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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거침없는 트로트 열풍 대한민국이 빠졌다

2020년 04월호

올해도 거침없는 트로트 열풍 대한민국이 빠졌다

2020년 04월호

‘미스트롯’이 일으킨 열풍, 대한민국 대세로
‘한’ 담은 정통 트로트, EDM 더한 ‘세미 트로트’ 변신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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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메인 포스터. [사진=TV조선]


지난해 가요계를 주름잡은 트로트 열풍이 올해도 거침없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며 비주류 장르로 인식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흥이 필요한 곳에 빠져서는 안 되는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트로트는 ‘성인 가요’가 아닌 전 세대가 공감하고 즐기는 대세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송가인 홍자 블루칩으로... 정다경 김나희 정미애 ‘역주행’

트로트 열풍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TV조선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미스트롯’이 시작이었다. 당시만 해도 트로트는 ‘뽕짝’, ‘성인 가요’로 불리며 마니아 층이 정해져 있었다. 그만큼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미스트롯’이 그 틀을 깨버렸다.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을 배출하는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은 대중에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젊은 세대가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고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자 전 세대가 열광했다. 5.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마지막 회에 무려 18.1%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편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지상파 동시간대 1위 기록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송가인과 홍자는 예능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고, 정다경과 김나희, 정미애 등 오랜 시간 무명이던 가수들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또 신예들은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하면서 파급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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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한 개그맨 유재석.


이런 트로트 열풍은 MBC ‘놀면 뭐 하니?’가 이어받았다. 유재석의 ‘무한도전’을 그린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이 트로트에 도전하면서 비주류 음악이 한층 대중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유산슬이 발매한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당 곡들은 SNS를 통해 남녀노소가 즐기는 음악이 됐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중년층의 커버 영상이 올라오며 전 세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열풍이 식을 새도 없이, TV조선에서는 지난 1월 ‘미스트롯’의 남자판 ‘미스터트롯’을 론칭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대한 관심은 폭발했다. ‘미스트롯’의 첫 방송 시청률 5.9%보다 6.6%포인트 높은 12.5%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한 번의 시청률 하락세 없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결승전에 진출한 7인의 경연 회차(3월 12일 방송분)는 무려 35.7%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는 물론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종편의 새 역사를 썼다.

‘미스터트롯’은 정동원(12), 홍잠언(9) 등 나이 어린 출연자들을 통해 이제 트로트가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것은 물론 진정한 ‘주류 음악’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콘텐츠 영향력지수(CPI)에서도 ‘미스터트롯’은 두각을 보였다.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비드라마 TOP 50(2020년 3월 2~8일 집계 기준)과 종합 TOP 50에서 MBC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지상파 3사‧케이블‧종편의 모든 드라마‧예능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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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배우 이이경.


계속되는 트로트 도전기...아이돌 멤버가 전향

그간 가요계를 보면 한 차례 붐이 일었다가 금방 식는 장르가 많았지만, 트로트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트로트 가수로 재도전했고, 배우들도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데뷔했다.

2015년 데뷔한 그룹 로미오의 보컬 황윤성과 에이식스피(A6P)로 데뷔한 김중연, 그리고 NRG 천명훈 모두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백야’(2012)로 데뷔한 8년 차 배우 이이경은 지난 2월 트로트 앨범 ‘칼퇴근’을 발매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처럼 트로트는 열풍을 넘어 모두가 도전하고 즐기는 ‘대세 음악’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노래방 차트에서도 트로트 곡은 이미 인싸 노래로 사랑받는다. 홍진영의 ‘오늘 밤에’(TJ미디어, 2020년 3월 1~10일 기준)는 인기차트 TOP 100 중 86위에 랭크됐고, 금영노래방에서는 22위를 기록했다. 금잔디의 ‘오라버니’,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막걸리 한잔’, 최진희의 ‘천상 재회’,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박구윤의 ‘뿐이고’,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금영노래방, 3월 1~7일 집계 기준) 모두 인기차트 TOP 100에 랭크되면서 아이돌 및 발라드 가수들의 노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송아 문화평론가는 “트로트 장르는 원래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요소를 갖췄다. 다만 이전에는 연령대가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주로 활동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젊은 가수들이 많이 도전하면서 장르를 접하는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 가요 관계자 역시 “‘가요’에 알앤비, 힙합, 발라드 등 여러 장르가 있는 것처럼 트로트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정통 트로트’라고 해서 우리의 한을 주로 다루는 것이 정석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세미 트로트’가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만 봐도 트로트에 EDM이 더해지면서 50대는 물론 10대 사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또 젊은 가수들이 댄스가 가미된 세미 트로트를 선보이면서 젊은 세대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되기도 한다. 이제 트로트는 빠져서는 안 될 대세 장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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