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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주목하는 K콘텐츠 스타 감독·배우 발길 이어져

2020년 06월호

넷플릭스가 주목하는 K콘텐츠 스타 감독·배우 발길 이어져

2020년 06월호

넷플릭스, K콘텐츠 앞세워 OTT 시장 주도권 강화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등 제작도 활발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최근 영화계는 물론 OTT(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까지 뜨겁게 달군 작품이 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다. 이 영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자·배급사와 해외 세일즈사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싸움의 시발점은 넷플릭스였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코로나19로 개봉에 차질이 생기자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 팔았다. 상반된 양사의 입장 그리고 법정 싸움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사냥의 시간’에 투자를 결정한 넷플릭스다.

‘사냥의 시간’은 총제작비 120억원 규모의 영화다. 이 영화는 ‘파수꾼’의 주역 윤성현 감독과 배우 이제훈, 박정민의 재회로 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기생충’으로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최우식까지 합류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극장에 걸린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을 단숨에 사들였다. 그것도 거액을 들여서. 권지원 리틀빅픽쳐스 대표는 그 금액에 대해 “총제작비를 회수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50억원 안팎이라고 추측했고, 넷플릭스가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거래됐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왜 이 영화를 사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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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유통작 연이어 히트...K콘텐츠 힘 확인

이유는 간단하다. K콘텐츠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이듬해 jtbc와 드라마·예능 콘텐츠의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드라마 ‘SKY 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이프’ 등 다수의 콘텐츠를 선보였고,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또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아스달 연대기’ 등을 함께 만들어 재미를 봤다.

이후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사와 손잡고 K콘텐츠 제작 지원 및 유통 확대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1월에는 jtbc와 재계약을 하고 올 상반기부터 드라마를 공급받고 있다. 같은 시기 스튜디오드래곤과도 콘텐츠 제작·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도 성적은 좋았다. 특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경우 국가별 일간 ‘톱10 콘텐츠’에 이름을 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오리지널 시리즈도 성공적이었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K콘텐츠 자체 제작에 나선 넷플릭스는 ‘킹덤’으로 한 번 더 한국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킹덤’은 지난해 첫 시즌을 공개한 뒤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3월 공개된 시즌2 역시 홍콩, 태국 등 15개국에서 일간 ‘톱10 콘텐츠’에 등극했으며 “ ‘워킹데드’를 뛰어넘었다”(포브스), “ ‘왕좌의 게임’의 정치적 음모, ‘기생충’의 계급갈등에 좀비의 위협을 더했다”(옵저버) 등의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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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K콘텐츠 자체 제작 집중...스타 감독·배우 동행

상황이 이러니 향후 행보는 더 뚜렷해졌다. 넷플릭스는 더욱더 K콘텐츠 자체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은 넷플릭스와 신작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 중이다. 또 영화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영화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과 배우 정유미가 ‘보건교사 안은영’을,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 김성호 감독과 배우 이제훈이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를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연출한 이응복 PD는 신작 ‘스위트홈’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최근에는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지옥’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넷플릭스에서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다. 이 외에도 국내 스타 감독, 작가, 배우들이 함께하는 다수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를 앞뒀거나 제작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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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고 분석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접 “K콘텐츠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팬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TT에 국경이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는 국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도 유용한 재료다. 특히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넷플릭스 안팎에서 K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K콘텐츠를 적극 확보해 OTT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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