었다. 앱티브는 순수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3위 업체다. 현대차가 단순 협업을 넘어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공동개발 방식을 택한 만큼, 그룹의 ‘정공법’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T 기업이 주축이 된 자율주행 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앱티브와 합작법인 본계약을 체결한 뒤 “앱티브는 자율주행 그 자체가 목적”이라며 “2022년 완성차에 자율주행을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앱티브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앱티브와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 가겠다”면서 “좋은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자동차 회사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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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율주행 테스트카 ‘엠빌리’.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차는 국내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2017년 제네시스 G70에 첫 적용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I(아이)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카카오가 외부 업체에 개방한 것도 현대차가 처음이다. 양사의 동맹 관계는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안드로이도 오토 서비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또 현대차는 KT와 협업을 통해 전기버스 원격관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2018년 KT와 5세대 통신 기반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자율주행로봇 위해 네이버·MS와 동맹

현대차가 꿈꾸는 자율주행 자동차, 비행체와 다른 각도에서의 자율주행 동맹도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에서 네이버, SK텔레콤, CJ푸드빌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손잡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클로이’를 안내·서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로봇 주행 관련 연구를 위해 지난해 1월 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 ‘xDM(eXtended Definition & Dimension Map)’을 클로이에 적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xDM은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맵핑, 측위, 내비게이션 등 첨단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여기에 도보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API)와 증강현실(AR) API를 결합하면 사용자에게 유용한 쇼핑 정보를 보여주거나 특정한 장소까지 AR 내비게이션으로 구현하는 게 가능해진다.

SK텔레콤과는 5G 통신 서비스 활용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LG전자 계열사 LG유플러스와 경쟁관계다. 하지만 LG전자는 이해관계보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고도화가 우선이라며 SK텔레콤과의 동맹을 선택했다. LG전자는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 자율주행이 가능한 LG전자 로봇을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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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서브봇이 CJ푸드빌 제일제면소에서 서빙하는 모습.


LG전자는 클로이 사용처 확대를 위해 음식 사업을 하는 CJ푸드빌과도 협력 중이다. 클로이는 CJ푸드빌 매장인 ‘제일제면소’에서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서빙하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최근에는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배송로봇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LG전자가 갖춘 AI, 실내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공유,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장부품 사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LG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MS와 AI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목표는 차세대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차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경쟁력 확보다. LG전자는 앞선 기술력의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활용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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