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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과기정책 큰 그림”

2020년 07월호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과기정책 큰 그림”

2020년 07월호

방사광가속기 계기로 충북, 첨단과학 메카로 주목

| 이주현 기자 cosmosjh88@newspim.com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충북 오창으로 결정됐다. 이곳을 세계적인 첨단과학 메카로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일원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54만㎡ 부지에 조성된다. 1조원이 투입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1기와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때마침 설립 17년 만에 첫 민간인 수장을 맞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충북 과학기술정책의 ‘큰 그림’을 모색하기 위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충북 경제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북 청주에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되면서다. 이런 호재 속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기반 강화를 강조하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충북 과학기술정책의 큰 그림을 다시 그리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은 월간 ANDA와의 인터뷰에서 충북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원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로봇·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과학기술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요즘, 지역에는 자체적으로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 신성장산업 연구개발(R&D)을 전담할 기관이 없다”며 “이제는 지역에 맞게 기획해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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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명칭 변경·조직 재정비로 경쟁력 갖춰

올 1월 노 원장이 취임하면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 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우선 기관 명칭이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으로 바뀌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과 신규 공모사업 수주 등에 한계를 보인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 명칭 변경은 불가피했다.

노 원장은 명칭 변경과 함께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2본부 1실(ICT산업진흥본부·과학기술진흥본부·기획경영실) 체제에서 3본부(연구본부·융합본부·경영본부) 체제로 바꿨다. ICT산업진흥본부·과학기술진흥본부를 묶어 사업부서로서 융합본부로 단일화했고, 새롭게 출발하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경영 시스템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경영실을 경영본부로 격상한 것이다.

사업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59억원이었던 국·도비 사업 규모를 올해는 4월 말 기준 408억원으로 늘렸다. 예산은 당초 120억원에서 2차 추경 이후 269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사업 확보 목표액은 500억원이다.

노 원장은 “올해 대표적으로 유치한 사업은 과학기술정통부의 ‘SW융합클러스터2.0’으로 국·도비 합쳐 180억원쯤 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반도체 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손잡이’ 경영전략...전통 + 최첨단 산업 조화

정책개발전문가인 노 원장은 자신감이 넘친다. 경험을 통해 몸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1990년 5월 충북경제연구소(현 충북연구원) 근무를 시작으로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기업지원단장, 청주대 산학협력단장,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등 기관과 학계를 두루 거쳤다.

노 원장은 “충북의 지역정책 연구, 계획 수립과 실행 업무에 줄곧 몸담아 왔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회상했다.

노 원장의 핵심 경영전략은 ‘양손잡이’다. 오른손과 왼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처럼, 전통산업을 이끌어온 인력과 최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는 신진 인력을 조화시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노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마이클 터시먼 교수가 밝힌 ‘혁신이 뛰어난 기업일수록 양손잡이 경영을 잘 실현한다’는 실증연구자료에 근거하고 있다”며 “성숙한 비즈니스에서 기존 자산과 기능을 활용하고, 기꺼이 새로운 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수 있는 양손잡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내부 소통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충처리위원회 △여직원협의회 △스포츠·독서·연구 등 모임 6개도 새로 만들었다.

노 원장은 “향후 지역 주도 과학기술정책 수립과 신성장산업 R&D 기획은 젊고 신선한 감각이 많이 필요한 분야”라며 “내부 소통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새로 출발하는 기관”이라며 “새로운 미션과 비전, 전략, 핵심가치를 가지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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