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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날개 단 중국 배터리 최강자 ‘CATL’

2020년 03월호

테슬라 날개 단 중국 배터리 최강자 ‘CATL’

2020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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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랑데뷰’, 주가 강세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 다수 확보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테슬라 공급망에 편입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ATL은 테슬라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배터리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동시에 고속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됐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CATL은 테슬라에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리튬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급 호재가 알려지자 CATL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2월 3일부터 상승세를 보인 CATL의 주가는 2월 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63.79위안으로 마감했다. 연간 주가 상승폭은 100%를 상회한다. 이날 20여 개 테슬라 관련 공급망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CATL은 지난 1월 예비실적공시에서 2019년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20∼45% 늘어난 40억6000만∼49억1000만위안(약 6864억∼8294억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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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 배터리로 출발, 세계 최강자 ‘우뚝’

CATL의 전신(前身)인 푸젠성 배터리 업체 ATL은 애플에 배터리를 납품하던 애플 공급망 기업이었다. CATL의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은 이 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1년 쩡위췬 회장은 ATL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면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이끄는 CATL은 설립 4년 만인 2015년 파나소닉과 비야디에 이어 글로벌 3대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당국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과 함께 현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팽창은 CATL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현재 CATL은 중국 배터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 업체다. 중국동력배터리응용분회연구부(中國動力電池應用分會研究部)에 따르면 CATL의 2019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51.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규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62.2GWh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고공산업연구원(高工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기준 CAT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8%로 2위인 파나소닉(12.4%)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톈펑(天風)증권은 CATL의 급격한 성장이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20개 중국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1GWh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만 9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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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BMW의 중국 내 유일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BMW는 CATL의 배터리 공급량을 기존 40억유로에서 73억유로로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계약 시한을 2031년까지 연장한다는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그 밖에 폭스바겐, 현대, 다임러벤츠, 닛산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 공급망 편입도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는 상하이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CATL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문량 확대에 따른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톈펑증권은 “장쑤(江蘇)성 배터리 라인 구축을 포함해 국내외 15개 CATL 공장이 신설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설비투자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CATL의 첫 해외 제조라인인 독일 튀링겐주 배터리 공장도 첫삽을 떴다. 독일 최대의 배터리 공장이 될 이 제조라인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2년 14GWh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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