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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동시에 거머쥔다

2020년 01월호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동시에 거머쥔다

2020년 01월호

내연기관 규제에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급증
“‘제네시스’도 전기차로...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세워 2025년 11만대 판매도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현대·기아자동차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하고 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 16종 이상으로 확대...글로벌 공략 박차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우위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16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56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를 포함해 총 8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총 4만48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코나EV가 2만3247대, 기아차 니로EV가 1만122대로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순위는 5위, 6.5%의 점유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니로 전기차는 가성비 면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에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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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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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라페스타 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9월에는 BMW그룹, 다임러그룹, 폭스바겐그룹, 포드모터 등이 설립한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투자를 결정했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또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라페스타’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본격적인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용이다. 라페스타는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차석주 현대차 중국제품개발담당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엔씨노 전기차, 링동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페스타 전기차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도입해 원가 구조 혁신도 꾀한다. 이는 오는 2024년 출시되는 차종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3900대 팔린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리더 올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수소전기차 판매는 2019년 들어 10월까지 320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 넘게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이로써 2위 미국보다 1000대 이상 앞선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4%로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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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수소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이런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수소차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국내시장에서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1월 21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11월 699대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906대에 달한다.

수소차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10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술 업체 ‘H2프로’, 스위스의 수소 저장·압축기술 업체 ‘GRZ테크놀로지스’에 전략투자를 단행했다. 수소전기차의 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낮춰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함이다.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도심 4개소(부산, 국회, 인천, 강동)와 고속도로 휴게소 4개소(여주, 안성, 함안, 하남)의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문을 연 인천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이미 7곳은 운영 중이며 2020년 초 강동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를 총 11만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체재인 수소차와 전기차의 인프라 중복 투자는 분명 비효율적”이라면서도 “수소차와 전기차는 영역과 확산시점을 달리해 중장기적으로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미래차 경쟁에서 수소차와 전기차라는 양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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