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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테크핀', ICT기업 막 올린 진검승부

2020년 07월호

블루오션 '테크핀', ICT기업 막 올린 진검승부

2020년 07월호

카카오·네이버·SKT 등 테크핀 상품 속속 출시
“마이데이터 시대, 어떤 데이터 테크핀에 접목하느냐가 관건”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로 라면 값을 결제한다. 카카오페이 안에 300원이 남았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기도 애매한 액수. 뭘 할까? 300원이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자동으로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증권이 함께 지난 4월 출시한 ‘동전모으기’ 서비스다.

슈퍼마켓에 가서 현물 지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남은 잔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았던 아날로그 자산관리는 옛말.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통해 결제부터 송금, 멤버십 적립, 투자, 자산관리까지 한 번에 연결시키는 것이 IT 기술에 금융 서비스를 얹은 ‘테크핀’의 핵심이다. 금융사업의 주체가 은행·카드·증권사 등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ICT 기업들로 바뀌는 것이다.

빅데이터 빅뱅 시대를 앞두고 테크핀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들을 비롯해 SK텔레콤 등 통신 대기업까지 다양한 ICT 기업들이 테크핀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내 손 안에 PB”

주요 ICT 기업 중 테크핀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양대 축으로 금융사업을 넓혀 나가는 카카오는 송금과 결제, 대출, 투자,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한 번에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테크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업무에 집중한다면, 카카오페이는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금융사와 협업해 다양한 테크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결제, 송금, 청구서 요금 납부, 멤버십 적립 등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많이 쓰는 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2018년 11월 투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작년엔 간편보험, 대출 등 전문 금융 서비스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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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와 간편 계좌연결·자산관리 연동. [자료=카카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하나로 결제부터 자산관리까지 잘할 수 있는 ‘내 손 안에 프라이빗뱅커(PB)’를 추구한다”면서 “카카오의 테크핀 사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해 접근성이 좋고, 서비스 연계성을 강조해 분절된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출시한 ‘간편계좌연결’과 ‘자산관리’ 연동 서비스는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금융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누구나 카카오페이 연결계좌 설정에서 ‘카카오뱅크 연결하기’ 버튼을 눌러 계좌를 연결하면 계좌를 통해 송금, 결제, 투자 등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에서 카카오뱅크가 연동돼 통합적인 금융자산 및 지출 분석도 가능하다.

SKT·네이버 등 테크핀 ‘통장전쟁’

SK텔레콤과 네이버 역시 최근 테크핀 통장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내 폰 안에 통장’ 경쟁이 시작됐다. 테크핀 통장의 특징은 디지털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한 ‘T이득통장은’ 자유입출금 통장으로 최대 2%의 금리를 복리로 제공한다. 자유입출금 통장으로 2% 금리는 현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 상품을 플랫폼 업체 핀크, KDB산업은행과 함께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SK텔레콤은 핀크,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최대 5%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T high5 적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적금 상품은 출시 1주일 만에 5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이후 KDB산업은행과 협력한 ‘KDBxT high5 적금’ 역시 지금까지 약 1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금융뿐 아니라 고객 생활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해 통신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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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통장. [자료=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통장’은 수시입출금 CMS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 결제를 하면 3%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했다. ‘네이버통장’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출시를 맞아 8월 31일까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의 강력한 연동을 기반으로 금융·쇼핑·결제 간 상호 연결 경험을 제공해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페이 이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면서 “네이버통장은 저금리 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혁신 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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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핀크·산업은행이 함께


“테크핀, 산업 간 융복합 통해 신사업 영역 개척”

이같이 ICT 기업들이 속속 테크핀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테크핀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연초 데이터 3법 통과 등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데이터와 금융의 결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ICT 기업들이 테크핀 사업에 뛰어드는데 차별점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통신사의 경우 고객의 요금제, 해외 로밍 내역 등을 통해 향후 테크핀 대출 사업으로 확장할 때 고객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고, 네이버의 경우 고객들의 음악, 쇼핑 테이터를 쌓아 우량 고객의 판단 근거로 테크핀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3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소유권을 돌려주는 ‘마이데이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금융소비자는 자신의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사업자들은 다른 업종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테크핀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경우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와 대출, 보험 등 테크핀 시장을 개척해 기업가치 170조원으로 성장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 활용하는 단계에서 테크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데이터경제가 시작된 때 묘하게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비대면 데이터 산업의 개화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테크핀 산업이 개화하는 시기를 지나면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 영역에서 고용이 창출될 수 있는 만큼 융합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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