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스킵케어에 레트로 입고 밀키트 먹는다

2020년 01월호

스킵케어에 레트로 입고 밀키트 먹는다

2020년 01월호

‘2020 경자년’ 스킵케어·레트로·캐주얼·미니멀리즘 대세
가정간편식 밀키트·채식 뜨고...저도 증류주와 와인 재부상
즉시배송 속도전 넘어 신선·초신선 등으로 전선 확대될 듯


|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 남라다 기자 nrd8120@newspim.com


①스킵케어에 색조 뜨는 뷰티...패션은 레트로·미니멀리즘 열풍

“사드 여파로 위축됐던 시장이 올해는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은 기초·색조 부문을 비롯해 남성용, 소품 등으로까지 관련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됩니다.” - 뷰티업계 관계자

“최근 패션업계에선 미니멀리즘이 화두입니다. 이를 반영해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이 집약된 제품 또는 심플한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 패션업계 관계자


지난해 다소 위축됐던 패션·뷰티시장이 2020년 경자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빠른 주기의 신제품 출시 등 경쟁력이 패션업계를 단단하게 지지하는 한편, 정부의 정책 지원과 사드 이슈가 해소되면서 뷰티시장은 막혔던 수출 문이 열리는 등 훈풍이 예상된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메이크업 브러시 라인 ‘필리밀리S’.


남성·스킵케어·소품 성장...뷰티시장 저변 확대

업계에선 올 한 해 해외 수출을 비롯해 국내 시장이 더욱 성숙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킨케어 부문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에는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으며,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케어 부문에선 안티에이징과 중고가 마스크팩 등 기능성 화장품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색조 부문에선 쉐이딩과 블러셔, 하이라이터 등 국소 부위 제품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색조제품 인기는 어려운 경제 사정과 글로벌 뷰티스토어 세포라의 국내 진출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가 주를 이룬다”며 “여기에 색조 천국인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고객 관심이 집중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기초와 색조제품 이외에도 올해는 남성용 화장품, 피부 관리 단계를 줄여주는 스킵케어(skip care), 화장소품이 약진할 것으로 보여 뷰티시장 저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LF는 여성용 제품보다 남성용 화장품을 먼저 출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올리브영이 개최한 ‘어워즈&페스타’에선 ‘뷰티툴원더랜드’라는 존을 별도로 운영해 화장소품 시장의 성장성을 예견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은 2018년 11월 화장소품 전문 브랜드 ‘필리밀리’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준전문가용 메이크업 브러시라인 ‘필리밀리S’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마스크팩 등 다양한 업체들이 화장소품 브랜드 론칭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뉴트로·캐주얼·미니멀리즘 열풍

올 한 해 패션업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뉴트로풍과 캐주얼 룩이 여전한 인기를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정 키워드는 ‘뉴트로, 네온, 레이이링’ 정도가 꼽힌다. 다만 스포츠와 아웃도어 제품군 간 영역 붕괴는 브랜드별로 다소 온도차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휠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스포츠 및 아웃도어 업계에서 유행했던 ‘어글리’ 패션이 올해도 인기를 이끌 전망이다. 휠라 관계자는 “최근 어글리가 트렌트를 선도했다”며 “이제 어글리는 트렌드라기보다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한 듯하다”고 언급했다.

주52시간 확산으로 여가시간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과 도시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제품도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열풍인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기능은 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장착한 패션 아이템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 밖에 좀 더 진화한 네온컬러의 아이템과 레이어링 디자인이 더욱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②올해 장바구니엔 ‘이것’...2020 식품 트렌드도 HMR 주도

대한민국 장바구니 풍경이 매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김치를 직접 만들기보단 포장김치를 사먹는 이들이 늘고 있고 1·2인 가구를 넘어 4인 가구에서도 즉석밥 구매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올해도 변화를 주도하는 선봉에는 가정간편식(HMR)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식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역동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구매로 살펴본 간편식 시장은 2012년 3662억원에서 2018년 9026억원으로 6년 만에 146.4%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약 1조27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스타류, 수프류, 짜장류, 덮밥소스류, 카레류에 대한 소비는 정체되거나 줄어든 반면 즉석밥류, 즉석국탕찌개류, 죽류 등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즉석밥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5.5배 증가했으며, 즉석국탕찌개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간편식 시장 성장세와 함께 제대로 된 한 끼를 섭취하려는 욕구가 늘면서 밀키트(Meal kit)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가 들어 있어 간편한 조리가 특징이다.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200억원 규모로 5년 내 7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밀키트는 냉장된 원물 상태 식재료가 포함돼 있어 신선함을 담보할 수 있고, 식사 비용은 외식보다 저렴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신선편이식품도 올해 눈길을 끌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절단과일과 샐러드 등이 견인하고 있는 신선편이식품 시장은 2010년 이후 8년간 연평균 19.7%씩 성장했으며, 2018년 기준 1817억원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인건비 부담 증가, 조리시간 단축, 편리성 등으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올해는 2600여 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CJ제일제당 밀키트.


고도 증류주, 한 끼 대체 음료 ‘주목’

최근 몇 년간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고도주인 증류주와 와인을 주목해 보자.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2020 푸드트렌드 7’을 발표하면서 증류식 소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전통주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이를 전통 증류식 소주가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위스키로 대변되던 20도 이상의 고도주 시장에 취향이 변화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게 문 교수의 분석이다.

푸드비즈랩은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10도 이하인 저도주와 고도주 사이에 걸친 증류주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원료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도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차(茶)음료와 곡물·견과를 이용한 식물성 대체유, 한 끼 대체가 가능한 과채음료도 올해 인기 예상 품목 중 하나다.

문 교수는 “바쁜 와중에도 건강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균형 잡힌 영양을 강조한 과채음료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씹는 맛과 향까지 고려한 음료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과일음료엔 단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차(茶)를 접목해 건강 이미지를 추구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대체육류인 롯데푸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이 외에도 채식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대체 육류식품, 고수·아스파라거스 등 이국 채소 관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대체 육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글로벌 추세이며, 국내서도 이 같은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억달러로 2025년까지 연평균 9.5% 성장, 1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③유통街 배송전쟁...속도전 넘어 극신선·전선 확대로 승부

지난해 ‘장보기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받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유통업체가 크게 늘었다. ‘장보기 시장’이 아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1일배송은 유통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서비스도 2015년 마켓컬리가 첫선을 보인 ‘새벽배송’을 뛰어넘어 야간배송, 총알배송 등으로 다양해졌다. ‘더 빠르게’ 배송하려는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즉시배송’ 시대에 한층 가까워진 것이다.

이처럼 빠른 배송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올해는 ‘속도전’보다는 상품·가격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극(極)신선 또는 초(超)선도 식품의 상품 구색을 늘려 ‘소비자 식탁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또한 초저가 상품 확대는 물론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배송 지역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송시장 확대...유통업체 잇따라 서비스 선봬

지난해 이커머스(e-commerce) 업계가 촉발한 유통업체의 배송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국내 처음으로 새벽배송 개념을 도입한 마켓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받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그간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배송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러한 배송 혁신을 통해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은 10조~13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새벽배송’, 롯데마트는 ‘야간배송’을 선보이며 배송 전쟁에 참전했다. 티몬도 위례와 광교 지역에 한정적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인 ‘티몬팩토리’에서 1시간 안에 물건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배송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유통채널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0월까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9조원을 넘어선다. 이 중 음식료품 거래액 비중이 전년 대비 29.5%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커머스 내 식품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8년에는 13조5000억원, 지난해에는 1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마켓컬리에서 1109만개가 팔린 ‘동물복지 유정란’.


‘신선식품 배송 시장’, 최대 격전지로 부상

따라서 올 한 해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이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더욱 신선한 상품을 온라인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극신선’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일·수산물이 극신선 상품으로 분류된다. SSG닷컴의 전체 매출 가운데 48%를 식품이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우선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에 참여해 과일과 수산물 상품을 당일 낙찰받는 즉시 배송해 식탁 시장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마켓컬리는 극신선 상품인 ‘하루살이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단독 상품 발굴에 나선다. 지난해 마켓컬리가 판매한 1만여 개 품목 중 식품군이 80%를 차지한다. 하루살이 상품은 전체 판매제품 중 13%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상품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극신선’ 혹은 ‘초선도’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더 빠르게 배송하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올해는 누가 더 신선한 상품을 내놓느냐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올해 상반기 중 제주도 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곧 제주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만 정확한 시기와 서비스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작년 12월 김포에 문을 연 온라인 물류센터인 ‘네오(NE.O) 003’을 토대로 새벽배송 권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도 내년 상반기 중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7개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한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온(ON)’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이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원까지 3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초저가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타임커머스를 표방하는 티몬은 그동안 시간대별로 프로모션을 선도해 왔는데, 올해는 초 단위 마케팅인 ‘100초 어택’ 강화에도 나선다. 초특가 상품을 단시간 한정 판매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