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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미래 먹거리 아모레 ‘맞춤형 마스크팩’

2020년 07월호

뷰티업계 미래 먹거리 아모레 ‘맞춤형 마스크팩’

2020년 07월호

피부 솔루션 담은 ‘묵직한 마스크팩’
1장 1만원...‘1일 1팩’ 사용은 힘들어

| 구혜린 기자 hrgu90@newspim.com


옷에만 적용되던 ‘테일러드’(tailored, 맞춤형)가 화장품 시장으로 들어왔다. ‘맞춤형 화장품’은 고객 1인의 피부 타입, 고민에 맞춰 제조하는 것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신규 시장이다. 정부는 제2의 K뷰티 열풍을 견인할 제품으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뷰티업계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첫 번째 제품은 ‘테일러드 3D 마스크팩’이다. 이 마스크팩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얼굴의 면적과 눈, 코, 입 간격을 측정해 즉석에서 제작되는 맞춤형 마스크팩이다. 또 마스크팩의 각종 부위를 피부 고민별로 다른 성분을 선택해 채워 넣을 수 있다. 맞춤형 화장품이 화장품업계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3D 마스크팩을 직접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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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아이오페 랩’에서 맞춤형 마스크팩에 들어갈 성분을 피부 부위별로 직접 선택하고 있는 모습.


‘아이오페 랩’에서: T존은 여드름, U존은 탄력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6일 서울 명동 중심부에 ‘아이오페 랩(LAB)을 오픈했다. 테일러드 3D 마스크팩 제조 기술을 이곳에서 시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최대 규모 기술 발표 행사인 ‘CES 2020’에서 선보인 3D 프린팅 기술력이다.

평소 자신의 눈가, 볼 등 부위별 피부 타입을 정확히 캐치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2층에서 바로 맞춤형 마스크팩 제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전문가의 피부 진단과 마스크팩 제조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기자의 피부 나이는 74점. 30대 초반 또래 평균 대비 점수가 높은 편이라며 박사급 연구원은 측정 결과를 밝게 얘기해 줬다. 다만 피부 탄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피부 촬영을 통해 나타난 피부 속살은 머지않은 미래에 눈가를 중심으로 주름이 자글자글해질 것을 예고해 줬다.

이 측정 결과는 마스크팩 제조로 연결됐다. 일단 포피린(여드름균)이 집중 포진하고 있던 코와 이마 중앙, 턱은 트러블 완화에 좋은 티트리 성분으로 채웠다. 양 볼은 처참한 탄력 수치를 감안해 고민 없이 탄력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했다. 눈가는 심하게 건조하다고 진단받았으므로 보습 성분, 이마 라인은 색소침착된 부분이 많아 화이트닝 성분을 선택했다.

마스크팩 구성 선택을 끝낸 이후엔 최종 제조에 들어간다. 제조실은 투명유리로 구성돼 있어 3D 프린팅 기술을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마스크팩 완성까지는 7분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다소 아쉬웠다. 피부 진단과 상담, 마스크팩(1장) 및 세럼(4개) 제조는 ‘테일러드 프로그램’으로 7만5000원. 물론 마스크팩과 세럼을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프로그램 구매가 저렴하다. 하지만 저장된 피부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마스크팩만 구매하려면 1장에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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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테일러드 3D 마스크팩’.


내 방에서: 에스테틱서 관리받는 느낌

“이 마스크팩은 시트 마스크가 아니고 셀룰로이드형 마스크라 좀 무거워요. 누워서 사용하시길 추천드려요.”

제조관리사의 조언대로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마스크팩을 사용하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니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질감의 마스크팩이 들어 있다. 확실히 시트에 에센스를 적셔 둔 일반적인 마스크팩과는 차원이 달랐다. 손에 액상이 묻어나지 않아서 마스크를 붙인 뒤 손으로 꾹꾹 눌러줘도 괜찮았다.

얼굴 위로 떨어지는 묵직한 무게감은 마스크팩의 존재를 한껏 인식하게 만들었다. 누워서 사용해야 하는 건 권고 사항이 아닌 필수였다. 도톰한 두께 탓에 대충 만져도 찢어지거나 할 일은 없었다. 마스크팩의 재질을 확인하니 장당 1만원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맞춤형 마스크팩답게 이마부터 턱까지 얼굴 면적에 알맞게 부착이 가능했다. 다만 탄성이 시트 마스크팩 대비 강하기 때문에 코 옆 부분은 들뜸이 있었다. 모공이 도드라지는 부위인데 이 부분을 완전히 커버해 주지 못해 아쉬웠다. 부착한 뒤 20분 후엔 떼어내는 게 좋다. 하지만 그새를 못 참고 잠들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마스크팩은 처음 붙인 그대로 있었다. 마스크팩 자체의 무게 때문이었다. 붙이고 있을 땐 시트 마스크팩처럼 액상이 촉촉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없어 아쉬웠는데 웬걸, 밤새 붙어 있던 마스크팩을 떼어내니 피부는 촉촉하게 반질거렸다.

총평은 에스테틱에서 모델링 팩을 받는 느낌이다. 종종 구매해 사용하고 싶었다. 마스크팩의 유통기한이 3개월로 정해져 있어 쌓아두고 사용하는 건 ‘비추’한다. 또 ‘1일 1팩’을 선호하는 부지런한 이들에게 1만원은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가격 조건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일 수 있다면 맞춤형 마스크팩의 대중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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