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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경제의 신과함께' 김동환 소장

2020년 07월호

'삼프로TV-경제의 신과함께' 김동환 소장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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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송에서 경쟁자 없다고 판단...시작하면 1등 확신”
“지식베이스 없인 손실...금융상품·거시경제 이해 함께 해야”


|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전에 없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여의도에 정평이 나 있으나 대중은 모르는 게스트를 발굴해 소개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 신과함께’(이하 삼프로TV)가 뜨겁다. 아침 생방송할 때 3만명이 동시접속하고, 1년 5개월 만에 구독자 4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에 뛰어든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고 있다.

‘삼프로TV’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김 프로), 기자 출신 이진우(이 프로),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정 프로) 등 3명이 지난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한 뒤 2019년 유튜브로 옮겼다. 김동환 소장은 1992년부터 20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하며 하나IB증권 이사, 리딩투자증권 전무 등을 거친 증권전문가다. 동시에 MBC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동환의 세계는 우리는’을 2년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기도 하다. 월간 ANDA가 지난 5월 13일 김 소장을 만났다.

“올 들어 성장 체감...아침방송 동시접속 3만명”

Q. 올해 들어 삼프로TV의 성장이 빠르다. 체감하고 계신지.
A. 2019년 1월 시작한 유튜브 삼프로TV는 올해 1월 초에 구독자 10만명을 기록한 뒤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많이 들어오고 콘텐츠가 질적·양적으로 팽창하면서 5월 13일 40만명을 달성했다. 말씀하신 대로 올해 들어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분들이 들어온다는 것을 댓글과 실시간 채팅에서 느끼고 있다. 삼프로TV는 아침과 저녁에 라이브를 1시간씩 하는데, 아침 동시접속이 3만명에 육박할 때가 있다.

Q. 김 프로, 이 프로, 정 프로 3인이 어떻게 모여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하게 됐나.
A. 맨 처음에는 제가 제안을 했다. 두 후배에게 이런 콘텐츠를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사실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경제 프로그램이 워낙 재미가 없는데 우리가 모인들 되겠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2018년 초만 해도 경제를 재미있게, 깊이 있게 하는 콘텐츠가 없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단편적인 정보만 취급하고, 저희가 하는 것처럼 경제 전반에 대해 정책, 투자, 이슈를 섭렵하는 전문적인 방송은 없었다. 후배들에게 ‘경쟁자가 없다, 시작하면 무조건 1등이다’라고 말했다. 팟캐스트 시작 두 달 후부터 경제 카테고리 1등을 차지했고, 이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저희 게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유명한 분들이 아니었다. 주식 전업투자자 정채진 씨, ‘지구본연구소’로 저명인사가 된 최준영 박사, 국제금융을 쉽게 설명하는 오건영 팀장, ‘재무제표로 보는 주식 특강’을 하는 사경인 회계사까지 주로 여의도에선 정평이 나 있지만 대중은 잘 모르는 분들에게 구독자들의 시선이 몰리면서 빨리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도 저희 방송은 그렇게 갈 생각이다. 콘텐츠가 좋고 전달력이 좋은 분들을 발굴해 그들의 인사이트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Q. 폭넓은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데.
A. 저희 방송은 크게 평일 아침 저녁 생방송과 주말에 내보내는 녹화방송으로 나뉜다. 생방송에는 경제뉴스, 투자정보, 해설로 꾸려가고 주말에는 인문학적 요소를 넣는다. 예를 들어 ‘지구본연구소’는 해외 역사와 지리 등을 다루는데 경제와도 다 관련이 있다. 시청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하는 채널도 있다. 메인코너는 ‘경제의 신과함께’다. 어느 한 분야의 ‘신’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전문성 있는 분들을 모셔서 같이 공부해 보는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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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 후 방송인으로 변신

Q. 증권업계에서 CEO까지 지낸 분이 경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어떤 계기로 대중에게 경제에 대해 설명해 주는 직업으로 전향하게 됐는지,
A. 저는 1992년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주로 채권운용, 주식운용, 기업금융 쪽 일을 했다. 2011년도에는 자산운용사의 대표도 맡았다. 이후 기회가 닿아 이 프로가 진행하는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패널로 한 번 출연한 적이 있다. 하루에 10분 정도씩 그날의 경제 이슈를 다루는 ‘깊이 있는 경제 해설’이라는 코너를 매일 해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 며칠 고민한 끝에 이미 CEO까지 역임한 터에 굳이 40~50대까지 금융계에서 계속 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은퇴해 강연하고 방송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방송가에서도 회자가 됐던 모양인지 MBC라디오 ‘세계는 우리는’의 진행을 맡게 됐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전화로 10분 인터뷰하는 시스템이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주제를 가지고 푹 삶아내는, 이걸 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20년간 여의도 증권업계에 종사하면서 인사이트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이 사람 인터뷰하면 좋을 텐데’ 하는 인사들의 명단이 제 수첩에 남아 있었다. 섭외가 별로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에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

Q. 삼프로TV의 가능성을 높게 본 여러 투자나 지원이 있을 것 같다.
A. 삼프로TV에 전략적, 재무적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때로는 캐주얼하게, 때로는 오피셜하게 의사를 표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채널을 확대 발전시켜 비즈니스 모델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도 있다. 아직까지 저희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저희가 할 일은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소비자를 늘려나가는 일이다.

Q.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는 운영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A. 유튜브 광고수익만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협찬은 받지 않는다. 저희에게 주시는 광고와 유튜브에서 배분해 주는 광고수익, 그리고 강연을 온라인화해서 파는 비즈니스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최근 한 명 더 늘어 11명이 됐다. 장비와 공간, 공중파 수준의 게스트 출연료 등 여러 비용을 강연 등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많이들 도와주셔서 꾸려가고 있다.

“ ‘돈의 힘’으로 밀어올린 증시...버블은 아니다”

Q.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점에서 많이 반등했다. 하지만 여행도 못 다니고 실업도 늘어나는 등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아 하반기에 2차 폭락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A. 최근의 위기 이후 강한 복원력 근간은 ‘돈의 힘’이다.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유동성을 풀고 있다. 전 세계가 다 푼다. 지금까지 반등은 풀린 유동성과 앞으로 풀릴 유동성이 정당화할 수 있는 레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고점을 뛰어넘는 건 유동성 힘만으론 정당화되기 힘들다고 본다. 버블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을 밀어올리는 힘은 경기 순환과 경기 대응이다. 경기대응은 유동성을 말한다.

Q. 최근 원유ETN 등에 투자했다가 큰 돈을 잃은 투자자가 많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것만큼은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게 있다면.
A. 이는 저희가 ‘삼프로TV-경제의 신과함께’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상품의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가격 방향성에만 투자하면 그런 실수가 나온다. 앞으로 이보다 더 많이, 복잡한 금융상품들을 거래하게 될 것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이려면 뭔가 계속 섞어야 한다. 이때 지식 베이스가 안 되면 어이없는 손실을 보게 된다. 금융상품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야 한다.

Q. 삼프로TV를 통해 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아직도 어렵다는 평이 많다. 기존에 어려울 수 있는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내용을 문자화하는, 텍스트 베이스 서비스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좋은 디지털 콘텐츠들끼리 콜라보하고 교류하면서 콘텐츠들이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생태계를 만들면서 봐선 안 될 콘텐츠들이 걸러질 수 있다. 좋은 디지털 콘텐츠, 유튜브, 블로그 등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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